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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푸이그 KBO리그 돌아간다” 점점 무르익는 키움 복귀설

야시엘 푸이그(33)의 키움 히어로즈 복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ESPN은 15일(한국시간) "푸이그는 2025시즌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키움의 요청에 따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소속 팀인 티부로네스 델 라 두아이라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야구계에선 푸이그의 키움 복귀설이 나돌았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뛴 푸이그는 빅리그 통산 861경기에서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린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생활 문제로 팀을 찾지 못하던 푸이그는 2022년 키움과 깜짝 계약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14억원)에 데려왔다. 푸이그는 한국 무대 126경기에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푸이그의 활약 속에 키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선수들과 융화력도 뛰어났다. 당연히 재계약 대상이었지만 푸이그가 2022시즌 종료 후 불법 스포츠 도박에 투자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에서 조사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키움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푸이그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푸이그는 올 시즌 멕시코 리그 64경기에서 타율 0.314 18홈런 43타점을 올렸다.키움은 푸이그의 불법 스포츠 도박 투자 혐의와 미연방 법원 위증 혐의 문제가 어느 정도 매듭지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키움 관계자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푸이그가 영입 후보군에 포함된 것은 맞다. 다만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키움은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으로 활약한 로니 도슨이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0:50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1년 5개월 만에 옥타곤 돌아오는 최두호 “내 전성기는 바로 지금”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에게 물었다.“격투기 선수로서 계속 부상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거나 원망스럽진 않나요”최두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답했다.“사실 부담도 있지만 격투기라는 운동은 부상을 조심하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입니다”최두호는 한때 UFC를 대표하는 차세대 슈퍼스타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4년 11월 UFC 데뷔전에서 후안 푸이그를 1라운드 18초 만에 꺾은 이후 3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는 돌풍을 일으켰다.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팬들도 ‘코리안 슈퍼보이가 누구냐’라며 열광했다. 심지어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최두호를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와 비교하며 극찬했을 정도다.최두호는 2016년 12월 UFC 206에서 컵 스완슨에게 판정패해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팬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최두호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5분 3라운드 내내 스완슨과 펼쳤던 명승부는 2016년 ‘올해의 경기’에 선정됐고 훗날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하지만 이후 최두호의 선수 인생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스완슨전을 앞두고 ‘원추각막’이라는 희귀병이 찾아온 사실을 알았다. 각막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병이다. 상대를 보고 때려야 하는 격투기 선수에게 있어 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설상가상으로 군 문제까지 발목을 잡았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기로 출국이 제한됐다. 해외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수로서 커리어는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2019년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선 찰스 주르댕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잘 싸우던 최두호가 갑자기 2라운드에 무너지자 사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1라운드 경기 도중 입은 팔 골절상 때문이었다. 통증 때문에 왼쪽 팔을 사용할 수 없었다. 참고 계속 경기를 이어갔지만 방어가 안됐다. 그렇게 최두호는 연패 늪에 빠졌다.최두호는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던 군 문제 이슈를 해결한 뒤 2023년 2월 옥타곤에 돌아왔다. 부산 대회 이후 무려 3년 2개월 만에 가진 경기였다. 카일 넬슨을 상대로 유리한 싸움을 펼쳤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국내 팬들은 물론 현지언론조차 “최두호가 억울하게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대표도 “최두호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승리 수당도 챙겨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리고 다시 공백기가 찾아왔다. 아내가 출산하는 등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릎 수술이었다. 지난해 11월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반월판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은 잘 마쳤지만 복귀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기나긴 기다림 끝에 최두호가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1년 5개월 만이다. 오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에 출전해 빌 알지오(미국)와 싸운다. 마지막 승리가 2017년 6월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전이었다.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한 최두호다.어떤 이들은 ‘최두호의 좋은 시절이 다 지났다’고 말한다. 그 말에는 계속된 불운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있다. 하지만 최두호는 단호하게 말한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해왔는데 15년 중 지금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150% 자신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경기에서 아깝게 승리를 놓쳤지만 저 스스로 만족했고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더 강해진 저의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최두호는 정찬성과 함께 하면서 파이터로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한다.그는 “(정)찬성이 형이 트레이닝은 물론 모든 면에서 세심하게 준비해주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의 전성기가 20대 중반이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타격 테크닉이나 레슬링,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지금이 훨씬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만약 20대 중반의 저와 맞붙는다면 100% 이긴다고 자신합니다”최두호는 올해 1월 스토리제이컴퍼니와 연예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플레이어2:꾼들의 전쟁‘에 출연해 화끈한 액션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물론 당장은 연예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마음은 없다. 격투기 선수 생활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사실 그전부터 배우의 삶을 부러워하기도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연하게 드라마에 참여하게 됐는데 비중 있는 역할이 아니었고 그냥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에게는 경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경기에 지장을 준다면 배우 활동은 할 생각은 없습니다” 프로선수 15년 차이지만 여전히 신인의 마음이라고 한다. 다시 처음부터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설레면서도 동시에 긴장도 된다.“저는 늘 언더독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습니다. 15년 격투기 선수 인생에서 지금이 전성기인 동시에, 가장 간절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구요. 지금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데일리 기자 2024.07.19 08:04
프로야구

지난해 6월부터 소속팀 없던 요키시, 두산 테스트…감각은 OK? [IS 이슈]

두산 베어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스트 중인 에릭 요키시(35)의 실전 감각 우려는 없을까.두산 구단은 3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요키시가 전날 입국한 뒤 오늘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혔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 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 만료(기간 6주·7월 4일 종료)를 눈앞에 둔 시라카와 케이쇼(SSG)의 동향을 체크 중인데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어서 여러 대비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 도전 의사가 강한 상황이다.요키시는 이미 KBO리그에서 기량을 검증한 카드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소속팀이 없었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 테스트는 무리 없이 마쳤다는 후문. 이승엽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본인이 준비했다고 하더라"며 "몸 상태도 문제없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이적에 따른 바이아웃 금액이 발생하는) 팀에 있는 것보다 개인 운동을 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성실한 선수였다. 그는 2022년 2월 아내 출산 문제로 1군 캠프(전남 고흥·강진) 합류가 불발돼 2군 훈련장(경기도 고양)과 실내 훈련장이 있는 고척 스카이돔을 오가며 몸을 따로 만들었다. 구단으로선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었지만 고형욱 키움 단장은 당시 "그만큼 선수를 믿는 것"이라고 신뢰했다. 요키시는 그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2년 연속 180이닝을 돌파했다.그뿐만이 아니라 변수가 많았던 2020시즌에도 프로페셔널하게 몸을 만들었다. 그해 키움은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 개막일이 미뤄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향했다. 요키시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귀국했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그해 리그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했다. 두산에 따르면 요키시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부름 받을 걸 예상하고 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9:00
프로야구

[IS 스타] "간절하게 뛰어" 만든 첫 그라운드 홈런, 김혜성 "또 다른 짜릿함 있어"

KBO리그 최고의 발로, 더 독하게 뛰었다. 김혜성(26·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두고 그라운드 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시켰다.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2루수로 나와 1회 곽빈을 상대로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10호포이자 2017년 데뷔 후 그가 처음으로 때린 그라운드 홈런이었다.말 그대로 번개같이 그라운드를 돌았다. 중견수 방면으로 큰 타구를 날렸고, 이는 가운데 담장을 직격했다. 중견수 조수행의 대처가 늦었고, 김혜성은 포구도 되기 전에 2루를 돌았다. 뒤늦게 중계 플레이가 시작될 때는 이미 3루를 넘은 후였다. 송구를 받은 포수 양의지가 포구를 시도했으나 공이 미트에 들어가지 않았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2루를 돌면서 3루까지밖에 못 가겠다고 생각해 3루에서 잠시 멈칫했다"며 "그런데 코치님께서 계속 팔을 돌리셔서 다시 홈으로 뛰었다. (멈칫하는 바람에) '아 망했다' 생각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 다른 생각 없이 일단 홈 슬라이딩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성공한 그라운드 홈런. 2022년 8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때려낸 후 2년 만에 키움에서 나온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당시 현장에 김혜성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후속 타자였다. 김혜성은 "당시 푸이그가 내 앞 타자라 지켜보고 있었다"고 떠올렸다.김혜성은 "3루타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 홈런 느낌과는 좀 다르다"며 "또 다른 짜릿함이 있다. 처음 쳐봤지만 굉장히 좋다"고 웃었다.이날 홈런으로 김혜성은 데뷔 후 첫 10홈런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커리어하이가 7홈런이었으나 올해는 여전한 주루와 콘택트에 파워까지 더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는 담담했다. 김혜성은 "10홈런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홈런을 노리고 들어가는 타석이 없다"며 "그저 매 타석 집중해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진기록을 또 만들겠다는 가벼운 마음도 없다. 김혜성은 "하고 싶은 마음이야 크지만, 그라운드 홈런이 발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운이 작용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2018년이었을까. 한 번 시도하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그때도 '그라운드 홈런이 쉽지 않구나' 했는데, 마침 오늘 운이 좋게 나왔다"고 했다. 그는 "또 나오면야 좋겠다"면서도 "3루타 상황에서 일부러 노릴 일은 아닌 것 같다. 3루에 있을 때 타자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겠다"고 덧붙였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7 08:39
PGA

푸이그, LIV 골프 휴스턴 2R 공동 선두…욘 람은 ‘기권’

다비드 푸이그(스페인)이 LIV 골프 휴스턴 대회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푸이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기록, 6타를 줄였다. 푸이그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오르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9언더파 135타를 친 단독 5위 패트릭 리드(미국)도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져 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재미교포 케빈 나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에 그쳐 공동 13위로 떨어졌다. 세계 랭킹 7위인 욘 람(스페인)은 다리 부상으로 2라운드 경기 중 기권했다. 김희웅 기자 2024.06.09 12:03
프로야구

'루키 징크스' 김광현 "간판타자 상대 피홈런보단 낫다"

"징크스가 생겼나 봐요."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6)이 신인 선수에게 홈런을 맞은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소속팀 SSG의 8-4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기록, 정민철(현 해설위원)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승 부문 이정표를 세운 것만큼이나 그의 피홈런에 시선이 모였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던 김광현은 5회 초 1사 1루에서 키움 신인 내야수 이재상(19)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전날(9일)까지 나선 11타석에서 1안타에 그쳤던 이재상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려 잊지 못할 순간을 새겼다. 김광현이 징크스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주목받는 신인 선수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내준 기억이 또 있기 때문이다. 2022년 4월 9일 KIA 타이거즈전 6회 초에는 개막 20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안타 생산이 절실했던 당시 '슈퍼루키' 김도영에게 데뷔 첫 안타를 내줬다. 이 경기 5와 3분의 1이닝 노히트 행진이 깨진 순간이기도 했다. 같은 해 4월 21일 키움전에서도 상대 간판타자 이정후·야시엘 푸이그에겐 각각 3차례 승부에서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지만, 6회 초 신인 외야수였던 박찬혁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 "솔직히 신인 선수뿐 아니라 하위 타선에 나서는 타자에게도 유독 (안타나 홈런을) 많이 맞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김광현이 2022~24시즌 피홈런 23개 중 8개는 7~9번 하위 타순 타자에게 허용했다. 김광현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모든 타자를 상대로 100% 전력 투구를 할 순 없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그래서 상대 상위 타선, 간판타자와의 승부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게 사실이다. 김광현은 "솔직히 모든 타자를 삼진 처리할 수 없다. 안타를 안 맞는 것도 불가능하다"라면서 "상대 팀 간판선수에게 장타를 맞으면 승리 기운이 완전히 넘어가더라. 하위 타선 상대로 집중을 덜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조금 더 강한 투구가 필요한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다. 상대 간판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것보단 신인, 하위 타선에 맞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시즌(2020~2021) 동안 뛰며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빠른 공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제구를 가다듬었다.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 첫 시즌(2022)에도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율을 27%까지 낮췄다. 그러면서도 정면 승부가 필요할 때 150㎞/h 강속구를 뿌렸다. 김광현은 10일 키움전 승리 뒤 "꾸준히 잘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못 해도 '후반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동료들에게 줄 수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현의 목표는 특정 타자와의 승부 결과가 아니라,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신인 선수와의 승부 자체가 김광현에게 일종의 완급 조절이다. 김광현은 오는 16일 홈(인천)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어느덧 KIA 주축 타자로 성장하고, 지난 시즌 자신에게 7타수 4안타로 강했던 김도영을 만난다. 김광현은 "(김)도영이가 어제(9일)도 홈런을 쳤더라. 좋은 선수로 컸다. 이제 신인이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도영 봉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7:00
메이저리그

'186.3km/h' 오타니, 다저스 역대 최고 스피드 안타 기록···푸이그인플레이 타구 속도 1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총알 같은 2루타는 다저스 구단 역대 최고 스피드의 안타였다.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69(26타수 7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오타니는 1회 말 스티븐 마츠의 바깥쪽으로 살짝 빠진 싱커(시속 155km)에 가만히 서서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0-4로 뒤진 6회 말 2루타를 치고 나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볼에서 마츠의 2구째 한가운데 시속 134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발사각 16도, 타구 속도 186.3km(115.8마일)의 굉장한 타구였다. 오타니는 7회에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오타니는 개막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홈런포가 터지지 않고 있다. 장타는 2루타만 2개다. 그러나 역시 타구 스피드가 남달랐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의 2루타는 2015년 스탯 캐스트 도입 후 구단 역대 두 번째 타구 속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구단 역대 최고 타구 속도 1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활약한 야시엘 푸이그의 186.7km(116마일)다. 그러나 푸이그가 2017년 4월 4일 날린 이 타구는 내야 땅볼 아웃이었다. 사라 랭스는 "오타니의 2루타가 구단 역대 최고 스피드를 자랑하는 안타였다"고 소개했다. 오타니의 인플레이 타구(안타, 아웃)의 최고 타구속도는 2022년 LA 에인절스 시절 기록한 191.7km(119.1마일)다. 오타니는 2~4일 홈에서 펼쳐지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시즌 첫 홈런에 노린다.이형석 기자 2024.04.01 19:07
프로야구

[IS 인터뷰] OPS 0.906 화끈한 초반 화력, '독한 남자' 하재훈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4)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 어깨가 골절됐다. 6월 복귀한 뒤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엄지가 골절됐다. 7월 말 복귀한 그는 가을야구까지 뛰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두 번의 부상 모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복귀했다. 운전하면 부상 회복에 안 좋다고 생각해 2군(인천시 강화군)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 정도로 독하게 했다"며 "거칠면서도 저돌적이다. 야시엘 푸이그(전 키움 히어로즈)의 하위 버전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하재훈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독하게' 마음먹었다. 1월 1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2월 1일 전까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선배 추신수 자택에 머물며 빠르게 훈련했다. 추신수는 함께하는 후배들(하재훈·박종훈·박대온)을 위해 20년 경력의 메이저리그(MLB) 컨디셔닝 코치인 호세 바스케스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루틴으로 매일매일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였다. 그뿐만 아니라 컨디셔닝 코치와 상담하면서 시즌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운동 방법도 많이 배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재훈은 코어가 약하고 유연성도 부족하다고 판단, 필라테스에서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근력을 키웠다. 그는 "시즌 중에는 파워를 증가시키고 스피드를 늘리기 어렵다. 그래서 비시즌이 중요한 거"라면서 "지난해 당했던 부상도 조금 더 내가 민첩하고 날렵했으면 피할 수 있었다. 몸을 제대로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21타수 1안타로 타율이 0.048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하재훈의 시즌 첫 8경기 타율은 0.320(25타수 8안타)이다. 장타율(0.560)과 출루율(0.336)을 합한 OPS는 0.906에 이른다. 밀어 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재훈은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항상 타석에서 당겨서 치더라. 팀에서 기대하는 타구가 큰 타구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며 "지금은 투수 머리 위쪽이나 2루수 방면을 보고 때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니 좋은 방향성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겉모습을 보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내면에는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선수"라며 "부상 없이 간다면 안타와 홈런, 타점이 많아질 거다. 지금처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3:01
프로야구

'좌완+사이드암 뎁스까지' 불펜 꼴찌 삼성,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 집중

삼성 라이온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다. 삼성은 22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 최성훈(LG 트윈스)과 투수 양현(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전병우(키움 히어로즈)를 차례로 지명했다. 22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불펜 최대어' 김재윤을 영입한 삼성은 2차 드래프트에서도 2명의 불펜 투수들을 영입했다. 삼성은 1라운드에서 좌완 투수 최성훈을 지명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1군 통산 269경기에 출전해 8승 8패 23홀드 2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좌완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최성훈을 지명했다. 좌완 이승현과 이상민에 이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에선 사이드암 스로 양현을 뽑았다. 1라운드 9순위에서 우규민이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여파였다. 삼성은 "양현은 땅볼 유도형 선수로 불펜 투수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키움에서 불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낸 양현은 1군 8시즌 동안 260경기에 나와 14승 14패 35홀드 4세이브를 기록했다. 롱릴리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내야수 전병우를 지명했다. 삼성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선수다"라며 영입 이유를 밝혔다.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20년 키움으로 트레이드 된 전병우는 1군 6시즌 동안 446경기에 출전, 타율 0.214, 23홈런, 119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1루수와 3루수에서 활약한 경험이 많아 오재일의 백업이나 무주공산인 3루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윤승재 기자 2023.11.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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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6타점? WS 6차전에서..." 새삼 놀라운 이력, 러셀은 그런 선수

2016년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71년 만에 최고의 무대를 밟은 시카고 컵스는 ‘염소의 저주’ 속에 108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다. 상대는 클리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즈)였다.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려 있었다. 11월 2일 열린 6차전은 컵스에 일리미네이션 게임이었다. 지면 우승을 내주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더구나 프로그레시브 필드 원정이었다. 6차전 영웅은 주전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었다. 그는 1-0으로 앞선 1회 초 1·3루에서 타석에 나서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조쉬 톰린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치며 타점 2개를 올렸다. 이 장타는 서막에 불과했다. 러셀은 3회 초 카일 슈와버가 볼넷, 앤서니 리조가 중전 안타, 벤 조브리스트가 우전 안타를 치며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고, 바뀐 투수 댄 오테로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4차전까지 15타수 2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러셀은 5차전에서 멀티히트로 1타점을 올리며 배트를 예열했고, 6차전에서 6타점을 올리며 WS를 최종전(7차전)으로 끌고 갔다. 컵스는 7차전에서 8-7로 승리하며 비로소 묶은 저주를 깨뜨렸다. 2023년 봄. 러셀은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것도 2020년에 이어 2번째다. 러셀은 크리스 브라이언트·카일 슈와버·하비에르 바에즈·리조 등 현재 MLB 대표 선수들과 당당히 우승 주역으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그를 향한 기대치는 당연히 컸다. 역대 KBO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을 것으로 보였다. 키움은 2020년 당시 대체 선수로 러셀을 영입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러셀은 출전한 65경기에서 타율 0.265에 그쳤고, 홈런은 2개 밖에 치지 못했다. 타점은 31개. 재계약 불발은 당연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2022)도 ‘네임드’ 야시엘 푸이그와 동행했다. 푸이그는 홈런 21개를 치며 팀 중심 타선 임무를 잘 해냈다. 동료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좋았다. 하지만 오프시즌 도박 관련 개인사가 불거졌고, 키움은 결국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러셀과 다시 이어진 인연은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다. 앞서 6타점 경기를 전한 이유가 있다. 러셀은 26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1회 첫 타석 투런 홈런, 4회 2타점 우전 적시타, 7회 우측 담장 직격 장타 등으로 6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종전 한 경기 최다 타점은 3점이었다. 경기 뒤 만난 러셀에게 6타점 경험을 묻자 그는 “(2016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했다”라고 전했다. 최고의 무대에서 그는 이미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러셀은 올 시즌 초반 뜨겁다. 18경기에서 타율 0.358을 기록했고, 이날 타점 6개를 추가하며 채은성(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714(21타수 15안타)이다. 지난 주 0.706이었는데, 더 오르지 않을 것 같았던 기록에 천장이 없었다. 러셀은 “2020년에는 시즌 중간에 합류,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올 시즌은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했고, 상대 투수들의 구종 공략(접근)이 더 똑똑해졌다(나아졌다). 나는 원래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라고 웃어 보였다. 러셀의 한국 야구 정복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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