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4건
메이저리그

'거물급 신인 맞네' NL 신인왕에 이어 MLB 선수 노조 집행부 '선출'

미국 NBC스포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데뷔 6개월 만에 MLB 선수 노조 지도부(집행부·임원 소위원회)에 선출됐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8명으로 꾸려지는 노조 지도부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크리스 배싯(토론토 블루제이스) 피터 페어뱅크스(탬파베이 레이스)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킨스와 함께 새롭게 합류, 기존 구성원인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브렌트 수터(신시내티 레즈)와 머리를 맞댄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2년. 기존 노조 지도부 멤버였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 이안 햅(시카고 컵스) 오스틴 슬레이터(시카고 화이트삭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레드삭스) 등은 2년 임기를 마쳤다.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스킨스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계약금 920만 달러, 130억원) 지명자 스킨스는 지난 5월 빅리그에 데뷔,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성적은 23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133이닝). MLB 규정이닝(162이닝)에는 진입하지 못했으나 NL 탈삼진 13위(170개)에 이름을 올렸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5개로 리그 톱 수준. 그 결과 NL 신인왕 투표에서 136점을 획득해 잭슨 메릴(샌디에이고·104점)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26점) 등을 따돌리고 NL 신인왕을 차지했다. MLB 선수 노조 집행부에도 선정되며 '거물급 신인'이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5 14:15
메이저리그

'1티어 당연히 소토' MLB닷컴 "김하성, FA 3티어...두 번째 좋은 유격수, 다년계약 가능"

"개막전 준비가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29살인 전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김하성(29)이 이번에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대형 계약이 가능한 최상급 매물은 아니어도 활약 가능성이 높다는 일관된 평가가 따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등급(tier)으로 나눠 본 MLB FA 선수들"이라며 이번 스토브리그 주요 선수들을 나눠 소개했다. '1티어' 매물은 오로지 한 명뿐이다. 최대어 후안 소토(26)다. 2018년 데뷔해 어린 나이에 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매 시즌 꾸준한 타격을 선보인 '안전 매물'이다. 올 시즌 타율 0.288 41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이미 투자가 필요한 구단은 모두 소토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MLB닷컴,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벌써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빅마켓 구단들이 줄을 서서 소토와 만남을 잡는 중이다.MLB닷컴은 소토에 대해 "올 겨울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두 배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거로 예상된다"며 "소토는 어떤 타선이든 즉각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타자다. 26세 나이부터 뛰기에 (이제 막) 커리어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칭찬했다.시선이 소토에게 쏠려 있지만, 코리안리거인 김하성에 대한 평가도 나쁘진 않다. 총 9명의 선수들이 2티어로 분류된 가운데 김하성은 3티어에 묶였다. '공동 10위'인 셈이다. MLB닷컴은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라며 "그가 다음 시즌 뛸 준비가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9세 나이인 이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하성과 묶인 3티어 선수들을 살펴보면 MLB닷컴이 바라보는 김하성의 가치를 얼추 알 수 있다. MLB닷컴은 전 사이영상 수상자로 곧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쉐인 비버, 올해 정규시즌 부진에도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주가를 올린 워커 뷸러를 3티어로 뒀다. 뉴욕 메츠 에이스로 3년 6000만 달러(834억원) 계약 예상을 듣는 션 머네아, 10승과 평균자책점 3점대를 해낸 잭 플래허티,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후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기쿠치 유세이 등도 모두 3티어에 묶였다.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안정감 있게 활약하는 네이선 이볼디, 불펜 투수로 활약한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제프 호프먼, 클레이 홈즈도 이 등급이다. 야수 중에도 눈에 띄는 이들이 김하성과 같은 등급에 포함됐다. 김하성의 팀 동료였던 쥬릭슨 프로파도 3티어다. 프로파는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0.839 24홈런을 쳐 외야수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한 바 있다.그만큼 김하성에 대한 현지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억 달러(1391억원)를 넘는 계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다른 3티어 선수들에 대한 기대처럼 2~3년 동안 연평균 2000만 달러(278억원) 이상 대우도 가능해 보인다.한편 일본인 유망주 투수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코빈 번스, 윌리 아다메스, 블레이크 스넬 등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을 거로 보이는 선수 9명은 1티어인 소토와 3티어 김하성 사이로 평가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15:01
메이저리그

'에이스 없이 우승' 다저스, 내년엔? MLB닷컴 "선발 영입해야...스넬 다년 계약 타당"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LA 다저스가 올 겨울도 가볍게 넘어가진 않을 모양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다저스 전담 기자 후안 토리비오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비시즌 일정을 소개하면서 향후 스토브리그에서 주요 과제를 소개했다.우선 '집토끼 단속'이다. 다저스는 지난달 31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 4승 1패로 올해 최후의 승자가 됐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팀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키케 에르난데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잭 플래허티,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 블레이크 트레이넨, 조 켈리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우승을 맛본 선수단 대부분은 잔류를 희망한다. 모두를 남길 순 없지만, 다저스로서는 필요한 선수들을 적절한 대가로 남길 수 있을 전망이다. 토리비오 기자는 "구단은 가능한 한 이 멤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양쪽 모두에게 납득 가능한 수준의 계약으로 복귀할 수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와 뷸러도 마찬가지다"고 했다.토리비오는 이어 "커쇼는 지난 월요일 선수 옵션을 거부했지만, 다음 시즌 다저스엔 복귀할 것"이라며 "트레이넨은 리그의 거의 모든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겠지만, 그는 LA에 머무는 걸 선호한다. 즉 다저스는 다음 시즌 대부분의 선수들을 복귀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바라봤다.내부 단속만 가지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기 어렵다.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선발투수 부족으로 고전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개빈 스톤 등 주요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부상에 빠진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플래허티, 뷸러 3명만 운용하며 포스트시즌을 버텨냈다.하지만 내년에도 이런 선발진으로 우승하리란 보장은 없다. 토리비오 기자는 "다저스는 상위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내내 불펜에 의존했고 선발진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 다음 시즌 부상 선수들의 (복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선발 투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리비오가 꼽은 1번 후보는 스넬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불안한 제구력에도 뛰어난 구위를 보유한 왼손 에이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여러 차례 활약해 다저스에 적합한 '우승 청부사'다.스넬은 이미 지난해 FA가 된 바 있다. 사이영상을 타고 시장에 나왔지만, 커리어 기복이 심한 그를 구단들이 외면했다. 결국 3월에 들어서야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대신 계약 중 옵트 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시도했다. 스넬은 올 시즌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했고, 다시 시장에 나오는 걸 선택했다.토리비오는 "스넬은 지난 봄 다저스가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다. 다년 계약을 주는 게 합당할 수 있다"며 "선발진 상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다저스에겐 가을야구에서 검증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넬 외에도 맥스 프리드와 코빈 번스도 영입 가능 후보로 거론했다. 토리비오는 내야에서는 윌리 아다메스를 FA로 영입하면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로 쓰고, 미겔 로하스는 유틸리티로 쓰거나 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한편 트레이드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토리비오는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도 트레이드 후보로 인기가 있을 투수다. 대가가 적절하다면 다저스는 반드시 대화해볼 것'이라며 "선발 투수를 FA로 영입하지 못한다면 트레이드로 데려와볼 수 있다. 왼손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나 헤수스 러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09:57
메이저리그

천당과 지옥 오간 양키스 '청정 홈런왕' 악몽으로 끝난 첫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천당과 지옥을 오간 끝에 결국 개인 첫 월드시리즈(WS)를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WS 5차전에서 6-7로 역전패했다. WS 1~3차전을 모두 내준 뒤 4차전에서 반격한 양키스는 5차전에서 5-0으로 앞서던 경기를 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 1~4차전 15타수 2안타, 7삼진에 그친 저지는 5차전에서 첫 장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저지는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시속 151㎞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 홈런(비거리 123m)을 쳤다. 홈 팬들의 환호로 양키스타디움이 들썩였다. 5-0으로 앞선 4회에는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WS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썼던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성 타구를 멋지게 캐치했다. 이 타구의 비거리 123m. 저지는 펜스와 충돌하며 프리먼의 타구를 멋지게 잡아 홈 팬의 환호를 자아냈다. 양키스는 이 타구가 빠졌더라면 최소 2루타로 이어져 큰 위기를 맞을 뻔했다. 그러나 저지의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 초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 저지의 글러브에 들어간 공이 빠져나왔다. 저지의 실책은 양키스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5-0에서 5-5 동점의 빌미가 됐다. 이어진 1, 2루에서 윌 스미스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 위기가 계속 됐다. 게릿 콜이 개빈 럭스와 오타니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이어 무키 베츠에게 평범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투수 게릿 콜과 1루수 앤서니 리조의 사인 미스로 1점을 줬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이 됐다. 양키스는 저지의 실책을 시작으로 무언가에 홀린 듯 아쉬운 플레이를 쏟아냈다. 저지는 6회 볼넷, 8회 2루타를 뽑았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2022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4964억) 달러에 계약한 저지는 MLB를 대표하는 '청정 홈런왕'이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를 기록했다. AL 홈런·타점·OPS는 1위이고 타율은 3위다. 2022년에는 62홈런을 터뜨려 AL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양키스와 다저스가 43년만에 만난 이번 WS에서 저지와 오타니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우승을 위해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오타니처럼 양키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저지 역시 WS 무대를 처음 밟아 우승이 간절했다. 그러나 저지는 이번 WS에서 타율 0.222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에 하나도 없었던 실책을 결정적인 순간에 범했다. 결국 오타니의 우승을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봤다. 이형석 기자 2024.10.31 19:21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선발 0명'+불펜 데이 4회...다저스 8번째 우승 만든 '명장' 로버츠

정규시즌 승률 1위. 하지만 약점 투성이였다.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이 그런 LA 다저스를 초인적인 인내심과 철저한 계산 끝에 정상에 세웠다.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1패)에 도착한 다저스는 팀 통산 8번째 우승을 완성했다.얼핏 보면 우승이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98승을 기록, MLB 30개 구단 통틀어 승률 1위에 올랐다. 시즌 전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9668억원)에 영입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12년 3억 2500만 달러(4488억원)에 데려왔다. 스토브리그 최대어 2명을 독점한 데 그치지 않고 타일러 글래스나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올스타급 선수들을 끝없이 수집했다. 선수 이름값만 놓고 보면 그 누가 감독이어도 우승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우승의 발목을 잡는 '범장'으로 여겨졌다. 2019년 클레이턴 커쇼를 불펜으로 쓰다 백투백 동점 홈런을 내주기도 했고, 2018년 투수 운용을 두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뛰어난 인품과 소통 능력으로 선수단의 전폭적 지지는 받았으나 좀처럼 단기전 호성적을 내지 못했다. 정규시즌은 팀 전력이 좋았기 때문이고, 그가 다저스의 우승을 막는다는 지적도 받았다.하지만 올 시즌 현실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시즌 운용의 근간인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졌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온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포함 162이닝)를 제외하면 규정 이닝 선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시즌 전 기대했던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워커 뷸러, 바비 밀러 등이 모두 부진했다. 5선발이 정상적으로 돌아간 구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로버츠 감독과 다저스는 차근차근 조각을 맞추며 버텼다. 개빈 스톤 등 신인이 정착했다. 랜던 낵, 저스틴 로블레스키 등 조금 부족한 신인들도 어떻게든 이닝을 책임졌다. 요단 라미레즈, 나빌 크리스맷 등 선수들을 영입했다가 잠시 후 방출하더라도 이닝을 맡겼다. 덕분에 선발뿐 아니라 불펜 과부하도 막았다.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다니엘 허드슨,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필승조 자원은 70이닝을 넘기지 않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동안 뎁스(선수층)에 의존하는 야구는 한정된 로스터로 운영하는 포스트시즌에 통하지 않았다. 다저스도 고정된 선발 투수들이 필요했으나, 채우는 데 실패했다. 야마모토와 플래허티, 뷸러를 제외하면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가 없었다. 그리고 선발진 불안은 결국 포스트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승 2패로 출발하는 원인이 됐다.로버츠 감독은 기용의 묘와 원칙 있는 교체를 선보이며 이를 이겨냈다. NLDS 4차전에서 불펜 투수만 쓰는 불펜 데이로 무실점 완승을 거둔 로버츠 감독은 이어 5차전에선 야마모토를 5이닝만 맡기고 필승조를 동원하는 전술로 시리즈 역전승을 거뒀다. 좌우 타자 상대 성적에 맞는 교체는 물론 주자가 쌓이기 시작할 때 끊어주는 빠른 교체도 돋보였다. 아무리 불펜이 좋아도 연투 끝엔 지칠 수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은 7전제에 접어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부터는 과감하게 연투를 관리했다. 1차전 플래허티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한 다저스는 2차전엔 초반 실점하자 필승조를 모두 거둬들였다. 그 결과 3~4차전을 승리했고, 3연전째인 5차전 때는 초반 실점하자 필승조를 모두 아꼈다. 그리고 그 결과 6차전에선 필승조를 모두 사용해 시리즈 마지막 승리를 수확했다.WS에서도 로버츠 감독의 뚝심은 이어졌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린 로버츠 감독은 4차전 다시 불펜 데이를 펼쳤다. 하지만 초반부터 실점이 이어졌다. 필승조 대신 롱릴리프나 추격조, 신인 선수들을 내자 점수가 벌어졌고, 로버츠 감독은 필승조를 모두 아끼고 승리를 내줬다.결국 그 뚝심이 31일 5차전에서 통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플래허티가 무너지면서 0-5로 출발했지만, 아껴둔 필승조가 모두 출격했다. 그 결과 플래허티가 내준 4점을 제외하면 남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2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았다.단 한 번만 교체가 엇나가도 무너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뚝심과 과감함으로 이를 이겨냈다. 필승조들에게 가급적 한 이닝을 맡겼고, 주자가 2명 이상 쌓이면 다음 투수로 마운드를 바꿨다. 가장 위기에서 최근 흔들렸으나 3일 휴식한 마무리 트레이넨에게 2와 3분의 1이닝을 건넸다.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앤서니 리조 강타자가 버티던 8회 실점 위기 때도 그를 바꾸지 않았다. 이어 9회엔 하루 휴식했을 뿐인 선발 투수 워커 뷸러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대성공이었다. 뷸러는 직구 제구 난조에도 예리한 너클 커브로 탈삼진 2개를 솎아내고 팀의 기념비적인 우승을 완성했다.승리를 만든 건 상대 실책을 틈타 7점을 뽑은 타선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한 달 동안 보여준 투수 운용이 없었다면, 다저스는 일찌감치 침몰할 수 있었다. 항상 투수 기용으로 비판받은 로버츠 감독이었지만, 이번 가을엔 그가 진정한 주인공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1 16:08
메이저리그

합계 9431억6760만원...'악의 제국' 투·타 최고 몸값 듀오...커리어 최악의 1이닝 [IS 포커스]

낙승이 예상된 경기. 양키 스타디움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홀린 것처럼 와르를 무너졌다.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악의 제국'이 홈에서 '숙적' 다저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통산 다저스와의 12번째 WS 맞대결에서 4패(8승·시리즈 기준) 째를 당하기도 했다. 4차전에서 앤서니 볼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1-4 대승을 거둔 양키스. 5차전 초반에도 홈런쇼로 기선을 제압했다. 4차전까지 2안타에 그쳤던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1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잭 플래허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방송 해설자가 "잠들었던 괴물이 깨어났다. 팀과 팬이 모두 기다린 홈런"이라고 외쳤다. 양키스는 후속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까지 솔로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2회는 알렉스 버두고의 적시타, 3회는 또 다른 괴물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솔로포를 치며 5-0, 5점 차로 달아났다. 그사이 '에이스' 개릿 콜은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양키스가 무너진 건 5회 초 수비였다. 콜은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에게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다. 중견수 저지가 이동도 하지 않고 공을 기다렸다. 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저지의 글러브에 들어간 공이 빠져 나온 것. 실책이었다. 1루 주자였던 에르난데스가 뒤늦게 2루로 쇄도해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콜과 다저스 8번 타자 윌 스미스와의 승부에선 4차전 만루포 주인공 볼피가 실책을 범했다. 2-3루 사이 깊은 코스 타구였지만 충분히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볼피가 3루수 치좀 주니어에게 던진 공은 바운드가 됐고, 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자 만루. 콜은 만루에서 상대한 개빈 럭스, 그리고 내셔널리그(NL) 홈런왕(54) 오타니 쇼헤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양키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특히 오타니에겐 하이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구사하는 정면 승부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바깥쪽(좌타자 기준) 브레이킹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그런 콜이 이어진 무키 베츠와의 승부에서 판단 미스를 했다. 2구째 슬라이더로 느리게 굴러가는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는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부터 토스를 준비한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뒤늦게 1루로 향했지만 베츠의 발이 더 빨랐다. 상대 타자의 타구가 나온 순간 환호했던 양키 스타디움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콜은 이후 이번 WS 1~4차전 모두 홈런을 친 프레디 프리먼에게 2타점 중전 안타, 후속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맞고 4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5-5 동점. 콜은 이후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다시 상대한 프리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양키스는 6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8회 구원진이 무너지며 2실점 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2400만(4467억636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하며 100만 달러 더 높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투수 몸값(총액 기준) 1위였다. 저지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2년 12월, 양키스에 잔류하며 9년 3억6000만(4964억400만원) 달러에 계약했다. 꿈의 대결이 허무하게 끝난 배경을 반드시 저지와 콜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볼 순 없지만, 투·타 최고 몸값 듀오가 흑역사를 남긴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4:57
메이저리그

에이스 없이, 오타니 활약 없이...0-5 뒤집고 드라마 쓴 다저스, 4년 만에 WS 정상 섰다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이변으로 마무리됐다. LA 다저스가 5점 차 열세를 딛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뤘다.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해 0-5로 끌려갔던 다저스는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이뤘고, 8회 무사만루 기회를 살려내며 역전까지 성공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경기 초반만 해도 양키스의 압도적 우세였다. 시리즈 3차전까지 3패를 내주고 밀려났던 양키스는 4차전 홈런 3방을 앞세워 4-11로 승리해 기세를 가져왔다. 이어 31일 5차전에서도 초반 타선이 폭발했다.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1회 말 1사 때 후안 소토의 볼넷, 애런 저지의 투런 포로 앞서갔다. 이어 4번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양키스는 결국 2회 플래허티를 끌어내렸다. 4차전 결승 만루홈런을 친 앤서니 볼피가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알렉스 버듀고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양키스는 3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우월 솔로포까지 추가, 0-5로 달아났다. 사실상 끝난 경기처럼 보였다. 그런데 5회 다저스가 드라마를 썼다. 4회 투구 중 손가락에서 피가 난 양키스 선발 투수 게릿 콜은 5회 초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4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그의 첫 피안타였다. 이후 양키스 수비진이 흔들렸다. 중견수 저지가 토미 에드먼의 뜬공 타구를 놓쳤고, 이어 윌 스미스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유격수 볼피가 3루로 향하는 에르난데스를 저격하다 송구 실책을 범했다.무사 만루여도 콜은 강력했다. 개빈 럭스에게 시속 99마일(159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콜은 오타니 쇼헤이도 떨어지는 너클 커브로 돌려보냈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그런데 다시 한 번 수비가 흔들렸다. 무키 베츠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콜은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밟을 거로 생각하고 멈췄지만, 리조 역시 콜이 올 줄 알고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 결국 베츠가 살아나고 다저스의 첫 득점이 나왔다.다저스는 댐을 무너뜨리듯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프레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로 동점 2타점을 터뜨렸다.원점이 된 경기, 양키스가 먼저 반격했다. 양키스는 6회 말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었고, 진루타 후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짜냈다. 이어 마운드는 다시 콜이 올라왔고, 6회 2사까지 다저스를 막아냈다. 이어 7회엔 토미 케인리가 나와 실점을 봉합했다.양키스가 그대로 한 점 리드를 막는 듯 했지만, 8회 결국 불펜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8회 초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에드먼도 유격수 볼피의 옆으로 빠진 안타를 때렸다. 그러자 케인리가 흔들렸고, 스미스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포스트시즌 내내 철벽 뒷문이었던 양키스 마무리 루크 위버가 나섰으나 무사 만루 무실점은 불가능했다. 다저스는 럭스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오타니마저 포수 타격 방해로 기회를 이어갔다. 다시 베츠가 무리하지 않고 희생 플라이로 한 점씩을 뽑았다. 결국 7-6. 다저스가 마침내 리드를 가져온 순간이다.선발 투수 플래허티가 1과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무너진 다저스는 불펜진이 총동원됐다. 앤서니 반다가 3분의 2이닝, 라이언 브레이저가 1이닝(1실점) 마이클 코펙이 1이닝, 알렉스 베시아가 1이닝, 그라테롤이 3분의 2이닝(1실점)으로 나눠 던졌다. 하지만 6회 2사. 여전히 아웃 카운트가 많이 남았고 투수가 없었다.이번 가을 투혼을 보여온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다시 나섰다. 6회 위기를 봉합한 트레이넨은 7회는 물론 소토-저지-치좀-스탠튼-리조가 줄줄이 나온 8회마저 막아냈다. 그래도 투수가 부족했다. 시리즈를 끝내고자 한 다저스는 결국 7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워커 뷸러를 하루 휴식 뒤 올렸고, 월드시리즈마다 호투했던 뷸러가 다시 한 번 팀 승리를 지켰다. 직구 제구가 다소 흔들렸던 뷸러는 너클 커브를 살렸다. 첫 타자 볼피는 너클 커브로 3루수 땅볼, 다음 타자인 오스틴 웰스와 버듀고는 같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우승을 완성했다.다저스는 이로서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단축시즌을 제외하면 1988년 이후 36년 만에 다시 한 번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양키스와 12번의 매치업에선 4번째 우승이다. WS 최우수선수(MVP)는 2021년 5, 6차전부터 이번 시리즈 4차전까지 WS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신기록을 쓴 프리먼이 타냈다. 프리먼은 이날도 2타점을 추가, 이번 시리즈 12타점으로 MLB 역대 타이기록도 이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1 13:32
메이저리그

팬의 악행을 구단 선행으로 바꾼 양키스, 15세 소아암 환자 가족에게 티켓 재분배

뉴욕 양키스가 팬들의 악행을 구단의 선행으로 만회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 구단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경기를 방해하고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으로 양키스타디움에서 퇴장당한 2명의 팬이 5차전에 다시 입장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양키스 구단은 팬들의 티켓(그리고 같은 구역의 추가 티켓)을 소아암 환자와 그의 가족에게 재분배했다'라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문제가 된 장면은 전날 열린 다저스-양키스의 WS 4차전에서 벌어졌다. 당시 양키스는 0-2로 뒤진 1회 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기록했다.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우익수 베츠가 펜스에 부딪히며 포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2명의 양키스 팬이 베츠의 팔을 건드렸다. 한 팬은 글러브를 억지로 벌려 공을 빼내는 추태까지 벌였다. 자칫 선수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양키스 구단은 '선수, 팬, 경기장 직원의 안전과 보안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기본이며 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며 '구단과 MLB는 어제 보여준 (일부 팬의) 행동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팬들은 시리즈 5차전에 어떤 형태로든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WS 5차전 티켓을 재분배받은 건 미국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사는 15세 켈빈 영이다. 영은 지난달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어린이 전용' 기자회견에 초대된 소아암 투병 가정의 어린이 약 80명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재즈 치좀 주니어, 앤서니 리조, 호세 트레비노, 마커스 스트로먼 등이 어린이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영은 그날 함께하지 못했다. MLB닷컴은 '영은 차에서 경기장으로 걸어가는 중 몸이 매우 아프고 쇠약해져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도, 경기장에 머물지도 못했다. 그는 병원에 다시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며 '영이 회복되자 리조가 영상 메시지를 보내 구단이 가능하다면 경기장에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영은 WS 5차전을 어머니, 두 형제와 함께 관람할 예정. 가족이 양키스타디움에서 포스트시즌(PS) 경기를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추태를 부린 일부 팬의 5차전 출입을 막은 걸 두고 "어젯밤에 일어난 일은 옳지 않다. 그들은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라며 지지 입장을 전했다. 한편 WS 4차전은 3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양키스의 11-4 대승으로 끝났다. 31일 오전 열리는 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는 잭 플래허티(다저스)와 게릿 콜(양키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9:09
메이저리그

소토 놓치면 대안이 통산 226홈런 알론소? 현지 매체 '백업 플랜 가능, 대체 선수는 글쎄'

피트 알론소(30·뉴욕 메츠)는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미국 뉴욕포스트는 3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최우선 과제인 슈퍼스타 자유계약선수(FA)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메츠 슬러거 알론소와 전 사이영상 수상자 코번 번스(볼티모어 오리올스)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같은 투수 스타가 백업 플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가 소토와 재계약하지 못하면 3~4명의 스타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후보로 스위치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 등을 언급했다.올해 오프시즌 양키스의 최대 숙제는 '소토 잔류'이다. FA 풀릴 예정인 소토는 현재 5억 달러(6917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예상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 매물이다. 잔류 여부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플린 B'가 필요한데 부족한 장타를 채울 대안으로 알론소가 거론된 것이다. 2019년 데뷔한 알론소는 6년 동안 홈런 226개(연평균 38개)를 터트린 거포.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알론소는 확실히 프랜차이즈(메츠) 핵심"이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알론소가 지역 라이벌 메츠 출신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소토의 대체 선수로 완벽히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타격 유형도 무시할 수 없다. 양키스는 이미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라는 우타 거포를 보유한 상황. 또 다른 오른손 타자 알론소까지 영입하면 중심타선의 편향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뉴욕포스트는 '세 명의 오른손 타자를 중심으로 한 공격은 최적이 아니다. 소토는 저지·스탠튼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완벽한 왼손 타자'라며 '스위치 타자인 산탄데르는 좌우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토가 더 팀에 어울린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 소토는 13~14년 정도의 장기 계약이 거론돼 몸값도 천문학적으로 뛰었다.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소토가 1위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87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8:36
메이저리그

WS 4차전에서 나온 '역대급 추태'…양키스 구단도 철퇴 '5차전 입장 불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몰상식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팬들에게 철퇴를 내렸다.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 구단은 WS 4차전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경기를 방해하고 용납할 수 없는 신체 접촉으로 퇴장당한 두 명의 팬이 5차전 양키스타디움에 다시 입장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문제가 된 장면은 30일 열린 다저스-양키스의 WS 4차전에서 벌어졌다. 당시 양키스는 0-2로 뒤진 1회 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기록했다.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다저스 우익수 베츠가 펜스에 부딪히며 포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2명의 양키스 팬이 베츠의 팔을 건드렸다. 한 팬은 글러브를 억지로 벌려 공을 빼내는 추태까지 벌였다. 자칫 선수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다. 양키스 구단은 '선수, 팬, 경기장 직원의 안전과 보안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기본이며 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며 '구단과 MLB는 어제 보여준 (일부 팬의) 행동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팬들은 오늘 경기에 어떤 형태로든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5차전 티켓은 환불될 예정. 다저스 선수들도 이번 일에 적잖게 놀란 모습이다. 다저스 선발 투수로 WS 4차전 마운드를 밟은 벤 캐스패리우스는 "이런 일은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유격수 토미 에드먼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손목을 잡아당기려고 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한편 WS 4차전은 3연패를 기록 중이었던 양키스의 11-4 대승으로 끝났다. 31일 오전 열리는 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는 잭 플래허티(다저스)와 게릿 콜(양키스)이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6-3, 다저스 승)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플래허티는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실점, 콜은 6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06: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