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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세터 이탈·범실 급증...고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9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5~26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2라운드 내내 드러난 고질적인 문제가 승부처에서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일 기준으로 5승 5패, 승점 17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9승 1패·승점 25) KB손해보험(7승 4패·승점 21)에 이어 3위. 4위 OK저축은행(5승 6패)에는 승점 2 차이로 앞서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2024~25)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해내 팀이다. 2025년 9월 치른 KOVO까지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해냈다. 올 시즌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라운드 돌입 뒤 치른 5경기에서는 4패(1승)를 당하며 하락세에 있다. 주전 세터 황승빈이 이탈한 여파가 크다. 황승빈은 10월 29일 한국전력전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후 현대캐피탈이 치른 7경기에 결장했다. 황승빈은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허수봉뿐 아니라 최민호·정태준 등 미들 블로커들의 속공까지 잘 활용하는 세터다. 현대캐피탈은 황승빈이 이탈한 뒤 입단 4년 차 젊은 세터 이준협을 '야전 사령관'으로 내세웠지만,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에이스' 허수봉은 정규리그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엔 첫 10경기에서 179점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같은 기간 145점에 그쳤다. 오프시즌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네이션스컵과 세계선수권을 소화한 탓에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기량이 크게 향상된 정태준도 2라운드 초반까지 부진했다.결국 현대캐피탈 공격을 레오를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다. 레오는 11월 29일 KB손해보험전 5세트 듀스 승부에서 공격 범실, 리시브 실패를 범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팀 범실도 많다. 특히 2라운드는 1일 기준으로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7개를 기록했다. 서브 범실만 97개였다. 11월 29일 KB손해보험전 5세트 듀스 승부에서도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해 리드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세트당 서브 득점 1위(1.419개)에 오를 만큼 강서브를 자주 구사,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이런 전략이 잘 통하지 않고 있다. 2라운드 서브 득점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0.681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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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잡은 OK저축은행, 시즌 첫 연승으로 4위 도약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첫 연승 행진을 달리며 4위로 점프했다. OK저축은행은 30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8 22-25 15-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6패)째를 수확하고 승점 15가 된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5승 5패, 승점 14)을 제치고 리그 4위가 됐다. 2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6위(4승 7패, 승점 12)에 머물렀다.OK저축은행은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25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차지환이 20득점으로 지원 사격을 했다. 전광인(14득점)과 트렌트 오데이(11득점)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우리카드는 1세트 막판 23-23 동점에서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의 결정적인 후위 공격 득점으로 앞선 뒤 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초반 흐름을 빼앗긴 OK저축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 중반까지 팽팽하던 흐름에서 디미트로프와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린 OK저축은행은 25-22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3세트는 OK저축은행이 압도했다. 초반부터 8-0으로 달아난 OK저축은행은 줄곧 앞서간 끝에 25-18로 완승했다. 4세트에선 우리카드가 25-22로 반격하면서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넘어갔다. OK저축은행은 초반 3-2에서 디미트로프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5-3으로 앞선 차지환의 서브 상황에서 박창성이 우리카드 주포 아라우조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6-3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6-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긴 랠리 끝에 차지환이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켰다. 11-7에서는 오데이가 알리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2-7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OK저축은행은 14-10 매치 포인트에서 차지환의 퀵오픈으로 15-10을 만들며 3-2 승리를 완성했다.김식 기자 2025.1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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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다려' KB손보, '레오 40득점' 현대캐피탈 꺾고 2연패 탈출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연패 사슬을 끊었다.KB손해보험은 29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2(25-21 25-23 26-28 19-25 18-16)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KB손해보험은 2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7승 4패(승점 21)를 기록, 8연승을 달리는 선두 대한항공(승점 25·9승 1패) 추격에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즌 개막전(10월 22일) 원정에서 현대캐피탈에 당한 2-3 패배를 설욕했다. KB손보는 안드레스 비예나(25점·등록명 비예나)와 모하메드 야쿱(19점·등록명 야쿱)이 44득점을 합작하며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주포 레오가 자신의 올 시즌 최다이자 양 팀 최다인 40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손보는 비예나의 연타와 상대 범실을 틈 타 1, 2세트를 가져왔으나, 현대캐피탈도 3세트 듀스에서 나온 허수봉의 퀵오픈과 4세트 레오의 맹공을 앞세워 세트 점수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도 듀스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16-16에서 나온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KB손보는 우상조의 서브 에이스로 승리, 5세트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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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대한항공 8연승 고공비행, GS칼텍스 해결사는 역시 실바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8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대한항공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14)으로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8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승점 25(9승 1패)를 기록해 2위 KB손해보험(승점 19·6승 4패)과 격차를 벌렸다.대한항공은 공격 성공률에서 62.33%를 기록해 한국전력(36%)보다 훨씬 높았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9-2로 우위를 점했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25득점, 공격 성공률 67.7%를 기록했다. 임재영도 16득점을 보탰다. 정지석(8득점)은 역대 8번째로 3500공격 득점을 돌파했다.대한항공은 1세트 23-19에서 23-22로 쫓겼으나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와 3세트는 큰 점수 차로 이겼다. 반면 한국전력(승점 14·5승 5패)은 3연승을 마감했다. 외국인 공격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가 9득점, 공격 성공률 21.4%(9득점)에 그쳤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지젤 실바(28점·등록명 실바)를 앞세워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3)으로 이겼다. GS칼텍스(승점 16·5승 5패)는 페퍼저축은행(승점 16·6승 4패)과 같은 승점을 올렸지만, 다승에서 뒤져 4위를 기록했다. 역시 해결사는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실바였다. 1세트 24-22에서 실바의 퀵 오픈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한 GS칼텍스는 2세트 22-20에서 실바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실바는 23-21에서 백어택까지 성공시켰다. 3세트는 19-21에서 실바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이후 분위기를 이어나가 24-23에서 권민지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이형석 기자 2025.1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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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겨냥' 대한항공 VS '1위 탈환 호기' KB손해보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독주 체제를 갖출 좋은 기회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1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빅매치다. 대한항공은 지난주까지 치른 8경기에서 7승 1패, 승점 19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6승(3승)을 쌓은 KB손해보험은 승점은 대한항공과 같지만, 다승에서 밀려 2위에 올라 있다. 당초 V리그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24일 기준으로 4승 4패, 승점 13으로 4위에 머물고 있다. 대한항공 1라운드 3차전이었던 우리카드전부터 가장 최근 치른 2라운드 3차전 OK저축은행전까지 6연승을 거두며 고공비행 중이다. 그 중심에 '측면 공격수 트리오' 정지석·카일 러셀·정한용이 있다. 지난 2시즌 기대에 못 미쳤던 에이스 정지석이 공격 성공률(57.48%) 1위를 지키며 재기했고,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경기당 23.9점을 기록하며 높은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정한용은 '공격 3옵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도 리시브 효율(43.81%) 부문 리그 1위를 지키며 높은 수비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미들 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가 속공 부문에서 각각 2위와 4위에 올라 상대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1985년생 노장 세터 한선수는 여전히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 25일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28일 한국전력과의 수원 원정까지 잡으면 승점 차를 최대 6까지 벌릴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대한항공에 유일한 패전을 안긴 팀이다. 지난달 26일 1라운드 홈(의정부 경민대체육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만 만나면 펄펄 나는 안드레스 비예나가 30점을 올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합류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14점을 지원했다. 11일 한국전력전부터 3연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은 가장 최근 치른 22일 우리카드전에서 1-3으로 일격을 당했다. 비예나와 임성진, 아시아쿼터 선수 모헤메드 야쿱은 모두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36.36%에 그쳤다. 나경복은 임성진이 가세한 뒤 출전 시간이 줄었다.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KB손해보험 감독은 임성진·나경복·야쿱, 세 왼쪽 공격수를 선수의 컨디션, 상대 블로커와의 상성을 고려해 기용하고 있지만, 아직 시너지는 발휘되지 않고 있다. 가장 좋은 조합을 찾는 게 숙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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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형' 지도자로 변신했는데...김호철 감독, '헤어질 결심' 내린 이유

사령탑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은 자진 사퇴뿐이었다. 김호철(70) 감독은 그렇게 IBK기업은행을 떠났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IBK기업은행 배구단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의 결단을 존중해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현대건설전에서 7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1승 8패. 지난 9월 막을 내린 컵대회(KOVO컵)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주 공격수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전 세터 김하경마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2021년 12월 IBK기업은행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전 감독과 김사니 코치, 선수 조송화 사이 불화가 알려지며 어수선했다. 결국 남자부 현대캐피탈을 두 차례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김호철 감독을 영입해 정상화를 노렸다. 김호철 감독은 이전까지 작전타임마다 호통을 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형' 지도자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부임 뒤 지도 방식이 달라졌다. 선수·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섬세하게 설명했다. 선수들과의 '심리 장벽'을 허물기 위해 생일 선물도 하고 마니토에 응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배구단 프런트도 지난해 3월 김호철 감독에게 2+1년 재계약을 안기며 그의 리더십에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부임 뒤 한 번도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 김희진(현 현대건설)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영입한 FA 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으로 말하는 프로의 세계. 김호철 감독은 그동안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헤어질 결심'을 굳혔다. 김호철 감독은 프런트에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내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선수단과 구단 모두에게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다시 부활하는 IBK를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다"라며 IBK기업은행팬을 향해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후임 선임에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물을 심도 있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독대행은 당분간 여오현 수석코치가 맡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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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대로 '스텝 업'...매콤해진 페퍼저축은행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기준으로 6승 2패, 승점 16일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8승 1패·승점 22)에 이어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있다. 2021년 창단 이후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4승 2패)를 기록했고, 지난 13일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 18일 '전통의 강호' 현대건설을 연달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V리그에 처음 진입한 2021~22시즌부터 4연속 리그 최하위(7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초반 팀명 '페퍼스'처럼 매콤한 후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도약을 이끌고 있는 주역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 웨더링턴이다. 그는 19일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8.43%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출전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30점 이상 기록할 만큼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스파이크 타점이 높을 뿐 아니라 상대 블로커 움직임에 따라 공격 방향을 바꿀 만큼 순발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시마무라는 속공(58.18%)과 시간차(71.43%) 성공률 부문에서 각각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 임무인 블로킹도 세트당 0.710개를 해내며 4위에 랭크됐다. '야전 사령관' 박사랑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그는 2023~24시즌 이고은(현 흥국생명)의 백업으로 출전하면서도 세 자릿수 세트(109)를 소화해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부터 주전을 맡았다. 측면과 중앙을 두루 활용하는 경기 운영이 탁월한 세터다. 시마무라가 속공·시간차·이동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박사랑이 적절한 높이와 타이밍으로 토스한 덕분이다. 두꺼운 국내 측면 공격수 선수층도 페퍼저축은행의 강점이다. 국가대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는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은서와 김한비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지원한다. 18일 현대건설전에서는 한동안 부진했던 고예림까지 14득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소통형 리더'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과 개인 성향을 두루 파악해 최적의 라인업과 작전을 구성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장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팀워크가 더 단단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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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매의 눈...베테랑 품격 보여준 최민호, 현대캐피탈 패전에 빛바랜 활약

남재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37)이 노련미를 보여줬다. 하지만 소속팀 패전으로 웃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4-26, 25-22, 25-22, 21-25, 7-15)로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잡았지만, 4세트 막판부터 5세트까지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을 막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3패(4승)째를 당했다. 풀세트 승부를 치어 승점 종전 12에서 13으로 올랐다. 1위로 오른 대한항공과는 4, 2위 KB손해보험과는 3 차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팀은 원래 지난달 18일 남자부 개막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세계선수권 종료 뒤 최소 3주 동안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제재로 1라운드 경기가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개막 한 달 만에 성사된 우승 후보 격돌.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2세트 레오가 16-15에서 백어택 공격, 19-16에서 대한항공 주포 러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는 22-20에서 완벽한 속공 공격을 성공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은 23-22에서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퀵오픈을 성공한 데 이어 서버로 나서 서브 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의 2세트 25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최민호는 2세트 20-18에서 러셀이 공격 뒤 착지 과정에서 네트터치 반칙을 범할 걸 포착하고 어필해 현대캐피탈의 득점을 만든 바 있다. V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이자 프로 데뷔 14년 차 선수의 노련미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최민호는 승부처였던 3세트 주 임무를 잘 해내며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13-15에서 러셀의 대각 오픈 공격, 16-18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이 역전한 23-22에서는 일인 블로커로 나서 정지석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로 3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 막판 급격히 힘이 떨어졌고, 4·5세트를 모두 내주며 패했다. 최민호도 5세트 1-5에서 속공 득점으로 추격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다른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최민호는 양 팀 합계 가장 많은 블로킹(5개)을 기록했지만 현대캐피탈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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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27득점 원맨쇼'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1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국내 에이스' 정지석(30)을 앞세워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6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2-25, 22-25, 25-21, 15-7)로 승리했다. 정지석이 양 팀 합계 최다인 27점(성공률 62.86%)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정규시즌 6승(1패)째를 거두며 승점 17을 쌓은 대한항공은 15일까지 1위를 지키고 있었던 KB손해보험(5승 2패 승점 16)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팀은 원래 지난달 18일 남자부 개막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세계선수권 종료 뒤 최소 3주 동안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제재로 1라운드 경기가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개막 한 달 만에 성사된 우승 후보 격돌. 대한항공은 듀스 승부 끝에 1세트를 잡았다. 1점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진 상황에서 '주포' 정지석과 러셀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정지석은 20-20에서 절묘한 푸시 공격으로 득점했고, 21-20에서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바로 공격에 가담해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렸다. 러셀은 24-24에서 현대캐피탈 주포 레오와의 일 대 일 승부에서 터치아웃을 끌어내며 대한항공의 어드벤티지를 만들었고, 25-24에서도 혼전 상황에서 쳐내기를 시도해 1세트 마침표를 찍는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박빙 승부가 이어진 2세트는 먼저 25점을 내줬다. 21-23에서 정지석이 서브에이스를 해내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후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에게 퀵오픈과 서브 득점을 내주며 패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도 공격수들이 현대캐피탈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에게 번번이 블로킹을 당하며 패했다. 대한항공 해결사는 정지석이었다. 패전 위기에서 치른 4세트, 정지석은 19-19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20-19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넣어 득점했다. 23-20에서는 신호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4세트 승부 쐐기를 박았다. 운명의 5세트. 정지석은 신들린 공격을 보여줬다. 0-0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0을 만들었고, 4-1과 5-2 상황에서도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렸다. 6-1에서는 김민재와 2인 블로커 벽을 구축해 레오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고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활약 속에 8점 차로 5세트를 이겼다. 정지석은 이 경기 전까지 공격 성공률 57.79%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1위를 지켰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자인 정지석은 이전 2시즌은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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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친정팀 상대 24점' 도로공사, 현대건설 완파...7연승 거두며 독주 체제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7연승 거두며 2위와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진에어 2025~26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23, 19-25, 25-17)로 승리했다. 모마 바소코(24점) 강소휘(14점) 타나차 쑥솟(12점) '삼각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개막전 2-3 패전 뒤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승점 19를 쌓은 한국도로공사는 2위 페퍼저축은행(13)을 큰 승점 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1세트 7점 차로 승리한 한국도로공사는 박빙 승부로 이어진 2세트 막판, 23-23 동점 상황에서 현대건설 자스티스의 퀵오픈을 모마가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3차례 공격권을 주고받는 박빙 승부 끝에 모마가 퀵오픈을 성공하며 두 세트 연속 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수비가 흔들린 3세트는 19-25로 패했지만, 4세트 김세빈과 이지윤, 두 미들 블로커가 득점에 가세하며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13-9 4점 차에서 강소휘가 연속 2득점을 올리는 등 단번에 5점을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끝에 석패를 당한 뒤 이어진 11일 GS칼텍스전과 이날 경기까지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2시즌 소속 외국인 선수였던 모마를 막지 못해 더 쓰라린 패전을 안았다. 현대건설은 8일 경기에서도 모마에게 34점을 내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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