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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 제주서만 K리그 200경기…“또 다른 고향, 팬들이 있어 내가 빛난다”

‘레전드’ 정운이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K리그 2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팬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도 직접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운은 지난 24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정운은 이날 출전으로 제주 소속으로만 리그 200번째 경기 고지(K리그1 176경기, K리그2 24경기)를 밟았다.제주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은 이후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이다. 크로아티아 무대에서 국내로 복귀한 뒤 군복무 기간(2018.6~2020.1, 김포시민축구단)을 제외하면 제주 유니폼만 입었다. 현재 제주 선수단 기준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200경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현역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이창민(204경기, 군복무 중)의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유공코끼리 시절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에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위(김기동 274경기)의 아성에도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정운의 존재감은 단순히 출장 기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운은 올 시즌 중앙 수비수에서 본업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돌아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킥 위력도 여전하다. 지난 12라운드 포항전에서도 경기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운체국 택배'라는 별명에 걸맞는 정교한 킥으로 이탈로의 극적인 동점골을 견인했다. 또한 풍부한 경험과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커룸에서는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보이스 리더' 역할까지 도맡으며 동료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이런 그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팬을 먼저 생각하는 '팬 퍼스트' 정신 때문이다. 정운은 기록 달성 순간에도 가장 먼저 팬을 떠올렸다. 그리고 오는 2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팬 사랑 보답 이벤트를 열기로 직접 구단 측에 제의했다. 정운은 인천전에서 ‘친필 사인 유니폼’과 ‘플레이어 응원타월’ 1000장을 팬들을 위해 쏘기로 했다. 여기에 경기 당일 구매 유니폼에 정운을 마킹하거나 정운을 마킹했던 팬들을 위해 200경기 스페셜 패치도 추가로 증정하다. 모든 비용은 선수 본인이 부담한다.정운은 구단을 통해 "어느덧 제주 생활 9년 차다. 이제 제주도는 나의 또 다른 고향과 같다. (이)창민이가 군복무를 위해 팀을 잠시 떠나면서 현재 선수단 중에서 내가 가장 제주에서 오랫동안 뛴 선수가 됐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커진거 같다. 김기동 감독님이 갖고 계신 구단 소속 최다 출전 기록을 깨트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매 경기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주변에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신다. 아직까지도 내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의 존재가 크다. 주황색 물결(팬)이 있기에 내가 더 빛나는 것 같다. 인천전에서 부족하지만 팬사랑에 보답하고자 구단과 함께 준비했다. 많은 팬들이 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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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대전 데뷔전서 얄궂은 만남…‘친정’ 포항과 맞대결

황선홍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친정팀 포항스틸러스를 만난다.대전하나시티즌은 15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를 치른다.대전하나는 지난 3일, 제15대 사령탑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대전으로 복귀한 황선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전이 아니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초대 감독으로서 상당히 아쉬움이 많았고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었던 팀이었다.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위기를 넘기고 싶은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 창단 때 목표로 했던 톱 레벨의 팀으로 가는 데 초석을 다지는 다시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에 맞춰 다시 팀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의지를 다졌다.대전은 16라운드에서 대구FC에 1-0으로 승리하며 7경기 만에 무승의 고리를 끊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준프로 계약을 통해 입단한 2006년생 유망주 윤도영이 도움을 올렸고 음라파가 득점 침묵을 깨며 결승 골을 터트렸다.하지만 대구전 승리에 만족할 수 없다. 반등의 계기로 삼아 계속해서 승점을 쌓으며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경기 맞대결 상대인 포항(8승 5무 3패)은 현재 K리그1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다 최근 5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서 다소 주춤한 분위기이지만 대전에는 넘어야 할 큰 벽이다. 통산 전적으로 보면 대전이 8승 18무 30패로 열세이며 최근 10경기 기록을 봐도 1무 9패를 기록했다. 승격 후 8년 만의 맞대결을 펼친 지난 시즌에도 1무 2패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1-2로 패배했다. 포항 상대, 마지막 승리는 2010년 4월 24일 1:0 승이다. 14년 만에 포항전 승리를 노린다. 쉽지 않은 상대인 만큼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대전에 더욱 큰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황선홍 감독은 선수·지도자 시설 포항과 인연이 깊다. 1993년~1998년까지는 선수로, 2011년부터는 감독으로 포항을 이끌며 2013년에는 정규리그와 FC컵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5년 동안 포항에 리그 99승, 3개의 트로피(정규리그 1회, FA컵 2회)를 선사했다. 누구보다 포항을 잘 아는 황선홍 감독인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A매치 휴식기 동안 황선홍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고 전력을 가다듬으며 팀을 정비한 대전하나는 이번 경기를 통해 대구전 홈경기 승리에 이어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대전 사령탑으로 돌아온 황선홍 감독이 포항을 상대로 오랜 징크스를 깨며 대전하나의 반등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4.06.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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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강원’ 상복도 터졌다…윤정환 이달의 감독상, 양민혁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뜨거운 5월을 보낸 강원FC가 이달의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품었다.12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윤정환 강원 감독은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양민혁(강원)은 세븐셀렉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각각 수상했다.윤정환 감독이 이끈 강원은 5월 열린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3을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승점’이다.강원은 첫 경기였던 10라운드 포항전에서 2-4로 졌지만, 11라운드 수원FC전 2-1 승리와 1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 3-3 무승부, 13라운드 울산 HD전 1-0 승리, 14라운드 대구FC전 2-1 승리, 15라운드 전북 현대전 2-1 승리 등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 과정에서 강원은 12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K리그1·2를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윤정환 감독의 적극적인 공격과 빠른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술에 힘입어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윤정환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배경이다. 2006년생 고교생 공격수 양민혁은 두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지난해 6~7월 양현준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인데, 공교롭게도 양현준 역시 당시 소속팀이 강원이었다.양민혁은 문민서(광주FC) 박승오, 최우진(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김동진, 홍윤상(이상 포항 스틸러스) 등 총 15명의 후보와의 경합에서 승리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안았다.양민혁은 지난 13라운드와 15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고, 5월에 열린 6경기 모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등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올 시즌 준프로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 자격 조건은 K리그1 선수 중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2001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경기에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2시즌 이후 데뷔)이다.위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를 후보군으로 한다. 이 가운데 TSG 위원들의 논의 및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양민혁에게는 오는 1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강원과 수원FC의 경기에 앞서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윤정환 감독 역시 연맹이 제작한 기념 트로피와 부상이 전달된다.김명석 기자 2024.06.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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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승준, 사후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28일 김천전부터 적용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제9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서울 이승준에 대한 2경기 출장정지 사후징계를 부과했다.이승준은 지난 25일 K리그1 14라운드 포항과 서울의 경기 중 전반 8분경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 실패 후 공을 되찾기 위해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가했다. 이에 대해 당시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고 이승준에게 경고 조치했다.이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이승준이 공이 떠난 후 발을 딛고 있는 상대 정강이 부근을 축구화 스터드로 접촉한 행위가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에 해당하여 퇴장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이승준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했다. 출장정지 징계는 28일 김천 대 서울 경기부터 적용된다.김희웅 기자 2024.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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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무승’ 조성환 감독 “승점 3점이 모든 걸 해결해줄 수 있다” [IS 인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진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결과만 따라오면 분위기나 경기력이 모든 게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성환 감독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빠른 시간 안에 승점 3점을 따면 모든 게 해결될 수 있다. 오늘도 전북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조 감독은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니까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며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홈경기인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전북이 아니라 어느 팀과 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선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도 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조 감독은 “수적 우위에도 찬스와 슈팅을 많이 못 가져왔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 들어가는 진입 횟수나 찬스 대비 확률이 높은 스테판(무고사)에게 볼이 많이 가야 한다”면서도 “공격 일변도로 경기를 운영하면 전북은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공간을 주지 않아야 한다. 오늘 경기 운영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 감독은 “요니치는 포항전 이후 감기 몸살기가 있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민경현도 부상이라 홍시후가 출전한다. 홍시후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이후 피로감이 적지 않고, 또 뜻하지 않게 원하는 목표(올림픽 본선 진출)도 이루지 못해 마음이 프레시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멘털이 워낙 좋은 선수다. 신진호는 팀 훈련에 합류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5월 하순쯤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전북이 선발 라인업에 힘을 뺐다는 질문에 조성환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카드들이 많은 팀”이라며 “초반에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박원재 감독대행은 “초반에 잘 버티면, 후반에 좋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후반 승부수를 예고했다.박원재 대행은 “티아고가 계속 주중에 시합을 하다 보니 힘들어하고 있어서 이준호를 선발로 냈다. 인천은 특히 원정이 어렵고 한 골 승부가 많다 보니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시켰다”며 “지난 대구FC전 무승부 다음날엔 수비와 미드필더 선수들을 불러서 비디오 미팅을 했다. 잘 안 되는 부분들,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을 이야기했다. 회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인 기록에 대해서는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홍)정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뛰어날지언정 팀적으로 선수들이 집중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실점들이 조금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박원재 대행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지금 순위가 밑에 있고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까 자신감들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 항상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고, 우승을 하기 위해 선수들이 모여 있다. 차근차근 밟아가자고, 그래서 시즌 말미에 갔을 때 우승권에 갈 수 있게끔 마지막에 우리가 승부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감독대행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실망감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아끼면서 집중을 해볼까 한다. 저도 정확히 길어진다고 듣긴 했는데 기간은 정확히 모른다”며 “최대한 좋은 감독님으로 빨리 선임을 좀 해주시려고 노력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05.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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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김기동 더비' 열린다…린가드 복귀전도 '유력'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가 적으로 마주한다. 시즌 첫 ‘김기동 더비’다.서울과 포항은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자, 김기동 감독이 포항과 처음으로 적으로 만나는 경기다.김기동 감독에게 포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다. 선수 시절 첫 입단팀이 포항이었고, 부천SK를 거쳐 2003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통산 227경기에 출전했다. 구단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은퇴 후엔 수석코치를 거쳐 2019년부터 포항을 이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특히 김 감독은 포항을 지휘한 5년간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거듭났다. 매년 핵심 선수들이 떠나는 환경 속에서도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3년 FA컵(코리아컵) 우승·K리그1 준우승 등 성과를 냈다. 전술적인 역량에 리더십까지 갖춰 늘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다. 최근 4년 간 파이널 B그룹에 머물렀던 서울이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것 역시 김기동 감독의 존재가 가장 컸다.그런데 꽤 묘한 분위기 속에서 김기동 더비가 열린다. 사실 ‘김기동호’ 서울은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었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자 2경기 만에 일부 팬들의 야유까지 나왔을 정도. 그나마 김 감독이 변화 속도를 늦추면서 분위기를 반전한 모습이지만, 김천 상무를 5-1로 대파한 기세를 최근 대구FC 원정까지 이어가지는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반대로 김기동 감독이 떠나면서 위기론이 불거졌던 포항은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개막전 패배 후 4승 1무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떠난 김기동 감독이 주춤하는 사이 오히려 포항은 가파른 상승세 속 ‘김기동 더비’가 펼쳐지는 셈이다.서울과 김기동 감독 입장에선 기회이자 위기일 경기다.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흐름 속 포항을 잡는다면, 단숨에 포항과 격차를 1점으로 좁혀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선두를 잡았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 효과도 클 수 있다. 반대로 포항에 발목을 잡히면 가까스로 이어가는 무패 흐름이 끊겨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도 있다. 포항 입장에선 선수 질주를 위한 큰 동력을 얻을 수 있다.복귀전을 앞둔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 중인 린가드는 포항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돌아온 린가드가 김기동 더비 승리의 중심에 선다면 서울 입장에선 최상의 시나리오다.김명석 기자 2024.04.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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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의 광주, 충격의 4연패 수렁…승격팀 김천 '선두 도약'

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이정효 감독의 광주FC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광주가 4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자 이 감독 부임 이후엔 처음 있는 일이다.광주는 6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당했다.출발은 좋았다. 전반 6분 만에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박승욱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돼 기선을 제압했다.그러나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김대원의 크로스를 정치인이 헤더로 연결한 슈팅을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이어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선 포포비치의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정치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궁지에 몰린 광주는 오히려 후반 33분 안영규가 레드카드를 받고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경합 상황에서 이중민의 발목을 밟는 심한 반칙을 가했다는 판정이었다.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광주는 극적인 동점골을 노렸지만, 10분의 추가시간 동안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결국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지난달 17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시작으로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전 등 최근 리그 4연패 수렁에 빠졌다.지난해 4월 한때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지긴 했지만, 광주가 내리 4경기를 모두 패배한 건 지난 2021년 9~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승격 첫해인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내는 등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기에 4연패 추락은 예상밖의 일이다.실제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광주는 우승권 전력으로까지 평가받았고, 이정효 감독 역시도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터였다.실제 개막 초반만 하더라도 FC서울을 2-0으로, 강원FC를 4-2로 연파하며 가파른 기세를 이어가던 광주는 포항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번 시즌 쉽지만은 않은 순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이날 패배로 광주는 승점 6(2승 4패)으로 7위에 머물렀다. 반대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은 직전 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당한 1-5 대패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내며 승점 12(4승 2패)로 선두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수원FC를 꺾고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아쉬웠던 흐름을 끊어냈다.울산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7분 이동경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루빅손, 추가시간 주민규의 연속골을 더해 수원FC를 3-0으로 완파했다.앞서 인천과 3-3으로, 전북 현대와 2-2로 비긴 뒤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0-2로 완패하는 등 주춤하던 울산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상무 입대를 앞둔 이동경은 시즌 5호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고,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뒤늦게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11(3승 2무 1패)로 선두 김천에 1점 뒤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0)는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반대로 수원FC는 지난 개막 라운드 인천 원정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6(1승 3무 2패)으로 9위에 머물렀다. 10~12위 팀이 모두 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순위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 원정길에서 후반 24분에 터진 유리 조나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전북전에 이어 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10(3승 1무 2패) 고지에 올라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2연승 포함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기세가 꺾인 채 승점 8(2승 2무 2패)로 6위에 머물렀다.김명석 기자 2024.04.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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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이 핀다’ 제주,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주중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제주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10위 제주(승점 4)와, 12위 전북(승점 3)의 만남이다.제주는 최근 2경기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에 연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마주하는 상대인 전북과는 최근 5경기 1무 4패라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제주는 골 결정력 개선이 시급하다. 앞선 서울-포항전에선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슈팅 수는 상대보다 많았지만,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했다. 구단별 기대 득점(xG)에서도 0.54로 리그 11위에 불과하다. 구단에 따르면 김학범 제주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유리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기 위해 2선 자원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와 유기적인 패스 줄기를 통해 공격 루트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공격 활로 개척을 통해 피파울을 유도하고 강점인 세트피스 득점 확률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홈에서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기 싫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다시 팬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 다음 경기 상대가 전북이라도 반드시 승리할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과제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제주는 제주 4·3 76주년을 맞아 이날 경기에서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제주에 진정한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기원하며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하고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제주는 매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매년 제주의 4월에는 동백꽃이 핀다. 제주 유일 프로구단으로서, 제주의 4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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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신임 감독'들의 첫 번째 만남…누가 돌풍의 팀 될까

김학범(64)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박태하(56)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주말 제주에서 K리그 첫 번째 지략대결을 펼친다.제주와 포항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를 벌인다.두 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했다. 김학범 감독과 박태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베테랑의 관록에 기대를 걸었다.지난 시즌까지 K리그1 국내 사령탑 중 최고 연장자는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었는데, 올해는 베테랑 지도자들이 가세했다.김학범 감독과 박태하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긴데도 불구하고 커리어 동안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김 감독은 2004년 성남일화(현 성남 FC)의 지휘봉을 잡은 뒤 허난(중국)·강원·성남·광주 등을 이끌었다. 지난 2018년에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도쿄 올림픽 등 세계 무대에 나섰다. 올림픽 이후 휴식기를 가졌고, 2017년 이후 7년 만에 K리그 지휘봉을 잡았다.박태하 감독은 2005년 축구화를 벗은 뒤 친정팀 포항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A대표팀에서도 수석코치까지 맡았는데, 직접 지휘봉을 잡은 건 2015년 옌벤 푸더(중국)가 처음이었다. 이후 중국 여자 대표 B팀을 지휘하며 중국 무대를 누볐다. 2020년부턴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서 행정가로 활약한 터라 김 감독과 마주할 일이 없었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공식전 3경기서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이후 리그에서 까다롭기로 정평 난 대구FC와 광주FC를 연이어 제압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전술가’ 이정효 광주 감독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줬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개막전 무승부 뒤 승리와 패배를 하나씩 기록했다. 직전 FC서울 원정에서는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어떤 변화를 줬을지가 관심사다.박태하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제주를 돌풍의 팀으로 꼽은 바 있다. 당시 박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제주에서 혹독한 훈련을 한 제주가 돌풍의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김학범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우리의 장점인 수비 적극성을 발휘해 포항의 밸런스를 깨뜨려야 한다”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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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대표팀 배우러 가냐?” 이정효 감독, ‘국대 승선’ 정호연 일깨운 한마디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제자’ 정호연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정호연은 이 감독의 말에 자세가 바뀌었다. 광주는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앞서 2연승을 거둔 광주는 구단 역사상 최초 K리그1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잘하는 걸 준비했다. 새로운 것을 찾고, 시도하려고 계속 잘할 방법을 도전적으로 용기 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K리그1 3위를 차지한 광주는 올 시즌 초반이지만,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정효 감독은 “내가 (개막) 미디어데이 때 이야기한 것처럼 우승을 당장 하겠다는 게 아니라 매일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아이디어를 찾고 용기 있고 무모하게 도전하고 수정하면서 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우리 광주도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올해가 될 수도 있고 내년이 될 수도 있다. k리그 감독을 하고 있으면 목표는 K리그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꼭 해보고 싶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갈 수도 있지만,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것도 감독으로서 큰 성취를 느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주 주전 미드필더 정호연이 18일 소집하는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선수들을 성장, 국가대표팀에 보내는 게 목표 중 하나인 이정효 감독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정호연은 대표팀 발탁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가서 배우고 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를 접한 이정효 감독은 “대표팀 가서 배우고 온다고 해서 인터뷰 보고 나서 (정호연에게) 뭐라고 했다. 대표팀에 배우러 가는 게 아니라 경쟁하러 가는 곳이라고 했다. 경쟁자들을 이겨야지 배우려고 하냐고 뭐라고 했다. 실력을 뽐내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항상 팀이 먼저지만, 팀 안에서 자기가 경쟁해서 실력을 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효 감독은 따끔한 한마디를 날렸다. 그는 “너무 약해 빠졌다. 내가 (정호연에게) 카톡을 보냈다. 선수들이 다 그런 것 같다. 감독은 구단, 미디어와 싸우고 있는데 본인은 너무 방어적으로, 예의 바르게 한다. 선수, 감독님, 팀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인성적으로 워낙 좋아서 예의를 갖춘 것 같다. 그래서 축구로는 예의를 갖추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스승의 말은 제자를 일깨웠다. 이정효 감독은 “(정호연이)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하더라. 오늘도 기대하고 있다. 그 이야기하고 나서 답장이 왔는데, 내가 소름 돋았다. 답장 내용은 공개 못 하는데, 진짜 잘할 것 같다. 뭔가 깨우친 것 같다”고 했다. 포항전에 나서는 광주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가브리엘을 벤치에 뒀다. 이정효 감독은 “가브리엘이 발목이 안 좋다고 해서 휴식을 하루 정도 줬다”며 “체력 (안배) 차원도 있고, 안혁주 등 어린 선수들을 키우기도 해야 한다. 혁주에게도 항상 시간을 20~25분 정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하 포항 감독 역시 이정효 감독만큼이나 분석을 많이 하기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포항이) 전방 압박을 할 것 같다. 전방에서 압박하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했다. 내려섰을 때 어떻게 할 지도 준비했다”며 “둘 중의 하나다. 내 속이 터지든지, 골이 터지든지”라고 각오를 다졌다.포항=김희웅 기자 2024.03.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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