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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오피셜] ‘SON 친구’ 잊힌 천재 알리, 세리에 A 코모 입단…“잠재력 믿는다” 사령탑 신뢰

‘잊힌 천재’ 델레 알리가 드디어 새 팀을 찾았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코모 1907 소속으로 뛴다.코모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알리와 18개월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알리는 2025~26시즌까지 코모 선수로 활약할 전망이며 때에 따라 1년 더 이 팀에 몸담을 수 있다.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은 “구단은 알리의 잠재력을 믿으며 그가 최고의 기량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 자질은 의심의 여지 없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알리는 굴곡진 커리어를 보유한 대표적인 축구선수다.2015년 19세의 나이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알리는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2016~17시즌에는 18골 7도움을 수확하며 차세대 ‘미들라이커’로 발돋움했다.당시 DESK 라인(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이내 내리막을 탔다. 자기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서서히 출전 시간이 줄었고, 토트넘 내 입지가 급격히 줄었다. 2021~22시즌 에버턴으로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지난해까지 리그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튀르키예 임대 생활도 썩 도움이 되지 않은 형세다. 2024~25시즌 중에도 에버턴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알리는 지난달 결별을 알리고, 코모 이적을 택했다. 이적 전부터 알리가 코모에서 새출발한다는 보도가 줄지어 쏟아졌다.과거 튀르키예 프로축구 베식타스에서 활약한 알리는 두 번째로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코모 구단은 “알리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이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수 있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은 알리가 경기장 안팎에서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코모는 세리에 A 20개 팀 중 17위다. 강등권인 베로나(승점 19)와 승점이 같다.김희웅 기자 2025.01.20 17:02
메이저리그

136년 라이벌팀에서 만나는 8년 절친, 이정후-김혜성 "질 수 없습니다"

"라이벌 팀에서 만나다니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청소년 대표팀부터 8년을 동고동락한 '절친'이 이젠 라이벌로 만난다. 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맞대결을 펼친다. MLB 두 번째 시즌을 치르기 위해 13일 출국한 이정후는 "(김)혜성이와는 오랜 시간 같은 팀에서 뛰며 함께 생활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에서는 다른 팀으로 뛰게 돼 신기하다"라면서 "라이벌 팀에서 만나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맞대결이 기대되는 데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무대가 좁았던 두 야구 천재1998년 8월생 이정후와 1999년 1월생 김혜성은 2017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입단 동기다. 휘문고를 나온 이정후가 신인 1차 지명을 받았고, 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이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했다. 신인 드래프트 직후인 2016년 8월 대만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국가대표팀을 3위로 이끌기도 했다. 두 친구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히어로즈 입단 당시 두 선수는 내야수여서 포지션 경쟁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정후가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자연스레 '동반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정후가 입단 첫해부터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김혜성은 입단 2년 차인 2018년 주전 내야수로 도약했다. 청소년 대표였던 둘은 단기간에 KBO리그 정상급 스타로 도약했다. 7시즌 동안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8을 올린 이정후는 202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특히 현역 통산 타율 1위에 오를 만큼 정확성이 뛰어났다. 김혜성도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OPS 0.767을 기록하면서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2021~2024)를 수상했다.야구 천재에겐 한국 무대가 좁았다. 두 선수는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자격(7시즌)을 얻기 1년 전부터 구단의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지난겨울 이정후가 태평양을 건넜고, 김혜성도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허락을 받았다. 이정후는 7시즌을 마친 2024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 7000만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듬해엔 김혜성이 포스팅을 통해 3+2년 최대 총액 2200만 달러(324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 다저스의 '박지성'이 되길"1년 앞서 MLB에 입성한 이정후는 김혜성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미국 생활에 대한 조언은 물론, 리그와 팀 분위기, 팀 선수층과 경기 노하우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줬다. 특히 김혜성이 포스팅을 앞두고 복수의 팀들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을 때, 이정후에게 해당 팀들에 대한 팁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정후는 "출국하기 전 김혜성과 만났다. 포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락을 주고받았고, 마지막에 (팀을) 결정할 때도 내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절친을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MLB의) 누군가가 김혜성에 대해 물으면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언성 히어로(unsung hero, 화려하지 않은 영웅)'로 활약했던 전설이다. 당시 맨유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했다. 여기서 박지성은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성공을 이끈 바 있다. 김혜성이 뛰게 될 다저스 역시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 특급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팀이다. 이정후는 "(김혜성은) 실력으로는 내가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박지성처럼 슈퍼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길 바란 것이다. "라이벌 팀이라 더 재밌을 것"김혜성이 입단한 다저스와 이정후가 뛰고 있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함께 속해있다. 136년간 치열한 싸움을 이어 온 라이벌 팀이기도 하다. 뉴욕에서 창단해 블루 칼라 노동계층의 지지를 받았던 브루클린 다저스와 화이트 칼라를 대표하는 맨하튼 자이언츠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팀은 1958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로도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두 팀은 나란히 월드시리즈(WS) 8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우승은 다저스(25회)가 자이언츠(23회)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선 자이언츠가 1286승 17무 1282패(포스트시즌 전적 포함)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정후도 짧게나마 다저스와의 라이벌전 분위기를 느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3일까지 3연전에 모두 나서 1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한 이정후는 "(원정 경기 때) 선수 소개만 해도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올 정도로 대단한 두 팀은 라이벌 관계"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비교적 중립적인 상황에서 응원한다면, 미국은 지역 팀을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많아서 응원이 일방적이다"라고 김혜성에게 귀띔했다고 한다. 라이벌 팀 선수로 만나는 만큼 이정후는 김혜성을 상대로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후는 "(김)혜성이와 MLB에서 함께 뛰면서 여러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록을 쓸 텐데, 누가 기록을 세우든 상관없다. 혜성이가 진기록을 먼저 세워도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기록은 혜성이가 세우고, 승리는 내가 했으면 좋겠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혜성 역시 "만나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내가 수비를 하고)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는 청백전이 전부였다. 만약 상대로 정후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이다. (수비 때 오는 타구를) 항상 다 잡는다고 생각한다. 정후의 것도 다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해외축구

‘손흥민 절친’ 에버턴과도 완전히 끝났다…“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3년 만의 고별사

델레 알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을 떠났다.알리는 2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이번 주에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5년은 내게 흥미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에버턴의 모든 팬, 스태프, 선수들이 나를 지지해 준 것에 관해 얼마나 감사한지 분명히 밝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경기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 조각을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든 여정이었고, 이 과정에서 노력해 준 에버턴 직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2022년 1월 에버턴 입단 후 약 3년 만의 결별이다.알리는 사실 2023~24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됐다. 하지만 에버턴은 소속팀이 없는 알리를 도왔다. 알리는 지금껏 에버턴에서 재활 등을 진행하며 새 팀을 물색했다.일각에서는 알리가 컨디션을 되찾으면 에버턴과 다시 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결별을 택했다.알리는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지금이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멋진 클럽 모든 분의 행운을 빌며 곧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알리가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이탈리아)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떠올랐다.알리는 오는 26일부터 코모에서 체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6일 코모가 AS로마를 2-0으로 꺾은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것으로 전해진다.토트넘에서 가장 빛났던 알리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DESK 라인’으로 이름을 날렸다.그러나 자기 관리에 소홀했던 그는 어느 순간 급격히 주저앉았다. 좀체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재기를 위해 이적한 에버턴에서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알리는 이탈리아에서 새 도전을 시작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2.21 09:37
프로축구

김기동 감독 “이제 시작일 뿐, 우승으로 FC서울 영광 되찾아야죠” [IS 인터뷰]

“선수단 버스도 몇 번 막혔을 텐데….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셔서 큰 힘을 얻었죠.”지난 1년을 돌아보던 김기동(53) FC서울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한때 홈에서 열린 공식전 5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는 등 부진했던 시즌 초반을 떠올리면서다. 시즌 개막 전부터 워낙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을 성적. 서울 팬들은 그러나 성적 부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대신, 김기동호 서울의 반등을 묵묵히 기다려줬다.결과적으로 서울은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에 진출했고,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알아서 나가겠다”고 할 만큼 절치부심했던 김 감독도 이제는 웃으면서 그때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덕분에 원동력을 얻고 후반기에 힘을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서울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김기동호 서울의 시작“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부담은 됐지만, 저도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에, 기자회견장에서도 늘 자신감 있는 말들로 기자회견을 했던 거 같아요. 두려움보다는 자신과 설렘이 더 컸습니다.”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단연 김기동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것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영입 등 전력 보강 효과도 있었지만, 서울이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돌풍의 팀이자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김기동 감독의 존재였다.물론 포항을 떠나 서울 지휘봉을 잡은 건 김 감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결국 포항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성공과 증명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자칫 실패라도 하면 그동안 쌓아온 감독 커리어에도 생채기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김 감독은 그러나 과감하게 서울로 향했다.김기동 감독은 “포항이라는 팀에서 은퇴를 하고, 거기서 지도자 생활까지 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김기동은 포항맨’이라고 얘기를 하셨다. ‘포항이니까 저 정도 했을 것’이라는 말들도 따라다녔다”며 “서울이라는 팀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저에 대해서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 서울의 부진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5만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찬 김기동 감독의 홈 데뷔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에 그치는 등 개막 3경기 만에야 첫 승을 신고했고, 4월부터는 홈 5연패 늪까지 빠졌다. 시즌 초중반까지 김기동호 서울의 K리그1 성적은 4승 6무 7패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관중석에선 시즌 초반부터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초반에 부진할 거란 건 예상을 했다. 1월에 새롭게 동계훈련을 시작하면서 제가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선수 파이는 이미 커져 있고, 예산도 많이 나가 있었다. 선수단 정리가 안 되는데 새롭게 선수를 데리고 올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기존 선수들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문제는 기존 선수들 대부분 경기에 못 뛰던 선수들이라는 점이었다. 결국 선수 구성이 어느 정도는 바뀌어야 하고, 서울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문화가 바뀌기 전까지는 힘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김 감독은 “다만 ‘이렇게까지 안 좋나’라는 생각은 들었다”며 예상보다 훨씬 더 못 미친 경기력과 결과에 속이 타 들어갔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전반기 때는 힘들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자책골이 나오거나 실수가 나오면서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풀리나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다”고 했다.그나마 다행인 건, 성적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데도 김기동 감독이나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팬들 역시도 묵묵히 기다려줬다는 점이었다. 이는 서울의 후반기 ‘반등’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걱정하지 마라" 김기동의 자신감, 서울의 눈부셨던 '반등'“팀이 부진했을 때 선수들한테는 항상 ‘걱정하지 마라, 후반기 때 분명히 좋아질 거고 난 그럴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해 줬어요. 자칫 제가 흔들리면서 조급해하고 싫은 소리를 하면 더 힘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한결같이 중심을 지켰던 거 같습니다. 서포터스 회장님 만났을 때도 ‘걱정하지 마시라, 팀을 정상화 못 시키면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고 했어요. 홈 5연패 후에도 버스를 안 막은 거에 대해 분명히 보답하겠다고 했죠.”서울의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던 김기동 감독의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됐다. 6월 말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게 시작이었다. 이후 7~8월 파죽의 5연승을 포함해 9승 2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전반기 주춤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시즌 전 많은 기대를 받았던 김기동호 서울의 모습이 경기력과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기동 감독의 전술이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기 시작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선수들의 존재감이 맞물린 결과였다.실제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센터백 야잔(요르단)은 후반기 12경기에 출전해 6차례나 K리그1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의 존재감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엔 K리그1 시즌 베스트11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을 정도였다. 강현무 역시 새로 합류한 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루카스도 측면과 전방을 오가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김기동 감독의 전술을 이해한 기존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서울의 경기력과 결과는 전반기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김기동 감독은 “그렇다고 서울이 한 번에 좋아졌다고 생각은 안 한다”면서 “예전에 아들(김준호)에게 축구를 가르칠 때였다. 아주 쉬운 거를 가르치는데도 못 해서 막 화내면서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2주 정도 지나서 보면 가르쳤던 걸 어느새 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여름에 골키퍼 강현무도, 수비수 야잔도 영입했다. 기술적인 보강을 위해 루카스도 데리고 왔다. 이 시기에 구단에서 힘을 실어줬다. 제가 원하는 선수를 픽할 수 있게끔 해줬다. 구단에서 추천한 선수나, 이적료가 비싸서 영입이 어려웠던 선수들도 결국엔 제 의견을 들어줬다”며 “전반기 때 준비하고 생각했던 부분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전술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을 계속 바꾸려고 노력했던 게 후반기에 나오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서울은 16승 10무 12패(승점 58), K리그1 4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파이널 A 진입은 5년 만이고, 현재 진행 중인 ALC 엘리트와 ACL2의 K리그팀 성적에 따라 2025~26시즌 ACL 엘리트나 ACL2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최근 4시즌 파이널 B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김기동 감독은 “처음에 와서 생각했던 성적도 냈지만, 사실 초반에 조금 더 승점을 쌓았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처음에 안 좋았을 때 빨리 극복했다면, 동계 훈련 때 모든 선수들이 세팅되고 훈련하고 처음부터 잘 됐으면 더 높은 곳에 가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 포인트가 전부가 아니었던 '린가드 효과'2024시즌 서울, 그리고 후반기 반등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린가드다. 시즌 초반 김기동 감독에게 고민을 안긴 선수이면서도, 시즌 중반 이후 팀의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실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 감독이 공개적으로 ‘설렁설렁 뛴다’고 비판하기도 했고, 무릎 수술을 받아 전반기 4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김기동 감독은 “좋은 축구에 대한 센스가 있고 좋은 선수인 건 확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EPL에서 뛰지 않았겠느냐”면서 “하지만 처음에 만났을 땐 센스는 있지만 몸이 안 돼 있었다. 1년 6개월 간 팀을 못 찾았고, 개인 운동을 하면서도 무릎도 약간 이상이 있어서 슈팅을 부담스러워했다. 자기는 괜찮다고 하면서 시즌이 시작됐다”고 돌아봤다.이어 김 감독은 “전반기 땐 사실 린가드 활용을 많이 못했다. 무릎 수술을 할 때도 처음에는 무섭다고 했다. 해본 적이 없는 데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 게 무서웠던 것 같다”며 “그래서 ‘나를 믿고 해봐라, 나도 해봤는데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다’라고 설득했다. 수술을 하고 나서는 ‘너무 고맙다, 너무 편하다’고 했다. 그때부터 훈련량을 늘렸고, 몸이 좋아질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실제 린가드는 시즌 중반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이후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결국 26경기에서 6골·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대부분의 공격 포인트는 서울의 반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반기에 집중됐다. 그런데 린가드 효과는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이 아니었다. 시즌 중반 이후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까지 찼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묘수가 됐다.김 감독은 “(기)성용이가 다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책임감을 주면 더 열심히 할 거 같아서,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그랬더니 말도 많아지고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가끔 한 번씩 놔버릴 때가 있는데, ‘리더는 무조건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고 조언해 줬다. 린가드가 책임감을 갖고 선수단을 이끌면서, 다른 선수들도 린가드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했다.이어 “한국에 대해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너무 고마웠다. 예를 들어 올해 너무 더워서 훈련장도 완전히 맨땅 수준인 적이 있었다. 훈련을 거부해도 될 정도였다. 아마 다른 선수들이었다면 훈련을 안 했을 거다. 그런데 린가드는 달랐다. 훈련장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훈련을 하는 등 계속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축구에 정말 진심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고맙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게 감동했던 일화까지 전하며 웃어 보였다.“시즌 마지막 경기 김천 상무전을 끝난 뒤였어요. 김천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천천히 샤워하고 나왔는데, 린가드가 통역이랑 샤워장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다 갔는데 왜 너는 안 갔어, 아까 인사했잖아’라고 했더니 ‘시즌 마지막인데 휴가 가기 전에 인사를 하겠다’며 기다리고 있던 거예요. 다른 한국 선수들도 안 그러는 걸 영국 선수가, 그것도 스타 선수가 시즌 마지막이라고 인사하고 간다고 기다린 거죠. 거기서 감동 먹었잖아요. 얼마나 예뻐요(웃음).” FC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하여서울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김기동 감독은 휴가 중에도 2025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번 시즌 파이널 A진입과 4위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특히 다음 시즌은 선수 구성부터 훈련까지 오롯이 김기동 감독이 원하는 방향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자연스레 김 감독도, 서울 구단도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김기동 감독은 “사실 선수 구성에 머리가 아픈 시기다. 제가 원하는 선수들로 꾸려야 하고, 동계훈련부터 같이 해서 2월 15일에 새 시즌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선수 구성을 두고 구단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하면서 돌아가는 상황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이번 시즌 후반기 팀의 반등을 이끈 선수들은 이제 2025시즌엔 초반부터 팀의 주축을 이룰 예정이다. 김 감독은 “린가드는 동계 훈련을 처음 하는 거다. 내년에는 초반부터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후반기 땐 햄스트링 쪽에 무리가 오던데, 겨울에 잘 준비하면 그런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사실 야잔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 후반기 때 팀이 좋아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동계훈련을 통해 올해보다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새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내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번 시즌 사상 첫 단일시즌 50만 관중 대업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60만 관중 돌파에 다다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김기동 감독은 “50만 관중을 넘긴 게 사상 처음이라고 들었다. 사실 아쉬웠던 건 초반에 한 경기 관중 수가 5만 명이 넘었다가, 경기력이 좋지 않으니까 쭉쭉 떨어졌다는 점이다. 초반 성적만 좋았다면 총 관중수도 60만 명을 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내년에는 초반부터 굴곡 없이 잘해서 더 많은 팬분들을 모셨으면 좋겠다. 축구가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다, 서울 축구 볼 만하다는 걸 느끼게 해 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물론 파이널 A나 ACL 진출 등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서울 사령탑으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앞서 서울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늘 강조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내년에는 경기력도, 성적도 올해보다 나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임할 때 (계약 기간) 3년 안에 무조건 우승한다고 했다. 이제 우승 한 번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게 서울에서의 목표이자, 서울의 영광을 되찾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김기동 감독의 이러한 목표는, 비단 구단과 감독 김기동의 성공만을 위한 건 아니다. 이번 시즌 묵묵히 기다리고 응원해 준 서울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걸 김기동 감독 스스로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인터뷰 내내 서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이유이자, 김기동 감독이 서울에서의 성공을 자신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가족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예전에도 가족이라는 얘기를 했다가 지금도 팬분들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가족이라는 건 그런 거 같아요. 자식들이 도둑질을 하더라도 혼내기보다 자초지종을 차분하게 물어보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게 부모의 마음이잖아요. 결국 어려울 때 내 편이 되어주는 게 가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어려웠을 때 팬 여러분들, 수호신 여러분들이 제 편이 되어 주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그 힘을 얻고 후반기 때 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즐거운 일만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 늘 그래 주셨던 것처럼 열정적인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명석 기자 2024.12.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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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SON 절친, 이탈리아에서 새출발? “아스널 레전드가 도움 제공”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달린 델레 알리(28)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한 구단에서 훈련할 기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단이 ‘아스널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이끄는 코모 1907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영국 매체 90min은 17일(한국시간) “아스널 레전드가 전 토트넘 스타에게 커리어 회복 기회를 제공했다”라며 “알리는 파브레가스가 이끄는 코모에서 훈련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거의 2년 동안 공식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알리는 지난 2023~24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의 계약이 종료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막강한 호흡을 뽐내며 맹활약했으나, 이후 커리어 하락세를 겪었다.토트넘을 떠난 뒤엔 에버턴, 베틱타시(튀르키예)에서 활약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때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까지 밟았지만, 부상과 각종 논란이 겹쳤다. 마지막 공식전은 2023년 2월이었다. 다만 매체는 “알리는 아직 28세에 불과해, 프로 무대로 돌아갈 시간은 충분하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아스널 레전드가 전 토트넘 스타에게 복귀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목했다.매체에 따르면 알리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코모와 AS 로마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당시 홈팀 코모가 로마를 2-0으로 제압하며 리그 16위(승점 15)가 됐다. 같은 날 파브레가스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알리는 크리스마스 이후 우리와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파브레가스와 알리는 EPL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사이다.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첼시(잉글랜드)로 합류했을 때, 토트넘의 알리와 맞대결한 기억이 있다. 4번의 맞대결에서 알리는 5골을 기록한 바 있다.끝으로 매체는 “현재 코모는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 팀에는 이미 경험이 풍부한 여러 선수가 소속돼 있다. 전 리버풀 듀오인 페페 레이나와 알베르토 모레노가 팀에서 활약 중이다. 과거 AC밀란과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한 패트릭 쿠트로네는 이번 시즌 팀에서 두 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라며 알리의 코모 합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12.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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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선임에 맨유 떠난 레전드의 솔직 고백 “실망스러웠지만…”

뤼트 판 니스텔로이 레스터 시티 신임 감독이 마침내 정식 업무를 시작했다. 레스터 합류 뒤 첫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맨유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아프고 실망스러웠다”라고 솔직히 답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최근 레스터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텐 하흐 감독이 부진으로 팀을 떠나자, 임시로 맨유 지휘봉을 잡고 4경기를 소화했다. 이 기간 맨유는 3승 1무라는 호성적을 거뒀고, 성공적으로 후벵 아모림 전 스포리팅 리스본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 시절 함께한 코치진을 데려오면서,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를 떠나야 했다. 곧바로 구직 활동에 나선 판 니스텔로이는 이윽고 레스터 지휘봉을 잡으며 곧바로 EPL 무대로 복귀했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첫 기자회견서 “맨유 임시 감독을 맡았을 때 했던 말은, ‘맨유를 돕기 위해 여기 있다’는 말이었다. 이는 진심이었다”며 “그래서 더 실망스러웠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어 판 니스텔로이는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그는 “결국에는 이해하게 됐다. 나도 신임 감독의 입장을 이해한다. 축구계에 오래 있었고, 나도 감독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또 “아모림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서로 고마움을 드러냈다. 나도 마음을 정리했고, 기운을 되찾을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였던 브렌트퍼드전에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레스터는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경기서 1-4로 크게 졌다. 레스터는 강등권(18~20위)과 승점 격차가 단 1에 불과한 16위(승점 10)다. 판 니스텔로이의 공식 데뷔전은 오는 4일 웨스트햄과의 EPL 14라운드 홈경기다. 김우중 기자 2024.12.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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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맨유 레전드’, 임시 감독 뒤 곧바로 취업 성공…레스터 정식 부임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레스터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판 니스텔로이를 새로운 1군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라고 밝혔다.판 니스텔로이는 선수 시절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전성기를 누린 특급 공격수였다. 축구화를 벗은 뒤엔 PSV에서 감독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맨유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이 떠난 뒤엔 4경기 임시로 지휘봉을 맡아 3승 1무라는 호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후벵 아모림(포르투갈)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판 니스텔로이가 팀을 떠나게 된 바 있다.판 니스텔로이는 이후 구직 활동에 힘을 썼는데, 결과적으로 EPL 무대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구단에 따르면 판 니스텔로이는 레스터와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맺었다. 오는 12월 1일 열리는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EPL 13라운드에선 지휘봉을 잡는 대신 관중석에서 관람할 예정이다.아이야왓 시왓타나쁘라파(태국) 레스터 회장은 구단을 통해 “판 니스텔로이를 레스터에 데려올 수 있어 기쁘다. 그는 풍부한 역사를 가진 클럽,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재능 있는 선수단을 지닌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며 “우리는 그가 이번 클럽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그의 경험, 지식, 그리고 승리하는 정신은 클럽에 큰 가치를 더해줄 것이며, 우리가 팬들과 클럽을 위해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기뻐했다.판 니스텔로이는 “자랑스럽고, 설렌다”고 운을 뗀 뒤 “레스터에 대해 이야기해본 모든 사람들은 이 클럽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팬들, 그리고 클럽의 최근 역사가 정말 인상적이다. 클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구단은 판 니스텔로이에 대해 “선수 시절 클럽 공식전에서 349골을 기록했으며,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70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며 “그는 뛰어난 본능, 기술적 능력, 그리고 리더십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자질은 감독 경력에도 잘 이어지고 있다”고 호평했다.판 니스텔로이의 레스터 데뷔전은 오는 12월 4일 안방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14라운드 홈경기다. 레스터는 올 시즌 EPL 16위(승점 10)다.김우중 기자 2024.11.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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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5회 우승' 페이커 등 티원 선수들, 토트넘 홈구장서 손흥민 복귀전 직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5번째 우승을 거둔 티원(T1) 선수단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홈 경기를 '직관'했다. 티원은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티원 선수들이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Thank you for inviting us!'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케리아' 류민석,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톰' 임재현 코치, '오너' 문현준 등이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있다. 이날 티원 선수단은 토트넘의 주장이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이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긴다고 밝혔으며, 특히 페이커의 팬임을 밝혔다. 페이커 역시 손흥민과 직접 만나 서로의 팬이라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티원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에도 페이커가 외투 안에 입은 토트넘 유니폼을 들어서 구단 로고를 가리키며 인증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약 보름 간의 부상 회복 휴식기를 마치고 선발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고, 56분간 경기를 소화한 뒤 교체됐다. 토트넘은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은경 기자 2024.11.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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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삐졌고, 홀란도 발롱 시상식 ‘패싱’…동료 수상에도 불참한 이유

팀 동료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발롱도르를 받는 기쁨의 순간, 엘링 홀란은 현장에 있지 않았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홀란이 말뫼(스웨덴) 경기 관람을 위해 발롱도르 시상식을 건너뛰었다”고 전했다.홀란은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린 날,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과 스웨덴으로 향했다. 말뫼의 리그 우승 현장을 즐기기 위해서다.말뫼에는 홀란의 친구인 에릭 보트하임이 뛰고 있다. 실제 홀란이 아버지와 관중석에서 말뫼와 예테보리의 경기를 웃으며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그리고 말뫼는 이 경기에서 예테보리를 2-1로 꺾고 리그 2연패를 확정했다.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홀란은 아직 팀 동료 로드리의 수상을 축하하는 말을 남기지 않았다. 홀란은 2024 발롱도르에서 최종 순위 5위에 올랐다. 맨시티에서는 로드리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최종 순위 2위에 오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시상식에 가지 않은 것도 큰 화제가 됐다. ESPN은 “클럽의 한 소식통은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이 ‘불공평하다’, ‘수치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실제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등이 최종 순위 2~4위에 올랐는데,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올해의 남자 감독상 수상자였는데도, ‘보이콧’했다.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SNS)에 “필요하다면 10배 더 뛰겠다.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달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서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파열당한 로드리는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해 ‘라이베리아 축구 영웅’ 조지 웨아에게 발롱도르를 받았다.로드리는 1990년대생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를 품었고, 스페인 선수로 64년 만에 이 상을 거머쥐었다. 맨시티 소속 선수로는 최초 수상자가 됐다.로드리는 “정말 놀라운 밤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 경기 스스로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경기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릴 때는 발롱도르 수상을 생각지도 못했지만, 최근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10.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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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국정감사 출석 안 한다…뜬금없는 참고인 채택 '해프닝'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됐던 제시 린가드(FC서울)가 국정감사 출석 대신 팀 훈련에 매진한다.축구계 관계자는 12일 “린가드가 국회에 팀 훈련과 K리그1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내용의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엔 불출석을 처벌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는 증인과 감정인에게만 적용된다. 린가드처럼 참고인의 경우 출석 의무도, 불출석 시 처벌 규정도 없다.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린가드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와 관련된 의견을 밝힐 일은 없게 됐다.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5일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에 린가드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논란이 됐다. 서울 구단도 실제 린가드의 출석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린가드의 참고인 채택은 최근 논란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와 관련, EPL에서 활약했던 린가드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신청해 이뤄졌다.위성곤 의원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FC서울의 홈그라운드이자 국가대표 A매치가 열리는 경기장이다. 축구팬들이 쏟는 애정에 비해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논두렁 잔디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관중석 바퀴벌레 문제도 심각하다. 근본적인 문제는 구단, 축구협회, 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의 '핑퐁행정'"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서울시 국정감사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책임 있는 기관장들이 참석한다. 소극행정, 복지부동 실태를 지적하고 개선책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여론파급력이 크면서도 국내 축구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증언할 수 있는, 동시에 FC서울 소속이자 빅리그 경험도 풍부한 선수(린가드)를 참고인으로 신청하게 됐다. 물론 시즌 중이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는 K리그나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지난해 잼버리 콘서트나 올해 각종 행사 등으로 잔디가 크게 훼손됐다. 린가드는 물론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해 아쉬움을 거듭 드러냈다. 오는 15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역시 결국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러진다.여기에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올해 경기장 대관과 주차요금 등 82억 550만원의 수익 가운데 잔디 관리엔 2억 5327만원만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리 주체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자연스레 서울시 국정감사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다만 이런 가운데 오랫동안 서울에서 뛰었거나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도 아닌 데다, 잔디 전문가도 아닌 린가드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EPL 출신의 유명 선수인 린가드를 통해 이슈몰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더구나 국정감사일이 K리그 A매치 휴식기이긴 하나, 서울을 포함한 K리그 구단들엔 이번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파이널 라운드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서울도 오는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린가드와 서울 구단은 협의를 거쳐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10.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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