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81건
해외축구

정신 잃은 ‘SON 동료’ 벤탄쿠르…경기 8분 중단→“깨어나 의사소통했다”

불행 중 다행이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중 정신을 잃었다가 의식을 회복했다.벤탄쿠르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이날 벤탄쿠르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점프했다가 내려오며 땅에 머리와 목을 강하게 부딪쳤다. 동료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봤고, 경기는 약 8분가량 중단됐다.결국 벤탄쿠르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아치 그레이가 남은 시간 대신 피치를 누볐다.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행히 벤탄쿠르는 의식을 되찾았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정보는 많지 않지만, (벤탄쿠르가) 깨어 있고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괜찮다. 하지만 머리 부상을 당한 것 같아서 (다음 일은)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가 확실히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현지 취재진은 벤탄쿠르와 관련된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제 상황은 모르겠지만, 머리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의식은 되찾았지만, 향후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 EPL 사무국은 뇌진탕 등 나중에라도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부상에 관해 엄격히 체크한 뒤 피치를 밟게 하도록 하고 있다.2022년 1월 토트넘에 입단한 벤탄쿠르는 그동안 ‘불운’에 시달렸다. 2022~23시즌에는 십자인대가 파열돼 8개월간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지난 시즌에는 발목 인대 파열로 석 달간 뛰지 못했다.벤탄쿠르는 2022~23시즌 리그 18경기에 나서 5골 2도움,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한편 레스터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비긴 토트넘은 오는 24일 에버턴과 EPL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8.20 15:23
해외축구

'경기 중 심정지' EPL 루턴 로키어 의식 회복…상대 팀도 "언제나 함께할 것" 응원 메시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던 루턴 타운 수비수 톰 로키어(29·웨일스)가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루턴 타운 구단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로키어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안정된 상태다. 가족들과 함께 병상에 머무르며 추가적인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로키어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로키어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2023~24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홀로 쓰러졌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같은 상황을 겪었던 던 바 있다.의식을 잃고 홀로 쓰러져 있는 그의 모습을 본 선수들이 다급하게 의료팀을 불렀다. 상대 팀인 본머스 선수들이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이후 그라운드 위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로키어는 산소호흡기를 찬 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수들은 우선 라커룸으로 향했고, EPL 사무국은 “로키어와 모든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1-1 상황에서 경기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로키어의 몸 상태에 모두의 걱정이 쏟아진 상황. 다행히 루턴 타운 구단의 공식 발표를 통해 팬들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구단은 “경기장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뒤 들것에 실려 나갈 당시에도 반응이 있었던 걸 확인했다. 경기장 안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 두 구단 의료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이어 “양 팀 선수들은 사랑하는 팀 동료이자 친구를 그렇게 떠나보낸 뒤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스태프들이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던 점에 대해 참석한 모든 서포터들에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로키어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박수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모두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로키어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이 소식을 접한 본머스 구단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로키어의 상태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됐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로키어, 그리고 그의 가족과 함께할 것이다. 빠르게 조치를 취해준 의료진 분들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응원과 화합을 해주신 경기장 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웨일스 국가대표 센터백이자 팀의 주장인 로키어는 지난 2012~13시즌 잉글랜드 4부리그 브리스톨 로버스에서 데뷔한 뒤 팀의 5부리그 강등 이후 3부리그 승격까지 이끌었던 수비수다. 이후 찰턴 애슬레틱(2부)을 거쳐 2020~21시즌부터 루턴 타운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엔 2부리그 42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EPL 승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역시 EPL 15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수비라인을 지켜왔다.그는 지난 5월 코벤트리 시티와의 2022~23시즌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당시에도 전반 8분 만에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동료들은 그가 쓰러진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감격의 승격 소식을 병상으로 전했다. 천만다행으로 당시에도 그는 의식을 회복했고 “의료팀 덕분에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했다.당시 회복 후 곧바로 그라운드로 복귀한 그는 7개월 만에 다시 한번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이번 시즌 복귀는 물론 앞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김명석 기자 2023.12.17 09:53
프로야구

아스널 프랑스, 잉글랜드선수가 카페와 펍으로 달려간 이유 ③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1997~98시즌에 앞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프리시즌 캠프가 있는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선수단은 2주 동안 격렬한 훈련을 소화했다. 프리시즌 마지막 날 벵거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을 칭찬하며, ‘자유 시간’을 부여했다. 이에 2주 동안 이어진 금주로 술이 고팠던 잉글랜드 선수들은 근처 펍으로 달려간다. 아스널에서 15년을 뛰었던 미드필더 레이 팔러는 후에 인터뷰를 통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혔다. 팔러와 4명의 동료는 미리 점 찍었던 펍에서 생맥주 35파인트(pint, 1파인트는 568ml)를 한꺼번에 주문했다고 한다. 첫 2파인트를 원샷 하듯이 마신 선수들은 결국 한 명당 7파인트를 마신 끝에 자리에서 일어났다.새 술집을 찾아 나선 아스널의 잉글랜드 선수들은 근처 카페에서 줄담배를 피우고 있던 프랑스 선수들을 목격했다. 당시 클럽에는 벵거의 영향으로 패트릭 비에이라, 엠마누엘 프티, 질 그리망디 등 여러 명의 프랑스 선수가 소속돼 있었다. 이를 바라보던 팔러는 “올해 우리가 리그에서 어떻게 우승할 수 있을까? 우리(잉글랜드인)는 모두 술에 취해 있고 그들(프랑스인)은 모두 담배를 피우고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벵거가 아스널에 오기 전, 클럽을 8시즌 동안 지휘했던 감독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조지 그레이엄이었다. 그는 젊은 선수를 잘 키웠고, 선수 영입에도 탁월했다. 당시 리그 최고의 수비진을 구축했던 아스널은 1부리그 우승 2번, FA 컵, UEFA 컵 위너스 컵 등에서 우승하며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레이엄은 훈련과 경기에서 열심히 할 것을 요구했을 뿐, 경기장 밖 선수들의 행동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이에 주장 토니 아담스는 화요일에 술을 마시는 ‘화요일 클럽’을 만든다. 수요일에 훈련이 없었기 때문에, 화요일이 선택된 것이다. 영국 축구계에는 “Win or Lose, We Booze(이기든 지든, 술을 마신다)”는 모토가 있을 정도로, 선수들과 음주는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화요일 클럽은 이런 시대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아스널 선수단의 대부분이 이 음주 클럽에 참여했다. 1996년 10월 벵거가 아스날 감독이 되자, 팬들은 그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했다. 더군다나 외국인 감독이 성공할 수 없다는 역사와 믿음이 잉글랜드 축구계에는 있었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더 불안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벵거가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감독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벵거는 학구적으로 축구에 접근했다. 이에 영국 언론은 그에게 "Le Professeur(교수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스포츠 과학, 의학 및 생리학 등에 관심이 많았던 벵거는 클럽 문화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 훈련과 경기 준비에 새로운 접근법을 가진 벵거는 화요일 클럽을 중단시켰다. 그는 클럽의 골칫거리였던 음주 문화를 바꾸기 위해, 선수에게 허용된 음주량을 서서히 줄였다. 결국 2004년 선수들의 음주 모임은 전면 금지됐다. 또한 벵거는 사회적으로 담배를 용납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선수는 자신의 명성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 선수들의 담배 사랑은 그들의 문화에서 유래했다. 프랑스는 “유럽의 굴뚝(Europe's chimney)”이라고 불릴 정도로 담배 문화가 발달한 국가다. 이 나라에 담배를 처음 소개한 사람은 포르투갈 주재 프랑스 대사였던 장 니코(Jean Nicot)였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nicotine)이 바로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후 프랑스 상류사회에는 ‘코담배(snuff)’가 유행했고, 중하위 계층과 농민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은 ‘파이프용 담배(smoking tobacco)’였다.프랑스 정부는 1976년 대중교통에서 흡연을 제한한 데 이어, 더 강력한 흡연 금지법을 연이어 도입했다. 이로 인해 흡연 인구가 줄어들었지만, 2015년 프랑스 성인의 흡연자 비율은 32%로 여전히 높게 나왔다. 또한 여행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흡연을 많이 하는 국가라고 한다. 이들의 유별난 니코틴 사랑을 반영하듯 흡연을 즐겼던 프랑스 축구 선수는 꽤 많았다. 프랑스 축구의 “저주받은 세대(칸토나, 파팽 같은 슈퍼스타를 가진 프랑스가 1990, 1994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을 의미)”를 상징하는 다비드 지놀라도 흡연자였다. 폴 스콜스에 의하면 맨유 동료였던 로랑 블랑과 바르테즈는 매일 아침 담배를 한 대 피우기 전까지는 훈련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네디 지단은 2002년 유럽연합의 금연 대사로 활약했으나, 2006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 앞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목격됐다. 프랭크 리베리는 한술 더 떠 유럽 밤 문화의 성지인 이비자에서 담배와 마리화나를 피우는 장면까지 보여줬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15 15:00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왜, 하필 야구에서 통계일까?

야구와 통계의 인연은 1916년 미국의 야구 잡지 편집자 페르난디드 콜 레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안타와 장타의 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타율 기록에 의문을 품었고, 레인이 던진 물음표는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을 거쳐 야구 통계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바로 세이버 메트릭스(야구 통계학)의 시작이다.100여년이 지난 지금 세이버 메트릭스는 프로야구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선수나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적인 팬들조차 익숙할 정도로 대중화에도 성공했다.이쯤에서 한 번쯤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왜 세이버 메트릭스가 스포츠 통계의 선두 주자일까? 왜 가장 유명할까? 프로야구가 인기 종목이기 때문이라는 건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는 단연 축구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인기로는 미식축구(NFL)가 압도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최근 성장세에 힘입어 야구를 위협하고 있다. 종목 역사가 길다는 것으로도 야구 통계의 발전을 설명할 수는 없다. 농구도 19세기에 시작됐다. 축구의 시작은 그보다도 훨씬 과거의 일이다. 야구의 인기나 역사는 위에서 던진 의문의 해답이 될 수 없다. 해답은 야구 고유의 특성에 있다. 야구는 한 경기에 많은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려면 선수당 수집된 데이터의 크기가 충분해야 한다. 그런데 한 경기에 한 선수가 만드는 출장 결과는 한계가 있다. 한 경기에 등판하는 투수는 제한적이고, 타자는 5번 이상 타석에 들어서기 어렵다.하지만 야구는 '반복 스포츠'다. 경기 중 별개의 사건이 반복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독립적 특성’을 가진다. 독립 사건은 통계 분석을 단순하게 만든다. 그래서 야구 통계는 모형화하기 쉽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용이하다. 대표적인 게 PBP(play-by-play) 데이터다. PBP 데이터는 한 경기 결과를 잘게 쪼갠다. 타자는 타석별 결과(첫 번째 타석 3루수 앞 땅볼, 두 번째 타석 중견수 앞 안타)를, 투수는 상대 타자별 투구 결과(첫 번째 타자 2루 땅볼, 두 번째 타자 우중간 2루타)를 선수 개개인별로 모을 수 있다.PBP 데이터는 수집하기 쉽다. 경기에 끊김이 잦아서다. 선수들의 위치와 역할이 미리 정해져 있고, 아웃 카운트 3개로 공수교대가 이루어진다. 매 타격 결과와 투구 사이에는 모든 플레이가 중단되며 인플레이 상황의 시간도 길지 않다. 모든 투구와 타격 결과는 스트라이크, 볼, 파울, 안타, 장타, 삼진, 아웃 등으로 범주화 되어 정리된다.다른 종목은 야구와 다르다. 경기 중 각 사건이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종속적 특성’이 강하다. 그래서 통계를 통한 객관적 분석이 훨씬 어렵다. 축구가 대표적이다. 축구는 45분 안팎의 시간 동안 패스, 드리블, 슈팅들이 상호 간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며 진행된다. 가령 어떤 공격수가 골을 넣었다고 해보자. 득점은 공격수의 온전한 성취가 아니다. 수비수가 상대방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미드필더가 공을 잘 넘겨줘야 한다. 여러 상황들이 어우러져야 최종 결과물인 골이 나올 수 있다.최근 데이터 활용이 도입되고 있는 골프나 종합격투기 UFC 종목 역시 종속성이 강하다. 골프는 첫 시작 지점을 제외하면 과거의 결과가 현재의 스윙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앞선 스윙의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그라운드와 주변 지형지물의 조건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UFC도 직전의 공격, 수비 결과에 따라 선수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의 폭이 크게 달라진다.경기 수 역시 야구를 분석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메이저리그(MLB)는 한 시즌에 팀 당 162경기를, KBO리그는 144경기를 치른다. 반면 NBA는 82경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38경기만 치르고 한 시즌을 마감한다. 심지어 NFL은 고작 17경기만 하고 시즌이 끝난다. 포스트시즌(PS)까지 고려한다면 프로야구의 경기 횟수는 타 프로 스포츠의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난다.경기 수가 많아지면 데이터의 양도 증가한다. 이는 통계학에서 검정력에 영향을 주는 '표본의 크기(샘플 사이즈)'로 이어진다. 통계 분석의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충분한 데이터의 양, 혹은 표본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필요하다. 이를 '큰 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 LLN)'이라고 한다. 야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큰 수의 법칙을 만족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거의 매일 열리는 경기 덕분에 통계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통계 발전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게 개방성이다. 데이터가 아무리 쌓여도 공개되지 않은 채 어딘가에서 썩어가고 있었다면, 야구 통계의 발전은 빠르게 한계에 부딪혔을 거다. 하지만 현재 프로야구의 모든 기록지 데이터는 전산화돼 대중에 공개된다.공개된 데이터는 팬들의 '장난감'이 됐지만, 이는 놀이를 넘어 새로운 고찰과 식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야구 기록은 쉽고 재밌다. 간단한 사칙 연산이나 평균, 중앙값, 표준편차 계산만 할 수 있어도 누구나 기록을 뜯어볼 수 있다. 실제로 빌 제임스를 비롯해 세이버 메트릭스의 발전을 이끌었던 사람 대다수는 구단 관계자가 아닌, 야구를 사랑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일반인들이었다.이들은 야구를 즐기기 위해 시작했지만, 곧 야구를 바꾸기 시작했다. '머니볼'의 등장 이후 MLB 구단들은 출루율을 중시하게 됐고,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의 의미를 고민하도록 변했다.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이론이 통계와 맞물려 장타를 양산하는 '뜬공 혁명'도 이제 MLB에서는 상식으로 꼽힌다. 통계가 본질을 바꾼 건 아니다. 야구를 지배하지도, 야구를 망치지도 않았다. 다만 본질을 탐구할 뿐이다. 1950~60년대 뉴욕 양키스 간판 스타였던 미키 맨틀은 "우린 평생 해온 경기에 대해 놀랄 정도로 무지하다(It's unbelievable how much you don't know about the game you've been playing all your life)"고 했다. 80년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야구는 수수께끼 투성이다. 그때도, 지금도 숫자는 답을 찾고 있을 뿐이다.민경훈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3.12.12 14:45
해외축구

‘레바뮌 비켜!’ 돌풍의 백승호 친정팀, 파워랭킹 톱3까지 점령…토트넘은 5계단 추락

올 시즌 돌풍의 팀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만 있는 게 아니었다. 스페인 라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로나가 파워랭킹 톱3에 이름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에 앞섰다.축구 매체 FTBL은 지난 7일(한국시간) 10주 차 유럽 구단들의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개막 후 10주 차까지의 리그·유럽대항전 성적을 기반으로 한 톱10을 소개했다.최상단에 위치한 건 여전히 레버쿠젠이었다. 레버쿠젠은 리그 10경기서 9승 1무를 기록, 패배를 잊은 듯한 질주를 선보이고 있다. 2위에 오른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탈환한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지난 5일 본머스에 6-1로 크게 이겼다. 랭킹이 공개된 이후 벌어진 영 보이스(스위스)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눈길을 끈 건 3위였다. 주인공은 ‘백승호 친정팀’으로 알려진 지로나였다. 지로나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서 10승 1무 1패를 기록, 레알과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당당히 리그 1위(승점 31)에 올랐다. 지난 4일 열린 오사수나와의 12라운드에선 후반 10분 1-2로 역전당했는데, 19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지로나 밑으로는 레알·뮌헨·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위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한편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이 중단된 토트넘은 9주 차 대비 5계단 하락한 7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열린 첼시와의 EPL 11라운드에서 수적 열세 끝에 1-4로 크게 졌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가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9대11의 승부에서도 라인을 올리며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첼시의 니콜라 잭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끝내 무릎을 꿇었다. 당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 소화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한편 프랑스 리그1 1위 니스는 8위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21:00
해외축구

‘김민재 백업 찾아라’ 뮌헨, 끊이지 않는 수비수 이적설…다시 한번 찰로바와 연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여전히 중앙 수비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번 여름에 많은 이적료를 사용한 만큼, 선택의 폭은 좁다. 이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속 트레보 찰로바(24) 영입을 노린다.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첼시와 찰로바는 2024년 1월 결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의 수비수는 더 많은 경기 기회를 원한다”면서 “찰로바는 지난 8월 중단된 뮌헨과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지만, 다른 구단도 영입 레이스에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1999년생인 찰로바는 수비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최근까지 허더스필드(잉글랜드) 로리앙(프랑스) 등 임대 생활을 했지만,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34경기 나서며 확고한 1군 선수로 자리 잡기도 했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신임 감독이 오고 난 뒤엔 입지가 줄었다. 시즌을 앞두고는 햄스트링 등 다리 부상으로 2달 넘게 자리를 비운 상태다.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 묶여 있으나, 양측 모두 결별을 원하는 만큼 이적 가능성은 열려있다. 특히 첼시 입장에선 이적료를 받아낼 기회다.한편 뮌헨이 찰로바 영입을 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수비진 보강을 위해서다. 뮌헨은 기존 다요 우파메카노·마타이스 데 리흐트에 더해, ‘철기둥’ 김민재까지 영입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들 품었다. 문제는 백업이었다.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요시프 스타니시치(레버쿠젠·임대)가 모두 팀을 떠났다. 데 리흐트는 시즌 전 부상 탓에 훈련 복귀가 늦어졌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만이 시즌 내내 자리를 지켰지만, 우파메카노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대 4주 결정한다. 자연스레 국내 팬들 사이에선 ‘김민재 혹사’라는 단어가 언급됐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뮌헨은 뒤늦게 자유계약(FA) 선수들을 노렸다. 특히 과거 ‘트레블’을 함께한 제롬 보아텡은 물론, 슈코드란 무스타피·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등과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전성기 대비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는 뮌헨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카드인 셈이다.이번에 재차 연결된 찰로바의 경우, 나이가 젊고 멀티 플레이어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다만 첼시와 계약돼 있는 상태라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려야 협상이 가능하다. 과연 뮌헨이 그때까지 3명의 중앙 수비수만으로 버틸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16 17:57
해외축구

토트넘-리버풀전 VAR 녹취록 공개…"아무것도 할 수 없어" 황당 오심의 경위

비디오 판독(VAR)으로도 오프사이드를 잡아낼 수 없었다. 최초 도입 시기 우려를 낳은 기술적 문제가 아닌, 심판들의 소통에서 나온 실수가 ‘오심’으로 이어졌다.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VAR 판독 관련 논란이 일었다. 사건은 지난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EPL 7라운드 경기에서 벌어졌다. 상황은 이렇다. 전반 34분 모하메드 살라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든 루이스 디아스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취소됐다. 해당 장면은 VAR까지 거쳤음에도, 원심이 유지됐다. 리버풀 입장에선 커티스 존스가 깊은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상황에 터진 절호의 득점이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데 해당 장면은 직후 팬들의 의문부호를 낳았다. 중계 화면을 통해 공개된 리플레이에선 디아스가 오프사이드를 범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리버풀은 득점 취소 직후 손흥민에게 실점했고, 전반 막바지 코디 각포의 동점 골로 응수했다. 하지만 후반전 디오고 조타마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고, 후반 45분 내내 끌려다닌 끝에 추가시간 조엘 마팁의 자책골이 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당연히 리버풀 입장에선 VAR 판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만큼 불공정한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분노했다. 당초 클롭 감독은 디아스의 득점 취소 장면보다, 조타의 퇴장 장면에 불만을 드러냈다. 클롭 감독은 “조타의 첫 번째 옐로카드 상황에서 그는 데스티니 우도지를 건드리지도 않았다. 조타의 잘못은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디아스의 득점 취소 장면에 대해선 “그들(심판)이 일부러 그런 게 아닌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다룰 사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한편 EPL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은 경기 직후 성명서를 통해 “토트넘-리버풀전 전반전에 중대한 실수가 나왔다. 디아스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는데, 이는 오류였다”면서 오심을 인정했다.이에 리버풀은 “PGMOL이 오심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면서도 PGMOL에 당시 VAR 과정 중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녹음 기록을 요구했다. PGMOL는 지난 3일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사건의 경위를 가늠케 했다. 결과적으로 주심과 VAR 심판 간 소통 오류가 발생한 것이었다. 최초 디아스의 득점 당시,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후 VAR 심판이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를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했다. 영상 속에서 ‘온사이드’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문제는 VAR 심판의 발언이었다. VAR 심판은 “확인됐다. 좋다. 완벽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전달받은 주심은 자신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맞다’라고 해석했다. 이후 경기는 속개됐다.이에 경기 리플레이 관계자가 “기다려 달라, 온 필드 결정은 오프사이드였다. 이대로 진행돼도 괜찮은가”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VAR 부심은 “문제없다”고 했으나, 리플레이 관계자가 재차 상황을 설명하자 뒤늦게 VAR 심판과 주심에게 정정된 내용을 전했다. 리플레이 관계자는 거듭 경기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으나, VAR 심판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 PGMOL은 “해당 시점에서 경기를 중단할 수 있는지 고려했으나, 경기 규칙상 재중단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개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PGMOL은 해당 경기의 VAR심판과 부심을 오는 주말 열리는 EPL 8라운드에서 제외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04 15:09
해외축구

계약 4년 남았는데…황희찬 동료 누네스, 훈련 불참·이적 요청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네스(25)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훈련 불참’ 카드를 꺼냈다. 동시에 맨체스터 시티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디 애슬레틱과 텔레그래프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누네스가 훈련을 불참하고 맨시티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렸다. 맨시티는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 누네스와 계약하길 원한다”고 전했다.관건은 이적료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앞서 5500만 유로(약 787억원)에 달하는 맨시티의 제안을 거절했다. 구단은 원하는 이적료를 받기 전까지 확고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4500만 유로(약 644억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떠나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누네스는 유망한 중앙 미드필더로 주목받았다. 특히 2020~21시즌부터 2시즌 간 팀 내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밟으며 일찌감치 엘리트 코스를 달렸다. 그는 스포르팅에서만 101경기를 소화하며 8골 9도움을 올렸다.울버햄프턴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입했다. 마침 울버햄프턴은 거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 상태였다. 이미 구단 내 많은 포르투갈 선수가 합류한 것도 누네스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영입 경쟁에서 이긴 울버햄프턴과 누네스와 2027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누네스는 EPL 데뷔 시즌 34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공격 생산성은 아쉬웠지만, 꾸준히 주전으로 나섰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어느 포지션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3~24시즌에도 울버햄프턴의 확고한 주전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은 배경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엔 한국과의 경기에서 출전해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데 2023~24시즌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초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EPL 맨시티가 누네스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카이 귄도안(FC바르셀로나)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를 떠나보냈는데, 미드필더 자원 보강은 마테오 코바치치 뿐이었다. 당초 맨시티는 다음 타깃으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를 노렸다. 제안도 구체적이었다. 지난 9일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맨시티는 파케타 영입을 위해 8100만 유로(약 1170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파케타는 지난 2022~23시즌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4300만 유로(약 615억원)의 이적료로 리옹(프랑스)을 떠나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었다. 파케타는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의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5골 7도움을 올렸다. 파케타는 2027년까지 웨스트햄과 계약된 상태지만, 맨시티는 막대한 이적료로 그를 영입하고자 했다. 그런데 의외의 암초가 있었다. 바로 파케타가 축구 도박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조사 대상이 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결국 이 혐의로 이적 협상이 중단됐다.맨시티는 곧바로 누네스로 시선을 돌렸다. 누네스 역시 울버햄프턴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어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하다. 선수는 이적을 위해 훈련 불참이라는 ‘태업’까지 한 모양새다. 물론 이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누네스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계약 기간이 길게 남아 있는 만큼 울버햄프턴 구단 입장에선 당연히 더 높은 이적료를 원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울버햄프턴은 최소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원한다”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3.08.29 19:00
해외축구

'수비수에 불만' 뮌헨, 해결책은 KIM?…김민재 영입 레이스 새 국면

'철기둥' 수비수 김민재(27)를 둘러싼 영입 레이스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까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독일 키커는 15일(한국시간) 스포르트1의 보도를 인용,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떠날 경우, 잠재적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며 "김민재에겐 단 5000만 유로(약 690억 원)의 이적 조항이 있다. 하지만 맨유 역시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 역시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문의했다"면서 "지금까지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으나, 뮌헨은 그를 새 타깃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최근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1위를 차지한 강호다. 통산 리그 우승 횟수만 32번에 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도 6회 들어 올린 강팀이다.올 시즌에는 다소 고전했다. 시즌 전 핵심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으로 떠났고,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중간에는 사령탑이 한차례 바뀌기도 했는데, 뒤늦게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은 2개의 컵 대회(FA컵·UCL)에서 모두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리그에서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결정짓지 못해 경쟁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트로피를 내줄 위기해 처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우여곡절 끝에 뮌헨이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한편 2022~23시즌 뒤 뮌헨 역시 선수단 개편에 나선다. 주목받은 위치는 중앙 수비수다. 지난 3일 스포르트1은 "투헬 감독은 기존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수비수 영입을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에르난데스, 파바르는 재계약 협상이 중단되면서 이적 대상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중앙 수비수 영입이 필요해진 셈이다.한편 2022~23시즌 세리에 A에서 활약한 김민재는 데뷔 시즌임에도 최고 수비수로 활약했다. 팀의 33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고, 첫 UCL 8강 무대도 함께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해 완벽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런 활약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빅클럽들의 구애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뮌헨까지 참전한 만큼, 더욱 치열한 영입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3.06.15 08:45
해외축구

"이강인 영입 협상 중단" AT 마드리드, 돌연 영입전 철수 가능성

그동안 이강인(22·마요르카)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돌연 이강인 영입 협상을 중단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지불에 늘 난색을 표했던 데다, 이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의 다른 영입 옵션도 찾았다는 내용이다.스페인 엘골디히탈은 12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보류했다. 이강인은 이미 몇 달 전부터 AT 마드리드 레이더망에 포착됐지만, 현재 AT 마드리드는 이강인과 계약하기로 확실하게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AT 마드리드는 이미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고, 올여름에도 가장 먼저 공식 제안에 나서는 등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돌연 AT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을 보류했다는 설명이다.매체는 AT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 시장에서 더 나은 옵션을 찾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사무엘 추쿠에제(24·비야레알)가 그 주인공이다.엘골디히탈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보강을 위한 AT 마드리드의 플랜 B는 추쿠에제 영입이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라며 “선수도 이적을 통해 커리어를 한 단계 성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2000만 유로(약 279억원) 이상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추쿠에제는 비야레알 유스를 거쳐 비야레알에서 직접 프로 데뷔까지 한 측면 공격 자원이다. 2018년부터 이미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도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엔 리그 37경기 6골 5도움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2골 3도움 등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앞서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등 이적설이 제기됐고, 이번 시즌 이강인과 더불어 리그 최고 수준의 드리블 기록을 남긴 공격 자원이기도 하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 선수다 보니, 이 자리 보강을 원하는 AT 마드리드의 영입 대상으로 급부상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특히 비야레알과 계약이 내년 만료된다는 점도 이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매체는 “지난해 겨울만 해도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을 원했지만, 마요르카는 시즌 도중 팀 에이스를 잃을 수 없어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AT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고, 이적이 성사될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게 바뀌었다. AT 마드리드의 이강인 영입 추진은 중단됐다. 현재로선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만약 AT 마드리드가 영입전에서 철수하면 이강인의 올여름 이적설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그나마 스페인 세비야, 레알 베티스 등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세리에A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1800만 유로(약 251억원) 안팎이 아닌 2500만 유로(약 348억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변수도 생겼지만, 적어도 EPL 구단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이적료는 아니다. 김명석 기자 2023.06.12 07: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