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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야? 메시야?' 손흥민, 70m 질주 '원더골'

‘수퍼 소닉’ 손흥민(27·토트넘)이 축구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엄청난 골을 터트리며 대승에 앞장섰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16라운드 번리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했던 토트넘은 6승5무5패(승점23)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원더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부터 공을 잡고 폭풍 질주를 시작했다. 상대 선수 5명이 따라붙었지만 손흥민은 가속도를 붙여 약 70m를 내달렸다. 마지막에 상대선수 3명마저 따돌린 뒤 골키퍼 1대1 상황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다. 공을 치고 돌파한 손흥민이, 공없이 뛴 번리 선수들보다 훨씬 더 빨랐다. 팀동료 루카스 모우라가 박수치는걸 멈추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1월25일 첼시전에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약 50m가량 드리블을 치고들어가 조르지뉴와 다비드 루이스를 제치고 골을 넣은적이 있다. 이번에 더 먼거리를 치고 달렸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도 폭풍질주로 득점을 올렸지만, 이번이 ‘손흥민 인생골’이다.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잉글랜드과 경기에서 넣은 하프라인 드리블 득점과 비교해도 손색 없었다. 또 ‘아르헨티나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015년 5월31일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부터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4명을 제친 뒤 터트린 득점처럼 ‘수퍼골’이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소셜미디어에 “와우. 당신이 봤듯 개인 최고의 득점을 올렸다. 올해의 골이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조세 모리뉴 신임 감독 체제에서 5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리그 5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을 뽑아냈다. 2016-17시즌부터 21골, 18골, 20골을 넣은데 이어 4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앞서 손흥민은 전반 4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9분 모우라의 추가골도,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온게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은 전반전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모리뉴 감독 부임 후 5경기에서 2골-5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케인, 후반 28분 무사 시소코가 득점을 보태 승리를 따냈다. 모리뉴 감독 부임 후 4연속 2실점했던 토트넘은 이날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경기 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런던을 찾아 직접 시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9.12.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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