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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화양연화' 박진영 "전소니, 표현 한계 없는 물 같은 사람"

갓세븐 진영이 배우 박진영(25)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방영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후 1년 만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16부작을 완주했다. 지난 14일 종영된 tvN 주말극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은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과 지수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담았다. 극 중 박진영은 과거 20대 시절 재현 역으로 분했고, 배우 유지태가 40대가 된 현재의 재현으로 2인 1역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에 이어 '화양연화'까지 훈훈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첫사랑을 대표하는 아이콘에 등극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설렘, 심쿵 포인트를 자랑했다. -종영 소감은. "작품을 시청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재현이라는 인물을 만나 초라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내가 과연 저 상황에 놓였다면 정의로운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저 시대를 살았다면 나는 어디로 흘러갔을까' 수 없는 질문 속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드라마일지라도 현실과 정의 속에서 갈등하고, 자신의 신념이 시키는 대로 나아가는 재현이의 모습에서 내가 바라는 이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작은 나를 받아준 재현이가 정말 고마웠고 재현이를 만들어준 감독님과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작품의 제목과 대본에 끌렸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앨범 준비와 시기가 겹쳐 스케줄 조율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봤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뽑아줬고 다행히 일정 조정도 잘 돼서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다." -유지태의 대학생 시절을 연기했다. "엄청 부담이었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가진 선배님인데, 그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바통을 주고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못하면 캐릭터의 서사가 붕괴될 수 있어서 그런 지점이 어렵게 다가왔다.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드라마적인 허용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다.(웃음)" -파트너였던 전소니와의 연기 호흡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겪어보니 굉장히 물 같은 사람이더라. 내가 기계적으로 뭔가를 할 때도 거기에 다 맞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덕분에 많이 의지했다. 나는 작은 것까지 다 준비해서 현장에 가는 사람이라, 표현적인 한계가 있다. 전소니 배우는 표현적인 한계 없이, 현장에서 흐름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다 해보는 스타일 같았다. 그런 점을 배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과거의 재현과 지수가 바닷가에 놀러 간 장면이 있다. 서로 장난치면서 물에 빠지는 신이 기억에 남는다. 멀리서 풀샷으로 찍어서 시청자 분들은 잘 못 봤을 텐데, 아직 추울 때 찍어서 벌벌 떨면서 촬영했다. 방송에서는 배경 음악이 입혀져서 우리의 오디오가 안 들렸겠지만 그날 현장에서는 '엄청 춥다!'라고 소리치면서 찍었다. 겨울 바다의 온도는 얼음장과 같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선배님들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나는 아직 주변 환경에 많이 흔들리는데, 선배님들은 현장이 어떻든 중심을 잡고 연기를 하더라. 감독님과 소통하는 것도 좀 더 표현이 부드럽고 젠틀한 것 같다. 순간 몰입도도 굉장히 좋다. 그런 점을 닮고 싶다." -배움 외에 추가적으로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나. "감독님, 스태프분들, 선배님들과 동료 배우들 모두 착하고 좋았다. 초반에 스케줄이 안 맞을까 봐 걱정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안 되더라도 같이 해보자 진영아'라고 말해줬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작품에 더 깊게 빠져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날 받아줬다는 데서 오는 고마움이 있었다." >>[인터뷰②] 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tvN [인터뷰①] '화양연화' 박진영 "전소니, 표현 한계 없는 물 같은 사람"[인터뷰②] 박진영 "올해 25살, 남은 20대도 치열하게 살고파" 2020.06.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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