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8건
메이저리그

'연봉 합계 600억' 다저스 불펜 트리오 첫 등판 희비...트라이넨·스콧 홈런 허용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받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불펜 트리오가 나란히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한 명만 웃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8로 패했다. 김혜성이 결장한 이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7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초호화 불펜진'마저 제 몫을 못했다. 다저스가 1-2로 지고 있던 3회 말 등판한 커비 예이츠는 T.J 프리들·맷 맥클레인·엘리 데 라 크루스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4회 등판한 태너 스콧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스틴 헤이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두 타자는 각각 삼진 처리했지만, 제이크 프랠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후 호세 트레비노를 상대하면서 폭투까지 범했다. 5회 말 등판한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무너졌다. 앞서 스콧이 고전했던 프리들에게 2루타, 맥클레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2사 뒤 상대한 헤이스에게는 2구째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며 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다저스는 8회 다시 1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선발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다.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사사키 로키도 영입했다. 불펜 보강도 소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4)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셋업맨 트라이넨과 2년 2200만 달러(315억원)에 재계약했고, FA 불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던 스콧과 연평균 1800만 달러(257억원)에 4년 계약했다. 멈추지 않고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불펜 투수 예이츠에게도 연봉 1300만 달러(186억원)를 안겼다. 세 투수 모두 클로저를 맡을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실제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콧을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기도 했다. 이날 불펜 주축 투수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스콧과 트라이넨은 나란히 피홈런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다저스도 5번째 시범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을 구겼다. 내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 상대 시카고 컵스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0-5로 승리, 시범경기 5연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10:03
프로야구

KIA 2025 캐치프레이즈 '압도하라 V13 Always KIA TIGERS'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025년 캐치프레이즈를 '압도하라! V13_Always KIA TIGERS'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캐치프레이즈에는 KIA 선수단과 프런트 등 모든 구성원이 팬과 함께 하나돼 V13과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자는 뚜렷한 목표의식과 팀의 방향성을 담았다.특히 2023년부터 '압도하라'의 메시지를 내걸고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선수단의 진취적이고 강인한 기상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또한 KBO리그 최다 우승팀의 자부심을 'V13'이라는 숫자로 보여주며, 항상 팬과 함께 타이거즈의 영광을 이어 나가겠다는 함축적인 의미도 담아냈다. 이범호 감독이 KI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리고 실전 위주의 평가전으로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11:16
프로야구

"국내 코치 씨가 말랐다" 일본인 배터리 코치 향한 꾸준한 '수요' [IS 포커스②]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10월 쓰루오카 가즈나리 코치를 퓨처스(2군) 배터리 코치로 영입했다. 이재원과 최재훈의 뒤를 이을 포수 육성에 사활을 걸었는데 그 중책을 일본인 코치에게 맡겨 눈길을 끌었다. 쓰루오카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2군 배터리 코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1군과 2군 배터리 코치를 역임한 베테랑이다.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나카무라 타케시(등록명 타케시) 1군 배터리 코치와 동행을 이어간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IA 1군과 2군 포수 파트를 담당한 타케시 코치는 2023년 11월 인스트럭터로 재합류한 뒤 지난 시즌 1군 배터리 코치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미완의 대기였던 한준수를 주전급 포수로 키워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세리자와 유지 1군 배터리 코치를 영입한 SSG 랜더스는 '파격 선택'을 이어갔다. 기존 1군 배터리 코치였던 스즈키 후미히로 코치를 2군으로 옮겨 1군과 2군 포수 파트를 모두 일본인 코치에게 맡긴 것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일본인 코치는 기본기가 탄탄하다. 자신만의 확실한 매뉴얼이 있는데 세밀함이 중요한 포수라는 포지션과 잘 맞는다"라고 평가했다.일본인 배터리 코치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거라는 전망도 있다. KBO리그는 현재 '코치 구인난'이 심화한 상태.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내야나 외야, 투수 파트와 비교해 공급되는 코치의 수가 더욱 적을 수밖에 없다. B 구단 관계자는 "은퇴 후 연수를 받는 국내 코치가 사실상 없다. 배터리 코치는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라며 "일본인 코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7 11:01
프로야구

장도에 오르는 이범호 감독 "팀이 가장 강해지는 방법, 김도영 3번"

"우선 3번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도영(22)의 타순을 두고 한 말이다.이범호 감독은 22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선수단 본진은 23일 출국할 예정인데 비행기 좌석을 고려해 일부 선수들과 하루 먼저 움직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캠프를 소화할 이범호 감독은 "어떤 자리나 위치에 가더라도 스프링캠프라는 건 설렌다"라며 "선수들이 안 다치고 시즌을 준비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상황. 트레이드로 필승조 조상우를 영입했고 현역 빅리거이자 슬러거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하는 등 투타 짜임새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 투수 이의리의 재활 치료도 순조롭다. 6~7선발을 고려할 정도로 선발 뎁스(선수층)가 워낙 탄탄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김도영의 스텝업에 관심이 쏠린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작전도 잘하고 발도 빠르다. 모든 면에서 '2번보다는 3번 (타순에) 놔두는 게 팀이 가장 강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도루까지 40개를 성공한 호타준족. 지난해에는 개막 첫 11경기 연속 선발 2번 타자로 이름 올렸는데 시즌을 3번 타자로 완주했다. 경기 출전 비율도 2번 타순(168타석)보다 3번 타순(380)이 높았는데 올해도 이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김도영을 3번 타자로 고정하면 고민이 되는 건 테이블 세터.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앞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2번 타순에 어떤 선수가 좀 더 나을지, 컨디션이나 이런 걸 보면서 정해야 할 거 같다"며 "박찬호나 최원준, 김선빈 같은 선수들을 돌려 기용하는 것도 괜찮고 아니면 고정하는 것도 괜찮다. 모두 3할 타율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었다. 김도영과 짝을 이룰 4번 타자도 캠프에서 결정해야 한다. 베테랑 최형우와 나성범, 위즈덤이 그 후보.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88개. 3년 연속(2021~23) 20홈런을 때려낸 경력자다. 이범호 감독은 "(출루를 잘하는) 도영이 뒤에 클러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맞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위즈덤은 홈런을 당연히 많이 칠 수 있는 선수지만 다른 쪽으로 점수를 내야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해 준비하겠다. 위즈덤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지녔는지 캠프에서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KBO리그는 전년도 우승 팀이 이듬해 고전하는 경우가 잦다. 이범호 감독은 "마음가짐을 어떻게 준비하고 그 마음가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작년의 퍼포먼스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내줄 거로 생각한다. 다들 준비 잘했으니까 별 문제 없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2 16:50
메이저리그

다저스, 불펜도 지구방위대 구축...올스타 클로저 예이츠 영입 임박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선수 영입은 끝나지 않았다. 선발진에 이어 불펜진까지 '지구 방위대'로 만들고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좌완 불펜 투수 태너 스콧과 계약을 확정한 다저스가 우완 커비 예이츠(38)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공식화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은 사사키 로키도 영입했다. 이미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틀 전 FA 좌완 파이어볼러 스콧에 7200만 달러(4년)을 투자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이츠 영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클로저를 맡아 3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17이었다. 41세이브를 기록한 2019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다저스 불펜은 이미 마이클 코펙스·블레이크 트라이넨·알렉스 베시아 등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콧과 예이츠까지 가세했다. 40대에 다가선 노장 투수지만 한 시즌은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내다본 모양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2024)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메이저리그(MLB)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야구를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뎁스(선수층) 강화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 LA 타임스도 이미 스콧을 영입한 다저스가 예이츠와 협상도 진행한 저멩 대해 "구단은 더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9:06
메이저리그

'박찬호 캠프 1기 출신' 김혜성...다저스는 내 운명

김혜성(26)의 로스앤젤레스(LA)행은 운명이었을까.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과거 인연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가장 가까이는 지난해 3월 열린 MLB '서울 시리즈' 기간을 꼽을 수 있다. 당시 김혜성은 팀 코리아(KBO리그 영플레이어 올스타) 소속으로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나섰다.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157㎞/h 강속구를 우측 담장에 직격하며 '미래의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김혜성은 이 기간 이미 다저스 선수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학생 야구 선수들을 위해 클리닉을 진행했다. 김혜성도 팀 코리아 동료들과 함께 '멘토'로 참가했다.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 야신야덕은 당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그리고 김혜성이 그라운드 위에서 글래스노우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노시환이 김혜성이 빅리그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자, 김혜성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후배를 타박했다. 내심 글래스노우의 반응을 살피는 눈치였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이 발표된 뒤 소속팀 키움의 공식 유튜트 채널과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새벽까지 계약에 신경을 쓰느라 늦게 잠을 청했고, 그사이 살면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팀 동료가 된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인연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말 미국으로 출국, 3주 동안 체류한 그는 에이전시(CAA 스포츠)가 마련한 LA 소재 훈련 시설에서 운동했고,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오타니를 만났고 "응원한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 만남은 김혜성이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이었다고.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도 명확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 '몬스터'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뛴 팀이기 때문이다. 국내 야구팬이 가장 좋아하는 MLB는 상징하는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그 일원이 되고 싶었던 것. 김혜성은 제1회 박찬호 유소년 야구 캠프(캠프61) 참가자다. 박찬호는 2018년 8회 행사에서 키움에 입단해 주전 2루수로 올라선 김혜성을 언급하며 뿌듯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성은 이듬해 11월, 멘토로 이 캠프에 참가해 자신처럼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후배들과 교감한 바 있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두고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빅마켓 팀, 고액 연봉자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보장액 기준으로 다저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없었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계약 조건(3+2년·최대 2200만 달러)이 예상보다 박한 건 분명하다. 당연히 김혜성의 성에도 차지 않았을 것. 확실한 건 김혜성은 오랜 시간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동경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2:55
프로야구

청사의 해...탈피가 필요한 1989년생 뱀띠 선수

새로운 시작, 지혜로운 변혁을 의미하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 30대 중반을 넘어선 1989년생 뱀띠 스포츠 선수들은 더 좋은 기운을 보여줄 전망이다. 프로야구에선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베테랑 트리오가 꼽힌다. 1989년생 나성범·김선빈·김태군 얘기다. 2023·2024시즌 모두 부상 탓에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나성범은 '완주'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타선에 포진하는 것만으로 상대 배터리와 수비진에 부담을 주는 선수다. 2022년 12월 KIA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뒤 아직 30홈런과 100타점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나성범에겐 내구성과 함께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빈은 지난 시즌 타율 부문 8위(0.329)에 올랐고, 홈런 커리어 하이(9개)를 해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선수까지 차지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2024년. 좋은 기운을 이어가는 충분해 보인다. 다가올 시즌, KIA의 2연패 그리고 김혜성에게 98표 차이로 밀려 받지 못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태군도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2024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하며 '우승 포수'로 남았지만, 정규시즌에는 신예 한준수와 안방 지분을 양분한 게 사실이다. 팀 차원에서 포수진 리빌딩을 바라고 있는 점도 그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도 재도약을 노린다. 그는 키움과 FA 계약한 첫해(2023) 부진했고, 지난해는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4월 중순 자신이 친 타구에 발등에 맞아 석 달 넘게 공백기를 보냈다. 다시 복귀한 뒤에도 부진한 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과욕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이형종에게 2025년은 그야말로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야 할 한 해다.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도 1989년생이다. FA 계약 세 번째 시즌을 앞둔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될 것 같다. 그는 지난달 류현진 등 팀 선·후배들과 겨울 바다에 입수,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SSG 랜더스 한유섬은 홈런 24개, 장타율 0.453를 기록했지만, 새로 도입한 ABS에 고전하며 타율은 0.235에 그쳤다. 2025년 SSG와 자신의 도약이 절실하다. 다른 1989년생 롯데 내야수 노진혁도 프로 무대 입성 뒤 가장 중요한 해를 맞이했다. 그는 롯데 이적 첫 시즌(2023) 타율 0.257·4홈런에 그쳤고, 2024시즌은 부진 탓에 박승욱에게 자리를 빼앗기며 2군을 전전했다. 오명을 씻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4:06
프로야구

류현진 오키나와행 '겨울 루틴' 재가동...기지개 켠 야구 현장 [IS 포커스]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프로야구 현장도 기지개를 켰다. 매년 1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미니 캠프'를 치렸던 류현진(38)은 올해도 '겨울 루틴'을 지킨다. 예년과 다른 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맞이한다는 것. '단짝' 장민재를 포함해 몇몇 후배들과 동행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 데뷔전(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특급 유망주' 황준서가 포함됐다. 류현진의 훈련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 황준서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 동안 뛴 류현진은 지난해 2월 '친정팀' 한화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2024 정규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소속팀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했다. 류현진은 오프시즌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야구팬과 소통했다. 다가올 시즌엔 고참으로서 팀의 도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맏형 최형우(42)도 곧 괌으로 떠난다. 그도 겨울마다 마음이 맞는 후배들과 함께 해외 개인 훈련을 떠났다. 올해는 외야수 최원준, 내야수 이우성 그리고 3년(2020~2022)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류지혁(현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한다. 후배들의 체류비도 그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30)가 대표적이다. 그는 원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 라인에 사비로 입소할 예정이었다. 이적으로 신변을 정리할 시간에 조금 미뤘다. 새 소속팀 KIA는 트레이너·데이터 분석가를 함께 파견해 물적·인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두산 1차 지명(2019) 선수 김대한은 손아섭(NC 다이노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 정상급 타자들이 일대 일 코칭을 받아 효과를 보며 주목받은 '강정호 스쿨' 수강생이다. 그는 1월 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특훈을 받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김대한은 프로 입성 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단기 유학'을 선택했다. KT 위즈 입단 6년 차 내야수 박민석도 올겨울 LA로 떠나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훈련한다. 선수들은 비활동기간이 길어진 뒤 개별적으로 스프링캠프 합류에 맞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몇몇 고연봉자들은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전문 기관에서 타격·투구 메커니즘 변화를 꾀한 선수도 많아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0:24
프로야구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챔피언 아니라 도전자 같은 KIA의 광폭 행보

겨우내 '호랑이 군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예상을 뛰어넘는 광폭 행보로 통합 2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대형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통산 54홀드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구원왕 출신' 조상우를 영입한 것. 조상우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 매물이었는데 그를 품은 구단이 '디펜딩 챔피언' KIA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워했다. 신인 지명권 2장(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출혈이 있었으나 자유계약선수(FA)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의 빈자리를 단숨에 채웠다. 조상우 영입 이틀 뒤에는 내부 FA 사이드암스로 임기영과 잔류 계약을 하기도 했다.KIA의 적극성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우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최대 180만 달러(26억원·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시즌 12승을 올린 네일은 평균자책점 타이틀(2.53)을 가져가며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워낙 구위가 빼어나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눈독을 늘였는데 KIA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를 눌러 앉혔다. 네일의 올 시즌 계약은 최대 95만 달러(14억원). 이 중 연봉은 35만 달러(5억원)에 불과했다. 복수의 외국인 스카우트는 "네일의 연봉 인상 폭을 보고 정말 놀랐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최대 100만 달러(15억원)에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서 패트릭 위즈덤으로 교체할 계획. 올러와 위즈덤 모두 올해 MLB에서 뛴 현역 빅리거이다. 통합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셈이다.이에 대해 심재학 KIA 단장은 "우리의 최대 전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최형우의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양현종과 나성범도 마찬가지"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1983년생인 최형우를 비롯해 주축 선수의 고령화가 가속하는 상황. 수준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KIA는 2025시즌 뒤 유격수 박찬호와 외야수 최원준 등이 개인 첫 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기존 4년 계약이 만료되는 양현종도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FA 시장의 특성상 전력 구성이 크게 바뀔 수 있다. 턱밑까지 차오른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고려하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만약 FA를 잡지 못해 유출된다는 걸 생각하면 (전력이 약화하기 전인) 내년에 어느 정도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이 내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3년간 함께한 '장수 용병' 소크라테스와 결별하는 것도 통합 2연패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심 단장은 "생각대로만 되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05:30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아시아쿼터, 아시아 3국이 힘을 합치자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선 대만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대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 결승에선 일본을 연거푸 잡아내 아시아 야구의 평준화를 예고했다.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2강' 한국과 일본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서 아시아쿼터 시행을 논의한다.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미 프로축구(2009년)와 프로농구(2020~2021시즌), 프로배구(2023~2024시즌)에선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KBO리그에서 아시아쿼터가 논의되는 건 경기력 향상과 자유계약선수(FA) 고액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아시아쿼터의 핵심은 호주인데 일본과 대만 출신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하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야구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의 한 수 아래로 평가됐는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꾸준히 자국 선수를 보내는 등 부쩍 기량이 향상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와 아시아쿼터를 연계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KBO리그는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의 몸값 제한(총액 100만 달러)이 적용된다. 상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다수 유입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성공 사례' 때문이다. 2023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처럼 KBO리그의 좋은 성적을 무기로 MLB에 복귀하는 경우가 나오면서 한국행을 선택하는 선수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때 100마일(160.9㎞/h) 투수로 이름을 떨친 노아 신더가드(MLB 통산 59승)가 한국이나 일본에서 뛸 의사가 있다고 밝혀서 화제였다.일본이나 한국의 자국 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아시아쿼터로 다른 나라에서 활약한 뒤 복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대만 선수들은 미국 이외 일본이나 한국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며 꽤 긴 시간 경쟁 관계를 유지 중이다. 그러다 보니 팬들의 관심도 높다. KBO리그만 하더라도 2018년 왕웨이중(당시 NC 다이노스), 지난해 시라카와 케이쇼(당시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등 대만과 일본 선수들이 뛰었을 때의 화제성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NPB 진출이 활발했다. 하지만 최근엔 부쩍 뜸해졌다. NPB에 아시아쿼터가 생긴다면 KBO리그 선수들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또는 FA로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이번 프리미어12 대회 실패(조별리그 탈락)를 교훈 삼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된, 이른바 '2년 유예 조항'을 철폐하거나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 등이다. 이런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필자는 해외 교류를 좀 더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아시아쿼터는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 교류, 국제 경쟁력 등을 강화하는 유용한 제도가 될 수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2.03 05: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