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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피셜] 롯데, 1선발 채웠다...반즈 대체 선수로 알렉 감보아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트리플A 소속 알렉 감보아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적료는 10만 달러, 연봉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옵션 3만 달러)다. 감보아는 신장 1m85㎝, 92㎏ 신체 조건을 갖춘 좌완 투수다. 구단은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h 강속구가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등판 359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41경기에서 28승 21패를 기록했다. 구단은 더불어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에식이 훌륭한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감보아는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팀의 일원으로 빠르게 적응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감보아는 16일 입국한다. 필요한 행정 절차를 거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5.14 10:01
메이저리그

'커쇼 복귀 준비 완료' 마지막 재활 등판서 4이닝 2실점...19일 LAA전 선발 예상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레전드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복귀 준비를 마쳤다.커쇼는 12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57구, 스트라이크는 35구였다.커쇼로서는 빅리그 복귀에 앞서 출전한 마지막 재활 등판이었다. 커쇼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복귀했으나 왼쪽 발가락, 왼쪽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등판 없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 시즌은 회복에 전념한 가운데 재활 등판 다섯 차례를 소화하며 빅리그 콜업 준비믈 마무리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0일 부상자 명단에 들어있는 커쇼가 오는 19일이면 부상자 명단에서 빠져 1군 로스터 등록이 가능해진다. 다저스는 곧바로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MLB닷컴은 "구단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19일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그가 선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저스로서는 선발 투수가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 다저스는 시즌 전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더스틴 메이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거로 준비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늦어지고 글래스노우와 스넬이 부상자 명단에 들면서 로테이션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니 곤솔린이 가세해 로테이션에 숨통이 조금씩 트이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다.커쇼는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빅리그 통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통산 탈삼진이 2968개로, 32개만 더하면 3000탈삼진 고지를 넘게 된다.레전드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원 클럽맨이기도 하다. 커쇼와 함께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힌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 등은 여러 팀을 오갔으나 커쇼는 데뷔 후 올해까지 다저스에서만 18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면 잭 휘트, 빌 러셀과 함께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많은 시즌을 뛴 선수가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0:20
메이저리그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팔꿈치 재활 마친 탈삼진왕, 1경기 만에 '햄스트링 염좌'로 IL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년 동안 기다린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27)가 1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애틀랜타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스트라이더를 15일 짜리 IL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사유는 오른쪽 햄스트링 염좌.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에 대해 "스트라이더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많은 기대를 모았던 복귀전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그는 22일 오후 홈구장에서 캐치볼하던 중 햄스트링 염좌를 입었다. 오는 23일 예정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등판할 수 없게 됐고 IL에 올랐다"고 전했다.애틀랜타 입장에선 허무한 부상 소식이다. 애틀랜타는 지난 1년 동안 스트라이더의 복귀를 기다리며 그가 신중히 재활에 전념하도록 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스트라이더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복귀 준비에 들어갔고, 애틀랜타는 재활 등판 일정을 넉넉히 잡은 뒤 지난 1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때 빅리그 복귀를 진행시켰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맥스 프리드 이적 후 선발진이 허약했던 애틀랜타로서는 천군만마였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복귀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는 알 수 없다. MLB닷컴은 "스트라이더가 오랜 재활 과정에서 막 돌아온 걸 고려하면, 구단은 그의 복귀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15일 부상자 명단이긴 해도 회복 페이스에 따라 복귀를 늦출 수도 있다는 뜻이다.스트라이더가 이탈하면서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조준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애틀랜타는 8년 동안 73승을 거뒀던 프리드가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은 평균자책점 6.17로 고전 중이다. 추가로 레이날도 로페즈가 오른쪽 어깨 수술로 이탈했다. 스펜서 슈웰렌바흐를 제외하면 믿을 선발이 드물다.한편 22일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 중인 애틀랜타는 6회 말 종료 시점에서 2-3으로 끌려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애틀랜타는 8승 1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있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09:44
프로야구

"착각하지 말자" 구자욱의 경고와 박진만의 일갈, 삼성은 '8연패→준우승' 작년처럼 살아날 수 있을까

"우리 강팀 아닙니다. 안주하면 안됩니다."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후 본지와 만난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이렇게 말했다. 당시 구자욱은 "하위권 예상을 깨고 거둔 값진 성과지만 만족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2024년)의 성과를 착각하거나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계하며 "선수들이 다시 시즌 전 가졌던 마음으로 리셋 했으면 좋겠다. 꾸준하게 성공하려면 만족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 시즌이 시작된 현재, 삼성은 위기다. 홈에서의 호성적을 앞세워 초반 상위권에 올랐지만, 이후 원정 연전을 치르며 부진에 빠졌다. 10승 10패 5할 승률은 유지했지만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 위즈(2위) LG 트윈스(1위) 상위권 팀을 만나 고전했다. 타선이 부진했다. 연패 기간 팀 타율은 0.189(리그 9위), 타점은 6점(10위)에 불과했다. 지난 15일 LG전에선 팀 노히트 노런의 굴욕도 맞았다. 감독의 이례적인 작심발언도 나왔다. 16일 잠실 LG와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노력 없이 무언가를 바라면 안 된다. 노력을 해야 대가가 있는 거다"라며 "요즘 선수들을 보면 좋을 때나 안좋을 때나 항상 똑같다. 안좋을 땐 뭔가 노력을 해서 대가를 바라야 한다. 선수들이 분명히 되짚고 생각하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안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구자욱이 했던 말과 비슷한 맥락이다. 사실 준우승을 했던 지난해에도 초반 큰 위기가 있었다. 8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까지 처졌다. 페이스는 오히려 올해가 더 좋다. 올해 홈런 21개 중 20개를 홈에서만 때려내고, 홈 타율(0.294·리그 1위)와 원정 타율(0.208·8위) 등 홈과 원정의 성적 괴리가 크다고는 하지만, 이는 지난해(홈 타율 0.273·4위/원정 타율 0.264·9위)에도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홈과 원정 일정의 타격 사이클이 맞지 않은 영향도 있다. 다만 지난해 이맘때를 돌아보면, 패배에 분노한 막내급 선수의 눈물이 있었고, 아픈 손가락으로 분류됐던 선수들의 간절함과 끈질김이 있었다. 젊은 선수들 간의 선의의 경쟁과 고참들의 허슬 플레이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팀을 반등시켰다. 올해는 조금 다르다. 간절하지 않고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가 어디 있겠냐만은, 감독의 메시지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고의 메시지라기보단, 연패로 냉각된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뼈는 있었다. 분위기를 살릴 뾰족한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장의 경고와 감독의 일갈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지난해 8연패 최하위 위기를 딛고 준우승까지 날아오른 것처럼, 삼성이 올해도 그에 준하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4.17 06:04
배구

3.08% 최고 시청률 여자부 챔프 5차전, 성적·인기 다 잡은 챔피언

2024~25시즌 V리그 통합 우승을 일군 남녀부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도드람 2024~25 V리그는 지난 14일 한국배구연맹(KOVO) 시상식을 끝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총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모두 합쳐 총 266경기(남자부 132경기, 여자부 134경기)가 열렸다. 평균 시청률은 남자부 0.54%, 여자부 1.25%, 통합 0.89%로 이전 시즌과 동일했다. 특히 여자부는 2020~21시즌(1.2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선보였다. 남자부(0.53%→0.82)와 여자부(1.22%→1.73%) 모두 정규리그보다 포스트시즌(PS) 시청률이 훨씬 높았다. 이번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은 명승부가 펼쳐진 4월 8일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5차전이었다. 이 경기 시청률은 3.08%로, 이는 2022~23시즌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챔피언 결정 5차전(3.4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에 해당한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톱5에 포함된 다섯 경기 모두 흥국생명의 일정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플레이를 보기 위한 배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이번 시즌 남자부 최고 시청률은 2024년 12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의 3라운드 맞대결(1.27%)이었다. 현대캐피탈 역시 남자부 최고 시청률 톱5를 싹쓸이했다. 이번 시즌 총 관중은 59만8216명이다. 남자부는 전년 대비 2.3%(평균 1948명), 여자부는 1.8%(평균 2249명) 각각 증가했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1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전 3728명, 여자부는 4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5차전의 6082명이다. 이번 시즌 총 매진은 33회로, 전년 보다 8차례 더 늘었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07:44
NBA

日 ‘작은 거인’, 정규리그 최종전서 개인 최다 12점…“증명하고 싶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가드 가와무라 유키(24·1m73㎝)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커리어하이 퍼포먼스를 뽐냈다. 시즌을 마친 그는 “NBA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가와무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28분 5초를 뒤며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팀은 132-97로 크게 이겼다.멤피스와 댈러스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터라, 주력 자원을 모두 빼고 최종전에 임했다. NBA에선 동서부 1~6위가 PO 1라운드에 직행한다.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향해 7번, 8번 시드를 놓고 다투는 구조다. 무대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다. 멤피스는 8위(48승 34패)가 돼 7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8승 34패)와 만난다. 10위 댈러스(39승 43패)는 9위 새크라멘토 킹스(40승 42패)와 격돌한다. 올 시즌 멤피스와 투웨이 계약을 맺은 가와무라는 G리그와 NBA를 오가며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4월 부상을 회복하고 다시 콜업된 뒤, 이날 댈러스를 상대로 커리어 최다인 28분을 소화했다.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자신의 NBA 커리어하이(종전 10점)를 썼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역시 자신의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이다.가와무라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았다. 이후에도 화려한 패스 센스를 뽐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같은 날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가와무라는 “NBA에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는 각오로 최종전에 임했다. 그는 경기 뒤 “정말 최고였다”며 “(연습에서) 상대 역할이라도 맡아 팀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투웨이 계약을 맺은 그는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가와무라는 NBA 데뷔 시즌 성적은 정규리그 22경기 평균 4.2분 1.6점 0.9어시스트다.소속팀 멤피스는 오는 16일 체이스 센터에서 골든스테이트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14 17:05
배구

간절함으로 거머쥔 챔프전 티켓, 부상·체력과 싸우는 정관장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투혼을 불사르며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제부턴 부상, 체력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정관장은 지난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2024~25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정관장의 챔프전 진출은 2011~12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부상 병동' 정관장은 간절함 속에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은 발목 부상 여파를 극복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에 따르면 PO 1차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두 선수가 부상 후 처음으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한다. 부키리치는 발목 부상 탓에 점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후위 공격 시 힘겨운 모습이 역력하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27일 2차전에 앞서 "부키리치의 의지가 상당히 좋다. 오늘도 훈련을 마치고 재활 및 보강 운동을 더 하려고 한 시간 더 일찍 출근해 운동하더라"며 "외국인 선수가 그런 의지를 갖고 있어 단기전에 큰 힘이 된다"고 든든해했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투혼을 발휘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염혜선은 1차전 승리를 이끈 뒤 상태가 더 나빠져 2차전에 결장했다. 그의 공백은 패배로 이어졌다. 염혜선은 아픈 무릎을 이끌고 3차전에 정상적으로 출전,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서 리베로 노란까지 허리 통증으로 아웃돼,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이 리베로로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내가 별로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불사르는 걸 보면서 감동받았다. 몸이 정상이 아닌 데도 우리 선수들이 한국 여자배구의 투혼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정관장은 염혜선, 부키리치, 박은진, 노란까지 주전 선수 4명이 부상을 안고 있다.체력적으로도 훨씬 불리한 상황이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GS칼텍스전을 끝으로 열흘 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반면 부상 선수가 많은 정관장은 PO 승부가 3차전까지 이어져 하루 휴식 후 다시 챔프전 일정에 돌입한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지난 21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건설과 정관장 중 어느 팀이 올라오든 쉬운 상대는 아니다"라면서 "그저 3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오기를 바랄 뿐이다. 작년에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해보니까 힘들긴 하더라"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과 맞대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13년 만에 진출한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과 명승부를 펼치고 싶습니다. 정관장 팬들도 많이 오실 텐데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31 08:59
프로야구

'엽기' 사순이가 우승청부사로 돌아왔다, 초유의 '2단장' 체제 "몸 부서져라 응원할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우리(삼성 라이온즈)만 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한 구단 2단장.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삼성 라이온즈가 용단을 내렸다. 올 시즌 삼성은 5층 스카이석에 응원단상을 추가하고 응원단장 한 명을 추가 영입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메인 응원단상을, 새로 합류한 이범형 '제2응원단장'이 위층을 주로 맡는다. '2단장 체제'를 추진한 구단 마케팅팀 관계자는 "삼성 응원에 색채를 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두 명'이 아니다. 의미가 있다. 이범형 단장은 대구 출신이자, 삼성 마스코트 사돌이·사순이 출신이기도 하다. 2008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김상헌 단장과 마스코트 공연을 함께 했던 이 단장은 2016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에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마스코트 탈을 쓰고 공연 단상을 종종 누볐다. 2019년 NC 다이노스의 응원단장이 되면서 삼성과의 인연이 잠시 끊겼다가 올해 라이온즈와 연이 다시 닿았다. 구단이 "우리만 할 수 있는 스토리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4월 첫 시범을 보이려고 했던 '2단장 체제'는 지난 25일 삼성의 시즌 첫 주중 3연전 첫 경기(NC 다이노스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처음엔 스카이석 단상에서 응원을 주도하던 이범형 단장은 종종 1층 메인 단상의 김상헌 단장과 자리를 바꿔 가며 응원에 나섰다.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타이틀만 '제2응원단장'일 뿐, 임무는 기존의 응원단장과 큰 차이가 없다. 김상헌 응원단장이 "이 단장이 합류하면서 나도 외야 등 더 많은 곳을 오갈 수 있어 좋았다"며 흐뭇해 하기도. 다시 돌아온 대구, 기분은 어땠을까. 27일 본지와 만난 이범형 단장은 "NC가 아닌 다른 야구팀에서 응원단장을 하는 건 처음이라 솔직히 많이 떨렸다. 긴장도 많이 했다. 다행히 팬들이 따뜻하게 열정적으로 맞아 주셔서 조금씩 편하게 응원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단장은 "라팍을 찾아 주신 팬들의 응원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더라. 덕분에 재밌게 데뷔전을 치렀다"라며 웃었다.다음은 이범형 응원단장과의 일문일답▶원래 4월 데뷔라고 들었는데 데뷔전이 앞당겨졌네요?제가 농구와 배구 응원도 담당하고 있는데, 포스트시즌 일정이 남아 있어서 3월에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4월 첫 주말 3연전(대구 한화 이글스전)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주중 3연전이 일정이 비어서 일정을 앞당겼습니다.(주: 이범형 응원단장은 현재 여자배구 흥국생명, 남자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K리그 경남 FC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고, 창원 LG도 정규리그 2위로 봄배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의 제2응원단장으로서 첫 응원단상에 올랐는데 어땠나요. NC에서 했던 응원 동작이나 스타일이 몸에 익어서 (삼성) 응원 도중에 저도 모르게 그 동작이 나올까 봐 걱정했었어요. 그래서 더 긴장을 했죠. 응원 전에 (김)상헌이 형이 응원 영상을 많이 보내주셔서 그것만 열심히 보고 몸에 익혔어요. 유튜브 직캠도 찾아보면서 삼성 응원 스타일에 익숙해지려고 공부도 많이 했죠. ▶김상헌 응원단장과도 인연이 깊다고 들었습니다. 함께 사돌이, 사순이 마스코트도 했었다면서요.상헌이 형을 알게 된 지 벌써 17년 정도 됐을 거에요. 2007년에 우연히 삼성 치어리더들 옆에서 춤을 추는 남자 2명을 보게 됐는데, 그중에 한 분이 상헌이 형이었죠. 저는 다른 한 분과 친했었는데, 저도 춤추는 걸 좋아하다 보니 (구단에서 하는 춤 공연)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졸랐어요. 그래서 당시 이벤트 소속사로 들어가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 면접을 봐주신 분이 상헌이 형이었죠. 이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마스코트 역할도 하면서 춤 공연도 하고 여러 가지를 다 했죠. ▶당시 사돌이, 사순이가 조금 '엽기' 컨셉으로 유명했잖아요? 그렇죠(웃음). 어떻게 하면 팬들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회의를 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했었죠. 당시 싸X월드 영상으로 저희의 행각(?)들을 모아놓은 영상이 화제가 됐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상헌이 형(사순이)이 제 위에 텀블링 하는 거? 춤추는 모습도 영상으로 많이 나와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두 분이서 찍은 사진이 있나요?) 아.. 그게 다 싸X월드에 있어서.. 아쉽네요. ▶그랬던 사돌이, 사순이가 '응원단장'으로 한 팀에서 만났습니다.신기하죠. 사실 제가 응원단장을 하는 것도 아직도 잘 안 믿겨요. 마스코트 출신이 응원단장을 하는 게 상헌이 형이 최초이자 유일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고, 일단 제가 '극 I(내향형)'이거든요. 응원단장이 멋있어서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두렵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여자배구 GS 칼텍스 응원단장이라는 좋은 기회가 와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이후 축구, 농구, 배구 응원단장을 하다가 NC에서 야구 응원단장을 처음 했죠. 상헌이 형과 같은 팀에서 응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니까 얼떨떨하네요. ▶처음에 삼성으로부터 제2응원단장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NC에서 나오자마자 정식 제안을 받았는데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구단으로 가는 게 무섭기도 했고, NC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다른 곳으로 가는 것도 보기 안 좋을까봐 걱정이 됐죠. 삼성 팬들이 저를 좋아해 주실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사실 응원단장 말고 사업을 해볼까 고민도 하고 있었어요. 마침 좋은 기회가 왔고, 상헌이 형이 설득을 해줬죠. 딱 이틀 고민하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삼성 팬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보시는 분마다 "잘 오셨어요, 단장님", "환영합니다"라고 하시면서 반겨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큰 힘이 됐습니다. ▶리그 최초의 '2단장 체제'가 됐습니다. 두 응원단장이 응원을 주도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손발이 안 맞으면 응원이 분산되는 우려도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마이크 잡은 사람이 무조건 주도한다.' 상헌이 형과 합의를 봤습니다. 무조건 마이크 잡은 사람 말 듣자고. 어차피 1층에서 앰프 틀면 스카이석 쪽에도 다 들리기 때문에, 1층에서 주도하면 위층에서 잘 따라 하면 돼요. 상헌이 형도 위층으로 올라오고, 저도 메인 단상에 오를 기회도 있으니 혼란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한 명이 포기하면 됩니다(웃음).▶스카이석 응원단상이 꽤 높던데, 안 무서우신가요.저는 고소공포증이 1도 없습니다. 근데 단상이 넓기도 하고 안전 펜스도 잘돼 있어서 무서울 게 없어요. 응원에만 집중 잘할 수 있습니다. ▶제2응원단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팬들이 불러주시는 제 별명이 '우승 청부사'입니다(웃음). 제가 왔으니 삼성이 우승해야죠. 삼성의 우승을 위해서 이번 시즌, 온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응원해 보겠습니다. (주: 이범형 응원단장은 2016년 FC서울 우승 한 차례(2016년), 현대캐피탈 우승 두 차례(2016~17, 2018~19), 흥국생명 우승 한 차례(2018~19), NC 다이노스 우승 한 차례(2020년) 등 정규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만 5개나 들어 올렸다. 컵 대회, 통합우승까지 합하면 10개가 넘는다. 마지막으로 김상헌 응원단장을 찾아 이범형 단장에 대해 물었다. 김 단장은 "두 명이 되면서 블루존에만 한정돼 있던 응원의 응집력이 더 넓어졌다. 이 단장이 워낙 잘하는 친구라 든든하다. 너무 든든해서 편안하게 외야까지 다녀와 응원했다. 와줘서 정말 고맙고 최고다"라며 앞으로의 응원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28 11:04
메이저리그

'쉴만큼 쉬었다' 오타니, 한 달 피칭 휴식 끝...오는 30일 불펜 투구 재개

투수 복귀 준비를 멈췄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LA 타임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오타니는 오는 30일 불펜 투구를 소화한다. 그는 지난 2월 26일 이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적이 없다"고 전했다.프로 데뷔 후 줄곧 투타겸업으로 뛰었던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에만 집중했다. 2023년 시즌 중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그는 그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절차에 들어갔고, 2024시즌 중 회복 차원에서 공을 던지긴 했으나 실전 투구 없이 한 해를 마쳤다.데드라인은 없다. 본래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5월 이후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월까지 투구 소화를 진행하다 이를 관리 차원에서 중단시켰다. 한 달 간 멈춘 복귀 준비는 재개됐지만,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로 준비를 마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정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복귀를 연기하는 건 오타니가 소화할 일정이 많아서다. 다저스는 올해 도쿄 시리즈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남들보다 출발이 빠른데, 끝도 늦을 가능성이 크다. 2013년부터 1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다저스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현지에서도 99% 이상으로 꼽힌다. 경기 수가 많은데 오타니는 다른 투수와 달리 재활에 전념할 수도 없다. 타자로는 풀타임 시즌을 뛰는 만큼 다른 재활 투수보다 훨씬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오타니 본인도 복귀에 신중하다. 지난 2월 26일 마지막 불펜 투구 때는 최고 시속 97마일(156㎞/h)가 찍혔지만, 선수 스스로 이번을 '마지막'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공개된 일본 '넘버'와 인터뷰에서 "이번이 투수로 뛸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 재활 과정에서 신중할 부분은 철저히 신중하게 접근한다. 다만 경기에서는 '가늘고 길게 하자'는 생각은 하지 않겠다"며 "최대한 굵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난 어디까지나 파워 피처로 던지고 싶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5 09:28
프로야구

봄 배구 대진표 확정, 희비 엇갈린 2024~25시즌 어땠나

2024~25 프로배구 V리그가 20일 남자부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PS) 대진표와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모두 확정됐다. 정관장은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토어 2-3으로 졌다. 최종 성적은 23승 13패 승점 64.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을 얻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결국 최종 3위가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66)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는 오는 25일 2위 현대건설의 홈 구장인 수원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PO 승부가 3차전까지 갈 경우 한 번 더 홈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누린다. PO 승리 팀은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프전에 올랐다. 2라운드 이후 승률 0.767(23승 7패)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이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 올 시즌에는 3위다. 남녀부 모두 3위와 4위팀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4위)과 한국도로공사(5위)는 각각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3년 21억원)과 강소휘(3년 24억원)를 영입하고도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승 14패로 부진했고, 도로공사는 전반기 5승 13패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창단 최다 14연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득점 1위' 지젤 실바의 분전 속에 막판 탈꼴찌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상했지만,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영철 감독과 작별하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영입한 우리카드(4위)는 6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5위)는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초반 5연승을 달렸지만 외국인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속에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올랐던 OK저축은행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재계약을 포기한 여파로 꼴찌까지 추락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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