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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위선적 행태…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마라” 지도자협회 작심 비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 한 번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들을 나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한탄했다.이어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게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지도자협회는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두 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이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지도자협회는 지난 5월에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당시에도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 -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들을 대신하여 이런 후진적 협회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에 걸쳐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한 후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하였다. 이후 독일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당시 협회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즉,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어 이러한 참패의 원인을 선수단 내 내분과 갈등으로 몰고가려다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였다. ○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을 보면,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 등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으로 한껏 높아진 수준의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든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감독들이 협회의 낮은 연봉을 잇달아 거절하자 예산에 적합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중 협상 후보군에 들었다가 이미 다른 나라 대표팀이나 클럽팀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미 축구협회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간의 감독선임 경과와 2013년 취임 후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2.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전력강화위원회’, ‘외국인 감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그간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고질적 악습이었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회장 본인은 감독이 외국인이면 실력과 인성 그리고 평판과 상관없이 인맥과 친분을 활용하여 선임하여도 된다는 기이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내정 때를 돌아보면 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고 회장과의 친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바 있다. -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대표팀 선임과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포장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정몽규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내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2013년 정몽규 회장이 처음 취임한 때에는 그 업무가 기술위원회 소관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김판곤)를 만들었고, 다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마이클뮐러 → 정해성)를 만들고 이어 이제는 그 임무를 다시 기술위원회(위원장 및 총괄이사- 이임생)로 넘겨버렸다. 같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를 협회 내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것은 모두 정회장이 재임한 그의 임기중에 이루어지고 잇다.역대 어떤 회장이 동일 성격의 업무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꾼 적이 있었던가? 3.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일시적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 등 전임 전력강화위원회가 비록 몇 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위원장 및 분과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는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됐다’고 하면서 결코 이번에 선임될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기술 철학을 왜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는 공유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고 그 해당 분과 위원장이 때 맞추어 전력강화위원장을 밀어내고 그 임무를 대신하는지 상식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두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하기를 촉구한다. 4.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무릇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하여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7.02 06:02
국가대표

손흥민, 세계 20위 “韓 역사 최고 선수”…‘TOP 3’ 모두 레알 차지

손흥민(토트넘)이 전 세계 축구선수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CBS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세계 축구계를 빛내고 있는 선수 톱100을 선정해 공개했다.매체는 손흥민을 20위에 올려두고 “지난 수십 년간 토트넘 최고의 영입인 손흥민만큼 보편적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선수는 드물다”면서 “한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찬 후 북런던에서 또 한 번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2023~24시즌에도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들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번 14골 이상을 넣으며 놀라운 꾸준함을 보여줬고, 동 세대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고 조명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후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손흥민은 2023~24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신임받았고, 공격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EPL 35경기에 나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2200만 파운드(384억원)를 지불했고,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클럽과 한국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자 스포츠계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이 부문 톱3는 레알 마드리드가 싹쓸이했다.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에서 레알로 적을 옮긴 킬리안 음바페가 1위를 차지했다. 2위, 3위에는 각각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이 자리했다. 4~10위까지는 엘링 홀란, 로드리(이상 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이상 맨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11위부터 15위까지는 부카요 사카(아스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이 차례로 자리했다. 16위부터 19위까지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자말 무시알라(뮌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올랐다. 손흥민 외에 다른 한국 선수는 톱100에 들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4.06.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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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0’ 도발했지만…좌절한 中 GK 꼭 안아주며 ‘위로’→월클 캡틴의 품격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월드클래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이겼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시종일관 현란한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막판에는 중국 팬들의 거센 야유에 양손으로 ‘3-0’을 만들어 도발하기도 했다. 중국 팬들의 야유와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앙금이 쌓였을 만했지만, 손흥민에게 ‘뒤끝’은 없었다.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좌절한 상대 선수를 위로했다.손흥민은 중국 골키퍼 왕 다레이(산둥 타이산)을 안아주며 위로를 전했다. 왕 다레이는 큰 실수 없이 한국전을 마쳤지만, 팀의 패배 탓인지 눈물을 훔쳤다. 이를 본 손흥민이 다레이에게 가 안아준 것. 중국 관중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 손흥민이지만, 역시 이번에도 그의 품격은 빛났다.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도발을 한 것에 관해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선수로서 야유를 안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분들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경기를 제스처로 보여준 것”이라며 “오늘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그런 경우에도 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4.06.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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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4명 데뷔+2명 첫 골…김도훈 감독, 단 1경기 만에 대승+무실점만큼 값진 성과

임시로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첫판에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기대케 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미래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해 과감하게 활용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정식 사령탑을 구하지 못한 한국은 이번에 김도훈 감독에게 6월 2연전 지휘봉을 맡겼다.김도훈 감독은 새 얼굴만 7명을 선발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 여파도 있었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들을 과감하게 불러들였다. 최정예 멤버를 내세운 기용 방식도 주효했다. 결과적으로 이른 시간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면서 새 얼굴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고 테스트할 기회를 잡았다. 싱가포르전에서만 총 4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명이 첫 골을 넣었다.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단 주민규는 A매치 세 번째 경기인 싱가포르전에서 1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당분간은 대표팀의 최전방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주민규의 골은 분명 낭보다. 스토크 시티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배준호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준호는 후반 25분 이재성 대신 피치를 밟았고, 단 9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나란히 처음 발탁된 박승욱과 합작한 득점이라 더욱 뜻깊었다. 무엇보다 한국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배준호가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분명 의미가 컸다. 황재원, 오세훈 등 대표팀에서 첫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도 싱가포르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7점 차 대승, 무실점 경기만큼이나 여유로운 상황 속 새 얼굴들의 등장과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다. 공격진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찰떡 호흡을 선보인 것도 크나큰 성과다.김희웅 기자 2024.06.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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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손흥민·이강인 때문이라고?…또 한없이 초라해진 ‘입방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은 또 틀렸다. 싱가포르전이 열린 6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또 한 번 언급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둘의 맹활약으로 한없이 초라해졌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했다. 경기에 앞서 클린스만 전 감독이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한 내용이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이강인과 손흥민의 불화를 또 한 번 공개적으로 언급, 이 사건 때문에 한국의 우승이 날아갔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그간 손흥민과 이강인의 핑계를 여러 차례 댄 그는 이번에도 불필요한 언급을 한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은 보란 듯이 맹활약했다. 이날 첫 골은 이강인이 넣었는데, 손흥민과 이강인은 진한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후반 들어 한 골을 추가했고, 손흥민은 오른발로 두 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를 또 한 번 탓한 클린스만 전 감독의 발언이 한없이 초라해진 순간이었다. ‘주장’ 손흥민은 클린스만 전 감독과는 대조되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축구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임시로 지휘봉을 쥐고 팀을 이끌어준 두 사령탑에 감사를 전했다.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사 쿠팡플레이를 통해 “분위기가 쉽지 않다. 감독님께서도 어려우실 것 같고, 팬들도 어려우실 것 같다. 선수들이 감수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맞는 감독님을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황선홍 감독님, 김도훈 감독님 등 역사를 쓴 레전드다. 선수들에게 옷을 맞춰주려고 하시고 선수들도 받아들이려고 해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김희웅 기자 2024.06.0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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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황제 대관식, 해설진도 사랑한 순간”…스토크 시티 A매치 데뷔골 특급 조명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A매치 데뷔골에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더 신났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했다. 뜻깊은 승리였다. 김도훈 감독은 점수 차를 크게 벌린 후 새 얼굴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등 여러 수확을 남겼다. 무엇보다 한국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배준호가 A매치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게 호재 중 하나였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준호는 후반 25분 이재성 대신 피치를 밟았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지 단 9분 만에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배준호는 함께 데뷔전을 치른 박승욱이 내준 컷백을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스토크 시티는 구단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국제무대에서 왕의 황제 대관식, 그리고 해설진은 그것을 정말 사랑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 시티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토크 시티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첫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스토크의 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스토크 시티에서의 맹활약은 국가대표 첫 발탁으로 이어졌다. 기회를 받은 배준호는 첫 경기에서 제 기량을 뽐내며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김희웅 기자 2024.06.06 23:32
국가대표

손흥민·이강인 ‘2골’ 주민규·배준호 ‘데뷔골’…한국, 싱가포르 7-0 대파→김도훈호 성공적

한국이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싱가포르를 상대로 7골을 몰아치고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했다. 한국축구의 에이스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각각 2골씩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번이 A매치 세 번째 경기인 주민규는 데뷔골을 넣음과 동시에 3도움을 올리는 등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맹활약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배준호 역시 후반에 투입돼 데뷔골을 넣었다. 배준호를 비롯해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뽑힌 황재원, 박승욱, 오세훈 등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A매치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김도훈호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 주민규, 이강인이 섰다. 중원은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권경원, 조유민,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한국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손쉽게 리드를 쥐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장면에서 볼을 쥔 주민규가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 골은 금세 터졌다. 전반 21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주민규가 이번엔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깡충 뛰어 헤더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A매치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주민규는 태극 마크를 달고 34세의 나이로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싱가포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따금 하프 라인 밑에서 볼을 뺏겨 상대에 역습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들어 한국의 골 잔치가 열렸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1분 뒤에는 이강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싱가포르 진영에서 주민규에게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후반 12분에는 손흥민이 멀티 골을 작성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이번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첫 골과 유사하게 넣은 손흥민은 A매치 126번째 경기에서 48번째 골을 넣었다. 여유로운 리드를 쥔 한국은 황희찬과 엄원상을 투입했다. 후반 25분에는 A매치 경험이 없는 배준호와 박승욱을 넣었다. 손흥민은 훨훨 날았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34분 배준호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박승욱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건넨 컷백을 쇄도하던 배준호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36분에는 황희찬까지 골 맛을 봤다. 황희찬이 혼전 상황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한국은 거세게 몰아붙였고, 싱가포르에 위기도 내주지 않았다. 김희웅 기자 2024.06.06 22:51
국가대표

‘손흥민X이강인 진한 포옹’ 김도훈호, 이강인 오른발 골로 싱가포르에 1-0 리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싱가포르 골망을 갈랐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인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진행 중이다.이날 한국은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이강인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주민규(울산 HD) 등이 최전방에서 싱가포르 골문을 노렸다.경기 초반부터 싱가포르를 몰아붙이던 한국은 단 9분 만에 골네트를 흔들었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전반 9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장면에서 주민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이강인은 유려한 보디 페인팅으로 수비수 한 명을 완전히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득점 후 이강인과 손흥민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김희웅 기자 2024.06.06 21:14
프로야구

예의 강조한 김경문 감독, 한화 부임 후 첫 벤클에 "가르치겠다"

프로야구 김경문(65) 한화 이글스 감독은 누구보다 '예의'를 강조하는 사령탑이다.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지휘할 때 김경문 감독은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철저하게 금했다.김경문 감독의 현역 복귀에 많은 사령탑이 축하 인사를 하며 "야구를 깔끔하게 하는 선배"라고 떠올린 이유다.두산, NC에서 김경문 감독의 휘하에서 뛰던 선수들은 "때론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예의를 강조하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한화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반발하자, 김경문 감독이 구단을 통해 내놓은 공식 코멘트에도 '예의'가 가득하다.김 감독은 5일 수원 kt wiz와 경기에서 12-2로 승리한 뒤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경기 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상대를 향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한화가 12-2로 크게 앞선 8회말, 투수 박상원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김민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1이닝을 책임졌다.원래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하는 박상원은 이날도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큰 동작으로 기쁨을 표했다.'백기'를 든 상태였던 kt 더그아웃은 이에 불만을 표했다.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거친 동작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이에 한화를 상징하는 투수 류현진이 입 모양과 손동작으로 '미안하다. 내가 박상원에게 얘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한화 주장 채은성도 박상원의 어깨를 두르며 자제를 요청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그라운드로 나온 kt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시선을 한화 쪽으로 돌려 박상원을 불렀다.박상원도 억울한 표정으로 맞대응했다.윌리암 쿠에바스 등 kt 선수들이 황재균을 말리고, 한화 선수들도 박상원을 더그아웃 뒤로 끌고 갔다.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던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단을 만류하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벤치클리어링이 마무리됐다.5일 경기가 끝난 뒤부터 6일 오전까지, 야구팬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번 벤치클리어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야구팬 대부분은 백기를 든 상대에게 과한 세리머니를 한 박상원도, 지나치게 흥분한 황재균, 장성우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본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내가 더 가르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의 말은 한화 선수들에게 자신의 야구 철학을 전하는 동시에, 강하게 어필한 kt 선수들을 머쓱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합뉴스 2024.06.06 12:38
국가대표

[IS 인천] 황선홍 “대표팀 감독? 생각해 본 적 없다…좋은 감독 올 것”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정식 부임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태국 원정을 마친 황선홍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앞에 서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한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평가는 팬 여러분이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한국축구와 결별한 후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 등 내부 문제도 짧은 시간에 봉합했다. 실제 이강인과 손흥민은 지난 26일 열린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득점을 합작했다. 둘은 득점 후 진하게 포옹했다. 의미가 깊은 장면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그 모습이 나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인터뷰 내내 ‘새 감독’을 언급한 황 감독은 “나는 거기(정식 감독 부임)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다음은 황선홍 감독과 일문일답. -태국과 2연전 소감.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한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평가는 팬 여러분이 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팀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지리라 기대한다.-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골과 세리머니까지 나왔는데, 보면서 든 생각은.그 모습이 나도 원하고, 팬들도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새로 오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주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이강인을 불러서 사태가 잘 해결된 것 같은데.옳고 그름은 잘 모르겠다. 내가 가진 생각을 그냥 실행한 것이다. 분명 여러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몫은 오로지 선수들의 몫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내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대표팀에 새로운 얼굴이 많았는데, 활약상은 어떻게 평가하는지.만족한다. 여러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은 접근 방법이 다르다. 개인 능력도, 팀에서 잘한다고 대표팀에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가능성은 이번에 온 선수뿐만 아니라 K리그의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문은 열어놓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원정에서 홈경기보다 경기력이 좋았는데.사실 컨디션은 어웨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다. 날씨가 변수였다. 일단 상대 팀에 맞춰 전략을 짜기보다 우리 팀이 1차전에 안 된 부분을 수정해서 선수들에게 공유하고 준비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같은 생각을 갖고 밸런스 등 여러 면에서 노력을 많이 해줬다. 그렇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 부임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나는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올림픽 예선 치러야 하는데, 성인 대표팀에서 느낀 점을 적용할 만한 것이 있는지.올림픽 대표팀 슬로건 자체가 ‘원팀 원골’이다. 우리가 팀으로 싸워야 강한 팀이 되고 좋은 문화를 가진 팀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할 것이다. 우리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 예선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선수들과 같이 하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올림픽 대표팀이 다음 주에 사흘간 훈련하는데.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다.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세트피스 등 정적인 것을 준비할 생각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빨리 친해지고 익숙해진 상황에서 4월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2~3일이 될 것 같다. -배준호 등 유럽파들의 합류가 불투명한데.내일은 코치진과 회의를 해봐야 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플랜 B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은 갖고 있다.-A매치 2연전 소회.추억이라고 하면 이상하고, 증명을 해야 하는 자리였다. 좋은 시간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 뭔가 내 개인적으로도 느낀 것도 많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하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올림픽 대표팀이 우승했는데, 경기가 만족스러웠는지.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 축구는 완벽해질 수 없고,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보완하고 메워 나가면서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며 준비를 잘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합심해서 노력할 생각이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3.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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