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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도영, 트로피 추가...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선정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각 종목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프로야구 김도영(21·KIA 타이거즈), 프로축구 이동경(27·김천 상무), 남자프로농구 이정현(25·고양 소노), 여자프로농구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 남자프로배구 허수봉(26·현대캐피탈), 여자프로배구 김연경(36·흥국생명), 남자프로골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여자프로골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올해로 16회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 올해의 선수(한국 국적 한정)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상식이다. 또 각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기량뿐 아니라 인성도 갖춰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수상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2024시즌 KBO리그에서 득점, 장타율 등 2개의 기록상을 수상한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다. 총 5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만 43장을 받아 총 215점으로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프로축구에선 이동경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총 48명이 투표한 가운데 1위 10표, 2위 19표, 3위 7표로 총 114점을 획득했다. 프로축구 부문에선 이동경과 2위 조현우(울산 HD・104점)의 격차가 10점, 3위 황문기(강원FC・97점)와 격차가 17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남자프로농구(투표인단 40명) 올해의 선수는 총 123점을 얻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경기당 22.8점(국내 1위)・6.6어시스트・2스틸(이상 전체 1위)을 기록한 공을 인정받아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프로농구(투표인단 30명) 올해의 선수 김단비는 총 99점을 획득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남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허수봉은 총 126점(1위 21표・2위 6표・3위 3표)을 얻어 생애 처음으로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았다. 2009년 여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초대 수상자였던 김연경은 지난해 14년 만에 2번째 수상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 총 137점(1위 26표・2위 2표・3위 1표)을 획득했다.국내대회 상금 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가진 남자프로골프에선 총 130점을 획득한 장유빈이 총 올해의 선수가 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는 총 70점을 얻은 박현경이었다.안희수 기자 2024.12.02 16:32
스포츠일반

안세영, 1억원 포상식 참석 대신 농구장 나들이...불화설은 진행형

배드민턴 스타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진행한 포상식에 불참하고 '농구장 나들이'에 나서 불화설에 기름을 부었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경남 밀양시 소재 한 호텔에서 2024년 포상식을 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을 포함해 총 3억원이 수여됐다. 안세영은 포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 예년 대비 크게 오른 액수다. 사실상 이날 포상식 주인공이 안세영이었다. 하지만 그는 며칠 전 협회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대리 수상은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의 길영아 감독이 나섰다. 안세영은 같은 시간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 BNK의 정규시즌 경기를 관람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관중석에 있는 그의 모습이 잡혔다. 안세영이 훈련과 재활 치료를 하며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장소가 용인시 소재 삼성트레이닝센터?(STC)다. 삼성생명 스포츠단 소속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과 육성 시스템, 불합리적인 후원 계약 규정 등을 꼬집어 비판했다. 악습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협회의 운영 실태를 조사했다. 사회적인 이슈로 커졌다. 협회는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제한, 용품 사용 제한 등 문제 여지가 있는 기존 규정에 변화를 예고했다. 한동안 부상 재활 치료에 매진한 안세영은 지난 10월 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 24일 열린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세계 톱랭커 기량을 회복 하고 있다.하지만 협회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봉합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난해 가족 여행을 가는 당일에도 충남 서산에서 열린 포상식에 참석했던 안세영이지만 올해는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사실상 자신이 주인공인 자리지만, 환영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결국 STC를 멀리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주말을 보냈다. 안세영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거의 소통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김학균 총감독 대신 성지현 코치가 코트에 섰다. 이번 포상식 불참으로 협회와 선수의 '불화설'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학균 감독은 덴마크 오픈 귀국 뒤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협회와 안세영도 마찬가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16:58
NBA

NOP 자이언,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기한 결장…6경기 만에 탈 났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스타 플레이어 자이언 윌리엄슨이 부상으로 인해 무기한 결장한다. 윌리엄스는 시즌 개막 후 6경기 만에 햄스트링 염좌로 쓰러졌다.미국 매체 ESPN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윌리엄스는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단은 토요일 아침 검진을 통해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앞서 윌리엄슨은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24~25 NBA 정규시즌 홈경기 2쿼터 중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코트로 복귀해 최종 2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끝내 122-131로 졌다. 윌리엄슨은 이어진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선 시즌 네 번째로 결장했다.매체는 윌리엄슨의 상태에 대해 “이 부상은 구단과 선수에게 치명적이다”며 “팀 관계자들은 그가 경력 중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고 짚었다. 윌리엄슨은 지난 2019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펠리컨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은 정통 파워포워드였다. 하지만 NBA 데뷔 후엔 잦은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는 일이 반복됐다. ESPN에 따르면 윌리엄슨은 그간 출전 가능했던 400경기 중, 210경기를 부상 등을 이유로 결장했다. 매 시즌 체중 감량을 비롯한 이슈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매체는 이를 두고 “윌리엄슨의 부상은 고군분투 중인 펠리컨스에 또 다른 악재”라며 “CJ 맥컬럼, 조던 호킨스 등을 포함해 주요 득점 자원이 결장한 바 있다. 팀은 최근 4연패 중이며, 8경기 중 7경기서 패했다”고 조명했다.윌리엄슨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6경기 동안 평균 31분 22.8점 9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4.11.10 12:21
프로농구

[IS 시선] 불리지 않는 ‘하드 콜’…선수 보호 잊어선 안 돼

2024~25 KCC 프로농구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하드 콜’이다. 지난 7월 유재학 프로농구연맹(KBL) 신임 경기본부장은 거친 몸싸움에 대해 더 관대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외쳤다. 유 경기본부장은 감독 시절 1만개의 수를 가지고 있다 해 ‘만수’라는 별명을 가졌다. 6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현장 사정을 아는 유 경기본부장이 심판 판정 변화를 외친 것이다.실제로 지난 시즌 KBL 플레이오프(PO)에선 잦은 휘슬로 인해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 명확하지 않은 판정 기준까지 더해져 KBL 심판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억지로 파울을 얻어내려는 일부 선수의 행위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하드 콜이 도입된 올 시즌은 어떨까. 현장 의견은 아직 제각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더 적응해야 한다”는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가 있다. 선수들의 접촉이 더 많아지고,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아 보는 재미도 늘었다는 커뮤니티 팬들의 호평도 이어진다. 지난 4월까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무대를 누빈 DJ 번즈(소노)는 “KBL의 지향점은 당연히 가야 할 부분”이라고도 했다. 판정 기준이 관대해지는 국제대회를 감안해도 KBL의 지향점은 옳은 방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드 콜의 ‘기준’을 모르겠다”라는 지적은 여전히 나온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시즌 전 KBL이 설명한 파울 범위와, 실제 KBL컵대회와 정규시즌에서의 판정이 다르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또 지난 20일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은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 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콜이 안 나오기도 한다. 적응해야 하지만, 모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하드콜이라고 해서 오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지난 19일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개막전 당시 4쿼터 4분 31초를 남긴 시점, 이선 알바노(DB)가 개인 파울을 받은 장면이 대표적이다. 코피 코번(삼성)은 골밑에서 슈팅을 시도하다 볼을 놓쳤는데, 가까이 있던 알바노는 아예 접촉이 없음에도 파울을 받았다. DB는 이미 파울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사용한 터라 판정을 뒤집을 기회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DB가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거뒀지만, 만약 삼성이 역전했다면 후폭풍은 더욱 거세졌을 것이다. 코트 위 몸싸움에 관대해지며, 선수들의 접촉 범위가 늘었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가 커졌다. 소위 소프트콜이라 불린 이전보다 신중한 판정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KBL은 하드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 현장에서 더 이상 판정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지지 않도록 말이다. 또 불명확한 기준을 고수하기만 한다면, 진짜 파울로부터 선수 보호를 할 수 없다. 스포츠2팀 기자 2024.10.24 06:00
NBA

르브론-브로니, NBA 개막전 동반 출전...역대 최초 기록 합작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정규시즌 공식 경기에서 한 코트에 섰다. '킹' 르브론 제임스(40)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20)가 새 역사를 썼다. LA 레이커스 슈퍼스타 르브론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5 NBA 개막전에 출전, 아들과 함께 코트에 서는 꿈을 이뤘다. 선발 출장해 잠시 벤치로 물러났었던 르브론은 2쿼터 4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의 지시와 함께 아들 브로니와 사이드라인에 섰다. 브로니는 유니폼 뒤에 '제임스 주니어'라고 새겼다. 예견된 장면이지만, 장내가 들끓었다. 중계 화면은 르브론의 아내이자 브로니의 어머니인 사바나의 모습을 담았다. 아버지 르브론은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3점슛을 시도했다. 공이 림을 맞고 나왔다. 브로니는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마크하는 선수를 놓쳤다. 긴장 상태. 두 선수의 역사적인 호흡도 이어졌다. 2쿼터 종료 3분이 남은 시점에서 3점슛 라인 대각선에 자리했던 르브론은 스크린 플레이로 자신에게 다가서는 브로니에게 짧은 패스를 했다. 장내 함성이 다시 커졌다. 이어 다시 브로니에게 패스를 받은 르브론은 수비 하는 선수를 앞에 달고 외각 점퍼로 득점을 노렸지만, 다시 불발됐다. 이어진 공격에서 르브론과 브로지는 각각 오른쪽과 왼쪽 끝에 자리했다. 이 상황에서 르브론이 골밑으로 쇄도했고, 동료의 패스를 받아 전매특허인 슬램덩크를 꽂았다. 아버지가 패스하고 아들이 득점하는 장면은 2쿼터에 나오지 않았다. 1분 40초를 남겨 두고 브로니가 빈 위치를 찾아 자리했고, 르브론은 틈을 놓치지 않고 패스했지만, 브로니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벗어났다. 이후 브로니는 1분을 남겨두고 벤치로 물러났다. 역사적인 2분은 이어졌다. 브로니는 지난 6월 말 열린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브로니의 기량이 NBA 2라운더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NBA 통산 최다 득점에 빛나는 '리빙 레전드' 르브론의 후광, 나아가 입김까지 작용했다는 의구심이 있었다. 응원만큼 비난도 컸던 NBA 최초 장면. 이날 크립토닷컴 아레나에는 1991년 메이저리그(MLB) 최초 팀 동료로 한 무대에 선 켄 그리피 시니어, 켄 그리피 주니어 부자가 역사적인 현장을 찾아 응원을 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2:22
프로농구

‘컵대회 첫 우승’ 김주성 감독 “강상재 합류하면 더 견고해질 것…에너지 잘 발휘되길” [IS 승장]

김주성 원주 DB 감독은 프로농구 정규시즌에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어 한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에서 수원 KT를 77-67로 꺾었다.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우리가 주전이 빠진 상태지만 이선 알바노, 오누아쿠, 김종규가 잘 버텨줘서 이긴 것 같다. 세 선수 외에도 모두가 체육관에서 쏟아주려는 간절함 덕에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부상 선수들에게도 에너지가 잘 발휘돼서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DB는 알바노가 상대 에이스 허훈을 수비했다. 김주성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매치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알바노도 수비에 충분히 강한 선수다. 단지 콜에 대한 숙지가 늦어서 하드하게 수비하는 부분에서 조금 놓친 게 있었다. (그래도) 알바노가 수비에 대해 잘 이해한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주성 감독은 이관희도 콕 집어 칭찬했다. 이날 식스맨으로 활약한 이관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관희는 충분히 베스트로 나와서도 몇 게임을 책임질 체력이 충분하다. 이관희가 적절한 때에 투맨 게임을 잘 풀어줬다”고 짚었다.강상재는 부상 탓에 이번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는 개막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박인웅은 이번 달 말 복귀가 목표”라며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강상재가 합류하면 안에 들어가는 로테이션 플레이가 더 견고해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를 표했다. 지난 시즌 DB를 이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오누아쿠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 골밑에서 플레이하냐, 외곽에서 플레이하냐의 차이가 있다. 다른 성향의 팀”이라며 “수비에서의 틀은 비슷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미흡한 부분은 잘 채워가야 한다. 수비에서 더 강해져야 득실 마진을 통해 승리를 챙길 수 있다”고 했다.제천=김희웅 기자 2024.10.13 16:53
메이저리그

"야구에 한계란 없다" 최초의 50-50 이후 '53-53'도 정복...오타니,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

"야구에 한계란 없다는 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증명하고 있다."오타니가 마침내 '또 한 번'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위대한 최초'를 기록을 쌓아 올렸다. 그런데 대기록 달성 후에도 멈출 줄을 모른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일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을 달성한 뒤에도 멈추지 않는 홈런과 도루를 이날도 추가, 시즌 기록을 53홈런 55도루로 늘렸다.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 때도 우전 안타를 추가했고, 곧바로 2루 도루(54호)를 채웠다. 5회 말엔 1루 땅볼에 그쳤지만, 7회 말 다시 우전 안타 후 2루 도루를 더했다. 32회 연속 도루.여기에 9회 말 가장 결정적일 때 홈런마저 추가했다. 오타니는 4-5 한 점 뒤진 9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콜로라도 우완 세스 할보센의 4구째 시속 142.7㎞ 스플리터를 받아쳐 동점 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53호 포. 오타니의 홈런으로 기세를 뒤집은 다저스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고 3경기 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주말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야구 스타였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 시즌 50호 도루와 50호 홈런을 모두 기록했다. MLB 역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자가 탄생한 것이다.대기록이 달성되는 그날, 그 순간조차 강렬했다. 오타니는 이날 6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때렸다.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개 장타를 때리며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 경기 17루타는 MLB 역대 7번째이자 최다루타 공동 3위 기록이다. 10타점 경기도 역사상 16번째였다. 6안타·5장타·3홈런·10타점·2도루를 한 경기에서 해낸 건 타점이 공식 기록에 등록되기 시작한 1920년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었다.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린 건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후 처음이었다. 또한 단일 시즌 50홈런은 LA 다저스 135년 역사상 최초였다. MLB 통산으로는 정확히 '50번째'였다.오타니가 이룬 50-50은 180년 넘는 야구 역사상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40-40은 오타니 이전까지 MLB에서 총 5명이 있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선 아무도 없었다. KBO리그에서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이 47홈런 40도루를 기록했을 뿐이다. 미국 팬들은 오타니에게 열광하고 있다. 20일 경기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 중계진은 "오타니는 야구라는 종목의 역사를 다시 썼다. 감히 가능할 거라 상상도 못 한 대기록을 만들었다. 기록이라는 기록은 모조리 갈아치우면서 야구에 한계란 없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ESPN은 50-50 달성을 두고 "로알드 아문센이 남극점을 정복한 것, 찰스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횡단한 것,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착륙한 것과도 같다. 그만큼 엄청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미국프로풋볼(NFL) 세계의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 영상을 올리며 "미쳤다(Insane)!!"라며 흥분했다. 역시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이 친구는 비현실적이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2022~23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오타니가 GOAT(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최고)"라며 가세했다.오타니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0홈런에 도달한 오타니는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51호 홈런도 터뜨렸다. 이어 이튿날(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도 52호 포를 폭발했다. 도루에서도 막판 스퍼트를 늦추지 않고 있다. 21일 52호 도루도 기록한 오타니는 22일 53호 도루를 추가한 데 이어 다시 23일 55호까지 더했다. 이 부문 32회 연속 성공도 이어갔다. 현재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55홈런 57도루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고지대에 있어 홈런 타자에게 유리한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도 3차례나 남았다. 올 시즌이 어떻게 끝나더라도 오타니의 기록은 최초이자 최고로 남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08:44
프로농구

프로농구 정관장, 유럽 리그 출신 마이클 영 영입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마이클 영(30·2m6cm)을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앞서 캐디 라렌과 계약한 정관장은 새 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프랑스, 이스라엘, 튀르키예 1부리그에서 활약한 영은 2022~23시즌 일본 B리그 가와사키의 정규시즌 디비전 우승에 기여했다.최근에는 푸에르토리코 리그 6경기에 나서 평균 18.2득점, 7리바운드 3.7도움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14:35
파리올림픽

'킹' 르브론 제임스...센강 퍼레이드 개막식 미국 선수단 기수 선정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의 개막식 기수로 선정됐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PC)는 22일(한국시간) 선수단 투표로 뽑은 남자 기수로 제임스가 선정됐다고 알렸다. 그는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성조기를 든다. 미국은 역대급 드림팀을 구성해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제임스뿐 아니라 3점슛 아이콘 스테판 커리, 슈팅 머신 케빈 듀란트, 특급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 등 NBA 올스타가 대거 합류했다. 제임스는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선수다. 카림 압둘자바를 넘어 NBA 통산 득점 1위(23일 기준 40474점)에 올라 있고, 올스타도 20번 올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회, 챔피언결정전 MVP 4회를 차지했다. 제임스는 NBA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선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은 5연속 금메달, 제임스는 통산 올림픽 3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제임스는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순간에 미국을 대표해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스포츠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강조했다.드림팀은 지난 21일 남수단과의 평가전에서 101-100로 신승을 거뒀다. 아직 르-커-듀(제임스, 커리, 듀란트) 트리오의 손발이 잘 맞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제임스는 종료 직전 드라이브인과 레이업으로 결승 득점을 했다. 그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3 14:16
프로농구

[IS 인터뷰] 후회 없는 ‘현재’ 바라보는 김주성 감독 “첫해 점수는 50점”

김주성(45) 프로농구 원주 DB 감독은 누구보다 화려한 2023~24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은 그가 임시 꼬리표를 떼고 정식 지휘봉을 잡은 뒤 맞이한 첫 무대였다. 정식 감독 첫 시즌에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그는 “내 점수는 50점밖에 되지 않는다”라면서, 새 시즌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주성 감독은 지난 17일 본지와 만나 숨 가쁘게 흘러간 2023~24시즌을 돌아봤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DB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은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디드릭 로슨-김종규-강상재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가 완성됐고, 이선 알바노라는 특급 야전 사령관이 완벽한 합을 맞췄다. DB의 베스트5는 팀 평균 득점·야투 성공률·3점슛 성공률 1위를 싹쓸이, KBL 최고의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DB는 역대 둘째로 짧은 기간(48경기)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역대 5번째 사령탑이 됐다. 다만 플레이오프(PO)가 아쉬웠다. 4강에 직행한 DB는 4강 PO에서부산 KCC에 졌다. 지난 시즌에 대해 김주성 감독은 “팀 자체로 보면 80점을 주고 싶다.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점수는 50점”이라면서 “내가 신임 감독이기도 하고, 내 전략과 전술을 팀에 입히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내가 놓친 부분도 많았는데, 코치진과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통합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아픔은 다음 시즌을 위한 새로운 동기부여다. 김주성 감독은 “우리가 이미 80%를 채웠으니까, 나머지 20%를 다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추고 싶다”라면서 “6위를 목표로 했던 팀이 1위를 차지하지 않았나. 좋은 경험을 얻었고, 대권을 노릴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에게 ‘프라이드’를 강조했다. 이번 PO에 대해서도 “무대에 임하는 자세가 아쉬웠다. 나도, 선수도 우리 팀을 못 믿은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얼마나 잘할 수 있었는지를 강조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내가 잘못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김주성 감독의 프라이드는 꺾이지 않는다. DB는 비시즌 최대 난제 중 하나였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종규와 강상재를 모두 지켰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알바노 역시 다음 시즌에도 팀의 백코트를 책임진다. 김 감독은 “사실 나조차도 다 잡을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 역시 우승에 대한 미련이 남았기에 잔류를 택한 게 아닐까”라고 웃으며 “이 멤버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라고 말했다.김주성 감독은 여전히 훈련장에서도 직접 몸으로 보여주는 지도를 펼친다. ‘훈련 중 선수들에 대해 가진 가벼운 불만이 있었는지’를 묻자, 김 감독은 “자다가도 할 말이 떠오른다”라고 웃으면서 “선수들 실력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다. 다가오는 훈련 소집 날(24일)에는 우승팀의 프라이드를 먼저 강조하고 싶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계속 메모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주성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내는 또 다른 부분은 ‘소통’이다. 이미 선수 시절 내내 DB 유니폼을 입었던 김주성 감독은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없다. 김 감독은 “선수와 감독 입장에서 본 후배들은 물론 다르지만, 이해하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다.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외적인 부분은 코치진이 힘을 써주고 있다. 원활한 소통의 결과가 정규리그 우승”이라고 웃어 보였다. 김주성 감독은 올해 신년 인터뷰 당시 ‘최고의 현재’를 강조한 바 있다. 과거와 미래를 후회하고 걱정하기보다, 현안에 집중하는 걸 강조했다. 지금도 그는 '최고의 현재'를 가장 먼저 생각할까. 김주성 감독은 “2018년 농구화를 벗을 때, 나는 눈물이 하나도 안 났다. 후회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감독을 하다 보니 결국 후회가 생길 것 같다”라고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감독이라는 건) 내가 후배들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또 선수·동료·팬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자리더라. 결국 감독직을 하다 보면 그런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과의 소통을 통해 ‘내가 많이 배웠다’라는 생각이 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다시 데뷔 시즌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예정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인터뷰 말미 김주성 감독은 “생각해보니 선수 은퇴 때 눈물을 보이긴 했던 것 같다. 근데 그때 노래(Never Ending Story)가 너무 슬퍼서 그랬던 것”이라고 정정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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