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4건
IT

네이버 손잡은 넷플릭스, 토종 OTT 상승세 막을까

넷플릭스가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하는 티빙에 맞서 최대 포털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쿠팡과 맞먹는 네이버 멤버십 효과로 가입자 이탈을 막고 오는 12월 공개하는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 효과를 톡톡히 보겠다는 전략이다. 최대 토종 OTT(티빙+웨이브) 출범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제대로 견제구를 던졌다.넷플릭스 품는 네이버 멤버십2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와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네이버 시리즈온은 오는 12월 18일 상품 판매를 종료한다.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시리즈온 서비스에서 다양한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아쉽게도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포화한 OTT 시장에서 자체 서비스 대신 글로벌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티빙과 스포티비도 멤버십 혜택으로 선보이면서 이런 방향성을 명확히 한 바 있다.네이버는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월 4900원의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풀HD 화질에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콘텐츠 저장 등 품질은 같으면서 콘텐츠 시청 시 일부 광고가 나오는 상품이다. 업그레이드 옵션을 뒷받침한다.올해 2분기 네이버는 멤버십으로 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1000만명 내외로 추정되는데, 구독 유지율이 95%에 달한다.네이버쇼핑 5% 적립을 기본 혜택으로 지원하고 '도착보장' 상품을 무료로 배송한다. 여기에 티빙과 네이버웹툰 등 콘텐츠 혜택을 준다. 스포츠 팬 이탈 막고 티빙 견제스포츠 팬들을 위해 넣었던 '스포티비 나우' 혜택은 제휴 종료로 더는 고를 수 없게 됐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내년 중계권을 쿠팡플레이가 가져간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이에 멤버십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에 넷플릭스를 품으며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베일을 벗는 '트렁크', '솔로지옥' 시즌4와 내년 공개되는 '계시록'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앞세워 멤버십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넷플릭스 역시 이번 제휴로 국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티빙은 1350억원을 들여 향후 3년간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덕에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서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간 사용자 수는 625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고 넷플릭스(1042만명)와의 격차도 확 좁혔다.협상 난항으로 최대 토종 OTT의 윤곽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네이버라는 우군을 확보하면서 국내 OTT 시장은 현재의 1강(넷플릭스) 2중(티빙·쿠팡플레이)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넷플릭스와의 다양한 협업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3:30
해외축구

‘2435억’ 돈방석, 1년 만의 EPL 복귀…극적으로 돌아온 사우샘프턴

사우샘프턴이 단 한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한다. 사우샘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1-0으로 이겼다. 사우샘프턴은 올 시즌 챔피언십 정규리그 1위 레스터 시티, 2위 입스위치 타운과 함께 2024~25시즌 EPL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번 시즌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사우샘프턴은 승격 PO 준결승에서 5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승격이 걸린 운명의 결승전. 사우샘프턴은 볼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밀렸지만, 전반 24분 터진 애덤 암스트롱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EPL 승격 티켓을 따냈다. 사우샘프턴은 중계권 수익 등의 증가로 1억 4000만 파운드(2435억원)의 거금을 손에 넣게 됐다. 김희웅 기자 2024.05.27 13:53
프로야구

[SMSA] 하소라 티빙 마케팅 총괄 "300억 드라마보다 1년 내내 확장 가능한 야구의 힘 믿었다"

투자 대비 효율성과 콘텐츠 확장의 용이성.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업체 티빙(TVING)이 프로야구와 동행을 결정한 이유다. 하소라 티빙 마케팅 총괄이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16강 강연자로 나서 티빙의 스포츠 중계 진출 배경과 비전을 공유했다. 일간스포츠가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끌 리더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한 SMSA는 실무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이 산 경험을 통해 얻은 배움을 수강생과 나누는 자리다. 2024년 프로야구(KBO리그) 중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3월 4일, 티빙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했다. 티빙은 2024~2026시즌 KBO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 권리와 방송권 재판매 권리를 갖는다. 계약 규모는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액수다. OTT의 스포츠 중계 진출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티빙은 국내 넘버원 콘텐츠인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냈고, 쿠팡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2025~26시즌부터 중계한다. 스포츠 투자 행보에 소극적이었던 OTT 점유율 1위 넷플릭스도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독점 중계 계약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표한 2023년 12월 기준 OTT 콘텐츠 활용 현황을 보면, 고객들의 스포츠 콘텐츠 이용 비율은 14.1%였다. 70%가 넘는 영화·드라마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스포츠팬은 OTT 잠재 고객이다. 하소라 총괄은 "설문에 따르면,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고객이 53%였다. 실제로 이미 OTT를 이용을 하고 있는 고객 중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포츠 중계를 시청한다'라는 응답자도 47%였다"라고 전했다. 하소라 총괄은 티빙, OTT가 KBO리그 중계권 확보에 나선 배경 중 가장 큰 이유로 투자 대비 효율성을 꼽았다. 하 총괄은 현재 "드라마 콘텐츠 제작비는 정말 많이 든다. 잘 만든 드라마는 300억원 수준이다. 500억원까지도 이른다"라며 "야구는 중계권을 확보해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그 힘을 믿었다. 변수에 따라 런칭 타이밍이 변하기도 하는 드라마와 비교할 때 효율성이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광고요금제(AVOD) 정착도 스포츠 중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AVOD는 콘텐츠를 이용할 때 노출되는 광고를 봐야 하지만, 요금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소라 총괄은 "드라마를 볼 때 나오는 3~4개의 광고도 이용자 입장에선 거부감이 크다. 반면 이닝이 끝날 때마다 광고가 나올 수밖에 없는 야구 중계는 얘기가 다르다. (광고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향이 있다. (광고 판매 관련) 수익성도 더 높다"라고 알렸다. 신규 가입자 확보도 스포츠 중계에 나선 핵심 배경이다. 하소라 총괄은 "OTT 마케터들 사이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스포츠 중계, 특히 야구는 1년 내내 열리고, 콘텐츠 확장도 이뤄진다. 야구를 즐기는 분들이 스스로 가입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장선에서 이용자 연령 확장도 이뤄지고 있다. 기존 OTT 가입자 비율은 20~40대 여성 고객층이 가장 많았다. 이전에는 남성 고객 확보를 위해 장르 드라마 런칭을 준비하기도 했다"라며 "야구 중계를 한 뒤 40~60대 남성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콘텐츠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도 넓은 고객층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SMSA 17강 강연은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이사가 맡았다. 스포츠와 미디어 관계의 형태 변화·확장 등 '국경을 넘는 스포츠 비즈니스의 세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문·잡지, 라디오와 TV, 인터넷 시대를 거쳐 OTT 시대가 도래하며 스포츠가 갖는 가치를 주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7 08:00
프로야구

시즌 첫 DH와 마주한 염경엽 감독의 소신 발언 "경기 수 줄여야, 126G 적당" [IS 인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시즌 첫 더블헤더(DH)를 앞두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소신 발언을 했다.염경엽 LG 감독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DH 1차전에 앞서 "기본적으로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일본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행 KBO리그는 144경기(팀 간 16경기)씩 치른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133경기(총 532경기)에서 128경기(총 576경기)로 일정이 줄기도 했지만 10구단 KT 위즈가 1군에 입성한 2015년부터 144경기(총 720경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162경기)보다 적지만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더 두터운 일본 프로야구(NPB·143경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다.현장에선 "경기 수가 너무 많다"는 하소연이 꾸준히 나온다. 과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144경기가 너무 많다.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건) 프로야구 발전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120경기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도 틈날 때마다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다. 시즌 첫 DH를 앞두고도 총대를 멨다. 올 시즌 KBO리그는 금요일과 토요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다음 날 DH를 소화해야 한다. 한 여름인 7·8월은 제외되지만,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DH 부담이 작지 않다. LG는 20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돼 21일 DH가 잡혔다 부상자가 많은 팀 사정상 DH가 반갑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난 126경기가 가장 적당한데 적다고 생각하면 133경기가 적합한 거 같다"며 "경기 수를 늘리는 게 야구 중계권료를 높이는 게 아니라 야구의 질과 가치, 팬들의 가치가 높아야 중계권료가 올라가는 거다. 경기 수를 늘려야 중계권료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이론으로 그렇게 한 건데 개인 의견을 물어봤을 때 난 엄청나게 반대했다. 잘못된 사고"라고 부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월 29일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액 16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2월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던 4년, 2160억원과 연평균 금액(540억원)이 동일하다. 당초 중계 시장이 악화해 4년 전보다 계약 내용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비껴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무선 중계방송권은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따낸 CJ ENM(티빙)과 3년간 손을 잡았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수를 줄이면 중계권료가 깎인다고 생각한다. 절대 깎이지 않는다"며 "올해 경기 수를 줄였다고 해서 중계권료가 떨어졌을 거 같나. 안 떨어졌을 거다. 경기 수가 줄면 중계권료를 깎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경기 수를 못 줄이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시즌) 막판에 경기도 아닌 경기를 하지 않나. 팬들한테도, 팀에도 아무 의미 없는 경기가 된다는 거"라면서 "마지막에 몰려서 경기 치르느라 정신 하나도 없다. 경기의 질을 높이고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시즌 38경기씩 치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경기가 재밌으니까 보는 거"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13:50
프로야구

[IS 시선] 만만치 않은 유료화 저항, 진짜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할 때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이 마무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9일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액 16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2월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던 4년, 2160억원과 연평균 금액(540억원)이 동일하다. 당초 중계 시장이 악화해 4년 전보다 계약 내용이 좋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비껴갔다.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4일에는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까지 마쳤다. 시장가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따낸 CJ ENM(티빙)과 3년간 손을 잡았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유무선 중계권 최고 금액이다.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관건은 '중계 유료화'다. TV 중계는 이전처럼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4월 30일 이후 유무선 중계방송이 유료로 전환, 티빙의 월 55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 티빙 측은 영화, 예능, 드라마 등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한다. 온라인 영상 사용 권한을 일정 부분 풀어 신규 야구팬의 유입도 끌어내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기존 야구팬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유료 요금제를 감당하기 어려운 젊은 연령층은 자칫 유무선 중계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종의 '풍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계약을 가장 크게 반기는 건 사실 구단이다. 지상파와 유무선 중계를 합하면 연평균 금액이 종전 760억원에 200억원 이상 오른 990억원에 이른다. KBO는 연간 중계권료를 10개 구단에 균등 분배하는데 각 구단이 받는 금액이 76억원에서 99억원으로 대폭 상승할 예정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 적자 규모를 생각하면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폭을 만회하는 고육지책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일단 금액이 오른다는 걸 반기지 않을 사람이 있겠냐"고 되물었다.공은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유료화가 성공하려면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위기의 연속이었다. 개막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졸전에 가까운 모습으로 1라운드 탈락했다. 한일전 참패로 '도쿄 참사'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까지 달았다. 시즌 중에는 각종 사건 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다. 치열한 순위 싸움 덕분에 전년 대비 관중 증가는 이뤄냈지만,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것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 이제 팬들이 만족하는 기준점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유료화가 기회이자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미국 프로농구(NBA)가 유료화로 연착륙한 건 그에 걸맞은 경기 내용으로 팬들의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가능할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1:46
해외축구

축구·수익 다 ‘1등’…‘친한 구단’ 맨시티, 트레블→매출 1조 1552억원 ‘2년 연속 최고’

세계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맨체스터 시티가 2년 연속 최고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맨시티가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2~23시즌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7억 1280만 파운드(1조1571억원) 수익은 8040만 파운드(1353억원)를 기록했다.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21~22시즌보다 매출이 9980만 파운드(1620억원) 늘었고, 수익 역시 3870만 파운드(622억원) 증가했다. 2년 연속 최다 매출과 수익을 기록했다. 방송 중계권 매출 증가가 폭발적이었다. 전년보다 20.2% 증가한 2억9940만 파운드(4860억원)에 달했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 FA컵에서의 성공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맨시티는 ‘2023 브랜드 파이낸스 풋볼 50 리포트’에서 15억 1000만 유로(2조 1384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고 알렸다.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UCL 우승을 차지하고 트레블(리그·FA컵·UCL 우승)을 달성한 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어떻게 하면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며 “그 해답은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준 입증된 철학과 관행을 두 배로 강화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성공이 오히려 구단에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말씨였다. 알 무바라크 회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모든 업계 표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성공을 평가하고, 실패로부터 배울 것이다. 오늘의 성공은 곧 내일을 위한 더 많은 투자를 의미한다. 우리의 재정적 건전성과 경기장 안에서의 성공은 맨시티와 연결된 모든 사람이 신나게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공동의 성과는 앞으로 우리가 함께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준다”고 했다.막대한 매출과 수익은 맨시티가 세계적인 인기구단으로 발돋움했다는 지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축구와 화려한 성과로 팬들을 끌어모아 높게 평가받는다. 2016년 7월부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동행한 맨시티는 점차 유럽 중심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특유의 패스 축구를 이식했고, 서서히 그에 맞는 좋은 선수들도 맨시티로 모였다. 경쟁이 가장 치열하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독주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맨시티에 리그 우승은 연례행사가 됐고, 유럽 정상 등극만이 유일한 과제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차세대 골잡이 엘링 홀란을 품으면서 유럽 접수에 나섰다. 기존의 선수단과 홀란이 시너지를 내면서 기어이 꿈에 그리던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유럽 최고 구단으로 우뚝 섰다. 맨시티는 마케팅 등 축구 외적으로도 훌륭한 자취를 남기고 있다. 특히 맨시티는 ‘친한 구단’으로 유명한데, 설날, 어린이날, 수능,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한국의 대소사를 잘 챙기기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여름에는 선수단이 방한해 수준 높은 경기와 화끈한 팬 서비스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김희웅 기자 2023.11.16 16:08
해외축구

'월드컵 듀오', 토트넘서 재회할까…황희찬 향해 4개 팀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현지 매체는 황희찬이 4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31)의 토트넘 역시 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미러는 28일(한국시간) "여러 클럽이 선수단 정리 압박을 받고 있는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최근 2년 간 많은 투자를 했지만 2시즌 연속 리그 중위권에 그쳤다. '특급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해당 에이전시의 수준급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을 점쳤다. UEFA FFP는 지난 2015년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단별로 다르나, 쉽게 말해 이적료를 쓰기 위해선 그만큼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어야 한다. 울버햄프턴이 리그 중계권료 외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수 판매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울버햄프턴이 몇몇 선수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 전망했다.한편 황희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어디일까. 미러가 언급한 건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뉴캐슬, 토트넘 3개 팀과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다. 미러는 "전력을 강화하려는 토트넘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 지은 뉴캐슬도 울버햄프턴에게 문의했다"며 "빌라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곳이든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팀이다. 뉴캐슬은 구단 역사상 20여 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빌라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 굵은 팀으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전에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결승 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한편 2021~22시즌 임대 후 이적으로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황희찬은 모든 대회에서 62경기 출전,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최종전은 오는 29일 오전 12시 30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원정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05.28 10:14
해외축구

PL 향하는 한국 선수들, 황희찬은 방출 가능성도?

최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영국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김민재(27·SSC나폴리)·이강인(22·RCD마요르카)은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연일 PL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지수(19·성남FC)까지 브렌드포트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방출설'에 휩싸인 PL 소속 한국 선수도 있다. 바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희찬(27)이다.지난 17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지역지 익스프레스&스타는 울버햄프턴의 이번 여름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가 먼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선수단 정리’다. 울버햄프턴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브루노 라즈 전 감독에게 힘을 싣고자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에만 영입 30건을 기록했다. 이때 발생한 이적료는 약 1억 7700만 유로(약 2556억 원)인데, 2022~23시즌 PL 전체 8위다. '갑부 구단' 맨체스터 시티보다 400억 원 더 지출했다.특히 울버햄프턴은 슈퍼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좋은 관계를 이용, 포르투갈의 유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PL 중위권을 전전한 팀에 포르투갈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합류한 배경이다. 2022~23시즌 선수단 중 10명이 멘데스 에이전시 소속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끈 브루노 라즈 감독, 시즌 중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문제는 성적이다. 울버햄프턴은 막대한 지출에도 18일 기준 PL 13위에 머물렀다. 이미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성적(10위)보다도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 유력하다. 매체는 바로 이 부분에서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UEFA FFP는 지난 2015년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단별로 다르나, 쉽게 말해 이적료를 쓰기 위해선 그만큼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PL 중하위권 성적을 올린 울버햄프턴이 리그 중계권료 외 큰 수익을 벌어들이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남은 방법은 선수 판매다. 매체는 다소 입지가 불안정한 라울 히메네스·조니 카스트로·다니엘 포덴세·라얀 누리가 방출 대상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황희찬이 역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2년간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문제는 햄스트링 부상.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좌절한 그는 이번 시즌에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쓰러졌다. 매번 경기력이 올라올 때마다 제동이 걸려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구단과 황희찬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구단이 제대로 된 방출을 못 할 경우, 상대적으로 헐값에 황희찬을 판매할 수도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5.18 18:45
프로축구

한준희, KBS 떠나 쿠팡플레이로... “OTT 영향력 확대, 거스를 수 없는 흐름” [IS 피플]

“Here we go(시작하려나 보군).” 국내 축구 팬은 한준희(52) 축구 해설위원이 쿠팡플레이로 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렇게 얘기했다. 유럽 축구 전문들이 선수가 이적을 확정했을 때 쓰는 문구다. 한 위원은 최근 KBS를 떠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와 전속 계약했다. 2일 일간스포츠와 만난 한준희 해설위원은 “근본적으로 축구 방송은 쿠팡플레이에서만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2003년 MBC에서 박지성·이영표·거스 히딩크가 있던 PSV 아인트호번(네덜란드) 중계로 방송에 데뷔한 한 위원은 2005년 8월부터 KBS 마이크를 잡았다. 이 기간 네 차례 월드컵(2006 독일·2014 브라질·2018 러시아·2022 카타르)을 현장에서 중계했다. 18년 만에 KBS를 떠나는 한준희 해설위원의 결정에 팬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쿠팡플레이 같은 유형의 새로운 플랫폼이 스포츠 중계의 미래다. 이미 영화·드라마·음악 등 전 분야의 시청 방식이 바뀌고 있다. 스포츠에서도 새로운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는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운동선수가 커리어 후반에 ‘최후의 도전’에 나선다고 하지 않나. 나 또한 새로운 곳에서 마지막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스포츠 중계 변화의 움직임이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다. 일본 J리그는 지난 2017년 영국 미디어 그룹 DAZN과 10년간 2100억엔(2조 522억원) 중계권 계약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애플TV플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아마존 프레임과 중계권을 계약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국제자동차프로레이싱대회 F1 중계권 경쟁에도 참여했다. 쿠팡플레이는 2023~23시즌부터 5년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점 중계권을 얻었다. K리그 중계권은 2025년까지 갖는다. 미식축구(NFL) 세계배구선수권대회 등을 중계한 쿠팡플레이는 가입 후 유료 결제해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상파, 포털 사이트 등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스포츠 팬에게는 익숙하지 않고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대중은 찾는다”라며 “그간 스포츠 중계가 팬들의 갈등을 해소해주지 못한 대목은 중계 채널에서 프리뷰 쇼(preview show) 리뷰 쇼(review show) 등이 부족했다는 거다. 쿠팡플레이는 넉넉한 편성 시간을 갖고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할 기반을 갖고 있다. 스포츠 중계 전체를 ‘하나의 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로 타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스포츠 팬들을 끌어들여 와우, 로켓 배송 등 이용자의 수를 확대하겠다는 거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쿠팡플레이의 토트넘(영국) 내한 경기 추진과 중계 방식은 획기적이었다. 스포츠 관련 사업이 하나의 광고 집행인 셈이다. 이를 통해 쿠팡 회원들만이 누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3 19:30
해외축구

쿤데를 향한 첼시와 바르사의 동상이몽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바야 FC의 수비수 쥘 쿤데(23)를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관심이 뜨겁다. 그런데 상황은 알려진 것과는 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아직까지 쿤데를 향한 정식 제안을 하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비야는 바르셀로나로부터 쿤데의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첼시는 쿤데와 5년 5500만 파운드(약 867억원)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같은 날 보도에서 '세비야의 단장 몬치는 이번 주 일요일 첼시의 단장 토드 보엘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며 쿤데의 첼시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적 제안이 없었던 바르셀로나의 하이재킹 위협이 생겼다. 바르셀로나가 지난주 TV 중계권을 판매한 후 자금 유동성이 높아졌기 때문. 마지막으로 쿤데에 대한 이적 제안을 할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레알과의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쿤데에게 전화 통화를 걸어 팀의 계획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고, 첼시와 계약 이전에 기다려주길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빼앗기고 싶은 마음이 없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압박이 있는 것을 고려해 보다 빨리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계약에 욕심이 있는 보엘리 단장이 직접 세비야 구단을 찾아간다. 첼시가 쿤데의 영입에 성공하면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에 이은 이번 여름 세 번째 계약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24 16: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