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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

“9월까지 건강했는데”…‘도그빌’ 우도 키어, 갑작스러운 별세 [IS해외연예]

영화 ‘도그빌’ 등 실험적인 영화에서 연기파로 사랑받은 독일 배우 우도 키어가 별세했다. 향년 81세.2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우도 키어는 이날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이는 고인의 파트너인 델버트 맥브라이드를 통해 알려졌으며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1944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난 우도 키어는 배우로 50여 년에 이르는 활동 기간 동안 유럽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275편의 작품에 출연할 정도로 다작했다. 앤디 워홀이 제작한 ‘플래시 포 프랑켄슈타인’(1973) ‘블러드 포 드라큘라’(1974)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특히 1980년대부터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 협업하며 ‘에피데믹’(1987) ‘도그빌’(2003) ‘만덜레이’(2005) ‘님포매니악’(2013) 등 10편의 작품에 출연, 그의 페르소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날카로운 눈빛을 살려 유럽의 공포 영화 및 예술 영화에 다수 얼굴을 비춰 ‘컬트 전문 배우’로도 알려졌다.유작으로는 일본 영화 겸 게임 콘텐츠 ‘OD’를 남겼다. 제작자 코지마 히데오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할리우드)파업으로 ‘OD’의 촬영이 오랫동안 재개할 수 없고, 부득이하게 촬영을 내년으로 재조정했다. 우도는 이 기간 동안에도 자주 연락을 취했고, 9월 말 밀라노에서 직접 만났을 때도 내년 촬영 재개를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었다. 그때도 굉장히 건강하고, 평소의 유머로 웃게 해줬다.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추모했다.이어 코지마 히데오는 “우도는 단순한 배우가 아닌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며 “이제 그와 같은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4 15:04
영화

[오!뜨뜨] ‘조각도시’→‘친애하는 X’, 믿고 보는 ‘꿀잼’ 콘텐츠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조각도시‘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투옥되면서 시작된다. 태중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요한에 의해 계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2017년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를 12부작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원작을 집필한 오상호 작가와 배우 지창욱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지창욱은 전편에 이어 주인공 태중 역(원작 권유 역)을 맡았고, 빌런 요한은 도경수가 연기했다. 이외 김종수, 조윤수, 이광수 등이 가세했다. #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당신이 죽였다’는 일본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살해를 공모하는 두 여자 은수와 희수는 전소니와 이유미가 각각 맡았다. 이무생이 이들의 조력자로 합류했으며, 장승조가 폭력 남편과 성실한 직원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연출은 드라마 ‘황후의 품격’, ‘VIP’ 등을 연출한 이정림 감독이 맡았다. #티빙: 친애하는 X‘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아진(김유정)과 그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메인 장르는 로맨스로, 잔혹한 본색을 숨긴 아진의 파멸과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선택한 준서(김영대)의 사랑이 골자다.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넷플릭스 ‘스위트 홈’ 시리즈 등을 연출한 히트작 제조기 이응복 감독의 신작이다. 원작은 동명 웹툰으로, 웹툰 원작자 반지운 작가가 공동 집필로 참여했다. #넷플릭스: 프랑켄슈타인‘프랑켄슈타인’은 출간 200여년이 흐른 메리 셸리의 동명 호러 소설을 재해석한 150분짜리 영화다. 영화는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기이한 실험 이후, 결국에는 창조자인 자기 자신과 그 비극적 창조물에게 파멸을 초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등으로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골든글로브시상식을 휩쓴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생명과 죽음이란 원작 주제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질, 사랑에 대한 갈망 등에 대한 메시지를 녹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07 05:55
영화

기예르모 신작·‘케데헌’ 싱어롱…넷플릭스, 극장가 ‘병 주고 약 주기’ 눈길 [줌인]

넷플릭스가 10월 세 편의 자사 영화를 극장에 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극장의 대체재’처럼 성장한 OTT가 글로벌 화제작을 상영해 극장 관객을 견인하는 양상이다.지난 22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주요 멀티플렉스와 아트나인, 씨네큐브 등 일반 극장 일부 관에서 개봉했다. 그에 앞선 8일부터 캐서린 비겔로 감독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도 같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두 작품 모두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던 감독들이 넷플릭스와 협업한 신작으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전세계 일부 극장에 먼저 걸린다. ‘프랑켄슈타인’은 다음달 7일,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는 24일 넷플릭스 서비스 예정으로 정식 공개 3주 전부터 오프라인에서 관심을 예열하는 셈이다.여기에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싱어롱 특별 상영도 확정됐다. 핼러윈을 맞아 CGV에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13개국에서 개최된다.이 같은 넷플릭스의 극장 상영이 이례적인 행보는 아니다. 미국 아카데미와 프랑스 칸 영화제의 경우, 일정 기간 상영을 충족해야 시상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다. 앞서 ‘케데헌’은 미국 아카데미 출품 조건 충족을 겸해 지난 8월 북미 지역 170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상영 이틀간 매출 1920만 달러(약 267억원)를 벌며 수익도 쏠쏠하게 봤다. 국내에선 CJ CGV가 넷플릭스와 꾸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팬데믹 직격타를 입었던 2021년부터 ‘승리호’ 등 오리지널 한국 영화를 비롯해 자사 영화를 극장에 유통하며 관객을 견인하고, 자사를 홍보하는 윈윈(Win-win)을 추구했다. 이번 세 편의 영화도 CJ CGV를 통해 배급이 진행됐다.CGV 한 관계자는 “개봉작과 관객 수가 줄어든 황금연휴 이후 개봉 라인업 측면에서 넷플릭스와 협업은 긍정적이다. 팬덤과 화제성이 있는 작품들인 만큼 극장 전반에 관객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역할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처럼 극장 관객 수와 개봉작 곳간이 빈 데는 팬데믹 시기 OTT 산업이 가져온 콘텐츠 소비 환경의 영향도 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영화 관객 수는 1억 2313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국내 상업영화(순제작비 30억원 이상) 개봉 편수는 20편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의 작품이 개봉작을 대신하며 관객 수를 확보하는 형국에 업계에선 “병 주고 약 주기”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다만 중요한 건 관객의 선택이다. ‘프랑켄슈타인’과 ‘케데헌’ 싱어롱의 상영 성과에 따라 넷플릭스가 추후 극장 개봉 행보를 결정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이번 개봉작은 여럿이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게 영화의 목표라는 걸 오히려 OTT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례”라며 “현재는 한정된 형태로 극장에 걸고 있으나 관객 수요가 높아진다면 넷플릭스도 기성 제작사처럼 극장 산업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4 05:45
영화

오늘(22일) 극장표 반값…日 애니,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수혜까지 [왓IS]

10월 ‘문화가 있는 날’이 확대되면서 극장표 할인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경쟁작 부재로 이번에도 그 혜택은 일본 애니메이션에게 돌아갈 전망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영화 할인 혜택을 2주간 확대 제공한다. 이에 따라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는 29일에 앞서 22일에도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앞선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제정하고, 혜택의 일환으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에서 영화를 7000원에 예매,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 관람료(평일 2D 성인 기준)보다 50% 저렴한 가격이다. 효과는 선명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한 달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다. 지난달에도 약 53만명이 극장을 찾으며 전주 대비 약 179.3%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정부가 민생 회복 차 뿌린 극장 할인권(소비 쿠폰)이 모두 소진된 만큼, 이번 혜택이 또 한 번 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거란 기대감이 감돈다. 다만 문제는 ‘재미’를 볼만한 영화가 없다. 계속되는 산업 불황에 극장가 비성수기 시즌까지 접어들면서 신작이 현저히 줄었다. 22일 개봉작 중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은 ‘8번 출구’, ‘세계의 주인’, ‘프랑켄슈타인’ 등으로,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에 방점이 찍힌, 타깃이 명확한 작품들이다.결국 이번에도 가장 큰 수혜자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에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장기 집권 중이며,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도 10위권 내 안착해 있다. 실시간 예매율 역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측도 이를 기회 삼아 막바지 관객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수입사 소니픽쳐스코리아는 22일에 맞춰 5주차 현장 증정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팬덤 중심의 N차 관람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극장 한 관계자는 “일본 애니메이션 예매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퍼스트 라이드’ 등 가을 기대작도 차주 개봉을 앞둔 만큼 ‘문화가 있는 날’ 추가 할인 혜택부터 이번 주말 스크린까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2 06:00
영화

기예르모 델 토로 ‘프랑켄슈타인’, 극장 찍고 넷플릭스 간다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극장에 걸린다.넷플릭스는 내달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오는 22일 일부 극장에서 선개봉한다고 16일 밝혔다. ‘프랑켄슈타인’은 세계적인 거장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신작으로,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기이한 실험 이후, 결국에는 창조자인 자기 자신과 그 비극적 창조물에게 파멸을 초래하는 과정을 그린다.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프랑켄슈타인’​은 내가 카메라를 들기 전부터, 연출법을 배우기 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나에게 메리 셸리의 작품은 성경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것을 내 방식으로 만들고, 다른 음정과 감정을 담아 다시 노래하듯 화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 ​타이틀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영화 ‘듄’, ‘스타워즈’ 시리즈의 오스카 아이작이 연기하며, 괴물 역은 넷플릭스 영화 ‘키싱 부스’ 시리즈의 제이컵 엘로디가 맡았다. 지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매력의 엘리자베스 역에는 미아 고스, 빅터의 동생이자 엘리자베스의 약혼자 윌리엄 역에는 펠릭스 카머러가 낙점됐다. 여기에 크리스토프 발츠가 엘리자베스의 오빠이자 빅터의 후원자 하인리히로 가세해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한편 ‘프랑켄슈타인’​은 극장 개봉 후 11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6 13:07
영화

[30th BIFF] “자전적 영화”…기예르모 델 토로 ‘프랑켄슈타인’ [종합]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자신의 삶을 투영한 자전적 영화 ‘프랑켄슈타인’으로 부산을 찾았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손에서 탄생한 괴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로,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렇게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정말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며 “이곳의 아름다움, 페스티벌 규모, 월드시네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애정이 대단하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페스티벌이 아닐까 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플랑켄슈타인’에 대해 “전기로 생각했다. 빅터를 처음 봤을 때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가 만들어지고 세상에 내버려졌다는 점에서 그랬다”며 “다만 난 수년 동안 이것이 우화라고 이해했다. 부자 관계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근데 내가 아버지가 되니 아버지의 고통 같은 걸 알게 됐다. 메리 셸리의 오리지널에 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간 등장한 빅터 영화와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같은 주제를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자 했다. 내 목소리가 필터가 된다. 이미 나온 노래를 다른 창법으로 부르는 것”이라며 “엔진, 캐릭터도 다르고 전쟁에 대한 비유, 부자간 스토리 등이 다르다. 또 내가 멕시코 카톨릭이라 그런 요소도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 영화는 불완전, 용서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지금 우리는 모든 게 이분법적이다. 근데 그러면 산소가 없다”며 “우리는 가운데 있다. 아침엔 성인이지만, 저녁에는 나쁜 놈이 될 수 있다. 그런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걸 인정한다면 우리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괴수물 매력에 대해서는 “상업 영화, TV에서는 아름답고 행복한, 두려움 없는 사람들을 본다. 근데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완벽하지 않다. 괴물은 완벽하지 않음의 성인과 같다. 어두운 면을 대변하기도 하고 비범함을 드러나기도 했다. 상징성이 크다. 사회, 종교, 정치적으로 코멘트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 영화, 감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든 봉준호 감독이든 그들의 영화를 볼 때마다 에너지와 힘을 느낀다. 이런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아울러 한국과 협업 계획을 묻는 말에 ‘한국 괴물 백과’ 책을 들어 보이며 “난 괴수를 좋아한다. 이런 아름다운 책을 빌려줘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이 도와서 제작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 내가 미치면 직접 만들 수 있다. 만들게 되면 정말 잘 아는 걸 하게 될 거다. 메리 셸리처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11월 공개 예정이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2:04
영화

[30th BIFF]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박찬욱·봉준호, 어디에도 없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한국 감독과 영화에 애정을 드러냈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한국과 멕시코는 공유하는 바 많다고 생각한다. 술을 좋아하는 게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며 “장르 영화는 문화의 프리즘을 통해서 핸들링한다. 봉준호 감독을 보면 혼돈, 부조리, 그 추악함을 한 영화에 잘 버무린다. ‘살인의 추억’은 존재론적이고 깊은 질문을 허술한 형사, 수사로 드러낸다. ‘괴물’은 괴수로 한국 사회를 보여준다. 문화를 주제에 녹인다”고 말했다.이어 “박찬욱 감독은 아름답고 존재론적인 낭만적인 영화를 한다. 이런 감독은 찾을 수가 없다. 존재론적인 어둠, 낭만론적인 것을 믿는 캐릭터가 살아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한 영화들”이라며 “사실 박찬욱이든 봉준호든, 두 사람의 영화는 볼 때마다 에너지와 힘을 느낀다. 상업 영화에서 만드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엄청난 고유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치켜세웠다.한국과 협업 계획을 묻는 말에는 ‘한국 괴물 백과’ 책을 들어 보이며 “난 괴수를 좋아한다. 이런 아름다운 책을 빌려줘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같이 도와서 제작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 내가 미치면 직접 만들 수 있다. 만들게 되면 정말 잘 아는 걸 하게 될 거다. 메리 셸리처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손에서 탄생한 괴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로,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11월 공개.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2:02
영화

푸짐하게 차렸다…‘경쟁 전환’ 부산국제영화제, 30번째 축제 시작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30번째 행사의 포문을 연다. 경쟁영화제 선언 후 내딛는 첫 발로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했다.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17일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상영작은 64개국 241편으로 전년 대비 1개국, 17편 늘어났다. 월드프리미어 9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베니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공개되며 극찬받은 이 영화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경쟁영화제로 변모…14편 수작, 트로피 주인공은올해 BIFF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경쟁영화제로 전환이다. BIFF는 30주년을 맞이하며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를 신설, ‘아시아의 시선으로 아시아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을 초청했다.선정작은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 비간 감독의 ‘광야시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고양이를 놓아줘’ 등으로 거장부터 신예의 작품까지 다채롭게 꾸렸다. 서기의 연출 데뷔작 ‘소녀’, ‘아노라’ 션 베이커 감독의 제작 영화 ‘왼손잡이 소녀’, 수지 주연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등 화제작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이들 영화는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6개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된다. 심사는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을 필두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와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가 함께한다. 이들은 아시아 영화의 현재성과 확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 감독의 비전, 연기적 성취, 예술적 공헌 등을 균형감 있게 심사할 예정이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안목과 패기를 갖추고 영향력 또한 지닌 라인업으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구성했다”며 “경쟁작 역시 아시아 영화의 수작들로 선정했다. 질적으로 뛰어난 작품으로 아시아 영화제의 흐름, 경향, 비전을 그들만의 뛰어난 작품성으로 제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봉준호부터 ‘케데헌’까지…美친 라인업그 어느 때보다 라인업에도 공을 들였다.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을 비롯해 윤여정, 설경구, 하정우, 조우진, 박지환, 김유정, 김다미,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이유미, 홍경, 밀라 요보비치, 와타나베 켄, 허광한과 추창민, 민규동, 변성현, 김병우,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등이 BIFF의 30주년을 함께한다.또 배우 장동건, 강동원, 김남길, 이제훈, 천우희와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장준환, 연상호, 나홍진, 매기 강, 마르코 벨로키오, 지아장커, 차이밍량 감독 등도 부산을 찾는다. 이들은 특별 프로그램, 시상식 참여 등의 형태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화제작도 다수 포진돼 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부산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과 윤여정의 할리우드 신작 ‘결혼 피로연’, 하정우의 새 연출작 ‘윗집 사람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정우의 연출 데뷔작 ‘짱구’ 등도 주목할 만하다.이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작품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오징어 게임’을 뛰어넘고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이 영화는 부산에서 싱어롱으로 상영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 극장에 걸리는 건 BIFF가 처음이다.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한국영화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한국영화를 초청했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도 높았다. 세대를 막론한 많은 이가 한국영화에 힘을 보탰다”며 “해외 라인업 역시 역대 최고다. 동시대 거장, 배우들이 집결한다. 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거라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자긍심을 느낀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06:00
영화

[줌인]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아쉬운 베니스 무관…다음은 오스카

지나간 수상 불발은 어쩔 수가 없다.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무관의 아쉬움을 품고 다음 여정을 향한다.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미국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에게 돌아갔다.‘어쩔수가없다’는 트로피를 품는 데 실패했다. 박찬욱 감독은 폐막식 직후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박 감독의 12번째 장편인 이 작품은 회사원 민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가 원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각색에 17여 년을 들인 작품이다.‘어쩔수가없다’는 올해 경합을 펼친 경쟁부문 초청작 21편 중 일찍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다. 미국 인디와이어는 “비평가와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다”며 황금사자상과 감독상, 이병헌의 남우주연상 수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영화제 공식 별점도 기대를 더했다. 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거진 시아크 인 모스트라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별점 3.7점(3일자 기준)을 받았다. 이는 가자 지구의 참상을 다룬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의 4.1점 다음으로 높은 2위에 해당한다.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3.5점)도 있으나, 이들 중 수상에 성공한 건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힌드 라잡의 목소리’뿐이다.박 감독은 앞서 베니스영화제에서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 사자상, 미래영화상,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 등 비공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에 성공했다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에 이어 13년 만의 한국 영화 수상 낭보를 안길 터였다. 아쉽게도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의 가장 유머러스한 영화일 뿐만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작품”(영국 BBC)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주요 외신들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비견하는 새로운 글로벌 흥행을 예감하기도 했는데, 이는 박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완성도뿐 아니라, 메시지 적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공감받을 동시대성을 성취했다는 분석이다.박 감독은 초기작 ‘올드보이’(2003)와 ‘친절한 금자씨’(2005), 최근작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 등을 통해 특유의 미학이 담긴 연출에 날카로운 시선과 유머를 담아 동시대에 생각거리를 던져왔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또한 이날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북미,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남미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CJ ENM 측은 “이는 순제작비 이상의 해외 선판매 세일즈 성과이자, 박찬욱 감독 연출작 중 최고 기록인 ‘헤어질 결심’의 192개국 선판매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런 ‘어쩔수가없다’가 바라볼 다음 목표는 내년 오스카다. 지난 2일 영화진흥위원회는 ‘어쩔수가없다’가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어쩔수가없다’는 수상을 떠나 한국 영화의 존재감을 세계에 다시금 새긴 작품이 됐다. 한국 영화 산업이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실험적이고 작가주의적인 작품에 투자가 이뤄졌고 세계 영화산업에서 특별하게 평가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물론 ‘박찬욱’이라는 네임밸류가 가능케 했겠지만 누구나 처음부터 거장이 아니듯 이번 글로벌 존재감은 한국 영화계가 재기발랄한 작품에 과감하게 투자·제작하는 계기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17일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 뒤 24일 국내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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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황금사자상 품나…베니스영화제 오늘(6일) 폐막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가 82번째 축제를 마무리한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전세계 평단과 관객 호평을 가운데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6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한국시각 7일 오전 2시) 제8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올해 경합을 펼친 경쟁 부문 초청작은 21편으로, 이중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도 포함됐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달 29일 이번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 9분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이 작품은 회사원 민수(이병헌)가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국 BBC는 ‘어쩔수가없다’를 ‘기생충’에 비견하며 “세계적으로 큰 히트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인디와이어는 “‘어쩔수가없다’는 비평가와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았다”며 “지금 당장 수상자(작)를 예상한다면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이병헌) 가운데 하나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거진 시아크 인 모스트라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별점 3.7점(3일자 기준)을 받았다. 가자 지구의 참상을 다룬 영화 ‘힌드의 목소리’(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가 4.1점을 받았기에 두 번째로 높은 점수에 해당한다.이밖에도 3.5점을 받은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점쳐진다. CJ ENM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지구를 지켜라!’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는 2.8점을 기록 중이다.‘어쩔수가없다’가 수상에 성공한다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베니스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그간 한국영화는 총 11편이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여우주연상(‘씨받이’ 강수연), 특별감독상(‘오아시스’ 이창동)과 신인배우상(‘오아시스’ 문소리), 은사자상(‘빈집’) 등을 받았다. ‘피에타’가 유일한 황금사자상 수상에 성공했으며, 박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 사자상, 미래영화상,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 등 비공식상을 수상한 바 있다.‘어쩔수가없다’의 베니스 수상 여부는 이날 오후 폐막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 감독과 이병헌, 손예진을 비롯한 배우들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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