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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고척] 해고된 통역 도박에 충격? 오타니 그라운드서 실종...다저스 야수 인터뷰도 취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통역의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가 불거졌다. 오타니는 이를 의식했는지 21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저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전날(20일) 1차전은 8회 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5-2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이보다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혐의가 전해지며 발칵 뒤집혔다. 다저스는 21일 오후 3시경부터 그라운드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훈련이 종료될 때까지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타니는 미국 현지에서도 경기 전 야외 타격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선발 출장했지만, 경기 전 야외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정규시즌 첫 경기가 열렸던 전날(20일)에는 그라운드에 나와 스트레칭으로 몸은 풀었다. 그러나 21일에는 그라운드에 스트레칭마저 하지 않았다. 1루측 다저스 더그아웃 앞에는 50명이 넘는 한미일 취재진이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서울 시리즈'를 강타한 자신의 통역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오타니의 변호인이 그의 통역사를 도박과 대규모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며 "같은 날 다저스 구단이 그를 해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했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적어도 450만 달러(60억원)가 송금됐다"고 보도했다.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논란은 한 불법 도박업자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오타니 측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선 결과 이는 미즈하라가 저지른 것임이 알려졌다. 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레틀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절도의 피해자임을 발견했고,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 몰래 그의 계좌에서 송금했다는 것이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야구 경기에는 전혀 돈을 걸지 않았다"며 축구,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등에 베팅했다고 설명했다. MLB 선수와 직원은 합법적인 경로에 한해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 도박을 할 수 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은 40여개 주에서 합법화돼 있다. 그러나 (LA 다저스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1일 경기 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오타니 통역과 관련해 입을 닫았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경기 종료 후 미즈하라가 선수단에 사과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소식을 듣고 놀랐겠다' '미즈하라가 한국에 있나'라는 취재진의 말에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다. 오타니 통역과 관련해 말씀드릴게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런 영향인지 다저스의 공식 인터뷰도 취소됐다. 3시 15분부터 예정된 로버츠 감독은 인터뷰를 소화했지만, 다저스 야수 인터뷰(선수 미정)은 진행되지 않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마이크 실트 감독과 내야수 타일러 웨이드가 순서대로 인터뷰에 참석했다. 미즈하라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통역 업무를 맡은 인연으로 오타니의 통역을 맡게 됐고, 2017년 함께 미국으로 갔다. 이후 통역 및 매니저 역할로 오타니의 옆을 그림자처럼 지켜왔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 통역으로 동행했다. 미즈하라는 서울에도 오타니와 함께 왔다. 미즈하라는 "오타니는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나 역시 도박이 불법인 줄 몰랐다.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21 17:49
국가대표

한국, 아시안컵 조 2위로 밀렸다…요르단,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4-0 대파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를 2위로 출발했다. 바레인을 3-1로 제압했지만, 이어 열린 경기에서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하면서다. 요르단은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에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말레이시아의 FIFA 랭킹은 130위, 사령탑은 김판곤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다.요르단이 4골 차 대승을 거두면서 조별리그 E조 첫 라운드 순위는 나란히 승점 3을 챙긴 요르단이 선두, 한국이 2위에 각각 올랐다. 득실차는 요르단이 +4(4득점·0실점) 한국은 +2(3득점·1실점)다. 그 뒤를 승점을 쌓지 못한 바레인(득실차 –2) 말레이시아(-4)가 잇는 구도다.이번 아시안컵은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D조 2위, 2위로 16강에 오르면 F조 1위와 격돌한다. 현재 D조 2위는 이라크, F조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한국의 최종전 상대가 ‘최약체’ 말레이시아라는 점에서 조 1위 통과 여부는 사실상 오는 20일 요르단과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됐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이기면 조 1위 확정도 가능하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을 먼저 따진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은 한국이 3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아시안컵 직전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선 1-6으로 대패했던 팀이기도 하다.이날 요르단은 ‘유일 유럽파’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프랑스)가 2선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가 포진했고 알리 올완(알샤말)이 양 측면에 포진하는 형태였다. 누르 알라왑데흐(슬랑오르)와 니자르 알라쉬단(알파이살리)이 중원에 포진했고 마흐무드 알마르디(알후세인)와 에산 하다드(알파이살리)가 윙백 역할을 맡았다. 살렘 알아잘린(알파이살리)과 야잔 알아랍(알쇼르타), 압달라 나시브(알후세인)가 수비라인을, 야지드 아불라일라(알자발라인)가 골문을 지켰다. 대부분 자국리그나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요르단이 빠르게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12분 만에 알마르디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찬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말레이시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요르단은 두 번째 슈팅 만에 결실을 맺었다.4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알나이마트가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알타마리가 골망을 흔들었다.기세가 오른 요르단은 전반 32분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알나이마트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고, 이를 쇄도하던 알마르디가 마무리했다. 전반 30여분 만에 요르단이 3-0으로 앞섰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궁지에 몰린 말레이시아는 전반 40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볼 점유율은 말레이시아가 52%로 근소하게 높았으나 의미는 없었다. 전반 슈팅수는 요르단이 6개, 말레이시아는 2개. 요르단은 6개 중 절반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말레이시아는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후반 초반부터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연이은 슈팅은 좀처럼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요르단도 네 번째 골을 넣기 위해 맞불을 놨다. 후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결실을 맺은 건 요르단이었다. 후반 40분 후방 롱패스를 받은 알타마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결국 경기는 요르단의 4-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요르단은 경기 점유율에서 48%로 근소하게 밀렸으나 슈팅 수에선 오히려 14-8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절반이 넘는 8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VAR에 의해 득점이 취소되거나 골대를 강타하는 등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을 경기였다.후세인 아무타(모로코) 요르단 감독은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좋은 출발이고, 다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은 “요르단은 우리보다 신체적,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말레이시아 팬들에게 죄송하다. 빨리 패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사실상 조별리그 E조 1위 결정전이 될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에선 3승 2무로 한국이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3승이 모두 1-0 승리일 정도로 까다로운 경기들을 치렀다. 요르단은 지난 2004년과 2011년 대회 8강을 넘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팀이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멀티골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바레인에 볼 점유율에서 71%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4-9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72년 크메르 공화국 상대 4-1 승리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김명석 기자 2024.01.16 09:38
해외축구

‘박싱데이 3연승·2골 1도움’ 황희찬, BBC 선정 이주의 팀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영국 매체 BBC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친 그의 활약이 이목을 끈 모양새다.BBC는 3일 오전(한국시간) EPL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2023~24시즌 EPL 19·20라운드 이주의 팀이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눈길을 끈 건 전방이었다. 다름 아닌 황희찬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레스트)와 함께 3톱을 구성했다. 황희찬이 BBC 선정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 그만큼 황희찬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의미다.무대는 지난해 12월 말에 이어진 ‘박싱데이’였다. 황희찬은 28일 브렌트퍼드전, 31일 에버턴전 당당히 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먼저 절호의 컨디션을 가늠케한 건 브렌트퍼드전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상대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백 패스를 가볍게 차단한 뒤 골키퍼와 마주했다. 그는 가벼운 드리블로 골키퍼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가 곧바로 추격 골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황희찬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28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받아 놀라운 트래핑을 선보인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마치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알 힐랄)를 연상케 하는 트래핑이었다. 그의 EPL 9호·10호 득점이기도 했다.2021~22시즌 EPL 무대를 밟은 황희찬이 영국 무대에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동시에 EPL에서 활약한 아시아 출신 선수 중 두 번째로 이룬 위업. 첫 번째는 2016~17시즌 토트넘 손흥민이 리그 14골을 넣은 바 있다. 황희찬은 리그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벌써 10골 고지를 밟았다. 컵대회 기록을 포함하면 공식전 11골이다.호재만 있진 않았다. 브렌트퍼드전 충돌 후 허리 통증을 느껴 45분 만에 교체됐다. 워낙 절호의 컨디션인 터라, 장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걱정은 기우였다. 그는 직후 에버턴전에도 출전,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 골을 도왔다. 한 차례 골대, 그리고 오프사이드로 1골이 취소되는 아쉬움도 삼켰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뛰어났다. 연이어 에버턴의 뒷공간을 누볐고, 험난한 일정 속에서도 저돌적인 드리블은 그칠 줄을 몰랐다. BBC는 이런 황희찬의 활약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께 전방에 이름을 올린 살라는 27일 번리전에선 침묵했지만, 지난 2일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선 2골 1도움 원맨 쇼를 선보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리버풀의 리그 13경기 무패 행진(8승 5무). ‘파라오’가 팀의 EPL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최전방 공격수 우드가 빛난 건 지난 26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팅엄은 리그 7경기 1무 6패로 최악의 12월을 보내고 있었다. 토트넘전 패배 뒤엔 누누 산투 전 알 이티하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는데, 본머스전에서도 2-3으로 지며 강등권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졌다. 반전을 시작한 게 바로 우드였다. 그는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노팅엄은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2-1로 이기며 15위(승점 20)에 안착, 18위 루턴 타운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한편 황희찬은 EPL 20라운드 종료 기준 10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구단은 지난달 23일 그에게 재계약 제의를 건넸고, 황희찬도 도장을 찍었다. 계약 조건은 연봉 3배 인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기존 계약이 2026년까지였는데, 사전에 타 팀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한 구단의 노림수로 풀이된다. 심지어 1년 연장 계약이 있는 사실상의 ‘에이스’ 대우다. 즉, 축구 선수의 전성기 구간이라고 여겨지는 27~32세 구간을 모두 울버햄프턴에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황희찬은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하게 됐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팀원들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너무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탓일까.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음에도 리버풀·토트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리버풀과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의 스타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겨울이 아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 부연했다. 황희찬이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그가 중앙 공격수로 보여준 활약 덕분이다. 매체는 “황희찬은 왼쪽·오른쪽에서 활약할 수 있고, 특히 중앙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그는 빠르고 파워풀한 플레이로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의 부적이 됐다”라고 평했다. 물론 매체의 주장과 별개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은 다소 낮다. 잔여 계약이 최소 4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막대한 이적료가 발생하게 된다. 황희찬의 발끝은 이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그는 64년 만에 대회 우승을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먼저 전지 훈련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몸을 실었다. 이후 6일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지난해 11월 황희찬은 역대급 멤버들과 함께하는 대표팀에 대해 “오히려 부담보다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하면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들을 보면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하고, 마무리해 주고 이런 부분이 반복됐다. 모두가 대표팀 선수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신경 쓰고 있다. 팀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나가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줄어든 부상 관리법에 대해선 “완전히 괜찮다고 말하기엔 어렵지만, 더 심해지지 않게 관리를 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많이 다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순 없다. 어쩄든 지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겨서 긍정적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팬들이 기대한 ‘부상 없는’ 황희찬이 말 그대로 맹위를 펼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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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없는’ 1월 앞둔 뮌헨…“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갑을 열게 될까. 시즌 내내 지적받은 수비진 선수층(뎁스)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독일 매체 AZ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뮌헨의 가장 안정적인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더욱 걱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원인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탓이다. 김민재는 이 대회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은 64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민재를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올 시즌 유럽파들이 총출동할 전망이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마치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결승전은 2월 10일에 열린다. 이 기간 뮌헨은 리그 5경기 일정을 소화한다.매체 역시 김민재의 차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1월 최대 리그 5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 한국은 2월 10일 아시안컵 결승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불과 나흘 뒤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이 있다”라고 짚었다. 리그뿐만 아니라, UCL에서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오는 1월부터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투헬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문제(국가대표 차출)를 알고 있다. 선수들은 국가를 위해 뛰고 싶어하고, 구단 입장에선 아쉬운 타이밍이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매체는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7억원)의 이적료로 김민재를 데려왔고, 그의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60억원)로 평가받는다. 그의 항공 마일리지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면서 “김민재가 뮌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엔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몇 가지 적응 문제와 사소한 실수가 있었지만, 경기력은 일관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매체는 김민재의 기록에도 주목했다. 김민재는 태클 성공률 64.32%(리그 9위) 패스 성공률 94.95%(리그 2위)로 수준급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18일 슈투트가르트전 3-0 승리 뒤 “수비진이 매우 강했다”라고 평한 바 있다. 김민재는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는데, 첫 번째 헤더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당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기장 내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원심(오프사이드)을 바꾸지 못했다. 다만 김민재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전 다시 한번 헤더로 쐐기 득점에 성공하며 뮌헨 입성 후 데뷔 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1을 주며 그의 활약을 주목했다. 매체 선정 이주의 팀에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올 시즌 김민재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 탓이다. 매체는 “우파메카노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무릎 인대 부상 후 이제야 복귀했다”면서 얇은 선수층을 지적했다.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자리를 비웠을 때, 누사이르 마즈라위, 레온 고레츠카가 대신 나섰으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과연 뮌헨이 김민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보강에 나설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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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진이 문제?’ 뮌헨의 전반기 평점 공개…김민재는 팀 내 16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현지 매체로부터 평범한 평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전 중앙 수비수 듀오를 이룬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팀 내에서 각각 16위, 19위에 그쳤다.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22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전반기를 마친 뮌헨 선수단의 평균 평점을 공개했다. 눈길을 끈 건 수비진의 평점이다. 올 시즌 뮌헨의 주전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하지만 이들은 나란히 팀 내 하위권인 16위~19위를 차지했다. 최하위 역시 주전 경쟁에서 밀린 하파엘 게헤이루(3.4점)였다. 단순 평점으로는 김민재가 3.2667점으로 수비진 중 가장 높았다. 데이비스(3.3077점) 마즈라위(3.3636점) 우파메카노(3.3846점)가 뒤를 이었다. 빌트는 올 시즌 김민재와 뮌헨 수비진에 저조한 평점을 주곤 했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점을 주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평균 점수가 3점대라는 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비진이 공격진에 비해 낮다는 건, 그만큼 뮌헨의 수비진이 올 시즌 흔들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뮌헨은 지난 21일 볼프스부르크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12승 2무 1패로 리그 2위(승점 38)를 지켰다. 1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42)과의 격차는 승점 4다. 뮌헨은 리그 1경기가 폭설로 취소된 탓에 15경기만을 소화했다. 팀 득점은 49골로 리그 1위, 실점은 15실점으로 2위다. 경기당 실점은 1에 불과하지만, 매체는 유독 뮌헨 수비진에 박한 평점을 줬다. 지난 10월 다름슈타트전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뮌헨은 8-0으로 크게 이겼는데, 뮌헨 수비진은 2~3점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가 없거나, 수비 기회가 적었을 경우 평범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강했다. 김민재가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평범한 점수를 받은 배경이다. 김민재가 최고 평점인 1을 받은 건 단 한 차례. 무대는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전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한 차례 득점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으나, 후반전 팀의 3-0을 만드는 쐐기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김민재는 해당 경기 직후 빌트 선정 이주의 팀에도 선정된 기억이 있다.끝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르로이 사네(2.0), 해리 케인(2.0667)이었다. 출전 경기 수가 5번에 불과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3위였는데, 그는 2.6점을 기록했다.한편 휴식기를 갖는 뮌헨 선수단에 비해,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할 것이 유력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해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소화한다. 이어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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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폴리’ KIM…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 포함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 당당히 베스트 11 중 한 자리를 꿰찼다.김민재는 5일(한국시간) AIC의 시상식인 ‘그란 갈라 델 칼치오’에서 올해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시상식에선 ▶시즌 베스트11 ▶올해의 팀 ▶올해의 감독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의 주인공을 발표한다. 사무국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과 달리, 시즌 뒤에 열리는 것이 차이점이다.김민재는 4-3-3 전형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그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 알렉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지오반니 디 로렌초(SSC 나폴리)와 백4를 구성했다. 마이크 메냥(밀란)이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고, 중원은 스타니슬라프 로봇카(나폴리)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 밀란)로 구성됐다.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이상 나폴리) 하파엘 레앙(밀란)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수상으로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화려한 이력을 한 줄 추가했다. 지난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무대에 도전했다. 입단 당시 저렴한 몸값(1805만 유로·257억원)과, 다소 변방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합류한 탓에 현지 팬들의 민심은 좋지 못했다. 특히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김민재의 합류에 의심을 가진 여론이 많았다. 영입 당시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가 의심을 환호로 바꾸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입단 2달 만에 세리에 A 9월의 선수상을 품었고,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팀 내 공식전 출전시간 4위를 기록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 중 하나였다.단단하게 후방을 지킨 나폴리는 순항했다. 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았다. 비록 UCL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김민재는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구단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와 함께 웃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최우수 수비수상도 그의 몫이었다. 그는 에르난데스, 디 로렌초와 함께 경합을 벌였는데 트로피는 김민재에게 향했다.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국했을 때, 그의 손에는 이탈리아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트로피가 들려져 있었다. 사무국 선정 시즌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성공적인 세리에 A 데뷔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또 1년 만에 ‘스텝업’을 이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의 거함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뮌헨은 지난 7월 19일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등번호 3번을 줬다.김민재가 등번호 3을 달자, 독일 현지 매체 역시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는 뮌헨에서 등번호 3을 단다. 이는 그가 뮌헨 수비수로서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될 것을 의미”라며 “과거 폴 브라이트너(71·독일) 빅상트 리자라쥐(53·프랑스) 페레이라 루시우(45·브라질)와 같은 뮌헨의 전설들은 이 등번호를 달고 활약했다”라고 조명했다.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탓에 프리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0-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지만, 나폴리에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애초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가 마테이스 데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데 리흐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합을 맞추는 시간이 늘었다.문제는 뮌헨의 수비진 뎁스(선수층)였다. 뮌헨이 이번여름 김민재·콘라드 라이머·해리 케인 등 포지션을 고루 보강할 때, 수비 자원인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요시프 스타니시치(임대·레버쿠젠)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가 모두 팀을 떠났다. 지난 10월에는 우파메카노마저 부상으로 쓰러지자,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투헬 감독은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썼지만, 김민재에게 주어진 휴식은 적었다.‘괴물’이라는 김민재도 연이은 일정 탓에 지친 기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 10월 “김민재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라며 “선수를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의 혹평도 이어졌다. 지난달 독일 매체 키커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이적생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김민재에게 단 6점을 줬다.케인이 10점 만점, 로테이션 미드필더 라이머가 6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민재는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시점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건 첫 2경기뿐이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97%의 경기를 뛰고 있는데 6점?’ ‘3골을 넣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르트문트)가 7점인데, 김민재가 6점이라니’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하지만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활약에 힘을 실어줬다. 먼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11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어 빌트와의 인터뷰에선 “나는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팀에 훌륭한 정신력을 불어넣어 줬다”라고 평했다. 그사이 기념비적인 업적도 세웠다. 바로 지난 10월 말일 열린 2023 발롱도르에서다. 김민재는 최종 30인 후보 중 22위를 기록하며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였다.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던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해서다. 당시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30위와 25위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이들을 모두 제친 셈이다.‘강행군’ 우려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과 11월 평가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면서 힘든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더 유지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A매치 일정을 마친 김민재는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다소 행운 섞인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먼저 뮌헨은 지난달 30일 FC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벌였는데,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 탓에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뮌헨은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탓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행운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뮌헨에 이어진 폭설로 지난 2일 베를린과의 리그 13라운드가 취소됐다. 김민재 입장에선 오는 9일까지 열흘가량 휴식을 취하게 된 셈이다.정비를 마친 김민재가 다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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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외유 논란’ 클린스만, 2일 입국→숭의행…인천 vs 필리핀 챔프 관전 ‘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숭의아레나(인천축구전용경기장 별칭)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필리핀 챔피언’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의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직원들과 기자석에서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봤다.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날인 2일 구단에 관람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유럽에서 A매치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은 악화한 여론 탓에 대표팀과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서 근무를 하는가 싶었지만, 입국 닷새 만인 지난달 20일 자택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당연히 돌아선 민심은 더욱 차게 식었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이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출연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승부 예측 등 ‘부업’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에 팬심은 악화할 대로 악화했다. ‘외유’ 논란은 계속됐다. 여전히 논란을 지우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열리는 튀니지와 평가전을 약 열흘 앞둔 시점에 다시금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곧장 ‘K리그 관전’에 나섰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이 인천의 경기를 보러 구장을 찾은 의도는 알기 어렵다. 10월 A매치 명단에 뽑힌 24명 중 인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인천 선수를 선발한 적도 없다. 상대 팀인 카야에도 한국인이 전무하다. 지난달 급히 바이에른 뮌헨 경기 관람을 취소하고 한국에 돌아온 것 등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를 고려하면, ‘K리그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는 지적을 의식해서 인천과 카야의 경기를 관전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경기 전날 10월 A매치에 나설 태극 전사 24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및 아시아 축구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 경기를 관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클린스만 감독은 4일 포항으로 향해 포항 스틸러스와 우한 싼전(중국)의 ACL 조별리그 경기를 관전할 것으로 알려졌다.튀니지, 베트남과 A매치를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9일 오후 2시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시작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선수 선발 배경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10.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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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결국 베트남과 A매치 치른다…32년 만에 동남아 팀과 홈 평가전 [공식발표]

클린스만호의 10월 국내 평가전 두 번째 상대가 결국 베트남으로 확정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남아 팀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건 무려 32년 만의 일이다. 유럽파들이 모두 소집된 가운데 일방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 팀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10월 17일 열리는 국가대표팀의 친선 A매치 상대로 베트남이 확정됐다. 이로써 10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의 친선경기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 치르게 됐다”며 “장소는 튀니지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베트남전은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 킥오프 한다”고 발표했다.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FIFA 랭킹 95위 팀이다. 클린스만호(28위) 출범 이후 평가전을 치르는 상대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기도 하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7승 5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마지막 맞대결은 2004년 당시 독일 월드컵 2차 예선이었다. 친선경기를 무대로 베트남과 격돌하는 건 1974년 태국 방콕 경기가 마지막이다. 홈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는 효창운동장에서 열렸던 1964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베트남뿐만 아니라 한국축구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동남아 팀과 안방에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32년 만의 일이다. 1991년 대전에서 열린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에서 인도네시아와 격돌한 이후 단 한 번도 동남아 팀을 상대로 국내에서 평가전을 개최한 적이 없었다. KFA는 그러나 30년 넘게 이어지던 흐름을 깨고 동남아 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베트남과 친선경기를 추진한 배경을 두고는 KFA와 클린스만 감독의 말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당초 베트남과 평가전이 추진된다는 사실이 전해졌을 때만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이 밀집수비를 펼치는 팀과 평가전을 원했다는 게 KFA의 입장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지난달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약팀과의 평가전을 원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KFA의 행정력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물론 같은 시기 유럽에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이 열리고, 남미팀들 역시 월드컵 예선 등이 진행돼 마땅한 상대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다만 만만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적절한 평가전 상대와 평가전을 잡는 건 결국 KFA의 역할이었다. 예컨대 일본축구협회의 경우 이미 발 빠르게 북중미 신흥강호 캐나다, 그리고 튀니지와의 10월 평가전 2연전 일정을 잡아 지난달 초에 경기 시간·장소까지 발표한 바 있다. 9월 A매치 평가전 상대 역시 한국이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할 때 일본은 독일·튀르키예 2연전을 빠르게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무엇보다 한국축구 입장에서 베트남과 이번 국내 평가전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0년 넘게 동남아 팀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았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나마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 등에서 만나게 될 밀집수비 상대를 경험해 본다는 측면이 있겠으나, 문제는 밀집수비를 펼치는 아시아팀들과의 맞대결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당장 11월만 하더라도 한국은 싱가포르 또는 괌, 그리고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다. 앞으로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안컵 본선을 치르면서도 꾸준히 아시아팀들과 만날 수밖에 없는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밀집수비를 펼치는 팀과의 맞대결은 앞으로 피하고 싶어도 계속 치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앞으로 월드컵 예선 등 아시아 팀들과 계속 엮일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대륙이나 전력이 더 강한 팀들과 평가전을 잡는 건 그래서 더 중요했는데, KFA의 답은 베트남과의 홈 평가전이었다. 더구나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팀이고, 특히 이번 대표팀의 선수단 구성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상대가 어떤 전술을 꺼내더라도 해법을 찾아야 하는 위치라는 뜻이다.오랫동안 A매치 평가전 상대의 범주에서 동남아 팀이 제외됐던 것 역시 평가전을 통한 소득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지난 2016년 태국 원정 평가전을 치른 적이 있지만, 이마저도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전이 취소되고 A매치 기간 대륙 이동을 금지하는 규정 탓에 어쩔 수 없이 아시아 팀과 평가전이 추진된 사례였다. 이번 베트남과의 평가전, 그것도 국내 평가전을 팬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다.더구나 클린스만호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멕시코와 평가전을 추진하다 취소됐다고는 하나, 유럽 원정길까지 올라 그 대안으로 중동팀과 평가전을 잡은 것을 두고도 KFA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던 터였다. 이번엔 더 나아가 베트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공교롭게도 클린스만호는 출범 다섯 경기째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데뷔 다섯 경기 연속 무승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인 ‘불명예’ 기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돌아보면 베트남과의 홈경기 전까지 첫 승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팬들 사이에선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위해 베트남과 평가전을 잡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한국축구와 클린스만호가 처한 씁쓸한 현주소다. 김명석 기자 2023.09.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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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불화설 논란 다 지운다…돌아온 김민재, 남다른 웨일스전 의미

지난 3월이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당시 나폴리)의 폭탄 발언이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을 마친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남긴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 때문이었다. 그는 “지금 힘들고, 멘털(정신)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거라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됐다.논란이 커지자 김민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등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해명으로 은퇴 논란도 해프닝으로 끝났다.그런데 곧장 또 다른 논란이 이어졌다. 김민재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SNS 팔로우를 끊은 것이다. 김민재의 은퇴 시사 논란 때 손흥민은 “대표팀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건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라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늘 A매치가 끝나면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김민재는 자신을 겨냥한 게시글로 오해하고 손흥민의 팔로우를 끊는 걸로 답했다. 급기야 대표팀 내 파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김민재는 또다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다. 소속사를 통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다.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항상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제가 오해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파벌 논란에 대해서는 “(19)96년생 라인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건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김민재가 해명하고 사과하면서 앞선 논란은 모두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만 대표팀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이 거듭되면서 팬들의 실망감도 분명히 컸다. 그동안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기에 실망감의 크기는 더 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반년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는 그래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김민재는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A매치 평가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A매치 땐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대표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은퇴 시사 발언, 손흥민 SNS 팔로우 취소 등 여러 논란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다.앞서 팬들과 동료들에게 안겼던 실망감들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그라운드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최선이다. 스스로 강조했던 것처럼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동안 불필요한 논란의 중심에 섰고,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만큼 이를 지우는 것 역시 오롯이 김민재의 몫이다.마침 김민재의 활약이 절실한 무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은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전 경기 실점을 허용했을 만큼 수비도 불안하다. 김민재가 빠졌던 가장 최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도 1-1로 비겼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의 약체였다. 돌아온 김민재가 든든히 최후방을 지키고, 나아가 클린스만호의 첫 무실점 경기까지 이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대표팀 분위기 역시 단번에 바뀔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07 07:03
해외축구

돌아온 황희찬 '어깨로' 2호골 폭발…팀 패배에도 현지에선 '호평'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최근 부상 여파로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돼 5분 만에 값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어깨에 맞은 공이 헤더처럼 방향이 바뀌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쓰라린 패배에도 현지에선 호평이 이어질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두 경기 만에 추가한 득점이다. 앞서 에버턴과의 경기에 시즌 처음 선발로 출전했다가 부상 여파로 교체됐던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고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다. 블랙풀(3부)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선 아예 엔트리에도 제외돼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빠르게 복귀했다. 다만 곧바로 선발로 출전하기엔 위험 부담이 커 이날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11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균형이 깨지자 게리 오닐 감독은 가장 먼저 황희찬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파블로 사라비아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5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페드루 네투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어깨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황희찬은 프리킥이 문전으로 향하자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공을 따냈다. 일반적인 경기 화면에선 완벽한 헤더로 보였다. 느린 화면에선 다만 헤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맞은 게 확인됐다. 현장에선 핸드볼 파울에 따른 득점 취소 여부가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됐지만, VAR 심판실은 황희찬의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브라이턴전에서도 교체로 투입돼 6분 만에 헤더골을 터뜨렸다. 당시에도 팀이 궁지에 몰리자 가장 먼저 교체카드로 활용돼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교체 투입 5분 만에 골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황희찬은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다. 패스 성공률은 92%에 달했고, 지상볼 경합은 2회 모두 성공했고, 드리블도 1회 성공을 기록했다. 다만 추가골 기회는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황희찬의 동점골에도 울버햄프턴은 후반 중반 이후 연속골을 실점하며 2-3으로 졌다.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팀은 졌지만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황희찬을 향해 현지에선 높은 평점을 매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7점을 황희찬에게 줬는데, 이는 네투, 쿠냐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평점이었다. 교체로 나선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소속팀이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10분 만에 네투의 프리킥을 어깨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팀 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7.33점으로 네투(8.2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폿몹 평점은 7.7점, 소파스코어 평점은 7.4점으로 팀 내 세 번째였다. 팀의 패배, 그리고 출전 시간도 30분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존재감이 좋았다는 의미다. 이날 리그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개막 4경기 만에 지난 시즌 기록(3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개인 한 시즌 EPL 최다골은 지난 2021~22시즌 5골인데, 시즌 초반 기세라면 이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회복까지 알린 황희찬은 웨일스로 이동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웨일스(원정)·사우디아라비아(잉글랜드·중립)와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뒤엔 16일 오후 8시 30분 리버풀과의 EPL 5라운드를 통해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FA컵에서 골을 넣었던 상대다.김명석 기자 2023.09.0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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