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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4승이냐 2연승이냐' 추석연휴 누가 웃을까, 박지영·박현경·배소현·유현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출격

추석 연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선수는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23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이 오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예선-6723야드·본선 666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28·한국토지신탁)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출전한다. 나란히 3승 중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번 대회 휴식을 택한 가운데, 세 선수 중 4승에 선착하는 사람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영은 올 시즌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K랭킹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시즌 상금 1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그는 "올해는 정말 특별한 해다. 투어 10년 차에 통산 10승을 달성했고,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해 마치 양궁의 '텐텐텐'을 달성한 느낌이다"며 “발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어 컨디션이 좋진 않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신인의 패기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삼천리)가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현조는 "우승 후 자신감이 붙었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아서 샷에 집중한다면 또 한 번의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2주 연속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박민지(26·NH투자증권) 등 KLPGA투어 톱랭커들의 2승 도전도 눈여겨볼만 하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25·삼천리)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마다솜은 "첫 타이틀 방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대회장에 도착하면 많이 긴장될 거 같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플레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하반기가 시작되고 샷감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대회 전까지 퍼트를 보완해서 버디 찬스를 많이 성공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OK 골프 장학생’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헤븐 마스터즈’와 ‘한화 클래식 2024’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후, 허리 부상으로 2주간 휴식을 취한 5기 장학생 황유민(21·롯데)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황유민은 "허리 통증이 완벽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몸 상태에 맞춰 준비를 잘하고 있다"면서 ”주니어 시절 OK금융그룹의 많은 지원을 받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대회에는 OK저축은행이 골프 대회를 개최한 이래 역대 최다 규모의 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1기 장학생이자 최근 OK저축은행과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김우정(26·OK저축은행)을 필두로 2기 장학생 박현경, 임희정(24·두산건설), 4기 장학생 윤이나, 6기 장학생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프로 12명과 아마추어 3명이 출사표를 냈다.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는 8기 장학생인 국가대표 오수민(16·하나금융그룹), 9기 장학생인 국가대표 박서진(16), 그리고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대회 2024’에서 고등부 4위에 오른 9기 장학생 홍수민(17)이 출전할 예정이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이번 대회에 이어진다. 유현조가 1,566포인트로 격차를 벌린 가운데, 2위인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818포인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고, 3위인 홍현지(22·태왕아너스)도 703포인트로 뒤를 쫓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0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우선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억4400만원과 함께 300만원 상당의 ‘클림트 주얼리 세트’가 수여된다. 또 2015시즌 ‘BMW Ladies Championship 2015’에서 조윤지(27)가 기록한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파3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부상도 있다. 4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800만원 상당의 ‘세라젬 마스터 V7+파우제 M4’가 주어지고, 8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링티에서 13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캐럿‘이 제공된다. 12번 홀에는 4000만원 상당의 ‘덕시아나 프리미엄 침대’가 걸렸고, 16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6000만원 상당의 ‘토요타 CROWN HEV’ 차량을 받게 된다.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유료 티켓을 구매한 모든 갤러리에게는 대회 우산, 마스크팩, 썬패치 등으로 구성된 입장 기프트가 제공되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진행되는 경품 이벤트에서는 1등 당첨자에게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수여한다. 이외에도 어뉴골프의 골프용품, 커스텀커피 카카오넛 드립백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해 갤러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갤러리 주차장과 공항화물청사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더욱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한편, 2010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으로 새롭게 이름을 바꿔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꾸준하고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로 골프를 통한 나눔과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9.11 08:40
프로야구

맨프레드의 우려…ABS 시대, KBO리그 '2번 포수'가 바뀌었다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심판)이 아닌 기계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니 이에 따른 여러 변화가 감지된다. 그중 하나가 흔히 '미트질'로 불리는 포수의 프레이밍 무용론이다. 과거에는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으로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있었지만, ABS 체제에선 불가능하다.한 구단 포수는 "ABS에선 프레이밍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로 수비형 안방마님의 몫이었던 백업 포수를 '공격형 자원'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수비력이 조금 떨어져도 기용에 따른 부담이 이전보다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KIA 타이거즈는 한준수를 백업 포수로 내세운다. 2019년 데뷔한 한준수는 지난 시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11일 기준으로 51경기 타율이 0.281(128타수 36안타).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홈런, 타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프로 3년 차 이병헌을 중용하고 있다. 공격이 강한 이병헌의 42경기 타율은 0.280(75타수 21안타)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강백호에게 포수 마스크를 씌우기도 한다. 서울고 시절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강백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차선책으로 택한 1루수 전업도 마뜩잖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프레이밍이 중요하다면 강백호에게 포수를 맡기는 게 쉽지 않았을 거"라면서 "수비 부담이 줄면서 강백호의 포수 출전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수비형 포수'의 필요성이 줄면서 베테랑 안방 자원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ABS 정식 도입을 미룬 미국 메이저리그(MLB) 분위기와 궤를 함께한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달 24일 '2025시즌까지 ABS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프레이밍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 그 포지션을 차지할 선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수비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포수 대신 공격적인 포수가 포지션을 맡는 세상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는 커리어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실제적이고 정당한 우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11:05
산업

[스타일 IS리포트] 신세계 뽀아레·한섬 오에라, 초고가 화장품 들고 VIP 대전 '활활'

현대백화점그룹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나란히 선보인 초고가 화장품 '오에라'와 '뽀아레'가 백화점 VIP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손바닥만 한 세럼 하나에 30만~120만원에 달하는 고가 화장품이니만큼 백화점에서 연 수천만 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을 상대로 집중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모두 모기업이 백화점을 유통망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이 같은 전략이 곧잘 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큰손 모셔라 31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 '시스템' 등 유명 여성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한섬은 지난 2021년 8월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했다. 오에라는 스위스 현지의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개발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이 주 종목이다. '크로노 엘릭서'라는 독자 성분을 담고 있는 만큼 제품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한섬의 설명이다.그만큼 비싸다. 오에라의 보급 라인 제품 가격은 20만~5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최상위 라인인 '시그니처 프레스티지'는 40~50㎖ 가량의 크림과 세럼이 120만원대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한섬보다 약 5개월 빨리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였다. 뽀아레는 2015년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인수해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의 DNA를 이식했다. 최상위 럭셔리브랜드인 만큼 패키지와 디자인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품 패키지는 골드톤과 가죽을 재현한 듯한 독특한 질감을 입혔다. 당연히 비싸다. 라인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40~50㎖ 세럼 한 개에 22만~72만원 가량이다. 국내 시장에서 오에라나 뽀아레같은 초고가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층은 한정적이다. 양사가 모두 백화점 VIP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하는 이유다. 실제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오에라 론칭 이후 한섬과 백화점 VIP 고객 대상 프리미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자사 브랜드나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VIP 고객 초청 행사시 브랜드와 협업해 고객 체험형 행사를 진행하고 전문 피부 테라피스트가 제공하는 유료 스킨케어 서비스 행사도 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뽀아레를 알리기 위해 톱 모델 전지현을 뮤즈로 발탁했다. 모델료만 1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뽀아레의 고급 이미지를 위해 감수했다. 지난 8월 VIP사이에 인기가 많은 굵직한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에 뽀아레 대표 상품도 전시했다. 프리즈 서울은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각별히 챙기는 행사로 그룹 내 뽀아레를 향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큰손들을 향한 구애가 빛을 보고 있다는 자평이다. 한섬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에서 판매된 오에라 매출 중 백화점 VIP 고객 매출 비중이 91.6%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공시에 따르면 뽀아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1.7% 늘어나며 전체 매출 개선을 이끌었다. 백화점 VIP는 수백만원에서 수억원 이상까지 고객의 연간 소비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각 백화점은 자체 정책에 따라 3~6개 등급으로 특별한 고객들을 나눈 뒤 라운지 이용권, 발레 파킹 서비스, 제품을 구매할 때 안내를 맡는 1대 1 쇼퍼 서비스, 구매 금액 내 10~20%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모두 무료 서비스이지만 VIP가 백화점에서 지출하는 액수가 워낙 클뿐더러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백화점에서는 이들을 관리하는 데 정성을 쏟는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VIP는 보통 1년에 수억 원가량을 쇼핑으로 지출하는 큰손으로 특별한 서비스와 관리를 받는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VIP들은 친목을 위해 백화점 갤러리 등에서 그림 감상 등을 하고 라운지로 내려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경우가 있다"며 "VIP가 돌아갈 때 쇼핑을 즐기고 가는데 이때가 백화점으로서는 명품이나 값비싼 보석, 고가의 화장품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타이밍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막오른 경쟁 오에라와 뽀아레가 출시된 시기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품 시장 자체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신세계인터셔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38억원,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52.5% 감소했다. 한섬도 매출 3457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3%, 78.8% 줄었다.하지만 같은 기간 화장품 사업은 비교적 선전했다. 특히 한섬의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는 한섬라이프앤이 상반기 매출 2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가량 올랐다. 양사는 화장품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큰 매력적인 분야로 보고 마케팅 전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올해 오에라의 제품 라인업과 유통망을 확대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한다. 미백크림·선크림 등 오에라 신제품을 차례로 선보이고, 남성 고객을 위한 옴므 라인과 럭셔리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현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 등 전국 백화점에 포진한 매장에 이어 갤러리아 광교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더현대 서울, 더현대 대구 등으로 매장도 늘린다. 해외도 공략한다. 기존 패션 상품을 수출 중인 프랑스·캐나다 등 20여 개국 패션·유통업체 60여 곳을 중심으로 오에라를 판매할 방침이다.뽀아레도 고삐를 쥔다. 프랑스 및 미국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전국 각지 신세계백화점에 매장을 신설하고 있다. 화장품은 원가율이 20~30% 수준으로 마진율이 높은 종목 중 하나다. 화장품 가격이 비쌀수록 마진도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오에라와 뽀아레처럼 스킨케어 브랜드는 일단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브랜드로 잘 바꾸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초고가 화장품에 집중하는 배경이다. 한섬 측은 "오에라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으로 패션을 넘어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뷰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고객 충성도와 마진율이 높은 품목"이라며 "양사가 초고가 화장품 띄우기에 열심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1.01 07:01
산업

[창간 54] 일관성 없는 중국은 NO… K뷰티 격전지로 떠오른 일본

일본이 K뷰티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K뷰티업계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시장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2017년 중국발 사드 사태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변동성이 큰 중국 대신 안정적인 시장을 찾고 있다. 업계는 세계 3대 코스메틱 시장인 일본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5298억3500만달러(약 688조9974억원)이다. 이 중 미국이 918억6750만달러로 가장 크고, 중국(824억1965만달러)과 일본(329억5300만달러)이 뒤를 잇는다. 일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뷰티 시장인 셈이다. 일본은 J뷰티라는 강한 무기를 갖춘 나라다. 정교하고 깊은 기술력을 갖춘 J뷰티는 '시세이도'는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로 통한다. 2000명 이상의 연구진을 갖추고 첨단 화장품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정평 나 있다. 하지만 이런 일본도 최근 수년 사이 K뷰티에 빠져들고 있다. 안정적인 제품력과 함께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찾고 파고드는 K뷰티가 일본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본수입화장품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775억엔(약 7100억)이었다. 이는 프랑스의 764억엔(7000억)을 뛰어 넘은 수준이다.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배나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는 K뷰티 붐이 짧은 유행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요미우리 신문은 최근 K뷰티 열풍 현상을 짚으면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지나가는 열풍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스크시트 등 일부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스킨케어·메이크업(색조) 등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고루 잘 팔린다는 것이다. SNS에 익숙한 일본의 Z세대들은 K팝 스타를 따라잡기 위해 K뷰티를 사들이고 있다. 일본 설문조사 플랫폼 '테스티'에 따르면 일본 10대 72.9%, 20대 61.7%, 30대 51.2%가 한국 화장품을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K뷰티 신드롬이 심상치 않자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을 선언하는 브랜드도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일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가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헤라는 일본 최대 규모 뷰티 정보 플랫폼과 멀티 브랜드 숍을 비롯해 주요 거점지에 팝업 스토어를 열면서 헤라를 알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현지 유통사 및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300여 명이 참가한 VIP 행사를 열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메이크업 브랜드 'VDL'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고삐를 쥐고 있다. 지난 4월 큐텐에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고, 최근에는 현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할인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내 K뷰티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담긴 고급 화장품 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트렌드가 빠른 색조 화장품은 기초 화장품 라인에 비해 브랜드가 롱런하기 쉽지 않다"며 "소비력이 큰 계층이 사들이는 오래갈 수 있는 브랜드는 프리미엄 제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5 07:01
산업

오픈마켓서 산 짝퉁 화장품에 웁니다

최근 정품 화장품을 정교하게 카피한 '짝퉁'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통 가품을 생각하면 단가가 높은 가방이나 의류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7만원에서 10만원대에 그치는 짝퉁 화장품도 난립 중이다. 뷰티 업계는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으로 가짜인지 모르고 사용할 경우 피부는 물론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뷰티컬리와 쿠팡 등은 직매입을 통한 정품 인증에 힘쓰고 있다. 이상하다 했더니…짝퉁 화장품?30대 여성 A 씨는 최근 네이버 오픈마켓에서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을 구매했다. 면세점에서 할인가에 구매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보다도 2만~3만원 가량 저렴한 오픈마켓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받아 본 화장품의 품질은 과거와 달랐다고 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발림성과 지속력은 물론, 다크닝(피부 표현이 어두워지는 것) 현상도 심했다. A 씨는 "오픈마켓에서 산 제품을 바른 후 '내 피부가 변한 건지, 아니면 에스티로더의 제품력이 달라진 건지 헷갈렸다"며 "3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제품의 용기부터 시리얼 넘버까지 정품과 같은 모양이어서 가품일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했다. 미심쩍은 마음에 해당 오픈마켓을 다시 방문한 A 씨는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여러 차례 신고가 들어온 짝퉁이었고, 이 제품을 유통한 몰은 운영 중지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그길로 백화점에서 정품을 사서 비교했는데, 영문 등에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정품과 거의 비슷해서 놀랐다"며 "짝퉁은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만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10만원 미만의 화장품까지 가품이 나도는 걸 알고 충격 받았다"고 했다. A 씨는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온라인몰 운영자가 잠적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앞으로는 돈을 더 주더라도 화장품은 정품이 틀림없는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만 살 예정"이라고 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최근 6년간 특허청에 적발·압수된 위조상품은 총 867만 점으로 정품가액만 2404억원 달한다. 놀라운 점은 가품 화장품의 비중이다. 최근 6년 간 가장 많은 짝퉁 품목은 의류(75만2412점)에 이어 화장품류(50만8634점)였다. 가방류(5만7446점) 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짝퉁 화장품은 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기타 쇼핑 플랫폼 내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 몰), 병행수입하는 일부 명품 플랫폼 등에서 주로 유통된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거래에 대한 책임이 없다. 가품 유통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모두 떠안는 구조다.직매입 강화하는 이커머스 업계 시중 온라인 쇼핑몰에 나도는 가품 화장품이 임계점을 넘자, 이커머스 업계는 직접 매입을 통한 정품 인증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를 론칭한 마켓컬리는 판매하는 제품의 99% 이상을 화장품 회사로부터 직접 매입, 사실상 정품만 유통하고 있다.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의 경우 99% 이상 화장품 회사에서 직매입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화장품을 사들여 할인을 유도할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 고객에게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소량 구매의 원칙을 유지 중"이라고 했다. 뷰티컬리는 정품 화장품도 콜드 체인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보관법을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컬리는 뷰티컬리 론칭 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선전 중이다. 오픈마켓 위주인 쿠팡도 화장품 정품 인증에 열심이다. 쿠팡은 2020년 패션·뷰티 전문 플랫폼 C.애비뉴를 선보이고 '쿠팡이 엄선한 브랜드 편집샵 정품, 품질인증, 무료배송, 무료반품'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쿠팡이 정식 법인으로부터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해당 브랜드의 정품'이라며 별도로 홍보 문구도 달고 있다.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전개 중인 롯데온도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조말론'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관을 통해 정품을 판매하고 각 브랜드 매니저가 나서 제품도 소개하기 때문에 적어도 전용관 내 상품에서는 가짜가 끼어들 수 없다는 설명이다. '노마스크'와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팽창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뷰티 시장의 규모가 올해 16조7300억원을 찍은 뒤, 2025년 17조46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품 유통 역량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의 뷰티 전쟁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가품 유통을 막기 위한 장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온은 우선 지난 1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오픈마켓 상품은 일반적으로 고객이 가품이 의심된다고 신고하면 제품을 회수해 정품 여부를 확인하지만, 신고가 없어도 먼저 문제가 되는 제품을 찾아내 피해를 막는다. G마켓은 구매 후 1년 이내에 가품으로 신고하면 무상 회수해 브랜드사에 직접 감정을 요청하고, 가품으로 판별되면 100% 환불한다. 네이버스토어 역시 가품으로 확인시 환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가품을 사용했다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컬리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병행수입 채널에서는 가품을 100% 근절하기 힘들다"며 "최저가 경쟁을 뛰어 넘어 믿고 살 수 있는 정품 화장품을 배송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4 07:02
산업

뷰티업계, 색조 신제품 출시 '활활'

3년 만의 ‘노마스크’ 신학기 및 봄 시즌을 맞아 뷰티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졌던 얼굴이 드러나고, 화사한 봄이 시작되면서 깨끗한 피부표현과 포인트 메이크업이 가능한 색조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실제로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발표한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립 메이크업 상품인 틴트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10% 증가했으며, 쿠션,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 거래액은 155%, 쉐딩, 하이라이터, 치크 등의 상품 거래액은 약 300% 늘었다.뷰티업계에서는 다양한 봄 신상 메이크업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젠더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는 지난 2월 ‘러브 실크 블러쉬’를 출시했다. 러브 실크 블러쉬는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양 볼에 차오르는 밝고 환한 혈색에서 영감을 받은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다. 라카만의 독자적 배합 기술이 적용된 파우더로 발색력은 높이고 투명 빛 미세 펄이 함유돼 한층 더 투명한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카 관계자에 따르면 러브 실크 블러쉬는 피부 본연의 결을 살린 내추럴 메이크업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실제로 마스크 해제 시점에 맞춰 런칭하기 위해 수 개월 전부터 기획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속부터 차오른 혈색처럼 자연스럽고 깨끗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며 컬러는 은은한 핑크부터 신비로운 퍼플까지 총 아홉 가지로 구성돼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하기 좋다. 홀리카 홀리카에서는 최근 바닷가의 다채로운 조개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라이크 쉘 컬렉션’을 출시했다. 조개와 진주의 반짝임과 뽀얀 무드를 담아 은은하게 빛나는 하이라이터 제품이다. 투명하고 맑은 광을 자랑하며 고퀄리티의 소성 기법으로 만들어져 곱고 미세한 입자가 피부에 투명하게 발색 되는 것이 특징이다. 마스크 해제 이후 입술을 강조하는 립 포인트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뷰티업계에서는 이를 겨냥한 다양한 립 제품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라카는 지난 11월에 출시돼 큰 관심을 받았던 ‘젤링 누드 글로스’ 컬러라인을 기존 4종에서 최근 2종을 추가, 총 6종으로 확대해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에스쁘아는 지난 1월 정형화된 립스틱의 고정관념을 깨고 에스쁘아만의 시그니처 제스처를 담은 프리미엄 슬림 립스틱 ‘더슬릭 립스틱 크림매트’를 선보였다. 톤온톤 크림 누드 컬러가 보이는 그대로의 풍부한 발색이 부드럽게 퍼지는 소프트 블러 이펙트로 손쉽게 섬세한 블러 효과를 연출할 수 있으며, 입술에 보습감을 선사하는 센텔라오일 특허성분을 함유해 주름, 각질, 건조 걱정 없이 매끄러운 크림 매트 텍스처가 입술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핑크부터 살구까지 사계절 언제나 어울리는 총 4종의 컬러로 구성됐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08 08:58
경제일반

부활하는 아웃백·빕스...매장 수 확대 '시동'

패밀리 레스토랑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뷔페로 가격을 올리고 고급화를 시도하며 활로를 모색한 결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출점도 잇따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은 1990년대에 등장해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얻었지만 2010년부터 사양산업으로 취급되며 수요가 급감했다. 세븐스프링스, 베니건스, 토니로마스 등 1세대 브랜드들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연이어 사업을 철수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레트로 트렌드 붐이 일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의 명맥을 이어온 빕스와 아웃백에 다시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엔데믹 전환 이후 외식 수요가 회복되면서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실제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었다.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10%다.이에 아웃백은 추가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HDC 아이파크몰 고척점 2층에 '고척아이파크몰점'을 오픈했다. 새해 첫 신규 매장이다.아웃백은 지난해부터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몰이나 백화점 출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만 새롭게 선보인 매장만 15개다. 현재 아웃백 전체 매장 수는 90개에 달한다.아웃백은 올해 상반기 내 6개 매장을 추가로 이전 오픈한다는 구상이다.아웃백 관계자는 "복합몰 입점이라는 출점 전략에 따라 신규 오픈한 매장들이 현재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이런 출점 전략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최근 천안펜타포드점과 방학점을 오픈했다. 다음 달에는 다산점을 오픈할 예정이다.빕스는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입점지를 찾아 프리미엄 매장을 늘리고 있다. 현재 빕스 매장 수는 27개이다. 모두 특화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화 매장은 와인, 생맥주, 무알코올 특별 음료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샤퀴테리존'을 갖춘 게 특징이다.특화 매장이 호응을 얻으면서 CJ푸드빌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작년 3분기 말 CJ푸드빌 외식사업 부문 매출액은 1315억2800만원으로, 2021년 931억2600만원과 비교해 41% 늘었다.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와 시장 상황으로 인한 타격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프리미어 매장 전환과 같은 '선택과 집중' 작업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재 전략을 고수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게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랜드그룹 '애슐리퀸즈'도 신규 출점 적정 지역을 물색 중이다. 연내 신도시를 중심으로 즉석 라이브 그릴바, 신선한 스시, 시푸드, 피자, 파스타, 한식, 바비큐, 샐러드까지 즐길 수 있는 매장을 20곳 추가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중계점과 여의도한강공원점을 리뉴얼했다.이랜드는 2020년부터 '애슐리 클래식' '애슐리 더블유' 등 애슐리 서브 브랜드를 프리미엄 매장인 애슐리퀸즈로 전환해왔다. 애슐리 매장은 메뉴가 80여 종인 반면, 애슐리퀸즈 매장은 200여 종을 취급한다. 현재는 전 매장이 애슐리퀸즈로 운영되고 있다.업계에서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산업 트렌드가 가성비와 고급화 브랜드로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고급화 전략에 고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실내 마스크 해제와 함께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07 07:00
산업

절대강자 없는 뷰티시장 잡아라…이커머스 업계, 치열한 전쟁 시작

이커머스 업계의 올해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뷰티 부문 강화였다.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시장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온 가운데 '절대 강자'가 없는 뷰티 업계에서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 플랫폼은 뷰티 부분을 확장하면서, 남는 것 없는 '최저가' 경쟁보다는 새벽 배송이나 당일 배송, 선물하기 등 플랫폼별 특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화장품 향해 진격 간판만 건 수준이 아니다. 뷰티컬리는 글로벌 '워너비' 스타인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모델로 발탁하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제니가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이른 아침 선물을 받는다는 콘셉트의 광고는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전날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샛별배송'을 통해 '라메르'와 '랑콤' '에스티로더' 등 주로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컬리에 따르면 뷰티 카테고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4배씩 성장했다. 이미 지난 7월 프리오픈 당시 50여 개였던 뷰티컬리의 입점 브랜드 수를 1000여 개까지 늘린 가운데, "3년 내 뷰티 플랫폼 1위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목표까지 세웠다. 이종우 연성대학교 유통물류과 교수는 "컬리는 소비력이 큰 중산층 여성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 등 비교적 가격대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종전 고객의 소비 외연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도 앱 내 프리미엄 브랜드 온라인숍인 'C.에비뉴'를 통해 뷰티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매달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0월 '럭셔리 뷰티 페스타' 등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11월에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를 입점시켰다. 이달에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2년 쿠팡 뷰티 어워즈'를 선정하고 할인 행사를 벌였다. 롯데온 역시 지난 4월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오픈했다. 롯데온이 처음으로 선보인 버티컬 서비스로 약 80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전용관을 포함해 약 3000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뷰티 전문 매장이다. 롯데온 측은 단순히 고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상품 추천 및 단독 상품까지 기획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으로 패권 넘어온 뷰티 시장 대한화장품협회가 2020년 발간한 '화장품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23억 달러(15조6000억원)로 프랑스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 수준이지만 인구를 고려하면 절대 작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하락이 지속하면서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과 온라인쇼핑으로 새로운 유통구조를 확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백화점 점유율이 2019년 10.3%에서 8.3%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 기간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30.9%에서 45.4%로 늘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올해 들어 뷰티 부문에 힘을 주기 시작한 이커머스 플랫폼의 특징 중 하나는 단순한 최저가 경쟁을 넘어서 새벽이나 당일 배송,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큐레이팅 등의 편의성을 십분 활용하는 점"이라며 "최저가 경쟁보다는 특별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화장품 시장은 규모가 한정적이지만 수준은 상향 평준화된 상당히 독특한 구조"라며 "온라인상에서는 최저가나 포인트 할인 등의 경쟁만 있을 뿐 절대 강자는 없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이 뷰티 부문 외연 확대를 향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종우 교수는 "내년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각 플랫폼이 이에 발맞춰 준비 중이라고 풀이된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화장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0 08:32
연예일반

[화보IS] ‘파친코’ 김민하, 해외 매거진 ‘핀 프레스티지’ 커버 장식

배우 김민하가 해외 프리미엄 매거진 ‘핀 프레스티지’(PIN Prestige)의 커버를 장식했다. 8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김민하의 ‘핀 프레스티지’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미국 유명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데드라인’(DEADLINE)의 특집호 커버를 맡은 그가 이번에는 해외 프리미엄 매거진 ‘핀 프레스티지’의 표지 모델로 선정된 것. 김민하는 아시아 2개국(싱가폴, 말레이시아) 커버로 발간되는 이번 화보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단단한 눈빛, 자연스러운 포즈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한 것. 김민하는 몽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무드로 수많은 A컷을 완성시키며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첫 주연 데뷔작 Apple TV+ ‘파친코’의 젊은 선자 역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화보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하는 “선자와 공통점이 하나 있다. 겉보기에 유약해 보이지만 사실상 심지가 굳센 편이다. 이런 내면을 예전에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선자 역할을 분석하고 연기하게 되면서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힘든 순간마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넘어져도 빨리 일어서려고 한다는 그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힘들다는 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어렵다. 내가 처한 곤경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찾는다. 그런 깨달음을 얻은 것이 배우의 길을 걷어오는 동안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매력적인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제 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아시아, 태평양인들을 주목하는 A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데 이어 프렌치 메종 로저 비비에(Roger Vivier)의 한국 앰버서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하가 커버를 맡은 ‘핀 프레스티지’ 9월호 화보와 인터뷰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08 14:39
경제

[스타의잇템] 이하늬·한예슬·카이·영탁…빅모델 경쟁 치열한 마스크 업계

최근 프리미엄 마스크 업계 빅모델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개당 2000~3000원 수준의 비교적 낮은 단가의 제품군이지만, 몸값이 수억 원에 이르는 내로라하는 스타를 얼굴로 삼으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마스크 브랜드 '닥터퓨리'는 최근 새 광고 모델로 배우 이하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닥터퓨리 관계자는 "배우 이하늬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와 믿고 보는 배우"라며 "닥터퓨리가 추구하는 믿고 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낸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닥터퓨리는 이하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참존은 올해 들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참존 마스크'의 모델로 엑소 카이를 선정하고 홍보 중이다. 참존은 지난해 3월 ‘톤업핏 마스크’를 국내에 첫 론칭하며 컬러부터 핏까지 패션 마스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여 왔다. 참존 측은 "가수 카이가 참존 마스크 제품의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이는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이 발표한 '현재 가장 스타일리시한 뮤지션 25'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푸름웰니스'는 배우 한예슬을 지난해 말 '비움마스크' 전속모델로 선정했다. 비움마스크는 피부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인증받는 등 여성의 피부에 방점을 찍고 있다. 비움 측은 "이번 배우 한예슬의 전속모델 발탁을 계기로 대중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패션 기업 플라터너스는 지난 15일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 모델로 가수 영탁을 발탁했다.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 측은 "신랑수업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인 가수 영탁과 에이플러스 클린업 마스크가 추구하는 헬스 마스크의 이미지와 잘 맞아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뒤에도 마스크는 일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 마스크 브랜드가 빅모델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마스크 시장은 레드오션이 됐다. 몸값이 수억 원에 달하는 빅모델 경쟁이 출혈 양상으로 치닫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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