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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끼고 또 아껴도…폰세 ‘20승 무패’ 가능성 더 커진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여름 1승’보다 ‘가을의 1승’이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다. 폰세는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이날 라이언 와이스(29)를 대체 선발로 내보낸다. 한화 구단은 “폰세가 감기에 걸려 컨디션 조절할 시간이 필요하다. 공 던지는 부위 부상이 아니니 곧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폰세는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전 홈경기에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을 기록했다. 개막 후 15연승은 44년 KBO리그 역사상 첫 기록. 아울러 이날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시즌 202탈삼진에 도달, 역대 최소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2021년 달성했던 25경기였다.폰세는 올 시즌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1.61) 등 선발 투수가 경쟁하는 4개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8일 스포츠투아이 기준) 부문에서도 단연 1위(7.09, 2위는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5.14)다. 그의 지배력은 1980~90년대 리그를 평정했던 선동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선두 LG 트윈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한화로서는 ‘오늘의 1승’이 간절하다. 초여름 한화의 페이스를 보면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KS)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7월 19일에 5.5경기까지 벌어졌던 승차가 점점 좁혀지더니, 8월 들어 LG에 선두를 내준 상태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은 한화로서는 KS 직행 티켓이 더 절실하다.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급할수록 폰세를 아껴 쓰고 있다. 이미 전반기 마지막 등판(7월 14일 키움 히어로즈전) 후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14일의 장기 휴가를 줬다. 7월 18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등판에 나선 폰세는 24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 수가 70개뿐이었는데 마운드를 떠난 건 오른쪽 어깨 뭉침 때문이었다. 가벼운 근육통이었지만, 이후 한화는 폰세의 등판 일정을 더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긴 이닝을 던진 투수가 아니다. 충분한 휴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폰세는 7월 30일(삼성 라이온즈전), 8월 6일(KT전), 그리고 12일 마운드에 올랐다. 주 1회 정도만 등판하는 셈이다. 일정상 17일 NC 다이노스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대체 선발 황준서가 등판했다.통상 가벼운 감기라면 등판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폰세는 엿새 휴식 후 추가 휴가를 얻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주 “(당장) 1승보다 한 시즌을 완주하길 바란다.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가면 그때도 잘 던져주길 바라기 때문에 (폰세 투입을) 더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과보호’라고 볼 수 없다. 폰세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이 던진 시즌의 투구는 137과 3분의 2이닝(2017년 미국 마이너리그)이었다.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에도 잔부상이 많았다. KBO리그 구단들이 폰세를 탐내면서도 계약에 주저했던 건 바로 내구성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폰세를 관리하고 있다. 건강한 폰세라면 포스트시즌에서 누구와 만나도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화가 KS에 직행하지 못하더라도,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구성된 선발진을 앞세운다면 업셋을 노릴 수 있다.한화 구단이 조심, 또 조심하면서 폰세의 무패 행진이 이어질 확률은 더 높아졌다. 폰세가 ‘주 1일 근무’를 하더라도 정규시즌을 마칠 때까지 6~7회 추가로 등판할 수 있다. 충분히 휴식할수록 승률 100%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021년 미란다 225개)까지 23개만 남겨둬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운이 따르면 시즌 20승도 가능하다.2025년 폰세의 피칭은 이미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19 06:55
스포츠일반

2번째 포스트시즌 직행 팀은?…17일부터 PBA 팀리그 2라운드 재개

프로당구 PBA가 팀리그 2라운드에 돌입한다.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2라운드를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지난 7월에 진행된 팀리그 1라운드에서는 하나카드가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얻으며 창단 이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PBA 팀리그는 정규리그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라운드별 우승팀이 중복될 경우에는 정규리그 종합 순위 기준으로 차순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지난 1라운드에서 2연패 뒤 7연승을 질주하며 우승한 하나카드는 기세를 이어 팀 창단 이후 라운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라운드 줄곧 1위를 달리다가 아쉽게 2위로 마친 SK렌터카는 다시 한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1라운드 초반 3연패에 빠지다 5연승을 달리며 3위로 라운드를 마친 하이원리조트(5승4패·승점 17)와 창단 첫 라운드를 5위로 마친 하림(5승4패·승점 13)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1라운드에 다소 저조한 성적을 썼던 최하위 휴온스(1승8패·승점 4) 9위 우리금융캐피탈(3승6패·승점 11), 8위 NH농협카드(4승5패·승점 12)는 2라운드에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팀리그 2라운드는 17일 오후 12시 30분 하림-하나카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크라운해태-에스와이(PBA 스타디움), 웰컴저축은행-SK렌터카(PBA 라운지) 경기가 이어진다. 이어 오후 6시 30분 하이월니조트-우리금융캐피탈, 오후 9시 30분 NH농협카드-휴온스의 경기가 펼쳐진다.김희웅 기자 2025.08.16 09:47
프로야구

감보아가 돌아본 폰세 맞대결..."터프한 경기, 포스트시즌 재대결 성사 기대해"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28)가 코디 폰세와의 재대결을 고대했다. 감보아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이 한화 선발이자 이 경기 전까지 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다승 부분 선두에 올라 있는 폰세 공략에 실패하며 감보아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득점을 지원하지 못했다. 롯데는 결국 0-2로 패했고, 감보아는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감보아는 5월 말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 12일 한화전 전까지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올라선 투수다. 올 시즌 최고 투수인 폰세와의 대결에 시선이 모였다. 결과는 '판정패'였지만 감보아의 투구는 1선발에 손색없었다. 감보아는 이튿날(13일) 취재진과 대회에서 12일 한화전을 돌아봤다. 그는 "흥분되는 경기, 터프한 경기였다. 빅매치라는 걸 알고 있었고, 선취점을 주는 투수가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6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연승을 달린 감보아는 최근 네 경기에선 1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8월 들어 롯데 타선 공격력이 크게 떨어져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감보아는 "야구는 오르고 내리는 게 있는 스포츠다. 그런 부분 때문에 아쉬움은 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13일 기준으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5위 그룹과의 승차가 많이 좁혀졌지만, 여전히 승패 차이 ()를 기록 중이라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높다. 감보아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최고의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미국 무대에서 마이너리그만 경험했던 감보아는 KBO리그 특유의 열정 넘치는 응원 문화에 감탄한 바 있다. 한화와 롯데에 모두 중요했던 12일 경기를 돌아보며 이전과 다른 분위기를 느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비슷한 기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폰세는 12일 감보아와의 맞대결에서 '우세승'을 거두며 개막 15연승을 거뒀다.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감보아는 폰세와의 맞대결이 가을 무대에서 성사되길 기대한다는 한 취재진의 덕담에 "정말 그렇게 되길 바란다"라며 웃어 보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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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25시즌 47번째 홈경기 매진...KBO리그 최다 타이기록 [IS 대전]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매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1차전이 매진됐다. 한화 구단은 "오후 5시 43분 기준으로 1만 7000석이 매진됐다"라고 알렸다. 한화는 2024시즌 총 47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리그 최상위권을 지키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2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기대감을 높이며 8월 둘째 주에 지난 시즌 세웠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는 후반기 주춤하며 LG 트윈스에 1위를 내줬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도 1승 2패로 밀리며 2경기 차 밀린 2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는 3위 롯데와의 빅매치다. 1차전은 개막 15연승을 노리는 코디 폰세(한화), 롯데 에이스로 올라선 알렉 감보아가 등판해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18:12
스포츠일반

PBA 팀리그 1R 우승까지 한걸음…SK렌터카-하나카드 격돌

SK렌터카와 하나카드가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SK렌터카는 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리그 1라운드 7일 차 경기에서 하이원리조트에 세트스코어 2-4로 졌다. 반면 하나카드는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며 5연승을 질주했다.이날 경기로 두 팀은 나란히 5승 2패(승점 14)가 됐다. 세트 득실률에서 SK렌터카가 1.471로 하나카드(1.261)에 앞서 1위를 지켰다.SK렌터카와 하나카드는 29일 오후 6시 30분 맞대결을 통해 1라운드 우승자를 결정한다.한편 1라운드는 총 5개 정규라운드 중 첫 번째 단계다. 각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얻는다.3위 하이원리조트(4승3패·승점 13)는 SK렌터카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추격 중이다.같은 날 하림이 웰컴저축은행을 풀세트 끝에 꺾고 3연패를 끊으며 8위로 올라섰다.NH농협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을 4-3로 제압해 4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4연패에 빠지며 9위로 추락했다.에스와이는 휴온스를 4-1로 꺾고 2연승을 이어가며 6위를 지켰다. 3연패에 빠진 휴온스는 최하위다.김우중 기자 2025.07.29 10:20
프로야구

'2025시즌 최다 연승' 롯데, 가을 내음 자극한 5가지 스토리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해냈다. 희망을 주는 스토리가 쏟아졌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도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2 동점이었던 8회 말 '캡틴' 전준우가 우중간 2타점 안타로 균형을 깼고,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올 시즌 53승 3무 42패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더불어 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4연승은 네 차례 있었지만, 5연승은 처음이다. '지역 라이벌'이자 전반기 세 차례 3연전에서 3승 6패로 열세였던 KIA를 상대로 스윕을 거두며 해낸 연승 '시즌 하이'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주 롯데의 진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상이 많았다. 일단 상대적으로 기복이 컸던 국내 선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균안은 휴식이 하루 줄어드는 화요일-일요일 등판 일정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22일 키움전에선 5이닝 3실점, 27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특히 나균안은 롯데가 5연승을 거둔 KIA전에서 '천적' 김태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야수 실책성 플레이로 3루타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잘 버텨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해냈다. 5월 중순 이후 4연패를 당하는 등 급격히 성적이 떨어진 '안경 에이스' 박세웅 역시 롯데가 3연패 기로에 놓인 23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7이닝을 소화한 건 무려 10경기 만이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반등 발판은 마든 경기였다. 7월 들어 소강됐던 화력이 다시 타오른 것도 큰 수확이었다. 롯데는 사령탑으로만 10시즌째 치르고 있는 김태형 감독도 혀를 내두를 만큼 부상자가 많았다. 내·외야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탈한 기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지만, 7월 첫 12경기에서 팀 타율 0.231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외야 주전 황성빈과 윤성빈이 돌아왔고,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내야 주전 고승민과 손호영이 가세한 뒤 다시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고승민은 지난주 타율 0.381 2홈런, 윤동희는 장타 3개 포함해 5타점, 손호영은 14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 중 4명이 자리 선발 라인업에 포진해 팀 득점력 향상을 이끈 것이다. '맏형' 전준우가 짧은 부진을 털고 5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였다. 전준우는 키움 3연전에서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롯데가 5-3으로 이긴 27일 KIA 3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젊은 선수들은 꼭 필요한 시점에 승기를 잡는 안타를 친 전준우를 향해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내야수 한태양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타격 페이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7월 초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난 그는 타석에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줬다. 27일 KIA 3연전 3차전 8회, 전준우가 4-2로 앞서가는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이어진 기회에서 한태양이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한태양의 뜨거운 타격감을 활용하기 위해 그를 주 포지션 2루수로 두고, 1루수에 고승민을 넣었다. 5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주전 1루수 나승엽은 대타로 썼다. 가장 고무적인 '폼'을 보여준 포지션은 필승조다. 6월 중순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와 155㎞/h 강속구와 현란한 슬라이더를 뿌리며 성장판이 열린 좌완 홍민기가 후반기부터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동반 부진'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한 필승조 4명이 2인 1조, 3인 1조, 때로는 4인 1조로 나서 한 경기 허리 싸움과 뒷문 봉쇄를 책임졌다. 22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정철원과 홍민기가 실점하며 패했지만, 이후 네 투수가 차례로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손승락·조정훈(이상 은퇴) 그리고 박진형이 '철벽' 계투진을 구축하며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가 결국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팬에겐 '가을 내음'을 자극하는 기분 좋은 기시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9 00:08
프로야구

"선수들이 잘한 거죠" 5연승, 어느새 4위…공로는 '나' 아닌 '팀'이었다

5연승 상승세를 탄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공로를 선수단에 돌렸다.이범호 감독은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승세 관련 질문을 받자 "선수들이 잘한 거"라고 운을 뗐다. 최근 KBO리그의 이슈 중 하나는 '우승 후보' KIA의 반등이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한 KIA는 개막 전 예상과 달라 하위권을 전전했다.하지만 조금씩 성적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주중에는 난적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 싹쓸이에 성공, 5연승을 질주하며 산뜻하게 인천 원정에 돌입했다.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도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권에 진입했다. 20일에는 4위 삼성 라이온즈가 3위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가 잡혀 '경기 없는 날'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팀 안팎에 순풍이 불면서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는 이른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다. 오선우·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한 2군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19일 광주 KT전에서는 오른손 투수 성영탁이 구단 역대 '신인 데뷔 이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종전 조계현·13과 3분의 2이닝)을 2이닝 경신하면서 타이거즈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꾸준히 투타 뉴페이스가 나오면서 활력이 더해졌다.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시즌) 초반에 부상 선수가 많고 그럴 때는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그때는 심리적으로 무조건 잘해야 된다는 것만 있었을 건데 지금은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여유도 조금 생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도 다 좋은 선수고 우리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았기 때문에 믿고 쓴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갔을 때 협심해서 할 수 있으니까 연승을 달리는 거 같다"며 "타자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선발 자원인) 외국인 선수(제임스 네일·아담 올러)도 그렇고 (김)도현이 (양)현종이 (윤)영철이와 불펜까지 특히 투수들이 희생을 많이 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KIA는 현재 '잇몸'으로 버틴다. 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김선빈(종아리) 등 재활 치료 중인 선수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팀을 위해서 다 노력한다. 그런 게 조금씩 쌓이면서 팀이 하나가 돼가고 있는 거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흡족해했다.한편 KIA는 21일 SSG전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 팀 6연승에 도전한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1 01:26
메이저리그

망언했던 다저스 프리먼의 황당 부상, 욕조서 미끄러져 결장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프리먼이 황당한 부상으로 결장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앞서 "프리먼이 이틀 전 욕조에서 미끄러져 오른 발목을 다쳐 오늘 선발 명단에서 제왜됐다"라고 밝혔다. 다친 부위의 상태를 지켜본 뒤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일 경기에는 프리먼을 대신해 키케 에르난데스가 1루수(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프리먼은 지난해 9월에도 오른 발목을 접질렀고, 포스트시즌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프리먼은 지난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는 왼쪽 갈비뼈 통증으로 결장했다. 이후 본토 개막전에 정상 출전한 프리먼은 지난 29~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다저스가 44년 만에 개막 5연승을 달리는데 힘을 보탰다. 한편 프리먼은 "도쿄 시리즈가 서울 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된다"는 발언으로 국내 팬들의 빈축을 샀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09:06
프로야구

"김도영의 모든 걸 빼앗고 싶다" 스타트 추월한 2000년생 4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최정(SSG 랜더스)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LG 트윈스 문보경(25)이 '핫코너 타자' 경쟁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문보경은 개막 후 27일까지 5경기 타율 0.444 3홈런 7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1위, 타율·타점·득점 공동 5위. 표본은 적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54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 개막 후 5경기 모두 안타를 쳤다.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 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 개막 5연승을 이끈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 격전지가 3루 포지션이다. 김도영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위를 기록,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BO리그 최다 홈런 1위(495개) 최정은 3루수 골든글러브만 8회 수상했다. 문보경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노시환(한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등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가 즐비하다. 문보경의 좋은 출발엔 '투쟁심'이 작용했다. 문보경은 지난 겨울 인터뷰서 "(김)도영이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다른 차원)"이라며 놀라워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김도영과 같이 뛰며 지켜본 그는 "나와 모든 게 다르더라. 진짜 멋있었다. 같이 운동한 것만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영이 배트 무게가 900g이다. 워낙 가볍게 배트를 돌려서 그 정도로 무거울지 전혀 몰랐다"라며 "(도영이의) 모든 것을 뺏어오고 싶다. 곁에서 훈련 루틴도 다 지켜봤다"고 웃었다. 소속팀은 다르지만 세 살 차이에 포지션이 같다. 닮고싶은 선수임에 틀림 없다.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도영은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정도 공백이 점쳐진다. 김도영보다 훨씬 가벼운 870g의 배트를 사용하지만, 문보경은 파워와 정확도가 좋다. 올해 기록한 홈런 3개 모두 타구 속도가 시속 170㎞에 육박하는 빠른 타구였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는 의미다.문보경은 2025시즌을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출발한 뒤, 다음날(23일 롯데전)에는 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5일 한화전에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26일 경기선 2-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클러치 능력도 높이 평가한다. 문보경은 2000년생으로 10개 구단 4번 타자 중 노시환과 함께 가장 젊다. 지난해 여름 오스틴 딘에게 4번 타자 바통을 넘겨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언젠가는 우리 팀 4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선수"라고 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3할-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혜택으로 병역도 해결했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올해 체중도 8㎏이나 뺐다. 지난 23일 롯데전 5-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고, 25일 한화전은 0-0으로 맞선 7회 1사에서 노시환의 직선타를 점프 캐치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호수비로 도와 줘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문보경은 "비시즌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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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대진표 확정, 희비 엇갈린 2024~25시즌 어땠나

2024~25 프로배구 V리그가 20일 남자부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PS) 대진표와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모두 확정됐다. 정관장은 지난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토어 2-3으로 졌다. 최종 성적은 23승 13패 승점 64. 이날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을 얻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으나, 결국 최종 3위가 확정됐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66)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는 오는 25일 2위 현대건설의 홈 구장인 수원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PO 승부가 3차전까지 갈 경우 한 번 더 홈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누린다. PO 승리 팀은 31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을 치른다.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프전에 올랐다. 2라운드 이후 승률 0.767(23승 7패)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이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이 올 시즌에는 3위다. 남녀부 모두 3위와 4위팀 승점 차가 3 이내일 경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4위)과 한국도로공사(5위)는 각각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3년 21억원)과 강소휘(3년 24억원)를 영입하고도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승 14패로 부진했고, 도로공사는 전반기 5승 13패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창단 최다 14연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득점 1위' 지젤 실바의 분전 속에 막판 탈꼴찌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상했지만,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영철 감독과 작별하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영입한 우리카드(4위)는 6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5위)는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개막 초반 5연승을 달렸지만 외국인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속에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올랐던 OK저축은행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와 재계약을 포기한 여파로 꼴찌까지 추락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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