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39건
프로야구

'미국 유학→일본 캠프→지옥 훈련' 강행군에도 웃는 이유, 삼성 이창용 "야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니까요" [올스타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창용의 지난 1년은 바쁘디 바빴다. 이창용은 지난해 후반기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 참가, 긴 이동 거리를 오가는 미국 유학을 떠났고, 시즌 막판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떠나 경험을 쌓았다. 올해 스프링캠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군 캠프에서 시작했으나, 곧 1군 캠프로 이동해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연습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아 도중 낙마하는 불운을 겪어 완주하지 못했다. 시즌 시작 후엔 1, 2군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고강도 웨이트 훈련과 팀의 고된 수비 훈련을 모두 버텨내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창용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이창용은 "나는 야구가 좋다. 심지어 돈을 받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는데, 힘든 게 대수일까.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 좋아하는 걸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땀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싱긋 웃었다. 그의 '긍정 에너지'는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모님과는 물론 누나 2명과도 평소에 자주 연락하며 사이좋게 지낸다는 그는, 힘들 때마다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힘을 낸다고 말했다. 이창용은 "아버지가 '야구는 원래 힘든 스포츠다. 주눅들지 말고 이겨내라'며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신다. 어머니와 누나들도 평소에 응원을 많이 해줘서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경험이 그에겐 소중하고 값지다고 말했다. 지난해 MLB 드래프트 리그 경험을 돌아본 그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며 "평소에 잘 경험하지 못하는 공들을 많이 상대했다. 확실히 공이 빠르면서도 지저분하더라. KBO리그에도 다양한 좋은 공들을 상대하는데, 그때 경험했던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전반기에 이창용은 1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1군에 있던 시간도 16일 남짓.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이창용은 많은 것을 배웠다. 손주인 수비코치의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이진영 타격코치로부터 값진 조언도 들었다. 홈런도 1개 때려냈다. 이창용은 "이진영 코치님이 멘털적으로 많이 도와주셨다. '좋은 툴을 갖고 있으니 조급해 하지 말고 집중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며 많이 다독여주셨다. 코치님 덕분에 용기도 많이 얻고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 멘털을 잡는 방법을 또 하나 배웠다"라며 웃었다. 조급함을 버린 이창용은 2군에서 묵묵히 성장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창용은 "팀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돼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11:04
프로야구

'내가 받을래' 상무 포수들이 경쟁한 사연, "왜 구창모, 구창모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올스타전]

'내가 받을래요!'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불펜이 순간 분주해졌다. 내분(?)이 일어났다. 서로 포수 자리에 앉겠다고 아우성이었다. 한 선수의 공을 받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NC 다이노스의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좌완 에이스 구창모였다. 상무 포수 윤준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구)창모 형이 상무에서 뛸 때 '창모 형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만 생각한 게 아니더라. 다른 선수들도 서로 받고 싶다고 경쟁했다. 평소에 힘들어서 안 받으려고 하던 포수들도 창모 형이 마운드에 오르면 다 자기들이 받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윤준호도 기회를 잡았다. 구창모와 한 경기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당시를 돌아본 윤준호는 "왜 다들 구창모, 구창모 하는지 알겠더라. 중계 화면으로밖에 못 봤던 창모 형 공을 직접 받아보니 확실히 달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계약 금액이) 비싼 선수는 이유가 다 있더라. 던지고 싶은 곳에 다 던지는데, 타자가 못 치게끔 공이 들어온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타자로 상대한 소감은 어땠을까. 구창모는 지난 6월 전역했다. 12월 제대하는 윤준호는 아직 상무 소속이다. 지난 6월 28일 NC와 상무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만났다. 단 한 타석. 윤준호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 타석만 경험했는데, 못 치겠더라"며 고개를 내저은 그는 "창모 형이 전력으로 던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만나면 한 번 제대로 공략해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윤준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9(198타수 73안타) 8홈런 57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시즌 전 2~3개월 정도 웨이트 훈련과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전역까지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10:04
프로야구

'적토망아지'에 뽀뽀한' 적토마'부터 감보아·수호천사 퍼포먼스까지, 퓨처스 유망주들 별들의 축제 제대로 즐겼다 [올스타전]

KBO 퓨처스(2군) 유망주들이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축제'를 즐겼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축제인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SSG 랜더스의 이승민과 그의 아버지 이병규 LG 트윈스 2군 감독이 준비한 '뽀뽀 퍼포먼스'였다. 이날 북부리그 올스타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민은 2회말 타석에 이병규 감독과 함께 나섰다. 이 때 이병규 감독은 이승민에게 나비 넥타이를 매줬고, 이승민은 넥타이를 아버지의 목에 걸었다. 이후 두 부자(父子)는 서로의 볼에 입을 맞추는 '뽀뽀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 나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다. 이병규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0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그해 태어난 아들 이승민의 볼에 뽀뽀를 했는데, 20년이 지난 올해 해당 장면을 재연했다. 또 이승민이 해당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이때 3루 코치로 나선 이병규 감독이 체크스윙과 관련된 비디오 판독을 직접 요청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시범 운영하고 올스타전에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한 것이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김웅은 '상진 jr.'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과거 OB 베어스(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김상진 롯데 자이언츠 2군 투수코치의 아들인 김웅은 '주니어' 이름을 새긴 채 공을 던져 화제를 모았다. 8회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이영재는 팀 동료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수염을 붙이고 등판한 그는 감보아가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했던 '인사 루틴'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 외야수 함수호는 자신의 이름 '수호'에 걸맞은 '수호천사'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시선을 집중시켰고, 만화 주인공 둘리를 닮은 KT 위즈의 왼손 투수 김재원은 둘리 가방을 메고 등판해 가방에서 공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재현은 원숭이 변장을 하고 나와 익살스러운 춤을 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현은 상금 100만원이 달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선수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수놓인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 올스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우수 투수상은 이날 최고 149km의 공을 앞세워 2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낸 강건(KT 위즈)이 수상했다. 우수 타자상은 3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최윤석(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선수(MVP)는 손용준(LG 트윈스)이 수상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20:57
프로야구

"한동희·이재원·정은원 형들에게 많이 배우죠" 타율 4할 류현인, "잘 준비해서 KT로 돌아가겠습니다" [올스타전]

"(한)동희 형, (이)재원이 형한테 이야기 많이 듣고 있죠."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류현인은 요즘 야구가 즐겁다. 성적이 뒷받침되니 안그래도 웃는 얼굴에 웃음꽃이 더 만개한다. 그의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61경기 타율 0.433(238타수 103안타) , 8홈런, 57타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힘이 나는 성적이다. 류현인은 "상무에서 많이 배우고 나가겠다(전역하겠다)"라며 싱긋 웃었다. 류현인은 2023년도 KT 위즈에 입단, 2024년 도중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54경기 타율 0.262(54경기 141타수 37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2024시즌 상무에서 타율 0.333(111타수 47안타)로 성장하더니, 올 시즌 4할대 타율로 만개했다. 하필 12월 제대라, 올 시즌 타격감이 좋은 류현인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이강철 KT 감독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류현인은 "만족스러운 전반기였다. (그동안) 준비한 게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폼이나 기술적으로는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스윙 타이밍이 달라졌고,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짚었다. 주변 환경도 류현인의 성장을 도왔다. 상무 야구단은 2군이지만,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군 복무를 위해 오는 곳이다. 현재 상무엔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이재원(LG 트윈스), 정은원(한화 이글스) 등 1군에서 주전 선수였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모두 류현인에겐 훌륭한 멘토들이다. 류현인은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시는데, 형들도 노하우를 많이 알려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멘털을 많이 잡아 주신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여타 제대 선수들이 그랬듯이, 류현인도 상무에서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경기도 많이 뛸 수 있어서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싱긋 웃었다. 그는 "잘 준비해서 팀(KT)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일단 여기(상무)선 전반기의 좋았던 걸 계속 이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퓨처스 타격왕까지 노려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16:42
프로야구

슬라이더가 148㎞/h...'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 후반기 롯데 마운드 '조커' 예고 [IS 피플]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불펜 운용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 '히트 상품'이다. 그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특급 기대주였지만 지난해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할 만큼 프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스윙맨으로 거듭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선발 등판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홍민기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최고 155㎞/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다. 140㎞/h대 후반만 뿌려도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8일 기준 홍민기 직구 평균 분당 회전수(RPM)는 2569이다. 리그 평균(2227)보다 훨씬 높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홍민기는 이전까지 제구가 들쑥날쑥해 빠른 공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와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코치들과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직구 위력이 워낙 좋다 보니 슬라이더도 더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 홍민기는 전반기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6개를 잡았다. 9이닝당 삼진으로 환산하면 무려 11.70개다. 삼진 잡는 결정구는 거의 슬라이더였다. 빠른 공을 먼저 보여주고, 평균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가 42㎝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무릎 높이 낮은 코스로 던져 타자 헛스윙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148㎞/h까지 찍힌다. 때로는 타자의 노림수에 맞춰 구속 변화를 주기도 한다. 홍민기는 "컷 패스트볼(커터)처럼 빠르게 던질 때도 있고, 히팅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구속은 더 낮지만 각이 크게 들어가도록 구사한다. 10개 중에 7개 정도는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 (포수) 무릎을 보고 세게 던지면 낮게 잘 들어가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슬라이더에 자부심을 보였다. 탈삼진 생산,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태형 감독이 홍민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모였다. 일단 김 감독은 9일 두산전을 앞두고 "홍민기는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에 들어가는 게 팀 마운드 운영을 더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홍민기가 필승조까지 맡아주면 우리는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수 있는 투수를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해) 4명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선발진은 이미 세 자리(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찼다. 반면 불펜진은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하다. 롯데는 8·9일 두산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 오른쪽 어깨 통증 탓에 등판할 수 없게 되자 투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홍민기가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아주면 불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가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홍민기도 "필승조 임무를 맡겨준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0:15
프로야구

데뷔 3번째 타석서 외인 에이스 상대로 극적인 동점포, LG 신인 첫 홈런공 평생 간직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이 데뷔 첫 홈런공을 돌려받았다. 박관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대타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관우는 1-3으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투수 장현식의 대타로 나와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시속 135.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타구를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발사각 35.1도, 비거리는 118.3m였다. 박관우가 1군 데뷔 세 타석 만에 뽑아낸 홈런이다. 3-3 동점을 만드는 영양가 높은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박관우는 경기 종료 후 홈런공을 돌려받아 평생 간직할 수 있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박관우의 데뷔 첫 홈런공을 잡은 팬이 구단의 요청에 흔쾌히 홈런볼을 돌려줬다. 박관우는 경기 종료 후 감사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5월 17일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난 9일 키움전 8-5로 쫓긴 7회 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12-6으로 달아나는 발판을 만든 박관우는 데뷔 첫 득점을 올렸다. 박관우는 10일 경기에서도 대타로 나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데뷔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56경기에서 타율 0.293 2홈런(장타율 0.395) 27타점을 기록 중이었는데, 1군에선 생각보다 일찍 홈런이 터졌다. 이형석 기자 2025.07.11 00:05
프로농구

도쿄 하네다, 2025 WKBL 퓨처스리그 전승 우승…MVP는 아이베 치캄소

도쿄 하네다가 2025 WKBL 퓨처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도쿄 하네다는 2024~25시즌 일본 W리그 퓨처(2부리그) 우승 팀이다.도쿄 하네다는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티켓링크 WKBL 퓨처스리그 in 부산’ 결승전에서 일본 대학선발를 92-68로 꺾었다. 대회 첫 출전에서 전승 우승에 성공했다. 도쿄 하네다는 예선에서 4전 4승을 기록, 참가팀 중 유일하게 무패로 4강에 진출했다. 이어 9일 4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0-62로 꺾었다. 결승전에선 일본 대학선발 만나 다카하라 하루키(30득점 6리바운드) 아이베 치캄소(8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24점 차 대승을 거뒀다. 우승 팀 도쿄 하네다는 상금 500만원을 받는다.대회 현장 취재 기자단, WKBL 심판부, 경기부의 투표로 이뤄지는 대회 MVP는 도쿄 하네다 아이베 치캄소에게 향했다. 아이베 치캄소는 총 투표 수 38표 중 29표를 받아 팀 동료 다카하라 하루키(6표)를 제치고 MVP의 영광을 누렸다. 아이베 치캄소는 대회 총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득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MVP 상금은 1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2004년 초대 대회 이후 최초로 일본, 싱가포르, 몽골 등 해외 팀이 참가했다. 이전 퓨처스리그 대비 더욱 확대된 규모로 펼쳐졌으며, 도쿄 하네다의 전승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김우중 기자 2025.07.10 18:50
프로야구

KBO는 체크스윙 판독·MLB는 ABS 시범운영, 단순한 올스타전이 아니다

한·미 프로야구가 올스타전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시범 도입한다.KBO는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경기장에 비디오판독을 위한 카메라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KBO리그 1군 최초다. KBO는 올 시즌 체크스윙 판정 논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반기에만 감독 및 선수 항의가 수 차례 이뤄졌다. 방송 중계 화면상 오심으로 의심되는 장면도 여럿 있었다.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1군에 조기 도입하자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퓨처스리그는 체크스윙 관련 챌린지를 받으면, 1루와 3루측에 설치된 카메라로 체크스윙을 판독한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번복 비율은 38.2%(110회 중 42회)로 꽤 높았다. KBO는 올스타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을 시작으로, 후반기 시작 전에 전 구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데이터를 쌓을 예정이다. 정확한 판독을 위한 카메라 위치, 데이터 조정 등을 거쳐 빠르면 포스트시즌에 정식 도입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게 KBO의 입장이다. 반면, MLB는 KBO가 먼저 도입한 ABS를 올스타전에서 운영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처음 ABS가 활용된다고 10일 전했다.KBO와 달리 MLB의 ABS는 모든 투구에 적용되지 않는다, 주심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되, 선수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 ABS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선수가 자기 머리를 두드려 ABS 판독을 요청하면 곧바로 전광판에 호크아이 시스템을 통한 결과가 나온다. 감독이나 코치, 다른 선수는 관여할 수 없고, 판독 요청은 팀당 2차례씩 가능하다. 성공할 경우 기회가 유지된다. MLB는 이미 지난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몇몇 구장에서 ABS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팬들 72%가 ABS 판독 도입에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ABS 경기 도입에도 69%가 찬성했다. 다만, 선수들 대다수는 공 하나하나를 ABS로 판정하기 보다 2차례 판독을 요청하는 시스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역시 정식 도입을 앞둔 시범 운영 차원에서 올스타전에 판독을 도입한다. 올 하반기 경쟁위원회를 통해 정규리그에도 ABS 도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0 10:18
프로야구

'ABS 이후 대혼란'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대찬성,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IS 시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체크스윙'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정식 도입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후반기 조기도입은 일단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KBO리그는 체크스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판의 눈에 의존하는 체크스윙 판정에 선수와 감독들의 항의가 많아진 것이다. 지난 5월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1루심의 체크스윙 판정에 분노해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고, 6월엔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도 경기 도중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에 항의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체크스윙 판정을 한 1루심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2일엔 박진만 삼성 감독이 상대와 다른 판정에 분노해 심판과 몸싸움을 했다. 지난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도입 이후 심판을 향한 선수단의 항의가 사라지는 듯했으나, 이번엔 체크스윙 판정으로 충돌이 잦아지는 모양새다. 허구연 KBO 총재가 진화에 나섰다. 지난 7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크보 라이브'에 출연한 허 총재는 체크스윙과 관련된 야구팬의 질문에 "공정한 판정을 위해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허 총재는 "비디오판독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10개 구단 단장들과 얘기한 상태다. (지금의 심판 판정에 대해) 팬들이 납득을 못 한다면 그건 문제다"라며 현상황을 짚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우선 체크스윙의 기준 정립이다. 현재 KBO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비디오판독을 시범 운행 중인데, 홈플레이트의 앞면과 평행이 되는 기준선을 배트의 헤드가 넘어가면 스윙, 넘어가지 않으면 노스윙으로 판정을 한다. 다만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다. 허구연 총재는 "체크스윙에 대한 정확한 룰이 없다. 이를 계속 연구 중인 메이저리그(MLB)에서는 '135도'라고 하는데, 우리는 오랫동안 90도를 기준으로 봐 왔다. 이런 차이에서 문제가 있다"라며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체크스윙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조기도입의 방해 요소다. 허 총재는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스윙 90도를 보는) 기준이 달라진다. 시범 운영 중인 퓨처스리그에서도 일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군 9개 구장은 구조가 각양각색이다. 중계 카메라 역시 위치가 조금씩 다르다. 현재의 카메라 위치로 판독을 하기엔 구장마다 조금씩 달라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BO는 우선 오는 12일에 열리는 올스타전에 1군 최초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 비디오판독을 위한 카메라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후반기 시작 전에 전 구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데이터를 쌓을 예정이다. 정확한 판독을 위한 카메라 위치, 데이터 조정 등을 거쳐 빠르면 포스트시즌에 정식 도입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게 KBO의 입장이다. 현장에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우선 지난달 22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나온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신청 건은 110회로, 이 중 42번이 번복 처리됐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38.2%다. 퓨처스리그에서 비디오판독을 경험한 외야수 A는 "경기를 하다 보면 억울하면서도 애매한 스윙이 있다. 비디오판독 판정을 받으면 스윙을 했더라도 빠르게 인정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B 역시 "비디오판독으로 타자와 투수 모두에게 공정하게 판정이 이뤄질 수 있어 좋다. 1군에도 빨리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오심으로 심판진을 향한 불신의 시선이 많아진 가운데, 경기 질적 향상 면에 있어 빠른 비디오판독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지난해 도입한 ABS도 구장마다 다른 스트라이크 존 위치에 대한 불만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체크스윙 판독 카메라 역시 비슷한 불만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더 섬세하고 신속하게 접근해야 될 사안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0 09:03
프로야구

롯데 박찬형, 이번엔 1호 3루타 새겼다...결승타는 불펜 난조에 삭제

입단 한 달 만에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육성선수 계약자 박찬형(23)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두 가지 강점이 시너지를 이뤘다. 박찬형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햄스트링 문제로 빠진 상황에서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이어갔고, 모두 안타를 쳤다. 박찬형은 5월 중순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했다. 이전까지는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서 뛰었다.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증명하며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았고, 마침 내야 백업 선수가 필요했던 1군까지 콜업됐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을 통과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던 그는 매력적인 스토리를 쏟아내며 1군 무대에 섰고, 대주자로 날렵한 주루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데뷔 첫 네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신인 선수 연타석 안타'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찬형은 8일 두산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소속팀이 5-8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자신도 추가 득점을 이끌 수 있었던 7회 말 1사 3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도 의미 있는 첫 기록을 새겼다. 바로 개인 1호 3루타. 박찬형은 두산 선발 최민석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며 0-1로 끌려가던 롯데가 한태양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5회 말 1사 2루에서 최민석의 3루째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다. 체공 시간이 꽤 길었지만 두산 좌익수와 중견수가 잡기 어려운 위치에 공이 떨어졌다. 그사이 한태양은 득점했고 박찬형은 2루까지 돌아 내달려 두산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로 도달한 공보다 빨리 베이스를 터치했다. 콘택트와 스피드, 그가 입단 한 달 만에 1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데 무기가 된 강점이 모두 발휘된 것. 박찬형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홈런에 득점까지 올렸다. 박찬형은 1군 데뷔 6번째 출전이었던 지나달 27일 KT 위즈전에서 리그 정상급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을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홈런을 치며 데뷔 1호 기록을 세웠다. 득점, 안타, 타점, 홈런을 차례로 새긴 그는 8일 두산전에서 2루타보다 3루타를 먼저 새겼다. 박찬형은 5회 역전 적시타를 치며 1호 결승타 기록도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7회까지 5-3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8회 초, 투수 구승민이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다시 바뀐 김진욱이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롯데가 5-8로 역전패를 당하며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9: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