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2건
메이저리그

계약금 35억 1R 출신, 벌렌더 트레이드 카드…SF, 이정후의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 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7)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외야 대형 유망주'를 영입했다.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핵심 필승조 타일러 로저스(35)를 뉴욕 메츠로 보내고 3명의 선수를 받는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자이언츠 불펜을 지킨 베테랑 로저스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시즌 백기를 들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덜미가 잡힌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 8패 부진이 이어지며 5할 승률(54승 55패)마저 무너졌다.샌프란시스코는 로저스의 대가로 오른손 투수 호세 부토(27)와 오른손 투수 유망주 블레이드 티드웰(24)을 받았다. 그리고 여기에 외야 유망주 드류 길버트(25)까지 포함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역시 이정후와 포지션이 겹치는 길버트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된 길버트는 250만 달러(35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했다. 이어 2023년 8월 단행된 사이영상 출신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현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에 포함돼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길버트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87경기 타율 0.255(325타수 83안타) 14홈런 52타점. 출루율(0.356)과 장타율(0.455)을 포함한 OPS는 0.811이다. 볼넷(43개)과 삼진(61개)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수준급 선구안에 일발장타 능력까지 갖췄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드 직후 길버트를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13위, 외야수로는 보 데이비슨·다코타 조던·레이너 아리아스에 이어 4위로 분류했다. 외야 자원 중 올해 빅리그 데뷔를 예상하는 건 길버트뿐이다.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69억원)에 계약했다. 팀 내 세 번째 고액 연봉자로 입지가 굳건하지만, 거듭한 부진을 고려하면 향후 미래는 전망하기 어렵다. 이정후는 이날 열린 피츠버그전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48까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외야 대형 유망주를 품었다는 건 마냥 반가운 신호가 아닐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09:28
메이저리그

'2m1㎝-최고 164.8㎞' MIL 신인, 2024 NL 신인왕도 꺾었다...김혜성 경쟁자로 급부상

신장 2m1㎝의 제이컵 미시오르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가 강속구 투수 맞대결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꺾었다. 미시오르스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시오르스키는 빅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반면 지난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NL 신인왕에 오른 스킨스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미시오르스키와 스킨스는 동갑내기의 강속구 투수다. 2008년 투구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양 팀 선발 투수가 100마일(160.9㎞/h) 이상 던진 경기는 이번이 7번째였다. 올 시즌 미시오르스키는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9.7마일, 스킨스는 98.1마일이다.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 미시오르스키가 훨씬 위력적이었다. 이날 미시오르스키의 직구 최고 시속은 102.4마일(164.8㎞)까지 나왔다. 미시오르스키는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닉 곤살레스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오닐 크루스는 시속 164.2㎞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미시오르스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총 16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만 19개.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연속 호투했다. 이 경기 7회 선두 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볼넷, 후속 맷 월너에게 2점 홈런을 맞기 전까지 빅리그 데뷔 후 11이닝 연속 노히트 중이었다.미시오르스키는 3연속 호투로 NL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김혜성(LA 다저스)의 신인왕 도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NL 신인상 후보로는 김혜성을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즈, 밀워키 투수 채드 패트릭, 시카고 컵스 3루수 맷 쇼 등이 거론된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없다. 김혜성은 이달 중순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NL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26 11:05
메이저리그

베이스 루스·테드 윌리엄스 소환한 '역대급 1000타점'…HOF행 보증수표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MLB) 대표하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하퍼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타점 2개를 추가, 통산 타점을 1001개로 늘렸다. MLB 현역 선수 중 개인 1000타점을 넘어선 건 프레디 프리먼(1266) 폴 골드슈미트(1211) 놀란 아레나도(1150) 앤드류 매커친(1109) 카를로스 산타나(1103) 매니 마차도(1069)에 이어 하퍼가 8번째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해 32세인 하퍼는 MLB 역사상 33세가 되기 전에 1000타점, 1000득점, 1000볼넷을 달성한 14번째 선수'라며 '이전 13명의 선수 중 11명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베이브 루스·루 게릭·지미 폭스·멜 오트·테드 윌리엄스·미키 맨틀·에디 매튜스·론 산토·프랭크 토마스·제프 배그웰·짐 토미 등 11명의 선수 면면이 '역대급'이다. HOF에 오르지 못한 나머지 두 선수는 배리 본즈(통산 762홈런)와 앨버트 푸홀스(통산 703홈런).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하퍼가 속한 그룹은 대단한 그룹"이라며 "그가 얼마나 대단한 타자인지 알 수 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퍼는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19년 3월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4622억원) 대형 계약으로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2012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으로 2015년과 2021년에는 N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스타 선정 8회, 실버슬러거 4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17일 기준으로 시즌 성적은 44경기 타율 0.248 7홈런 25타점. 통산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1 343홈런 1001타점 1108득점 1067볼넷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09:24
메이저리그

"팀원들에게 미안, 나도 답답해" 1966억 장기 계약인데…다리 경련 이어 어깨 문제 또 '이탈'

LA 다저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오른손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32)가 또 아프다.글래스노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 부진했다. 경기 내용만큼 문제인 건 부상. 글래스노우는 2회 초 시작에 앞서 워밍업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벤 캐스파리우스와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부상자명단에 오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글래스노우는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다리 경련 문제로 5회 교체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피츠버그전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번엔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그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일부 변화로 다른 일들이 생겨난 거 같다"며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몇 년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할 것인데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그게 가장 답답하다.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푸념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내겐 매우 답답한 상황(It's a very frustrating situation for me)이다. 정말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후 5년, 1억3650만 달러(1966억원)에 연장 계약을 한 상황. 이탈이 장기화하면 다저스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등 적지 않은 선발 자원이 이미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글래스노우까지 빠지면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MLB닷컴은 다저스의 현재 상황을 두고 '시즌 초반 여러 명의 투수가 부상을 당한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피츠버그전을 9-2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투수 캐스파리우스가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8 12:49
메이저리그

'김혜성 경쟁자' 파헤스, 사사키 수호신? "홈런 타구를 3연속으로 잡아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포지션 경쟁자' 앤디 파헤스가 홈런 타구를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8-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3연패를 탈출했다. 선발 사사키 로키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위기도 있었다. 2실점으로 역전을 내줬던 5회였다. 하지만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파헤스가 다저스와 선발 사사키를 구했다. 사사키가 5회에만 안타 3개를 맞으며 2-3 역전을 내준 상황이었다. 1사 1루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때린 타구가 중앙 담장까지 뻗어갔다. 홈런 혹은 담장 상단을 맞추며 2루타가 될 수도 있던 장타였다. 하지만 파헤스가 몸을 날려 이를 잡아냈다. 일본 매체는 "파헤스가 또 사사키를 구했다"라며 그의 호수비를 집중 조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파헤스가 사사키의 등판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캐치했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파헤스는 지난 1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만루 홈런성 타구를 잡아냈고,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좌중간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공을 잡아내며 사사키의 실점을 구해냈다고 소개했다. 파헤스의 호수비 덕분에 사사키와 다저스는 3점만 내주고 5회를 마칠 수 있었다. 다저스는 5회 말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3-3 다시 원점을 만들어냈고, 7회 초 피츠버그가 1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7회 말 1사 후 파헤스의 안타와 오타니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다저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저스는 8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홈런에 이어 4득점하면서 승리했다. 파헤스는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빛났다.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6일 피츠버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23일 컵스전 2안타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로,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 기간 시즌 타율도 0.137에서 0.244까지 상승했다. 파헤스는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적응 중인 김혜성의 포지션(중견수) 경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파헤스에게 150타석 정도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면서 김혜성의 콜업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파헤스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27 14:03
메이저리그

'해적 선장'이 뿔났다. 148㎞ 머리 보복구에 피츠버그-워싱턴 벤치클리어링

피츠버그 파이리츠 베테랑 앤드류 맥커친(39)이 상대 투수의 위협구에 크게 놀랐다. 결국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맥커친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위치한 홈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 2-0으로 앞선 7회 말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워싱턴 구원 투수 호르헤 로페즈가 던진 시속 148.3㎞(92.2마일) 싱커가 자신의 머리를 향하자, 몸을 뛰로 빼 그라운드에 드러누우며 가까스로 공을 피했다. 맥커친은 잠시 로페즈를 응시하더니 더그아웃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한숨을 돌렸다. 구심이 로페즈에게 다가가 대화를 이어나가던 순간, 맥커친과 로페즈가 서로를 바라보며 언쟁을 벌였다. 그러자 양 팀 벤치와 외야 불펜에 있던 투수들까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특별히 물리적인 충돌까지 일어나진 않았다. 워싱턴 투수 로페즈는 맥커친의 앞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초구 사구로 내보내기도 했다. 심판진은 맥커친에게도 위협구를 던진 로페즈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MLB닷컴은 "전날 경기에서 워싱턴 내야수 폴 데용이 피츠버그 투수 미치 켈러의 공에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고 전했다. 17일 로페즈의 위협구가 전날 경기에 따른 보복구 성격이 짙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로페즈의 퇴장으로 마운드를 넘겨받은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는 결국 맥커친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닐 크루즈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았다. 로페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43에서 10.57로 치솟았다. 피츠버그는 6-1로 이겼다. '해적 선장' 맥커친은 피츠버그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1순위로 지명된 그는 피츠버그에서만 12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개인 통산 2141경기에서 타율 0.273 320홈런 1100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4.17 11:03
메이저리그

"미치도록 짜릿" 발사각 40도로 만든 만루포…24세 이전에 벌써 '2개'

신시내티 레즈 스위치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스(23)가 꿈 같은 하루를 보냈다.데 라 크루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활약했다. 팀의 5-2 승리를 이끈 데 라 크루스는 시즌 타율을 0.236에서 0.237(59타수 14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1안타가 승리 확률을 끌어올린 그랜드 슬램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데 라 크루스는 피츠버그 왼손 선발 앤드류 히니의 6구째 89.9마일(144.7㎞/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388피트(118.3m)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이 40도로 다소 높았지만 힘으로 극복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 신시내티는 데 라 크루스의 한 방 이후 승리 확률이 31%포인트(p) 오른 89%까지 치솟았다. 신시내티는 경기 중후반 피츠버그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이날은 데 라 크루스의 버블헤드를 팬들에게 증정한 이벤트 데이였다. 데라 크루스는 "많은 팬이 있었고 그들은 내게 특별하다"며 "미치도록 짜릿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경기 전까지 데 라 크루스의 4월 월간 타율은 0.154(39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14)과 장타율(0.205) 모두 형편없었다.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는데 벼락 스윙으로 슬럼프 탈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ESPN은 '나이가 23세 91일인 데 라 크루스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연소 선수'라며 '또한 24세 이전에 그랜드 슬램을 두 차례 때려낸 역대 여섯 번째 신시내티 선수'라고 밝혔다.데 라 크루스의 '반등'을 반긴 건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다. 프랑코나 감독은 "난 데 라 크루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곁에 있으면 재밌는 선수"라고 흡족해했다. 데 라 크루스는 지난 시즌 160경기에 출전, 타율 0.259(160안타) 25홈런 76타점 67도루를 기록했다. 2년 차에 첫 올스타로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14:24
메이저리그

김하성·배지환, 빅리그 맞대결서 나란히 3타수 무안타…팀은 SD가 웃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맞대결에서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김하성과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피츠버그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8번 타자 유격수, 배지환은 피츠버그의 9번 타자 중견수. 기대했던 안타는 없었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배지환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4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막을 내린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30에서 0.228(394타수 90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도 0.216에서 0.204(54타수 11안타)로 악화했다. 배지환으로선 1회와 7회, 두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당한 삼진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3-0 승리로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이 6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3명의 투수가 각각 1이닝 무실점했다. 피츠버그는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보다 2개 더 많은 9안타를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마다 침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15:46
메이저리그

스킨스 무너트린 다저스, PS 확률 99.2%…하지만 웃을 수 없다, '선발 복덩이' 부상

LA 다저스가 '난적' 폴 스킨스(22)를 무너트리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를 4-1로 승리,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68승(49패)째를 따낸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6승 52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샌디에이고가 7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을 따내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지만 다저스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은 99.2%에 이른다.11일 승리가 값진 건 피츠버그 선발 투수가 스킨스였기 때문이다. 스킨스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패 평균자책점 1.99로 맹활약했다. 다저스 타선은 난공불락에 가까운 스킨스(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 공략에 성공, 그에게 시즌 2패째를 안겼다. 경기 뒤 스킨스의 평균자책점은 2.25까지 상승했다. 다저스는 3-0으로 앞선 5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비거리 130m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스킨스와 선발 맞대결한 신인 투수 리버 라이언(26)이 5회 갑작스러운 팔뚝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공식 기록은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무실점.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방문해 상태를 체크했는데 "오른 팔뚝이 팽팽하다"는 진단 속에 알렉스 베시아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언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볼 예정인데 부상자명단(IL)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수가 팔뚝을 다치는 걸 보면 항상 당황스럽다"고 우려했다.라이언은 올해 다저스가 발굴한 선발 유망주다. 시즌 4경기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33으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는데 피츠버그전 부상으로 향후 등판 일정에 물음표가 찍혔다. LA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의 장기 결장이 남은 시즌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9명의 투수가 IL에 있는 다저스로선 심각한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16:43
메이저리그

트럼프 지지? MLB서 '귀 가리고 주먹 드는 세리머니' 논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을 떠올리게 만드는 홈런 세리머니가 연이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야수 알렉 벌레슨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3회 초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벌레슨은 3루를 돌면서 관중석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 왼손으로 자기 귀를 감싸는 세리머니를 했다.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피격 사건 장면을 연상케 하는 세리머니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탄에 오른쪽 귀를 맞고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 싸우자!(fight)"라고 외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1로 앞선 4회 초에는 세인트루이스 외야수 라스 눗바가 중월 솔로 홈런을 친 뒤 2루를 돌면서 허리를 굽힌 채 왼손으로 귀를 감싼 뒤 오른손을 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몇몇 선수단도 이 동작을 따라 했다. 현지에선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피격 사건이 벌어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비판했다.이에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벌레슨은 대학 시절 DJ 활동을 했고, 이와 관련한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며 "선수들은 올 시즌 초부터 DJ 세리머니를 했다"고 해명했다. 베테랑 맷 카펜터는 "정치적 행동과 거리가 멀다. 우리 팀은 어떤 종류의 정치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테일러 월스는 22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 5회 초 2루타를 친 뒤 오른쪽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싸우자! 싸우자!(fight)"라고 외쳤다. CNN에 따르면 탬파베이 구단은 월스에게 관련 세리머니의 의미를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4.07.24 09: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