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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성·네이버가 앞당긴 AI 시대, '유료화' 초시계도 움직인다

서울 사는 11년 차 네트워크 엔지니어 김 모(39) 씨는 최근 오픈AI(인공지능)의 챗GPT 유료 버전을 구매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매일 오전 인프라 모니터링 결과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데, 트래픽과 특이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는 반복 업무가 소모적으로 느껴져 코딩 기능을 갖춘 챗GPT로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김 씨는 "유료 버전을 쓰면 음성으로 영어 공부도 가능하다기에 조만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생성형 AI, 돈 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물꼬를 튼 시장에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도 잇달아 참전하며 생성형 AI가 일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이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구독형 상품처럼 AI 서비스도 유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AI와 농담을 주고받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목적에 맞는 생성형 AI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무료로 이용 가능한 챗GPT는 월 20달러(약 2만7000원)를 내면 '플러스'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상위 버전인 GPT 4를 기반으로 하며 답변 속도와 품질, 언어 구사 능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와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11일에는 앱마켓처럼 콘셉트에 맞는 챗GPT를 만들어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GPT스토어'까지 론칭했다. 여행 정보 안내나 로고 디자인 전용 등 벌써 300만개 이상의 챗GPT가 등록됐다.동시에 소규모 업무 조직에 특화한 '팀' 플랜(1인당 월 25달러, 2인 이상)을 선보였다.이처럼 수익 모델을 안착 시키고 있는 오픈AI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3배가 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특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챗GPT의 등장에도 'AI 시대'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네이버 포털 등 이용자 접점이 넓은 서비스로 확산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난 18일 '갤럭시S24'(이하 갤S24)가 베일을 벗을 당시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AI 이미지 편집 기능만큼이나 유료화 계획에 관심을 쏠렸다.삼성닷컴 갤S24 구매 페이지 내 기능별 유의사항에는 '갤럭시 AI 기능은 지원되는 삼성 갤럭시 기기에서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3자가 제공하는 AI 기능에는 다른 조건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이와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갤S24 언팩 이후 "이제 시작 단계로 AI 유료화는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삼성 계정과 연동해야 하는데, 향후 순조로운 구독 전환을 위한 일종의 자격 증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스마트싱스'를 쓸 때도 삼성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관련이 없다"며 "프리미엄 기능을 구현하면 유료화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유료화 계획은 아직"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엔진을 바탕으로 설계한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작년 하반기 공개한 뒤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네이버의 AI는 한국어에 특화하고 1위 포털에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강점이다. GPT 3.5 대비 75%의 성능 개선을 이룬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네이버는 지난해 공공(경상북도교육청)·금융(미래에셋증권)·게임(스마일게이트)·모빌리티(쏘카) 등 33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AI 시나리오를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AD'를 개시했다. 발견과 탐색, 구매, 재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을 개인화한 경험으로 뒷받침한다.이런 네이버도 당장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에서는 수익을 낼 생각이 없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규 AI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이나 매출 목표는 없다"며 "B2B(기업 간 거래)부터 수익화하면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너나없이 출사표를 던진 생성형 AI가 글로벌 빅테크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23년 4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32년 1조3000억 달러(약 1740조원)로 확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일반 소비자 대다수가 OTT처럼 AI를 필수로 구독하는 미래는 멀어 보인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갤S24)을 구매한 것 자체가 일부 AI 기능을 쓰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생산성 향상을 노리는 기업 대상 영업 활동은 있겠지만 개인까지 유료로 구매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5 07:00
산업

골프의 계절... 숨가쁜 골프웨어 업계

'골프의 계절' 봄이 성큼 다가오자 골프웨어 업계가 분주하다. 산뜻한 봄 신제품을 선보이고, 유명 연예인나 프로 선수와 후원 및 모델 계약을 맺으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 '플랜씨'는 골프시장 성장에 발맞춰 한국 익스클루시브 골프 캡슐컬렉션을 선보였다. 플랜씨는 명품 '마르니'를 이끌었던 카스틸리오니 가문의 딸 카롤리나 카스틸리오니가 론칭한 브랜드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핵심인 이번 골프 캡슐컬렉션은 스웨트셔츠 등 의류와 액세서리로 구성됐다.한성에프아이의 '레노마골프'도 트랜디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의 봄 신상품을 내놨다. 봄의 산뜻함을 표현할 수 있는 핑크 컬러를 주력으로 봄 스웨터, 옷깃이 부담스럽지 않은 핏의 체크 패턴 니트 등이 눈길을 끈다. 봄을 맞아 실력있는 프로 선수를 후원하는 브랜드도 있다. 골프웨어 '힐크릭'은 최근 KLPGA에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자랑하는 이승연 프로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힐크릭 관계자는 "봄을 맞아 골프 팬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더 넓히고,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이승연 프로를 공식 후원 선수 리스트에 추가했다"며 "'스윙을 완성하는 골프웨어'라는 힐크릭의 지향점과 잘 맞는 선수"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는 LPGA 투어 신인상에 빛나는 전인지 프로와 의류 협찬 계약을 맺었다. 전인지 프로는 향후 2년 간 모든 대회에 참가할 때 빈폴골프의 의류를 입는다. 전인지 프로를 앞세워 젊은 이미지로의 변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까스텔바작'은 브랜드를 알릴 뮤즈로 배우 이민정을 발탁하고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까스텔바작은 앞으로 이민정과 함께 실용적인 '베이직라인'과 프랑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파리스라인'을 바탕으로 시즌 첫 캠페인을 이끌어 간다. 회사 측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고 솔직 당당한 배우의 매력이 밝고 우아한 우리 브랜드와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통가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본관 7층에 프리미엄 골프전문관을 지난 19일 열었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골프샵에서는 라운지형 콘셉트의 골프클럽 시타실을 마련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마트는 골프 성수기를 앞두고 다음달 12일까지 '봄맞이 골프대전' 행사를 연다. '던롭 젝시오프라임 로얄에디션5 드라이버'는 165만원에,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드라이버'는 78만원에 장만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보다는 덜하지만, 패션가에서 골프웨어는 여전히 핫한 분야"라며 "'골린이'를 잡기 위해 업계가 바쁜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4 07:10
산업

[금쪽같은우리집] 아직도 '아메리칸 스탠다드'? "요즘은 국산도 잘나가요"

최근 주택 매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면 리모델링 대신 살던 집을 부분적으로 수리해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용성에 방점을 찍은 부분 리모델링족이 증가하자, 인테리어의 핵심 중 하나인 도기와 수전 업계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아메리칸 스탠다드' '한스그로헤' '콜러' '엑센트' 등 고가 수입 브랜드를 우선시하던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A/S가 용이하고 실용적인 국산 브랜드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있어 보이는' 외국 브랜드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A 씨는 내년 초 욕실과 주방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다. 원래 전면 리모델링을 할 생각이었으나, 원자잿값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견적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포기했다. 대신 A 씨는 약 2000만원을 들여 욕실 2개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그런데 A 씨는 도기(욕조·변기·세면대 등)와 수전(수돗물을 나오게 하거나 막는 장치) 브랜드를 결정하기 시작하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해외 직구 채널이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집에 들일 수 있는 도기와 수전 브랜드가 다양하고 가격과 콘셉트가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이다. A 씨는 "기왕 돈과 품을 들여 고치는 것 호텔처럼 멋지게 고치고 싶어 외국 브랜드 카탈로그와 제품을 집중적으로 봤다"며 "그런데 전시장도 가보고 하니 요즘은 국내 브랜드도 디자인이 좋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서 마음이 흔들린다"고 했다. 국내 도기와 수전 시장은 외국과 국내 브랜드로 양분돼 있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외국 브랜드는 미국의 아메리칸 스탠다드와 콜러, 독일의 한스그로헤, 스위스의 욕실 전문 브랜드 엑센트 등이다. 대부분 최고급 주택 또는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가격대도 비싼 편이다. 외국 브랜드는 국산 브랜드의 비슷한 사양의 도기나 수전과 비교해 약 5~40%가량 가격 차이가 난다. 수전과 도기에는 보통 제품 표면에 브랜드명이 표기돼 있다. 방문자가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금세 알아챌 수 있기 때문에 비싼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급 호텔과 강남권 신축 아파트 등에서 주로 외국 제품을 쓰다 보니 아메리칸 스탠다드나 한스그로헤 등의 제품은 모두 비싸고 좋은 제품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17조3000억원에서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모델링 성장세에 따라 욕실 리모델링의 외연도 점차 확대 중이다. 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욕실 인테리어 시장은 연간 5조원대 규모로 4년 전 3조원대에 비해 약 66% 성장했다. 향후 3년 내 8조원대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리모델링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욕실이 휴식 공간이 됐다. 여기에 요즘 젊은 세대는 자기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분위기다. 마음에 드는 외국 브랜드의 변기나 세면대, 수전 같은 것들이 국내에 없으면, 해외 직구를 통해서라도 설치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예전만 해도 설치가 복잡한 수전이나 비싼 도기를 설치하지 못하는 업체가 더러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한다. 요즘에는 프리미엄 욕실 제품만 취급하는 인테리어 업체도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산의 약진 외국 브랜드가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최근 국산 브랜드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특히 국산 도기와 수전 브랜드로 알려진 '대림바스'와 '이누스' 등은 제품 판매를 넘어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 도전하면서 외연을 키우고 있다. 바로 욕실 전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한 브랜드가 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다. 대림바스는 지난 2010년 토털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인 '대림바스플랜'을 론칭한 뒤 욕실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대림바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중·고가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욕실 리모델링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다. 대림바스는 디자인 부분에서도 수준급이라고 자부한다. 실제로 대림바스의 '자동물내림 일체형비데 스마트렛 엣지'와 '스마트렛 핏', '스마트 탑볼 세면기', '앙헬 폴스 수전 시리즈' 등 총 4개 제품이 국내 3대 디자인 어워드에 속하는 '2022 굿디자인(GD) 어워드'와 '2022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시에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대림바스는 지금까지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51건,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 38건의 수상 기록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이누스는 욕실 시공 안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욕실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품질보증 기간(1년)을 2배로 늘려 최대 2년간 유지되는 무상 품질보증 서비스 '욕실 케어 플러스'를 시작해 반응이 좋다는 전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누스는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매출(합산)이 올 상반기(1~5월) 대비 하반기(6~10월)에만 174%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산 브랜드가 선전 중이기는 하지만, 넘어서야 할 인식의 벽은 아직 높다. 외국 브랜드를 써야 집의 가치와 품격이 더 올라간다는 편견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은 분담금 증가가 우려된다는 일부 입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스탠다드를 기본 적용했고, 유상 옵션으로 콜러를 허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브랜드 파워를 보고 구매하는 고객층이 많아 시공사들도 어쩔 수 없이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괜히 국산 제품을 쓰고 '싼 걸 했다'는 말이 듣기 싫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국산 브랜드는 휴게소나 공공 화장실에서 쓰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외국 브랜드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외국 브랜드의 보급형으로 나온 제품은 중국산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국산 고급 제품을 견주면 제품력이나 A/S, 디자인 면에서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국산 브랜드가 더 좋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외국 브랜드만 찾는 건 옳은 소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9 07:00
부동산

한화건설, ㈜한화 건설부문으로 새 출발

한화건설이 1일 ㈜한화에 합병되면서 ㈜한화 건설부문으로 새 출발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잠실 마이스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중점으로 하는 종합 건설회사다. 주택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가 있으며, 화공·발전 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도 상승, 금융비용 감소, 영업력 강화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의 핵심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도 부문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1 12:22
IT

SKT·KT 홍대에 꽂혔을 때, LGU+ 부산에 빠진 이유

SK텔레콤과 KT가 서울을 중심으로 마케팅 채널을 확대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부산 등 지방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경쟁사의 관심이 시들해진 틈을 타 비수도권 고객의 마음을 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지역 기반 마케팅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부산을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5월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부산시 서면에 선보인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황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주기적으로 매장을 찾는다. 그날따라 일정이 맞아 사진을 찍고 소식을 전했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지역의 일반 체험형 매장을 대표가 꼼꼼히 살피고 직원을 격려하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한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전략의 허점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해 KT는 남자 프로농구단 KT 소닉붐의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전했다. 수원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이동 거리를 단축하고 KT 위즈 야구단 등 다른 종목과의 운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를 향한 부산 민심이 일부 악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과 KT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서울 홍대에 잇달아 깃발을 꽂았다. KT는 지난달 홍대입구역 인근에 프리미엄 통신 매장 '홍대 애드샵 플러스'를 열었다. 기존 애드샵과 달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선호하는 콜라보 굿즈와 KT그룹의 최신 미디어·콘텐츠 체험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따뜻하고 트렌디한 느낌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내·외부 플랜테리어로 고객이 편안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10월 ICT 복합 체험 공간을 표방하는 'T팩토리'를 홍대에 개관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애플과 MS 등 글로벌 파트너사 제품 전용 공간을 입점하고, 24시간 무인 구매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LG유플러스도 자사 캐릭터 특화 매장을 홍대에 구축했지만 힘을 줘 홍보하지는 않았다. LG유플러스의 지역 동반 성장 마케팅의 중심에는 전사 브랜드 캠페인인 '와이낫'이 있다. 와이낫은 고정관념을 깬 도전으로 고객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기 위해 기획한 브랜드 캠페인이다. 올해는 부산·강원도·울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선보인 명소·맛집 소개 웹예능 '와이낫크루'의 부산편은 조회 수 100만회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런 노력은 LG유플러스와 부산, 울산의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에코 스마트항만 사업 협력으로 이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와이낫 캠페인은 '선 넘는 즐거움'을 주제로 지역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2 07:00
IT

제휴 서비스 따라 들쑥날쑥…이통사 옵션 요금제의 함정

이동통신 3사의 제휴 서비스 연계 요금제가 최근 고객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던 통신비가 제휴사의 요금·상품 정책 변경으로 갑자기 오른 것이다. 5G 상용화 당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온갖 혜택을 엮은 전략이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약간의 추가 비용을 내고 콘텐트 혜택을 누리던 고객은 조만간 인상된 요금표를 받게 된다.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혜택으로 전환되는 사례도 있어 사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KT·LGU+, 넷플릭스 업그레이드 요금 인상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부터 넷플릭스 이용권을 혜택으로 주는 요금제 가입자가 화질·동시 접속 인원 등을 업그레이드할 때 내는 비용을 1000~2500원 일괄 인상한다. KT는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월 9만원),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이상 5G 요금제부터 넷플릭스를 혜택으로 고를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요금제에는 넷플릭스 베이식(일반 화질·동시 접속 1명)이 적용되며, 고가의 요금제일수록 스탠다드(2명·HD) 또는 프리미엄(4명·UHD)으로 등급이 올라간다. 지금까지는 넷플릭스 멤버십을 베이식에서 스탠다드로 상향할 때 2500원만 더 내면 그만이었는데, 내달부터는 4000원을 부담해야 한다. 프리미엄으로의 변경 비용은 5000원에서 7500원으로 뛰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한국 상륙 5년 만에 요금 인상을 단행한 탓이다. 베이식은 유지하되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은 각각 1500원, 2500원 올렸다. 당시 넷플릭스는 "지속해서 더 많은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추가하고 새로운 제품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반년이 지나 이통사 상품으로까지 영향이 미쳤다. 넷플릭스는 개인 고객의 요금 정책을 먼저 바꾸고 LG유플러스, KT의 순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의 공지 시점이 한 달가량 차이가 나는 이유다. 이에 요금 인상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이달 안으로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기본 혜택으로 되돌려야 한다. 별도로 신청하지 않으면 인상된 업그레이드 요금을 청구받게 된다. KT 관계자는 "요금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보다 나은 품질로 즐기기 위해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이 다수 있다"며 "변경되는 내용은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넷플릭스도 개별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혜택으로 강제 전환하는 LGU+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 상품의 일부 멤버십 종료에 따른 조치를 오는 7월 시행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고사양 PC나 콘솔 없이 인터넷 연결만으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 엔비디아와 손잡고 2019년 '지포스나우'를 출시했다. 그런데 베이직(무료)보다 많은 플레이 시간과 실행 횟수를 보장하는 프로(월 1만7900원)·프리미엄(월 1만2900원) 멤버십 운영이 끝나면서 마찬가지로 혜택을 누리는 고객들이 직접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신 울트라(월 3만4900원)가 빈자리를 채웠다. 시간 단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엔비디아의 입장이다. LG유플러스 5G·LTE 프리미어 요금제 혜택으로 지포스나우 프로·프리미엄을 이용 중인 고객은 6월 중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다행히 프리미엄 이용 고객은 해당 사실을 인지 못 했어도 자동으로 해지된다. 그런데 프로 이용 고객은 정해진 기간 안에 변경하지 않으면 지니뮤직·영화 월정액·키즈 콘텐트·밀래의서재의 순으로 혜택이 교체된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7 07:00
IT

인수위, 5G 중가요금제 추진…업계 "평균의 함정, 투자 위축 우려"

새정부 출범 때마다 가계통신비 인하 카드를 꺼내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차기 정부도 조만간 관련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가운 소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품질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가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5G 중가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저가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로는 부족한데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는 부담스러운 국민을 위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수위 관계자는 "제안이 들어온 것은 맞다. 의견 수렴이나 상품 설계 등 구체적으로 체계화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국내 5G 가입자 1인당 매월 평균 25GB가량의 데이터를 소비하는데, 이동통신 시장에는 이에 완벽히 부합하는 상품이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우리나라의 5G 전체 트래픽은 51만2869TB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을 내면 약 24GB다. 작년부터 꾸준히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0만명을 훌쩍 넘은 5G 가입자는 LTE의 2분의 1 정도이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훨씬 많다. 5G 트래픽이 전체의 약 68%를 차지한다. LTE 전체 트래픽은 24만3681TB, 1인당 트래픽은 약 7.5GB로 5G에 크게 못 미친다.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이통 시장에는 5G 데이터 평균 소비량과 정확히 연계한 상품을 찾아볼 수 없다. 5G 시장점유율 47%로 1위를 기록 중인 SK텔레콤의 경우 월 8만9000원의 '5GX 프라임' 이상부터 데이터 무제한을 보장한다. 가장 저렴한 '슬림'은 월 5만5000원에 10GB의 데이터를 준다. 중간에 6만~7만 원대 요금제가 존재하는데 월 110~250GB의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KT도 월 8만원의 '슈퍼플랜' 요금제부터 데이터가 완전 무제한이다. 20~100GB 상품이 없다. 일단 이통 3사는 인수위의 움직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차기 정권의 눈 밖에 나서 좋을 일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품질 개선이나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내심 서운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오랜 기간 정책 방향성에 맞춘 노력을 이어왔는데, 5G 수익성이 막 개선되기 시작한 시점에도 인하 요구가 끊이지 않아서다. 이통 3사는 현 정부의 공약인 보편요금제 확산을 위해 망 도매대가를 해마다 낮춰 알뜰폰 1000만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선택약정 없이 20~30% 할인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잇달아 내놨다. 증권가는 새로운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이통 3사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지만 시장에 좋지 않은 소식임에는 분명하다고 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자 심리에는 분명히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 요금인하안 확정 전까지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횡보했다가 안정화하면 반등하는 흐름을 전개했다"고 덧붙였다. 무리한 통신비 낮추기 정책이 기업의 인프라 투자를 위축할 것이라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있다. 중가요금제의 척도인 1인당 데이터 소비량은 '평균의 함정'에 빠져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 인하를 일괄 규제 관점에서 접근하면 투자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5G 데이터는 10GB 이하와 50GB 이상을 쓰는 고객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소수인 상위 10%의 소비량이 상당하다"며 "그래서 평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금의 저가요금제도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30 10:10
IT

"5G 전환 수요 잡아라" 전용폰으로 붙은 이통 3사

올해 LTE 고객의 5G 전환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2019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5G를 선택하지 않은 LTE 고객들의 약정 만료 기간이 속속 도래하고 있어서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전용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규 가입자 유치와 고객 이탈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SKT, 최고 사양 전용 5G폰 내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2228만명으로 LTE의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이통 3사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성능을 보장하는 전용 5G 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했다. SK텔레콤이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퀀텀3'(이하 갤퀀텀3)는 업계 최초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시리즈답게 강력한 보안이 강점이다. 중가 제품인데도 후면 메인 카메라가 1억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첫 번째 퀀텀 폰은 갤럭시S 시리즈만큼의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두 번째 제품도 누적 판매량이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이번 신제품은 카메라도 괜찮고 보안에 대한 신뢰때문에 유통망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갤퀀텀3에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탑재돼 있다. 양자보안으로 서비스 앱을 보호하고, 단말 외장메모리 데이터를 QRNG로 암호화한다. 11번가와 T멤버십 등 SK ICT 패밀리의 앱은 물론 은행·카드·금융 서비스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게임에도 양자보안을 적용했다. 시리즈 처음으로 양자보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퀀텀 인디케이터' 알림을 도입했다. 신제품은 카메라에 특히 신경을 썼다. 대신 비용 절감 차원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AP(중앙처리장치)는 미국 퀄컴 대신 대만 미디어텍 칩셋을 넣었다.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초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4개의 카메라가,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6.7형 대화면은 웹 서핑 시 부드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외장메모리를 활용하면 저장공간을 최대 1TB까지 키울 수 있으며, 5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이용 가능하다. 블랙·화이트·블루 3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출고가는 61만8200원이다. 월 8만9000원 요금제(5GX 프라임) 기준 공시지원금은 32만원이다. 가성비 강조한 KT…LGU+도 준비 중 KT도 지난 22일 전용 5G폰인 '갤럭시 점프2'(이하 갤점프2)를 선보였다. 전작 대비 가격을 소폭 올린 대신 삼성 엑시노스 AP를 넣고 메인 카메라 화소를 높이는 등 사양을 상향했다. KT 관계자는 "전작은 삼성과 애플의 비싼 플래그십 외 중저가 단말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며 "5G 서비스를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게 출시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갤점프2는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4개의 카메라를 배치했다. 6.6형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120Hz 주사율을 뒷받침하고, 마찬가지로 5000mAh 배터리를 채택했다. 블루·그린·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41만9100원이다. 월 8만원의 '슈퍼플랜 베이직'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15만 원이다. '슈퍼 2.5 현대카드'와 결합하면 월 최대 1만8000원씩 24개월 동안 총 43만2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전용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투스 등록 사이트에 '갤럭시M23 5G'가 올라왔는데, 코드명 뒤에 'L'이 붙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모델을 리브랜딩할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적으로 전용폰 모델명 뒤에는 이통사를 상징하는 알파벳을 넣는다. 제품 명칭은 '갤럭시 버디2'가 유력하다. 30만 원대로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퀄컴의 미드레인지 AP를 탑재하고 후면에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적용하는 등 타사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5000mAh)과 디스플레이(120Hz 주사율 6.6형 풀HD+) 사양도 준수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7 07:00
경제

[위클리잇템] 휠라 '화이트 라인'·노스페이스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휠라, 테니스웨어 '화이트 라인' 출시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2022년 봄·여름 테니스웨어 '화이트 라인'을 출시했다. 화이트 라인은 우수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운동 시 최적의 활동성을 제공하는 '액티브온'과 운동 전후는 물론 코트 밖 데일리룩으로도 손색없는 '액티브 오프' 등 두 가지 시리즈로 꾸려졌다. 액티브온 시리즈는 점퍼, 피케 티셔츠, 원피스, 하프팬츠 등 코트에서 착용하기 적합한 테니스웨어로 구성됐다. 액티브 오프 시리즈는 테니스 무드를 바탕으로 운동 전후는 물론 일상에서 스타일리시하게 입기 좋다. 노스페이스,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리뉴얼 오픈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최근 오픈 5주년을 맞은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새로 단장했다. 4층 규모의 이 매장은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키즈 및 상설 매장까지 복합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플랜테리어 콘셉트의 휴식 공간을 보충하고, 리사이클 및 생분해 소재를 적용한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지상 1층에는 시즌 주력 아이템과 함께 레터링 서비스가 가능한 ‘커스텀 바’도 마련했다. 상품 역시 리사이클 소재 및 염색하지 않은 라인부터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테크니컬 및 프리미엄 상품까지 총망라해 구경하는 재미도 더했다. 2022.04.04 07:00
생활/문화

이통 3사, OTT 업고 점유율 지키기 총력전

이동통신 3사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내세워 가입자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콘텐트 소비 추세 확산에 OTT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만큼이나 중요한 옵션으로 떠오른 탓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OTT 마케팅을 펼치는 곳은 KT다. KT는 2024년 2월까지 자사 모바일 고객에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50원)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KT가 유튜브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동영상을 광고 없이 재생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에 저장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다른 앱을 열거나 화면을 꺼도 백그라운드 재생이 가능하다. 또 KT는 주력 5G 상품인 '슈퍼플랜 초이스'에 인기 OTT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월 9만 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넷플릭스 베이식(월 9500원), 또는 디즈니 플러스(월 99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25%의 요금 할인이 들어가는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월 요금은 6만7500원으로 낮아진다. 넷플릭스의 경우 베이식은 기본 화질만 제공하기 때문에 시청 경험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월 13만 원 요금제를 고르면 HD 화질을 뒷받침하는 넷플릭스 스탠다드(월 1만3500원)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은 국산 OTT 왓챠와 결합한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4만1900원에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속도 제한이 걸리는 데이터 무제한과 왓챠 베이직(월 7900원) 이용권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밀리의 서재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콘텐트 서비스 제공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특정 5G 요금제 이상에서 OTT를 옵션으로 넣을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월 9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는 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서 보장한다. 여기에 더해 LG유플러스는 약정이 없어 기존 대비 30%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차별화 혜택을 도입했다. 데이터 무제한인 월 6만5000원의 '5G 다이렉트 65' 가입 고객은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팩'을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넷플릭스 베이식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OTT를 제공하는 국내 첫 패키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연구를 인용해 "국내 디지털 콘텐트 이용자는 1인당 평균 2.7개의 유료 구독 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며 "이런 트렌드를 고려해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달리 업계 1위 SK텔레콤은 활용할 수 있는 OTT 전략이 한정적이다.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자체 OTT 웨이브를 운영 중이기 때문에 경쟁 플랫폼을 들여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동시 시청 2회선·풀HD 화질을 지원하는 웨이브 스탠다드(월 1만900원)를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 가입자들에 무료로 제공한다. 5GX 프라임(월 8만9000원)이나 T플랜 스페셜(월 7만9000원) 고객은 7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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