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170건
프로야구

데드라인은 6월 말이었는데···LG는 결단을 7월로 미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의 교체 결정을 한 달 더 미루기로 했다.염경엽 감독은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릴레이 호투를 펼친 다음날인 27일 "두 외국인 투수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LG는 5월부터 외국인 투수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5월까지 켈리와 엔스 모두 평균자책점이 5점대로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해야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국인 투수 후보 및 시장을 점검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LG가 정한 데드라인은 6월 말이었다. 염 감독은 "우리가 다시 승부를 보려면 6월 말에는 전력이 딱 갖춰져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팀 적응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이때 "둘 다 잘 던져서 팀에 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구단이 교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켈리와 엔스가 달라졌다. 켈리는 6월 이후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엔스도 3승 평균자책점 3.10으로 좋다. 더군다나 켈리는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 이 무산됐을 정도로 호투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엔스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엔스는 "켈리의 투구는 놀라웠다. 그저 감탄하며 즐겁게 지켜봤다. 켈리의 활약이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인정했다.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시즌 최고 투구를 선보인 상황에서 교체 카드를 꺼낼 순 없다. 켈리는 한국 무대에 완벽 적응했고,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엔스는 승운이 따랐다고 해도 다승 공동 2위(8승)고, 흡수력도 좋다. 물론 LG의 고민은 적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올해 목표는 '정상 수성'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한 에이스가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8월 15일까지 교체해야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수 있다. 결국 여러 절차를 고려하면 7월 31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데드라인은 7월 말"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도 투수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40인 로스터에서 풀리거나, 더 좋은 투수가 나올 수 있어 좀 더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켈리와 엔스의 생존 경쟁은 7월까지 계속 이어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8 10:08
프로야구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 시라카와 거취 고민과 '역풍' [IS 이슈]

오른손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의 거취를 고민하는 이유는 결국 '역풍' 때문이다. 권리를 포기하면 다른 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있고 성적에 따라 후폭풍과 마주할 수 있다. 이숭용 SSG 감독도 "그 생각(리그 내 이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6주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된 시라카와의 계약은 7월 초 만료된다.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 퓨처스(2군)리그 등판을 시작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SSG로선 시라카와의 계약을 어떻게 정리할지 수일 내로 결정해야 한다. 일단 27일 인천 KT 위즈전 결과를 지켜본 뒤 내부 회의를 거칠 계획. KT전은 시라카와의 KBO리그 5번째 등판 경기다.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엘리아스를 1군에 등록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시라카와의 계약은 웨이버 절차를 통해 해지되고 선수는 '자유의 몸'이 된다. 만약 시라카와가 낫다고 판단하면 그와의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는 외국인 선수 교체 회수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현행 KBO리그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는 최대 2회. 이미 SSG는 로버트 더거를 드류 앤더슨으로 바꿨다. 시라카와의 계약 연장은 시즌 내 추가 외국인 선수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엘리아스와의 동행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 엘리아스는 26일 강화 상무전에 선발 등판, 김재현 SSG 단장과 이숭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속 149㎞/h 직구를 꽂았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고 기량이 검증된 KBO리그 2년 차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이닝 2실점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제는 시라카와가 '자유의 몸'이 되면 KBO리그 내 다른 팀에서 군침을 흘릴 수 있다는 점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미 KBO리그 적응을 마친 자원 아닌가.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구단이라면 충분히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SG 입장에선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시라카와가 KBO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보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게 이상적이다. 시라카와를 포기했는데 그가 다른 팀에서 활약하면 그것만큼 난감한 게 없을 거다. 이숭용 감독은 "시라카와와 짧게 얘길 해봤는데 일본 프로야구(NPB)에 대한 꿈이 어렸을 때부터 크더라. (NPB 거취를 결정하는 게) 10월로 알고 있는데 (KBO리그 내) 다른 구단에서 콜을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본인의 꿈이 건너갈 수 있다"며 "만약 우리가 선택하면 그 부분을 풀어야 하기도 한다. 언제든 올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 있으니까, 본인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꿈을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리그 내 이적보다 일본 복귀가 낫다는 의사 표현이었다.시라카와는 영입 당시엔 기대가 크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내세울 만한 커리어가 딱히 없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더라도 넉넉한 휴식을 보장받아 타이트한 KBO리그 일정을 어떻게 치러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꽤 인상적이다.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크게 무너진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8실점)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1.65까지 내려간다. 지난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2실점 쾌투하기도 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05:30
프로야구

2군서 149㎞/h 찍은 엘리아스, 시라카와 거취…"내일 끝나면 전체 회의" [IS 인천]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SSG 랜더스)가 퓨처스(2군)리그 두 번째 등판을 소화했다. 현장에서 엘리아스의 등판을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엘리아스는 26일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 54개(스트라이크 32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9㎞/h로 부상 전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었다. 엘리아스의 등판을 현장에서 본 뒤 인천 SSG 랜더스필드로 넘어온 이숭용 감독은 "직구는 힘 있고 잘 던지더라. 변화구는 손에서 벌어지는 게 있었는데 그 정도는 경기 하면서 잡힐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일 끝나면 전체 회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엘리아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건 6주간 단기 계약으로 그를 대체한 시라카와 케이쇼의 활약 때문이다. 시라카와는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 중이다. 크게 무너진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8실점)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이 1.65까지 내려간다. 지난 2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6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2실점 쾌투하기도 했다. 시라카와의 계약을 연장하려면 엘리아스와의 인연을 정리해야 한다. 거꾸로 엘리아스가 1군 엔트리에 복귀하면 시라카와는 '자유의 몸'이 된다. 두 선수의 거취를 두고 SSG가 장고에 들어간 이유다. 특히 SSG와의 계약이 종료된 시라카와를 다른 구단이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숭용 감독은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시라카와 짧게 이런저런 얘길 해봤는데 일본 프로야구(NPB)에 대한 꿈이 어렸을 때부터 크더라. (NPB 거취를 결정하는 게) 10월로 알고 있는데 다른 팀에서 콜을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을 고려하면) 본인의 꿈이 건너갈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시라카와를 선택하면 그 부분을 풀어야 하기도 한다. 언제든 올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져 있으니까, 본인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꿈을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시라카와는 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다 SSG의 손을 잡았다. 선수의 최종 목표가 NPB인 만큼 SSG가 계약 연장을 제시하더라도 이를 거절할 수 있다. 거취 결정을 눈앞에 둔 시라카와는 일단 27일 인천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숭용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하든 도마 위에 오를 것이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조금 (평가가) 완화되지 않을까 한다"며 고심을 내비쳤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17:26
프로야구

'믿습니다, 잠실 예수' 퇴출 위기서 '퍼펙트' 부활,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IS 스타]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 6년차 장수 외인이다. 하지만 최근 2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하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고, 재계약한 올해 초반에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교체설에 시달렸다.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 뿐.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켈리는 퍼펙트 게임까지 바라봤다.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깨졌지만, 이후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7타자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퍼펙트 무산의 아쉬움보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쁨이 더 컸다. 이날 켈리는 최고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오늘 등판을 통해 '예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켈리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즌 초엔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답답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라고 고백한 그는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다. 선발 준비할 때도 예전의 느낌을 잘 살려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켈리는 다시 한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더운 여름이 오지 않나. 구속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오늘은 이 순간을 즐기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7:34
프로야구

'아깝다' 머리 감싸 쥐었지만, '퍼펙트 깬' 상대에 모자 벗고 인사 '이것이 켈리의 품격' [IS 스타]

아쉬움에 머리를 감싸 쥐었지만, 이내 케이시 켈리는 환한 웃음으로 상대에게 경의를 표했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KBO리그 6년차 장수 외인의 품격은 남달랐다. LG 투수 케이시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을 완성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될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지난 42년 동안 9이닝을 안타와 볼넷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 2022년 윌머 폰트(당시 SSG 랜더스)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승부가 연장까지 흘러가면서 '퍼펙트게임'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켈리는 자신의 호투와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고 '마의 8회'까지 잘 넘겼으나, 9회는 넘기지 못했다.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은 켈리는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이내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켈리를 다독였다. 켈리는 포수 박동원과 어깨 동무를 하면서 아쉬움의 웃음을 지었다. 완봉승을 위해 마운드에 남았다. 이내 켈리는 모자를 벗고 1루를 향해 인사했다. 자신의 퍼펙트게임을 깬 윤정빈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의를 표한 것. 이후 심호흡한 켈리는 강민호를 병살타로 돌려 세우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퍼펙트게임은 없었지만 27명의 타자만 상대하며 경기를 마무리한 켈리였다. 이날 켈리는 1회부터 8회까지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 유일한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당겨 친 공이 파울라인 밖에서 1루수 오스틴 딘의 글러브에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후 오스틴이 달려나가 공을 잡고 몸을 날려 1루 베이스를 찍었다. 이후 파울과 페어를 두고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페어로 인정되면서 아웃도 함께 인정됐다. 이후 켈리는 다시 무결점 투구를 이어가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켈리의 9이닝 무실점 호투로 LG는 삼성에 4-0 승리를 거뒀다. LG는 4회 말 오스틴의 2루타와 박동원의 볼넷,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안익훈의 적시타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5 20:45
프로야구

감독 "올스타 휴식기 짧다" 불만, KBO "만장일치 결정" 대응···왜 그랬을까?

일부 감독들이 "올스타전 휴식기가 너무 짧다"고 반발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 합의된 사항이라며 즉각 반응했다. KBO는 "올스타 휴식기를 축소한 건 오는 11월 프리미어12와 장마 기간을 고려한 조처"라며 "지난해 9월 실행위원회(단장 회의), 10월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올스타 휴식기 단축을 의결했다"고 20일 알렸다. 즉, 올스타 휴식기 단축 추진 배경과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18일 광주 원정에서 "왜 이렇게 휴식일이 짧은지 모르겠다. 누가 올스타전에서 전력을 다해 뛰겠나. 특히 지방 구단 참가 선수는 (이동까지 고려하면) 하루도 제대로 못 쉰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날 이강철 KT 위즈 감독,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염 감독의 문제 제기에 수긍했다. 올스타 휴식기는 짧으면 나흘, 길면 일주일 정도였다. 가장 최근 나흘 휴식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 2018년이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탓에 개막이 늦어짐에 따라 올스타 휴식기를 건너뛴 적도 있다.올 시즌엔 7월 2~4일 주중 3연전을 끝으로 5~6일 인천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이어 9일부터 정규시즌 후반기에 돌입한다. 이동 일정을 고려하면 하루도 쉬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몇몇 감독들은 "KBO가 현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휴식기를 단축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이에 KBO는 "지난해 9월 실행위 개최 일주일 전에 각 구단에 올스타 휴식기 단축이 포함된 안건을 송부했다. 이는 구단 내부의 의견 취합 및 논의를 위해 보장된 기간"이라면서 "이후 실행위에서 10개 구단 단장 전원 만장일치로 올스타 휴식기 단축을 의결했고, 10월 이사회에서 반대 의견 없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결정 과정은 문제가 없었겠지만, 이런 내용이 감독에게 제대로 전달됐을지 의문스럽다. 또한 올스타 휴식기 단축이 논의되던 시기가 9~10월이다. 이 기간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기간이다. 감독 재계약 등도 걸려 있다. 다가오는 시즌의 올스타 휴식기를 신경 쓸 여유가 거의 없다. 올스타 휴식기를 단축한 건 여러 이유에서다. KBO는 "지난해 긴 장마로 72경기가 우천 순연됨에 따라 각 구단은 더블헤더 증가와 시즌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러 안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개막일을 앞당기고, 올스타 휴식기를 축소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시즌 후반 더블헤더 증가에 따른 부상 위험 및 체력 소모뿐만 아니라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 전에 무리 없이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치는 것도 고려 대상이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9~10월) 감독들이 올스타 휴식기를 걱정할 여력이 없는 기간"이라면서 "최근 들어 구단마다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현장에서 올스타 휴식기가 더 짧게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단장과 감독, 행정 주체와 현장 지도자의 불통이 파열음을 말들었다.이형석 기자 2024.06.20 15:20
프로야구

올스타 브레이크 단축, 이강철 감독도 소신 발언 "프리미어12가 중요한가" [IS 수원]

올 시즌 올스타전 브레이크는 예년보다 짧아졌다. 내달 4일까지 정규시즌 일정을 치른 뒤 5·6일 이틀 행사를 소화한다. 7일(일요일) 그리고 원래 휴식일인 8일 쉰 뒤 다시 정규시즌은 9일 재개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2019년부터 일주일로 늘었다. 전반기 쉬지 않고 달린 각 구단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부담을 줄일 수 배려했다. 지난해는 7월 14·15일 올스타전이 열리고, 16일부터 20일까지 브레이크를 가졌다. 올해 단축 조처에 대해 운영 기구가 내세운 명분은 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다. 매 시즌 우천으로 경기 일정이 밀린 전력을 고려한 모양새다. 현장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치르기 전 브레이크 기간이 줄어든 점에 대해 어떤 감독도 미리 언지를 듣지 못했다며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올스타전을 만들려면, 충분한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전하지 않는 선수도 후반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나흘이라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요지다.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도 같은 생각을 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팀 사령탑 자격으로 드림 올스타를 지휘하는 이 감독은 올스타전에 나설 추천 선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보인다. 선수 입장에선 짧은 휴식기를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도 여러 구단이 불펜 데이를 하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KBO리그의 실정을 고려하면, 메이저리그(MLB)처럼 (짧은) 브레이크를 두기 어렵다. 선수 몸값 등 규모도 다르지 않은가. 우리는 우리에 맞는 일정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브레이크가 일주일이었던 지난해는 올스타전에 나간 선수들이 내가 봐도 놀랄 만큼 준비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휴식기가 짧으면 그런 것도 어려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휴식기가 올 시즌처럼 짧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국제대회를 위해 일정을 당기고, 휴식기를 줄였다는 명분도 의문을 제기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건 10개 구단이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좋은 컨디션 속에 마치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도 "그게(프리미어12)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미 개막을 당기고,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을 때 더블헤더(DH)까지 치르고 있는 점도 짚었다. 전반기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팀이 많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너무 짧은 휴식기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KT는 18일 기준으로 9위였다.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 '소신 발언'을 하면 애써 욕을 먹는 것이기도 하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배인 이강철 감독은 10개 구단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날 KT와 경기를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의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많이 아쉽다"라고 했다. 두산 베어스 왕조를 이끌던 시절, 수 차례 올스타전 사령탑을 맡았던 그는 추천 선수를 확정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었다. 더불어 올스타전이 맥빠진 경기가 되지 않기 위해선 투수들이 진지하게 투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6:51
프로야구

박시영은 777일 만에 홀드+출격 앞둔 고퀄스...추락한 우승 후보, 마운드 정비로 반등 겨냥

9위까지 추락한 '우승 후보' KT 위즈가 강점 강화로 반등을 노린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호재가 있다. KT는 지난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클린업트리오 강백호(2안타), 오재일(2안타·2타점), 장성우(2안타·1타점)이 활약하며 상대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6점을 냈다. 더 큰 공은 불펜진이 세웠다. 7회부터 나선 박시영·김민·박영현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롯데 타선이 최근 달아오른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결과였다. 일단 올 시즌 첫 홀드를 챙긴 박시영이 주목된다. 그는 6-4로 앞선 상황에서 앞선 4회 홈런을 치는 등 28경기 연속 안타를 친 손호영을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윤동희는 우익수 뜬공, 박승욱은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박시영은 KT가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왕좌에 오른 2021시즌 홀드 12개를 기록하며 KT가 탄탄한 허리진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 투수다. 2022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와 뼈에 손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통상적인 수준보다 재활 치료 기간이 길어졌지만, 지난 4월 복귀해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그동안 팀 성적도 안 좋았고, 박빙 승부에 등판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날(18일) 롯데전에서 2점 차 리드를 지키는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홀드를 챙겼다. 박시영이 이 기록을 새긴 건 2022년 5월 3일 이후 777일, 약 2년 만이다. 박시영은 이 경기 뒤 "슬라이더와 직구 구속, 볼 힘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복귀 후 첫 홀드) 덕분에 앞으로 나가는 경기 상황에서도 자신감 있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반겼다. 이날 8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김민도 지난 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2015시즌 1군 진입 뒤 4시즌 연속 최하위권에 머문 KT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시즌, 마운드 보직을 명확하게 나누고, 전력을 강화하며 이후 4시즌(2020~2023)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 시즌은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이 이적하고, 지난 시즌 성장했던 젊은 선수들이 고전하며 불펜이 헐거워졌지만, 명예 회복 또는 도약을 노리는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 19일 롯데전에서는 지난 4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다. 그는 최근 3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3회·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투수다. 외국인 투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부진한 상황. 최강점인 선발진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T에 '가장 꾸준한 투수'가 돌아온 것. 특히 국내 젊은 투수들은 마운드 리더인 고영표가 돌아와 반색하고 있다. 팀워크와 기세도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14:24
프로야구

LG 1위인데 올스타 팬투표 선두는 0명, 막판 역전 가능할까?

정규시즌 선두를 달리는 LG 트윈스가 2024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2024 올스타전 베스트12 팬투표 2차 중간 집계(9일 17시 기준)를 발표했다.LG가 속한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전체의 83.3%인 10명의 포지션별 1위(외야 3명)를 배출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외야수)와 미국 무대 진출 도전을 선언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루수)이 각각 차지했다. LG와 NC 다이노스는 2차 중간 집계까지 1위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다.올스타 팬 투표에서 LG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KIA,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KBO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다. 지난주에는 KIA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서며 성적까지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팬 투표에서는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KIA가 모처럼 선두 경쟁을 펼치면서 팬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LG는 2019년부터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팬 투표에서 동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홍창기를 제외하고 투타 부문별 1위에 오른 선수는 없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출루율 1위(0.474) 득점 공동 3위(49개) 타율 9위(0.330)에 올라 있다. 그런 홍창기도 52만 420표를 획득해, 나눔 올스타 외야수 최다득표 3위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74만5345표)는 물론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71만 9134표)에도 뒤진 5위로 처져 있다. LG는 특정 선수 1~2명이 뛰어나기 보단 주전 선수층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이런 점도 LG가 올스타 투표에서 고전하는 데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1위와 격차가 가장 적은 LG 선수는 포수 박동원이다. 총 67만 3931표로, KIA 김태군(80만 9088표)보다 13만 5000여표 적다. 타율 0.301 13홈런 52타점의 LG 1루수 오스틴 딘은 KIA 이우성(타율 0321 8홈런 40타점)에 22만 여표 차이로 뒤져 있다. LG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막판 역전을 꿈꾼다. LG는 지난해에도 2차 중간집계에서 선두를 달린 선수는 박동원이 유일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선수단 투표를 반영한 최종 결과에서 고우석(팬 투표 50만 1429표, 선수단 180표)이 KIA 정해영(91만 2951표, 33표)을 총점 0.38점 차로 제치고 베스트12(마무리 투수 부문)에 뽑혔다. 끝내 팬투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1위 자리를 뺏진 못했지만, LG 오지환(유격수) 오스틴(1루수) 박명근(중간 투수)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자존심을 만회했다. 2024 KBO 올스타 팬 투표는 오는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17일 발표된다.이형석 기자 2024.06.11 05:35
프로야구

[IS 잠실] "이정후 부상 떠오르더라. 가슴 철렁했다" 도슨 다이빙에 가슴 쓸어내린 홍원기 감독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야수 로니 도슨이 전날 경기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향후 1~2경기 결장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홍원기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도슨이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해야 할 거 같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조금 휴식하면 100%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5일 경기는 교체 출장 없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도슨은 이날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도 어깨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도슨은 전날(4일) 경기 팀이 9-2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신민재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 때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공은 글러브에 담았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를 땅에 찧어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달려가 상태를 살폈고, 8회 초 공격에서 변상권으로 교체됐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도슨처럼) 슬라이딩을 하다 다쳤던 적이 있다. 어제 딱 그 생각이 떠올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입단 2년 차였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대형 타구를 날린 뒤 3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등을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기적같은 회복력으로 재활 시기를 앞당겨 한 달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그러나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결국 그해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당시 홍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수비 코치를 담당했다. 홍 감독은 "도슨은 어깨 상태 및 가동 범위 등을 체크했는데 하루 이틀 쉬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며 "올 시즌 부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5 19: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