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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부상 공백 속 일본 전지훈련 마무리…전희철 감독 “스피드 떨어졌지만, 다른 장점 찾아야”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 뒤 보완점을 짚었다.SK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 기간 일본의 지바 제츠,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와 비공개 평가전을 벌였다. 결과는 상대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SK는 이번 훈련서 ‘완전체’를 가동하진 못했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태훈 역시 족저근막염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새롭게 합류한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 배경이다. 전희철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뒤 국내 취재진을 통해 “김낙현과 톨렌티노 선수의 비중이 커져야 한다. 다른 선수들은 적응이 돼 있다. 두 선수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김선형(수원 KT)이 빠지면서 스피드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른 장점을 찾아 극대화해야 한다. 일단 일본에선 전혀 안 나온 상태”라고 돌아봤다.전희철 감독이 두 선수에게 요구한 건 수비와 적극성이다. 전 감독은 먼저 톨렌티노에 대해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상대) 수비가 강하게 나오면 흔들린다. 또 수비에서도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다시 얘기해줄 것이다. 필요하면 다그쳐가면서 하겠다. 제대로 다듬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낙현에 대해선 “본인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자밀 워니 선수 중심으로 돌아가는 면이 있는데,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양보하는 것 같다.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 슛을 너무 아끼더라. 이타적인 플레이도 좋지만, 너무 이타적이면 안 된다. 공격수는 공격을 해줘야 한다. 계속 주문할 거”라고 평했다. 이어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안영준 선수가 빠져 포워드 라인 운영이 어려운데, 김낙현 선수는 잘 돌아갔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공격에서 더 적극성만 보여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평가전에서 함께 코트를 누빈 워니와 대릴 먼로에 대해선 “먼로 선수가 BQ가 워낙 좋다. 워니 선수는 자신의 것을 하고, 먼로 선수가 다 맞춰준다”라고 호평했다. SK는 새 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정도 병행하는 만큼 두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기용했다.끝으로 전희철 감독은 “전체적으로 가능성은 확인했다. 톨렌티노가 더 열심히 뛰어주고, 김낙현이 위치를 잘 잡아주면 된다. 워니나 먼로는 핸들링이 되는 선수들이다. 안영준이 있으면 또 달라진다. 눈으로 확인했다. 얻을 것은 확실히 얻었다. 보완할 것은 또 확실히 체크했다”고 말했다.SK는 6일 귀국 후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다. 이어 오는 8일 대만으로 향해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5.09.06 12:30
해외축구

[공식발표] 이재성, 프리시즌 중 광대뼈 골절…마스크 착용 예정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33)이 프리시즌 중 광대뼈 골절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마인츠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이 광대뼈 이중 골절 부상을 입었다”면서 “그는 SV 지키르헨과의 평가전 도중 골대 기둥과 충돌하며 부상을 당했다. 그는 남은 훈련 기간 개인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며,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선 결장한다. 독일로 복귀한 후, 그는 얼굴에 맞춤 제작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뒤 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재성 입장에선 다소 불운의 부상이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이재성은 지난 금요일 오스트리아 3부 리그 지키르헨과의 친선전 후반 중 크로스 상황에서 아쉽게 슈팅에 실패한 뒤 골대 기둥에 충돌했다. 매체는 “이재성은 크로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친 뒤 전속력으로 달리던 중 머리 오른쪽 부위가 골대 기둥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말았다”라고 조명했다.이재성은 골대와 충돌했지만, 교체 요청 없이 남은 경기를 소화한 거로 알려졌다. 매체는 “너무나 끔찍하게 보였던 이 장면은 처음엔 심각하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 정밀 검진이 끝났다. 결국 이재성은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지난 2021년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이재성은 지난 시즌까지 공식전 131경기 24골 20도움을 올렸다. 2024~25시즌엔 34경기 7골 9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 마인츠의 6위 등극에 기여했다. 2025~26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에 나서게 됐다. 그는 올 시즌 뒤 마인츠와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동기 부여가 클 거로 보인다.다만 이재성의 시즌 출발은 더딜 수도 있다. 현지에선 구체적인 결장 기간을 전하진 않았지만, 한동안 보호 마스크를 껴야 할 거로 보인다. 마인츠는 오는 8월 1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리그 개막전은 오는 8월 24일 쾰른과의 홈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5.07.28 02:05
프로농구

‘주장’ 김종규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행복한 경기” [IS 안양]

남자농구 대표팀 ‘주장’ 김종규(34·안양 정관장·2m7㎝)가 평가전을 4연승으로 마친 뒤 후배들을 거듭 칭찬했다.김종규는 20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10분 42초 출전, 4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5-78 승리에 힘을 보탰다.김종규는 지난 2010년대 대표팀의 주축 센터로 활약한 선수다. 이제는 경기 영향력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평이지만, ‘국제대회 김종규는 다르다’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하다. 20일 카타르전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상대의 장신 라인업에 고전했다. 하지만 김종규가 출전한 2쿼터엔 달랐다. 쿼터 초반 상대의 컷인 플레이를 정확하게 블록한 그는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대표팀의 득점 침묵을 깼다. 그는 3쿼터 중반까지 개인 파울을 아끼지 않고 상대의 빅맨들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장신 빅맨이 없는 대표팀 사정상, 국제 경험이 풍부한 김종규의 존재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세대교체로 인해 한층 어려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역할까지 맡았다.김종규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후배 선수들을 언급하며 웃었다. 이유가 있다. 대표팀은 7월 열린 평가전 4경기서 모두 두 자릿수 격차로 상대를 제압했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1위로 한국보다 32계단이나 높다. 이날 만난 카타르는 87위지만, 본 무대인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경쟁 팀이다. 다수 귀화 선수를 보유한 복병이다. 이번 4연승이 뜻깊은 이유다. 특히 이현중(25·일라와라 호크스) 여준석(23·시애틀대)이 45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김종규는 “평가전 4연승은 처음인 것 같다.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했고, 플레이로 보여줬다. 팬들이 열띤 성원 덕분에 행복한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김종규가 주목한 건 대표팀의 ‘화력’이다. 대표팀은 평가전 기간 평균 90점 이상 득점력을 뽐냈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은 공격력보단 수비 조직력에 강점이 있었다. 지금 선수들은 수비는 물론, 공격력도 너무 좋다”며 “이제 수비적인 부분을 더 맞출 예정”이라고 평했다. 취재진이 ‘칭찬하고 싶은 후배를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김종규는 “사실 누구 하나 할 거 없이 모두 자기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줬다. 감독, 코치, 주장인 나까지 믿고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해준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웃었다.대표팀의 다음 무대는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이다.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했지만,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건 1997년이다. 3년 전 대회에선 6위에 그쳤다. 김종규는 대표팀 소속으로 이 대회 5번 출전해 3위만 3차례 했다. 김종규는 “또 잘 준비할 것이다.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다. 아시아컵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정말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이날 하프타임엔 박찬희 고양 소노 코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박 코치는 2023~24시즌 뒤 농구화를 벗었으나, 지난해엔 국내에서 평가전이 열리지 않으며 행사가 밀렸다. 김종규 역시 자리를 빛냈다. 그는 과거 대표팀에서 막내로 함께했던 동료의 은퇴식을 지켜봤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 막내 생활을 함께했는데, 은퇴식을 지켜보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협회에 따르면 김종규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최다 출전(99경기) 기록 보유자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7.21 07:00
프로농구

'허슬 이현중' 앞세운 한국, 일본 15점 차 격파...평가전 2연승 [IS안양]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대승으로 장식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에서 84-69로 크게 이겼다. 지난 11일 일본과 1차 평가전에서 91-77로 이겼던 한국은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격차를 더 벌리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표팀에는 그동안 해외리그 활동으로 지난 3년간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던 이현중(호주 일라와라)과 여준석(시애틀대)이 동시에 합류해 공격에서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현중은 1차전에서 25점, 2차전에서는 22분만 뛰고도 1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까지 한국이 25-2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다가 2쿼터에 한국이 25점을 몰아치며 50-34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3쿼터 이후에는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졌다. 이현중은 승부처인 2쿼터에서 11점 7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특히 2쿼터에만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빛났다. 그는 긴 슛거리의 3점슛을 정확히 꽂아 넣는 등 이날 6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외곽포를 선보였다. 일본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1위로 한국(53위)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가와무라 유키(시카고 불스),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참가로 인해 이번 평가전 명단에서는 빠졌다. 그러나 이들이 빠져도 일본은 귀화 센터 조시 호킨슨 등을 앞세운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한국은 이현중과 더불어 여준석(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가드 이정현(8점)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이번 한국 대표팀은 높이가 가장 큰 약점이지만, 이승현(7점 3리바)과 김종규(9점) 이원석(3점)이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한국은 오는 18일과 20일 카타르와 두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대비한 평가전이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5.07.13 16:53
프로농구

[포토]한국벤치는 이미 승리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일본의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후반 박지훈의 가로채기 득점 후 릴본이 작전타임을 요청하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안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13/ 2025.07.13 15:57
프로축구

‘홍명보 라이벌’ 이하라 코치 합류는 7월…‘건강한 팀’ 바라보는 수원

‘일본 전설’ 이하라 마사미(58) 코치가 오는 7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변성환 수원 감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8라운드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알려진 대로 이하라 코치의 합류는 기정사실화다. 시즌 전부터 얘기를 나눈 부분”이라고 전했다.이하라 코치는 선수 시절 ‘일본 홍명보’로 꼽힌 인물이다. 그는 일본 대표팀에서만 A매치 122경기를 소화한 중앙 수비수였다. 지도자의 길을 밟은 뒤엔 일본 U-23 대표팀, 가시와 레이솔,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코치, 감독으로 활약했다. 이후 휴식을 선언했던 터라, 이달 중순 현지에서 수원행이 보도됐을 때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일본 전설인 그는 현재 수원을 이끄는 변성환 감독보다 12살 많다.수원 관계자는 “시즌 전부터 감독님께서 전술에 특화한 코치를 원하셨다. 팀에 더 다양성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감독님께서 먼저 적극적으로 경험 많은 코치를 요청했다. 덕분에 구단도 여러 채널을 통해 이하라 코치를 선임할 수 있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는 7월부터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K리그1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맛본 수원은 2시즌 연속 K리그2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염기훈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이른 시기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했다. 당시 코치진의 부족한 경험이 약점으로 꼽힌 바 있다. 이번 이하라 코치의 선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수원 관계자는 “승격을 위한 투자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스템을 구축해 건강한 팀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변성환 감독은 이하라 코치의 합류를 반겼다. 특히 수원의 불안한 수비진을 안정화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수원은 K리그2 최다 득점 팀(37골)이지만, 실점 부문에선 중위권(22실점)에 그친 상태다. 변 감독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하며 일본을 만났을 때, 상대의 압박 전술이 크게 인상적이었다. 4-4-2 전형에서 미들 블록과 하이 블록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조직적인 모습, 그리고 볼을 가졌을 때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었다”면서 “이하라 코치는 꾸준히 우리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장단점을 분석 중이다. 공격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으니, (이하라 코치와) 협업을 통해 실점을 줄일 생각”이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2025.06.30 10:00
프로야구

"아싸, 김광현 글러브 생겼다" LG 29번, SSG 29번에 받은 깜짝 선물에 신났다

"아싸, (김)광현이 형 글러브 생겼다."LG 트윈스 투수 손주영(27)이 글러브를 끼고선 싱글벙글 웃었다. 어린아이처럼 신나고 들뜬 모습으로 팀 선배들에게 글러브를 자랑했다. 손주영에게 글러브를 선물한 주인공은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37)이다. 손주영은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의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훈련 중이던 김광현을 만났다. 이날 LG와 SSG는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손주영은 용기를 내어 김광현에게 다가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내가 무명 선수여서 다가가지 못했다"며 "이번에 김광현 선배님을 보자마자 미소 짓게 되더라"며 부끄러워했다. 손주영은 '선배님, 사진 촬영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고 요청했다. 그렇게 둘은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헤어졌다. 촬영 30분쯤 지나 김광현이 손주영을 찾아와 글러브를 건넸다. 김광현의 배번 29가 새겨진 글러브였다. 김광현이 '깜짝선물'을 한 건 손주영을 기특하게 여겨서다. 손주영은 "2008년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했다. 그의 롤모델은 '국가대표 좌완' 김광현이다. 어릴 적부터 김광현의 투구폼을 모방했다. 휴대폰 배경 화면에 김광현 투구 사진을 저장했을 정도였다. 손주영이 등번호 '29'를 단 것도 김광현을 따라 한 것이다. 손주영은 김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던 2020~2021년에도 선배의 등판 경기를 빼놓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서라도 중계 방송을 챙겨봤다. 손주영은 "이미 많은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이 우상이고 언급했다. (김광현 선배가) 이를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손주영은 "내 몸이 유연하지 못해 김광현 선배님의 투구폼을 따라 할 수 없었다"라며 웃었다. 그래도 짧은 만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광현에게 몸 관리법 등을 물었다. 까마득한 선배의 길을 손주영은 조금씩 따라 걷고 있다. 그는 2024년 총 28경기에 등판,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2023년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손주영의 포심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은 2600 이상으로 측정됐다. 구위는 이미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광현이 선물한 글러브를 당장 사용할 건가"라고 묻자 손주영은 "아니요. 이건 보관함에 넣어둬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김광현 선배님의 유니폼과 기념구도 갖고 있다. 이제 글러브도 함께 보관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김광현은 "내가 (손주영에게)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후배가 자신을 뛰어넘는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응원이었다.이형석 기자 2025.03.07 06:40
일본야구

미일 통산 197승 日 레전드, MLB 상대로 다시 공 던진다...17일 컵스-요미우리전 등판

일본프로야구(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성한 다나카 마사히로(37)가 5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을 상대로 공을 던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다나카가 오는 16일 시카고 컵스와 평가전에 왼손 투수 포스터 그리핀에 이어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컵스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개막 2연전에 앞서 요미우리, 한신 타이거즈와 각각 두 차례씩 평가전을 치른다. 요미우리는 15일 다저스와 평가전에 NPB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한 에이스 도고 쇼세이를 내세운다. 다음날(16일) 컵스전에는 2~3선발 그리핀과 다나카가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다나카가 MLB 구단을 상대하는 건 2020년 9월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처음이다. 다나카는 2014년 빅리그 진출 후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NPB 10시즌 통산 성적은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이다. 미일 통산 197승 113패를 기록 중이다. 다나카는 2021년 친정팀 라쿠텐 이글스로 돌아왔다. 그러나 라쿠텐 복귀 이후 최근 4시즌에 20승 33패로 부진했다. 2021~22시즌 9억엔(87억원)이었던 연봉은 2024년 2억 6000만엔(25억원)까지 떨어졌다. 2024년에는 부상으로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다나카는 시즌 종료 후 라쿠텐과 연봉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방출을 요청했고, 요미우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친정팀을 떠난 다나카는 요미우리에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지바 롯데 마린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야쿠르트전에서는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개막 로테이션 진입을 확정지었다. 다나카는 뉴욕 양키스 소속 당시 컵스와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5.03.06 16:25
프로야구

홈런왕은 다르네, 외국인 타자가 평가전서 "더 치고 싶다"고 자청...결국 홈런 손맛 봤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2025시즌 첫 실전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데이비슨은 27일 대만 타이난의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APBC) 구장에서 열린 대만 중신 브라더스와의 평가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이번 캠프 들어 처음 나선 실전 경기에서 기분 좋게 홈런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의 이 홈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이날 경기 전에 데이비슨은 3이닝만 뛰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건드려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NC가 2회 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 3회 말 데이비슨의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2구째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석에서 아쉬움이 컸던 데이비슨은 코치진에게 "타석에 더 들어서고 싶다"라고 요청했다. 데이비슨은 5-1로 앞선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4구째를 공략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경기 후 "첫 타석에 초구를 치고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타석을 더 요청해 예정보다 더 많은 이닝을 뛰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NC와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년(1+1년) 총 320만 달러(46억원)의 조건이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 2위, OPS 3위(1.003·출루율+장타율).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인 2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데이비슨은 게임 체인저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이끈 리더였다"며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이 2025년 중심타선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데이비슨은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다"라며 "이미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올 시즌 팀 승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창원으로 돌아가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NC는 7-3으로 승리, 대만 프로팀과 4번째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이호준 NC 감독도 부임 후 평가전 첫 승리를 거뒀다. 이형석 기자 2025.02.28 08:11
프로야구

9일 동안 8경기, NC 대만서 평가전 상대로 인기 폭발...왜 그럴까

NC 다이노스가 대만 전지훈련에서 평가전 상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지난 23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2차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24일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전을 시작으로 오는 3월 4일까지 9일 동안 평가전만 총 8차례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나흘 연속 평가전을 치르고 28일 하루 휴식 뒤 다시 나흘 연속 경기다.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 중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구단은 2월 말~3월 초에 걸쳐 4~5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NC와 마찬가지로 대만에 2차 캠프를 차린 키움 히어로즈는 총 8차례(2월 20일~3월 4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NC보다 현지 체류 기간이 나흘 더 길어 일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NC 구단 관계자도 "단기간에 이렇게 많은 평가전을 소화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사정이 숨어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가 홈으로 사용하는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타이난 APC) 구장이 최근 완공됐다"라고 말했다. 주변 훈련 시설은 2019년 문을 열었지만, 2만5000석 규모의 메인 구장은 올해 개장했다. 임 단장은 "퉁이 라이온스가 올해부터 사용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행정적인 이유 탓인지 지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대만 야구팀이 신구장 적응 차원에서 우리와 평가전을 원하더라"고 설명했다. NC는 CPBL에 속한 6개 팀(키움 4개 팀)과 최소 한 차례 이상씩 맞붙는다.임선남 단장은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그런데 2월 말에 평가전 상대를 찾기 너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NC는 올해 대만을 택했고, "일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만 많은 평가전을 잡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의 요청도 있었다. 임선남 단장은 "이호준 신임 감독이 '대만 캠프 기간에 최대한 많이 평가전을 치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데다 선수 육성도 중요하게 여겨 최대한 많은 선수를 두루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형석 기자 2025.02.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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