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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남자 배구 레전드' 장윤창 교수, 지병으로 별세...향년 65세

1980∼90년대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년의 '명스파이커' 장윤창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3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장윤창 교수는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스타였다. 1978년 인창고 2학년 때 최연소(17세)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그는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이어 그해 방콕 아시안게임과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주도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후 장윤창은 1983년 '조직력 배구'의 대명사인 고려증권의 창단 멤버로 참가해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함께 실업 배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프로배구의 발판이 된 대통령배 원년 대회(1984년) 때 인기 선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활약을 앞세워 고려증권은 초대 챔피언을 비롯해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특히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그는 남자배구 처음으로 '스카이 서브'(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였고, 활처럼 휘어지는 유연한 허리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장 교수가 남자 배구 '왼손 거포'의 원조로 이름을 날렸고, 이후 김세진 한국배구연맹(KOVO) 운영본부장과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가 계보를 이었다.현역 은퇴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인 경기대에서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활동해왔다. 또 대한배구협회 강화이사를 거쳐 2011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과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을 역임했다.장윤창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지만, 병마를 피해가지 못했다.고려증권 멤버였던 박주점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은 "장윤창 교수가 작년 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투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 교수는 1980년 한국 남자배구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였다"고 회고했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6월 1일 오전 5시 30분 발인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5.30 17:18
프로야구

데뷔 첫 SV 새긴 김영우...염경엽 감독은 두 투수코치의 수훈을 치켜세웠다 [IS 잠실]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부터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불펜을 운영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지난해 12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외부 FA 이적생 장현식도 두 차례 부상을 받았다. 잘 버텨냈다. 29일 기준으로 LG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44. 리그 2위 기록이다. 홀드는 가장 많은 35개였다. 40대 베테랑 김진성이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백승현, 이지강 그리고 신인 김영우 모두 2점 대 평균자책점 이하 성적을 냈다. LG는 현재 2위 한화 이글스에 3.5경기 차 앞선 1위다. 29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이상적인 세대교체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신인 김영우가 3-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것. 염경엽 감독은 이전까지 김영우가 볼넷 2개를 내주면, 멘털이 흔들리는 걸 막기 위해 선배 투수들을 투입해 짐을 나눠 들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볼넷 2개를 줘도, 1이닝을 맡겨볼 생각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일관된 기본 방침에 이해를 바탕으로 개별 장단점을 다스리는 LG 육성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젊은 투수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태프가 헌신과 열정을 보여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30일 홈(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둔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김광삼·장진용 투수코치 칭찬을 해줘야 한다"라고 웃었다. 두 코치가 경기 전후로 따로 시간을 내 투수들을 '밀착' 케어한 덕분에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염 감독은 "한 선수가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선수들은 노력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고, 코치들 역시 성공 경험을 체험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불펜진은 이제 더 강해진다. 지난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장현식이 6월 초부터 다시 공을 던진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연습경기 등판도 소화한 유영찬은 30일 1군에 합류, 주말 3연전 안에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사이 젊은 선수들은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이겨내는 경험을 쌓았다. 자연스럽게 성장을 유도할 수 있었다. 결과도 좋았다. 염경엽 감독이 지도자들의 수훈을 치켜세운 이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6:44
스타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vs경북고…대망의 2차전 돌입

불꽃 파이터즈가 젊음과 관록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연승 사냥에 나선다.오는 6월 2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 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5화에서는 1차전 완승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불꽃 파이터즈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경북고의 리턴 매치가 펼쳐진다.1차전에서 16안타 10: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파이터즈는 경기 전 라커룸에 모여 경북고 감독의 인터뷰를 전해 듣는다. 예상치 못한 ‘적장의 솔직한 코멘트’에 파이터즈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이런 인터뷰는 처음 본다”며 당황 반, 뿌듯함 반의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유일하게 이택근만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고 해 궁금증이 쏠린다.서로를 칭찬하는 것도 잠시, 파이터즈의 개막전 타율 순위 발표에 분위기는 급반전된다. “첫 경기 가지고 타율 얘기하냐”며 당황하는 선수들과, 순위를 다투는 선수들 간 은근한 경쟁 구도가 펼쳐지며 웃음을 더한다. 과연 타율 TOP3에 오른 주인공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설욕을 벼르는 경북고는 에이스 총출동을 예고하며 2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에 맞서 파이터즈도 본격적인 수비·타격 훈련에 돌입한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선수들까지 웜업 훈련에 참여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김재호와 정근우는 영건들에게 직접 수비 레슨을 진행, 김성근 감독 역시 타격 지도를 아끼지 않으며 열정을 불태운다.그런가 하면 파이터즈의 비공식 투수코치인 김선우 해설위원은 어느새 경북고 투수 유망주들 사이에 둘러싸여 뜻밖의 ‘스파이(?) 활동’에 나선다. 김선우가 진심을 다해 기술을 전수하자, 이를 지켜보던 장시원 단장은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일침을 날렸다는 후문. 김선우의 열정(?)이 과연 파이터즈에게 부메랑이 될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30 14:11
프로야구

NC 선수단 '컴백홈'...일단 안도의 한숨

NC 선수단은 홈구장 복귀를 놓고 일단, 두 팔 벌려 만세 부른다. 이호준 NC 감독은 두 달 만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만 계속하다 보니 우리 더그아웃 위에서도 상대 홈팀을 응원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우리도 홈에 돌아가면 홈 팬들 환호 속에 응원받으며 야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반겼다.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선수단이 집을 찾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 3월에 주문한 택배를 아직 집에 들여놓지 못한 스태프도 있다. NC 주장 박민우는 "(원정 기간 동안) 집에 딱 세 번 들어갔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도 이동일이라 잠만 자고 나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이동일에 가끔씩 가족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자녀를 둔 선수로선 가족의 품이 더 그리웠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로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계속 짐 싸고 이동해야 하는 부분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훈련 공간과 시간 부족으로 호텔 숙소에서 코치와 선수가 일대일 연습을 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좀 채워야 하는데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답답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최근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이상 햄스트링), 손아섭(무릎)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두 달 가까이 이어온 원정 호텔 생활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햄스트링을 비롯해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점점 지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 구장의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면 컨디션 유지 및 부상 관리에 신경을 쏟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이제라도 홈 구장에 돌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NC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5할에 육박하는 승률로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승률은 0.650(13승7패3무)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달리고, 쥐어짜느라 부상자들이 조금 나오는 것이 문제"라며 "감독으로서 짠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창원NC파크 재개장을 기념해 5월 30일 6월 5일까지 열리는 홈 6연전을 'WELCOME BACK HOME' 시리즈로 운영한다. 또한 '다시 빛나는 여기, Light Returns'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이형석 기자 2025.05.30 12:56
국가대표

U-23 아시안컵 예선 추첨 완료…이민성호는 인도네시아·라오스·마카오와 격돌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참가하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 편성이 공개됐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라오스·마카오와 격돌한다.29일 오후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예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 라오스, 마카오와 함께 J조에 편성됐다. U-23 아시안컵 예선은 오는 202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권을 놓고 다투는 무대다. 예선은 오는 9월 1~9일 열린다. 44개국이 4개국씩 11개 조로 나뉘어 조별로 한 나라에 모여 본선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각 조 1위 국가와, 2위 국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이 대회를 처음 개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본선 무대로 향한다.애초 U-23 아시안컵 본선은 201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것으로 바뀌었다.2026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본선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와는 무관하다. 한편 한국의 U-23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지난 2020년 태국 대회 우승이다.지난해 황선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 대회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이후 한국 U-22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7일에야 이민성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에게 U-22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이민성 감독은 2018년 대한민국 U-23 대표팀 수석코치로 부임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인 경험이 있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도 기여했다. 2020년 12월부터 프로축구 대전의 감독을 맡아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24년 5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2022시즌엔 대전의 1부리그 승격도 이끌었다.▶ 2026 AFC 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 조 편성 *(H)=개최국A조 = 요르단(H), 투르크메니스탄, 대만, 부탄B조 = 일본, 쿠웨이트, 미얀마(H), 아프가니스탄C조 = 베트남(H), 예멘, 싱가포르, 방글라데시D조 = 호주, 중국(H), 동티모르, 북마리아나 제도E조 =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키르기스스탄(H), 스리랑카F조 = 태국(H), 말레이시아, 레바논, 몽골G조 = 이라크, 캄보디아(H), 오만, 파키스탄H조 = 카타르(H), 바레인, 인도, 브루나이I조 = 아랍에미리트(H), 이란, 홍콩, 괌J조 = 한국, 인도네시아(H), 라오스, 마카오K조 = 타지키스탄(H), 시리아, 필리핀, 네팔김우중 기자 2025.05.29 18:31
프로농구

2025 KBL 유스 드림 캠프, 오는 6월 5일 안산서 개최

프로농구연맹(KBL)이 오는 6월 5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신안산대학교 체육관에서 ‘2025 KBL 유스 드림 캠프’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2025 KBL 유스 드림 캠프에는 KBL 구단 유소년 클럽 소속 6학년 선수 40명이 참가한다. 이 캠프가 비엘리트 선수만을 대상으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L은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한 유소년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엘리트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농구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캠프에서는 훈련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민기남, 정성조(이상 고양 소노)가 멘토로 참여해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전할 예정이다. 박경진 KBL 심판은 심판의 역할과 규칙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부상 방지 교육을 진행하며 테이핑 교육과 청소년 부정방지 교육도 진행된다.캠프의 총괄 지도는 KBL 해설위원이자 전 국가대표 가드인 신기성 캠프장이 맡는다. 조성민 코치를 비롯해 옥범준, 박대남, 김승찬, 박성은이 코치로 합류해 지도에 나선다.캠프 마지막 날인 8일에는 MVP와 퍼스트팀, 세컨드팀 등 캠프 훈련 우수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5.29 11:57
프로야구

'소리 없이 강한 남자'...월간 타율 0.344·무실책→롯데 고승민 [IS 피플]

5월 롯데 자이언츠 내부 월간 최우수선수(MVP) 선수는 단연 내야수 고승민(25)이다. 고승민은 5월 출전한 23경기에서 타율 0.344(90타수 31안타), 출루율 0.402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 한자리(2번 타자)를 맡아 많은 출루와 많은 득점(14점)을 해내며 공격 선봉대 역할을 잘 해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가 4번에 불과할 만큼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준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2024) 타율 0.308을 기록하며 주전 2루수를 굳힌 고승민은 굴곡 많은 비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막판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을 받았고, 재활조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타이난(대만) 스프링캠프로 떠나 반등 의지를 보여줬지만, 미야자키(일본) 2차 캠프 막판 실전 경기 중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시범경기에 합류했다. 심지어 개막 세 경기 만에 옆구리 부상이 생겨 다시 이탈했다. 조짐이 좋지 않았던 2025시즌. 고승민은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했고, 이 경기 포함 4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4월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301를 기록한 그는 5월에는 출전 경기 수(23) 50% 수준인 11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감각을 보여줬다. 롯데는 4월 팀 승률 공동 1위(0.667·16승 7패)에 오른 롯데는 5월도 0.571(12승 2무 9패)로 나쁘지 않은 승률을 이어가며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4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3경기다. 고승민은 수비력도 빼어났다.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지찬의 강습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는 모습이 현재 고승민 폼을 증명한다. 그는 앞선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 타자 김영웅의 까다로운 타구를 잘 막아내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고승민은 5월 단 한 개도 실책을 범하지 않고 견고한 2루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원래 타격 잠재력을 주목받은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2024) 주전 2루수로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김광수 벤치코치(현 잔류군 수석)에게 수비력을 더 높이 인정받아 김태형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고승민. 롯데가 상위권을 지키는 데 그의 역할은 매우 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9 08:42
프로야구

롯데의 '애니콜' 자처한 26세 필승조, 정철원 "이게 힘들면 불펜 투수 하면 안 되죠" [IS 인터뷰]

"힘드냐고요? 불펜 투수라면 이 정도는 해야죠."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26)은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롯데가 치른 55경기 중 29경기에 나온 정철원은 3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ERA) 4.50을 기록, 팀의 필승조로 맹활약 중이다. 팀에서 가장 믿고 맡기는 투수 중 한 명이다 보니, 등판이 잦을 수밖에 없다. 28일 기준, 롯데 불펜 투수 중 네 번째로 많은 경기에 나섰고, 이닝은 김강현(27경기 29와 3분의 2이닝)에 이어 팀 내 2위(28이닝)다. 정철원이 소화한 경기와 이닝 수 모두 리그 7위로 비교적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자연스레 체력, 혹사 우려도 뒤따른다. 하지만 정철원은 씩씩했다. 그는 "이 정도로 힘들어하거나 구속이 떨어지면 자기 관리가 안 된 거라 생각한다. 불펜 투수를 하면 안 된다"라며 씨익 웃었다. 정철원에겐 익숙한 일이다. 그는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22년과 2023년 72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22년엔 58경기에서 7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3홀드 ERA 3.10을 기록,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사령탑이 현재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이다. "(강행군 속에서도) 감독님께서 생각보다 충분한 휴식을 챙겨주신다"라고 말한 정철원은 "경기 때 더 잘 던지기 위해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최대한 공 개수를 아낀다. 두산에서 감독님께 그렇게 배웠고 몸에 익었다"라고 말했다. 강행군 속에서도 정철원은 언제든 등판할 준비가 돼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5일, 0-6으로 끌려가다 6-6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까지 펼친 한화 이글스전을 떠올린 그는 "지고 있는데 '내가 나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지금의 우리 타선(팀 타율 1위 0.289)이라면 충분히 동점과 역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등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철원은 8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의 마음가짐 그대로, 정철원은 "지고 있든 점수 차가 클 때든 나는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그렇게 말씀드렸다"라며 웃었다. 정철원은 롯데 마운드의 분위기 메이커다. 그라운드 밖에선 후배들을 이끌고, 마운드 위에선 화끈한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이끈다. 정철원은 "나도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등판이 잦은) 정현수를 비롯한 어린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여러 조언을 해주고 있다. 후배들이 안 아프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선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그는 "팬들을 실망시킨다면 일단 내 스스로 너무 슬플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05.29 07:04
프로축구

속상한 이정효 감독 “하루에 3명 잃은 것 같다” [IS 광주]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제자’ 변준수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광주는 2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주 변준수가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고, 울산 공격수 에릭은 8호골을 기록했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많이 아쉽게도 한 골밖에 못 넣어서 비긴 것 같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는 것은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밖에서 모처럼 광주다운 경기를 해서 즐겁게 봤다. 홈 팬분들이 있기에 우리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팬분들이 항상 응원해 주셔서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선제골의 주인공인 센터백 변준수는 후반 막판 경합 상황 중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변준수는 곧장 응급실로 후송됐다.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 조성권이 경고 5회로 못 나오고, 박태준에게는 오늘까지 경기하고 휴가를 주기로 했다”면서 “변준수도 눈 위가 찢어져서 하루에만 벌써 3명을 잃은 것 같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변준수의 득점은 전반 31분 코너킥에서 나왔다. 박태준이 밀어준 볼을 곧장 이강현이 크로스로 연결,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변준수가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득점 후 이정효 감독은 코치진과 격하게 기쁨을 나눴다. 이 감독은 “마철준 수석코치가 세트피스를 항상 잘 준비하는데, 모처럼 준비한 대로 똑같은 골이 나와서 정말 좋았다. 그래서 축하해 주는 의미에서 격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5.05.28 23:33
축구일반

손웅정 감독, 3개월 출전정지 징계 ‘취소’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에게 내려진 징계가 철회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연 강원도체육회는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이 지난해 3월 유소년 선수를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안과 관련한 징계 처분을 재심의했다.도 체육회는 “손 감독의 징계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 등록 이전에 행한 행위로 관련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며 3개월 징계 처분을 취소했다.체육계에 따르면 손 감독은 유소년 학대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인 지난해 4월 지도자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도 체육회는 손흥윤 수석코치와 A 코치에 대한 재심 요청은 기각하고 각각 출전정지 6개월과 출전정지 3개월 징계 처분이 확정됐다.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2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유소년 선수 학대 사건 조사 결과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등 소속 지도자 3명에 대한 폭력 비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이에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대한체육회로 하여금 관련 체육단체에 피신고인 모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것’을 요청했다.손 감독 등은 피해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춘천지법으로부터 벌금 각 300만원의 약식명령과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김희웅 기자 2025.05.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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