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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점포 밖으로 나오는 백화점 그 이유는

주요 백화점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신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본업 외에 광고, 점포 밖 F&B(식음료) 매장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일 선보이는 본점의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서울시 명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선정된 이후 시작됐다. 신세계는 그간 크리스마스 기간에만 임시로 외벽을 공사해 선보이던 영상(미디어 파사드)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롯데백화점도 유통 계열사들의 매장 내 전광판, 온라인 검색창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광고 서비스인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유통 계열사의 광고 통합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롯데가 가진 소비자 행동 분석 등을 통해 여러 채널에 효과적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실제 RMN 사업은 아마존과 월마트 등 해외 유통업체들이 앞서 뛰어든 사업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0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백화점들은 점포 밖 F&B(식음료) 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음료 제조 전문업체인 퓨어플러스를 인수해 본격적인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기도 포천에 F&B 공장을 설립하여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갤러리아는 지난해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획득하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갤러리아백화점에 들어가는 대신 강남대로와 더현대서울에 매장을 열었다. 현재 5호점에서 7년 내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첫 점포를 열기로 했다.롯데백화점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를 들여와 지난 4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8월 서울 청담동에 매장을 열었다. 청담 매장은 월평균 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백화점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줄었고, 현대는 3562억원으로 6% 감소했다. 롯데백화점만 국내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4984억원으로 2% 증가했다. 코로나발 보복소비가 잦아들면서 백화점의 핵심 상품군인 명품·패션 판매가 부진한 것이 이유다.백화점 내부가 아닌 외부에 F&B 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두고 '새로운 상권을 시험하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점포 하나를 세우는데,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새로운 부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F&B 매장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사 백화점이 진출하지 않은 신사업과 상권을 테스트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9 07:00
스포츠일반

막장 향하는 배드민턴협회, 전면적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IS 시선]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변혁을 꾀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다. 전면적 인적쇄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지난 24일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둘러싼 논란을 들여다보기 위해 김택규 협회장, 김학균 대표팀 감독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 이날 김택규 회장은 '후원 계약' 방식의 적절성 등 협회 운영 규정 전반과 후원 물품 남용 등 개인 횡령 의혹을 꼬집은 민형배 의원의 질문에 대부분 원론적인 답변만 남겼다. 협회를 조사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중간 브리핑을 하며 "김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협회는 후원사 후원금(보너스)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대로 배분하지 않았고, 후원사 유치에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정관에 위반되는 '성공 보수'를 일부 임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상급 기관뿐 아니라 수사 기관의 조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4일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눈길을 끈 건 김택규 협회장 다음으로 질의에 응한 차윤숙 협회 이사였다. 포천시청 배드민턴단 감독이기도 한 차 이사는 협회 문제점을 진단해달라는 민형배 의원의 요청에 "김택규 회장의 페이백 의혹은 이미 이사회 이사 대부분 알고 있었다. (현재) 협회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지난 22일 협회 이사 14명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택규 회장·김종웅 전무이사·박계옥 감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한다. 개인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앞선 14일 김중수·최정·신영민·김영섭 협회 부회장 4명이 앞선 이와 같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자 협회는 23일 오후 시·도배드민턴협회 및 전국연맹체 회장 16명의 성명서를 통해 "모두 힘을 합쳐 협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일부 부회장과 이사들의 입장문 발표와 협회장을 향한 사퇴 촉구는 특정 기득권 세력 보호를 위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7년 동안 대표팀 생활을 하며 겪은 부조리에 대해 소신을 전하며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협회장의 횡령·배임 의혹도 불거졌다. 일부 '내부자'들은 반성과 고언(苦言)으로 자정 의지를 드러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파벌' 싸움 연장선이다. 배드민턴계를 잘 아는 이들은 논란이 불거지기 전부터 '생활 체육' 대표 격인 김택규 회장과 '엘리트 체육'에 정통한 김중수 부회장, 두 세력으로 나뉘어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됐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협회는 김택규 회장이 선출되기 전에도 문제가 많았다. 일부 임원이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국제대회에 참관해 논란을 일으킨 건 이전 진행부였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후원사 용품만 사용하도록 강제한 규정은 현재 요넥스뿐 아니라 이전 후원사(2009~2021년) 시절에도 있었다. 최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선수 경기력·권익 향상, 공정한 기회 제공, 협회와 선수 사이 소통기구 운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선수를 위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 꼭 '경기인' 출신이 회장이 될 필요는 없다. 악습을 깨부수고 종목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분명한 건 현재 파벌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이 이익을 위해 추대하는 인물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00
IT

억소리 나는 웹툰 작가 수익, AI로 도전해 볼까

웹툰 스타 작가들이 매년 1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창작에도 생성성 AI(인공지능)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비전공자들이 웹툰 제작에 도전하는 사례가 속속 생겨날 전망이다.7일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미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28억 달러(약 3조8710억원) 이상을 작가 인센티브로 지불했다고 밝혔다.지난해 웹툰 전문 작가들은 연평균 4만8000달러(약 6636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한국어·일본어·영어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에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연간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 이상을 버는 창작자 수는 2021년 372명, 2022년 429명, 2023년 48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상위 100위 작가들의 연평균 소득은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집계됐다.현재 웹툰과 웹소설 등 네이버 플랫폼에 전 세계 5510만개의 콘텐츠가 등록됐으며, 2400만명의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활동하고 있다.출판 언어는 한국어가 57%로 압도적으로 많고 영어가 28%, 일본어가 1%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14%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대만어 등이 차지했다.작가들의 수익 채널은 다변화하고 있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2차 창작물 등을 만들어 유통하는 OSMU(원소스멀티유즈)가 대표적이다.네이버웹툰 인기작 '마스크걸'과 '사냥개들'을 기반으로 만든 오리지널 시리즈는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웹툰엔터는 "모든 미디어 형식에 걸쳐 프랜차이즈가 될 잠재력이 있는 스토리를 보유한 창작자와 계약을 맺는다"며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 등으로 각색해 이야기를 확장한다"고 했다. 이처럼 네이버웹툰은 그림의 질감보다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이야기에 더욱 집중한다. 창작 활동이 원활하도록 AI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다.네이버웹툰은 별도 AI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컴퓨터 비전, NLP(자연어처리), 데이터 공학 등 개발자들이 창작을 돕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노동 집약적인 산업 특성에 맞춰 채색의 번거로움을 해결한 'AI 페인터'와 딥러닝 기술로 실사 이미지를 웹툰 캐릭터와 배경으로 변환하는 '웹툰미'를 공개하기도 했다.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AI 이미지 생성기 시장 규모가 2023년 2억9930만 달러(약 4138억원)에서 2030년 9억1745만 달러(약 1조3000억원)로 연평균 17.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악의적 딥페이크 창작물 차단과 저작권 이슈 해결은 시장 안착을 위한 선결 과제로 지목됐다.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회사 유튜브에 업로드한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꿈은 (뼈대만 있는) '졸라맨'을 그리면 완성형 원고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8 07:00
연예일반

‘50대’ 유준상, 체지방률 3% 유지 비결…“하루 한 끼 식사, 복근 500개, 스쿼트 300개”

배우 유준상이 체지방률 3%를 유지 비결을 공개했다.지난달 3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배우 유준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유준상은 허영만과 경기도 포천의 맛집을 탐방했다. 허영만이 “배고프냐”고 물어보자, 유준상은 “하루에 한 끼 먹는다. 반 끼니는 채소만 먹는다”며 체중 관리 중이라고 답했다.현재 54살인 유준상은 다양한 배역을 맡기 위해 엄격하게 몸 관리를 한다고.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위해 매일 복근 운동 500개, 스쿼트 300개, 푸쉬업 100개를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어 국수를 좋아한다고 밝힌 유준상은 “뮤지컬 ‘벤허’에 출연했을 때 전투신이 있어 몸을 만들어야 했다. 왕자를 만들어 놓고 이걸 유지해야 하니까 극장 가서 매번 콩국수만 먹었다”며 남다른 몸매 유지 비결을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01 13:06
골프일반

마음을 잡아준 '캐디 아버지'의 한 마디, 박현경 "우승 원동력이죠"

"아버지가 그런 얘기를 해주신 건 처음이다. 아버지와 저의 호흡이죠."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한 박현경은 캐디인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현경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2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윤이나를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4차 연장이 펼쳐진 18번 홀(파5) 투 온에 성공한 뒤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였다. 반면 장타자 윤이나의 두 번째 샷은 그린에 살짝 못 미쳤다. 세 번째 샷이 홀을 4m 지나갔고, 회심의 버디 퍼트는 홀을 돌아 나와 버렸다. 이어 박현경이 버디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18번 홀에선 투 온이 가능하다. 그런데 연장전에 함께한 두 선수(박지영, 윤이나)보다 비거리가 짧아 제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편하게 경기한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정규 투어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박현경은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미국여자골프투어(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공동 39위)에 출전했다. 강행군의 여파인지 이후 KLPGA 투어에서 부진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컷 탈락했고,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선 공동 49위에 머물렀다.박현경은 "미국을 다녀온 후에 컨디션이 빨리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 2주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미국을 다녀온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박현경은 통산 네 차례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4차 연장 접전은 처음이었다. 그는 "많이 지쳤었다. 2차 연장을 하러 가는데 배가 너무 고팠다"고 웃었다.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 후 2년 반 가까이 준우승만 9차례나 한 그였지만, 통산 4차례 연장 승부에서만 3승으로 강한 모습이다. 박현경은 "아버지의 존재가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현경의 아버지 박세수 씨는 딸의 캐디를 맡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출신이다. 부녀는 함께 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초 아버지 대신 전문 캐디를 고용했으나 다시 아버지에게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후 11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이번 대회까지 3승을 합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9번 홀 티샷을 하고 나서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라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박현경이 막 선두를 뺏긴 시점. 박현경은 "전반에만 앞 조에서 5차례 환호가 들려서 윤이나가 역전했다고 느꼈다"며 "아버지가 지금까지 (정말 좋은 기회가 올 거야)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다. 그 한마디가 내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해줬다.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딸'은 '아버지'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다. 박현경은 "캐디백이 정말 무겁다. 그런 아빠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아빠의 힘'으로 이렇게 캐디를 맡아주시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상금 랭킹(7억4263만원)과 대상 포인트(284점) 1위로 올라섰다. 자난겨울 혹독한 전지훈련을 한 그는 "아직 시즌의 반도 안 지났기 때문에 욕심 부리기는 이른 것 같다.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고 여름이 오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시기여서 몸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목표 중 하나가 통산 상금 40억원(현재 38억2517만원)였다"고 말했다. 포천=이형석 기자 2024.06.24 06:01
골프일반

윤이나 4차 연장 혈투 속에 시즌 두 번째 준우승 '통산 2승은 다음 기회에'

윤이나가 4차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윤이나는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천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박현경에 무릎을 꿇었다. 박현경은 4차 연장이 펼쳐진 18번 홀(파 5) 투 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홀에 바짝 붙였다. 반면 장타자 윤이나는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못 미쳤고 세 번째 샷이 홀을 지나갔다. 그리고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결국 박현경이 버디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이후 개인 통산 2승째를 노린 윤이나는 개인 첫 연장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환하게 웃진 못했다.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윤이나는 셋째 날 박현경과 박지영에 세 타 차 뒤진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윤이나는 마지막 날 신들린 듯한 퍼팅 감각을 자랑하며 박현경과 박지영을 추월했다. 1~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5번 홀 보기에 그쳤지만 7~8번 홀서 다시 버디 행진을 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윤이나는 결국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어 10~11번 홀 역시 버디를 추가했다. 박현경이 12번 홀에서 10.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 차로 바짝 추격하자 13번 홀 8.3m 환상적인 칩인 버디로 다시 2타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윤이나는 15번 홀, 17번 홀 보기로 박현경에게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챔피언 조 박지영이 버디 퍼트에 성공함에 따라, 셋이 나란히 12언더파를 기록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1차 연장전은 버디, 2차 연장전은 파로 마쳐 3차 연장전은 홀 위치를 바꿔 진행됐다. 박현경과 윤이나가 버디를 올린 반면, 박지영은 파에 그쳐 먼저 탈락했다. 이어 4차 연장에서 윤이나는 파에 그쳐, 박현경에 졌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 때 '오구 플레이'를 한 달 뒤에 신고했다가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구 플레이란 골프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이나 남의 볼을 치는 것을 말한다. 윤이나는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됐고, 복귀 무대였던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윤이나는 올해 11번째 출전한 KLPGA 투어에서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에 이어 시즌 두 번재 2위를 차지했다. 첫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지만, 끈질긴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 11차례 출전에서 톱10에 5회 진입했다. 이번 대회에선 우승 경쟁 속에 '구름 관중'을 몰고다니며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어떤 위치에서 경기를 하든 우승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좋다"며 "부담이 되기보단 그런 응원을 좋아하는 편이다. 응원에 힘입어서 경기를 더 잘 해나가려고 노력하게 된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포천=이형석 기자 2024.06.23 20:11
골프일반

박현경, 4차 연장 끝에 윤이나에 막판 대역전승···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서 시즌 2승

박현경이 4차 연장 접전 끝에 윤이나를 따돌렸다. 박현경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천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윤이나를 따돌렸다. 박현경은 4차 연장이 펼쳐진 18번 홀(파 5) 투 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홀에 바짝 붙였다. 반면 장타자 윤이나는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못 미쳤고 세 번째 샷이 홀을 지나갔다. 그리고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 결국 박현경이 버디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정규 투어 5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이후 개인 통산 2승째를 노린 윤이나는 막판 역전을 허용한 뒤, 개인 첫 연장 승부에서 져 눈물을 삼켰다. 박현경은 4라운드를 박지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시작했다. 그러나 세 타 차 뒤진 공동 3위였던 윤이나가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를 뺏겼다. 박현경은 12번 홀에서 10.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윤이나를 한 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자 윤이나는 13번 홀 8.3m 환상적인 칩인 버디로 다시 2타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윤이나는 15번 홀, 17번 홀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같은 조의 박지영이 버디 퍼트에 성공함에 따라, 셋이 나란히 12언더파를 기록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1차 연장전은 버디, 2차 연장전은 파로 마쳐 3차 연장전은 홀 위치를 바꿔 진행됐다. 박현경과 윤이나가 버디를 올린 반면, 박지영은 파에 그쳐 먼저 탈락했다. 이어 4차 연장에서 박현경이 윤이나를 따돌리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현경은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미국여자골프투어(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공동 39위)에 출전했다. 그러나 강행군의 여파인지 이후 KLPGA 투어에서 부진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컷 탈락했고,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선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박현경은 "US오픈을 다녀와서도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플레이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박현경은 마지막 날 선두를 뺏겼지만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어 마지막 홀에서 대역전승을 일궜다. 통산 2승에 도전한 윤이나는 개인 첫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이번 시즌 두 번째 2위. 지난달 맹장 수술 후 예정보다 일찍 복귀한 박지영은 시즌 3승을 노렸지만, 3차 연장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박민지는 공동 20위(2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다승 1위(3승) 이예원은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8위, 시즌 6번째 톱10에 진입했다. 포천=이형석 기자 2024.06.23 17:36
골프일반

윤이나-박현경-안송이, BC카드·한경 대회 2R 공동 선두

윤이나와 박현경, 안송이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2라운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윤이나는 21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윤이나는 박현경, 안송이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오전조에서 출발한 윤이나는 10번 홀(파5)에서 시작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있었던 오구 플레이를 늑장 신고했다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번 시즌 복귀했다. 윤이나는 올시즌 준우승 한 차례(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톱10에 네 차례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2라운드 공동 선두 자리를 꿰차면서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이후 2년여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윤이나는 "후반에 아쉬운 퍼트도 있었고, 바람을 읽을 때 실수가 있어서 샷을 많이 붙이지 못했다. 그래도 더운 날씨에도 타수를 잃지 않고 어제와 같이 3언더파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팬들을 통해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며 응원에 고마움을 전한 그는 "우승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응원으로 힘을 받으며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우승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경은 2라운드에서만 5언더파를 몰아쳤다. 버디 6개를 잡았고, 16번 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후반 15번 홀부터 3개의 버디를 추가했는데,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박현경은 "US오픈(LPGA 투어 대회)을 다녀와서도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 플레이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 체력이 많이 소비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1라운드가 끝나고 연습을 정말 간단히 하고 잠을 10시간 정도 푹 잤다.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2라운드 동반자들 덕분에 즐겁게 라운드했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라운드도 스코어를 줄인다는 생각보다 컨디션이 최대한 올라오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전에 우승할 때도 항상 욕심을 내서 우승을 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K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5위 그룹에 자리했다. 선두 그룹과 2타 차로 역전 우승 사정권에 있는 박민지는 "샷 감각이 좋아서 위기보다는 기회가 계속 생겨서 편안한 경기를 하고 있다. 내일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1승만 더 하면 20승 고지를 밟는다. 공동 5위 그룹은 총 9명으로, 박민지를 비롯해 박지영과 지한솔 등이 선두권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민주가 5언더파 139타로 선두 그룹과 1타 차의 단독 4위다. 이은경 기자 2024.06.21 19:12
골프일반

'맹장 수술 투혼' 박지영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R 공동 선두 "더위 먹었다"

맹장 수술 후 예상보다 일찍 필드로 돌아온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오전조로 출발한 박지영은 20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네 타를 줄여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10~18번 홀 전반에만 5타를 줄인 박지영은 후반 1~9번 홀에서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주춤했다. 그러나 정세빈과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박지영은 "전반에는 감이 정말 좋아서 '오늘 잘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후반 들어 너무 더웠다. 내 생각에는 더위를 좀 먹은 것 같다. 너무 더워서 멍한 상태로 몇 홀을 쳤는데, 그때 실수도 많이 해서 아쉽다"고 했다. 박지영은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KL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맹장 수술을 받아 당분간 휴식기를 가져야만 했다. 당초 의료진은 4주가량 휴식 후 복귀를 권했지만, 박지영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산악 코스에서 분전, 공동 25위(3오버파 291타)로 복귀전을 소화했다. 박지영은 "수술 전에 비해 컨디션은 60~70% 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둔한 느낌이 있다. 그래도 지난주보다는 조금 더 올라온 것 같다"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지난주는 더위 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서 배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더위를 못 느꼈는데, 지난주보다 살만한지 오늘은 더위가 많이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박지영이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이예원이 시즌 3승을 거둬 추월했다. 박지영은 "오늘 후반 플레이를 하면서 굉장히 덥다고 느꼈다. 옷도 최대한 밝은 색을 입고 이온 음료나 식용 포도당을 잘 준비해서 더위를 이겨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올 시즌 KLPGA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희와 '오구 플레이' 징계 감경으로 돌아온 윤이나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와 장타자 황유민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쳤다. 다승 1위 이예원은 이븐파 공동 31위다. 이형석 기자 2024.06.20 19:28
골프일반

아마추어 김가희,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출전권 획득 "목표는 톱10 진입"

테일러메이드가 유망주 발굴을 위해 개최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드림챌린지컵 대회에서 김가희(울산경의고)가 우승했다.김가희는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CC에서 열린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드림챌린지컵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68타로 우승했다. 울산 교육감배에서도 여고부에서 5언더파로 우승한 김가희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가희는 이번 우승으로 테일러메이드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 골퍼 수준의 후원을 받는다. 또한 포천힐스CC 1년간 무제한 이용권과 테일러메이드 의류 지원을 받게 된다. 김가희는 드림챌린지컵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20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김가희는 5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신장은 1m60cm로 크진 않지만 강한 힘이 뛰어나다. 고등학생 아마추어지만 드라이버 헤드스피드가 100마일을 넘길뿐만 아니라 비거리가 250m까지 나온다. 프로들과 견주어도 될 만한 장타자로 성장 중이라는 평가다.김가희는 "작년보다 퍼터가 좋아져 우승할 수 있었다. 작년에 아쉬운 경기들이 많았는데 프로님과 함께 전지 훈련 때 퍼팅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 그후 꾸준하게 퍼팅 훈련을 빠짐없이 하고 있다. 그로 인해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꿈만 같은 1부 투어에 참가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주 본 대회에서 프로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1부 투어에서 내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다. 목표는 톱10 진입"이라고 밝혔다. 김가희는 현재 M5N 골프 아카데미에서 지도를 받고 있다. M5N 골프아카데미는 국가대표 상비군과 주니어 대회 입상자를 여러명 배출했다. 이어 KPGA, KLPGA 프로 배출 등 골프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김가희가 우승한 울산 교육감 대회에서 여고부 여자 우승, 준우승, 남고부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명문 아카데미로 발전하고 있다. M5N 골프아카데미는 경주 루나엑스 컨트리클럽 오픈부터 김가희와 함께 하고 있다. 24홀 정규홀을 비롯해 숏게임장, 퍼팅장을 갖췄다. 이번에는 울산에도 M5N 골프 퍼포먼스 센터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해당 퍼포먼스 센터는 트랙맨을 활용한 샷 분석뿐만 아니라 지방에는 없는 실내 숏게임 레슨 전용 센터로 최첨단 장비들과 실전과 가까운 그린을 만들어 선수들 퍼포먼스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해당 시설들은 열려 있다.아카데미는 일반인을 위한 숏게임 레슨, 골프 미래를 위한 키즈골프도 운영하며 지역 골프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카데미 대표인 김원호 원장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지방에서도 수도권 못지 않는 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 지방에서도 골프 발전과 선수들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6.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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