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10건
프로축구

포항의 겁 없는 도전 이끌 ‘호재’ 터졌다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이호재(포항 스틸러스)의 활약을 본 박태하 감독은 연신 엄지를 세웠다. 최근 저조한 득점이 고민이었던 포항은 이호재의 활약으로 겁 없는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둔 박태하 감독은 최근 줄어든 득점에 대해 “해결할 방법이 금방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를 영입한 포항은 윙포워드 정재희의 맹활약으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조르지의 득점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성적은 17경기 1골.박태하 감독은 후보로 활용하던 장신 공격수 이호재를 인천전에 선발로 내세웠다. 적중했다. 이호재는 후반 6분 정교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27분에는 약 30m를 홀로 질주한 뒤 강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1m 91cm의 장신 공격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매끄러운 드리블이었다. 이번 시즌 5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호재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이때까지 경기력은 좋았으나 득점력이 아쉬웠던 것 같다. 멀티 골로 그 답답함을 없앨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며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지난 2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포항은 순위를 4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선두 울산 HD(승점 35)를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아직 시즌 절반 정도가 지났지만, 11년 만의 리그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무엇보다 이호재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허용준까지 골 맛을 본 동시에 경기력까지 올라오면서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다. 스타일이 다른 허용준과 빼어난 호흡을 선보인 이호재는 본인이 선발 카드로 쓰일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다.“감독님의 전술을 따라가기 위해 선수들이 노력했다”고 돌풍 비결을 짚은 이호재는 “우리가 박태하 감독님만의 축구를 유지한다면 성적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형들과 호흡을 더 맞추면서 우승까지 노리는 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5 06:47
프로축구

[IS 인천] 포항 팬과 충돌한 신진호, “가족 왔는데 손가락 욕이 날아와서…”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가 ‘친정’ 포항 스틸러스 팬들과 대치한 이유를 전했다. 팬들의 욕설 때문이었다.인천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인천은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졌다.이날 인천 미드필더로 피치를 누빈 신진호는 경기 후 포항 원정 팬들과 충돌했다.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가 생긴 일이다.경기 후 신진호는 “평소처럼 인사를 드리러 갔다. 나도 1-3으로 홈에서 진 상황이라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인사를 드려야 해서 (원정석으로) 갔다”면서 “좋지 않은 말들이 나왔다. 내 가족들도 (경기장에) 와 있었고, 와이프도 있었다. 가족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조금 울컥하게 다가왔다. 내가 애정을 쏟았던 팀이고 어렸을 때부터 꿈을 키웠던 팀인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분들이 제대로 아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냥 (포항을) 떠나갔다는 아쉬움에서 하는 야유라면 받아들일 수 있는데, 맞지 않는 이유를 대면서 그렇게 하시니까 참 아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진호는 2011~2015년까지 임대 이적을 여러 번 했지만, 포항에 적을 뒀다. 2021~2022시즌에도 포항에 돌아와 뛰었다. 이후 2023시즌부터 인천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신진호는 “사실 손가락 욕도 있었다. 나 혼자라면 괜찮은데, 가족이 와 있어서 마음이 좀 그랬던 것 같다”면서 “당연히 (포항 팬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야유가 나올 줄도 예상했다. 그래도 막상 이렇게 갈 때마다 야유가 나오니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신진호는 “앞으로도 (인사를) 갈 생각”이라고 했다.한편 인천은 리그에서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신진호는 “일단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이나 팀의 방향성을 잘 따라서 선수들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개인보다는 팀을 더 생각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4 12:49
프로축구

‘주민규 멀티골·조현우 PK 선방’ 울산, 제주 3-2 꺾고 하루 만에 선두 재도약(종합)

울산 HD가 ‘국가대표’ 주민규와 조현우의 공·수 맹활약을 앞세워 K리그1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주춤하던 포항 스틸러스도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2위로 올라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2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K리그1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달린 울산은 승점 35(10승 5무 3패)로 전날 김천 상무(승점 33)에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결승골 포함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수문장 조현우는 경기 막판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승부차기를 선방해 내 팀 승리를 지켰다.제주는 2연승 뒤 3연패 늪에 빠져 승점 20(6승 2무 10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제주가 좋았다. 전반 22분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뒤 역습을 전개했고, 서진수의 크로스를 헤이스가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균형을 깨트렸다.이에 질세라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켈빈의 중거리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주민규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울산은 후반 18분 승부를 뒤집었다. 주민규의 날카로운 침투패스가 제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김민우에게 연결됐고, 김민우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제주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32분 재차 균형을 맞췄다. 김기희의 핸드볼 파울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헤이스가 이를 마무리했다. 2-2 동점.그러나 울산이 6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엄원상이 전방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주민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제주에도 경기 막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김정민의 로빙 스루패스가 진성욱에게 연결됐고, 이를 저지하던 김기희의 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앞서 한 차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헤이스가 키커로 나섰다. 해트트릭 달성과 동시에 후반 44분 극장 동점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그러나 헤이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페널티킥을 조현우가 손으로 쳐냈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제주 선수들이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포항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완파하고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흐름을 끊어냈다.전반 26분 홍윤상의 어시스트를 받은 허용준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포항은 후반 5분과 26분 이호재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인천은 후반 33분 김보섭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이미 승기는 크게 기운 뒤였다.이날 포항은 전반 슈팅 수에서 11-1, 후반에도 8-4로 앞서는 등 스코어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 면에서도 인천을 압도했다.승점 33(9승 6무 3패)을 기록한 포항은 김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2골(포항 27골·김천 25골) 앞서 2위로 올라섰다.반면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진 채 승점 20(4승 8무 6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김명석 기자 2024.06.24 00:02
프로축구

[IS 패장] ‘5G 무승’ 조성환 감독 “스스로 부끄럽다, 내 탓이다” 개탄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자책했다. 길어지는 무승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인천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인천은 5경기 무승(3무 2패) 늪에 빠졌다.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도 우리 선수들과 홈 경기인 만큼, 팬 여러분께 창피하지 않게끔 경기하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나 자신도 죄송하고 부끄럽다.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분명히 모든 구성원이 좀 더 간절하고, 처절하고 하나가 돼서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이야기하면 탓을 하는 것 같다. 내 탓으로 돌리겠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반등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아쉬움이 남았던 대목을 묻는 말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조성환 감독은 “인천의 게임 모델이 있고, 준비한 게 있었는데 처음부터 조금 잘못됐던 것 같다. 문제는 계속 승리를 못 하면서 조급한 마음에 팀 방향성에 자꾸 어긋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벤치에서도 여러 가지로 상황을 정리하다 보니 플랜 C, D가 나오는 악영향이 나오는 것 같다”고 짚었다.이어 “게임 모델과 콘셉트에 맞지 않는 부분이 전반부터 나왔던 게 이른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고 덧붙였다.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무고사에게 볼이 가는 횟수가 유독 적었다. 조성환 감독은 “마찬가지로 공수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서로 공격적일 때도, 수비적일 때도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한 사람의 과욕으로 포지셔닝이 안 좋아지다 보니 조직적 플레이가 안 나올 수밖에 없다. 고립되거나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김보섭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조성환 감독은 “골보다는 전체적인 경기력(향상)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선수 경기력이 나와야 그런 찬스나 득점을 만들 수 있다. 그게 나오지 않으면 빈도수는 줄어든다.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조성환 감독은 준비한 전술이 구현되지 않는 이유를 낱낱이 설명했다. 그는 “인천이 잘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명확히 인지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내가 출정식 때도 이야기했지만, 올 시즌 어느 해보다 힘든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예언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험을 토대로 모든 구성원에게 이야기했다. ACL이나 좋은 성과에 도취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했다”고 돌아봤다.반등의 기회는 있다. 조성환 감독은 “지금도 나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치지 않고 38라운드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하는 게 팬 여러분께 힘든 시간을 안겨드리지 않는 감독과 선수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 기대에 부응할 상황 만들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3 22:33
프로축구

[IS 승장] 박태하 감독, 이호재·허용준 활약 대만족 “정말 멋진 골 나왔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활짝 웃었다.포항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은 “2라운드 들어서 경기력과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원정 경기인데도 오늘 결과, 내용이 좋았다. 희망적이다”라며 웃었다.이호재가 훨훨 날았다. 두 골을 몰아치며 선발로 나선 이유를 완벽히 증명했다. 포항은 그의 맹활약 덕에 최근 저조한 득점이라는 고민을 털게 됐다.박태하 감독은 “득점이 가장 부족했던 부분인데, 이호재가 전방에서 득점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이호재는 본인의 두 번째 득점 때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태하 감독은 “(드리블할지) 예상 못 했다”면서 “그렇게 개인 전술로 득점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호재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세웠다. 팀의 첫 골을 넣은 허용준도 이날 날카로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박태하 감독은 “일본에 다녀와서 한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간간이 풀 타임도 뛰고 후반에도 나갔다. 좋은 선수다. 꾸준히 기회를 주면 충분히 팀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격려했다.포항의 득점은 짜임새가 있었다. 박태하 감독은 “그런 장면을 만들려고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훈련한 대로 팬들이 보기에 정말 멋있는 골이 나왔다. 선수들의 노력과 집중력이 경기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짚었다.인천을 꺾으면서 포항이 2위로 올라섰다. 최근 한풀 꺾인 기세를 다시금 끌어올리는 계기도 됐다. 박태하 감독은 “(승리가)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도취해서는 안 된다. 오늘 경기로 끝난 것이다.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포항은 오는 26일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전북 역시 꼴찌로 처진 터라 승리가 절실하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3 20:24
프로축구

[IS 인천] 친정에 ‘산책’·‘눕방’ 세리머니…‘이호재·허용준 골’ 포항, 인천 3-1 격파

포항 스틸러스가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포항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은 지난달 18일 이후 리그에서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유독 치열한 올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승리의 중심에는 공교롭게도 인천 출신인 이호재와 허용준이 있었다. 이호재는 인천 유스인 대건고 출신이며 허용준은 2019시즌 인천에 몸담은 바 있다. 둘은 나란히 인천 골망을 가른 후 특색 있는 골 뒤풀이를 선보였다. 허용준은 ‘산책 세리머니’ 이호재는 ‘눕방 세리머니’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인천은 김보섭의 추격 골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인천은 후반 막판 김보섭의 득점이 터졌지만, 따라붙기엔 역부족이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성민, 무고사, 박승호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과 신진호가 구성했고, 양쪽 윙백으로 민경현과 김준엽이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델브리지, 요니치, 김동민이 구축했고,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원정팀 포항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이호재와 허용준이 섰다. 미드필드진은 홍윤상, 오베르단, 한찬희, 정재희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완델손,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원정팀 포항의 기세가 매서웠다. 포항은 전반 16분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에는 역습 찬스에서 홍윤상의 패스를 허용준이 발에 맞췄는데, 인천 수문장 이범수 손에 걸렸다.전반 25분 인천 센터백 델브리지의 ‘슈퍼 태클’이 나왔다. 포항 공격수 정재희가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잡았는데, 뒤에서 뛴 델브리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냈다. 그는 이후 포효했다.하지만 0의 균형은 길지 않았다. 전반 27분 포항이 역습 상황에서 인천 골문을 열었다. 홍윤상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건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허용준이 밀어 넣었다. 과거 인천에서 활약했던 허용준은 인천 관중들을 쳐다보며 무표정으로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허용준이 훨훨 날았다. 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허용준이 머리에 맞춘 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인천 골문으로 향했으나 이범수가 깡충 뛰어 쳐냈다.포항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44분 정재희가 뒷공간을 파고들어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성민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했다.하지만 포항이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후반 6분 이호재가 허용준이 건넨 패스를 오른발로 감아 차 득점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이호재 역시 인천 유스 출신이다. 포항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0분 홍윤상의 칩샷이 골키퍼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인천은 후반 23분 중앙 수비수 김동민을 빼고 윙어 최우진을 투입했다. 조성환 감독의 승부수였다.그러나 포항이 윽박질렀다.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쥔 이호재가 우직하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호재는 득점 후 잔디에 편하게 누워 있었다. 다소 특이한 셀레브레이션이었다.인천은 후반 34분 김보섭의 추격 골이 터졌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3 19:53
프로축구

[IS 인천] 조성환 감독 “제르소 중요성 알았는데, 없으니깐 공백 더 크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제르소의 공백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인천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인천(승점 20)은 K리그1 12개 팀 중 8위, 포항(승점 30)은 4위다.경기 전 조성환 감독은 “우리가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주저앉았다. 오늘도 38 경기 중에서 한 경기지만 나한테는 특별하다”면서 “이런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승점 3을 가져오게 된다면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박태하 포항 감독은 초반 탐색전을 예상했다. 조성환 감독은 “매 경기 선 실점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 실점을 하다 보면 팀 밸런스가 깨지기 때문이다. 한 경기 안에서의 기복도 없어야 한다”며 “선 실점을 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스’ 제르소가 최근 발등 위쪽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4~6주 정도 공백이 불가피하다.조성환 감독은 “제르소의 역할에 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없으니깐 공백이 더 큰 것 같다. 매 경기 찬스나 득점을 시도하는 선수였다. 폼도 좋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김보섭, 박승호, 홍시후 등이 있다. 오늘은 드리블이 좋은 최우진을 윙포워드로 써볼까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스트라이커 천성훈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현재로서 인천은 1992년생인 무고사 홀로 남은 시즌 최전방을 지켜야 한다. 조성환 감독은 “김보섭, 박승호 등 젊은 선수들은 전방에서부터 압박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볼 소유가 좋은 음포쿠를 제로톱으로 세워도 될 것 같다”고 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3 17:58
프로축구

[IS 인천] 박태하 감독 “수비진 보강 끝, 공격형 MF 접촉 중”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올여름 보강 계획을 밝혔다.포항은 23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인천(승점 20)은 K리그1 12개 팀 중 8위, 포항(승점 30)은 4위다.포항과 인천은 주중에 코리아컵 16강전을 치렀다. 두 팀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다.경기 전 박태하 감독은 “오늘은 그래도 체력적으로 좀 구축하고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력으로 바로 연관될지 안 될지는 경기를 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다”고 말했다.최근 포항은 득점력이 줄었다. 박태하 감독은 “슈팅 연습과 득점에 관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개선될 것이다. 선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경기에 들어가는 선수에게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더 높이자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포항은 최근 센터백 민상기를 품었다. 민상기는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인천 원정에 동행했다. 박태하 감독은 “당장 (활용) 계획은 없고, 부상자가 생긴다든지 그런 상황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출전을 시켜야 한다. 노장 선수고, 팀에 빨리 적응해야 해서 동행했다”고 전했다.올 시즌 포항은 우승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려면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박태하 감독은 “지금 또 준비하고 있는 건 있다. 그런데 뭐 아시다시피 선수들 매물도 그렇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나름대로 접촉하고 있다”면서 “수비진은 (보강이) 다 됐고, 공격형 미드필더 쪽에 주안을 두고 접촉 중”이라고 했다.시즌 초반부터 뽐내던 맹렬한 기세가 근래에는 비교적 사그라들었다. 박태하 감독은 “이게 정상이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줬고,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었다”며 “여기까지 노력으로 올라왔는데, 그냥 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상대 인천은 최근 경기력이 썩 좋지 않다. 그러나 박태하 감독은 “인천도 끈끈한 팀이며 아주 묘한 팀이다. 보이지 않는 힘이 느껴진다. 무작정 덤볐다가는 당할 수 있다. 무고사라는 특출한 스트라이커가 있어서 실점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초반은 아마 탐색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6.23 17:46
프로축구

울산·포항·광주, ACLE 출전 상금만 11억 확보…우승상금 무려 166억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하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가 참가 상금만으로 80만 달러(약 11억 1000만원)를 확보했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AFC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ACLE 대회 방식과 일정, 상금 등을 공개했다. 그동안 AFC 챔피언스리그(ACL) 단일 대회로 열리던 AFC 주관 클럽대항전은 2024~25시즌부터 ACLE와 ACL2, AFC 챌린지리그(ACGL)로 나뉘어 열린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과 비교하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격이다.K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인 울산과 FA컵(현 코리아컵) 우승팀이자 K리그1 2위 포항, 그리고 K리그1 3위 광주FC가 ACLE에 참가한다. 광주는 당초 플레이오프를 거쳐 ACLE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했으나, AFC컵 동아시아 우승팀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가 ACLE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플레이오프 없이 ACLE 본선으로 향하게 됐다.ACLE 본선에 참가하게 된 K리그 세 팀은 조별리그 출전 상금만으로 8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이후 매 라운드 진출마다 상금이 누적돼 쌓인다. 결승에서 우승하는 팀엔 누적 상금을 제외하고 우승 상금만 1200만 달러(약 166억원)에 달한다. 단일 대회로 열리던 ACL 우승상금의 세 배다. 본선 참가팀 수도 24개 팀으로 줄면서 대회 방식에도 변화가 이뤄진다. 9월 16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동·서아시아 지역 각 12개 팀으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 방식으로 본선이 진행된다. 같은 리그에 속한 팀들과 맞대결은 없고, 다른 8개 팀들과 격돌하는 방식이다. 동·서아시아 지역 상위 8개 팀은 내년 3월부터 16강 토너먼트를 치른다.8강전부터는 모든 경기가 단일 개최지에서 열리는데, 2024~25시즌과 2025~26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 대회가 열린다. 대신 8강부터는 단일 승부로 치러지고, 결승에서만 이뤄졌던 동·서아시아 팀들 간 맞대결도 8강부터 지역 구분 없이 이뤄진다.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K리그1 4위 자격으로 ACL2에 참가한다. ACL2는 기존 ACL 방식과 동일하다. 32개 팀이 참가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이후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린다. 참가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2000만원), 우승 상금은 328만 달러(약 46억원)다.김명석 기자 2024.06.19 17:49
프로축구

'예년과 다르다' 정규리그 반환점 돈 K리그 '역대급 선두 경쟁'

그야말로 대혼전이다.정규라운드 기준 반환점을 돈 올 시즌 K리그1의 특징 중 하나는 ‘사라진 1강’이다. 이 시기 선두 경쟁에서 뚜렷하게 치고 나가는 팀이 있었던 예년과 달리 이번 시즌엔 1~4위 간 승점 차가 겨우 2점에 불과할 정도의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라운드마다 상위권 순위표가 요동칠 정도의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선두로 반환점을 돈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승점 32)다. 그 뒤를 강원FC(31)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이상 30)가 뒤쫓고 있다. 네 팀 모두 지난 4월 이후 일자별 순위표에서 모두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역대급 선두 경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판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반환점을 돌 당시 선두 경쟁은 울산의 독주였다. 17라운드 당시 울산과 포항의 승점 차가 11점이나 났을 정도다. 2022시즌에도 울산과 전북의 17라운드 기준 격차가 8점으로 차이가 컸다. 1~4위 간 격차가 2점에 불과한 이번 시즌 선두 경쟁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다.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의 기세엔 변함이 없는 가운데, 박태하 감독 체제의 포항과 승격팀 김천의 돌풍이 시즌 초반부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근엔 윤정환 감독의 강원이 5연승 돌풍 속 2위로 오르면서 선두권 경쟁 구도가 4파전이 됐다. 5위 수원FC(승점 27)도 중위권보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더 적어 선두 경쟁은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다.치열한 선두 경쟁은 곧 흥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선두권 네 팀 모두 지난 시즌보다 평균 관중이 더 늘었다. 선두 울산은 1만 8210명에서 1만 9577명으로 평균 2만 관중을 앞두고 있다. 2위 강원은 춘천 기준 평균 4178명에서 6372명으로, 김천은 1184명에서 3548명으로 각각 2000명 이상 늘었다. 포항 역시 8647명에서 9442명으로 평균 1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더욱 반가운 건 전반기처럼 후반기 역시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울산은 K리그 2연패 저력과 경험이 장기 레이스의 강점이고, 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선두권 팀들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 역시 박태하 감독 체제 축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김천은 이동경·이동준 등 신병들의 합류 효과에 기대를 건다.그나마 선두권 경쟁 판도에 생길 수 있는 변수는 무더워질 날씨와 여름 이적시장 행보다.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가운데 얼마나 주전과 백업 간 전력을 좁히느냐,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특정 팀이 치고 나갈 수도, 선두 경쟁에 힘이 부쳐 뒤처지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도 하위권에 처진 팀들의 후반기 반등 여부도 선두권 경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김명석 기자 2024.06.18 06: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