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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안현모, 故김영대 추모 ”항상 날 베프라 불러줘…영원히 기억할 것”

방송인 안현모가 고(故) 김영대 음악평론가를 추모했다. 안현모는 28일 자신의 SNS에 “내가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게 될 날이 올 줄, 더군다나 이렇게 일찍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라며 “지금쯤이면 벌써 하늘나라에 도착해 맛있는 것 먹고 있을 테니 믿기지 않아도 해야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고 편견없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상대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 멋지고 유쾌하고 존경스런 친구”라며 “낯가림 심한 내가 어른이 되어 만났음에도 어릴 적 동창처럼 나이도 성별도 잊고 음악 이야기, 영화 이야기, 작은 고민부터 터무니없는 상상에 이르기까지 있는 그대로를 미주알고주알 터놓고 나눌 수 있었던 나의 절친”이라고 고인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늘 아내와 아이들의 얘기에 신나하고 올해도 역시 매년 지켜오던 그의 크리스마스 전통대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 ‘패밀리맨’을 사랑하는 딸과 함께 마지막으로 보고 눈을 감은 진정한 패밀리맨이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았던 아버지이자 남편, 아들이자 오빠였던 영대님”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대중문화 평론과 소통에서 독보적이었던 음악평론가이자 작가님. 앞으로도 우리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라며 “천국에서 그동안 보고싶었던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금껏 들어보지 못한 천상의 음악 마음껏 들으며 우리 모두 다시 만나는 그날 재잘재잘 전부 떠들어주길”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항상 나를 베프라고 불러줬지만 부족하기만 했던 나를 진심으로 반성하며 고 김영대 에드몬드를 영원히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추모하겠다”며 “아무 걱정 없이 평온히 잠들길”이라고 덧붙였다. 고 김영대 평론가는 지난 24일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77년생인 김 평론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재학 중이던 1990년대 중반 PC통신에 필명 ‘투째지’로 음악 관련 글을 올리며 평론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 ‘90년대를 빛낸 명반50’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며 본격적인 음악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인은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생전 ‘미국 대중음악’, ‘BTS: The Review’, ‘K컬처 트렌드 2023’ 등 도서도 집필했으며, 최근에는‘더 송라이터스’를 출간하고 홍보 활동을 이어왔다. 또 2020년부터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등 굵직한 해외 시상식의 국내 생중계 해설을 맡았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MAMA 어워즈 심사위원 등으로 활약하기도 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28 12:34
뮤직

우디, 이정재X임지연 ‘얄미운 사랑’ OST 참여

가수 우디가 참여한 ‘얄미운 사랑’ OST가 발매된다.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의 여섯 번째 OST ‘아임 리얼’이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이번 OST는 도전과 성장의 순간을 그린 드라마 속 장면과 어우러지는 에너지 넘치는 록 넘버다.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와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두려움 없이 함께 걷자는 약속을 담았다.현란한 드럼 비트와 시원한 일렉기타 리프 위로 우디의 거침없고 직선적인 보컬이 더해져 곡의 몰입감을 높이며 드라마의 에너지를 힘 있게 전달한다.우디는 지난 3월 발매한 ‘어제보다 슬픈 오늘’이 지금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신곡 ‘인 미’를 선보이는 등 꾸준한 음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얄미운 사랑’은 초심을 잃은 국민 배우 임현준(이정재 분)과 정의 실현에 목매는 연예부 기자 위정신(임지연 분)의 디스 전쟁을 그린 편견 타파 드라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2 14:06
IT

KT 차기 수장 후보 3인 발목 잡는 걸림돌은?

KT 차기 CEO(최고경영자)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3인의 후보는 통신 업계에 몸담으며 경영 능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종 평가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요소도 하나씩 안고 있어 끝까지 살아남는 1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선명해지는 KT 차기 대표 윤곽11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박윤영 전 KT 사장, 주형철 전 국정기획위원,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을 차기 CEO 후보 3인으로 선정했으며, 오는 16일 최종 면접을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추천할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박윤영·홍원표 후보는 오랜 기간 KT에서 일한 내부 인사로 분류되며, SK텔레콤 출신 주형철 후보는 최근 정치권 행보가 두드러져 외부 인사로 여겨진다.3인의 후보 모두 오랜 기간 통신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어 전문성은 일부 보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각기 다른 약점도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박윤영 전 사장이다. 지난 2019년 말 구현모 전 대표와 함께 최후의 2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30년 이상 재직한 정통 KT맨인 박 전 사장은 B2B(기업 간 거래) 전문가로 통한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기업컨설팅본부장·기업사업부문장·기업부문장을 거쳤으며, 사장으로 승진해 구현모 전 대표와 투톱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현재 회사를 이끄는 김영섭 대표와 막판 경쟁을 벌인 3인 중 한 명도 박 전 사장이다. CEO 레이스에 불참한 구현모 전 대표가 "내부 인재가 선택될 때 KT의 지배구조는 비로소 단단해진다"고 강조한 만큼, 비교적 최근까지 KT에서 사업을 이끌었던 박 전 사장의 선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그렇지만 2021년 퇴직 이후 5년가량의 경영 공백은 약점으로 꼽힌다. 장기간 B2B 사업에 역량을 쏟은 만큼 AI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지만, MNO(이동통신)로 대표되는 B2C(기업-소비자 거래) 사업은 든든한 우군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3인 모두 전문성 확보…약점도 하나씩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은 최근 업계 화두인 보안 전문가로 꼽힌다. 1994년 KT에 입사해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까지 지냈고, 이후 둥지를 옮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글로벌마케팅실장, 삼성SDS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고객 근접 영역인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것은 물론, 전자공학을 전공으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해 미국 벨 통신연구소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만큼 기술 이해도도 갖췄다. 그간의 경력으로 미뤄봤을 때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와의 탄탄한 협력 관계도 기대할 수 있다.그런데 홍 사장에게도 아픈 구석이 있다.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둔 지난 4월 SK쉴더스 대표직에서 돌연 사임해 의구심을 낳았다. 올해 SK텔레콤을 발칵 뒤집은 유심(고객식별모듈) 정보 유출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SK텔레콤은 물리·정보보안 기업 SK쉴더스의 주요 고객인 것은 맞지만, 해킹의 발단이 된 네트워크 장비 영역은 계약 관계가 아니라 직접적인 책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SK쉴더스 측은 "SK텔레콤 해킹 이슈는 물론 사업과도 관련이 없는 개인사 때문"이라고 전했다.주형철 후보는 SK커뮤니케이션 대표 시절 '싸이월드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앞서 SK텔레콤 유비쿼터스 총괄, SK C&C 기획본부장·글로벌사업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이사회 의장, NHN 넥스트 부학장,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등을 지냈다.주 후보의 이후 행보는 업계보다 정치권에 더 가까워졌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 보좌관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K먹사리즘본부장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으로 활약했다. 이른바 '현지 누나'로 불리는 여당의 인사 청탁 논란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CEO 선임 때마다 외풍에 시달리는 KT의 특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구현모 전 대표는 연임에 도전했다가 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에 결국 중도 포기했는데, 윤석열 정권의 입김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전 대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연임 도전을 두고) 엄청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KT의 수장이 된 김영섭 대표는 취임 초기 윤석열 정부 당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친형과 경북사대부고 동문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김용헌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연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며 "선정된 후보는 차기 주주총회에서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12 07:00
프로야구

편견을 깬, '4표 유격수' 우투양타 NC 김주원의 260표 대반란 [IS 피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은 2023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효표 291표 중 단 4표를 받는 데 그쳤다. 득표율 1.4%. 주전 유격수로 첫 시즌을 보낸 만큼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였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김주원은 지난 9일 열린 GG 시상식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유효표 316표 중 260표(82.3%)를 얻으며 박찬호(두산 베어스·29표) 오지환(LG 트윈스·11표)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2022년부터 유격수 GG를 나눠 가져온 박찬호(2024시즌 수상)와 오지환(2022~23시즌 수상)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보기 드문 스위치 타자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19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투수와 시즌 중도 퇴출당한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를 제외한 순수 타자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 그만큼 적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투양타 연습을 시작한 김주원은 중학교 2학년부터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2021년 NC에 입단한 뒤에도 고집스럽게 스위치 타자를 유지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한쪽 타석에만 집중하라"는 날 선 이야기도 들었지만, 포기는 없었다.김주원은 GG를 수상한 뒤 "데뷔 때부터 스위치 타자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런 걸 다 이겨내고 보완하며 성장한 끝에 GG를 받아 더 뜻깊다"며 "(한쪽 타석을 포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다. (부정적인)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더 준비해서 인정받고 결국 응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품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주원은 틈틈이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32·뉴욕 메츠)의 영상을 참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수비 장인'들이다. 김주원은 이들의 플레이를 꾸준히 연구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리그를 평정한 유격수의 시선은 국가대표로 향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최종 엔트리에)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4:02
연예일반

“엉덩이가 둠칫둠칫”… ‘주토피아2’ OST, 에드 시런·샤키라 업고 흥행 [줌인]

“이 판을 완전히 바꿀 꺼야 난장판으로.” 출근길 ‘지옥철’ 불쾌함도 싹 날려버릴 카타르시스다. 9년 전 전 세계에서 무려 27억 회 스트리밍이 됐던 영화 ‘주토피아’ OST ‘트라이 에브리띵’을 이어갈 명곡이 탄생했다. 영화 개봉보다 앞선, 지난 10월 10일에 발매된 ‘주토피아2’ OST ‘주’는 해방과 화합을 강렬한 EDM 사운드의 라틴팝으로 풀어내 영화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영화에 삽입되는 OST는 제 역할이 있다. 관객 몰입도 높이기, 메시지 강조, 등장인물 감정선 대변 등이다. ‘주토피아2’는 주디와 닉이 정체불명 뱀 ‘게리’를 쫓으며 시즌1보다 확장된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서 ‘주’는 “우리는 야생적이고 길들여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으로 잠입 수사를 하는 등 편견을 깨고 모험을 펼치는 여정 전체를 상징하는 테마곡 역할을 했다.이번 OST는 극 중 가젤 역을 맡은 샤키라가 전작에 이어 가창했고,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이 작사·작곡을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두 사람의 협업은 상당한 시너지였다. 샤키라의 본래 음악 스타일인 라틴 리듬이 ‘주’에서 더욱 도드라져 강렬하고 이국적인 파티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주’는 사회의 오해와 차별로 인해 고향을 떠나야 했던 파충류들이 본래의 정체성을 되찾고, 주토피아가 ‘모두를 위한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도시는 정글같아서 때로는 너무 정신없지(…)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즐기는 거야. 여긴 누구든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곳이니까” 같은 가사가 대표적. 이는 영화 속 등장인물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 지친 관객들에게도 위로와 공감을 주고 있다.음악감독 마이클 지아치노에 따르면 ‘주’는 샤키라의 대표곡 ‘와카 와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와카와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식 주제가로, 유튜브에서 40억 회 이상 조회되는 등 역대 월드컵 주제가 중 가장 많이 사랑받은 곡이다. 지아치노는 ‘와카 와카’의 흥겨운 리듬을 차용해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축제 같은 노래를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주’는 ‘주토피아2’가 미국에서 개봉한 11월 26일 이후 유튜브 주간 인기곡(11월 28일~12월 4일 기준) 글로벌 차트에서 32위로 진입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전주 대비 11계단 상승해 44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반응도 뚜렷하다. 8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실시간 핫100에서 10위를 찍었고 톱100에도 진입,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영화 ‘주토피아2’는 개봉 11일째인 지난 6일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보다 14일, 지난해 전 세계 흥행 3위를 기록한 ‘모아나2’보다 무려 15일 빠른 속도다. 또한 13일째인 8일 400만 고지에 오를 만큼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는 믿고 듣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해왔고 ‘주’도 그 전통을 잇는다”며 “현재 OST 차트 성적은 전작보다 더딜 수 있으나, 영화의 흥행 속도를 볼 때 ‘주’ 역시 강력한 시너지와 선순환 효과를 이루며 추후 더욱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9 06:00
영화

우화의 정석 ‘주토피아2’, 극장 살릴 마스터키 [IS리뷰]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9년 만에 귀환했다. 귀여운 캐릭터, 소소한 웃음, 유의미한 메시지까지 모두 업그레이드하며 ‘우화’의 정석을 보여준다.의문의 연쇄 실종사건을 수사하면서 원팀을 이룬 토끼 경찰관 주디 홉스와 전직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는 여전히 주토피아 시티 수호에 여념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약 사범 체포를 위해 출동한 현장에서 파충류 껍질을 포착한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디는 닉과 수사에 나서고, 주토피아 시티에 100년 만에 파충류가 잠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우여곡절 끝에 주디와 닉이 찾아낸 이는 살모사 게리다. 줄곧 경계 태세를 보이던 게리는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주디와 닉에게 마음을 열고, 링슬리 가문이 주토피아 시티 설립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밝힌다. 게리는 기후장벽 발명일지만 찾으면 이 모든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주디와 닉은 함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영화 ‘주토피아2’는 지난 2016년 개봉, 글로벌 흥행 수입 10억 2000만달러(약 1조 5023억원)를 돌파한 ‘주토피아’의 속편이다. 전편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복기하며 시작되는 시즌2는 여느 후속작들처럼 주인공들이 헤쳐 나갈 새로운 미션을 가져와 두 번째 장을 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계관 확장이다. 재러드 부시, 바이론 하워드 감독은 다양한 포유류들이 공존했던 ‘주토피아’ 세계에 파충류라는 새로운 종족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기후장벽 너머의 세계, 예컨대 반수생 동물들의 거주지인 습지마켓과 같은 구역이 신축됐다. 출연하는 동물 캐릭터도 총 67종, 178마리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역대 최고 수다. 제작진은 전편 대비 커진 규모를 기발한 상상력과 진화한 기술력으로 연결시키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크든 작든 이롭든 해롭든 모두를 쉬이 지나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하는 시선은 전편과 일관된다. “다름을 인정하자”는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자 메인테마 역시 변함없이 유지한다. 영화는 자신의 세상에 갇힌 편견, 서로를 배척하는 마음 등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밝은 에너지, 귀여운 동물들에 빗대 녹여낸다.캐릭터의 매력은 여전하다. 뭐든지 부딪히고 보는 강직한 주디와 뺀질뺀질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닉은 더 건강하고 유쾌해진 관계성으로 서사를 이끈다. 팟캐스터 비버 니블스 등 뉴 캐릭터들의 활약도 인상적인데, 제일 큰 웃음을 불러내는 건 전편 흥행의 일등공신 나무늘보 플래시다. 시즌1 말미 느린 행동과 달리 스피드광이라는 반전 매력을 공개한 플래시는 이번에도 장기를 발휘하며 신스틸러를 제대로 해낸다.이 외에도 게리로 합류한 키 호이 콴을 비롯해 베테랑 배우, 성우들의 놀라운 목소리 연기, 믿고 듣는 마이클 지아치노의 음악 등 재미를 배가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인상적인 건 K팝 팬들을 위한 특별한 볼거리다. 앞서 ‘주토피아2’는 개봉을 앞두고 그룹 스트레이 키즈와 이벤트를 이어왔는데, 이들의 협업은 영화 안에서도 유효하다. 쿠키 영상은 하나로, 더 커질 ‘주토피아’의 시대를 예고한다. 26일 개봉. 전체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6 02:00
산업

올데프 애니, 엄마 응원 든든하겠네...신세계백화점 ‘마마 어워즈’ 팝업 단독 오픈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회장이 장녀이자 아이돌 스타 애니(문서윤)의 그룹 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딸이 속한 K팝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올데프)가 오는 28~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AMA AWARDS’(2025 마마) 1차 아티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마마 어워즈’의 공식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강남점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마마 어워즈’의 국내 단독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홍콩 현장을 찾기 어려운 국내 팬들이 시상식 분위기를 미리 느끼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전 예약은 오픈 6분 만에 사흘치가 모두 매진되며 인기를 입증했다.팝업은 올해 ‘마마 어워즈’ 콘셉트인 ‘어-흥’(UH-HEUNG)을 테마로 꾸며졌다. 오픈스테이지의 LED 기둥을 활용해 실제 시상식 현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다양한 포토존을 통해 방문객들이 마치 시상식에 온 듯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피스마이너스원과의 협업 컬렉션도 단독 공개된다. 해당 컬렉션의 수익금 일부는 유네스코에 기부돼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교육 기회 확대와 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정 회장의 딸 애니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데프로 지난 6월 데뷔했다. 올데프는 데뷔 직후 각종 차트 1위를 휩쓸고 신인상을 거머쥐며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17일 공개된 신곡 ‘원 모어 타임’ 역시 발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어머니 정 회장의 응원도 적극적이다. 애니는 최근 한 방송에서 “영어 이름인 ‘애니’로 데뷔한 뒤 어머니가 집에서 스스로 ‘애니 맘’이라는 별칭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K컬처의 인기는 관광 수치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12만 명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1500만 명을 넘어 2019년(1390만 명)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팝업을 통해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재벌가 자녀의 연예계 진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글로벌 K컬처 영향으로 편견이 깨지고 있다”며 “올데프는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협업 기회가 많은 그룹인 만큼 애니에게도 향후 신세계 경영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홍콩의 열기를 국내에 그대로 가져와 시상식의 생동감을 체험할 수 있고, 기부까지 동반되는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서지영 기자 2025.11.24 07:00
프로축구

타노스 ‘인종차별자’ 낙인에…이승우 소신 발언 “코치님은 韓 축구 존중, 맥락 무시하고 판단하면 큰 괴리”

이승우(전북 현대)가 징계를 받은 타노스 코치를 두둔했다.이승우는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하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코치님은 내게 먼저 찾아와 한국 문화는 어떤지,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지, 한국 축구는 어떤지,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해 먼저 질문하던 분이다.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 했고, 한국 사람, 문화, 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적었다.전날인 19일 프로축구연맹은 제14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타노스 코치에 대한 출장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타노스 코치는 이달 8일 열린 K리그1 36라운드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주심이 상대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즉시 선언하지 않자 이에 과도한 항의를 하여 경고를 받고, 이어 퇴장 조치를 받았다. 퇴장 판정 이후 타노스 코치는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대는 동작을 했다. 주심은 이를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행위로 보아 심판보고서에 기재하고 상벌위원회에 진술서를 제출했다.상벌위는 “영상에서 타노스 코치가 검지 손가락을 눈의 중앙에 댔다가 가장자리로 당기면서 눈을 얇게 뜨는 모습이 보이고, 이 제스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정 인종의 외모를 비하하는 의미로 통용돼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여러 차례 받은 행동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상벌위는 타노스 코치가 이 행위 전후로 욕설과 함께 ‘racista’(인종차별주의자)란 단어를 반복해서 쓰고 고성을 지르던 정황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부연했다. 영상만 두고 보면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인종차별로 단정 짓기 애매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지만, 상벌위의 판단으로 타노스 코치는 ‘인종차별자’가 됐다.이승우는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타노스 코치님은 늘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왔고,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여줬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번일에 이야기하시는 “Racista” 역시 스페인어 표현이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이라며 “코치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이승우 SNS 글 전문어제 열린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 선수로서 그리고 함께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남겨보고자 합니다.지난 1년 동안 타노스 코치님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합니다. 그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처음 코치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가장 먼저 저에게 물어보셨던 것이 떠오릅니다. 한국의 문화가 궁금하다며, 저에게 먼저 찾아와 질문을 하시던 분입니다. 한국 문화는 어떤가? 사람들의 성격은 어떤가? 한국 축구는 어떤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정말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이요. 그만큼 한국에 대해 배우려 했고, 한국 사람, 문화, 축구를 존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그래서 이번 결과는 당사자가 아닌 저에게도 정말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사람에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얼마나 큰 충격과 실망으로 다가왔을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타노스 코치님은 늘 선수들에게 “서로 존중하라”고 강조해왔고, 외국인과 한국인을 나누지 않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공평하게 대하는 태도를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편견 없이, 차별 없이, 항상 같은 시선으로 선수들을 대하던 분입니다.이번일에 이야기하시는 “Racista” 역시 스페인어 표현입니다. 이 단어는 특정 심판 개인을 향한 인종적 표현이 아니라, 우리 팀이 불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는 상황적 표현입니다.코치님의 의도와 실제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도와 맥락을 무시한 채 단어만 떼어서 판단하는 것은 사실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저희는 지난 1년 동안 함께 한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그리고 그 의도가 왜곡되어 전달되는 것이 안타까워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번 일이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다시 한번 살펴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감사합니다.김희웅 기자 2025.1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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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 “결혼 당시 악플 심했다… ‘길바닥 출신이 의사와?’ 들어” (A급 장영란)

방송인 장영란이 결혼 당시 겪었던 악플 설움부터 시부모님의 교육 철학까지 솔직하게 공개했다.19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전라도 시댁을 방문한 장영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앞서 장영란은 “이 집은 귀신 없는 기운 좋은 집이고 의사 두 명을 배출한 집이다. 며느리도 잘 들어왔다”며 유쾌하게 시댁을 소개했다. 남편 한창은 “사람들이 ‘한창은 장영란 아니었으면 방송 못 나왔다’고 한다. 근데 맞다”고 담담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장영란은 결혼 당시를 떠올리며 “기사가 처음 났을 때 나를 신데렐라라고 했다. ‘쟤가 뭔데 길바닥 출신이 잘생긴 연하 의사를…’이라는 말도 있었다”며 편견과 악플로 인한 상처를 전했다. PD가 “나 같아도 반대했을 것”이라고 농담하자 장영란은 버럭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영상에서는 시부모님의 ‘의사 둘 배출 비결’도 공개됐다. 제작진이 소감을 묻자 시어머니는 “좋았죠. 즈그 몫은 즈그가 하겠구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장영란은 “아들 둘을 의사로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놀라워했고, 제작진 역시 “대치동에서도 몇천만 원 들여도 못 만든다”고 감탄했다.장영란은 “부유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하며 시부모님의 헌신을 강조했다. 실제로 남편 한창은 “버는 거 족족 아이들에게 투자하신 건 맞다”고 말해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음을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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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매진→ 초동 109만 장... 플레이브, 버추얼 ‘반짝’ 편견 깼다 [줌인]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반짝 인기일 거란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된 신곡 ‘뿌우’의 음원 차트 롱런 조짐에 더해, 산리오 캐릭터즈와 협업이 성공적으로 맞물리며 화제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심지어 초동 판매량은 싱글 기준 역대 보이그룹 중 2위로, 방탄소년단(BTS)의 기록을 잇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플레이브의 두 번째 싱글앨범 ‘플뿌우’의 타이틀곡인 ‘뿌우’는 제목처럼 귀여움과 플레이브 특유의 톡톡 튀는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발매 직후 멜론 톱100에 무난히 진입했으며, 11일에는 8위까지 치고 오르며 경쟁이 강한 연말 시장에서 존재감을 선명히 새겼다. 16일 소속사 블래스트에 따르면 싱글 2집 ‘플뿌우’ 초동은 109만 장을 돌파하며, BTS ‘버터’에 이어 역대 보이그룹 싱글 초동 2위라는 기록을 썼다. 산리오 캐릭터즈와의 콜라보를 통해 소장 가치를 높인 점이 흥행을 견인했다.산리오 캐릭터즈와 손잡고 만든 ‘플레이브 미니미’ 캐릭터들의 동화적인 연출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13일 기준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기준 조회수는 1000만 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한국어·일본어·영어·중국어 다 들어가서 글로벌 감성 찰떡”, “노래가 따뜻해서 겨울이랑 너무 잘 맞는다”, “몽글몽글 귀여움 미쳤다” 등 긍정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플레이브의 성과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특히 글로벌 IP와의 협업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는 이들의 글로벌 신뢰도를 입증한다. 이번 산리오와의 협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결실로, 쿠로미, 마이멜로디, 시나몬롤 등 대중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 플레이브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글로벌 IP 관리 기준이 엄격한 산리오의 본사 검수를 거쳐 캐릭터 IP 협업이 성사됐다는 점은, 플레이브가 이미 일본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플레이브의 일본 내 입지 확장은 지난해 하이브의 일본 법인인 하이브 재팬과 일본 진출 및 활동에 대한 포괄적 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하이브 재팬은 전략 설계, 음악 유통, IP 관련 사업부터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등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발표한 일본 첫 싱글 ‘카쿠렌보’는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재팬 톱 싱글 세일즈 차트와 핫100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당시 하이브 재팬이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외에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포괄적인 계약이었다는 점은, 업계가 버추얼 아티스트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플레이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봤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버추얼’이란 단어가 낯설었던 국내에서는 플레이브의 인기가 나날이 커진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플레이브는 회사가 제작한 곡과 안무를 소화하는 기존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아티스트 5명이 모든 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안무까지 직접 제작하며 창작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인기는 곧바로 대규모 공연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KSPO돔에 입성해 3일간 좌석을 꽉 채웠으며, 오는 21일과 22일에는 이보다 좌석수가 많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시: 퀸텀 리프 앙코르’를 개최하는데 이 역시 전석이 빠르게 동났다.‘게임회사’에 가까웠던 소속사 블래스트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당초 MBC 사내 벤처 출신 스타트업이었던 블래스트는 이상구 대표가 언리얼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운영했으며, 지난해부터 20명이던 인력 규모를 단기간에 50명 이상으로 늘리고 하이브 재팬과의 협업 등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키워왔다. 이들의 과감한 도전에 기반한 플레이브의 성공은 K팝 시장에서 버추얼 아티스트의 한계를 허물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블래스트는 “혁신적인 버추얼 기술과 아티스트들의 진정성 있는 창작물이 결합되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 투자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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