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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티몬에 집착한 ‘알짜’ 오아시스, 헐값에 잡았지만… 업계 반응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알짜’로 꼽히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끌어안았지만, 이커머스 업계 평가는 밝지만 않다. 앞으로 갈 길이 너무 험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IPO와 인지도에 욕심을 내다가 자칫 ‘티메프’(티몬·위메프)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오아시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아시스를 티몬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주인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인수대금은 116억원이다. 그러나 미정산 퇴직금과 임금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 인수대금은 180억원 안팎의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류광진 전 티몬 대표는 오아시스 측과의 인수 협상 금액이 약 300억원 대라고 밝힌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회생 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회생 채권을 변제하고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아시스는 티몬을 품으면서 확실한 유명세와 회원 수를 얻게 됐다.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현재 약 200만 명가량이다. 티몬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약 421만 명가량이었다. 단순 수치로 따진다면 오아시스가 단번에 620만 명에 근접한 회원 수를 확보한 셈이다. 경쟁사인 지마켓(625만명), 11번가(761만명)과 겨뤄볼 만한 규모다. 몸집도 단번에 부풀렸다. 지난해 5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오아시스로서는,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약 3조8000억원에 달하는 티몬을 통해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유통 기업 A사 관계자는 “지금 이커머스는 포화상태”라면서도 “오아시스가 어찌 됐건 티몬으로 부족한 인지도와 거래액을 키우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시스의 숙원인 IPO에도 한발 더 다가갔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규모와 인지도가 낮다 보니 실제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오아시스의 3대 주주인 UCK파트너스의 반발로 IPO의 꿈을 잠시 접었다. IB업계는 오아시스가 상장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티몬을 인수했다고 보고 있다.이커머스 업계 일각에서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해석도 있다. 이커머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실사를 마쳤을 것이고, 이제 IPO를 향해 달리겠다는 뜻 아니겠나”라면서도 “티메프도 모기업 큐텐의 무리한 상장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98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기업이다.반면 티몬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조7725억원으로 천문학적이다. 그만큼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다. 이 관계자는 “티몬의 현재 남은 자산은 사무 집기류와 직원뿐”이라며 “견실한 오아시스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만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이번 티몬 인수는 IPO와 별개”라며 “IPO는 늘 준비해오던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16 07:20
자동차

선택지 넓어진 픽업 시장, 비주류에서 주류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 때아닌 ‘픽업트럭 전쟁’이 불붙었다. 기아 ‘타스만’을 시작으로 KG모빌리티(이하 KGM) ‘무쏘 EV’까지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신차를 선보이면서, 기존 픽업 마니아는 물론 다양한 목적성을 가진 소비자들의 실구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화상태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안으로 픽업트럭이 새 바람을 불고 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박 난 무쏘 EV3일 업계에 따르면 KGM이 지난달 5일 출시한 도심형 전기 픽업 무쏘 EV는 본계약 2주 만에 누적 계약 3200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캐즘 현상(일시적인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전기 픽업 모델에 대한 기대감에 용도성까지 더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실제 무쏘 EV는 MX와 블랙 엣지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는데 기본 가격을 각각 4800만원, 5050만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652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186만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소상공인은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받아 3300만원대에 살 수 있어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경제성도 탁월하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고, 일반 승용차에 붙는 개별 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취득세도 5%라 승용차(7%)보다 적다.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SUV보다 활용성도 좋다. 전기 SUV에 화물 적재함을 추가해 패밀리카와 레저용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달리기 성능도 나쁘지 않다. 80.6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무쏘 EV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로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KGM은 국내 시장서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은 대표 픽업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모델도 ‘무쏘’로 통합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픽업 통합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타스만도 흥행 돌풍기아의 최초 픽업 타스만 역시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은 지난 2월 13일 국내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인 지난달 7일 누적 계약 건수 4000대를 돌파했다.앞서 타스만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당시 혁신적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성능과 8.6㎞/ℓ의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 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가격도 3750만~5240만원으로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하게 형성돼 부담이 낮아졌다. 무쏘 EV와 마찬가지로 연간 자동차세가 저렴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기아 측은 “타스만이 안정적인 주행, 캠핑·차박 등에 활용 가능한 넓은 적재 공간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SUV 경쟁자로 승승장구할까KGM과 기아의 신형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픽업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완성차 5사의 픽업 판매량은 4만2619대에 달했다. 그러나 2020년 3만8117대, 2021년 2만9567대, 2022년 2만8753대, 2023년 1만7455대, 2024년 1만3475대로 매년 감소해왔다.특히 국내 소비자들은 픽업트럭을 다소 불편한 차량으로 여겨왔다. 대부분의 모델이 상용차 개념에서 출발해 SUV 대비 승차감과 편의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무쏘 EV와 타스만이 SUV 못지않은 승차감과 첨단 기능을 갖추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SUV와 픽업트럭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픽업트럭을 단순한 화물차가 아니라 일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차량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4.04 07:00
산업

'글로벌 스타일로' 간판 다시 다는 K패션가

최근 사명을 바꾸는 K패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 무게가 실린 기존 사명 대신 보다 ‘글로벌스러운’ 이름을 달고 해외를 향해 진격하겠다는 뜻이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했다. 미스토는 ‘조화’와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휠라홀딩스는 앞으로 미스토라는 사명을 통해,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를 넘어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의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까지 포괄해 기업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휠라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4년 만에 현지 법인 휠라USA를 철수했다. 업계는 휠라홀딩스가 사명 변경과 함께 휠라 외에도 골프 브랜드를 밀고 나가는데 힘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름을 바꾼 만큼 각오도 다부지다. 한계를 뛰어넘고, 재정의한다는 각오를 담아 ‘리디펜딩 바운더리’(Redefining Boundaries)라는 기업 아이덴티티와 슬로건까지 새로 만들었다. 윤근창 미스토홀딩스 대표이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미스토홀딩스의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하여 단일 브랜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지주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미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원래 사명 대신, 젝시믹스로 회사 이름까지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슬레저 브랜드 외에도 뷰티와 뷰티까지 외연을 확대 중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대신 골프·키즈·러닝 등 신규 카테고리를 젝시믹스 내에서 다각화하는 ‘원 브랜드’ 전략에 집중한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 역시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형지글로벌’로 이름을 바꾸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형지글로벌은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계열사 ‘형지엘리트’의 주요 주주로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끌고 나간다. 형지글로벌은 2016년부터 까스텔바작의 글로벌 본사였던 프랑스의 'PMJC' 법인을 인수하는 등 중국과 두바이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닦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시장은 포화상태로 각 기업마다 중국과 일본, 중동 등 해외에서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각사 입장에서는 사명을 바꿔서라도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3 16:46
연예일반

이규혁, ♥손담비 결혼 생활 폭로 “요리 1도 안해” (담비손)

손담비와 이규혁 부부가 티격태격 귀여운 케미를 자랑했다. 4일 유튜브 채널 ‘담비손’에는 ‘손담비 애장품 : 언박싱 타임 Part.1’ (이하 ‘담비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손담비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다양한 물건들을 소개했다. 중간 즈음 건강식품이 나오자 이규혁은 “장모님 드리자”라고 바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손담비는 “그냥 어머님 드려. 우리 엄마는 안 줘도돼”라며 서로 시댁 식구를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이후 앙증맞은 그릇들이 나왔다. 이를 본 이규혁은 “요리 1도 안하면서 왜 샀냐”고 핀잔을 줬다. 머쓱해진 손담비는 “그래도 플레이팅은 내가 하지 않냐”며 애교를 부렸다. 특히 그릇 업체에서 손담비를 알아보고 편지와 함께 그릇 세트를 무료로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이외에도 스포츠 브랜드에서 선물로 보내준 모자, 운동복, 신발과 물, 폼롤러 등이 나왔다. 언박싱을 모두 마친 후 거실을 포화상태가 됐고, 이규혁은 거시리 전체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완전 초토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04 21:51
생활문화

[올해의 히트상품] 먹방벤쳐스 엠브이랩..IoT 기술 접목, 24시간 무인 운영

(주)먹방벤쳐스는 푸드컨텐츠를 외식사업에 접목해 성장하고 있는 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주)먹방벤쳐스는 프랜차이즈 본사만 벌어가는 가맹사업을탈피하고자 갑 과 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고 있고 그 중심에 무인카페 엠브이랩이 있다.무인카페 엠브이랩은 10~15평의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와 저렴한 유지비로 매장을 7일 이내 오픈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있고 현재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2010년대 우리나라에서 카페 창업은 노후자금으로 소일거리 및 지속적인 수익거리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자본금, 부대 비용,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게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카페는 포화상태다. 음식점 보다 쉬워 창업을 하지만 막상 만만치 않은 유지비용과 인건비에 그만큼 문을 닫는 확률도 높아 폐업을 하는 경우가 잦은 분야가 카페 창업이다. 그러기에 무인 시스템이 빨리 적용된 분야 역시 카페 창업이다. 무인매장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은 인건비가 들지 않고, 관리가 용이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것이다.엠브이랩은 이러한 부분에서 창업의 부담감을 많이 줄여준다. 투자 규모에 맞추어 상권 및 매장 조건을 컨설팅하고, 인테리어 등 비용 부담이 많은 부분은 창업주에게 자율성을 주며, 장비 및 시스템은 렌탈을 통해 초도 비용을 대폭 줄여 창업의 부담을 줄였다. 장비 및 시스템도 IoT기술을 접목해 운영 유지 관리를 앱으로 한번에 할 수 있다. 커피 음료의 맛과 질은 캡슐형태로 일정함을 유지하며, 위생적으로 관리가 쉬워 매장당 10분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해 노후 연금과 같은 창업이라 할 수 있다.향후 무인 로봇과 협동 로봇을 활용, 고객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푸드콘텐츠도 준비를 하고 있다. 2023.12.28 16:14
IT

U+tv도 KT 5G도 "살 길은 OTT"

포화상태에 접어든 이동통신사 IPTV와 5G 시장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동아줄로 떠오르고 있다. 대화면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설계해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과 달리 타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IPTV는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올해 2분기 IPTV 가입자는 539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1%) 줄었다. 2위를 다투는 SK브로드밴드가 664만8000명으로 5.1%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이에 LG유플러스는 시장 반전을 위해 OTT 친화 전략을 택했다. 실시간 방송보다 OTT를 선호하는 고객이 대화면으로 편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UX·UI(이용자 경험·인터페이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자사 IPTV를 'U+tv 넥스트 2.0'으로 개편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콘텐츠를 '보는 사람' 중심으로 편의성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다"고 말했다.U+tv 넥스트 2.0은 런처를 실행하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OTT 콘텐츠 탐색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매일 핫 트렌드 키워드와 연관 VOD·유튜브 영상을 보여준다.국내 유료 방송 사업자 중 최초로 'OTT 비교' 기능도 추가했다. VOD 가격과 해당 VOD를 볼 수 있는 IPTV 월정액 상품 또는 다른 OTT 서비스로 보면 구독료가 얼마인지 알려준다. KT는 OTT 연계 5G 요금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KT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오름세를 유지하며 3만원 중반대를 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만원 후반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이는 KT가 고가의 프리미엄 요금제 위주로 판매 전략을 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OTT 보려면 KT'라는 문구를 내세운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넷플릭스·티빙·디즈니 플러스·유튜브 프리미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는 9만원부터 시작한다. 데이터 로밍 속도 제한과 멤버십 혜택을 업그레이드하면 13만원까지 오른다.KT는 최근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특별 상영회를 개최하는 등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남희가 출연한 KT 초이스 요금제 소개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800만회를 뛰어넘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1 07:00
산업

"한 가지만 팔아선 어렵다"...외식업계 '빅블러' 현상 확산

외식 업계가 본업을 넘어 외도를 서슴지 않고 있다. 버거 업체가 피자 브랜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라면을 팔겠다는 치킨 업체도 등장했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른바 '빅블러 현상'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소비자 입맛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맘스피자'를 등록했다.맘스터치앤컴퍼니는 기존에 선보였던 피자 브랜드 '붐바타'와 지난해 인수한 '피자헤븐'을 맘스피자로 통합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기존 맘스터치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매장 형태로 가맹점 확대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까지 매장 200개를 여는 것이 목표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3월 '노브랜드 피자'를 론칭했다. 노브랜드 피자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더는 전략으로 점포를 늘린다는 전략이다.가맹사업 정보제공 시스템에 따르면 노브랜드 피자의 가맹금 사업자 부담금은 가입비, 교육비 등을 포함해 1억69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미노피자 등 글로벌 피자 브랜드의 가맹금 사업자 부담금 합계 평균(2억2028만원)의 약 70% 수준이다.굽네 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 역시 이미 피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븐을 활용한 치킨 메뉴를 선보였던 만큼 추가 투자 비용 없이 피자 시장 진출이 쉽다고 판단해서다.반대로 피자 업계는 치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한국파파존스는 서울 용강동에 '마마치킨' 본점(마포점)을 내고 운영을 시작했다. 연내 두 번째 직영점을 개점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전국 1000여 개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라면 사업에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치킨 소스를 활용한 '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과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을 출시하고 라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레드소스와 블랙시크릿소스는 간장소스, 허니소스와 함께 교촌의 대표 소스다.교촌치킨 관계자는 "치킨 제품과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는 볶음면 형태로 출시해 향후 '치맥'(치킨과 맥주), '치밥'(치킨과 밥)에 이은 '치면'(치킨과 면)이라는 새로운 외식 문화를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죽을 주력 메뉴로 삼던 외식기업 본아이에프도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일본식 라면 전문점 '멘지'를 인수했다. 올해는 멘지 서울 홍대점을 열기도 했다.이처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한 회사들이 다른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것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외식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업체 간 다브랜드화의 한 요인"이라며 "경쟁 심화와 이익이 정체되면서 내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해 기존 시장의 경쟁만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치킨은 물론 피자, 라면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라며 "다른 브랜드지만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지닌 신규 브랜드로 인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결국 기존 가맹점주들의 매출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9 07:00
산업

[IS시선] 뭐 하나 떴다하면 '우르르'...트렌드에 뜨고 지는 K패션계

최근 K패션가의 최대 화두는 테니스웨어다. 패션 브랜드마다 어떻게든 테니스의 '테'자라도 연관 지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가령 ‘골프웨어는 물론 테니스웨어, 일상복까지 활용 가능’하다든가, '테니스같은 야외 스포츠에 적합하다'는 식이다. 당연히 테니스웨어 브랜드 론칭도 줄을 잇는다. F&F는 지난 4월 이탈리아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만든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F&F 측은 테니스웨어를 모던하게 재해석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면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애슬레저룩 브랜드 '안다르'도 비슷한 시기에 테니스웨어를 선보였다. '고기능성의 푸른 코트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K패션가에 불어 닥친 테니스붐은 급격히 증가하는 테니스 인구와 관련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2021년 50만명에서 지난해 60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에는 7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2021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1년 사이 20% 성장했다. 올해 역시 3600억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스타그램에서 테니스 초보자를 뜻하는 '테린이(테니스+어린이)'를 언급한 게시물은 수십 만 건이 넘는다. 주로 트렌드에 빠른 2030세대들이 게시물을 주로 올리고 있다.대중의 관심사가 높고 돈이 되는 분야에 패션업계가 집중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조금 뜬다' 싶으면 우르르 몰려들어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쏟아내는 현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옳은 방향이 아니다. 제한된 시장에서 너나없이 같은 분야에 뛰어들다 보면 포화상태에 이를뿐더러, 완성도 있는 제품도 나오기 힘들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불어 닥쳤던 골프웨어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현재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는 160여 개다. 그중 40% 가량이 2021년 출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골프웨어를 전개하는 A 브랜드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면서 골프웨어는 3년 만에 레드오션이 됐다"며 "백화점에 입점한 일부 럭셔리 브랜드 외에는 재고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외곽 아웃렛에서는 유명 상표가 붙은 골프웨어가 눈물의 떨이 세일 중인 곳이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당연히 지속가능한 브랜드 전개도 어렵다. 명품 패션 브랜드는 트렌드에 따라 뜨고 지지 않는다. 수십 년 이상 오직 한 길만 걸으며 쌓은 전문성과 역사가 있어서다. 좀 뜬다 싶으면 나방처럼 모여드는 K패션 특유의 분위기가 지양되어야 하는 이유다. 2023.08.01 07:15
자동차

[카 IS리포트] "기아 셀토스 잡아라"...소형 SUV 경쟁 후끈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사회 초년생은 물론, 여성 운전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 불황 여파에 효율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분위기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승용차 5대 중 1대는 소형 SUV…강자는 셀토스25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고 있는 차종은 단연 SUV다. 최근에는 SUV 중에서도 소형 SUV 인기가 크게 치솟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전체 승용차 5대 중 1대 이상(22.6%)이 소형 SUV였다.현재 시장의 강자는 기아 셀토스다. 2019년 첫 출시된 셀토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4만3095대에 달했다.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더 뉴 셀토스' 출시 이후에는 시장 점유율이 37%까지 오르기도 했다. 차체를 키우고 편의 사양을 강화한 프리미엄 소형 SUV 전략이 맞았다는 평가다. 출시 당시 셀토스의 전장은 4375㎜로 1세대 투싼(전장 4325㎜), 2세대 스포티지(4350㎜)보다도 더 길었다.특히 셀토스는 여성과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셀토스의 2030 여성 고객 비율은 지난해 등록 기준으로 21%나 된다. 전체 소형 SUV의 평균 2030 여성 고객 비율 1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셀토스는 올해 1분기에도 1만3780대가 판매돼 소형 SUV 시장의 왕좌를 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쟁 신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맹추격 나선 코나…3월 판매 1위 올라당장 현대자동차 코나가 맹추격에 나서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3월 자동차 신차 등록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새롭게 출시된 코나는 지난달 4994대 등록돼 기존 동급 1위 셀토스(4631대)를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코나는 2017년 6월 첫 출시한 이래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채택했고, 대폭 개선된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여기에 내연기관 모델부터 전기차 모델(EV), 하이브리드 모델(HEV), N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코나는 휘발유 1.6 터보, 휘발유 2.0,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뉘는데 1.6 터보 모델이 6036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부터 등록이 시작됐음에도 898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전동화 모델 '코나 일렉트릭'도 출시돼 추후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는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되는 도심형 SUV로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영 패밀리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차"라며 "코나를 선택한 모든 고객들이 일상에서 진일보한 차량 경험을 실제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병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장업계에서는 코나가 현재까지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험난한 여정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그야말로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실제 올해 현재 시장에는 8개 차종(셀토스, 니로, 트레일블레이저, XM3, 티볼리, 베뉴, 코나, 니로 플러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한국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더하면 9종으로 늘어난다.창사 이래 최악의 내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은 최근 소형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내놓고 셀토스의 왕좌 탈취를 노리고 있다.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세단의 주행성능과 SUV의 활용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엔트리(진입) 모델답지 않은 큰 몸집도 자랑한다. 전장은 4540㎜로 경쟁 차종인 기아 셀토스보다 150㎜, 현대차 코나보다 190㎜ 더 길다. 전폭도 셀토스보다는 더 넓고 코나와는 같다.국내 모델에는 오토홀드, 2열 에어 벤트, 파워 리프트게이트, 샤크핀 안테나,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등을 탑재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앞서 출시된 미국 판매가격 2만1495~2만4995달러(약 2810~3270만원)보다도 시작 가격이 700만 원 넘게 싸다. 그만큼 국내 판매 확대에 힘을 주고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소비자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28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영업일 기준 7일 만에 1만3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한국GM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연간 판매량(1만4561대)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이에 최근 한국GM은 내수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공장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합리적 가격대로 국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기대를 뛰어넘는 계약이 계속되고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한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내수 생산량 증대 등 보다 빠르게 제품이 인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신차에 맞서 르노코리아는 XM3의 상품성 강화로 맞불을 놓고 있다.XM3는 국내 판매되는 소형 SUV 중에서 휠베이스(2720㎜)가 가장 길다. 더불어 차체 길이도 4570㎜로 XM3가 가장 길어 공간이 중요시되는 소형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XM3는 4기통 1.3L, 1.6L의 엔진을 달고 있다. 이 엔진은 르노 그룹이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해 제작한 것으로 벤츠 A-클래스와 CLA에 쓰이고 있다.여기에 XM3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이 모델은 직렬 4기통 1.6L 자연흡기 엔진에 230V 고전압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모터를 추가해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복합연비가 17.4km/L에 이른다. 주행거리가 많은 소비자가 솔깃할 부분이다.가격 역시 기본 트림이 2008만원부터 시작해 저렴하다.여기에 KG모빌리티의 티볼리도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티볼리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전체 구매자의 40%에 달하는 여성 고객층을 구축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1651만~2346만원이라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대형 모델보다 가격이나 유지비가 저렴하고 공간 활용성도 좋아서 첫차를 사는 2030세대에게 인기 차종"이라며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도 지속적인 인기몰이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전기 소형 SUV 시장도 본격화되는 만큼 각 브랜드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6 07:00
스타

[후IS] “아이유를 왜 섭외했냐고요?”..아이유는 아이유다

“아이유를 왜 섭외했냐고요? 아이유인데?”아이유의 두 번째 상업영화 ‘드림’이 4월 개봉한다.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모은 이병헌 감독은 아이유를 ‘드림’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반문했다. 이병헌 감독은 자신이 아이유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아이유가 자신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아이유는 ‘드림’에서 영혼 없는 PD 소민 역을 맡아 박서준과 티키타카 호흡을 맞춘다. ‘드림’은 개봉이 늦어졌을 뿐, 아이유가 ‘브로커’보다 먼저 촬영을 했다. 순서를 꼽자면 아이유의 첫번째 상업 영화다. 아이유는 지난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영화는 지난 2019년 독립 영화 ‘페르소나’, ‘아무도 없는 곳’에 출연했다. 이어 상업영화 주연까지 꿰찬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유는 캐스팅 자체가 화제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흥행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가수에서 배우로, 다시 배우에서 가수로 종횡무진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유는 그 자체가 브랜드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가 소속된 기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설립부터 아이유의, 아이유에 의한, 아이유를 위한 것이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담의 설립 자체가 아이유의 ‘도전해보고 싶다’는 요청에 추진된 것이라고 한다. 소속 연예인 한 명의 요청으로 그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만들어낸 것은 카카오엔터가 그의 브랜드파워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담에는 배우 신세경, 가수 WOODZ가 함께 소속돼 있다.지난 2008년 15세의 나이로 가수로 데뷔한 아이유는 ‘좋은 날’ ‘너랑 나’ ‘금요일에 만나요’ ‘셀러브리티’(Celebrity) 등 줄줄이 히트곡을 냈다. 지난 2011년부터는 ‘드림하이’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최고다 이순신’ ‘프로듀사’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 로맨틱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여배우가 됐다.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한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아이유가 올해로 9년째 주류 업계 최장수로 활동하는 제품이다.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의 경우 1년마다 모델을 변경해왔지만 최근 3년 연속 같은 모델을 기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아이유는 제주 삼다수 모델을 4년째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제주 삼다수의 경우 먹는샘물 시장에서 오랫동안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지만, 아이유 모델 기용 후 ‘포화상태’인 줄 알았던 시장 점유율이 더 늘었다고 한다. 이 밖에 아이유는 펩시, 우리은행, 제이에스티나,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 활동을 하고 있다.김도헌 문화평론가는 아이유의 브랜드 파워에 대해 “아이유가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작가주의적 성향이 문화계 전반에서 그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꾸준히 발표하며 자본이나 시장 유행에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김도헌 평론가는 “드라마나 영화도 충분히 연기 경력이 쌓였고 ‘페르소나’, ‘브로커’ 등 실험적인 영화에도 출연하며 능력을 입증해 보였기에 ‘드림’ 캐스팅도 전혀 과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라며 “20~30대에게는 우상이자 50~60대 이상의 장년층에게도 어필하는,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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