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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NPB 통산 136승 스가노, SF 영입 레이더 포착…이정후와 한솥밥 가능성

외야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SF)는 이번 오프시즌 글로벌 자유계약선수(FA) 스가노를 평가하는 구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권리를 행사한 스가노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스가노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가노는 2020년 당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입단 조건을 제의받지 못해 요미우리에 잔류한 경험이 있다. 그해 스가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메츠·보스턴 레드삭스·텍사스 레인저스 등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가 소속돼 있다는 걸 고려하면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NPB 통산 성적은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 최고 구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포크,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NPB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투수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지난 시즌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우려를 낳았으나 올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156과 3분의 2이닝)로 반등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에 이은 센트럴리그 2위. 그뿐만 아니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4) 1위, 이닝 소화 5위, 삼진/볼넷 비율(6.94) 1위 등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리그 톱을 찍어 '선발 보강'이 필요한 MLB 구단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4 08:38
메이저리그

사사키는 어차피 다저스? 오타니 "와달라고 안 했어, 그의 결정 존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오타니 쇼헤이(30)가 과연 소문처럼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말린스)를 LA 다저스로 이끌게 될까.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이뤘다. 2021년, 2023년, 2024년에 이은 개인 세 번째 수상으로 세 차례 모두 만장일치 투표라는 진기록을 썼다.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모처럼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후 공식 석상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화상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오타니 본인에 대한 게 아닌 이야기도 나왔다. 바로 일본 야구 후배 사사키에 대한 이야기다. 사사키는 지난 9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1군에서 4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 없을 정도로 부상이 잦았찌만. 최고 시속 100마일(161㎞)을 넘는 강속구와 강력한 포크볼, 올 시즌 장착한 슬라이더까지 갖춘 재능은 미국 무대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당초엔 고액 계약이 가능한 2년 뒤 미국 진출이 예상됐지만 사사키는 최저 연봉 대우를 감수하고 올 겨울 도전을 선택했다. 손해가 큰 만큼 돈 이외 조건을 보고 미국으로 건너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그러면서 꼽히는 행선지가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다. 다저스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고, 선발 투수에게 긴 휴식을 주길 선호하는 곳이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기도 하다. 사사키가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기엔 최적이다. 오타니 개인의 카리스마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WBC 주장이었던 오타니는 이미 일본야구 역사상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연 1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알려진 스폰서십도 크지만, 그 이상으로 일본 야구계에서 존재감이 크다. 함께 WBC에 출전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절대적 카리스마로 꼽혔다. 게다가 사사키는 오타니와 같은 이와테현 출신의 후배다. 오타니가 '함께 하자'고 말만 해도 사사키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 될 수 있다.하지만 정작 오타니 본인은 사사키에게 특별한 말은 전하지 않고 있다. LA 타임스, 디애슬레틱 등은 오타니가 22일 인터뷰에서 사사키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와는 친구로서 연락을 나누고 있다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그의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절친한 사이인 건 맞지만 특별히 다저스행을 권유하진 않았다는 거다.오타니는 "사사키가 어디와 계약하든 그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그가 어디를 가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답변만을 남겼다.오타니의 이런 성격은 이미 지난해 야마모토 영입전 때도 나온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미팅할 때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과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강한 권유나 긴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결과 또한 같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타니가 특별히 권유하진 않았으나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함께 뛰길 선택했고, 그 결과 진출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과실을 따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3:21
일본야구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다오"…떠나는 롯데 에이스, 책망 대신 격려한 은사

"무슨 일이 있거든, 앞으로도 언제든 연락해 다오. 힘들겠지만 열심히 해봐!"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말린스 감독이 팀을 두고 떠나는 사사키 로키(23)에게 책망 대신 따뜻한 격려를 남겼다.지바 롯데 구단 공식 엑스 계정은 17일 구단 팬 페스티벌 행사를 맞아 선수단의 모습을 올리는 가운데 감독실을 찾은 사사키와 요시이 감독이 함께 한 모습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요시이 감독은 사사키에게 "무슨 일이 있거든, 앞으로도 언제든 연락해 다오. 힘들겠지만 열심히 해봐!"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둔 그를 독려했다. 사사키가 떠난 뒤를 책임져야 할 요시이 감독으로서는 사사키가 원망스러워도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지난 2020년 드래프트로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4년 동안 뛰었다. 첫 해는 아예 등판하지 않았고 1군에서 출전한 지난 4년 동안에도 규정 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2마일(164㎞)의 광속구와 마구로 불리는 스플리터를 보유했다. 구위는 일본프로야구(NPB)는 물론 MLB와 비교해도 정상급이었다. 하지만 매년 건강에 물음표가 따랐고, 에이스가 풀시즌을 뛰지 못한 지바 롯데는 4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풀 시즌 활약은 없었지만, 올 겨울도 사사키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이 화두에 올랐고 구단은 결국 이를 허용했다. 이면 계약, 구두 계약이 의심될 정도로 이례적인 결정이지만 구단은 계약에 따른 결정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2025년 우승을 목표로 팀을 꾸려가던 롯데로서는 에이스 사사키의 이탈이 뼈아프다. 책망할 법도 했지만, 요시이 감독은 그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고 격려했다. 요시이 본인도 지난 1998년 뉴욕 메츠로 건너가 5시즌 동안 MLB를 맛보고 온 선배기도 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투수 코치로 사사키를 돌봤던 은사기도 했다.스포츠 호치, 산케이 스포츠 등 17일 지바 롯데 팬 페스티벌을 찾은 매체들에 따르면 요시이 감독은 이날 팬들 앞에 선 자리에서 "내년 시즌 마린스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 도전할 선수가 한 명 있다. 맞다. 로키다"라며 사사키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도왔다. 요시이 감독의 지원을 받은 사사키는 "구단이 도와주셔서 이번에 MLB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부상 등을 이유로 잘 풀리지 않고, 괴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스태프 등 많은 분들의 힘으로 극복하고 열심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라며 "그동안 받은 뜨거운 성원, 혹독한 격려를 모두 힘으로 바꿔 미국에서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요시이 감독은 "로키는 마린스에서 5년 동안 있으면서 좋은 투수로 자라줬다. 또 마린스 팀에도 기여가 컸다"며 "(사사키의 공백으로) 지바 롯데가 다른 팀이 되어버릴 것 같다. 그래도 도전하는 젊은 선수이니 진심으로, 따뜻하게 보내고 싶다"고 응원했다.MLB 도전 발표 후 구단을 배신했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던 현장 팬심도 이날 행사로 어느 정도는 사그라든 모양새다. 현지 매체들은 "사사키가 말을 마치자 팬들로부터 '힘내라'는 소리와 박수가 쏟아졌다"며 팬 페스티벌 분위기를 함께 전했다.한편 사사키와 지바 롯데 구단이 사무국을 통해 포스팅 시스템에 정식 신청하는 건 오는 12월 15일까지 가능하다. 신청 시 45일 안에 계약을 맺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15:58
메이저리그

유리몸+일본인 투수 수집한 다저스, 사사키까지?...MLB닷컴 "다저스 6선발 꾸릴 듯"

오타니 쇼헤이(30)를 시작으로 일본인 투수들이 모이고 있는 LA 다저스가 내년 시즌 6선발 구축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6선발을 어떻게 꾸릴 수 있을까"라며 다저스의 내년 시즌 선발진 구성 예측을 전했다. 매체는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이 지난주 열린 단장 회의에서 6선발 가능성에 대해 "타당한 생각"이라고 한 말도 인용했다.일반적으로 프로야구에서 선발진은 5명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휴식일이 있는 때를 제외하면 4일 휴식이 기본이다. 다만 일본은 6명의 투수들이 5일 휴식하며 돌아가는 6선발로 돌아간다. 상당수 일본인 투수들이 MLB 진출 과정에서 체력 문제를 겪는 이유 중 하나다.다저스에는 그 일본인 투수가 벌써 2명이나 있다. 지난해 10년 7억 달러에 영입한 오타니, 그리고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영입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내년 주축 선발 투수로 뛸 예정이다. 게다가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한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으로 체력 소진이 크고, 팔꿈치 재활 수술에서 막 돌아왔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이미 올 시즌, 포스트시즌까지도 야마모토에게 전 경기를 5일 이상 쉬도록 조정한 바 있다. 오타니 역시 내년 철저히 휴식일을 관리할 거로 보인다.추가 변수도 있다. 역시 일본프로야구(NPB) 출신인 사사키 로키가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 진출을 앞둔 가운데 다저스로 온다면 역시 6선발 활용이 필요하다. 또 기존 주축 선발 투수인 타일러 글래스나우 역시 체력 문제가 있다.문제는 투수의 수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등이 있고 클레이턴 커쇼도 있으나 모두 부상, 부진 등 이유로 풀타임 선발 소화를 기대하기 어렵다.MLB닷컴이 "현실적으로 다저스가 6선발에 성공하려면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나 트레이드로 추가 영입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 이유다. 1번 후보는 단연 사사키다. 매체는 이외에도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 네이선 이볼디 등을 영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인 개럿 크로셰 역시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09:41
메이저리그

"합리적인 투자로 영입할 수 있는 엘리트 투수"...日 스가노, 이정후와 동료될까

사사키 로키의 포스팅 소식으로 들끓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스가노 토모유키(35) 얘기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한국시간) 버스터 포지 사장 체제로 첫 스토브리그를 치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가노를 연결했다. 이 매체는 "일본에서 선수 프로 생활을 12년 넘게 한 엘리트 국제 선수"라고 했고,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에 이 베테랑 투수는 잘 어울린다"라고 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사와무라상을 2번,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도 2번 수상했다. 올스타 8회, 평균자책점 1위 4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24번 등판해 1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스가노는 2024시즌을 마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로 MLB 진출을 노렸지만, 원하는 대우를 받지 못해 일본 무대에 잔류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한다. SI는 "스가노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기간은 1~2년, 연봉은 2000만 달러 이하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가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이 정도 합리적인 계약을 할 기회는 많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도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인 빅리거' 이정후가 뛰고 있는 팀이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며 80승 82패를 기록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에이스급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이탈이 확실하다. 베테랑 좌완 로비 레이가 2025시즌 복귀할 예정이지만, 선발진 높이는 낮은 편이다.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레이와 로건 웹 2명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가노가 MLB 문을 두들긴다. 2024시즌도 3억2500만 달러,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MLB에 입성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7승 2패·평균자책점 3.00)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몸값(4년·53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데뷔 시즌을 치른 이마나가 쇼타(15승 3패·평균자책점 2.91)가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가 '스타 군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순위 경쟁에 임하기 위해선 선발진 보강이 필수다. 스가노가 이정후과 팀메이트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15:47
메이저리그

MLB닷컴 극찬 "사사키, FA였으면 3억 달러, 무한한 잠재력 지녔다"

"이 선수 잠재력에는 한계란 게 없다(The sky is the limit for this guy)."전미가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를 주목하고 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앞둔 사사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전했다.사사키는 일본인 빅리거 선배들과 달리 일본프로야구(NPB)를 지배해본 적 없는 투수다. 매년 이닝 관리와 잔부상을 이유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커리어 최다 이닝이 2022년 129와 3분의 1이닝에 불과하다.하지만 MLB의 시선은 불안 요소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가 대졸 유망주 정도의 나이일 뿐이고, 폭발적인 구위는 전미 최고 유망주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아서다.MLB닷컴은 "사사키 영입전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02, 9이닝당 탈삼진 11.4개, 9이닝당 볼넷 2.0개, 9이닝당 피안타 6개라는 놀라운 수치를 넘어서는 것들(재능)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매체는 "사사키는 2021년 NPB에서 데뷔한 이후, 그리고 특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국제 스카우트 부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며 "한 국제 스카우트는 '그는 알려진 것만큼이나 훌륭하다. 그는 이상적으로 예측 가능하며 날씬하고 운동 선수 같은 체격을 지녔다. 팔의 동작과 딜리버리가 뛰어나고, 3개 이상의 강력한 구종을 제구할 줄 안다. 그는 최고의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극찬했다.또 다른 스카우트 디렉터는 "그는 최상급 선발 투수다. 그가 오타니라고 하진 않겠지만, 비교 가능한 투수다. 19살 때부터 그를 지켜봤고, 국가대표에서 던지는 것도 봤다. 폭발적인 팔을 지녔다"고 했다. 세 번째 스카우트는 "노아 신더가드가 어릴 때가 생각난다"고 비유했다. 오타니와 신더가드 모두 전성기에 시속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MLB닷컴은 "사사키의 직구는 20-80 스케일에서 최소 70점이고, 드물게 80점짜리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스카우트들이 채점하는 방식인 20-80 스케일은 최저 20점, 최고 80점으로 선수의 재능을 평가한다. 70은 일반적으로 상위 2.2%에 해당하는 '아주 뛰어난 재능'을, 80은 상위 0.1%에 해당하는 '시대를 대표하는 재능'을 의미한다.매체는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2마일(164㎞)까지 기록했고, 2023년에는 평균 시속 98.8마일을 기록했다. 일부 스카우트들은 올해가 작년보다 무브먼트가 다소 줄었고 이게 헛스윙이 줄어든 이유라고 보는데, 부상이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사사키의 주무기 스플리터에 대해선 헛스윙 비율이 주목 받았다. MLB닷컴은 "2024년 스플리터 헛스윙 유도 비율이 57.1%였다. 지난 시즌 MLB 평균은 34.5%였다. 사사키는 스플리터로 100개 이상 헛스윙을 유도한 투수 중 2위에 올랐다"고 답했다. 3구종인 슬라이더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매체는 "일부 스카우트들은 평균 이상의 구종은 될 거로 본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사사키가 포스팅될 경우 2024년이든 2025년이든 최고의 국제 유망주가 될 것이다. 한 스카우트는 그가 2025년 상위 50위 안에 드는 10대 선수들보다 훨씬 더 (성공이) 확실한 선수이고, 2025년 개막전 1선발이 될진 몰라도 연내 로테이션 합류는 할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매체와 인터뷰한 한 스카우트는 사사키가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올 경우에 대해 묻자 "많이 받겠죠"라고 답했고, 다른 관계자는 "그가 FA 시장에 나왔다면 10년에 2억 7500만 달러(3869억원)에서 3억 달러(4220억원)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선수 잠재력에는 한계란 게 없다"고 극찬했다.사사키와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투수 제임스 다이크스트라는 "그의 불펜 피칭을 보면서 지금까지 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원초적인 재능을 가진 이는 단 한 명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4:23
일본야구

[송재우의 포커스 MLB] '오타니 길을 간다' 이적 시장 달구는 사사키의 도전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MLB 도전 의사를 꾸준히 내비친 사사키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한 영건.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의 해외 진출 방법은 제한적이다.미일 프로 규정에 따르면 25세 이상 혹은 프로 경력 6년 이상을 뛴 선수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슬롯머니)의 영향을 받는다. 사사키가 이 경우에 해당하는데 이렇게 되면 지바 롯데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 본인도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올겨울 MLB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은 구단 최대 700만 달러(98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 사사키에게 이 금액을 다 몰아줘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 겨울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계약 총액인 3억2500만 달러(4568억원) 수준은 꿈도 꾸기 어려운 수준이다. 사사키는 MLB에 진출하면 사실상 신인 선수로 취급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6년이 필요하다. 마지막 3년은 연봉 조정 자격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선배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가 걸었던 길과 일치한다. 오타니는 2017년 12월, LA 에인절스와 231만5000달러(33억원)에 계약했다. NPB에서 경력을 좀 더 쌓았다면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낼 수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6년간 활약한 뒤 지난 겨울 FA로 10년 총액 7억 달러(9834억원) 대형 계약을 따냈다.사사키는 오타니를 목표로 한다. MLB 무대에 2년 먼저 진출, 6년을 빠르게 채운 뒤 FA로 최고의 계약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가야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손해가 큰 지바 롯데는 왜 사사키의 MLB 도전을 수락했을까. 이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는 등 일본 현지 해석도 제각각인 상황이다. 현재 MLB 다수의 구단이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미 일본인 스타 2명을 보유한 다저스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이 적지 않고, 연고 지역(캘리포니아주)에 일본인이 꽤 많이 거주한다. 오타니가 내년 투수로 복귀하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어 NPB와 흡사한 환경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예상을 뒤엎고 에인절스를 선택한 것처럼 어떤 선택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의 행선지는 이번 MLB 스토브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1.14 00:02
일본야구

사사키 행보에 NPB 레전드 분노..."일반 사회에서도 이런 이기심은 아웃감"

일본프로야구(NPB)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츠나가 히로미(64)가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 사사키 로키(23)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스포웹(도쿄스포츠)은 NPB에서 '천재 스위티 히터'로 불리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마츠나가가 최근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로부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허가를 받은 사사키에 대해 비판한 소식을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 리그에서 5시즌 밖에 뛰지 않아 포스팅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MLB 진출을 고집했다. 롯데는 지난주 결국 선수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 히가시스포웹은 마츠나가가 개인 영상 채널을 통해 사사키의 행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한 걸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츠나가는 "스물세 살(사사키)에게 너무 심한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이기적이다. 일반 사회에서도 이런 이기심은 '아웃감'"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사사키가 고교 시절 고시엔 출전이 걸린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아,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점, 프로 무대에서 소속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지 못한 점, 규정 이닝을 채운 시즌이 없는 점 등을 두루 소개했다. 마츠나가가 분노한 배경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츠나가는 사사키가 일본 리그에서 내구성 의구심을 줬던 사사키가 등판 간격이 줄어드는 MLB에서 잘 던지면, 오히려 '일본에서는 왜 그렇게 못한 것인가'라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사사키가 그동안 보여준 행보가 성숙하지 못했다고 꼬집은 것. 한 일본 매체는 지바 롯데가 선수에게 질려서 결국 MLB 진출을 허락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내 찬반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MLB에선 사사키가 어떤 팀으로 갈지 관심이 매우 높다.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수 댈러스 카이클이 이미 LA 다저스행이 결정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겨,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풍운아' 사사키가 그토록 바랐던 MLB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야구팬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6:11
메이저리그

CBS스포츠 "김혜성, 충분히 노출된 선수...'다양한 기여' 전망"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해내며 주가를 높인 사사키 로키(23)가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 도전에 나서며 해외 무대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사사키가 계약하는 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당분간 헤드라인을 장식하겠지만, 꼭 사사키만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KBO리그와 NPB에서 뛰다가 MLB 진출을 노리는 선수 4명을 소개했다. 지난해 이맘때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해내며 받은 높은 가치를 상기하며 글을 게재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CBS스포츠가 이 글을 통해 가장 먼저 소개한 게 김혜성이다. 그는 KBO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로 지난 시즌 최다 안타 타율 3위, 최다 안타 2위에 오르며 타자로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소속팀 키움으로부터 해외 진출 허락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CAA 스포츠와 계약한 상태. CBS스포츠는 "이정후와 같은 키움 히어로즈 일원이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각 구단) 프런트 오피스에 충분히 노출된 선수다. KBO리그 통산 타율은 0.304,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으로 2024시즌은 개인 최다인 11홈런을 기록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 매체는 "김혜성이 파워 히터는 아니지만, 콘택트와 베이스러닝 그리고 수비 모두 평균 이상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4시즌 중 3시즌은 30도루 이상 기록했다"라고도 알렸다. 김혜성은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진 상태다. 2루수를 노리는 구단들이라면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 글 두 번째로 소개된 선수는 2024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카일 하트였다. CBS스포츠는 "MLB는 다른 구단의 성공 방식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한국에서 활약한 뒤 레벨이 올라간 비주류 선수들이 다시 돌아와 성공 스토리를 사례가 많았다"라고 전제하며 이전에는 빅리그에서 4번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하트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 주니치 드래건스 좌완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도 언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09:01
메이저리그

'이기적인 선수' 낙인 찍힌 사사키...빅리거 출신 팀메이트 "팀워크 위해 회식 주도"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댈러스 카이클(36)이 '팀 메이트' 사사키 로키(23)의 빅리그 성공을 낙관했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포스트'는 MLB 스토브리그 화제의 선수로 떠오른 사사키를 향한 카이클의 인터뷰를 전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카이클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방출된 뒤 지난 7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 입단해 올 시즌을 마무리 했다. 사사키와 함께 뛴 것.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사사키는 올겨울 구단의 동의로 MLB 무대에 도전한다. 원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할 수 있는 연차를 채우지 못했지만, 선수가 자신의 뜻을 관철 시키려 했다. 지난해는 연봉 협상조차 난항이었다. 결국 2년째 선수와 갈등을 겪은 구단이 '대승적 차원'이라며 손을 들었다. 25세를 넘지 않은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대상이라 계약금 한도가 낮은 편이다. 지바 롯데 입장에선 헐값에 팀 최고의 자산을 내주게 되는 것. 160㎞/h 강속구를 뿌리는 20대 초반 투수. MLB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미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유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영입전에 참전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MLB '큰손'들도 마찬가지. 이런 상황에서 뉴욕포스트가 짧지만 근거리에서 사사키를 지켜본 '전직 빅리거'의 의견을 담은 것. 카이클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스물네 살에 데뷔했지만, 성장하는데 2시즌이 걸렸다. 스물세 살인 사사키는 뛰어난 타자들을 상대했다. 무엇보다 지적이고, 배우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들과의 친목을 위해 회식(식사 자리)를 만드는 선수다.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 그는 MLB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사사키의 투구 능력도 평가했다. 구종별 평가를 20~80점 구간으로 나눠 소개한 것. 전반적인 투구 능력에 70점을 매기며 스플리터·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주목했다. 직구 구종 가치도 70점 이상으로 봤다. 종종 MLB 스타우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100마일(160.9㎞/h)를 던지기도 하지만, 93~94마일(149~151㎞/h)도 위력이 있다고 봤다. 스플리터는 65~70점이었다. 오프 스피드 구종 중엔 사사키가 가진 가장 좋은 공이라고 봤다. 슬라이더도 70점으로 매겼지만, 80점으로 상승할 수 있는 구종이라고 봤다. MLB 정상급 투수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50% 가까운 구사율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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