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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KG모빌리티 "2026년까지 연 32만대 판매 목표"

KG모빌리티가 2026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지금보다 3배 많은 32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개발하고, 유럽 직영 판매법인 설립 등 글로벌 지역 구축을 통해 해외 수출 확장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콘퍼런스'에서 "오는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KD(현지 조립 생산) 10만대를 포함해 연간 32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KG모빌리티의 연간 판매량이 11만400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4년 내 3배 가까이 늘린다는 목표다.KG모빌리티는 이 모든 생산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조정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현재 평택공장에 500억원을 들여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양쪽 라인에서 다양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KG모빌리티 평택공장은 1~3 조립라인을 갖췄다. 1라인은 토레스·티볼리 등 모노코크 타입의 차를, 3라인은 렉스턴 등 프레임보디 차를 만든다. 2라인은 과거 체어맨 등을 조립하던 곳인데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2·3라인을 통합하면서 모노코크나 프레임보디 타입 모두 혼류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사를 하는 것이다.이에 더해 전기차 신규 공장 설립 계획도 내비쳤다. 곽재선 회장은 "현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도 새로운 부지에 전동화 공장을 짓고 있다"며 "KG모빌리티도 기다리기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정 안되면 서브 공장이라도 지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판매량 확대를 위해 전기차(EV) 라인업도 대폭 늘린다.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내년엔 전기 픽업트럭을, 2025년에는 코란도 후속 전기차(KR10 EV)를, 2026년에는 렉스턴 후속 전기차(F100 EV)를 차례로 내놓기로 했다. 이중 F100은 첫 순수 전기차로 만든다. 2025년에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부문에서도 자체 기술을 확보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곽재선 회장은 "배터리 팩 제조 기술을 내년까지 내재화해 단순 조립을 넘어 셀 투 보디(cell to body·차체와 배터리를 통합하는 기술)를 달성할 것"이라며 "통합 열 관리 시스템·빅데이터를 통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 등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우선 유럽은 내년 가을부터 독일에 직영 판매 법인을 설립한다. 북유럽 등 전기차 특화 시장은 토레스 EVX를 필두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지난해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맺은 KD사업 프로젝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남미, 러시아 등에서 신규 KD 사업자를 확보해 2025년까지 KD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와 함께 KGM 커머셜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인 에디슨모터스를 필두로 상용차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내년 9m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6m 크기의 중형 전기 버스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동남아시아 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3·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곽재선 회장은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긴 했으나 3분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내고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1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데 2년 안에 '20억 불 탑'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곽재선 회장은 취임 1년을 돌아보며 "그간 성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들이 우리 회사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발맞춰 우리 직원들도 노력하고 있다.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진 않겠다”고 다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2 07:00
부동산일반

삼성전자 직주근접 입지에 평택 ‘고덕자이 센트로’ 전국 청약 가능

최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주요 산업단지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수도권 대표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경기도 평택의 고덕신도시에 ‘고덕자이 센트로’가 선보인다. 평택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단지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되므로 전체 가구 중 85%를 특별공급으로 공급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물량 배정은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1년 이상 평택시 거주자에게 분양 물량의 30%를 우선 공급한다.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자에게는 20%를 우선 공급한다. 그 외 50%는 전국 거주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25층, 7개 동, 총 569가구,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가 4베이(BAY) 설계로 일조권·채광·통풍을 극대화했다. 대형 드레스룸과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평면 특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 주변에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포진해 있다. 인근에 다양한 상업지구(예정)가 들어서 생활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주변에 홈플러스·롯데시네마·CGV 등이 들어서 있다. 고덕신도시 내 교육특화구역인 에듀타운 부지에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정원 2000명 규모의 초·중·고 통합학교인 평택고덕국제학교(가칭)가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1호선 서정리역과 서정리역 역세권 복합개발(계획)이 인근에 자리하며, 평택지제역 수서고속철도(SRT)도 인근에 위치해 수도권과 전국 이동이 용이하다. 평택제천고속도로로 통하는 평택고덕IC와 송탄IC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평택도시공사·GS건설 컨소시엄은 단지 주변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깝고 고덕신도시 내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수요층이 탄탄할 것으로 기대한다. 평택 지역이 과거에는 경기도의 조용한 도시였지만 오늘날에는 삼성전자 등 탄탄한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평택의 발전 최전선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총 289만㎡ 규모로 반도체 생산라인을 최대 6개(P1~P6)까지 지을 수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다.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현재 운영 중인 제 1~2라인에는 임직원 1만명과 협력사·건설사 직원 등을 합해 6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설비 투자 막바지 단계인 3라인, 2023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4라인, 추후 건설 예정인 5·6라인 등과, 추가로 총 공사비 1조원 규모를 투입하는 통합사무동 2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추후 통합사무동이 완공되면 반도체 연구개발, 지원부서 인력이 근무하게 돼 대규모 근로자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는 것이 평택 지역 부동산시장의 전망이다. 또한 최근 평택시가 삼성전자가 위치한 고덕국제화지구와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를 기반으로 872만㎡를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구축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특화단지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등 평택은 반도체 산업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덕자이 센트로 분양 관계자는 “평택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탄탄한 산업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도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주거 수요가 늘어나고, 적절한 주거 상품의 공급이 뒤따라야 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얻게 된다”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 평택의 매매 거래량은 444건으로 지난해 11월(250건), 12월(242건), 올해 1월(360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평택 인구는 약 58만명으로 2019년 50만명 선을 돌파한 이후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지인들의 평택 내 투자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경기도 내 외지인 매매거래 증가지역 가운데 평택시가 445건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부천(336건), 화성(296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덕자이 센트로는 3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4월 4일에 발표한다. 당첨자 정당계약은 5월 15~18일에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이충동에 있다. 입주는 2025년 8월 예정이다. 2023.03.20 14:08
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중 확인...반도체 10% 감소 시 경제성장률도 뚝

한국의 반도체 수출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무게감을 증명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 20% 감소시에는 1.27%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측하고 있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적자마저 전망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9.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6.8%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2%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과거 IT 버블 붕괴(2001년), 1·2차 치킨게임(2008·2011년) 등의 시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0% 이상 급락했다"며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2010∼2022년) 3.0% 중 0.6%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839억 달러 규모로,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 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작년 18.9%로 증가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계측한 바를 보면 과거 반도체 산업의 경기 사이클 주기는 평균적으로 경기 상승은 약 3년(38.7개월), 하강은 약 1년(12.1개월)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IT 기기와 기업용 서버 수요 둔화, 공급 과잉 등으로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와 자국 공급망 강화 조치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보고서는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국내 전산업 대비 반도체의 설비투자 비중은 2010년 14.1%에서 2022년 24.7%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2년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각국이 반도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투자 감소는 성장의 손실뿐만 아니라 치열해진 국가 간 기술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김 연구위원은 "기업의 투자 의지를 다시 살리려면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국회에서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안에 따르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당기(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대기업 기준 현재 8%에서 15%로 올라간다. 추가 투자 증가분에 대한 혜택까지 고려하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은 최대 2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5 10:08
산업

최태원 '반도체 승부수', 삼성과 세계 2강 굳힐 수 있을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승부수’를 통해 SK를 재계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로 꼽고 있고, 그중 반도체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1위 삼성전자와 메모리 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성장하는 등 그룹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최태원 승부수, SK하이닉스 그룹 매출 1위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SK하이닉스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석유화학 업종을 넘어서며 그룹 내 매출 1위 핵심 계열사가 됐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27조원에서 2020년 32조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영업이익 12조410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76개 SK그룹 계열사 중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도 호조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39% 증가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년 연간 매출액 59조4000억원, 영업이익 14조4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출 6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액의 38% 이상 성장세가 전망되는 셈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5월 발표한 SK그룹의 5년 투자 계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SK는 2026년까지 247조원 투자 계획 중 반도체와 소재 분야에 142조2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팹 4기를 신설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트 외에도 청주 반도체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용인 클러스터와 별개로 회사의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청주 신규 팹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년간 63조3000억원 투자액을 보면 최 회장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6조원 수준이었던 연간 투자액이 2017년 10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18년 17조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3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물량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대 규모 M&A, ‘램과 낸드 플래시’ 양날개 구축 현대 사회에서 ‘반도체=전자산업의 쌀’ 또는 ‘반도체=안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강대국들은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10조원이라는 역대 그룹의 최대 규모 M&A를 통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왔다.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글로벌 시장 부문에서 SK하이닉스가 27.3%, 삼성전자가 43.5%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에서 D램에 비해 낸드 플래시의 점유율이 떨어져 고민이었다. 이로 인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합병을 추진했고,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을 2021년 3분기 13.5%에서 2022년 1분기 18%까지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의 인수로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도약했다”며 “D램과 낸드 플래시 양날개를 구축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2배(1조3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매출 규모는 전체 2% 수준이라 아직 미미하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메모리 반도체처럼 키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위 삼성과 격차 큰 2위…"수율·효율성 극대화 관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양강 체제’라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 표면적으로 1, 2위라고 하지만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양사의 격차는 D램 16.2%, 낸드 플래시 17.3%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점유율 차가 2배에 가깝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WDC), 마이크론 등 상위 5개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에서 키옥시아 18.9%, WDC 12.5%, 마이크론 10.9%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론과 WDC가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수준이다. 인텔 등을 인수했다고 하더라도 점유율 유입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에서도 삼성전자가 앞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도 기술력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개발했다. 또 D램 대비 칩당 용량이 24Gb로 향상됐다. 24Gb DDR5 제품에는 10나노대 4세대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HBM3 D램도 개발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사용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DDR5와 HBM3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이라 앞으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현재 10나노대 5세대 D램(12~13나노)과 낸드플래시 238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은 회로 선폭이 가늘수록, 낸드플래시는 셀을 더 많이 쌓을수록 메모리 성능이 좋아진다. 현재는 14나노 D램, 176단 낸드플래시가 가장 앞선 공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적으로 양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선 기술이라고 해도 반도체 수율과 효율성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미래 방향성을 정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8 07:01
산업

먹구름 가득한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넘버원…이재용 해법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 1위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영업에 나서는 등 미래 먹거리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 1위로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는 물량 공세를 예고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좁혀지지 않는 점유율, 장비 확보도 TSMC에 밀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CPU, 반도체 설계·위탁생산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의 핵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대비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그 규모가 3배는 크다. 게다가 파운드리 시장은 매년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매출(상위 10개 업체)이 319억5700만 달러(약 41조3800억원)로 2021년 4분기 대비 8.2%나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을 잡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대만)에 이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1, 2위 간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3억28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9%나 감소했다. 반면 1위 TSMC는 매출이 175억2900만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1.3%나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TSMC가 53.6%로 16.3%인 삼성전자를 압도하고 있다. 1년 전 점유율이 삼성전자 17.4%, TSMC 54.5%로 양사의 격차가 37.3%였다. TSMC의 점유율이 2021년 대비 1%가량 낮아졌지만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0.2%밖에 좁혀지지 않았다. 1위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인 삼성전자는 오히려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반도체 종가’ 인텔에 쫓기는 신세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는 더욱 고삐를 당겨야 하는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해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중요한 건 장비다. 파운드리는 대규모로 생산해야 단가를 낮추고 승리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핵심인 시장이다. 이중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 구현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가 관건이다. 이 EUV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업체 ASML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달 유럽 출장에서 가장 먼저 ASML 본사를 찾은 것도 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CTO 등 경영진을 만나 EUV 노광장비 확보에 열을 올렸다. 이와 함께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만나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한 대에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이 장비는 연간 50대 안팎 정도만 생산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ASML의 EUV 장비 출하량은 48대로 그중 대만의 TSMC가 22대, 삼성전자가 15대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15대의 EUV 노광장비를 가동하고 있지만 경쟁업체 TSMC는 100대 가량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의 올해 예상 장비 출하량은 51대로 TSMC와 삼성전자가 각각 18대와 22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TSMC의 EUV 노광장비 보유대수 격차는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시장이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이다. 미세 공정 EUV 노광장비 보유대수에 따라 생산 라인의 수준과 규모가 결정되기에 현 시점에서는 TSMC를 따라잡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GAA 첨단 공정, 삼성바이오로직스 선례 기대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을 통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해 제2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런데도 TSMC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TSMC는 미국과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5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일본 구마모토 공장에는 1조1000억엔(10조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 공장 설립에 투자 규모의 40% 정도를 부담한다. 파운드리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생산규모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삼성전자가 국내 평택과 미국 텍사스에서 생산한다면 TSMC는 대만을 비롯해 미국, 일본에서 생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TSMC는 올해 400억∼440억 달러(약 51조∼56조원)의 설비투자 예산을 잡아 놓는 등 삼성전자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설립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예정대로 2024년 양산과 운용에 들어갈 것”이라며 “독일 등 유럽 공장 설립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를 통해 TSMC와의 간격 좁히기에 나섰다. 차세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GAA 기반 세계 최초로 파운드리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양산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기술보다 칩 면적을 줄이고 소비전력은 감소시키면서 성능은 높인 신기술로 알려졌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았을 때 이런 GAA 기반 3나노 시제품에 서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점유율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그간 GAA 기술을 적용해 올해 상반기 내 대만의 TSMC보다 먼저 3나노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SMC는 삼성전자와 달리 파운드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다”며 “기술력에서 앞서가야 하는 입장인데 그런 면에서 GAA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대적인 투자를 앞세워 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 뛰어든 지 10년 내 세계 1위 규모를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의 생산 라인 프로세스와 의약품의 생산 라인 프로세스가 비슷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선례가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좋은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4 07:00
경제

반도체 여파에도 '뜻밖의 선전' 르쌍쉐…12월 폭탄 세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완성차 3사(르노삼성·쌍용차·한국GM)가 일제히 전월 대비 회복된 내수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심한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인기 모델에 부품 공급을 집중, 출고 차질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3사는 연말을 맞아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막바지 실적 올리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너도나도 "올해 최대 판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한 12만313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내수실적(10만6424대, -21.5%)과 비교하면, 판매 대수나 증감률 면에서 모두 앞선 수치다. 8월부터 이어진 월간 10만 대 수준의 내수 위축도 떨쳐냈다. 이런 상승세는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외국계 완성차 3사, 이른바 '르쌍쉐'의 회복세가 주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2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3279대보다 91.4% 늘어난 수치로,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이다. 특히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 최대 판매인 3159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며 "1만2000대에 달하는 출고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현재 1, 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 시행 등 총력 생산 판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역시 11월 내수 시장에서 쌍용차와 비슷한 6129대 판매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전월 5002대보다 22.5% 증가, 올해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QM6다. QM6는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3748대 판매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한국GM은 전월 2493대 대비 5% 증가한 2617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1120대·628대로 실적을 리드한 가운데 트래버스도 318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 수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출고가 가능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할인 또 할인 르쌍쉐는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무이자 할부와 현금 할인 등 다양한 판촉 프로모션을 통해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아듀 2021, 쉐보레와 함께' 프로모션을 통해 주요 판매 차종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트래버스, 말리부 구매 고객은 쉐보레가 제공하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할부와 현금 지원이 결합한 '콤보 할부'를 통한 구매 시 트래버스 250만원, 말리부 18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한국GM은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트래버스, 말리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30만원,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쌍용차도 이달 고객에게 구매 차종에 따라 최첨단 안전주행 시스템 무상장착은 물론 할부조건에 따라 최대 80만원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코란도 및 티볼리&에어를 일시불로 구매하면 안전주행 시스템 딥 컨트롤 패키지(또는 50만원 할인)를 무상 장착해준다. 선수금 없는 '스페셜 할부'로 구매 시 80만원을 지원한다. 또 올 뉴 렉스턴 및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스페셜 할부로 구매하면 5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 차종별 재구매 대수(쌍용차 모델)에 따라 최대 30만원 추가 할인해 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구매 시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QM6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6개월까지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달 SM6를 구매하는 고객 중 2021년형을 사는 고객은 200만원 할인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7년 이상의 노후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SM6를 구매하면 20만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출고지연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SM6·QM6·XM3 등 부산공장 생산 주력 차종들은 이달 또는 1월까지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 신차 준비도 착착 3사는 내친김에 내년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국GM은 대형차 승부수를 띄운다. 내년 1분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가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픽업트럭 GMC '시에라'도 내년 중 선보인다. 타호는 전장이 5351㎜에 달하고 전폭도 2m가 넘는다. 국내에 비교 대상이 없는 새로운 차종이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 역시 타호와 크기가 비슷하다. 시에라의 최대출력은 407마력에 달한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지난 9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는 등 픽업트럭이 인기를 끌면서 이보다 큰 시에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올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배터리 리콜로 미뤄진 볼트 EV와 볼트 EUV도 이른 시일 내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유럽에 수출되고 있는 XM3는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진다. XM3는 올해 10월까지 4만2600대 수출을 기록하며 르노삼성차의 수출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전기차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내년 상반기 안에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하반기 3~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생산 기지로 현재 폐쇄된 쌍용차 평택공장 2라인을 활용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개발에도 들어갔다. 이를 통해 티볼리, 코란도, J100, 렉스턴으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필두로 한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09 07:00
경제

이재용 부회장, 옥중에서도 투자는 계속…파운드리 대규모 투자 '텍사스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옥중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수감되기 전부터 검토됐던 대규모 파운드리 사업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텍사스 지방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부문은 이 부회장이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이 부회장의 주도로 공장 증설 후보지를 물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 규모만 170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해 이 부회장의 경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지는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뉴욕, 한국 평택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검토 단계다.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에 대한 데드라인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2030년까지 경쟁자 대만 TSMC를 제치고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올해 안에 투자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선투자가 이뤄진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가 유력하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에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텍사스 지방정부와 세금 감면 혜택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이다. 미국 컨설팅 회사 임팩트 데이터소스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89억 달러(약 10조원)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결과 분석을 토대로 향후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 유치와 경쟁사 행보,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한다면 미국이 적합하다. 경쟁사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에 짓는 5나노 공정의 파운드리(120억 달러)를 포함해 2030년까지 28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TSMC 역시 글로벌 고객 수요로 인해 미국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의 ‘미국 내 생산’ 정책 공약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텍사스의 경우 기존 공장에 있는 곳이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증설이 용이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고객 유치와 격차 감소를 위해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경쟁사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2위 삼성전자와 1위 TSMC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TSMC가 54%, 삼성전자는 17%에 불과하다. 반도체의 중심부인 미국 시장에서 파트너를 찾지 못한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5나노 이하의 최첨단 반도체 나노 공정 기술을 가진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이에 반도체 설계 기업들은 TSMC와 삼성전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계 5대 반도체 설계기업 중 하나인 미국 AMD와 연결되고 있다. 또 ‘반도체 공룡’인 인텔도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인텔은 차기 CEO인 팻 겔싱어가 오는 15일 공식 취임과 함께 위탁생산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반인 AMD와 인텔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라도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입장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 파운드리 부문에 10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또 평택캠퍼스 2라인에 8조원대 규모의 증설 투자를 추가로 약속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옥중임에도 이 부회장의 투자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9 07:00
경제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 찾은 이재용 "시스템반도체 신화 구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사업장을 찾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4일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뒤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위탁생산)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 반입에 나섰다. 이날 반입된 장비는 원익IPS가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 화학증착장비다.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평택2라인 구축·운영을 살펴보고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과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며 "삼성과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밝혔다. 또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새해 첫 경영일정에 협력회사 대표들도 함께하며 상생 철학에 기반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 비전에 따라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영향으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시장 규모가 75조원에 이르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4 17:24
경제

삼성전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 ‘평택 2라인’ 가동 시작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연 면적이 축구장 16개 크기(12만8900㎡)인 평택 2라인에서 처음으로 D램 제품을 출하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 최초로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첨단 3세대 10나노급(1z) LPDDR5 모바일 D램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측은 “평택 2라인은 이번 D램 양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만들어져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평택 2라인에 지난 5월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6월에는 첨단 V낸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두 라인은 모두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평택 2라인 건설은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180조원 투자·4만명 고용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평택 1라인에 이어 평택 2라인에도 총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삼성전자는 직접 고용 인력은 약 4000명, 협력사 인력과 건설 인력까지 포함하면 3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평택 1라인은 2015년부터 289만㎡ 부지로 조성돼 2017년 6월 양산을 시작했다. 평택 2라인에서 이번에 출하한 16Gb LPDDR5 모바일 D램은 메모리 양산제품으로는 처음 EUV 공정이 적용됐다. 역대 최대 용량과 최고 속도를 동시에 구현한 업계 최초의 3세대 10나노(1z) LPDDR5 제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2세대 10나노급(1y) 공정으로 역대 최대 용량의 16GB LPDDR5 D램을 양산한 지 6개월 만에 차세대 1z 공정까지 프리미엄 모바일 D램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12Gb 모바일 D램(LPDDR5·5천500Mb/s)보다 16% 빠른 6400Mb/s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16GB 제품 기준으로 1초당 풀HD급 영화(5GB) 약 10편에 해당하는 51.2GB를 처리할 수 있다. 또 16Gb LPDDR5 모바일 D램은 8개의 칩만으로 16GB 제품을 구성할 수 있어 12Gb 칩 8개와 8Gb 칩 4개를 더한 기존 제품보다 30% 더 얇은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멀티카메라, 5G 등 부품수가 많은 스마트폰과 폴더블폰과 같은 두께가 중요한 제품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에 차세대 1z 16GB 모바일 D램을 제공, 내년 출시되는 AI 기능이 더욱 강화된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온 신뢰성을 확보해 전장용 제품으로까지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30 14:39
경제

[CEO 이모저모] 신동빈, 안성 스마트 팩토리 방문…'디지털 전환' 강조 外

신동빈, 안성 스마트 팩토리 방문…'디지털 전환'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 현황을 보고 받고 시설을 둘러봤다. 신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손경식 회장, 김태년 원내대표에 주 52시간제 보완책 요청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나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주 52시간제 보완책 입법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국회 면담에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새롭게 전개되는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규제 혁신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주 52시간제 보완책으로 "경총과 한국노총이 합의했던 탄력근로 시간제와 연구개발 분야에서 요구하고 있는 유연근로제의 확대가 입법화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노사 관계 선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노사분규 시 대체 근로 금지, 쟁의행위 허용 등 기업이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선진국에서는 사례를 볼 수 없는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인의 고충을 절대 외면하지 않겠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기업이 문 닫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평택캠퍼스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8조원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첨단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메모리 초격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경기도 평택캠퍼스 2라인에 약 8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평택 2라인은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이 들어서는 곳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 이곳에 약 10조원 선의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 만에 다시 나온 투자 계획으로, '메모리 초격차'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삼성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2020.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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