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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망언했던 다저스 프리먼의 황당 부상, 욕조서 미끄러져 결장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프리먼이 황당한 부상으로 결장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앞서 "프리먼이 이틀 전 욕조에서 미끄러져 오른 발목을 다쳐 오늘 선발 명단에서 제왜됐다"라고 밝혔다. 다친 부위의 상태를 지켜본 뒤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일 경기에는 프리먼을 대신해 키케 에르난데스가 1루수(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프리먼은 지난해 9월에도 오른 발목을 접질렀고, 포스트시즌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프리먼은 지난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는 왼쪽 갈비뼈 통증으로 결장했다. 이후 본토 개막전에 정상 출전한 프리먼은 지난 29~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저스가 44년 만에 개막 5연승을 달리는데 힘을 보탰다. 한편 프리먼은 "도쿄 시리즈가 서울 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된다"는 발언으로 국내 팬들의 빈축을 샀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09:06
프로야구

"김도영의 모든 걸 빼앗고 싶다" 스타트 추월한 2000년생 4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최정(SSG 랜더스)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LG 트윈스 문보경(25)이 '핫코너 타자' 경쟁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문보경은 개막 후 27일까지 5경기 타율 0.444 3홈런 7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1위, 타율·타점·득점 공동 5위. 표본은 적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54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 개막 후 5경기 모두 안타를 쳤다.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 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 개막 5연승을 이끈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 격전지가 3루 포지션이다. 김도영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위를 기록,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BO리그 최다 홈런 1위(495개) 최정은 3루수 골든글러브만 8회 수상했다. 문보경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노시환(한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등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가 즐비하다. 문보경의 좋은 출발엔 '투쟁심'이 작용했다. 문보경은 지난 겨울 인터뷰서 "(김)도영이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다른 차원)"이라며 놀라워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김도영과 같이 뛰며 지켜본 그는 "나와 모든 게 다르더라. 진짜 멋있었다. 같이 운동한 것만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영이 배트 무게가 900g이다. 워낙 가볍게 배트를 돌려서 그 정도로 무거울지 전혀 몰랐다"라며 "(도영이의) 모든 것을 뺏어오고 싶다. 곁에서 훈련 루틴도 다 지켜봤다"고 웃었다. 소속팀은 다르지만 세 살 차이에 포지션이 같다. 닮고싶은 선수임에 틀림 없다.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도영은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정도 공백이 점쳐진다. 김도영보다 훨씬 가벼운 870g의 배트를 사용하지만, 문보경은 파워와 정확도가 좋다. 올해 기록한 홈런 3개 모두 타구 속도가 시속 170㎞에 육박하는 빠른 타구였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는 의미다.문보경은 2025시즌을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출발한 뒤, 다음날(23일 롯데전)에는 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5일 한화전에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26일 경기선 2-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클러치 능력도 높이 평가한다. 문보경은 2000년생으로 10개 구단 4번 타자 중 노시환과 함께 가장 젊다. 지난해 여름 오스틴 딘에게 4번 타자 바통을 넘겨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언젠가는 우리 팀 4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선수"라고 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3할-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혜택으로 병역도 해결했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올해 체중도 8㎏이나 뺐다. 지난 23일 롯데전 5-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고, 25일 한화전은 0-0으로 맞선 7회 1사에서 노시환의 직선타를 점프 캐치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호수비로 도와 줘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문보경은 "비시즌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28 12:40
프로야구

봄 배구 대진표 확정, 희비 엇갈린 2024~25시즌 어땠나

2024~25 프로배구 V리그가 20일 남자부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PS) 대진표와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모두 확정됐다. 정관장은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토어 2-3으로 졌다. 최종 성적은 23승 13패 승점 64.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을 얻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결국 최종 3위가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66)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는 오는 25일 2위 현대건설의 홈 구장인 수원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PO 승부가 3차전까지 갈 경우 한 번 더 홈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누린다. PO 승리 팀은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프전에 올랐다. 2라운드 이후 승률 0.767(23승 7패)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이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 올 시즌에는 3위다. 남녀부 모두 3위와 4위팀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4위)과 한국도로공사(5위)는 각각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3년 21억원)과 강소휘(3년 24억원)를 영입하고도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승 14패로 부진했고, 도로공사는 전반기 5승 13패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창단 최다 14연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득점 1위' 지젤 실바의 분전 속에 막판 탈꼴찌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상했지만,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영철 감독과 작별하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영입한 우리카드(4위)는 6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5위)는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초반 5연승을 달렸지만 외국인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속에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올랐던 OK저축은행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재계약을 포기한 여파로 꼴찌까지 추락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1 11:02
배구

6연승 흥국생명에 5세트 패배, 고희진 감독 "승점 1 얻었다고 위안 삼아선 안 돼"

정관장이 주전 세터 염혜선의 부상 공백 속에 6연승 도전에 나선 흥국생명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웃진 못했다. 정관장은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6-24, 18-25, 21-25, 26-24, 10-15)으로 졌다. 개막 5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을 상대한 정관장은 경기 전부터 악재가 터졌다. 염혜선이 오른 무릎 통증으로 선수보호차원에서 이날 결장했다. 13일 병원 검진 계획이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김채나와 안예림이 많은 준비를 했다. (염혜선의 부상 공백에 따른 걱정을) 많이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채나와 안예림을 번갈아 가며 경기를 조율했고,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가 각각 28득점과 22득점을 지원했다. 다만 강점이던 블로킹 싸움에서 9-13으로 열세를 보였고, 서브 에이스도 1-6으로 뒤졌다. 정관장은 1세트 18-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따냈다. 2세트와 3세트는 맥없이 내줬으나 4세트는 2-7의 열세를 극복하고 역시나 26-24로 이겼다. 5세트 9-9에서 연속 4점을 뺏겨 승기를 잃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염혜선이 빠진 가운데) 부족해 보였지만 가능성도 충분히 확인했다"라며 "기본적인 범실이 나와서 원활하게 경기를 풀지 못해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시즌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정관장은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를 져서 아쉽다. 감독은 특정 선수가 빠진 가운데 승점 1을 얻었다고 위안을 삼을 수 없다"라며 "그런 생각을 하면 챔피언을 꿈꿀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관장은 3승 3패(승점 10) 4위로 1라운드를 마쳤으나 최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전에서 모두 졌다. 고희진 감독은 김채나와 안예림에 대해 "(본인들이) 아쉬울 것이다. 연습 때보다 안 됐다"라며 "부담과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결국 훈련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1.13 07:32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의 내년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고우석(26)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에 빠져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마무리 캠프를 지휘 중인 염경엽 감독은 최근 고우석에게 "1년 더 열심히 해보라"라고 응원했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인 고우석의 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지난 1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30억원)에 계약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단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5월 초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한 차례 방출대기 조처를 거쳐 팀에 남았다. 트리플A와 더블A를 합한 마이너리그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에 그쳤다. LG 시절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한 그의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고우석의 내년 계약엔 마이너리그 거부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조향이다. 구단이 고우석을 빅리그 로스터(26인)에 한 번 등록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데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고우석이 LG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난 배경이다. 9월 중순 귀국한 고우석은 염경엽 감독에게 따로 인사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내년 거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구단과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한 조항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5만 달러(24억원)였던 연봉이 내년에는 225만 달러(31억원)로 오르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복귀할 이유도 없다. LG는 고우석이 그립다. 2021~2023년 구원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던 LG는 올 시즌 내내 필승조 구성에 애를 먹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6위(5.21)까지 떨어졌다. 유영찬이 마무리를 맡아 26세이브(3위)를 올렸지만, 대신 허리진이 약해졌다. 고육지책으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렸다. LG 불펜의 현실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개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이 복귀하면 LG 불펜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따라서 KBO리그로 복귀한다면 LG 유니폼을 입어야만 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연락을 주고받거나 (복귀와 관련된) 대화를 나눌 계획이 없다"라며 "선수가 꿈을 좇아 떠났는데 1년 만에 돌아오겠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도 "내년 시즌 구상에 고우석은 없다. (미국에서) 1년 더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왼 어깨 수술로 일찍 마감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친구이자 매제인 이정후에게 "같이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저희가 올해 부족한 걸 많이 느꼈다. 서로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바 있다.고우석은 내년에도 LG 미국 1차 전지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02 10:26
프로야구

강백호가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빛났다…KT,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두산은 이변의 제물

KT 위즈가 사상 첫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해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2차전을 1-0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끝에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집어삼켰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 문턱을 넘은 건 KT가 사상 처음이다. 이변의 제물이 된 두산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다.벼랑 끝 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백전노장 이강철 KT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하면 5위 결정전과 WC 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어제 이겼기 때문에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좋은 기운이 오는 거 같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4번 타자 맞대결 희비경기 양상은 5회까지 팽팽했다. KT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은 5회 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양석환이 저격당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건 KT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6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왼손 불펜 이병헌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냈다. 8회 중전 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WC 결정 1·2차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시리즈 도합 7타수 1안타로 고개 숙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두산은 WC 1·2차전을 모두 영봉패로 마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KT는 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벤자민이 자극 좀 받지 않았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벤자민(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은 쿠에바스를 뛰어넘는 투구로 '업셋'의 바탕을 그렸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준PO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로하스의 활약도 빛났다.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이날 6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5회 수비에선 흠잡을 곳 없는 홈 송구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시리즈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WC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해 국내 선발(곽빈·최승용)에 의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42
프로야구

'마법의 승승승승승' KT, '기적의 6연승'으로 0% 확률도 깰까 [WC2]

KT 위즈가 0%의 확률에 도전한다.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0으로 승리했다. WC 결정전 규정에 따라 1패를 안고 시작한 KT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면서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규시즌부터 5위 결정전, 그리고 WC 결정전 1차전까지. KT는 마법의 5연승으로 WC 결정전 2차전을 성사시켰다. 가을야구 안정권이었던 KT는 시즌 막판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 21, 22일 홈에서 열렸던 SSG 랜더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5위는 지켰지만,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SSG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SSG가 LG 트윈스전에서 패하며 숨을 골랐지만, SSG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5위 결정전까지 가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선 KT는 정규시즌 잔여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동점 상황에서 나온 무사 만루 위기를 투수 김민수의 다이빙 캐치 후 삼중살로 승기를 살렸고,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9회 강백호의 극적인 동점포와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28일 키움전에서도 1-6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10-7로 뒤집으며 최소 공동 5위를 확정지었다. SSG가 4연승을 하면서 결국 5위 결정전은 성사됐다. 그렇게 열린 5위 결정전에서도 KT는 마법을 부렸다. 8회까지 1-3으로 끌려갔지만 8회 말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KT의 마법은 WC 결정전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6경기에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곽빈. 하지만 KT는 1회부터 곽빈에게 4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마법의 5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KT는 0%의 기록에 도전한다. WC 결정전이 생긴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를 밟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0%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는 마법사 팀이다. 최초의 기록을 쓰기도 하니까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 손동현도 "세상에 0%는 없다고 생각한다. 곧 깨질 기록이다"며 "내일 우리가 깨도록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내일은 방망이가 터져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추가점이 안 나와 힘든 경기 됐다. 내일은 좀 쳐야 이기지 않을까 한다"라며 2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07:04
프로야구

키움이 반가운 KT, 한화가 껄끄러운 SSG...끝나지 않은 먹이사슬

2024 KBO리그는 유독 눈길을 끄는 천적 관계가 많았다. 이런 양상이 포스트시즌(PS) 진출 막차에 오르려는 두 팀에 막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반기 가장 놀라운 '천적' 관계는 독주 체제를 유지했던 KIA 타이거즈와 하위권이었던 롯데 자이언츠 사이 전적이다. 롯데는 시즌 첫 원정(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2연전에서 패한 뒤 5월 21일부터 치른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무대를 원정으로 옮겨 다시 치른 시즌 6·7차전도 승리하며 상대전 5연승을 거뒀다. 그런 롯데는 LG 트윈스에 약했다. 시즌 전적은 5승 11패. 5월 10일부터 홈에서 치른 3연전에서 스윕을 당했고, PS 진출 분수령이었던 지난 17~19일 홈 3연전에서도 1차전 승리 뒤 내리 2연패를 당했다. LG는 1위 KIA에 13패(3승)나 당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홈(서울 잠실구장) 3연전 1차전에서 0-2로 앞서 있던 9회 초,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며 패한 경기는 치명적이었다. LG 전적에서 눈길을 끄는 상대는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 히어로즈다. 15경기에서 10패(5승)나 당했다. '천적 관계'가 상대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 이미 PS 진출을 확정한 두산은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2패(4승)나 당하기도 했다. 5위를 두고 경쟁 중인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시즌 막판 상대할 팀들과의 전적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 한 경기 결과로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호재다. 25·26일 휴식 뒤 27·28일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키움과 2연전을 치른다. KT는 올 시즌 키움 상대로 치른 14경기에서 12승(2패)을 거뒀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얻은 팀이다. 선발 투수 대진도 괜찮다. 원래 순번대로면, 28일 2차전에서 리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부문 1위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 선발 투수로 마주할 수 있었지만, 후라도가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젊은 국내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도 키움과 오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SSG도 키움에 11승 4패로 우세하다. 등판 순번상 리그 QS 2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지만, SSG 타선은 5월 17일 원정 경기에서 헤이수스를 조기강판(4와 3분의 2이닝 4실점) 시킨 바 있다. SSG가 껄끄러운 건 28일 맞붙는 한화 이글스다. 앞선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16~18일 치른 홈(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치른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게 치명적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유종의 미'를 강조하며, 남은 시즌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에이스 류현진은 정규시즌 최종 등판을 마쳤지만, 28일에 외국인 투수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두 경기를 기준으로 대진운은 KT가 조금 나아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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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무너진 롯데, '운명의 일주일' 돌입 [IS 포커스]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지난 8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른 SSG 랜더스전에서 6-1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57승 4무 66패를 기록한 롯데는 5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며 PS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롯데는 8월 치른 22경기에서 14승(8패)을 거두며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9월 첫째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8월까지 승률 1위(0.582)를 기록하며 강했던 홈에서 5연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는 이 기간 1승(1무 3패)에 그쳤다. 롯데 반등을 이끌었던 젊은 타자들이 갑자기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 4일 KT 위즈전 5회 초엔 중견수 윤동희가 2사 뒤 포구 실책을 범한 뒤 투수 애런 윌커슨이 흔들리며 빅이닝(4실점)을 내줬다. 8일 SSG전에서도 0-1, 1점 차였던 2회 초 2사 1·2루에서 3루수 손호영이 포구 실책을 범해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9월 들어 실책 11개를 범했다. 홈에서 치른 다섯 경기 모두 한 번 이상 실책과 주루사를 기록했다. 롯데는 정규시즌 17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5위와의 승차가 더 벌어지면 PS 진출은 어렵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금주 여섯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탈 수도, 추격 동력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 10일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9패로 열세인 리그 3위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을 치른다. 3연전 기준으로 한 번도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거두지 못한 상대다. 전반기 승률 0.548를 기록했던 LG는 후반기 22승 22패에 그치며 경기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롯데는 이튿날(11일) '5위 경쟁팀' SSG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7·8일 홈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시즌 전적에서 5승 1무 9패로 크게 밀려 있다. 더구나 롯데는 올 시즌 인천 원정에서만 6패(2승)를 당했다. 선발 투수 등판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이날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12일엔 1위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을 치른다. 롯데는 올 시즌 KIA 상대로 5연승을 거두는 등 전반기 7승 1무 3패로 강세를 보였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21·22일 광주 2연전에서는 연패를 당했다. '매직넘버'를 6까지 줄인 KIA는 빨리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선수단 정비를 노린다. 롯데전에서 전력으로 나설 전망이다. 13일부터 홈에서 시작되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은 사실상 '단두대' 시리즈다. 롯데는 주중 세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거둔 뒤 한화를 발판 삼아 재도약을 노려야 한다. 한화도 같은 입장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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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만 만나면 멈추는 거인의 진격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홈(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7로 지며 전날(5일) KT 위즈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5로 지고 있던 6회 말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승욱은 협살을 당했고, 그사이 득점을 노린 윤동희까지 홈에서 아웃되며 승기를 내줬다. 8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던 롯데는 9월 들어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7일 SSG 랜더스전도 1-1로 비기며 세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4일 기준으로 2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 사이 삼성과 5경기를 치러 4패(1승)를 당했다. 지난달 23~25일 치른 원정(대구) 3연전에서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고,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 뒤 처음 만난 3일 대구 경기에서도 1-5로 졌다. 롯데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렀다. 전반기엔 상대 전적 4승 4패로 밀리지 않았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1승이 절실한 후반기엔 승률 0.250승(2승 6패)에 그쳤다.유독 삼성만 만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8패(2승)를 당하며 고전하던 롯데는 4월 6·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거두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어 치른 삼성과의 9일 홈경기에서 1-8로 패한 뒤 이후 치른 3연전 2·3차전도 모두 내줬다.1위를 달리고 있던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3연전(5월 21~23일)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이전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거두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상대한 5월 24일 홈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나균안이 조기강판 당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며 5-11로 패했다. 지난 3일 대구 원정도 그랬다. 롯데는 지난달 29일부터 4연승을 거두며 5위였던 KT 위즈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며 기세를 높였지만, 삼성에 1-5로 지며 5연승에 실패했다. 4연승 기간 평균 8.25득점을 올리며 뜨거웠던 타선이 삼성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들을 상대로 6안타 1득점에 그쳤다.'거인 군단' 롯데의 진격은 번번이 '사자 군단'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규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한 강팀에 당했다. 롯데는 1위 KIA를 상대로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아직 세 경기 남겨두고 있다. 그 중 한 경기는 오는 12일 치른다. 원래 3승 9패로 크게 열세였던 LG를 상대로는 내주 첫 경기(10일)를 치르고, 추석 연휴에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됐을 땐, 롯데의 대진운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특히 홈에서 각각 5연전과 6연전을 치르게 호재였다. 하지만 강팀과의 잔여 경기가 다소 많이 남았다는 불안 요소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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