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03건
프로야구

조상우 영입 직후 "긴장했다"…감독 신뢰는 여전 "웬만하면 틀 유지"

오른손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을 향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다.이범호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마무리 투수는 웬만하면 틀을 안 바꾸려고 한다"라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는 겨우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후 조상우가 통산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출신이라는 걸 고려해 기존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의 보직 정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범호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어서 천천히 정해도 되는 부분"이라는 전제하에 "지금의 틀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와의 면담을 통해 보직을 결정할 계획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마무리 투수 정해영+중간 계투 조상우' 조합이 유력하다. 지난해 세이브 1위(31개)에 오른 정해영의 상승세와 조상우의 풍부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의 하나. 이 감독은 "조상우와 우선 얘길 나눠보겠다"라고 부연했다. 정헤영은 "경쟁이라기보다는 상우 형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긴장했다. 오히려 그게 비시즌 운동을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의 신뢰'와 관련해 그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정해영의 지난 시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겨 '최연소 100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6월에는 리그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3개. 그는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멘털 쪽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올해도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 팀이 계속 높은 곳에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문제로 지난해 6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 그 여파로 2024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하고도 '별들의 무대'를 뛰지 못했다. 정해영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풀타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게 좋은 구위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많이 느꼈다"며 "정말 멘털이 중요하다. 매년 (이 부분에서) 조금씩 성장했기 때문에 지난해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던 거 같다. (나이가) 어리니까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16:09
프로야구

'최약체→준우승' 눈 높아졌다, 박진만 감독 "부담 되지만 재미있게, 목표는 우승" [IS 인천공항]

"최하위 평가 받을 때도 목표는 우승이었습니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025시즌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준우승, 3년 계약 마지막 해 등 부담이 가득한 새 시즌을 앞둔 박 감독은 올해 1위를 목표로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괌으로 떠났다. 전날(22일) 선수들이 먼저 괌으로 이동한 가운데, 박 감독은 하루 늦게 출국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괌을 찾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2018년 이후엔 일본 오키나와에서만 캠프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엔 박진만 감독의 요청으로 1차 캠프를 괌에서 진행한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돌아와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맘때쯤의) 일본 날씨가 좋지 않더라. 따뜻한 괌에 가서 기초 체력과 기술 훈련을 가볍게 한 뒤 일본에서 강도 있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삼성에서 선수로 뛰었던 박 감독은 "15년 만의 괌 캠프라 설렌다. (2005~2006년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어 그 기운을 받아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KS) 무대까지 올라 준우승했다. 시즌 전 최약체라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으며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쳤다. 올해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을 상위권을 넘어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박진만 감독은 "준우승하고 맞는 새 시즌이라 부담은 된다"라면서도 "지난해 최약체 평가를 받았을 때도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 (성적 부담과 상관없이) 올해도 힘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만 감독에게도 올 시즌은 중요한 해다. 2023시즌을 앞두고 3년 계약을 맺은 박진만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재계약을 위해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더 부담된다"라고 웃으면서도 "(재계약과 상관없이) 팀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확실히 잡고 꾸준히 성과를 이어가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이번 비시즌에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는 최원태를 품었다. 후라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60경기 21승(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검증된 외국인 투수다. 최원태 역시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진 내구성 좋은 투수. 삼성은 두 선수의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꾸준하고 안정감 있는 선수다. 최원태도 이번 겨울에 미국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선발진이 탄탄하게 잘 구축되면서 선발 후보였던 어린 선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생겼다. 황동재와 이승민, 이재희, 김무신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불펜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캠프 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투수들은 물론, 젊은 야수와 포수진 뎁스 강화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내야진은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등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선수층은 다소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방에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있으나 올해 불혹을 넘겼다. 강민호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가운데,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뒤를 이을 젊은 포수 발굴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감독 3년차라 그런가, 지난해보다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부담도 되지만 재미도 있다"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올해도 팀 잘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5.01.23 10:04
프로야구

'김범석 허리 통증으로 제외' LG, 2025 스프링캠프 명단 발표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25년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명단을 발표했다.LG는 21일 "1월 23일부터 2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애리조나 전지훈련에는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18명, 주장 박해민을 비롯한 선수 42명이 참가한다"고 전햇다.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엔 LG가 스토브리그 동안 새로 영입한 이적생 장현식, 김강률, 심창민, 최채흥 등이 포함됐다. 또 신인 선수로는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된 오른손 투수 김영우와 2라운드 전체 20번에 뽑힌 오른손 투수 추세현, 3라운드 전체 30번에 선발된 포수 이한림 등 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프로 3년 차를 맞는 거포 유망주 포수 김범석은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범석은 국내에서 컨디션 조절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허리 상태가 안좋아 장시간 비행기를 타기 어렵다고 구단에서 판단했다"며 "국내에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합류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고 설명했다.선수단은 1차 캠프를 마치면 오는 2월 3일 귀국한다. 이어 다음 날인 24일 2차 전지훈련을 위해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2차 캠프가 열리는 오키나와에선 실전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오지환, 박동원, 임찬규, 백승현, 손주영, 이영빈, 진우영 등 7명은 지난 15일 먼저 출국해 애리조나에서 자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11:50
프로야구

"타자 압도할 투수" 1998년 이대진 소환 'K-머신'…2025시즌 SSG 뒷문 책임

오른손 투수 조병현(23·SSG 랜더스)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미국 출국에 앞서 조병현에 대해 "(마무리 투수로) 믿고 쓸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SSG 주요 선수단은 오는 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날 예정인데 이숭용 감독은 송신영 수석 코치 등과 함께 나흘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구단 관계자는 "피치 클록을 비롯해 캠프 내 신규 시설 등을 미리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이숭용 감독은 2025시즌 구상을 살짝 공개한 뒤 비행기로 향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구상해 보면 (최)정이가 3루에 들어가고 (박)성한이가 유격수, 2루수는 아마 (정)준재가 나갈 거다. 1루는 (고)명준이, 포수는 (이)지영이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를 보장할 방법으로 내야수 박지환의 외야 겸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심이 쏠린 마무리 투수는 조병현으로 못 박았다. SSG는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20세이브를 기록한 문승원이 선발 전환할 예정이어서 어느 선수가 배턴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큰 상황. 이숭용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쓸 자원이) 병헌이 아니면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 정도"라며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을 생각하고 승원이랑 면담해서 (조병현의 보직을) 옮겼다"라고 말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마무리 투수로 투입됐다. 시즌 성적은 76경기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9이닝당 탈삼진이 11.84개(최소 50이닝 소화 불펜 1위)에 이른다. 지난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 10타자 연속 탈삼진은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한 이대진(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불펜 투수로는 사상 첫 대업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흔들리더라도 그만한 구위를 갖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병현이 이외 없다고 생각한다. 병현이를 믿고 갈 생각"이라며 "지난 시즌만큼 했으면 좋겠다. 조병현답게 맞아도 상관없으니까 자기 공 던지고, (지난 시즌에도)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직구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직구 위주로 승부하면서 포크와 커브를 활용할 거"라면서 "(지난해처럼만 하면)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9 17:00
메이저리그

김혜성, '초호화 군단' 다저스 주전 2루수 전망...이적생 트리오 한 축

일본 리그 풍운아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그야말로 빈틈 없는 라인업을 만들었다. 여기에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6)이 주전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 네트워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2025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과 베스트 라인업을 예상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이틀 전 다저스행을 공식화환 사사키가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5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은 가운데, 지난 4일 계약을 발표한 김혜성도 2루수에 자신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올렸다.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 합류한 선수 중엔 사사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 함께 김혜성까지 3명만 이름을 올렷다.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유격수로는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 3루수 맥스 먼시, 좌익수 콘포토, 중견수 토미 에드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포수 윌 스미스 그리고 지명타자로 오타니를 올렸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김혜성은 내야 백업 요원으로 평가받았지만, 다저스가 이틀 뒤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며 김혜성의 뎁스 차트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다. 2025년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 크리스 테일러, 다저스 클럽하우스 리더 미구엘 로하스가 내야진에 버티고 있지만, MLB 네트워크는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올려뒀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역대 최고 로스터(선수 명단)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문구도 함께 올렸다. 스토브리그가 막바지에 이르고, 스프링캠프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 각 팀을 향한 전망이 쏟아진다. 김혜성이 주전급으로 평가받으며 다저스를 향한 국내 스포츠팬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19 15:21
프로야구

'수석 양승관 투수 양상문, 타자 김민호·정현석'…한화 2025시즌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한화는 16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1군의 경우 양승관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윤규진 불펜코치, 김우석 수비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가 담당한다. 이어 지난해 10월 신규 영입한 김민호 코치는 정현석 코치와 함께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1루/외야코치는 추승우, 3루/작전코치는 김재걸 코치가 맡는다.퓨처스팀은 이대진 감독을 비롯해 박정진 투수코치, 정우람 불펜코치, 최윤석 수비코치, 박재상 3루/작전코치, 고동진 1루/외야코치로 구성된다. 지난해 신규 영입한 쓰루오카 코치는 퓨처스 배터리코치로 미래 포수자원을 지도한다.또 정경배 타격총괄은 퓨처스 소속으로, 퓨처스팀과 잔류군을 아우르게 된다. 잔류군은 김성갑 총괄을 비롯해 김남형 타격코치, 정범모 배터리코치가 맡게 됐다. 박승민 투수코디네이터는 잔류군 소속이지만 구단 피칭랩 등 1군과 퓨처스, 잔류군 모두를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트레이닝파트는 이지풍 수석 트레이닝코치를 비롯해 1군 장세홍, 김형욱, 김연규, 엄강현, 손호영 코치, 퓨처스는 김재민 코치, 재활군은 이수혁 코치가 각각 맡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6 13:59
프로야구

최정은 일본으로 본진은 미국으로? 1군 캠프 이원화 뒷말 무성 SSG [IS 이슈]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이 1군 스프링캠프를 이원화할 예정이어서 이를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하다. SSG는 이번 달 말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군 선수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캠프를 떠난다. 그런데 베테랑 야수 6명(최정·김성현·이지영·김민식·오태곤·한유섬)이 본진에서 제외돼 본 가고시마 퓨처스(2군) 캠프에서 따로 훈련할 예정이다.1군 선수가 1군 캠프 명단에서 빠지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SSG처럼 집단으로 제외되는 건 흔치 않다. 더욱이 6명의 선수는 지난 시즌 평균 103경기를 소화한 주전급. 팀의 간판인 최정까지 이름을 올려 1군 캠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팀 스포츠라는 종목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캠프 이원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 이원화 배경은김재현 SSG 단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다"라고 말했다. 베로비치 캠프지는 날씨를 비롯한 여러 환경이 훈련에 최적화됐다. 다만 플로리다로 향하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 SSG의 경우 미국 내 애틀랜타 공항을 거친다. 버스 시간까지 더하면 이동에만 20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한국과의 시차가 14시간. 선수단 내부에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라는 불만이 누적됐다. 2023년 1월 최정은 출국에 앞서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이숭용 감독은 선수단에 자율권을 줬다. 구단이 정한 베테랑 기준에 따라 어디서 훈련할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을 선택한 6명 모두 야수다. 김재현 단장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주장이 되면서 (1군 캠프지를) 안 갈 수 없다. 그러면서 투수 파트는 이쪽(플로리다)으로 오겠다고 해서 이원화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 1군 포수 2명 모두 일본으로2군 캠프지로 향할 이지영과 김민식은 지난 시즌 SSG의 포수 1,2 옵션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1군 캠프에서 투수들과 합을 맞춰야 하는 포수들이 빠지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재현 단장은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이라면서도 "배터리 코치를 비롯해 그런 부분(주전 이탈)을 커버할 수 있게끔 했다.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다시 또 합류하기 때문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있다. 최대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SSG는 이번 플로리다 캠프에서 3옵션 포수 조형우의 활용폭을 넓힐 방침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영입한 조형우는 이율예(2025년 신인 1라운드 전체 8순위)와 함께 미래 전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마무리 캠프를 빡빡하게 소화한 선수들이 대부분 플로리다에 갈 거다. 포수들을 레벨업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플로리다 캠프지 운명은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 10년 넘게 플로리다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훈련지로는 손색 없지만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선수단 체류 비용이 급등했다. 1차 캠프지를 바꿀 가능성까지 떠올랐다.현재 베로비치 훈련 시설 계약은 2026년까지다. 김재현 단장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되면 위약금을 물더라도 더 좋은 환경 찾아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3 05:30
메이저리그

땡큐·땡큐·땡큐...다저스가 동료를 배웅하는 방법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동행에 미침표를 찍은 이들을 향해 예우를 갖추고 있다.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는 올겨울에도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스토브리그 선발 투수 최대어였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타격 능력이 좋은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도 계약했다. '월드 챔피언' 등극 주영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셋업맨 블레이크 트라이넨과도 재계약했다. KBO리그 4연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도 영입했다.물론 떠난 선수도 있다. 워커 뷸러가 대표적이다. 그는 뉴욕 양키스와의 2024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 우승을 결정짓는 아웃카운트를 잡은 선수다. 다저스가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키운 선수로 2019·2021시즌 각각 14승과 16승을 거두며 선발진 상위 순번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그는 2022시즌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구속이 크게 떨어졌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더 좋은 투수가 필요했다. 더불어 가용 자원이 많은 선발진 정리도 필요했다. 뷸러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2105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다저스는 이 계약이 공식화된 지난주 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뷸러가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 두 팔을 들어 기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고맙다(thank you)'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다저스에서 7시즌 동안 보여준 임팩트를 잊지 않을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다저스는 8일 팀 팜 출신 내야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김혜성 영입이 발표된 지 나흘 만에 그의 포지션 경쟁자가 다저스를 떠난 것. 다저스는 럭스를 향해서도 그의 타격 모습이 담긴 사진에 '고맙다'라는 문구를 새겨 게재했다. 두 차례(2020·2024)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개빈이 신시내티에서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도 올렸다. 비록 비즈니스 논리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저스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려 했다. 다저스의 배웅은 선수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마이애미 말린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클레이턴 맥컬러 1루 코치를 향해서도 감사와 덕담을 남겼다. 클레이턴 코치는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가 2024시즌 58도루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빅리거 경력이 없는 무명 포수 출신이지만 선수들에겐 신망이 두터운 지도자로 꼽힌다. 다저스는 클레이턴의 능력을 알아보고 MLB 무대를 누빌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더 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나는 그를 향해 행운을 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0:18
메이저리그

비어있는 건 딱 1자리…중견수도 되는 슈퍼 유틸이라면 '미래' 보인다 [IS 포커스]

김혜성(26)이 가시밭길을 자처하고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3년 1250만 달러 계약이 보장됐고, 2년 950만 달러 계약이 팀 옵션으로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고 팀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 경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가 드물다. 추신수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쳤고,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 빼고도 6명의 선발 투수들과 경쟁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등 올스타 외야진과 CJ 에이브람스, 잭슨 메릴 등 유격수 유망주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김혜성 앞에 놓인 환경은 선배들과 그 궤가 다르다. 선배들은 적어도 빅리그에 남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김혜성은 MLB 26인 로스터에 들기가 어렵다. 실력을 떠나 자리가 없다. 야수는 전체 절반인 13명만 MLB에서 뛰는데, 다저스 야수 중 11명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유망주라면 마이너리그와 MLB를 오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남아있지만, 다저스 타순의 1번부터 7번까지를 구성하는 주요 타자들은 모두 베테랑 다년 계약자다. 여기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더해진다.2루수 개빈 럭스에겐 아직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옵션이 남았다. 하지만 구단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럭스를 주전 2루수로 못 박았기에 강등 가능성이 작다. 김혜성이 백업 멤버로 경쟁해야 하는 크리스 테일러(연봉 1500만 달러) 미겔 로하스(연봉 500만 달러)도 모두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다. 즉 럭스까지 12자리는 이미 가득 찼다. 김혜성은 13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 또는 백업 요원 한 자리"라며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파헤스는 2024년, 아웃맨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두 명 모두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파헤스는 지난해 13홈런, 아웃맨은 2년 전 23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혜성이 타격으로 이들을 넘어서긴 어렵다. KBO리그 8시즌 통산 37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에야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처음 기록했다. 이현우 위원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내려면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의 장점인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다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도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 이현우 위원은 "다저스 상황상 김혜성이 2루수 외에 외야수로서 경쟁력도 발휘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확히는 중견수로서 성장이 필요하다. KBO리그에서 경험한 유격수, 3루수, 좌익수 모두 갖추면 당연히 평가도 좋아진다. 다만 더 급한 건 중견수다. 다저스는 코너 외야수를 맡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OAA 기준 하위 2%)와 콘포토(OAA 기준 하위 17%)의 수비력이 모두 크게 떨어진다. 수비력이 뛰어난 중견수는 아웃맨과 에드먼이 전부다. 아웃맨은 지난해 심각한 2년 차 징크스(타율 0.147)에 빠졌다. 에드먼은 슈퍼 유틸리티 특성상 고정 중견수로 뛰기 어렵다.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주루 70점(아주 뛰어난 재능 상위 2.2% 수준)을 받은 김혜성은 좋은 중견수가 될 자질은 갖췄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중견수 경험은 없다. 대신 다저스는 테일러나 키케 에르난데스 등 운동신경 좋은 내야수를 외야수로 변신시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중견수로 뛴다면 코너 외야에서 거포들과 경쟁하는 것보단 더 많은 기회가 나올 거로 보인다.1999년생인 김혜성은 아직 어리다. 구단도 성장을 기대해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김혜성에겐 더 값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타자 육성 능력에서 업계 최고로 꼽히는 조직이다. 2023년과 2024년 MLB닷컴 설문조사에서 각 구단 수뇌부의 43%, 34%가 다저스를 '최고의 타자 육성팀'으로 꼽았다. 다저스는 방출 선수였던 저스틴 터너, 실패한 내야수였던 테일러와 맥스 먼시, 수비형 포수 윌 스미스를 올스타 타자로 키워 우승했다. 담금질만 하고 있어도 연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주전 선수 중 유망주가 적다는 건 부상도 잦다는 뜻이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2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들이 빠진 날짜를 합산하면 2158일에 이른다. 최저 결장 기간(670일)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배가 넘는다. 다저스는 이 자리를 내부 유망주를 승격하거나 방출 선수를 단기 영입해서 채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와 타격을 증명한다면 김혜성은 어떤 빈자리도 채우고 대주자까지 가능한 '콜업 1순위'다.내년 이후 미래는 더 밝다. 김혜성의 경쟁 상대인 테일러와 로하스는 2025시즌으로 계약이 끝난다. 외야에서도 콘포토가 떠난다. 김하성 때와 달리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위협하는 유망주도 많지 않다. 2024년 기준 다저스팀 내 유망주 30위 이내에서 승격을 앞둔 내야수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내야 유망주가 싱글A 이하에 불과해 김혜성을 위협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07:03
메이저리그

이정후의 브레이크아웃 시즌...지구 4위 샌프란시스코 '재도약' 시나리오

이정후(27)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 센터 라인을 강화했다. 팀 레전드 버스터 포지가 야구 부문 운영 사장으로 취임한 뒤 수비력 향상을 노렸고, 그 일환으로 고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순위 경쟁은 버거워 보인다. 라이벌이자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우승 주역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불펜 에이스 블레이크 트라이넨과도 재계약했다.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도 영입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궁리 중이지만, 기존 멤버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다. 여기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는 선발 최대어 코빈 번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도 이런 점을 꼬집으며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 전력 상승에 꼭 필요한 시나리오를 꼽았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의 재도약도 포함됐다. MLB닷컴은 먼저 선발진 보강을 위해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 영입을 추천했다. 1984년생으로 노장이고, 지난 시즌도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여전히 강한 구위를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로 언급한 게 이정후의 연착륙이었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계약(6년 1억1300만 달러) 선수였지만, 5월 21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수비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올해 스프링캠프 참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5시즌 중견수·1번 타자로 복귀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선수(이정후)가 뛰어난 콘택트 기술을 갖춰 여전히 역동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그는 2025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14홈런을 기록하며 (포수) 패트릭 베일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라고 전했다. 잠재력을 발휘해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선수를 향해 '브레이크 아웃 시즌(breakout season)을 보냈다'라고 한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그럴 준비가 됐다고 봤다. 세 번째 '장밋빛 시나리오'는 마무리 투수였던 카밀로 도발의 재도약이다. 2023시즌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던 도발은 2024시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며 부진해 자신의 자리(클로저)를 잃었다. MLB닷컴은 "커맨드 문제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팔을 갖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불펜 강자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새 얼굴 등장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팀 대표 유망주 1루수 자원 브라이스 엘드리지 얘기였다. 2023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그는 202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홈런 23개를 쳤다. 포지 사장은 "우리는 이 선수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게 해 때가 됐을 때 바로 (메이저리그로) 뛰어들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5 16: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