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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고우석의 트레이드, 행운일까 불행일까

한국과 일본의 꽤 많은 프로야구 선수에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야구 인생 최종 목표에 가깝다. 최고 선수들이 뛰는 무대인 만큼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 대형 계약을 따내겠다는 선수들의 꿈을 나무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우석도 마찬가지다. 고우석은 지난겨울 LG 트윈스에 MLB 진출 의사를 지속해서 전달했고, 2년 총액 450만 달러(61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도전 시기가 이르다는 평가와 젊은 나이에 해볼 만하다는 엇갈린 평가가 존재했다. 그는 도전을 선택했다. LG도 이를 지지했다.일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이했는데 실망스러운 마음 때문인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나 했더니 지난 4일(한국시간) 충격에 가까운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고우석을 포함한 선수 4명을 마이애미에 내준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숨을 거둔 뒤 적극적으로 팀 연봉을 줄이고 있다. 몸값이 비싼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대신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을 노린다. 개막 직전 선발 투수 딜런 시즈를 영입한 게 대표적인 예였다.이번 트레이드는 고우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을 선택한 고우석인 만큼 빅리그 마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트레이드된 게 당장은 충격일 거다. 하지만 냉정히 상황을 살펴보자. 7일 기준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19승 19패로 NL 서부지구 2위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24승 13패)와의 승차가 5.5경기다. 반면 마이애미는 10승 27패로 NL 동부지구 꼴찌. 이른 시점이지만 마이애미는 올 시즌 성적을 포기하고 미래를 준비할 분위기다. 와일드카드라도 노릴 수 있는 샌디에이고와 상황이 다르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불펜 분위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05로 17위, 마이애미는 4.75로 24위다. 불펜이 책임진 이닝도 샌디에이고는 6위(140이닝)이지만, 마이애미는 153과 3분의 1이닝으로 전체 1위. 두 팀의 불펜을 고려하면 고우석이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마이애미 이적 후 조금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샌디에이고는 평균자책점 0점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를 필두로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스티브 콜렉·마쓰이 유키·완디 페랄타·아드리안 모레혼 등이 안정적인 성적으로 두터운 뎁스(선수층)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부터 불안하다. 스캇의 평균자책점은 2.77로 언뜻 준수해 보일 수 있으나 9이닝당 볼넷이 9.7개에 이른다. 데클란 크로닌과 앤서니 말도나도 등 신인급 선수와 KBO리그 출신 버치 스미스 등의 활약으로 간신히 버틴다. 고우석에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당장은 실망스럽고 혼란스럽겠지만 고우석은 '프로 초짜'가 아니다. 복잡한 감정을 빠르게 추스르고 더 좋은 기회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5.09 11:59
프로야구

'역대 최초 월간 10-10' 김도영, 압도적 득표로 KBO 3~4월 MVP 선정

최고의 4월을 보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4 KBO리그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8,880표 중 236,767표(52.7%)로 총점 64.71점을 받은 KIA 김도영이 기자단과 팬 투표에서 모두 압도적인 득표로 총점 15.16점의 2위 최정을 제치고 3~4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전했다.김도영은 개막 후 약 한 달간 31경기에 출장해 44안타(3위) 10홈런(공동 3위) 29득점(2위)을 기록했다. 또한 장타율 0.638(2위) 26타점(공동 4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IA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도영은 그해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시범경기부터 맹활약하며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첫 2년 동안은 적응을 거치고, 부상도 찾아오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데뷔 3년차인 올해는 다르다. 김도영은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2024 시즌 시작을 알렸다. 4월 9일 광주 LG 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안타를 치며 19경기 연속 안타로 4월을 마무리했다(5월 1일까지 20경기 연속안타로 기록 마감).또한 지난 4월 21일 광주 NC 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월간 10도루를 달성했다. 뒤이어 25일 고척 키움 전에서 홈런을 치며 4월 10홈런을 완성해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KIA 소속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7월 월간 MVP를 수상한 이창진 이후로 약 2년만이다.3~4월 MVP로 선정된 김도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김도영의 모교인 광주동성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0:47
프로야구

[IS 고척] 홍원기 감독 "김혜성 메이저리그? 그 단어, 지금은 꺼내고 싶지 않아"

"지금은 메이저리그(MLB)라는 단어를 꺼내고 싶지 않다."키움 히어로즈는 2024년 KBO리그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팀 중 하나다. 우승 후보라서는 아니다. 키움은 7일 기준 15승 20패(승률 0.429)로 7위에 머무른다. 7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13으로 대패, 최근 4연패에 빠졌다.팬들의 시선은 키움의 주장 김혜성(26)에게 향한다. 국가대표 2루수로 꾸준히 활약해 온 그는 올해도 타율 0.306(121타수 37안타) 7홈런 23타점 24득점 8도루로 활약 중이다. 호타준족으로 매 시즌 성장해 온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면담을 진행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시즌 성적도 준수한 만큼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시즌 후 해외 진출이 유력하다.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의 MLB 진출을 둘러싼 화제가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길 바란다. 8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이날 김헤성의 지명타자 진출 여부가 MLB 진출과 관련된 '관리'인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MLB라는 단어를 꺼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키움) 게임에 집중해야 할 때다. 한 선수가 MLB를 간다, 가지 않는다거나 어느 팀 스카우트가 왔다,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할 일이 아니다. 지금은 그런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 부분에 맞춰서 팀을 운영하지도 않는다"고 정리했다.홍원기 감독은 "선수의 개인적인 일이다. (포스팅시스템 신청은) 올 시즌이 끝난 후 선수가 받는 평가에 대한 결과물이다. 지금 감독이 MLB 진출에 대한 말을 꺼내고, 그에 맞춰 무언가를 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키움은 전날 5이닝 8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선발 이종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빈자리에는 따로 선수를 등록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이종민은 재정비 차원에서 말소했다. 한 번 등판을 거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늦게 나온 결정이라 등록할 선수를 부를 수 없었다. 이종민은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고 다음 차례 때 올릴 생각을 하고 말소한 것"이라고 했다.이종민은 올 시즌 선발 기회를 받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이 7.90까지 치솟은 가운데 승리 없이 2패에 그쳤다. 눈에 띄는 장점도 보여주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의 투수력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팀 선발 투수 중 특출난 투수, 빼어난 투수가 많지 않다. 겨울 동안 준비한 투수들이 많지만, 3~4번을 등판할 때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8일 등판하는 김민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홍 감독은 "두 투수 모두 구속이나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다. 위기 때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어 염려스러운 건 있다"며 "김인범 역시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를 반복하는데, 오늘은 다양한 레퍼토리로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겠다. 다만 지난 경기 오른쪽 손목을 맞아서 초반 1~2이닝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16:45
IT

정찬용 숲 대표, 키움 홈 경기서 시구…유소년 대회 지원도

숲(옛 아프리카TV)은 정찬용 대표와 인기 스트리머 '지피티'가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를 했다고 8일 밝혔다.홈 팀인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공식 초청을 받아 정찬용 대표가 시구를, 헬스·레저 콘텐츠를 선보이는 지피티가 시타를 맡았다.지피티는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에서 현장을 라이브로 중계하고 정찬용 대표와 경기를 관람하며 온라인 유저들과 소통했다.숲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프로야구 구단별 편파 중계 콘텐츠를 선보이며 온라인 응원 문화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부터는 KBO리그 공식 기록 파트너사인 스포츠투아이와 계약해 야구 중계 스트리머들에게 문자 중계와 상황 그래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숲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한야구위원회와 공식 미디어 파트너 협약을 체결하고, 유소년 야구대회 개최 및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부터 용산어린이정원 스포츠필드 내 유소년 야구장에서 열리는 '제1회 대통령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8 15:05
프로야구

불운 마친 '첫 연승' 곽빈...올해도 '효자' 커브와 함께 진격한다

두산 베어스 곽빈(26)이 드디어 불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곽빈은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이 더해진 덕에 두산은 13-4로 승리했고, 곽빈도 시즌 두 번째 승리(4패)를 수확했다.이날 경기로 곽빈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30까지 낮췄다. 여전히 에이스라 부르기엔 상당히 높은 숫자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남긴 걸 떠올리면 아쉬운 목소리가 나올 법 했다. 하지만 곽빈은 자력으로 낼 수 있는 지표에서는 두루 좋은 성적을 냈다. 9이닝당 탈삼진은 8.41개, 볼넷은 3.33개, 피홈런은 0.2개로 모두 지난해보다 좋았다.최고 150㎞/h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곽빈은 변화구도 3개(슬라이더, 커브 , 체인지업)를 고루 던진다. 그 중에서도 '효자'가 커브다. 신인 때부터 빼어났던 그의 커브는 여전히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는 중이다. 2022년(0.137) 2023년(0.148)에 이어 2024년 역시 피안타율 0.154로 네 구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좋은 구위를 살리는 방법이 다소 독특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대부분의 투수들은 구종마다 릴리스포인트를 통일하고자 한다. 유사한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이 날아가야 타자가 구종을 늦게 파악하기 때문이다.곽빈의 접근법은 다소 달랐다. 곽빈은 7일 경기 승리 후 방송 인터뷰에서 릴리스포인트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그의 커브는 지난해 상하 릴리스포인트 185.8㎝(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해 170㎝ 초반대에 머무른 다른 세 구종과 차이가 컸다. 올해도 커브는 평균 상하 릴리스포인트 189.6㎝를 기록, 170㎝ 후반대에 머무르는 다른 구종과 차이가 상당하다. 곽빈은 "(변화구가) 좀 더 많이 떨어지는 위치를 찾아 던진다"며 "릴리스포인트가 조금 다르다고 타자들 눈에 쉽게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그렇게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지면 커브가 떨어지는 폭 역시 커진다. 곽빈의 커브가 변함없이 KBO리그 타자들을 잡아내고 있는 이유다. 곽빈은 이날 승리를 동료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곽빈은 "투수 코치님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계속 '괜찮다, 시즌은 기니 분명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계속 말해줬다. 그 말을 믿고 계속 버텼다"고 했다. 또 "오늘 야수 형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하게 던졌다. 형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선배들만큼 후배들도 힘이 된다. 2021년 막 재활을 마치고 선발진에 합류할 때만 해도 곽빈은 투수진 막내에 가까웠다. 그러나 4년째 선발진을 지키고, 지난해 국가대표로도 나섰던 그는 이제 어엿한 투수조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최승용과 김동주, 올해 최준호와 김유성까지 어린 투수들이 선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 곽빈이 느끼는 선배로서 책임감도 강해졌다.곽빈은 "이제 나보다 어린 투수 두 명이 선발진(최준호, 김유성)에 들어왔는데, 이들이 잘 버텨주고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가 앞에서 더 형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기에 한 경기 한 경기 더 잘 던지기 위해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12:01
프로야구

[주간 MVP] '3홈런·3결승타' 양석환 "초심 돌아가려 노력...돈값 해야죠"

양석환(32·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을 '무겁게' 출발했다. 지난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가 된 그는 4+2년 최대 78억원 계약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명하면서 첫 주장 완장도 찼다.무거워진 책임에 성적이 따르지 못했다. 지난달 18일까지 1할대 타율(0.190)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선을 지켰던 그였다. 당장 1년 전만 해도 4월 타율 0.314 6홈런 16타점을 올렸던 양석환이기에 충격적인 부진이었다. 조금 늦었지만, 양석환이 맹렬하게 스퍼트 하기 시작했다. 양석환은 지난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6경기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3홈런 13타점 8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장타율이 0.857에 달했고, 결승타도 3개나 때렸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양석환을 2024시즌 4월 넷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성적이 계속 우상향인 건 아니다. 양석환은 5월 4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다시 기복과 싸우고 있다. 그래도 탈출구를 찾아가는 중이다.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시즌 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고민에 빠지는 대신 기분 전환하면서 제 궤도로 돌아오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양석환은 "이영수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멘털을 유지하면서 기분이 가라앉지 않도록 한 게 도움이 됐다"며 "기술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초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코치님께서는 어느 정도 (타격의 틀이 잡힌) 주전 선수들이라면 부진할 때 기술보다 멘털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라고 설명했다.타율도 높고 홈런도 많지만, 결승타 3개의 힘도 컸다. 양석환은 전 주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말 2사에서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낸 게 결승타 행진의 시작이었다. 이후 그는 23일 NC 다이노스전(6회 1타점 안타) 25일 NC전(1회 2타점 2루타) 26일 한화 이글스전(2회 솔로 홈런)까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양석환은 "결승타는 내가 좋아하는 기록 중 하나다. 결승타가 많았다는 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됐다는 의미"라며 뿌듯해했다. 그의 결승타를 앞세워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두산은 5월 첫째 주 역시 3승 2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석환은 "두산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투수들이 돌아오고,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을 회복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양석환은 "올 시즌 초반 선수단이 보여드린 경기력이 팬들의 눈높이에 차지 않았을 거다. 그래도 어린 투수들이 성장 중이다. 경험이 많지 않지만, 자기 것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시기라고 본다. 박준영 등 어린 야수들도 성장통을 통해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양석환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두산이 올 시즌 관중 1위 경쟁(5월 6일 기준으로 2위, 32만 1406명)을 하고 있다. 정말 감사한 기록이다. 팬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야구를 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승리로 보답해야 한다. 선수들도 각오를 다지겠다"고 했다. 개인 성적을 되살릴 각오도 단단하다. 그는 "4월 넷째 주처럼 내내 잘하는 게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길일 것이다. 팬 여러분, '돈값' 할 수 있도록 제가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07:54
프로야구

'피치클록 반대한 팀 맞아?' 피치클록 잘 지켜, 경기도 빨라…KT에 무슨 일이 [IS 수원]

올 시즌 시범경기서 피치클록이 시범 운영되자 많은 사령탑과 현장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이 감독은 "괜히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 심판의 경고 지시에 템포도 끊긴다. 정규시즌에 시범 운영할 거라면 아예 (시범경기부터) 안 했으면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기조 아래 피치 클록과 관련한 훈련을 따로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하며 피치클록과 관계 없이 자기 투구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경기장 내 피치클록이 설치가 됐지만 따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분석하지 않는다. 시범 경기는 물론, 시범 운영이 연장된 이번 정규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KT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피치클록을 잘 지키고 있는 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 KBO리그 피치클록 위반 중간 현황'에 따르면 개막전부터 5일까지 치른 178경기에서 KT는 경기 당 3.38회(37경기 125회)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시즌 전부터 철저하게 피치클록을 준비했던 LG 트윈스(경기 당 4.30)보다도 위반 횟수가 훨씬 적었다. LG는 KT에 이어 최소 위반 2위를 달리고 있다. 또 KT의 경기 시간(9이닝 기준)도 평균 2시간 59분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짧았다. 키움 히어로즈(2시간 58분)과 함께 유이하게 3시간을 넘기지 않은 구단이 KT다. 준비도 안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우린 (피치클록 도입 전부터) 원래 빨랐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투수들이 투구를 질질 끄는 모습을 못 본다. 선수들에게도 빨리 던지라고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경기 시간 최소 1위(3시간 9분)를 기록했고, 2022년에도 3시간 8분으로 리그에서 가장 짧았다. 빠른 템포의 투구와 경기를 추구하는 기조가 경기 시간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감독이 투수들에게 빠른 템포를 요구하는 덴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투수들의 투구 템포가 느리면 수비 시간이 길어지고 모든 야수가 지쳐서 악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템포가 느리다는 건 투수의 생각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다. 타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투수도 몸에 힘이 들어간다. 동작이 커지면서 자기 공을 못 던진다. 김민과 손동현, 김민수가 달라진 점도 이 부분이다"라고 콕 찝었다. 다만 피치클록의 내년 시즌 정식 도입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현 피치클록 제도는 주자가 없을 때는 18초, 있을 때는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이 감독은 "공 개수가 많아지다 보면 쉬어야 할 타이밍이 있다. 그 타이밍을 놓치고 계속 빨리 던지다 보면 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KT는 피치클록, ABS(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등 올 시즌 새로 도입된 시스템에 유독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도입 의도에 맞게 피치클록을 가장 잘 지키고 경기시간을 줄이는 데 가장 일조하는 팀이기도 하다. 성적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최근 17경기에선 10승 6패 1무 승률 0.625 고공행진을 달리며 중위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에 로하스, 천성호, 문상철 등이 힘을 내주면서 강해졌다"라면서 "5월 말엔 고영표와 이상동 등이 올라온다. 이 달까지 잘 버텨줬으면 한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08 06:04
프로야구

[포토]홈 9연패 키움,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오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대 13으로 패한 키움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한 후 들어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07/ 2024.05.07 21:25
프로야구

[포토]키움, 두산에 대패 홈 9연패 수렁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오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대 13으로 패한 키움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07/ 2024.05.07 21:24
프로야구

[포토]선수들 맞이하는 두산 이승엽 감독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오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3대 4로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성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07/ 2024.05.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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