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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데뷔전서 53구, 그런데 닷새 아닌 사흘 휴식…29일 삼성전 출격 가닥 왜? [IS 고척]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28·키움 히어로즈)가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출격한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소화한 웰스에 대해 "일단 제구가 눈에 들어왔다. (다만 첫 등판인 만큼) 종합적인 평가는 유보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웰스는 25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했다. 지난 11일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총액 3만 달러·4000만원)된 그는 자체 훈련으로 컨디션을 체크한 뒤 KIA전 마운드를 밟았다.투구 수 53개(스트라이크 37개). 최고 150㎞/h까지 찍힌 직구(28개)에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6개) 커브(5개)를 섞었다. 2회까지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3회 실점했다. 2사 후 박민과 이창진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한 게 옥에 티. 다만 2사 1·3루 위기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6구째 루킹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 수를 올리는) 빌드업 과정"이라며 "1~2회에는 공의 회전이나 제구가 인상 깊었는데 공백 기간이 느껴지는 것처럼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공이) 뜨기 시작했다. 1~2회 투구 내용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웰스는 이르면 오는 2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닷새가 아닌 사흘 휴식. 홍원기 감독은 "어제 50구 정도로 끊었다. 일요일에 한 번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며 "어느 정도 빌드업 과정의 진행형이기 때문에 일단 일요일 등판을 구상하고 있다. 불펜들도 보통 40~50구 정도 던지면 3일 정도 휴식 후에 던지고 그런다. 빌드업 과정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하에 내일 정도 몸 상태를 체크해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호주 출신인 웰스는 2024~25시즌 호주리그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2023~24시즌 호주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내년 시즌 도입할 아시아 쿼터 주요 영입 후보군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편 로젠버그는 왼쪽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 진단을 받아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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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의 짝을 찾을 수 있을까' 난제를 풀어낸 KIA 올러 [IS 피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오프시즌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였다. 정확히 말하면 에이스 제임스 네일(32)과 짝을 이룰 '2옵션 선발 투수'를 찾는 게 시급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에릭 라우어(30·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팀을 떠난 터라 만만하게 볼 사안은 아니었다.KIA는 예상외로 빠르게 숙제를 풀었다. 지난 시즌 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파이어볼러 아담 올러(31)가 레이더에 포착되자 일사천리로 계약을 추진한 것. 미국 현지에서 이적 소식이 먼저 전해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계약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올러의 개인 경력(MLB 통산 5승)이 MLB 통산 36승 투수였던 라우어보다 뛰어나지 않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가득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시장의 평가도 엇갈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위력이 엄청나다. 올러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과 피안타율(0.223) 모두 수준급. 9이닝당 삼진(KK/9)이 10.14개(4위)로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09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2.48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1.61개)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네일과 비교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WHIP·탈삼진·피안타율·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에선 오히려 네일을 앞선다. 탈삼진 격차는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네일의 주무기가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라면 올러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성격을 띠는 슬러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하지만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다.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전체 투구 수(78개) 대비 슬러브의 비율이 14.1%(11개)였다. 대신 커브(9개)와 체인지업(7개)을 적재적소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직구에 완급조절까지 하니 타격 최하위 키움 타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팀의 연패를 막아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3일 네일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는데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타이밍일 수 있었다. 더욱이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5.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올러이다.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주니 다른 선수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졌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5:19
프로야구

"홍창기처럼 못해도..." 박해민도 '눈 야구'에 눈을 떴다

LG 트윈스 박해민(35)이 '눈 야구'에 눈을 떴다. 박해민은 최근 10년간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과 수비력을 자랑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수비상(외야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다만 통산 타율(0.280)에 비해 낮은 출루율(0.352)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박해민은 25일 기준으로 타율은 0.257(31위)으로 낮아도, 출루율은 개인 최고 수준인 0.3790(9위)으로 높은 편이다. 비결은 볼넷이다. 올 시즌 75경기에서 얻은 볼넷은 총 42개로 6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볼넷 79.6개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의 개인 한 시즌 최다볼넷은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1년의 69개다. 박해민의 '눈 야구'가 승리의 발판을 놓기도 한다. 지난 18일 잠실 NC전 8-8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은 상대 마무리 류진욱과 승부를 9구까지 끌고 가더니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박해민이 홈을 밟아 LG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박해민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가 생각보다 작았구나 하는 걸 올해 많이 느꼈다"라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좋아졌다. 훈련 때부터 정해진 코스만 치려고 한다. 훈련을 통해서 선구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선 몸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손동작을 그렸다. 벤치에서는 태블릿 PC를 통한 볼과 스트라이크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데, 공이 어느 위치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기 위함이다. 그는 "ABS(자동투구 판정시스템)는 일정한 판정은 내린다. 특정 코스의 공이 '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에 볼넷이 늘고 출루율이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해민은 '리드오프'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5월 14일 이후 출루율이 0.400로 시즌 평균보다 훨씬 높다. 홍창기는 통산 세 차례나 최다 볼넷 1위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홍)창기랑도 대화를 많이 했다. 게임하는 것처럼 공의 궤적이 보인다던데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경지를 넘었더라"라고 웃으며 "나는 홈플레이트가 작으니까 굳이 벗어나는 공을 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6 11:13
메이저리그

'2m1㎝-최고 164.8㎞' MIL 신인, 2024 NL 신인왕도 꺾었다...김혜성 경쟁자로 급부상

신장 2m1㎝의 제이컵 미시오르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가 강속구 투수 맞대결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꺾었다. 미시오르스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시오르스키는 빅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반면 지난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NL 신인왕에 오른 스킨스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미시오르스키와 스킨스는 동갑내기의 강속구 투수다. 2008년 투구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양 팀 선발 투수가 100마일(160.9㎞/h) 이상 던진 경기는 이번이 7번째였다. 올 시즌 미시오르스키는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9.7마일, 스킨스는 98.1마일이다.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 미시오르스키가 훨씬 위력적이었다. 이날 미시오르스키의 직구 최고 시속은 102.4마일(164.8㎞)까지 나왔다. 미시오르스키는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닉 곤살레스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오닐 크루스는 시속 164.2㎞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미시오르스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총 16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만 19개.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연속 호투했다. 이 경기 7회 선두 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볼넷, 후속 맷 월너에게 2점 홈런을 맞기 전까지 빅리그 데뷔 후 11이닝 연속 노히트 중이었다.미시오르스키는 3연속 호투로 NL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김혜성(LA 다저스)의 신인왕 도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NL 신인상 후보로는 김혜성을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즈, 밀워키 투수 채드 패트릭, 시카고 컵스 3루수 맷 쇼 등이 거론된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없다. 김혜성은 이달 중순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NL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26 11:05
프로야구

'좌향좌' 강철 마운드, "잘 키운 좌완에 잘 데려온 좌완, 행복합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풍부해진 왼손 자원들 덕분이다. KT는 지난 25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군필 좌완'으로,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제외한 왼손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이어 트레이드로 품은 오원석에 임준형까지, 왼손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도 흐뭇하다. 이 감독은 "임준형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게 눈에 띄었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어서 우타자를 상대하는 게 수월해 보였다"라며 그를 영입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좌완 한 명을 만들어놨는데, 임준형까지 와서 더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만들어놓은' 좌완 한 명은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왼손 투수 육성에 열을 올렸는데, 이 중 살아남은 자가 전용주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전용주가 좋아진 이유에 대해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전용주를 잘 성장시켜, 그동안 '우편향' 됐던 불펜 마운드를 조금씩 개편하고자 했다. 여기에 임준형까지 가세하면서 왼손 불펜진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을 괴롭혔던 오랜 고민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9:23
메이저리그

MLB 최초 40홈런-70도루 강타자, 홈구장 올스타전 홈런더비 참가 확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8)가 홈구장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을 확정했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슈퍼스타인 아쿠냐 주니어가 홈런 더비 초청을 공식 수락했다"라며 "홈구장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 뜨거운 열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MLB 최고 강타자 중 한 명이다. 2023년 MLB 역사상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비거리 450피트(137.2m) 이상의 홈런을 가장 많은 24개나 기록하고 있다. '괴물'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이상 22개)보다 더 많다. MLB닷컴은 "아쿠냐 주니어가 MLB 최고 파워 히터 중 한 명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은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달 복귀해 30경기에서 타율 0.381 9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78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애틀랜타의 홈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2000년(당시 터너 필드) 이후 25년 만이다. 당시 구단을 대표한 치퍼 존스가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쳤지만, 홈런 더비에선 홈런 2개에 그친 바 있다. MLB닷컴은 "홈팬들은 아쿠냐 주이어가 존스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26 08:57
프로야구

6월 승률 1위지만...욕심 내지 않는 꽃감독 "후반기 분명히 찬스가 온다"

KIA 타이거즈가 6월 승률 1위를 지키며 3강 구도를 흔들고 있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조바심을 내지 않을 생각이다.KIA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KIA는 전날(24일) 7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39승 2무 34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7로 패한 3위 롯데 자이언츠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더불어 6월 월간 승률 1위(13승 1무 6패·0.684)도 유지했다. 지난 시즌(2024) 통합 우승을 일군 KIA는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1위 후보였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간판타자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장 나성범까지 종아리 부상을 당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빠져 전력이 약해졌다. 현재 김도영·나성범뿐 아니라 김선빈, 윤도현, 곽도규, 황동하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부상 재활 치료 중이다. 하지만 팀 맏형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주고, 백업 선수들이 주전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KIA전도 3회 초 1사 2·3루에서 나온 김호령의 좌전 적시타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제 전반기 종료까지 2주 남았다. 현재 KIA 페이스라면 3위를 넘어 2위까지 올라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무리할 생각이 없다. 남은 전반기 목표를 묻는 말에 "지금이 우리 최선의 전력이다. (6월) 몇 경기 이겨서 잘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수들이 지쳐가는 게 보인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이라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밝혔다. 1승을 위해 순리를 거스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빙 상황이더라도, 불펜진 등판 간격을 고려해 무리하게 투수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선 그런 운영을 하겠지만, 어려울 것 같으면 최대한 투수를 아껴야 한다. 지금은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버텨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후반기에 분명히 찬스가 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에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였다. 이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해주고 있는 백업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8:12
프로야구

임찬규가 원태인에게→원태인이 안우진에게, '다승왕도 질문세례' 원태인이 더 무서워진다 [IS 인터뷰]

"형, 어떻게 그렇게 잘 던져요?"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에게 물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시속 150㎞/h대 후반의 공을 던지면서 2022년 다승 2위(15승) 평균자책점(ERA) 1위(2.11) 삼진 1위(224개)로 KBO리그를 평정했던 에이스 투수다. 하지만 원태인도 경력이 만만치 않다. 1군 통산 174경기에 나서 62승(48패) ERA 3.76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다. 특히 지난해엔 15승을 거두면서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14경기 6승 2패 ERA 2.59로 토종 투수 중 ERA 2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위의 맹활약을 하고 있다. 뭐가 모자라서 다른 선수에게 조언을 구했을까. 이를 묻자 원태인은 주저 없이 말했다. "(안우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잖아요." 배울 게 있다면 당연히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원태인은 "우진이 형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공을 던지는 영상을 올렸다. 공이 아주 살벌하더라. 평소 친분이 있었지만 야구 얘기는 잘 안 했는데, 이번엔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을 빨리, 강력하게 던질 수 있냐'고 물었다"라고 돌아봤다. 사실 원태인은 이런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33)였다. 임찬규는 그 해를 앞두고 자신보다 여덟 살 어린 원태인에게 연락해 '이럴 땐 어떻게 던져?'라고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태인은 "후배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임)찬규 형의 모습을 보면서, 형의 이런 간절한 마음가짐 덕분에 좋은 스토리(우승)를 쓴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나도 커서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실행에 옮겨 안우진에게 연락했다. 안우진은 세세하게 많은 걸 가르쳐줬다. 원태인의 경기를 피드백해 주고, 지하주차장에서 한 자신의 섀도 피칭 영상을 보내 참고하게 했다. 원태인은 "밸런스를 잡는 방법과 그 밸런스로 인해 따라오는(상승하는) 구속과 구위를 집중적으로 물어봤는데, 효과를 꽤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의 평균 구속도 지난해 143.6㎞에서 올해 146.4㎞/h로 크게 솟았다. 덕분에 원태인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승수는 아직 부족하지만, QS나 ERA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 고무적인 건,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볼넷이 가장 적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한 자릿수 볼넷(8개)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볼넷(BB/9) 개수도 0.93개로 가장 적다. 삼진/볼넷 비율도 6.67로, 리그 삼진 1위(141개)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6.13)보다도 높다. 원태인은 "제구에 자신감이 생겨서 올해는 무조건 최소 볼넷 1위를 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라며 "공짜 출루가 너무 싫다. 안타를 맞을 때와 볼넷을 줬을 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느니 차라리 홈런을 맞자는 생각이다. 지금 생각보다 잘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정말 밸런스가 좋았던 건 시즌 첫 경기(3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였다. 그 뒤로는 아직 원하는 밸런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이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06:01
프로야구

단독 4위 유지 KIA...이범호 감독 "김호령 2타점 적시타, 확실히 분위기를 가져와" [IS 승장]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했던 KIA 타이거즈가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KIA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6이닝 2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3회 이창진, 4회 김호령이 적시타를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4-2, 2점 앞선 7회 초 대타 고종욱이 1점 더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쳤고, 8회도 상대 외야수 스톤 개랫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만든 기회에서 추가 득점했다. KIA는 시즌 39승(2무 34패)째를 기록, 전날(24일) 패전을 설욕했다. 단독 4위도 지켰다. 평일 만원 관중을 만든 원정팬에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가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특히 패스트볼 구위가 좋았다.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 등 필승조도 감독의 기대대로 든든하게 팀 승리를 지켜줬다. 이어 이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를 처음 만나는 만큼 타격이 쉽지 않을것으로 예상했는데 3회 초 2사 후 박민과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이어진 4회 초 공격에서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확실히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경기 후반 고종욱의 대타 홈런과 추가 득점이 이어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연승이 끊어진 후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뜨겁게 응원해준 원정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평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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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승률 1위' KIA, 키움 꺾고 4위 수성...연패는 없다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KIA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3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덤 올러가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4점을 지원했다. 7회 대타 고종욱이 솔로홈런을 치며 1점 더 달아난 KIA는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시즌 39승 2무 34패를 기록한 KIA는 리그 4위를 지켰다. 6월 13승(1무 6패)째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0.684)도 유지했다. KIA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라클란 웰스에 고전했다. 150㎞/h 강속구를 뿌리는 낯선 투수였다. 하지만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박진이 2루타를 치며 첫 안타를 만들었고, 두 번째 승부에 나선 1번 타자 이창진이 가운데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KIA는 4회 초, 바뀐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3점을 올렸다. 최형우와 오선우가 연속 안타를 쳤고, 1사 디 김호령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태군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3루까지 밟은 김호령을 김태군이 뜬공으로 홈으로 불러들여 추가 득점을 올렸다. KIA는 올러가 4회 말 흔들리며 2점을 내줬지만, 7회 초 선두 타자 박진 타석에 대타로 나선 고종욱이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5-2, 3점 차로 달아났다. 8회는 바뀐 투수 정세영을 상대로 김태군과 김규성이 연속 안타, 이창진이 우익수 스톤 개랫의 포구 실책으로 진루하며 기회를 열었고, 박찬호가 쐐기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6-2까지 달아났다. KIA는 4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내세워 완벽한 승리를 노렸다. 정해영은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뒤 주성원의 땅볼 타구를 2루수가 놓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는 끌까지 지켜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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