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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누빈 ‘부자 국대’ 3·4호 이태석-이호재…“공격 포인트 올릴게요”

아버지에 이어 태극마크를 단 공격수 이호재(25)와 수비수 이태석(23·이상 포항 스틸러스)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득점을 합작할 기회는 놓쳤지만, 아쉬움을 털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각각 선발과 교체 출전,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부자(父子) 국가대표’로 유명하다. 먼저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이다. 지난해 11월 이태석이 A매치에 출전하면서 역대 3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배턴을 넘겨받은 게 이호재다. 그의 아버지는 ‘캐넌 슈터’ 이기형 옌볜 루딩(중국) 감독이다. 수비수 출신인 이 감독은 A매치 47경기를 소화했다. 이호재는 국내파로만 구성된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국전에서는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데뷔전을 소화했다.이태석과 이호재는 소속팀 포항에서 합을 맞추며 득점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6분 이태석이 왼 측면을 침투한 뒤 전방의 이호재를 위해 침착하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이 패스가 중국 수비진에 막혔다. 부자 국대의 득점 합작은 다음으로 미뤄졌다.이호재는 경기 뒤 믹스트존서 취재진과 만나 “첫 경기부터 데뷔전을 치를 준 몰랐다. 공격수니까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은 있지만 어느 정도 (데뷔전을)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어려움은 없었다. 주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감독님의 주문을 따르려고 힘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홍명보 감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을 두고 “데뷔전이 쉽지 않았다는 걸 본인들이 느꼈을 거”라면서도 “이 경험, 그리고 경기를 통해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호재는 아쉬움보다 만족감을 드러내며 공격 포인트를 약속했다. 그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앞에서 많이 움직이며 경기했다.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더 많은 움직임을 보고, 경기를 많이 분석할 거”라며 “다음에는 공을 소유하려는 의지뿐만 아니라, 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규의 추가 골을 도왔던 이태석은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을 먼저 털어놨다. 그는 “선수로서 1경기에 모든 걸 만족할 순 없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잘 분석하고 보완해서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취재진이 이호재와 함께한 득점 기회 장면을 묻자, 이태석은 “많이 아쉬웠다. 내가 슈팅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플레이”라고 곱씹었다. 그는 “이호재 선수는 워낙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경기 끝나고도 그 장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에 더 잘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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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없는 베테랑 스트라이커…“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IS 용인]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는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훌륭한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많은 득점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주민규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9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고,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3골 차로 완승했다.동아시안컵은 국내파들의 경쟁 무대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터라, 참가 팀들은 대개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꾸린다. 홍명보 감독은 이 대회 우승을 외치면서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험의 장이라 예고했다. 포지션별 무한 경쟁이 펼쳐진 배경이다.베테랑 주민규도 후배들과 같은 경쟁 선에 섰다. 그는 그간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지난 6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외면받았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순간을 집에서 지켜봐야 했다. 마침 소속팀에서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시점이기도 했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날아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3호 골. 그는 교체되기 전까지 최전방에서 제 몫을 했다. 경기 뒤 만난 주민규는 조급하지 않고 매 순간 절실함을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미 발탁으로 인한) 서운함은 전혀 없다. 감독님의 판단을 존중한다. (지난 6월엔) 적합한 선수들이 뽑혔던 거다. 내가 부족해서 발탁되지 못한 거”라며 “내가 계속 발탁될 수 있게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대표팀 내 최전방 자리는 여전히 확고한 주전이 없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기간엔 주민규에 더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경쟁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라는 새 경쟁자도 등장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가 있는 주민규 입장에선 조급해질 법도 하다.하지만 주민규는 미래의 월드컵보다, 눈 앞의 경기에 임하는 절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타입이다. 월드컵은 미래의 일 아닌가.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뿐”이라며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아닌가. 매번 절실한 각오다”라고 말했다.주민규는 “모든 공격수는 득점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이 득점이 경쟁에 도움이 되진 않을 거 같다. 더 많은 득점을 해야 경쟁력이 있을 거다. 대표팀 내 훌륭한 후배 선수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좋은 선수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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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감탄’ 4년 만에 A매치 득점 터뜨린 이동경 “항상 노력해야” [IS 스타]

축구 대표팀 이동경(28·김천상무)이 4년 만에 A매치 득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뒤 양 팀 사령탑이 콕 집어 언급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이동경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참가 국가들은 주로 국내파 선수로 선수단을 꾸린다. 국내파 입장에선 새로운 등용문의 장이다.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홍명보 감독에게 인상을 남길 기회였다.이날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다. 그는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전반 8분 만에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터진 A매치 2호 득점(11경기)이었다. 나머지 2골도 모두 이동경의 발끝을 거쳤다. 전반 21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의 헤더 득점 직전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에게 전환 패스를 건넨 게 이동경이었다. 후반 11분에는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박승욱(포항)의 유효슈팅을 도왔고, 이는 김주성(FC서울)의 쐐기 골로 이어졌다.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동경 선수가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해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했다”고 호평했다.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도 “경기 초반 이후 한국이 놀라운 득점을 터뜨렸고,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없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치열하기로 소문난 대표팀 2선 경쟁에 이동경이라는 도전자가 다시 존재감을 뽐냈다.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 출전 경험이 없는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한다.이동경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 선수들은 모두 월드컵 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최대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만약 출전한다면) 정말 꿈일 거 같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동경은 그간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이날 전까지 지난 3년간 단 3회 출전에 그쳤다. 유럽파들이 즐비한 2선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항상 노력해야 하는 자리”라며 “(2선에)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그들을 보고 배우고 있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면서, 끝까지 해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취재진이 4년 만의 득점에 대해 묻자, 이동경은 “훈련 전부터 좋은 슈팅 감각을 느꼈다. 자신 있게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들어가서 기쁘다. 돌아가서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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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환상 2선’에 도전장 내민 이동경…환상 감아차기·경기 조율로 존재감

이동경(28·김천상무)의 발끝은 국내파 중에서도 가장 빛났다.이동경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 중국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이동경은 그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최근 3년간 출전한 건 단 3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그의 득점 시계는 역시 지난 2021년 9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이후 멈춰 있었다.국내파로만 꾸려진 동아시안컵에선 그의 존재감이 빛났다. 11번째 A매치에 나선 이동경은 전반 8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중국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동경의 A매치 2호 골.이동경이 A매치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이후 4년 만이다.이동경의 환상적인 선제골에 힘입은 대표팀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는 득점 외에도 경기 내내 오른쪽과 중앙 지역을 오가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반 21분 주민규(대전)의 추가 골 당시, 이태석(포항스틸러스)에게 전환 패스를 전한 것도 이동경이었다.후반전 김주성(FC서울)의 추가 골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이동경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박스로 향했고, 이를 박승욱(포항)이 머리로 연결해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 공을 김주성이 밀어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의 이날 3골이 모두 이동경의 왼발에서 나온 것이다.‘패장’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대표팀 임시 감독은 “경기 초반 한국의 환상적인 골이 터진 뒤,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없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이동경이 대표팀의 막강한 2선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커리어 동안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한 적은 없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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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세트피스 릴레이…김주성, A매치 데뷔 골(후반 진행 중) [IS 용인]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주성(25·FC서울)이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의 공격적인 세트피스 전술이 빛나고 있다.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후반 20분까지 3-0으로 앞서고 있다.대회 개막전에 임한 대표팀은 기분 좋게 전반을 출발했다. 8분 만에 이동경(김천상무)이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중국에 일격을 날렸다.21분에는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의 크로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의 헤더 득점이 터졌다. 대표팀은 큰 위기 없이 전반 45분을 마무리했다.후반전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문선민(FC서울)이 연이은 침투 공격으로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진규(전북 현대)는 직접 프리킥으로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대표팀은 다시 한번 크로스 공격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11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박승욱(포항)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이 공은 수비진에 막혔으나, 바로 앞에 있던 김주성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팀의 3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수비수인 김주성은 자신의 A매치 4번째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다.한편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다 우승국(5회)으로, 2019년 우승 이후 6번째 정상에 도전 중이다.동아시안컵은 시험의 장이자, 스타 등용문으로 꼽히는 대회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터라, 유럽파 차출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참가 팀들은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다. 대표팀에 소집된 26인 중 23인이 K리거다.홍명보 감독은 중국에 맞서 주민규·문선민·이동경·김진규·김봉수·박진섭·이태석·김주성·박승욱·김문환·조현우(GK)를 선발로 내세워 중국에 맞서고 있다. 선발로 나선 김봉수는 데뷔전을 소화 중이다. 이어 후반 18분 투입된 강상윤(전북), 이호재(포항) 역시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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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서울 감독, "간담회서 팬들과 차분하게 이야기...오해 풀린 부분도 있었다" [IS상암]

최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기성용의 이적으로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전북 현대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앞두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전북과의 코리아컵 8강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날 팬들과의 간담회가 잘 끝났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가장 먼저 받았다. 그는 "간담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은 최근 기성용을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 K리그에서는 서울 유니폼만 입어왔던 기성용은 올시즌 입지가 줄어들어 뛰지 못하자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했고, 결국 포항으로 이적이 결정됐다. 이에 서울 서포터즈는 팀의 레전드를 예우 없이 내보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뜻하지 않게 '기성용 더비'로 치러진 지난달 29일 K리그1 서울과 포항의 경기에서 서울 서포터즈는 응원을 하지 않고 김 감독에게 야유를 보냈고, 경기 후에는 버스를 막아서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지난 1일 서포터즈와 직접 만나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김기동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해가 풀린 부분도 있는지 묻자 "그렇다"며 "루머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은 리그에서 중위권에 머물고 있어 올해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코리아컵 결승행을 이루는 게 절실하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은 결승에서 만나길 바랐는데..."라며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라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서울은 지난달 29일 리그 경기에서 포항을 4-1로 격파하고 상승세를 탔다. 이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점력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이 최근 경기에서 코리아컵 포함 19경기 무패(14승 5무)를 달리는 강팀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한 번은 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상암=이은경 기자 2025.07.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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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떠난 흥국생명, 실업팀서 우승-공격상 받은 박민지 영입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아웃사이드 히터 박민지(26) 영입했다고 30일 발표했다. 2017~18시즌 GS칼텍스로 수련 선수로 입단한 박민지는 이듬해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2020년 1월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고 2023~24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V리그 통산 성적은 86경기서 51득점, 공격성공률 28.46%다. 2024년부터는 실업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포항시청과 수원특례시청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며 우승컵도 들어 올리고 공격상도 수상했다. 흥국생명은 "공격과 리시브 양면에서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출전과 경기 감각을 유지해 왔다"라고 설명했다.박민지는 정윤주, 김다은과 주전 경쟁이 점쳐진다. 박민지는 "새롭게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미 팀 훈련에 합류한 박민지는 7월 2일부터 10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신임 감독은 "박민지는 공격력과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춘 선수로, 다가오는 시즌 팀의 경기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4~25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공격수 김연경의 은퇴로 큰 공백이 발생했다. 다만 이고은과 신연경, 김다솔, 문지윤 등 내부 FA(자유계약선수) 4명을 모두 붙잡았고, 또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외부 영입했다. 실업무대를 누비던 박민지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꾀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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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나가” 들은 김기동 감독 “야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내가 받아들여야” [IS 승장]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자신을 향한 홈팬들의 야유와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린 서울(승점 30)은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자리했다. 3경기 만에 패배한 포항(승점 32)은 4위를 유지했다.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정말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흐름을 우리가 가져갔다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최근) 코리아컵까지 생각해 보면 1번밖에 지지 않았다. 홈에서 못 이기다 보니 나도, 선수들도 서두르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해줘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라는 서울 서포터의 외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웠다.‘레전드’인 기성용 이적 여파로 분노한 팬들은 이날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들어 올렸다. 이따금 기성용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나가’라는 외침과 야유를 들은 김기동 감독은 “팬들이 현 상황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경기 전 선수들에게 던진 메시지에 관해서는 “좋아하는 선수가 떠나는 것에 팬들이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니 우리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김기동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의 레전드로 은퇴했다. 서울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나도 은퇴 시점을 고민도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하는 바와 코치, 감독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어쨌든 결정과 선택은 본인의 몫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은퇴할 때 1년을 더 할 수 있거나 이적할 수 있었는데 결정은 내가 했다.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줘서 포항에서 지도자를 하고 감독까지 했다. 언제까지 우리가 선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느 시점이 되면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이러니하게도 서울은 기성용 퇴단 사건으로 어수선했던 이번 경기에서 올 시즌 전반전 최다골(3골),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한 것 같다. 그동안 홈에서 많이 못 이겨서 ‘팬들에게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했다. 상대의 공격 패턴 등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 와서 많은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팬들에게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포항을 시원하게 이기며 약속을 지켰다. 다음 상대는 맹렬한 기세를 과시하는 전북 현대다. 서울은 내달 2일 전북과 코리아컵 8강을 치른다.김기동 감독은 “리그와 다른 문제다. 오늘 이김으로 다음 경기에서 부담감이 조금 없어진 건 사실이다. A매치 기간에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며 “승점 차를 보니 (리그) 2등까지 크게 점수 차가 안 난다. 나는 분명 우리 팀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한다. 4월에 못 이길 때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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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 공언 “기성용 주전으로 활용할 것…능력 있는 선수라 팀에 도움 될 것” [IS 패장]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기성용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포항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린 서울(승점 30)은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자리했다. 3경기 만에 패배한 포항(승점 32)은 4위를 유지했다.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예기치 않은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서는 전술적인 게 제한적이다. 오늘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한 것에 아쉽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들어간 이동희가 득점했다. 휴식기 동안 기성용 선수 합류 등 선수 폭이 넓어지면 후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날 중앙 미드필더인 오베르단이 전반 27분 퇴장당했다. 현재로서는 다음 경기에 그가 나설 수 없다. 기성용은 내달 3일 포항 입단을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22일 열리는 전북 현대와 리그 경기에 나서기 위해 준비할 시간은 충분한 상황이다.다음 경기 기성용 기용 가능성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 선수는 몸 상태만 괜찮으면 항상 투입할 생각이다. 현재 계속 훈련하고 있고, 컨디션이 충분히 경기에 나갈 상황이 되면 언제든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3선이 다소 약했던 포항은 기성용의 합류로 큰 힘을 얻게 됐다. 다만 기성용이 볼을 다루는 기술은 여전히 K리그 톱클래스지만, 기동력 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박태하 감독은 기성용이 포항 축구와 잘 맞을지에 관해 “나는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성공과 실패는 반반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 능력 있는 선수고, 세월이 가서 체력적으로 문제 될 수 있으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극복해야 한다. 우리 팀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믿음을 보였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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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나가” 악재 뚫은 서울, 포항과 ‘기성용 더비’ 4-1 완승…외국인 4명 골 맛+6위 도약 [IS 상암]

FC서울이 악재를 이겨내고 ‘기성용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린 서울(승점 30)은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자리했다. 3경기 만에 패배한 포항(승점 32)은 4위를 유지했다.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의 포항 이적설이 돌면서 이번 맞대결은 ‘기성용 더비’로 불렸다. 내달 3일 포항 메디컬 테스트를 앞둔 기성용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팀의 대결을 지켜봤다.서포터석에서는 경기 내내 “김기동 나가”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서울 팬들은 구단과 김기동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내보이며 기성용 이적에 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팬들은 이따금 기성용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다. 응원받지 못하는 서울로서는 악재를 맞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일찍이 승기를 쥐었다. 이날 출전한 외국인 공격수 4명이 골 맛을 봤다.전반 15분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포항 수비수 박승욱이 뻗은 발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주장’ 린가드가 키커로 나서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슈팅을 찔러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서울이 분위기를 탄 전반 27분에는 변수가 발생했다.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볼을 지키는 과정에서 달려드는 서울 황도윤의 얼굴을 팔로 쳤다. 애초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오베르단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전반 33분 루카스가 황도윤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잡은 1대1 찬스를 오른발로 손쉽게 마무리하며 2점 차로 앞서갔다.악재를 맞은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주닝요가 올린 볼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전민광이 슈팅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종료 직전 서울이 한 골 더 달아났다. 루카스가 상대 골키퍼 황인재의 킥을 끊은 뒤 컷백을 내줬고, 린가드가 옆으로 패스한 볼을 둑스가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서울은 정승원 대신 문선민, 포항은 한현서 대신 강민준을 투입했다.후반에도 서울의 공세가 강했다. 후반 6분 린가드가 처리한 코너킥을 야잔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를 벗어났다. 간헐적으로 공격한 포항은 후반 13분 조르지가 상대 수비수 견제를 이겨내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무위에 그쳤다.세트피스가 위협적이었던 포항은 후반 30분 결실을 봤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진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희가 머리에 맞혀 서울 골문을 열었다.하지만 후반 40분 서울 클리말라의 골이 터지며 포항 추격의 불씨가 완전히 꺼졌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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