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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격 나선 총수들, 한미 관세 협상 어떤 역할 할까

재계 총수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원사격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내달 1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국과의 민관 협상 총력전에 합류했다. 30일 정부와 재계에 등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재용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재계인사로 세 번째로 미국행에 몸을 실었다. 총수들이 막판 대미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막판 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보따리’를 제안할 전망이다. 삼성은 기존에 2030년까지 37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이 현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투자금이 40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차원에서 미국으로 향한 건 사실이다. 관세 협상 지원사격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 내용과 일정 등 알려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테슬라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 회장의 시스템 반도체 1위를 향한 뚝심이 거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TSMC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테슬라의 AI6 칩을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부흥 정책 및 투자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져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미국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지원에 삼성중공업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사의 의견을 모아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세부 협력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수입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는 데 성공하면서 정 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최대 수출품인 한국 자동차의 미국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세를 15% 이하로 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미국 정부와의 미팅을 추진하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31 06:30
산업

GS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2324억원…41.8% 증가

GS건설은 30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6조2590억원, 영업이익 2324억원, 신규수주 7조8857억원의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상반기 매출은 6조2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3681억원)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1642억원)와 비교해 41.8% 증가했다.올해 2분기 매출은 3조1961억원, 영업이익은 1621억원이다.사업본부별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건축주택사업본부(2조 1484억원) 6.9% 증가 ▲인프라사업본부(3113억원) 9.9% 감소 ▲플랜트사업본부(3407억원) 20.1% 증가로 집계됐다.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8857억원으로 GS건설이 올해 초 제시한 신규 수주 목표치(가이던스) 14조3000억원 중 55%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다만 전년 동기(8조3465억원)와 비교해선 신규수주는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봉천1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6275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4616억원) 등 6조4391억원을 수주했다.어려운 건설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리뉴얼한 자이(Xi)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높은 서울, 수도권 및 주요 지역의 도시정비사업과 외주사업 수주를 확보했다는 게 GS건설의 평가다.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7.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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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기술교육원 2025년 하반기 교육생 모집

현대건설 기술교육원이 건설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취업완성 아카데미’ 기술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2025년 하반기 기술교육생 모집은 총 10개 과정으로 △플랜트전기·계장실무 △건설품질관리 △건설공사관리 3개 직무 과정은 8월 31일까지 모집하며 △공조냉동산업 △스마트시티 2개 직무과정은 7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모집한다. △스마트플랜트 △스마트안전 △전기설비시공실무 △BIM건설관리 △건설공정공사관리 5개 직무 과정의 모집기간은 9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다. 각 교육과정에서는 4~7개월간의 맞춤형 건설 실무교육이 이뤄진다. ‘취업완성 아카데미’는 건설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과정으로, 건설 현장에서 즉시 수행 가능한 최적화된 직무 커리큘럼과 산업 네트워크를 통한 수강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모든 과정은 정부가 교육비와 실습재료, 교재 등을 전액 지원하는 국가기간·전략산업(국비 지원)으로 진행되며, 지원대상은 국민내일배움카드 사용이 가능한 수강자로 전형을 통해 선발된 교육생의 경우 소정의 훈련장려금도 지원받는다. 교육 수료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채용시 우대 혜택뿐만 아니라, 종합 건설사 및 협력업체 취업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용24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수료생 444명 중 356명이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이 80%에 달했다. 현대건설에 채용된 수료생은 국내뿐만 아니라, 불가리아, 카타르 등 해외 현장에서도 근무하고 있다. ‘취업완성 아카데미’ 지원은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매주 수요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취업완성 아카데미는 단순한 건설실무 교육을 넘어, 교육생의 커리어 전환과 취업 성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특화 플랫폼” 이라며 “최신 건설기술을 반영한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래 건설산업을 이끌 지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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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뜨거운 이유' 있었네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가스복합발전소 시장에서 연이은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굵직한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목받고 있다.10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그룹(PVN)과 약 9000억원 규모의 '오몬4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오몬4 가스복합발전소는 총발전 용량 1155MW 규모로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남서쪽으로 180km 떨어진 곳에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 PECC2와 컨소시엄을 맺고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공사에서 주기기 공급, 건설, 종합 시운전 등을 담당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월 카타르 피킹 유닛과 2900억원 계약을 시작으로 가스복합발전소와 관련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마1, 나이리야1 프로젝트로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PP12(약 8900억원) 프로젝트 계약까지 연이어 따냈다. 베트남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5건,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해외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BG장은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입증한 경쟁력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면서 "베트남은 2030년까지 최대 37.4GW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도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수주 행보 등에 힘입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해외건설협회가 공개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질 분석 보고서’에서 개별 기업으로는 23억5600만 달러(3조2002억원)로 수주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체코 원전 수주 낭보 소식도 두산에너빌리티에는 호재다. 지난 5일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하는 ‘팀 코리아’는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 본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총사업비 규모가 26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팀 코리아’의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공급과 시공을 담당하는 사업자로 참여한다. 이와 같은 소식 등이 전해지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올 들어 급등하고 있다. 4만7000원 고지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의 수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37위에서 이달 13위로 껑충 뛰었다. 시총이 11조2420억원에서 30조2300억원으로 19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원자력 시대다. 우리는 원자력 산업 발전 정책을 매우 크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 기술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이미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여러 국가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단독으로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착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6.11 06:30
산업

(주)한화, 건설 사업 부문 양도에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

㈜한화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한화는 7일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감소한 15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3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2.9% 감소한 859억원으로 집계됐다.건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플랜트 사업 부문 양도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등 주요 수주가 올해 2분기부터 인식 예정이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건설 부문은 올해 총 4조1000억원을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글로벌 부문은 초안, 석유화학 트레이딩 매출 감소와 고객사 입찰 지연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해당 부문은 올해 남은 기간 초안, 질산의 원가 경쟁력 강화, 해외 고객사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2025.05.07 17:55
산업

'해외건설 1조달러 수주' 기념식, 해외건설협회에 대통령표창

국토교통부는 해외 건설 수주 60주년 및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해 오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유공 기관과 기업에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한다고 28일 밝혔다.우리나라는 1965년 11월 1일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수주한 고속도로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로 해외 건설 수주 60주년을 맞았다.특히 지난해에는 371억1천만달러(약 54조원) 규모를 수주해 9년 만에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달러를 넘었다.대통령 표창은 건설사들을 대표해 해외건설협회가 받는다.해외건설협회는 1976년 설립된 이후 다양한 국내외 협력 활동을 통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현재 총 730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이번 기념식부터는 수주 실적 확대에 기여한 기업들의 노고를 기리고자 최근 2년 이내에 해외 수주 실적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통령 명의로 '해외건설의 탑'을 신설했다.올해에는 총 17개 기업이 해외건설의 탑을 받는다.탑은 기업 규모와 수주 금액에 따라 금·은·동색 세 가지 색으로 마련됐다.대기업에서는 현대건설(금색), 삼성물산(은색), 삼성E&A(은색)를 포함한 11개 기업이, 중견·중소기업에서는 HJ중공업(은색), 엘티삼보(동색), 동부건설(동색) 등 6개 기업이 선정됐다.올해에는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이 부재한 관계로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로 표창과 해외건설의 탑이 전달된다.국토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해외건설 수주를 대표하는 10대 프로젝트도 선정했다.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수주한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와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17년 공사를 시작한 튀르키예 '1915 차나칼레 대교' 등이 선정됐다.기념식에서는 해외 건설 수주와 발전에 기여한 건설인과 정부 산하기관 등 유공자 50명에게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도 수여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8 15:19
부동산일반

현대건설, 일본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신사업 공략 강화

현대건설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본 대표 투자개발 및 엔지니어링기업과 건설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 이토추상사 본사에서 이한우 대표와 이시이 케이타 이토추상사 사장, 아사다 야스히코 이토추 플랜테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사업 분야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이토추상사는 투자·개발사업을 주로 하는 디벨로퍼(개발자)이며,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주로 하는 이토추 플랜테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세 회사는 앞으로 기존 협력 분야 외에도 양수발전,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에너지 전환·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기회 발굴을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특히 인공지능(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탄소 저감이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암모니아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현대건설은 현재 이토추상사와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역발전소 등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일본 대표 엔지니어링사인 JGC, 도요엔지니어링과도 만나 신재생에너지와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JGC는 현대건설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도요엔지니어링도 현대건설과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상호 이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일 대표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며 "각 사의 사업역량과 기술력을 결합하여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일본 기업과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한우 대표의 첫 일본 방문이다.현대건설은 일본 기업과 오래전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온 가운데 경영진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약 10년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4 16:32
부동산일반

'최다 하자 오명 벗은 뉴자이'… 허윤홍 대표 만나 확 달라진 GS건설

‘뉴자이’로 태어난 GS건설이 달라지고 있다. ‘자이’의 명성에 상처를 입혔던 하자를 먼저 바로잡기 위해, 전국 단지를 돌며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입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휴일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입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해나가기 시작하면서 곤두박질쳤던 GS건설의 이미지와 실적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런 변화 뒤에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있다고 평가한다. 대표가 먼저 나서 건설업 특유의 수직적 분위기를 깨고, 현장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직원들과 어묵 나눠 먹는 허윤홍 각 기업의 대표는 회사 직원들과 갖는 시무식에 마음을 담게 마련이다. 그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원들에게 알리고 독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대표로 올라선 허 대표도 마찬가지다. 허 대표는 선임 이듬해부터 신년 맞이 시무식을 2년 연속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했다. GS건설의 현장 시무식은 창립 이래 허 대표가 처음이었다. 고리타분하지 않았다. ‘대표님은 말하고 직원은 듣는’ 시무식만은 아니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첫 현장 시무식에서 정장 대신 방한복을 입고 직원들과 아침 체조를 했다. 유달리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쭉쭉 뻗은 모습이 화제가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올해 시무식도 충남 서산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플랜트 현장에서 가졌다. 허 대표는 ‘안전하고 행복한 2025년을 기원합니다’고 적힌 간식 트럭 앞에서 입김을 불며 직원들과 소박하게 어묵을 나눠 먹었다. 시무식 뒤에는 GS건설 임원 60여 명이 전국 각지 현장으로 흩어져 2주 동안 상주했다. 본사가 아닌 공사 현장에서 품질과 안전 관리를 챙기고, 소통에 집중하라는 허 대표의 뜻이었다. 새해 첫날에만 반짝 찾는 현장이 아니다. 허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매달 첫 번째 주 목요일마다 전국 각지의 건설 현장으로 안전 점검을 나가고 있다.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전문적인 현장 지원으로 안전과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허 대표가 GS건설을 이끌면서 도입된 것은 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먼저 보고 새로 고침’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회사가 먼저 입주 1∼2년이 된 단지를 대상으로 조경, 커뮤니티 시설, 주차장 등 공용부를 점검하고 보수하는 서비스다. 각종 하자 접수가 몰리는 입주 초기에는 야간과 휴일에도 CS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GS건설은 2023년 4월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시공 중이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면서 존폐 기로에 섰다. 그해 10월 선임된 허 대표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변화를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뉴자이’를 선언하고, 22년 만에 대표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로고와 철학도 바꿨다. 하자 판정 0건, 달라진 뉴자이 허 대표 특유의 이런 현장 중심 품질경영의 노력이 점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때 ‘아파트 하자 최다 건설사’의 오명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확 달라졌다.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 하자 심의 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 발표에 따르면 GS건설은 2024년 9월부터 2025년 2월까지 6개월간 하자 판정건수 ‘0건’을 달성했다. GS건설은 매년 2회 집계하는 이 조사의 직전 발표(2024년 3월~8월)에서 하자 판정 건수 14건을 기록해 2년 전(2023년 9월~2024년 2월) 93건에 비해 62% 감소한 바 있다. GS건설을 올해 하자 건수 목표를 0건으로 잡고 정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GS건설은 오는 30일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IB업계는 GS건설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이익 6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4%씩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최근 하향된 컨센서스(731억원)를 약 8%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업계는 GS건설이 2분기 이후에는 주택 건축 부분 도급비 증액과 신사업, 플랜트 공정 진행 등으로 실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 실적만 보면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비용 정산과 주택부문 도급 증액이 예정된 2분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수주도 순조롭다. GS건설은 지난 1월 부산 수영1구역(6374억원)과 서울 중화5구역(6498억원)의 재개발 사업 외에도 최근에는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먼저 ‘2조클럽’에 입성했다. 추가 수주도 예상돼 올해 총수주액은 4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검단자이 사태 이후 뉴자이로 변화하는 모습이 수주 현장에서도 인정받는 모양새다. GS건설 관계자는 “고객지향과 신뢰를 목표로, 엄격한 품질관리와 수행 역량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4 06:50
산업

현대차-포스코, 철강·이차전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맞손'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약속했다. 양 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한석원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부사장)과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고 모빌리티용 고품질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장한다는 목표다.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 및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두 그룹은 먼저 철강 분야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탄소 저감 철강 생산 전환 등 과제에 대응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하고,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최근 현대제철은 총 58억 달러(8조5000억원) 규모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해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냉연 강판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제철소를 통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현재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 공장 등을 두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이번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보호무역 장벽으로 접근이 제한됐던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새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두 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이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 및 광산에 대한 소유권·지분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및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융합해 공급망 구축과 차세대 소재 개발 분야 등에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두 그룹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형태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이주태 사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 압박과 패러다임 변화에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전동화 리더십 확보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4.21 17:55
산업

GS건설, 청정암모니아로 탄소발생없는 ‘친환경 전기’ 생산 나선다

GS건설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본격 나선다.GS건설은 21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GS건설,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와 함께 ‘포항시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포항시 장상길 부시장과 GS건설 이정환 신사업추진부문장, HD현대인프라코어 임형택 엔진영업부문장, AMOGY 우성훈 대표이사 등 참석해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GS건설과 포항시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조성, 청정암모니아를 연료로 주입해 탄소 발생 없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플랜트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산업단지 내에서 온실가스감축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 플랜트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앞서 GS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HD현대인프라코어, 아모지(AMOGY)社와 함께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 기반 수소엔진 발전기’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협약을 맺은 바 있다. 사업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미국 아모지(AMOGY)社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이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엔진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GS건설은 아모지(AMOGY)와 HD인프라코어와 함께 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합쳐 40ft(피트) 컨테이너 크기의 발전 모듈을 포항 영일만 산단에 설치하고, 실제 발전과 전력공급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발전기 모듈은 아모지(AMOGY)사의 기술로 암모니아를 액체 연료처럼 기기에 주입해 수소로 변환하고, 변환된 수소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두개의 기술을 합쳐 하나의 모듈화 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액화수소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 가진 높은 운송비와 액화수소를 수소로 분리하는 대규모 설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암모니아를 이용함으로써 복잡한 설비 없이, 좁은 부지에서도 발전이 가능해져 액화수소를 이용한 수소 발전 방식보다 비용 및 공간에서 모두 경제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GS건설은 강화되는 탄소 감축 규제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해야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하나로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탄소배출권, 탄소국경세 등 기업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무탄소 전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2027년 실증사업 운영을 시작으로, 사업성이 확보되면 본격적으로 ‘무탄소 전력 Solution Provider’로써 청정 에너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GS건설 관계자는 “청정수소화합물(암모니아) 기반 수소 발전기로 생산되는 무공해 전기는 향후 이번 포항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사업 외에도 데이터센터, 대형 제조업 공장 및 제로에너지빌딩에도 분산형 무탄소 에너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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