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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보류권 풀린 윌커슨, 결국 대만으로 향한다…CPBL 푸방행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6)이 대만으로 향한다.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 구단은 30일 '새 시즌 외국인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오늘 미국 출신 윌커슨과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윌커슨은 2월 중 대만에 도착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2023년 7월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윌커슨은 2024시즌 12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해 19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였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해 결국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당시 보류권(5년)이 묶여 국내 타 구단으로의 이적 역시 불가능했다. 다만 이달 초 롯데 구단이 선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1년 만에 보류권을 해제하면서 거취에 다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며, KBO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바 있는 윌커슨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에 이어 대만 무대까지 경험하게 됐다. 푸방 구단 측은 "윌커슨의 투구 스타일은 안정적인 제구와 다양한 구종 조합이 특징"이라며 "최근 여러 리그에서 뛰어난 투구 안정성과 제구력을 보여준 아시아 야구계에 익숙한 경험 많은 투수다. 새 시즌 핵심 선발 투수로 팀에 더 많은 승리를 안겨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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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불발된 MLB 74홈런 '현역 빅리거' 브라운의 한국행 [IS 비하인드]

왼손 거포 세스 브라운(33)의 한국행이 최종 불발됐다.두산 베어스가 지난 29일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면서 2026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이에 따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인기 매물'로 꼽혔던 브라운의 KBO리그 입성도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메이저리그(MLB) 통산 74홈런을 기록한 브라운은 '현역 빅리거'라는 상징성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이 113개. 2022시즌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5홈런과 115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지난 8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방출된 이후 아시아 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내 구단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실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계약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는 일부 구단이 스카우트를 파견해 브라운 측과 직접 접촉하기도 했다. 그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빈손'이었다.브라운은 MLB 연금과 직결되는 서비스 타임 문제와 가족 관련 사안 등이 맞물리면서 아시아 리그 진출에 큰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여름 예정된 아내의 셋째 출산도 변수였다. 그럼에도 일부 구단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협상을 끝까지 이어갔으나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영입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구단들은 '투 트랙'으로 다른 자원을 함께 물색하며 2026시즌 대안을 마련했다. 한때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가능성도 제기됐던 브라운은 미국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한편, 2026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는 오스틴 딘(LG 트윈스) 요나단 페라다(한화 이글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샘 힐리어드(KT 위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해럴드 카스트로(KIA 타이거즈) 카메론(두산) 트렌턴 브룩스(키움 히어로즈)으로 구성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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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당연히 있다" 포지션 제약 없는 아시아쿼터와 국내 토종 선발 육성 [IS 포커스]

KBO리그에 아시아쿼터를 통한 외국인 선발 투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국내 토종 선발 육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상대로 아시아쿼터의 포커스가 투수 쪽에 맞춰져 있으며, 대부분 선발 투수"라며 "선발 투수 자리는 한 팀당 5명뿐이기 때문에 국내 선수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2026시즌부터 도입되는 KBO리그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 지난 24일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을 마지막으로 아시아쿼터 등록 선수 10명의 면면이 모두 확정됐다. 10개 구단 중 KIA를 제외한 9개 구단은 투수를 선택했으며, 대부분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보직을 불펜으로 제한한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미야지 유라)와 두산 베어스(타무라 이치로) 두 곳뿐이다. 일본인 투수 쿄야마 마사야를 영입한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일본인 베테랑 투수 타케다 쇼타와 계약한 SSG 랜더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한화 이글스(왕옌청)와 LG 트윈스(라클란 웰스) 등 대부분의 구단이 아시아쿼터를 선발 투수로 활용할 전망이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처음 논의될 때 여러 안전장치를 요구했다. 그중 하나가 영입할 수 있는 포지션 중 선발 투수를 제한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포지션 제약이 사라졌다. 예상대로 선발 투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아시아쿼터를 바라보는 선수협의 시선도 곱지 않다. 논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고 밝힌 한 선수협 관계자는 "우려가 당연히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최근 토종 선발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시즌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국내 선발 투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이 중 20대 자원은 원태인(삼성) 소형준(KT 위즈) 손주영·송승기(이상 LG) 등 극히 일부에 그친다. 세대교체를 내세워 김광현(SSG)과 양현종(KIA) 등 베테랑을 일부 국제 대회에서 제외하기도 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쿼터 투수까지 대거 영입되면 토종 선발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포지션 제한이 없다면 모를까, 아시아쿼터 1순위 영입 후보로 선발 투수를 검토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만큼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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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야구 미생' 트리오...완생을 향해 다가설 2026년 [IS 피플]

'미생'들의 통쾌한 반격. 2025년을 관통하는 롯데 자이언츠 플롯이다. 롯데는 2025 정규시즌 7위(66승 6무 72패)에 그쳤다. 2017시즌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 암흑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보다 더 길게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롯데를 위한 변(辨)이 없는 건 아니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7월까지 잘 버텼다. 2024시즌 성장세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진입한 '윤나고황손' 황성빈·고승민·윤동희·나승엽·손호영이 차례로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내·외야, 그리고 마운드에 새 얼굴이 꾸준히 등장했고 8월 중순까지도 리그 3위를 지키며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PS를 대비하기 위해 영입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전임' 터커 데이비슨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했고, 타선의 동반 침체가 가장 중요한 시점(8~9월)에 찾아오며 빠진 연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초반 롯데가 '바이어(buyer)'로 나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있는 현재, 롯데의 외부 수혈은 미미하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꾸며 새로운 판을 짰지만, 항상 그렇듯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게 외국인 전력이다. 전력 보강은 미미하다. 2025시즌 개막 직전처럼, 다가올 시즌에도 5강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2025시즌을 치르며 이전보다 팀 뎁스(선수층)이 두꺼워진 건 분명하다. 윤나고황손이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사연 많은 이들이 눈길을 끈다. 내야수 박찬형(22)은 독립리그 출신 성공기를 쓰고 있다. 인기 야구 예능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독립 야구단 화성 코리요에서 뛰던 4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했고, 퓨처스리그에 데뷔한지 불과 한 달 만에 1군에 콜업됐다. 대주자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4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감탄을 안겼다. 이후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종종 선발로도 출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찬형은 지난해 이맘때 한 고깃집에서 일을 하면서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어갔다. 지난 8일 열린 일구회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기도 한 그는 다음 시즌 풀타임 1군 선수를 목표로 뛴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몸 관리가 어려웠던 1년 전과 달리 야구에만 집중할 생각이 의욕이 넘치는 기운을 드러내기도 했다. 숙제는 수비다. 2025시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타격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찬형도 잘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송구 범위가 상대적으로 짧은 포지션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비범한 타격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2026시즌 준비를 유도할 전망이다. 투수 윤성빈(26)도 2025년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데뷔 시즌부터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1군에 데뷔한 뒤에도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빼어난 신체 조건(1m97㎝)으로 빠른 공을 던졌지만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롯데팬에 잊혔다. 하지만 윤성빈은 올 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 나선 5월 20일 LG 트윈스전에서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의 구위가 불펜 투수로는 통할 수 있다고 봤다. 약 한 달 뒤 다시 콜업된 그는 160㎞/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포크볼을 섞어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기복 탓에 피안타율과 평균자책점은 높은 편이었지만,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필승조 한자리를 맡을 수 있을 자질을 보여줬다. 윤성빈은 9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160㎞/h를 목표로 내세웠다. 투수에게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이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윤성빈은 정규시즌 막판 160㎞/h를 찍었다. 이후 교육리그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향한 달라진 시선은 더 잘해내고 싶다는 의욕을 자극했다. 2026시즌 롯데 마운드에 윤성빈은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근성의 아이콘' 장두성(26)은 외야 경쟁을 흔들 다크호스다. 퓨처스리그 도루왕 이력이 있을 만큼 빠른 발을 갖춘 장두성 타격 능력이 부족해 그동안 1.5군 선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025시즌을 앞두고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황성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뒤 준수한 타격 성적까지 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6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발생할 만큼 상대 투수의 강한 견제구를 맞고도 2루로 쇄도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2025시즌 최종 타율은 0.252. 8월 이후 주전급 외야수들이 복귀하며 타석 기회가 줄었고, 상대적으로 타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장두성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300타석 가까이 소화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2025시즌 부진했던 기존 주전 선수들과 2026년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장두성 역시 '완생'을 향해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딘 2025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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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장 특별점검 정례화, 집중안전점검 대상에도 포함 예정

프로야구 시즌 개막 이전과 종료 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야구 경기장 특별 점검이 정례화된다.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충청북도C&V센터에서 전국 13개 프로야구장의 시설 관리 주체가 참석하는 '프로야구장 안전 관리 강화 워크숍'을 연다.워크숍은 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전문가 합동 점검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공유하고, 향후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8∼11월 진행된 프로야구장 전문가 점검 결과 부착물 부식 관리 미흡, 높은 구조물에 대한 안전 점검 소홀, 시설물 유지·관리 전담 기술 인력 배치 미흡,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야구장에 대한 보수·보강 예산 투자 미흡, 부착물 탈락 위험 구역 미설정 등이 지적됐다.정부는 전문가 점검에서 제안된 아이디어 및 관계 기관 회의 등을 바탕으로 도출한 제도 개선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프로야구장 관리 주체가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과 시즌 종료 후에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 점검을 정례화하고,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모든 재난 관리 책임기관이 시행하는 집중 안전 점검 대상에 프로야구장을 포함하기로 했다.국토부와 문체부는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 경, 프로야구장 특별 점검을 통해 그동안의 지적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물 관리 주체와 프로야구 구단 간 표준 계약서를 마련, 안전 관리의 권한과 책임을 더욱 명확히 할 방침이다. 시설물 안전 점검 세부 지침을 개정해 부착물의 점검 범위를 구체화하고, 야구장 내 부착물 자체 안전 점검 매뉴얼도 보완할 예정이다.국토부와 문체부는 제도 개선안을 조속히 확정·시행해 프로야구장의 상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축구장 등 다른 다중이용체육시설에서도 체계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지도록 조처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5.12.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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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다음은 김주원? "내가 잘해야 MLB 문 두드릴 수 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23)은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송성문(29)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가능한 내야수로 꼽힌다. 김주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MLB는 누구나 꿈꾸는 무대"라며 "나 역시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랬다. 마음 한편에 MLB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내가 잘해야 (MLB 진출의) 문을 두드릴 기회가 생긴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2021년 NC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김주원은 빠르면 2028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MLB 진출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현재로선 NC 구단도 김주원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분위기다. 2002년생 젊은 유격수인 김주원을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입단 후 매 시즌 출전 경기 수(69경기-96경기-127경기-134경기-144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엔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OPS(출루율+장타율) 0.830으로, 유격수 중에는 단연 1위였다. 이달 초에는 개인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김주원은 잠재력이 뛰어나다. 장타력을 갖춘 젊은 내야수로 올 시즌 도루 44개의 빠른 발을 자랑한다. 또한 좌우 타석에 모두 들어서는 스위치 타자의 이점까지 지녔다. 김주원에 대한 관심도는 벌써 커진다. 올 시즌 동안 몇몇 MLB가 경기장을 찾아 김주원의 활약을 지켜봤다. 김주원은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 한국이 6-7로 뒤진 9회 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려 도쿄돔을 뒤집었다. 국제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짜릿한 동점포였다. 김주원은 "(김혜성, 송성문 등) 가깝게 지낸 형들이 꾸준히 해외 진출을 하니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비 최다 실책 1위(29개)에 올라 "공격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특히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차례대로 출전한 김주원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발탁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12.2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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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냄새만으론 안 된다' 왕조·우승 단어만 6번, 삼성 남은 강민호의 진심 "왕조 만들고 마무리"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삼성 라이온즈와 잔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강민호(40)는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을 통한 일문일답 매 답변에 '왕조'와 '우승'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키며 힘줘 말했다. 삼성은 28일 "강민호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종신 삼성' 선언이다. 2004년 데뷔 후 14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강민호는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FA 이적, 올해까지 꼬박 8년을 활약했다. 강민호는 앞으로 계약기간 2년을 더 채우면 삼성에서만 10년을 뛰게 된다. 계약 후 강민호는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내가 예전에 봤던 '왕조 삼성'을 만들고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삼성에서 포수 강민호의 역할과 존재감은 아직 절대적이다. 팀 내 '포스트 강민호'의 성장은 더뎠고, 강민호의 리드를 받던 어린 투수들도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다. 이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아직 강민호의 리드가 더 필요하다. 이에 강민호는 "팀내 베테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잘 이끌겠다. 이제는 가을야구만 진출하는 팀이 아닌 정말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꼭 왕조 삼성을 만들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앞서 자신의 잔류를 간절히 바란 구자욱, 원태인 등 후배들에 대해서도 "나를 정말 간절하게 불러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라며 "앞으로 밥을 더 많이 살 테니 내년에 힘을 합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같이 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강민호가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도 있다. 바로 최형우의 합류다. 최형우는 지난 3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 42살인 최형우는 KIA에서 133경기에 출전,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강민호는 "전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고, 존경하는 선배이기도 하면서, 정말 저렇게 야구를 해야겠다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였다. 이제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라며 "이제 계약했으니, 형우형에게 전화해서 우승 반지 끼워달라고 말해야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민호는 "생각보다 (계약이) 많이 늦어져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래도 2025년 안에 계약을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팬 여러분께 새해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준비 잘 해서 2026년에는 한국시리즈(KS)를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 수 있도록 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소감까지 '우승'을 강조한 강민호다. 강민호는 지난해 KS에서 눈물을 쏟은 바 있다. 데뷔 21년 만에 KS 무대를 밟았으나 준우승하며 'KS 냄새'만 맡았다. 준우승 후 강민호는 "KS에 오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또 오니까 큰 꿈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 은퇴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큰 욕심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강민호의 간절한 바람이 내년 시즌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2.28 12:04
프로야구

공격력 약하고 구심점 없는 그 구단...손아섭이 필요하다 [IS 포커스]

올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남은 가장 큰 이슈는 '통산 안타 1위' 손아섭(37) 거취다. 리그 대표 노장(老將)들의 계약이 성사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이지만, 손아섭만큼은 설(說)만 무성하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 2025년까지 19시즌 동안 2169경기에 출전해 안타 261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박용택(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갖고 있었던 종전 1위(2504개) 기록을 넘어섰고, 이후 매 경기 새 역사를 썼다. 손아섭은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4년 계약했던 NC 다이노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세대교체를 추진 중인 NC, 포스트시즌 대비 전력 강화를 노리고 있었던 한화의 지향점이 맞아떨어졌다. 손아섭 개인적으로도 한 번도 해내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손아섭은 한화의 '우승 청부사'가 되지 못했다.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3승 2패로 우세했지만,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승 1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토브리그 개막와 함께 손아섭이 한화와 동행할지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한화가 100억원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를 영입하며 이 시나리오는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강백호와 손아섭의 역할이 지명타자로 겹치기 때문이다. 이후 1988년생 김현수는 3년 50억원에 KT 위즈, 1983년 최형우는 2년 26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하며 새 출발 준비를 마쳤다. 손아섭의 1년 선배이자 롯데에서 7시즌(2010~2016)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황재균은 협상 과정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손아섭은 3번째 FA 자격을 얻어 C등급이다. A·B등급과 달리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의 영입을 원하는 한화 외 9개 구단은 전년도 연봉(5억원)의 150% 보상금만 내면 된다. 손아섭은 통산 안타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갖춘 선수다. 여전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120안타 이상 기대할 수 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는 유쾌한 선배로 통한다. 손아섭은 실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선수다. 최형우와 비교해 더 많은 홈런을 치긴 어렵지만, 더 많은 출루를 기대할 수 있는 지명타자다. 타선 전력이 약하거나,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더 필요한 구단이라면 보상금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영입할 가치가 있다. 올겨울 외부 FA 영입이 없고, 팀 공격력이 애매하면서, 베테랑도 적은 몇몇 구단이 있다. 손아섭은 역대 최초 3000안타에 382개를 남겨 두고 있다. 대기록 달성에 2026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그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8 08:56
메이저리그

SD 전문 팟캐스트 진행자가 바라본 송성문 입단..."크로넨워스 입지 흔들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진행자가 송성문(29)이 내야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시즌 KBO리그 넘버원 3루수 송성문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강팀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4년 총액 1500만 달러(222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알려졌다. 송성문은 강정호·박병호(이상 은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 역대 6번째 MLB로 진출한 선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락트 온 파드레스' 진행자 하비에르 레이예스는 26일(한국시간) 새로 합류한 송성문에 대한 소개와 내야 경쟁 구도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3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뛰었고, 2루수와 1루수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한 뒤 KBO리그에서 2024~2025시즌 뛰어난 성적을 내며 기량을 검증받았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송성문이 가세하며 샌디에이고 내야 뎁스(선수층)과 포지션 경쟁 구독 달라졌고, 특히 기존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을 한 것이다. 진행자는 "같은 좌타에 비슷한 유형인 크로넨워스가 (송성문 합류로) 팀에서 설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라고 했다. 크로넨워스는 2023년 샌디에이고와 7년 장기 계약을 한 팀 대표 선수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기 계약이 적용된 첫해(2024)는 타율 0.241 17홈런 83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올해는 타율 0.236 11홈런 59타점에 그쳤다. 한 미국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페이롤(팀 연봉)을 줄이기 위해 연봉이 1200만 달러에 달하는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성적이 안 좋았던 고액 연봉자는 오프시즌 으레 부정적인 전망에 오르내린다. 이제 막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이 지난 6년 동안 빅리그에서 버텨낸 크로넨워스를 바로 밀어낼 가능성은 낮다. 실제로 여러 매체가 그를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바라보고 있다. 송성문이 크로넨워스가 자리를 비울 때 그 대안으로 여겨지는 건 분명해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MLB 대표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이 4년(2021~2024) 동안 뛴 팀이다. 김하성은 크로넨워스뿐 아니라 2억8000만 달러 빅딜 주인공 젠더 보가츠(유격수) 밀어낸 바 있다. 송성문도 '제2의 김하성'으로 기대받고 있다. 크로넨워스는 또 '히어로즈산' 내야수 합류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7 08:38
프로야구

"우린 일본에 올인했다" 왜 아시아쿼터에서 '호주 선수'는 외면 받았을까 [IS 이슈]

KBO리그 10개 구단의 아시아쿼터 국가별 비중은 일본 7명, 호주 2명, 대만 1명으로 나타났다. 제도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호주 출신 선수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내야수 제리드 데일(25·KIA 타이거즈)과 투수 라클란 웰스(28·LG 트윈스) 단 두 선수만 계약에 성공했다.가장 큰 이유는 기량이다. 2년 내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마이너리그에 등록이 되지 않은 선수로 계약 자격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호주 리그(ABL) 소속 선수만 영입 대상이 됐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찾는 구단이 많은데 호주는 상대적으로 타자가 강하다. 영입할 만한 투수가 있더라도 일본 출신 선수보다 더 낫다고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웰스가 단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에 잠시 몸담았다는 걸 고려하면 순수한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는 데일 단 한 명뿐이다. 불펜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호주 출신 선수는 전혀 없다. ABL 리그 운영 특성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북반구의 프로야구 비시즌과 겹치는 '겨울 리그' 형식으로 운영된다. 11월에 개막하며 이듬해 1~2월까지 열리는 게 일반적이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올해 1월에 본 선수를 그해 겨울에 뽑아야 하는데 뭔가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웰스는 키움에서 던지는 걸 봤기 때문에 계약할 수 있었던 거다. 상황이 이러니 우리는 아예 호주를 배제하고 일본에 올인했다"라고 말했다. C 구단 단장도 "호주 선수들은 우리 겨울일 때 두 달밖에 안 뛰니까 선수를 파악하기 어렵다. 1년 사이에 선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없다"며 "시즌을 계속 뛰었고, 관찰까지 쉬운 일본·대만 선수를 뽑는 것보다 리스크(위험)라고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 활약한 선수들까지 제외하면, 영입 가능한 호주 선수는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본 선수들의 아시아쿼터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D 구단 단장은 "일본 투수들은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회를 잃었지만) 국내 투수들과 비교해 수준이 높게 평가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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