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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완패’ 후폭풍→SON 스승 향해 미국 전설들도 갸웃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미국 ‘전설’ 랜던 도노번과 팀 하워드도 최근 포체티노 감독의 대표팀 운영 방안에 물음표를 띄웠다.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의 베스트11을 알고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지난해 미국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안방에서 열린 친선전서 한국에 0-2로 완패했다. 전반 초반 손흥민(LAFC)에게 선제골, 이어 이동경(김천상무)에게 추가 득점을 내줬다. 후반에는 총공세를 펼쳐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으로 끝내 침묵했다. 한국전 패배는 포체티노 감독 체제 미국의 7번째 패배(10승)였다. ESPN이 주목한 건 포체티노 감독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이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 후 17경기 동안 14개의 다른 선발 명단을 꾸렸다. A매치 기간 소집 기준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다. 핵심 선수로 여겨지는 크리스티안 풀리식(AC 밀란)은 지난 7월 휴식을 이유도 대표팀에서 빠졌다. 이번 명단에선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가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맥케니를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면 선수 변화가 불가피하다. 매체 역시 포체티노 감독의 실험 이유를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선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11경기에서만 6패를 기록했다”라고 짚었다.한국전 패배로 인해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시선은 더 차가워졌다는 평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가 이겨야 하는 건 월드컵이 시작될 때”라며 친선전 결과에 개의치 않아 했다.매체는 이를 두고 “왜 포체티노 감독이 제한적인 A매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과거 미국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도노번도 “조금 혼란스럽다. 여전히 실험 단계가 이어지는 것 같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을 이해하지만, 어떤 결정은 솔직히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고 했다.골키퍼 출신 하워드 역시 “지금은 9월이다.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홈에서 열리는데, 미국 축구에 있어 분위기와 열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평가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10월과 11월에도 마찬가지라면, 열기가 사라진다”라고 아쉬워했다.끝으로 매체는 “결국 문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베스트11을 아느냐가 아니라, 이제 정말로 하나를 확정할 의지가 있냐는 거”라며 “그에게 시간이 충분할까. 아직 답이 부족한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짚었다.미국은 오는 10일 일본과 친선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09 09:47
국가대표

제자 SON에게 일격 맞은 포체티노…현지 매체 “손흥민 앞에서 무기력한 패배” 혹평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고전하며 7번째 패배를 안았다. 한 현지 매체는 “또다시 강팀 상대로 졌다”라며 대표팀 결과를 혹평했다.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전반전 손흥민(LAFC) 이동경(김천상무)의 연속 득점이 나왔고, 미국은 마지막까지 만회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15위의 강팀이다. 한국(23위)보다 8계단이나 높다. 지난해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 중이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미국 대표팀의 성적은 불안정하다. 이날 패배로 17번의 공식전에서 7번째 패배(10승)를 안았다. 부진한 성적만큼, 선수 선발·전술 부재 등 다양한 문제가 지적돼 오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위기설이 연이어 쏟아지는 배경이다.같은 날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미국의 한국전 완패를 조명하며 “또다시 강팀 상대로 졌다”며 “이 패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월드컵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경기는 의미심장하다. 손흥민은 자신의 전 소속팀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의 팀을 상대로 A매치 52호 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7패(10승)를 기록했고, 월드컵 전지훈련 캠프 소집 전까지 남은 평가전은 7경기뿐이다. 미국 대표팀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영입된 포체티노 감독에겐 더욱 큰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꼬집었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미국은 또 하나의 초라한 평가전에서 한국에 철저히 무너졌다. 포체티노 감독의 실험은 재현해서는 안 될 선택으로 드러났다”라고 평했다.이어 “전반적으로 미국의 공격은 무기력하고 생기 없었다”라고 혹평을 더 했다.미국은 오는 10일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의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9.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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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다르다’ KDB, 장거리 프리킥으로 나폴리 데뷔 골

케빈 더 브라위너(34·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데뷔전부터 골 맛을 봤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사수올로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세리에 A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리그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개막전부터 무실점 승리라는 깔끔한 성적표를 받았다.경기의 포문을 연 건 ‘최우수선수(MVP) 스콧 맥토미니였다. 그는 전반 17분 마테오 폴리타노가 오른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6도움)을 몰아친 기억이 있는데, 올 시즌 개막전부터 불을 뿜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여름 이적시장 기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한 더 브라위너였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왼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그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로 떨어졌다. 절묘하게 감긴 공을 그 누구도 처리하지 못했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더 브라위너의 나폴리 데뷔 골이었다.나폴리는 2골 리드를 마지막까지 무난하게 지키며 개막전에서 승점 3을 수확했다. 사수올로는 후반 34분 이스마엘 코네의 경고 누적 퇴장까지 겹치며 사실상 추격 동력을 잃었다.나폴리 더 브라위너는 2선 공격수로 나서 90분을 모두 뛰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패스 성공률 86%(51/59)·키 패스 3회·공격 지역 패스 4회·긴 패스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 기준 득점 장면의 기대 득점(xG)은 단 0.19에 불과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더 브라위너의 데뷔전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가 새로운 팀에서의 첫 경기부터 골을 넣으며 나폴리 팬들에게 강렬한 인사를 건넸다”라고 전했다.또 “이탈리아의 팬들은 세리에 A 스타로 변신한 더 브라위너가 가진 재능을 보는 데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라고 호평했다.한편 더 브라위너는 나폴리 합류 전까지 맨시티에서만 공식전 422경기 108골 1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각종 트로피를 품은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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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네이마르’ 92년생 동갑내기 대결 재성사…홍명보호, 10월 브라질과 격돌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브라질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1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10일 서울에서 한국, 14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어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미 한국 및 일본축구협회와 10월 친선경기 개최에 합의했으며 양측은 공식 발표 전에 상업적 계약을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부연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10일 브라질, 10월 14일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치를 것이 유력하다. 파라과이전은 이미 확정됐다.브라질과 매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변수가 없다면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네이마르(산투스)가 또 한 번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과 대결한 바 있다. 당시 월드컵 6개월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한국이 1-5로 대패했다.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났는데, 이때도 1-4로 크게 졌다.오는 10월 열릴 평가전 역시 8개월 남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개념의 경기다.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5위 브라질과 통산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1999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홍명보호는 9월 A매치 기간엔 미국, 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5.08.12 10:35
해외축구

주장 완장 받은 ‘토트넘 선배’가 남긴 편지 “흥민아, 10년간 매일 함께했지…넌 내 가족이야”

토트넘 최고참인 벤 데이비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에게 메시지를 띄웠다.데이비스는 7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0년간 우리는 거의 매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경기장에서 수많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었던 건 큰 영광이었고, 피치 밖에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생일, 내 결혼식, 네가 100골 클럽에 가입한 것을 축하하는 순간, 아이들과 그네를 탄 것, ‘디 인비트위너스(영국 TV 드라마)’를 소개하고, 휴일 아침에 브런치를 함께한 것까지 말이야”라며 추억을 곱씹었다.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1년 선배’다. 둘은 10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쌓았다.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토트넘 고별전’을 치른 손흥민은 교체되면서 절친인 데이비스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물러났다. 그리고 나흘 뒤인 7일 LAFC 이적 ‘오피셜’이 나왔고, 데이비스는 친구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했다.데이비스는 “넌 정말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됐다”며 “매일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새로운 챕터에서도 행운을 빈다”고 지지한 데이비스는 “너가 성공할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데이비스는 아내인 에밀리, 두 아들 랄프와 우디의 이름을 게시글 끝에 적었다. 온 가족이 응원을 보낸다는 뜻이었다.데이비스는 손흥민과 고별전에서 포옹한 사진을 시작으로 식당에서 찍은 사진, 한국 국가대표와 웨일스 국가대표로 만나 경기를 치른 때의 사진 등을 글과 함께 게시했다. 같은 날 손흥민도 정들었던 토트넘 구성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손흥민은 “10년이 지난 지금, 북런던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곳에서 평생 친구를 사귀었고, 대부가 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이 특별한 구단의 주장을 맡는 특권도 누렸다. 내 온 마음과 영혼을 이 클럽에 쏟아부었기에 이번 결정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만약 떠나야 한다면, 우리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 최고의 조건으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 글을 읽는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 지난 10년간 내게 보여준 사랑과 지지, 그리고 믿음에 고맙다. 클럽의 모든 이들, 회장님, 감독님, 그리고 훈련장, 식당, 경기, 부상, 회복, 승리 등 매일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김희웅 기자 2025.08.07 14:55
해외축구

‘13년 커리어가 이렇게’ 고개 떨군 모드리치…PSG에 완패한 채 퇴단

루카 모드리치(40)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최종전은 4골 차 완패라는 씁쓸한 결과였다.모드리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레알은 최종 0-4로 패하며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레알의 대회 탈락은 즉 모드리치와의 결별을 의미했다. 2024~25시즌 뒤 레알과 계약이 만료된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까지만 동행을 이어갔다. 레알에서만 13년 활약한 그의 마지막 무대였던 셈이다.고별전은 씁쓸했다. 레알은 전반 9분 만에 중앙 수비수들의 실수로 2골을 먼저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24분 파비안 루이스에게 추가 골까지 실점하자, 레알 선수단은 일찌감치 무너졌다. 벤치에 앉은 모드리치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모드리치는 후반전 주드 벨링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25분간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에 합류한 뒤 공식전 597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43골과 95도움을 올리며 팀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만 28개의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라리가 우승 4회, FIFA 클럽 월드컵 5회 등 각종 대회 정상에 올랐다.레알과의 동행을 마친 모드리치는 AC 밀란(이탈리아)으로 향해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BeIN스포츠는 “경기 종료 후, 패배에도 불구하고 레알 선수단은 모드리치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껴안으며 헌사를 보냈다. 이는 레알의 잊을 수 없는 시대의 끝을 의미하는 장면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바스케스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레알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우중 기자 2025.07.10 09:17
메이저리그

혜성이 좋겠네...커쇼 등 뒤에서 3000K 달성 순간 확인...'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만끽 [IS 포커스]

"다저스잖아요."김혜성(26)이 지난 1월 4일 로스앤젤레스(LA)와의 계약을 발표한 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힌 선택 배경이다. LA 에인절스가 더 많은 총액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혜성은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이자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 일원이 되길 바랐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보낸 시간 동안 슈퍼스타이자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 소속 오타니 쇼헤이와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다저스에서 영입 제안이 오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김혜성은 시범경기 시작 직후 타격 자세를 바꾸며 적응에 애를 먹었고,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5월 초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강점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빅리그 멤버로 인정받았다. 그사이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오스틴 반스 등 기존 선수들 정리했다. 김혜성은 5월 누구보다 밝은 기운을 풍겼다. 오타니와 득점을 합작하고 시그니처 세리머니(왼손을 오른 팔목에 대고 터치)를 하는 경기가 늘었다. MLB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인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기도 했다. 매 경기 3~4만 명 관중이 들어차는 다저 스타디움에서만 홈런 2개를 치며 쏟아지는 함성을 만끽했다.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자신이 KBO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MLB 평정한 '신계'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역사를 쓰는 장면을 함께 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는 3회 초 미구엘 바르가스, 5회 레닌 소사를 각각 주무기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2999번째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6회 초 2사 뒤 상대한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마침내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 역대 20번째, 좌완 투수 3번째, 현역 투수 3번째 대기록이었다. 마침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였고, 커쇼는 홈팬들의 쏟아지는 갈채 속에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커쇼 등 뒤에서 대기록 달성 순간을 지켜봤고, 홈 더그아웃 앞에서 커쇼를 맞이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혜성은 커쇼의 3000탈삼진 축하 행사 열리는 동안 그라운드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MLB에서는 처음 겪는 셀레브레이션 세리머니여서 그랬을까.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이후 김혜성은 동료들이 축하를 받는 커쇼를 향해 다시 박수를 보냈다. 김혜성은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어 쳐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올 시즌 8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볼넷 포함 멀티 출루. LA뿐 아니라 MLB 전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대기록을 세운 커쇼를 지원했다. 국내 MLB팬도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2010년대 MLB에서 가장 완벽했던 투수가 3000탈삼진을 기록한 날, '코리안 빅리거'가 선발 출전했다는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험지를 선택해 꽃길에 당도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김혜성이 누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7:20
배구

"기둥이 빠져 나갔다" 김연경 공백 대비 나선 흥국생명

프로배구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의 2025~26시즌 미션은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일본) 신인 감독은 지난 16일 열린 통합우승 축승연에서 "김연경이라는 엄청 훌륭한 선수가 빠졌다. 나머지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김연경의 활약을 발판 삼아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연경은 국내 선수 득점 1위(585점·전체 7위) 성공률 1위(46.03%·전체 2위)에 올랐다. 리시브 성공률 2위(41.22%) 등 수비에서 역할도 컸다. 김연경은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고, 라운드 MVP도 3번이나 차지했다.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전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챔프전 5세트 수비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은퇴 경기에서 또 증명했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선수"라고 극찬했다.김연경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코트에서 한 발짝 물러나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역할로 계속 구단을 도울 예정이다. 김연경의 절친이자 흥국생명 미들블로커인 김수지는 "그동안 대단한 선수(김연경)가 있었다. 김연경을 기둥으로 삼고 다 같이 따라갔지만, 올해부턴 그 몫을 나눠가져 다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전 세터 이고은은 "큰 선수(김연경)가 빠져나갔다"라며 "나머지 선수들이 똘똘 뭉칠 것"이라고 다짐했다.흥국생명은 내부 FA 4명(이고은신연경 김다솔 문지윤)을 모두 붙잡았고,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이다현(전 현대건설)을 영입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투트크 부르주와 작별하고, 2021~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뛴 '한국계 3세' 레베카 라셈을 데려왔다.당장 김연경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흥국생명은 조금 더 빨리 움직인다. 김수지는 "요시하라 감독 지도 아래 훈련을 해보니, 하루를 빨리 시작해 일찍 마무리한다"라며 "훈련에 대한 기본 틀을 잡고 계신 느낌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배구를 잘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하며 느낀 점이 많을 것이다. 변화된 모습이 기대된다"라며 "훌륭한 팀을 지휘하게 됐다. 전년도 챔피언에 오른 굉장히 강팀을 맡아 부담과 압박감도 느낀다. 그래도 계속 도전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승했더라도 계속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다이내믹한 배구를 선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8 11:30
프로야구

'토종 넘버원' LG 임찬규 "애매한 투수였는데, 나만의 색깔이 생겼다" [월간 MVP]

30대에 전성기를 맞은 LG 트윈스 임찬규(33)가 국내 투수 '넘버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11차례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27일 기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5위다. 국내 투수로는 최고 성적이다. 3~4월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특히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4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4회 말에는 야시엘 푸이그-이주형-박주홍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이닝 연속 3구 삼진 3개는 역대 통산 10번째 진기록이다. 그는 "4회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오자 (손)주영이가 한 이닝 3구 삼진 3개 기록을 알려줬다. 5회 초 4타자 연속 3구 삼진 기록을 의식하다가 2스트라이크에서 볼을 던져 무산됐다"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3~4월 최우수선수(MVP)로 임찬규를 선정했다. 임찬규는 시즌 첫 주간 MVP(3월 마지막 주)에 이어 월간 MVP까지 거머쥐었다.임찬규는 "그동안 내 색깔이 없었다"라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그의 야구 인생의 변곡점은 2023년이다.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에 부임한 그해 임찬규는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함께 최소 평균자책점. 지난해엔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고,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3승 평균자책점 1.08로 LG의 가을 야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정상급 토종 투수로 활약 중이다. 임찬규는 "사실 애매한 투수였다. 빠른 공을 던지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고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은 듯 보였지만 부족했다"라며 "염경엽 감독님을 만나 새로운 컨셉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구속에 집착하기보다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 요령을 터득한 것. 같은 구종이라도 구속 차를 둬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이제는 자신감이 붙어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 이닝당 투구 수는 지난해 16.6개에서 14.5개로 줄었다. 4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을 1회와 3회 연속 3구 삼진 처리한 장면이 압권이었다. 특히 두 번째 맞대결서 시속 111㎞-86㎞-117㎞ 커브를 던져 삼진 처리했다. 임찬규는 "고영표(KT 위즈) 윤성환, 유희관(이상 은퇴) 등 제구력 투수를 본받았다. 또 조계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처럼 싸움닭 모습을 보이다가 또 도망다니거나 승부를 피하는 등의 완급 조절을 익혔다. 나만의 색깔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제구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임찬규는 2023년 4년 총 6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박동원과 3년째 배터리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그는 "(박)동원이 형을 만난 것도 좋았다. 형이랑 성격도 잘 맞고, 나에 대해 잘 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거나 신인상을 제외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적이 없다. 임찬규는 "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언젠간 좋은 날이 오지 않겠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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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선두 질주냐 vs 독수리의 1위 탈환이냐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은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26일 현재 선두 LG가 2위 한화에 2.5경기 앞서 있다. 한화가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LG가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다면 선두 질주에 날개를 달게 된다. 올 시즌 개막 후 단독 1위에 오른 적 있는 구단은 LG와 한화, 두 팀뿐이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며 한때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던 LG는 지난 7일 한화에 처음으로 단독 1위 자리를 뺏겼다. 한화는 지난 14일 LG에 선두를 내준 뒤 2~3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LG는 3월 25~27일 잠실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4월 29~30일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5월 1일 예정된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LG는 4월 말~5월 초 흔들리며 독주 체제가 무너졌고, 한화는 12연승이 멈춘 뒤 주춤하다가 지난 주말 롯데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모처럼 우세 시리즈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했다. LG는 임찬규-코엔 윈-손주영, 한화는 황준서-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인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6일 한화전에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둬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손주영은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선수인 코엔 윈은 28일 한화전이 고별 등판이라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7일 경기에 2군으로 내려간 엄상백을 대신해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왼손 투수 황준서를 내세운다. 올 시즌 다승 공동 1위(8승) 평균자책점 1위(1.63) 폰세는 시즌 9승 사냥에 도전한다. LG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와이스는 지난달 29일 LG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오스틴 딘이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시즌 16호·2위)을 터뜨리고 있다. 4번 타자 문보경은 최근 10경기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백업 내야수 구본혁은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채은성이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4번 타자 노시환은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23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최근 화력에서 LG가 앞선다면, 불펜은 한화가 좀 더 탄탄하다. LG는 마무리 장현식과 필승조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필두로 한승혁·조동욱·주현상·박상원 등 불펜진이 허리진을 지탱한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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