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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군 생활 떠올리며 '울컥', 박세혁이 "2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는? [IS 스타]

"2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어요."한때는 우승포수였다. 하지만 갈수록 입지는 좋아졌다. 1할대의 타격, 30대 중반에 까마득한 후배에게 내준 주전 포수 마스크. 좋아질 때쯤 찾아오는 잔부상까지. 모두가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박세혁(35·NC 다이노스)은 이를 악물었다. 두 달간의 2군 생활 동안 '내가 해야 하는 게 뭘까'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스윙했다. 노력의 결과, 박세혁은 9월 첫날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혁은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세혁은 선발이 아니었다. 1회 말 선발 포수 김형준이 투수 공에 손목 타박상을 입으면서 박세혁이 급하게 포수 마스크를 썼다. 갑작스러운 출전에도 박세혁은 준비가 돼있었다. 1회 4실점으로 흔들린 젊은 투수를 다독였고, 뒤이어 나온 6명의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석에선 더 빛났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회 4-4 동점 상황에서 만든 적시타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박세혁은 "최근에 코치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평소에 연습한 게 많으면 운도 따라 준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데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라며 웃었다. 2군에서의 고민이 박세혁을 깨웠다. 그는 "'(나아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게 뭘까'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홈런을 펑펑 때리는 타자는 아니지 않나.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2군에서 만난 선수들이 내게 '학생 때 선배님 팬이었습니다. 선배님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말들이 내가 다시 힘을 내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렇게 1군에서 다시 뛰면서 팬분들의 함성, 희열 등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한 박세혁은 "선수들은 물론, 2군 코칭 스태프 분들과 직원분들 모두 나를 잘 챙겨주신 덕분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한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계속 주전으로 뛴 적도 있고, FA로 이적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지금의 이 시기가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내게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요즘 경기에 나갈 때 더 즐겁게, 후회 안 남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세혁은 '우승 포수' 출신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쓴 2019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포수로서 포스트시즌을 향해 뛰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박세혁은 "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힘들지만,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이 정말 좋다. 이제 20경기 정도 남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남은 경기 동안 (있는 힘을 다) 쏟아부어서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박세혁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가을 냄새'를 맡는다고 하지 않나. 어린 선수들도 느꼈으면 한다. 앞으로 더 자주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3 07:04
프로야구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 파울 타구에 무릎 맞고 교체..."아이싱 중, 상태 지켜본다"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타자가 친 공에 무릎을 맞고 교체됐다. 유강남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소속팀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타자 오스틴 딘이 2구째를 공략해 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말았다. 유강남은 바로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백용환 롯데 배터리코치와 트레이너가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 상태를 살폈지만, 그때까지 그는 일어나지 못했다. 이내 김태형 롯데 감독까지 나섰다. 이내 교체 사인이 내려졌다. 유강남은 간신히 일어났지만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부상자가 나왔다. 기존 백업 선수들이 자리를 잘 메워줬지만, 주전 선수 공백은 작지 않았다. 특히 안방은 유강남을 대신할 선수가 마땅하지 않다. 롯데는 백업 손성빈을 대신 투입했다. 유강남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오른쪽 무릎 안쪽 타박인 것으로 확인된다. 아이싱을 진행 중이며,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아직 병원 방문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2 20:10
프로야구

'터졌다, 시즌 3호' SSG 이지영, 로건 공략해 비거리 120m '쾅' [IS 인천]

SSG 랜더스 베테랑 이지영(39)이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냈다.이지영은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NC 선발 로건 앨런의 초구 139㎞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는 120m로 측정됐다.이지영의 홈런은 지난 4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7월 2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한편, 경기는 3회 현재 SSG가 3-0으로 앞서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8:43
프로야구

NC 김형준-김휘집 연속타자 홈런, LG 송승기 상대 14이닝 무득점 탈출 [IS 창원]

NC 다이노스 김형준과 김휘집이 '천적' LG 트윈스 송승기를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김형준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전에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상대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김형준의 시즌 16호 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24년 17개)까지 1개만 남겨놓고 있다. 김형준의 홈런으로 NC는 송승기를 상대로 14이닝 무득점 침묵에서 벗어났다. 송승기는 올해 NC전 두 차례 등판에서 1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2회까지 포함하면 14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 중이었다.NC는 후속 타자 김휘집도 송승기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15호·비거리 105m)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19:23
메이저리그

손흥민·오타니 투샷은 왜 없지?...한날 같은 마운드에 오른 한일 슈퍼스타

야구와 축구 '월드 스타' 손흥민(32·로스앤젤레스FC)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한 마운드에 섰다. 한국 축구 아이콘 손흥민은 2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거 사커 LAFC 이적을 발표한 그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 차원에서 '야구장'을 방문했다. 이미 며칠 전 손흥민의 시구 소식에 야구·축구팬이 모두 들끓었다. 그가 손에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지며 '리허설' 하는 모습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해 기대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자신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달고 마운드에 올랐다. 'SON'이 새겨진 유니폼에 깔끔한 청바지 코디로 등장했다. 손흥민은 다저스 좌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포수로 두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정확한 송구를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다저스는 공식 SNS에 손흥민의 시구 영상을 게재하며 '퍼펙트 스트라이크'라는 문구를 달았다. 다저스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과 손흥민이 각자 유니폼을 교환하고 포즈를 취한 사진도 올렸다. 이틀 전 세계적인 그룹 BTS 멤버 뷔가 다저스 시구로 나선 뒤 오타니 쇼헤이와 얘기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다저스 SNS에는 오타니와 손흥민이 한 프레임에 담긴 사진이 없었다. 오타니는 이날 신시내티전 선발 투수였다. 타자로 나섰다면 경기 전 시구자와 소통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투수는 다르다. KBO리그에서도 당일 선발 투수에겐 취재 신청을 하지 않는다. 오타니와 손흥민, 한일 각구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한 마운드에 오른 건 기념할 만하다. 오타니는 이날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팔꿈치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투수로 복귀한 뒤 6월 중순 이후 11경기 만에 5이닝을 채웠다. 경기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6회가 진행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8 11:31
메이저리그

시애틀 롤리, AL MVP 예약→MLB 포수 최초 단일시즌 50홈런 달성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올라선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29)가 최초 기록까지 새겼다. 롤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0-0이었던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J.P 시어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풀카운트에서 8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올렸다. 자신의 올 시즌 50호포. 롤리는 전날 애슬레틱스전에서 48·49호 홈런을 치며 2021년 살바로드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기록한 MLB 포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그는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50홈런을 넘긴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롤리는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이자 지난 시즌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차이를 10개다. 대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롤리는 AL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거의 다 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12:06
메이저리그

'오타니 보고 있나' 롤리, 2021년 KC 페레스 넘었다…MLB 포수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

메이저리그(MLB) 홈런 1위를 질주 중인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가 역대 단일 시즌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롤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맹타로 11-4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롤리는 0-0으로 맞선 1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제이콥 로페스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어 3-1로 앞선 2회 말 2사 2루에선 로페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다시 한번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시즌 48번째, 49번째 홈런으로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세운 포수 단일 시즌 홈런 (종전 48개)을 넘어섰다'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아울러 롤리는 시즌 9번째 멀티 홈런으로 1961년 미키 맨틀(당시 뉴욕 양키스·8경기)이 세운 스위치 타자 역대 단일 시즌 기록도 넘어섰다. 롤리의 시즌 성적은 128경기 타율 0.247(481타수 119안타) 49홈런 106타점이다. 34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ESPN은 '롤리는 마이크 피아자(1996~2000) 이후 시즌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첫 포수'라고 전했다. MLB 홈런 1위로 공동 2위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45홈런)와의 격차도 4개로 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08:20
프로야구

'주중 LG전 12타수 7안타' 유강남 91일만의 홈런, '10연패' 롯데 오늘도 선취점 출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이 무려 91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10연패 중인 롯데에는 굉장히 귀중한 홈런이다. 유강남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1회 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2사 1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시속 120㎞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2점 홈런.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91일 만에 터진 유강남의 시즌 5호 홈런이다. 유강남은 지난 19~21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12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창원으로 옮겨 NC와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강남은 전날까지 올 시즌 99경기에서 타율 0.285 4홈런 33타점으로 지난해(타율 0.191 5홈런 20타점)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한편 10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근 2경기 연속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 초 1사 후 박찬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고승민의 12구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될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다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롯데는 전날 LG와 원정경기에서 14경기 만에 선취점(1회 초)을 올린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9:09
프로야구

'후반기 ERA 10.41' 10피안타 10실점 김도현의 부진 장기화, '대체 선발' 황동하 복귀도 어려워 [IS 광주]

김도현(25)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그와 선발 경쟁한 황동하(23)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오른손 투수 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너졌다.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악화했다. 김도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는데 후반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1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키움전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백약이 무효했다.김도현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도현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건 올해가 처음. 이미 개인 통산 첫 100이닝(114이닝)을 넘어섰고, 투구 수는 전년 대비 563개(1330개→1893개)가 늘었다. 휴식이 절실한데 팀 내 여유가 많지 않다.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윙맨 자원 중 선발로 내세울 선수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동하의 공백이 유독 아쉽다. 황동하는 올해 개막 5선발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엔 25경기 중 21경기를 선발로 소화한 경력자. 김도현에게 밀려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대체 선발' 중 첫 번째 옵션이었다. 그런데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5월 초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게 화근. 당시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후반기 복귀에 관심이 쏠렸는데 쉽지 않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9일 황동하에 대해 '빨리 복귀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지금 얘기 듣는 거로는 9월 중순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며 "너무 오랜 시간을 쉬었다. (1군에) 올라와서 던진다고 해도 (정규시즌 잔여 일정상)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몇 개월 쉬고 바로 잘 던지는 건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머릿속에는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가 부진에 빠진 김도현의 전환점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만치 않은 '숙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1:43
프로야구

'충격의 강판' KIA 김도현, 10피안타 10실점 붕괴…포수 교체 효과 없었다 [IS 광주]

백약이 무효했다. 오른손 투수 김도현(25)이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 숙였다.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0실점(10자책점)했다. 2-8로 뒤진 3회 초 1사 1·2루에서 김기훈과 교체됐는데 승계주자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김도현이 한 경기 10개의 안타를 맞은 건 지난 4월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와 3분의 2이닝 6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종전 최고 7실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김도현의 최근 페이스는 들쭉날쭉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7.29.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웠다. 이범호 KIA 감독은 "도현이가 최근 몇 경기 안 좋게 던져서 새롭게 바꾸면 어떻지, 준수랑 맞춰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를 상대하는 상황에서 오른손 타자 김태군이 아닌 왼손 타자 한준수를 내보내는 건 리스크를 감수한 선택이었다. 그만큼 분위기 전환에 기대를 걸었는데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김도현은 2-0으로 앞선 2회 말 피안타 5개로 5실점 했다. 2-2로 맞선 2사 1·2루에서 최주환에게 허용한 역전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3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충격에 가까운 4연속 피안타로 추가 3실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김기훈이 적시타(송성문)와 희생플라이(최주환)로 승계 주자 실점을 막아내지 못해 2-10까지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도현의 직구(21개)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직구 이외 커브(13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19개) 투심 패스트볼(3개)로 배트를 유인하려고 했으나 키움 타자들의 노림수가 한 수 위였다. 강판 뒤 김도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5에서 4.66까치 올랐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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