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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상 최초 찍었는데…올해는 전반기에 리그 최초 백만 관중, '푸른 파도' 라팍이 춤춘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0개 구단 최초로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 5일 열린 대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만4000명의 관중을 모으면서 100만 관중을 돌파한 삼성은 6일 2만4000명의 만원 관중을 추가, 전반기 46경기에서 104만6094명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삼성은 리그 최다 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평균 관중 수도 2만2741명으로 리그 1위다. 최다 관중 2위는 LG 트윈스로 9개 구장 중 가장 큰 서울 잠실야구장(최대 관중 2만3750명)에서 42경기 동안 90만9362명을 모았다. 한 경기 평균 관중 수는 2만1651명이다. 삼성은 지난해 홈 관중 134만7022명을 모으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시기가 더 빠르고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삼성이 100만 관중을 돌파한 시기가 8월 14일이었다. 올해는 그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시기에 100만 관중을 모았다. 지난해 한 경기 평균 관중 수는 1만8452명으로, 2만명을 훌쩍 넘긴 올해보다 적었다. 삼성은 올해 KBO리그 사상 최초 홈 140만 관중 돌파까지 노리고 있다. 남은 홈 경기는 25경기로, 지금 이 추세라면 56만 명을 더 모을 수 있다. 최대 1만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포항 경기가 후반기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 많은 관중 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프로야구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인 139만7499명(2024년 LG)을 넘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홈 구장의 흥행 요인은 복합적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으로 올 시즌 성적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는 점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경기 외적으로는 시즌 통산 홈런 전광판과 잔디석 캠핑 존 등 달라진 경기장 환경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전보다 확대된 구단의 컬래버레이션 마케팅도 팬들을 끌어 모으는 데 한몫했다. 한편, 삼성은 현재 7위(43승 41패 1무)에 머물러있다. 다만 2위권과의 격차가 3.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아 순위 역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후반기 반등을 다짐한 가운데, 역대급 흥행을 등에 업은 삼성이 역대급 순위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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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김재호, 지도자 김재호 그리고 52번 김재호 [IS 스타]

"많은 사람이 김재호의 야구를 사랑했구나."'천재 유격수' 김재호(40)가 지난 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은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선수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의 김재호에 대해 설명하며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김재호는 2024시즌까지 21년 통산 1793경기에서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다. 베어스 원 클럽맨으로 구단 역대 최다 경기출장 및 유격수 최다 안타, 타점, 홈런 등 각종 기록 꼭대기에 이름을 남겼다.은최하는 김재호는 "2015년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이후에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 2015년도엔 앞서 흘린 눈물을 보상받는 행복의 눈물을 많이 흘렸던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하면서 "두산은 처음엔 나를 택해줬고, 추후엔 내가 선택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팀이다. 죽을 때까지 남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선수 김재호두산의 조성환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엔 다른 팀(롯데 자이언츠)에서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재호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선수 시절 '함께 키스톤 콤비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라고 한 적이 있다. 그 정도로 욕심이 나는 선수였다"라고 회상했다. 2017년부터 2년간 두산에서 함께 했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선수들에게 표본이 되는 선수였다. (적으로 만났을 땐) 짜증 날 정도로 수비를 잘했던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재호는 "(선수 시절인 21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시기보다 안 좋았던 시기가 더 길었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좋았던 그 짧은 시간들이 많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힘든 시간 모두 내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야구 속에서 많은 걸 깨닫고 많은 걸 배웠다. 21년간 좋았던 인생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재호는 은퇴식 날 출근을 하면서 많은 팬을 봤다고 말했다. "사인을 다 못 해 드려서 죄송하다. 스케줄이 빡빡했다"라며 아쉬워한 그는 "은퇴하고 나서 많은 팬이 사랑해 줬다는 걸 느꼈다. 선수 땐 '나는 다른 선수에 비해 인기가 없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은퇴하고 나서 보니, '많은 사람이 김재호의 야구를 사랑했구나'라는 걸 느껴서 뭉클했다"라고 덧붙였다. 천재 김재호김재호의 별명은 '천재 유격수'다. 빠른 타구 판단과 안정적인 수비, 노련한 팀 배팅으로 팀이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번의 우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 커리어 초반 손시헌 등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지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2010년대 두각을 드러내며 마침내 우승 주역까지 떠올랐다. 하지만 그 뒤엔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조성환 대행은 "수비 훈련할 때 김재호보다 더 진지하게 하는 선수는 아직 없었다"라며 "많은 내야수가 '김재호처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김재호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그만큼 김재호가 자신의 이름(명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재호는 "맞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인정하면서도, "노력은 무조건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훈련하면서 본인이 얼마나 느끼고 생각하는 야구를 하느냐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야 할 때는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고, 행동으로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도자 김재호현재 그는 해설위원과 함께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 출연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살고 있다. '지도자' 커리어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야구 선수라면 지도자는 당연히 해보고 싶은 위치(직업)라고 생각하지 않을까"라며 솔직하게 인정했다. 김재호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도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조금 다른(예능)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 속에서도 교훈을 찾고 있다"라며 "함께 뛰는 선수들이 모두 야구를 잘했던 선배들이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들이 어떤 루틴으로, 어떤 훈련을 하는지 보고 배우고 있다. 지도자로 가기 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김재호21년간 달려온 선수 생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역시 가족들이었다. 그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 앞에서 은퇴식을 하지 못해 아쉽다. 아버지 덕분에 야구를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은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먼저 가셔서 마음에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도 내 옆에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재호는 경기에 앞서 가족들과 함께 시구자로 나섰다. 아내와 자녀 3명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온 김재호는 가족,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52번 김재호은퇴식 당일, 김재호는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까지 했다. 김재호는 출전을 위해 경기 전 훈련까지 받았다. 김재호의 선발 출전을 결정한 조성환 감독대행은 여타 은퇴 특별 엔트리 선수들이 그러했듯이 "바로 교체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상황을 봐서 교체할 생각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유가 있었다. 1회 선발 라인업 소개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선 김재호는 1회 2아웃 상황에서 박준순과 교체됐다. 그리고 그는 '민무늬 등번호' 유니폼을 입고 나온 박준순에게 자신의 '52번' 유니폼을 건넸다. 자신의 뒤를 이어달라는 '대관식'이자 '당부'의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김재호는 "52번 유니폼은 내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 등번호를 달고 주전으로 도약해 우승을 이루는 등 각별하다"라며 "(박)준순이는 물론 (이)유찬이, (오)명진이 등 후배들이 내야를 지키고 있다. 이들 모두가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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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로 시작해 와이스가 완성...한화 이글스, 33년 만에 전반기 1위 확정 [IS 고척]

'복덩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한화 이글스를 33년 만에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 와이스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50㎞/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 스위퍼(Sweeper)를 적절하게 조합해 삼진 11개를 잡아냈다. 한화 타선은 7회까지 홈런 3개를 치며 와이스에게 7점을 지원했다. 와이스는 한화가 10-1로 승리하며 올 시즌 10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07로 낮췄다. 키움과의 주말 3연전 1~3차전을 모두 잡고 3연승을 거둔 한화는 올 시즌 49승(2무 33패)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8일부터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대전) 주중 3연전 결과에 상관 없이 전반기 1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최소 공동 1위 확보다. 한화가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1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다. 당시 빙그레는 6월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2로 승리, 38승 1무 21패를 기록하며 37승 21패였던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에 0.5경기 앞선 채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 했다. 와이스는 1회 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 임지열을 3루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와이스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거나 좌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스위퍼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3·4회 삼진을 잡아낸 우타자 김건희, 좌타자 전태현·최주환과의 승부에서 구사한 결정구가 스위퍼였다. 5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한 우타자 임지열에게도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3구째 스위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한화 타선은 '홈런쇼'를 펄쳤다. 채은성이 2회 초 키움 선발 투수 박주성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 3-0으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선 루이스 리베라토가 바뀐 투수 박윤성으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쳤다. 간판타자 노시환은 7회 2사 뒤 솔로포, 이원석은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지난 4일 키움전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1-1 동점이었던 9회 초 노시환이 결승 솔로홈런을 치며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폰세는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한화가 2·3일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2·3차전에서 각각 패전과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세 경기만에 승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었다. 5일 열린 2차전도 접전 승부 끝에 6-4로 이긴 한화는 키움 3연전 안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할 기회를 잡았고, 와이스는 6일 3차전에서 폰세가 건넨 '호투' 바통을 이어받아 선발 투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미 11승을 거둔 폰세, 이날 10승을 채운 와이스는 한화 구단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외국인 원투펀치가 됐다. 경기 뒤 와이스는 "10승을 거둬서 행복하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그는 "팀이 전반기를 1위로 마쳐 기쁘지만, 후반기가 더 중요하다. 한화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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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재호, "처음엔 나를 택했고, 나중엔 내가 택한 두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IS 잠실]

"두산이요? 처음엔 저를 택했지만, 추후엔 제가 택한 팀이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팀입니다."'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오른 김재호는 경기 후 공식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호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긴장도 되고 선수 때 루틴으로 어제 잠도 잤고 출근 시간도 맞춰서 나왔다. 운전하면서 '왜 이렇게 심장이 떨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때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두산베어스에 입단한 김재호는 2024시즌까지 21년 통산 1793경기에서 타율 0.272(4534타수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다. 베어스 원 클럽맨으로 구단 역대 최다 경기출장 및 유격수 최다 안타, 타점, 홈런 등 각종 기록 꼭대기에 이름을 남겼다.이날 김재호는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재호라는 이름이 (경기 시작과 함께) 먼저 불리는 게 좋겠다 싶어서 처음부터 선발 투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얼마나 뛰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경기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재호는 "감독님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출전 권한은 감독님이 있으니까. 끝까지 뛰라면 끝까지 뛰겠다"라며 "긴장도 많이 될 거 같고, 오랜만에 좋은 땅에서 야구하는데 실책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본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시기보다 안 좋았던 시기가 더 길었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좋았던 그 짧은 시간들이 많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힘든 시간 모두 내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야구 속에서 많은 걸 깨닫고 많은 걸 배웠다. 21년간 좋았던 인생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출근길에 많은 팬을 봤다는 그는 "사인을 다 못해드려서 죄송하다. 스케줄이 빡빡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은퇴하고 나서 많은 팬이 사랑해줬다느 걸 느꼈다. 선수 땐 '나는 다른 선수에 비해 인기가 없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은퇴하고 나서 보니, '많은 사람이 김재호의 야구를 사랑했구나'라는 걸 느껴서 뭉클했다"라고 덧붙였다. 밖에서 바라 본 두산 팀에 대해선 "공교롭게도 제가 나가면서 팀 성적도 조금 안 좋아졌다. 책임감 없이 떠났나라는 마음이 조금 있다"라며 "매년 두산이 가을야구를 했었고, 사람들도 기대를 하고 있지만 이제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변화가 좀 필요하지 않나"라며 조심스레 말했다. 후배 유격수들에 대해선 "이제부터 시작이다. 경쟁해서 뺏어야 하는 자리고, 어떤 사람이 독한 마음을 먹고 쟁취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루하루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어떻게 하면 프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김재호를 추억하면서 "누구보다 진지하게 훈련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호는 "맞다"라고 농담하면서도 "노력이라면 무조건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훈련하면서 얼마나 느끼고 생각하는 야구를 하느냐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김재호는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5년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이후에 우승을 한 적이 없었다. 프로에 와서 내가 주전은 아니었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멤버를 구축했으면서도 우승을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2015년도엔 앞서 흘린 눈물을 보상받는 행복의 눈물을 많이 흘렸던 순간이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재호에게 두산은 어떤 팀으로 기억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엔 나를 택해줬고, 추후엔 내가 선택한 팀이다"라면서 "많은 추억을 갖게 해준 팀이고,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팀이다. 죽을 때까지 남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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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최다였던 투수에 2연속 당했다, LG 오스틴 빈 자리 커 보인다 [IS 포커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LG는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다. 지난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최근 부진으로 선두 한화 이글스와 2.5경기 차로 뒤처졌다. 지난 3일에는 롯데에 공동 2위를 허용했다. LG는 3연패 기간 임찬규(5⅔이닝 5실점)-손주영(6이닝 무실점)-송승기(5⅔이닝 2실점) 등 토종 선발진이 나름 제 몫을 했다. 문제는 타격이다. 오스틴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지난 2일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롯데전도 오스틴의 3회 결승 2점 홈런 덕에 3-2로 이겼다. LG는 최근 3경기 2점-0점-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2일 경기에선 최고 시속 158㎞ 강속구를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6과 3분의 2이닝 호투에 막혔다. 그러나 3~4일 경기에선 신예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 투수에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 기록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지난 3일 롯데 우완 선발 이민석은 LG전에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민석이 프로 입단 후 7회 마운드에 오른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LG는 4일 삼성 좌완 이승현에게 9회 1사까지 노히트 수모를 당했다. 신민재가 개인 통산 첫 홈런을 터뜨려 가까스로 노히트 수모에서 탈출했다. 이승현은 8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6이닝 투구를 훌쩍 넘겼다. 결국 오스틴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최근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 1일 경기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외국인 중심타자가 주는 무게감도 있다. LG는 당분간 오스틴 없이 타선을 꾸려나가며 버텨야 한다. 오스틴은 최소 4주 결장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이 (타격감을) 찾으면 버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6월 타율 0.231에 그쳤던 문보경은 이달에도 타율 0.143으로 부진하다. 최근 2군에 다녀온 오지환은 복귀 후 15타수 2안타에 그친다. 박동원은 6월 타율 0.271에 그쳤고, 이달에는 14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지난 3일 경기에서 번트 악송구에 이어 끝내기 주루사를 당했다. LG는 중심 타자의 반등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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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의 최소 한 달 공백, 염경엽 감독 "버틸 수 있다...셋만 살아나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공백이 예상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몇몇 선수가 타격감을 되찾으면 "버틸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오스틴과 송찬의를 1군에서 말소했다. 오스틴의 제외 사유는 부상이다.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사직구장 인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오스틴은 서울로 이동해 3일 오전 재검진을 했는데 검사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3주 후에 재검진 예정이다. 복귀까지 4주 정도 내다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12로 4위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12(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됐다. 오스틴은 최근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 1일 경기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외국인 중심타자가 주는 무게감도 있다. LG는 당분간 오스틴 없이 타선을 꾸려나가며 버텨야 한다. 염 감독은 "시즌 초부터 완전체를 이루지 못해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라며 "주축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염 감독은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이 (타격감을) 찾으면 버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셋은 최근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다. 오지환은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을 다녀온 후에도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동원은 5월까지 타율 0.310 13홈런 34타점(56경기)을 몰아쳤으나 6월 이후에는 타율 0.194 2홈런 12타점에 머무른다. 문보경도 마찬가지로 5월까지 타율 0.315 12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이후 타율 0.224 2홈런 16타점에 그친다. 염 감독은 "(4번 타자) 보경이가 조금 올라와야 하는데, 한 달 동안 시즌 타율은 3~4푼 까먹었다. 올해 우리팀 기둥으로 성장하나 싶었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스틴의 공백은 돌아가며 메울 예정이다. 염 감독은 "컨디션 좋은 사람이 많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로 많이 나서고 천성호가 대신 3루로 많이 나갈 거 같다. 구본혁도 (3루수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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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나' LG 오스틴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제외, 송찬의도 2군행 [IS 부산]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오스틴과 송찬의를 1군에서 말소했다. 오스틴의 제외 사유는 부상이다.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사직구장 인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오스틴은 서울로 이동했고, 3일 오전 재검진을 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판단해 1군에서 제외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12로 4위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12(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됐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 1일 경기에서 3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과 문보경, 박동원이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는 거 같다"고 반겼다. 하지만 오스틴은 이번 부상으로 당분간 1군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송찬의는 올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212 3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5월 이후 36경기에서 타율 0.167로 부진했다. 3일 경남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터뜨렸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16:49
프로야구

"뛰는 건 자신 있다" 92% 정준재, 정근우의 한을 푸나…박해민 1개 차이 추격, 구단 첫 도루왕 도전 [IS 피플]

'포스트 정근우' 정준재(22·SSG 랜더스)가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도루왕 타이틀에 도전한다.정준재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도루 2개를 추가, 시즌 23도루로 부문 1위 박해민(LG 트윈스·24도루)을 1개 차이로 추격했다. 2일 기준으로 6월 이후 도루가 11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다. 5월까지 박해민에게 5개 뒤진 도루 부문 4위였으나 가파른 페이스를 앞세워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루 성공률이 무려 92%로 최소 15번 이상 베이스를 훔친 9명의 타자 중 1위. 박해민(70.6%)을 압도한다.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도루왕을 아직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도루왕 타이틀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정근우다. 정근우는 2006년과 2009년 각각 45도루, 53도루로 부문 2위를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면서 여러 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갔으나 도루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정준재는 "의식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는데 욕심은 난다. 도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뛰는 야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가지 말라는 신호만 준다. (도루 시도는) 현장에서 판단하는데 책임은 감독이 진다"며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팀 컬러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SG의 팀 도루는 리그 2위. 정준재는 팀의 체질을 개선하는 선봉장이다. 주자 재량에 따라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이른바 '그린라이트'를 안고 그라운드 곳곳을 휘젓고 다닌다.정준재는 지난달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30연속 도루 성공 기록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정준재는 "100% 성공이라는 게 무의식적으로 부담이었던 거 같다. 한 번 아웃을 당한 뒤 조금 편안함을 느낀다. 상황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정준재는 2024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동국대 2학년에 재학 중 역대 5번째 얼리 드래프트 지명으로 프로 꿈을 이뤘다. 체구(키 1m65㎝·몸무게 68㎏)가 크지 않고 포지션이 2루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정근우와 닮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출루이다. 살아 나가야 뛸 수 있다"며 "뛰는 건 자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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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LG 오스틴 옆구리 근육 손상, 급히 서울행...근심 커진 LG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급히 서울로 이동했다. 오스틴은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오스틴이 아침에 옆구리가 안 좋다고 알려왔다. 훈련을 해보고 괜찮으면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출전이 어려울 거 같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구단 관계자는 "오스틴이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오스틴은 3일 오전 구단 지정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반기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LG에는 안타까운 소식이다.오스틴은 LG의 복덩이로 평가받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타자를 예약했다.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2023년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또한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리그 최고 1루수로 활약 중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2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12로 4위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12(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됐다. 오스틴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슬럼프 탈출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과 문보경, 박동원이 조금씩 타격감을 되찾는 거 같다"고 반겼다. 힘겨운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LG는 중심 타자 오스틴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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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넘는 로하스, 박재홍 넘보는 안현민 [IS 피플]

KT 위즈가 모처럼 거포 대기록에 한걸음 다가섰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도전하는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과 안현민이 넘보는 신인(신인상 후보 기준) 최다 홈런 기록이다. 로하스는 지난 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의 KBO리그 17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로하스는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로하스는 올해로 KBO 6년 차인 '장수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합류해 2020년까지 네 시즌을 뛰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활약한 뒤 2024년 돌아와 현재까지 총 6시즌을 뛰고 있다. 6시즌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엔 4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김재환(두산·44개)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랐고, 2020년엔 47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 사상 첫 '스위치 타자' 홈런왕이었다. 특히 2020년엔 홈런과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4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32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로하스는 올해 2할대 중반의 타율(0.254)과 4할대 초반의 장타율(0.427)로 부진했지만, 7월 복귀 첫 경기에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금자탑을 쌓는다. '신인상 후보'인 안현민도 홈런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2년 입단한 안현민은 프로 4년 차이지만, 지난 3년 동안 1군 경험이 29타석밖에 없어 올해 신인왕 후보에 포함된다. 이를 '신인'의 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안현민은 역대 신인 최다 홈런(박재홍 30개)까지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팀 선배 강백호는 2018년 데뷔해에 29개에 그쳐 이 기록을 넘지 못했다. '고졸 신인 최다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KT의 히트 상품이다. 4월 30일 1군에 등록된 이후, 2개월 동안 1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페이스라면 시즌이 끝나고 27개의 홈런을 때려낸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안현민이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30홈런도 꿈은 아니다. 만 22세 이하 신인 최다 홈런은 2018년 강백호의 29개로, 안현민이 30개의 아치를 그려내면 이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다만 이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선 필요한 조건이 있다. KT 타선의 '완전체'다. KT 타선은 현재 부상병동이다. 강백호와 황재균 등 강타자들이 줄부상으로 빠져 있다. 타선에 강타자가 없으니, 상대 팀은 안현민과 승부를 피하면서 치기 좋은 공을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강타자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안현민만 견제할 수 없다. 홈런의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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