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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또 역사왜곡 논란…"검증절차 마쳤다"

'벌거벗은 세계사'가 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는 '페스트'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5주 만에 재개된 방송이었다. 그러나 또 역사왜곡이 거론되며 프로그램 존폐위기를 드리웠다. 이날 방송과 관련, 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했고 중세 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다.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시청자들에게 왜곡만 인식만 키웠다"라고 비판했다. 페스트와 관련한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 최근 나온 해석들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신뢰성이 없는 자료들을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다루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흥식 교수는 자문을 해줬지만 자신이 자문한 내용은 조금도 들어가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벌거벗은 세계사' 측은 이와 관련, "관련 내용을 의학사적인 관점에서 구성한 것이다. 방송 전 대본과 가편집본, 자막이 들어간 마스터본을 관련 분야의 학자들에게 자문을 받고 검증절차를 마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클레오파트라 편에서도 역사왜곡으로 인한 논란이 일었던 '벌거벗은 세계사'. 이후 설민석 역사강사가 논문 표절 논란으로 하차했고 매회 전문가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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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인터뷰③] ‘톡투유’에게 손석희란?…“든든한 우산 같은 존재”

JTBC 보도국에서 처음 론칭한 교양 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이하 '톡투유')가 4월 2일 100회를 맞는다. 말꾼 김제동과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 서로의 걱정거리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오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녹화 현장을 찾은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김제동의 공감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 100회까지 오는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우산처럼 든든하게 프로그램을 지켜주고 있는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의 역할도 지대했다. "100회까지 할 줄 상상도 못 했다"는 '톡투유' 이민수 PD는 MC 김제동을 '못된 진행자'라고 일컬으며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②편에 이어-손석희 사장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 아닌가."손 사장님의 영향이 지대하긴 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젊은 친구들이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두를 꺼내고 기획했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잡혀가면서 김제동을 MC로 건의했는데 손 사장님이 '좋다'면서 '내가 전화해줄게'라고 했다. 그렇게 사장님의 전화 후 첫 만남을 가졌다."-그렇다면 MC 섭외를 도운 것인가."섭외 이외에도 감사한 점이 많다. 손 사장님이나 이영배 부장, 신예리 국장 같은 분들이 '톡투유'를 신뢰하지 않았다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게 방송 환경이 아닌가.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프로그램의 우산이 되어 주시니 정말 고맙다. 경우에 따라 의도적으로 프로그램을 흔드는 분들도 있다. 힘들고 지칠 때 윗분들이 도와주니 너무 좋다. 특히 손 사장님의 경우 모니터도 많이 해준다. '저기 와 있는 사람들의 선한 눈빛이 너무 좋다'고 자주 얘기하신다."-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신봉선이 기억에 남는다. 대기실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진심을 느꼈다. 그 외에 임수정·김연아·류승수·한예리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들 '톡투유'에 올 때 마음을 열고 오는 것 같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없으니까 편안하게 온다. 또 오고 싶다고 그러긴 하는데 또 불러본 적은 아직 없다."-소통에 노래를 곁들였던 이유는 무엇인가."처음에는 쉬어가는 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걸 노래로 흥얼거려 주는 거로 배치했는데 요조가 굉장히 틀을 잘 잡아줬다. 그냥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같이 공감해주고, 뮤지션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말해줬다.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 기성 가수보다 인디 가수를 주로 하고 있는데 싱어송라이터들은 자기 노래를 하지 않나. 공감하는 부분을 노래로 표현해줄 수 있어 그런 쪽을 선호했던 것 같다."-가장 어려웠던 순간은."엉뚱한 시기 두 번 정도 프로그램의 존폐위기가 왔다. 오해 없게 잘 풀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프로그램의 부제가 '걱정말아요 그대'인데 우릴 걱정한 분들이 꽤 있었다." -앞으로 어떤 걸 더 해보고 싶나."그냥 이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뭘 더해야겠다기보다는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러한 자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입을 막진 않았으면 좋겠다. 싫어하면 싫어한다고 표현하면 된다. 대신 말을 못 하게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톡투유' 시청자에게 하고픈 말은."시청률이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올라가고 있다. 감사하다. '톡투유'는 진심을 전해주는 '뉴스룸'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거짓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없으니 서로 공감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쭉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찬우 기자 2017.03.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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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신년초 무서운 상승세 ‘토끼해 물 만났네’

유재석이 살아났다. 작년 강호동과 이경규 등 경쟁자들에게 밀려 '충전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신년 들어 맡은 프로그램을 모두 정상궤도에 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유재석이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과 KBS 2TV '해피투게더3',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등 4개. 그중 '런닝맨'은 작년 유재석을 존폐위기에 놓이게 만들었던 프로그램. 작년 7월 첫방송에서 10%(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보였다가 5%대까지 떨어지는 등 한자릿수에 머물러 유재석에게 굴욕을 안겨줬다. 상승세를 탄 후에도 10% 초반대에 턱걸이 하면서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비해 큰 차이로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 '조기종영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들어야했다. 하지만, 최근 '런닝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팀으로 나뉘어 미션을 수행하며 뛰어다니는 데 집중하던 방식에서 자잘한 게임과 입담을 살려내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유재석이 개입할 수 있는 소지가 많아졌기 때문. 이제서야 유재석이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방송은 자체최고시청률인 15%를 기록했다. '놀러와'도 유재석의 주가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추석 특집으로 편성했던 '세시봉 친구들'의 후속격으로 설 연휴기간 방송된 '세시봉 콘서트'가 1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게스트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지만 '어려운' 노장손님들의 입담을 살려주는 데 유재석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의 존재감을 뒷받침해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작년 '레슬링 특집' 등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유재석에게 연예대상 수상의 구실을 마련해줬다. '해피투게더3' 역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재석이 작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있다. '놀러와'는 예능 출연을 꺼리는 영화배우들 사이에서도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게스트를 편하게 만들면서 최고로 만들어주는 진행능력 때문"이라며 "'런닝맨'처럼 최악의 기록을 보였던 프로그램까지 살려놓을 수 있는 게 그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2.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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