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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숭용 감독 "원팀으로 이룬 5연승의 힘, 도장깨기 성공" [IS 승장]

3위 SSG 랜더스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5연승을 달린 SSG는 65승 58패 4무를 기록, 3위를 사수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은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 62패 2무)와는 두 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8승(9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김광현은 5-0으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박해민을 상대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이다. 특히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타선에선 박성한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정준재가 각각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부욕으로 만든 값진 승리다. 후반기에 약했던 상대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도장 깨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도 야수들의 활약으로 깬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 시즌 SSG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던 LG 임찬규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의 2000탈삼진을 축하한다. 오늘 에이스로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고 팀에 큰 힘이 되는 호투였다. 오늘 활약이 향후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심 타선에서 5타점이 나왔다. 특히 한유섬이 멀티 안타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박성한도 리드오프로서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라며 "어렵고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원팀의 힘으로 5연승을 만들었다. 그리고 끝까지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로 인사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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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000K' SSG, LG 꺾고 5연승...3위 굳히기 돌입 [IS 잠실]

SSG 랜더스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최근 5연승을 달린 SSG는 65승 58패 4무를 기록, 3위를 사수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은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 62패 2무)와는 두 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SSG는 1회 초 선두 박성한에 이이 후속 최지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한유섬이 LG 선발 임찬규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SSG는 3회 초 선두 타자 박성한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최정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날 경기 후 출산 휴가를 떠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유섬도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LG는 4회 말 문성주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이어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까지 4연속 안타로 바짝 추격했다. SSG는 8회 초 2사 2, 3루에서 박성한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8승(9패)째를 기록했다. 특히 김광현은 5-0으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박해민을 상대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이다. 특히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2007년 4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 통산 1호 탈삼진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탈삼진 타이틀(150개)을 따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016년 6월 23일 LG전에서 기록한 13개다. 타선에선 박성한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에레디아·한유섬·정준재가 각각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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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 최초 140만 관중 돌파...좌석 점유율 91% [IS 잠실]

LG 트윈스가 구단 역대 최초 한 시즌 14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올 시즌 38번째 매진(2만 3750명)을 달성했다. 전날까지 시즌 관중 137만 9236명을 동원한 LG는 팀 창단 후 최초로 140만 관중(140만 2986명)을 돌파,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다. 종전 한 시즌 최다 기록은 지난해 139만 7488명이었다. LG는 지난 7월 19일 정규시즌 47번째 홈 경기에서는 시즌 최단 기간 100만 관중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관중 1만 8700명을 기록했던 LG는 올 시즌 2만1584명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좌석 점유율은 90.9%에 육박한다. LG는 올 시즌 총 관중에서 삼성 라이온즈(142만 5262명·62경기 6일 기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구단은 "올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과 더불어, 에너지 넘치고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팬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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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타자' 최형우 "내 야구 인생 멀리까지 왔다. 아직 은퇴 생각 없다" [IS 인터뷰]

1983년생, 마흔을 훌쩍 넘겼다. 현역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6일까지 119경기에서 타율 0.305(423타수 129안타) 21홈런 7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25)을 합한 OPS는 0.927(5위)이다. 여름철 페이스가 다소 꺾였는데, 전반기에는 OPS 리그 전체 1위였다.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는 2회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외국인 타자는 물론 신인왕 1순위 안현민(KT 위즈)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20대 젊은 후배들과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은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이승엽과 박용택, 이대호는 '예고 은퇴'를 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셋 다 최형우보다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는데, 마지막에 "2년만 더 뛰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최형우는 "(이)대호 형처럼 마지막 시즌에 잘하고 은퇴하면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대호는 2022년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예고 은퇴를 한 세 선배 모두 처음부터 스타 선수였다. 반면 나는 시작이 달랐고, 출발도 늦었다"고 표현했다.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에 프로행에 성공한 최형우는 입단 3년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경찰 야구단을 거쳐 삼성에 재입단했고, 포지션은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최형우는 2008년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삼성의 2011~2014년 통합 4연패 당시 4번 타자가 바로 그였다. 최형우는 2016년 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KIA로 이적한 후 KBO리그 개인 역대 최다 타점·통산 최다 루타 등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단일 시즌 최고령 20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는 "전성기 시절 활약과 지금을 비교할 순 없다. 몸 상태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다"라며 "선구안도 예전 같지 않고, 순발력과 체력도 마찬가지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해온 게 있어 대처하며 버티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지난달 '삼성 왕조'를 함께 일궜던 오승환의 현역 은퇴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봤다. 오승환은 은퇴 기자회견에서"(한 살 어린) 최형우의 연락도 받았다. 동생이지만 좋은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은퇴하면 최형우가 내년에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는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돌이켜보면 내 야구 인생이 정말 멀리까지 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마흔을 넘어서 계속 선수로 뛸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라면서 "여전히 (아쉬운 플레이에) 화를 내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내 일(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낀다는 의미"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형석 기자 2025.09.07 08:41
프로야구

5일 5만 2119명 동원 KBO리그, 정규시즌 총 관중 1090만 1173명→단일시즌 최다 기록 경신

KBO리그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열린 3개 구장(인천·대구·창원) 경기에서 총 3만 2119명이 입장하며 정규시즌 총 관중 1090만 1173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KBO리그가 출범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서 1088만 7705명 동원한 지난 시즌(2024)을 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출범 첫 시즌이었던 1982년 총 143만 8768명의 관중으로 시작했던 KBO리그는 마흔네 번째 시즌 만에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서는 프로 스포츠 리그로 성장한 것.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만 7167명이다. 이날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전에 2만 1529명,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전에 2만 4000명(매진)이 입장했다. 비록 9월 일정이 매일 5경씩 치러지진 않지만, 남은 정규시즌 충분히 100만 관중을 더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초 1200만 관중 달성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매직 넘버'를 지우고 있는 LG 트윈스의 1위 확정, 3위 SSG 랜더스부터 6위 롯데 자이언츠가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5강 경쟁도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22:10
프로야구

최정, 또 하나의 최초 기록 향해 1보 앞...10년 연속 20홈런까지 1개 남았다 [IS 인천]

한국 프로야구에서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타자 최정(38·SSG 랜더스)이 또 하나의 대기록에 다가섰다. 최정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SSG가 5-2로 앞선 5회 말 솔로홈런을 쳤다. 롯데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초구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SSG는 5-1로 앞선 5회 초 수비에서 롯데에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정이 상대 기세를 꺾는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최정의 올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2024)까지 9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었다. 10시즌 연속 20홈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정은 이미 지난 5월 KBO리그 역대 최초로 500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5일 롯데전에서 19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최초 기록에 다가섰다. 최정은 더불어 통산 514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 달성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는 오후 8시 35분 현재 6회 초가 진행 중이다. SSG가 5회 이어진 상황에서 고명준도 홈런을 치며 7-2로 앞서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20:37
프로야구

'최애' 스타워즈도 몰라봤다..폰세가 228K 신기록 세우던 날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누적 탈삼진 228개를 기록한 폰세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5월 17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뺏어내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도 수립한 바 있다. 또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폰세는 이날 2회 3실점(3자책)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화 수비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의 홈런(3회) 등으로 4-3으로 역전, 폰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사이 폰세는 차곡차곡 탈삼진을 적립,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3실점,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이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폰세는 올해 개막 후 최다 연승(16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1.76)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이후 2년 만의 투수 3관왕에 오른다.경기 후 폰세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 영광이다. 오늘 포수 이재원과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춘 최재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기록을 의심하지 않았다. 최대한 많은 이닝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 (연승 기록은) 내가 지든 이기든 팀이 이기기만 하면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폰세가 탈심진 기록을 세웠을 때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스타워즈 노래를 틀었다. 이에 대해 폰세는 "노래가 나온 건 몰랐다. 당시엔 승리욕이 남아 있었다. 승부에 집중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한화는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황영묵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 트윈스를 5경차로 추격했다. 황영묵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 오늘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10회 첫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자는 마음이었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어떤 역할이든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다. 가을야구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03:28
생활문화

블랙컴뱃, '글로벌 2막' 성공적 시작… 중앙아시아 강자 영입으로 세계화 '첫발’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BLACK COMBAT)이 대한민국 격투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블랙컴뱃은 지난 8월 23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넘버링 대회 ‘블랙컴뱃 15 : 파라 벨룸(PARA BELLUM)’에 총 8천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해 화제다. 국내 격투기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관중의 신기록이다. 대한민국 대표 격투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특히 K-POP 공연의 중심지로 불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흥행에 성공한 유일한 격투 브랜드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격투기 팬덤을 넘어 대중적 확장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전쟁을 준비하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번 대회는 세계적 수준의 경기들로 채워졌다. 한국, 일본, 브라질,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 다국적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특히 기량이 뛰어난 중앙아시아 강자들의 영입은 대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현장을 찾은 다수의 해외 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이에 화답했다.메인 이벤트로 펼쳐진 ‘투신’ 김재웅과 ‘울프킹’ 아딜렛 누르마토프의 페더급 대결은 경기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결과적으로 누르마토프가 2라운드 KO 피니시를 거두었으나, 200g 초과 계체량 실패하며 경기는 무효(NC, No Contest) 처리됐다. 비록 공식적인 승패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두 선수가 보여준 수준급의 명승부는 8천 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업계에서는 ‘파라 벨룸’의 성공이 세계 MMA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성공 방정식을 블랙컴뱃이 증명해 나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한다.세계적인 단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기반의 스타 선수 육성 ▲안정적 자본력과 인프라 구축 ▲세계 수준의 선수층 확보 ▲대중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외연 확장 등이 꼽힌다.블랙컴뱃은 출범 초기부터 선수 개개인의 서사를 강조하고 선수 간의 라이벌 구도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번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높아진 브랜드 위상과 자본력을 입증한 셈이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팬들에게 최상의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기틀이 된다.특히 대중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팬덤 확장 전략이 돋보인다. 블랙컴뱃은 세계 격투기 단체 최초로 국내 프로야구나 농구의 상징인 '치어리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유명 치어리더 팀과 전속 계약을 맺고 경기 중간 관객의 응원을 유도하는 등 격투기 경기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블랙컴뱃은 ‘파라 벨룸’의 성공을 통해 관중 동원력, 경기 수준, 선수단의 국제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글로벌 단체로서의 2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아시아를 넘어 세계 격투기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블랙컴뱃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5.09.03 16:25
프로야구

선동열과 임창용을 소환한 정해영의 극심한 '성장통'

마무리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이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정해영은 현재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마무리 투수지만 부진을 거듭한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잔여 시즌 기용 방법을 고심해야 할 정도로 각종 지표가 악화했다.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해영은 6-4로 앞선 9회 말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3개였던 블론세이브가 벌써 7개.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일 기준으로 8.38(시즌 4.17)에 이른다. 전반기에도 이전만 못 한 투구 내용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뚜렷한 반등 조짐이 없다. 지난달 17일 1군에서 제외돼 열흘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던 KT전에서 흔들렸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해영은 첫 시즌 두 자릿수 홀드(11개)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유학(드라이브라인) 효과를 톡톡히 보며 1995년 선동열, 1998년 임창용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세 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당시 23세 10개월 10일)이 보유한 부문 최연소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겼다.우여곡절이 많은 올 시즌에도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과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택연(20·두산 베어스) 조병현(23·SSG 랜더스) 박영현(22·KT) 등과 함께 향후 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클로저로 주목받았다. 현재 겪고 있는 슬럼프가 더 부각되는 이유다. 정해영은 전년 대비 투구 이닝, 상대 타자, 투구 수 등이 크게 늘었다. 관리가 필요하지만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상 쉽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해영이가 마무리를 잘 지켜줘야 우리 불펜이 잘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과연 정해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의 5강 진입 여부를 결정할 핵심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0:00
프로야구

"이건 솔직한 이야기" ‘10억 선수’가 ‘100억 선수’가 되는 법…양의지가 말하는 ‘이도류’ [김식의 엔드게임]

‘4번 타자를 맡는 포수’ 하면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KBO리그 원년(1982년) 멤버였던 그는 1986년 리그 최초로 통산 ‘100홈런 타자’가 됐다. 수비보다 타격에 뛰어났던 이만수는 1997년 은퇴할 때까지 1449경기를 뛰었다. 이 가운데 그가 포수·4번 타자로 나선 경기는 총 617번이었다.포수는 다른 야수에 비해 체력 소모가 훨씬 큰 포지션이다. 투수를 리드하고, 야수를 지휘하는 데 따른 에너지 소비도 엄청나다. 그래서 포수가 4번 타자를 맡는 건 프로야구가 전문화·분업화하기 전 얘기였다.2025년 우리는 KBO리그에서 ‘포수·4번 타자’를 자주 만나고 있다. 그것도 수비력이 리그 최상인 데다 나이는 38세나 되는 선수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폭염 속에서도 거의 매일 마스크를 쓰는 양의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자주 전한다. 조 대행은 “양의지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가끔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내보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선수가 포수로 나서고 싶다고 한다. 부상이 없다면, 포수 수비를 하면서 타격하는 게 리듬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9월 1일까지 양의지가 ‘포수·4번 타자’로 나선 경기는 총 426회(통산 1953경기 출전). 이만수에 이어 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내 부담을 줄여주려는 감독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스스로 체력을 관리하면서 경기에 나서는 게 프로 선수의 몫”이라며 “어릴 땐(아마추어 시절) 4번 타자가 대부분 포수였다. 이상할 게 없다”며 웃었다.양의지는 현재 타율 0.327(3위), 홈런 19개(9위), 타점 83개(4위)를 기록 중이다.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5.15로 타자 중 3위다. 계측하기 어려운 수비 기여도를 빼더라도, 30대 후반의 양의지는 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타자 중 하나다.양의지의 수비력이라면 하위 타선에서 장타를 가끔 터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최고의 포수’ 겸 ‘최고의 타자’의 가치는 더 크게 치솟는다. 야구에서 타순과 포지션은 9개씩 한정돼 있는데, 양쪽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보인다면? 그 선수는 가치 평가에서 몇 배의 멀티플(배수)을 더 받을 수 있다. 양의지가 2019년 두산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할 때 4년 총액 125억원, 4년 뒤 두산으로 돌아오며 4+2년(선수 옵션) 총액 152억원을 받은 이유다.양의지는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당연히 (공·수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타격에도 욕심을 내라. (포수가) 타격까지 잘하면 100억원을 받는다. 수비만 잘하면 10억원’이라고 말한다. 이건 솔직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양의지가 타격과 수비를 모두 잘해서 특급 대우를 받는 걸까? 아니면 고액 연봉을 받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걸까? 그 선후관계는 명확히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둘이 상호작용을 한다는 거다. ‘양의지식 이도류(二刀流, 두 개의 검)’이 후배 포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양의지는 “요즘 젊은 선수들은 오타니 쇼헤이(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타 겸업에 관심이 많다”고 웃으며 “어쨌든 후배들에게 ‘잘해야 대우받는 거’라고 얘기한다. 모든 분야에서 잘하는 선수가 되라고 한다”고 전했다. 눈앞의 이익 또는 편리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가지라는 뜻일 것이다.오타니를 보며 많은 이들이 ‘꿈의 크기’에 대해 말한다. 고교 시절 오타니가 만다라트 계획표에 적은 꿈은 원대했다. 일본 8개 구단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는 게 목표였다. 꿈을 이루고, 더 큰 꿈을 꾸는 걸 반복한 오타니는 140년 넘는 야구 역사에서 보기 힘든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최고의 투수’ 겸 ‘최고의 타자’가 되겠다는 원초적 열망 덕분이다. 포수는 야구의 ‘3D 업종’으로 불린다. 투수 다음으로 힘들지만, 투수만큼 쉬지 못한다. 동료들보다 어렵고, 힘든 역할을 수행하는 포수는 코칭스태프로부터 그만큼의 배려를 받는 게 관례다. 그래도 포수 지망생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양의지는 현대 야구에서도 ‘포수·4번 타자’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온몸으로, 매일 역설하고 있다. 뛰어난 재능, 지독한 노력뿐 아니라 원대한 포부가 그의 퍼포먼스를 만들고 있다. 김식 기자 2025.09.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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