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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구사율 뚝...타자 노림수에 대응한 전미르, 시즌 5호 홀드 의미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19)가 놀라운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며 의미 있는 홀드를 챙겼다. 전미르는 지난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롯데가 2-0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전미르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 조용호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마무리하며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9회 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를 끊어냈고,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전미르 개인적으로도 안 좋은 기운을 지운 투구였다. 그는 14일 등판한 KT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셋업맨 최준용이 강백호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장성우와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황재균과 조용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불을 껐지만, 8회 초 선두 타자 천성호에게 볼넷, 신본기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로하스에게 진루타, 김민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3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수 진해수가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장성우에게 3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면서 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4-7로 지며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전미르는 12일 부산 LG 트윈스전 8회 초 2사 1루 위기에서도 오지환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4-6 패전 빌미를 내줬다. 당시 오지환은 구사율 30%가 넘는 전미르의 주 무기 커브를 예측하고, 타이밍을 늦춰 스윙했다.전미르는 신인 투수지만 140㎞/h대 중반 빠른 공과 낙폭과 움직임이 좋은 커브를 앞세워 경쟁력을 보여줬다. 롯데 필승조 투수 구승민, 최준용이 지난 시즌에 비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전미르를 향한 다른 팀들의 분석도 강화됐다. 오지환에게 맞은 홈런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 배합 변화로 돌파구를 만들었다. 전미르는 2-0 리드를 지켜내며 홀드를 챙긴 16일 KT전에서 투구 수 17개 중 커브는 2개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직구만 13개를 던지며 힘으로 KT 주축 타자들을 제압했다. 상대 노림수에 대응한 점, 좋은 결과까지 이끌어낸 점 모두 전미르에겐 의미가 있었다. 전미르는 16일 기준으로 24경기에 나섰다. 롯데 투수 중 등판 수가 가장 많았다. 어느새 마무리 투수 바로 앞(8회)을 지키는 투수가 됐다. 앞으로도 상대 분석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당찬 신인 투수의 필승조 적응기가 롯데팬에 설렘을 안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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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위 지키면서 미리 보는 KS 간다...KIA 만나는 강인권 감독 "불펜 아끼고 타선 올라와 다행"

"주말 KIA 타이거즈를 만나야 하는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게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격감도 올라온 것 같다. 주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곧 '1위'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투·타 모두 만반의 대비를 갖춘 상태다.NC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마무리한다. 앞서 14일 경기를 5-5 무승부로 마친 NC는 15일 크게 승리했다. 타선이 20안타를 몰아치며 16-1로 승리했다. 경기가 강우 콜드로 끝난 덕분에 투수 운용도 신민혁(6이닝)과 최성영(3분의 2이닝)으로 끝냈다. 14일 연장 승부를 지킨 필승조 다수가 하루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타선은 터지고 마운드는 아끼고 만날 KIA는 강적이자 라이벌이다. KIA는 15일 기준 26승 16패로 유일하게 NC보다 위(1위)에 있다. 15일 기준 1.5경기 차로 승차 역시 적다. NC로서는 정규시즌 1위를 빼앗을 절호의 기회다.16일 경기 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는 면에서 15일 승리는 좋은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다. 주말에 KIA를 만나 경기를 치뤄야 하는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주말 경기에서 우리에게 더 득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며 "(1위와 2위가 만나는) 주말 경기에 관심도가 높을 것 같다. 타선도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다. 기대되는 부분이 더 크다. 주말 역시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주말 맞대결 키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손아섭이다. 15일 경기 전 강 감독은 "승부처에서 득점력이 아쉽다"며 손아섭의 분전을 바랐는데, 손아섭은 그날 4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강 감독은 "일시적인 활약일지는 모르겠지만, 선수 스스로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고 한다. 앞으로 조금 더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면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그만큼 손아섭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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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타박상' 페냐 말소 한화, 던질 투수가 없다...21일 선발은 문동주 조기 복귀

지난 3월,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이 빈자리 없이 빡빡해진 덕분이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까지 지난해 검증된 선발 투수가 많았다. 경쟁 끝에 김민우가 선발진 한 자리를 채우면서 이태양, 김기중 등 롱릴리프 자원도 많았다. 3월 7연승을 달릴 때는 선발진이 물 흐르듯 돌아갔다.시즌이 30%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한화 마운드 상황은 딴판으로 변했다. 페냐는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손목에 타구를 맞고 강판당했다. 병원 검사 결과 타박상 소견을 받았는데,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건너뛸 예정이다.선발진 이탈은 또 있다. 문동주는 평균자책점 8.78 부진 끝에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민우는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 후 역시 지난달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다. 5명 중 남은 건 류현진과 산체스뿐이다. 그마저도 류현진은 현재 2승 4패로 부진하다. 평균자책점이 5.33으로 규정이닝 투수 23명 중 22위다. 사실상 산체스 한 명만 시즌 전 예상대로 투구 중이다.계획대로였다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아야 했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4, 5선발 경쟁 자원이었던 김기중과 황준서, 이태양이 빈자리를 채워줄 거로 보였다. 지난해 선발로 뛴 장민재, 한승주 등도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로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15일 기준 이들의 성적은 모두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 김기중(6경기 4.91) 황준서(9경기 1승 3패 4.18) 장민재(10경기 1패 4.63)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이태양(10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57) 한승주(7경기 1패 평균자책점 17.18)는 아예 1군에서 쓸 수 없는 수준까지 성적이 떨어졌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신인 조동욱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호재다. 산체스가 부진한 류현진, 1년 차 황준서와 조동욱을 끌고 선발진을 지탱하는 형국이다.대체 선발, 롱 릴리프, 추격조, 필승조를 가리지 않고 투수가 없다. 15일 경기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한화는 페냐가 부상으로 강판당한 후 4명이 등판해 12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을 기록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장지수가 추격조로 나섰다가 1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필승조도 마땅치 않다. 필승조로 낙점했던 박상원, 김범수, 한승혁 모두 부진하다. 투수진 통틀어 믿을 수 있는 필승조는 이민우와 마무리 주현상이 전부다. 강속구 영건 김규연을 세 번째 카드로 실험 중이나 14일 경기 7회 등판했다가 만루를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한화는 일단 문동주의 복귀를 기다린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정비 중인 문동주는 지난 14일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주말 중 한 번 더 2군 마운드에 올라 70~80구를 맡길 예정이었으나, 페냐의 빈자리를 채우러 1군에 조기 복귀한다. 최원호 감독은 "21일 동주가 나선다. 투구 수는 더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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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태훈·타태훈' 김태훈즈, '승부처' 5월 삼성에 날개 달까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이틀간 두 명의 김태훈을 차례로 1군에 등록했다. 14일엔 필승조 김태훈을 1군에 올린 삼성은 15일엔 부상으로 이탈한 김성윤 대신 외야수 김태훈을 콜업해 엔트리를 채웠다. 이름이 같아 '투태훈(투수 김태훈)'과 '타태훈(타자 김태훈)'으로 불리고 있는 두 선수가 1군 엔트리에 차례로 등록됐다. 김태훈은 경미한 부상 이후 1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열흘 정도 휴식 후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1일엔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 14일 콜업됐다. 부상 전 김태훈은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었다. 16경기에 나서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은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필승조가 있지만, 최하늘과 우완 이승현, 김태훈이 그 뒤를 받쳐주면서 삼성은 순항할 수 있었다. 김태훈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7.11의 악몽을 딛고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김태훈이 빠진 이후 삼성 마운드에도 약간의 균열이 있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 필승조가 5월 초반 연달아 실점하며 주춤하다 최근 다시 회복했고, 4월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최하늘은 5월 5경기에서 부진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우완 이승현도 3연패 기간 중 실점했다. 작은 점수차의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체력 여파도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에도 사이클이 있듯이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잠시 떨어져 있을뿐이다"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여기에 시즌 초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김태훈이 돌아오면서 삼성의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타자' 김태훈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훈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30경기에 나와 타율 0.327(98타수 32안타) 5홈런 18타점 18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남부리그 4위이자 팀 내 1위, 홈런은 남부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김태훈은 시즌 전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14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구자욱,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김헌곤, 이성규 등 두터운 외야 선수층에 기회가 멀어지는 듯했지만 올해 2군에서의 맹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근 삼성은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리그 2위였던 팀 타율(0.286)은 5월 최하위(0.251)로 떨어졌다. 5월 이성규(타율 0.174)와 김지찬(0.219), 구자욱(0.200) 등 외야수들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태훈이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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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6이닝 1실점' 완투 같은 QS...신민혁 "비 예보 있어 템포 빨리, 연패는 의식 안 해"

신민혁(25·NC 다이노스)이 팀의 연패를 끊고 불펜진에게 달콤한 휴식을 안겼다.신민혁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신민혁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이 20안타를 몰아친 NC는 16-1로 한화를 크게 이겼다. 시원한 득점 지원을 받은 신민혁도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이날 경기는 7회 2아웃 상황에서 폭우로 중단, 강우 콜드로 마무리됐다. 신민혁이 6회까지 던져준 NC는 불펜 투수로 최성영 단 한 명만이 등판했다. 강우 콜드 선언 시점에 완투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완투 수준으로 경기를 책임진 날이었다.전날 불펜 소모가 컸기에 갚진 결과다. NC는 전날 한화와 맞대결에서 12회 승부를 펼쳤다. 필승조가 모두 등판했으나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고 무승부로 마무리했다.신민혁 스스로도 공격적인 투구를 의식한 날이었다. 신민혁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잡고, 체인지업을 낮게 낮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날도 신민혁의 체인지업은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총 92구를 던진 가운데 신민혁은 최고 143㎞/h의 직구를 단 16구만 던졌다. 대신 체인지업을 49구나 던졌고, 커터(25구)도 직구보다 더 많이 구사하며 한화 타자들에게 범타와 헛스윙을 양산해냈다.일찌감치 알려진 비 예보도 신민혁이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게 한 계기였다. 신민혁은 "날씨가 비 예보도 있고, 내 컨디션도 좋아서 투구 템포를 빨리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신민혁의 투구로 NC는 최근 3경기 2패 1무 부진을 끊어냈다. 다만 신민혁 본인은 지나치게 의식하는 걸 피했다고 했다. 그는 "팀이 연패 중이기 때문에 부담이 조금 있었다"면서도 "경기가 시작한 이후부터는 연패 사실을 생각하지 않고 던졌다. 경기 전에도 코치님들께서 (팀 상황을) 신경쓰지 말고 투구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떠올렸다.남은 시즌 목표, 방향성도 이날 투구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신민혁은 "시즌 동안 역시 오늘처럼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계속해서 체인지업에 대해 신경쓰려 한다"며 "결과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부상 없이 꾸준히 내 것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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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20안타 16득점 '선발 전원 대폭발'...NC, 한화 완파하고 2위 수성

NC 다이노스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무려 20안타를 쏟아내며 한화 이글스를 침몰시켰다.NC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16-1로 승리했다. 2회에만 6득점을 몰아친 덕에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7회 말 도중 쏟아진 폭우로 경기는 NC의 우천 콜드승으로 마무리 됐다.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팀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우려했다. 평균 득점은 낮지 않으나 저득점 경기나 접전이 많았다. NC 타자들이 강 감독의 우려를 들은 것일까. NC는 2회 초 대량 득점으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0-1로 끌려가던 2회 초 볼넷 2개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율 0.207이던 김주원이 동점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 펠릭스 페냐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깔끔하게 공략했다. 역시 타율 0.172에 그치던 도태훈도 역전 2타점 적시타로 뒤를 이었다. 역전을 내준 한화는 더 큰 문제가 연이어 찾아왔다. 선발 페냐가 후속 타자 손아섭 타석 때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았다. 손아섭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페냐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역시 불펜 소모가 큰 데다 선수층(뎁스)이 얇았던 한화 마운드는 그대로 녹아내렸다.급하게 등판한 한승혁은 주자 3명을 추가로 불러들였다. 서호철이 기회를 이은 NC는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맷 데이비슨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일찌감치 기울어진 분위기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뒤집히지 못했다. NC는 3회와 4회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한 NC는 7회 다시 한 번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두 타자 볼넷 후 손아섭의 2루타, 서호철의 사구로 무사 만루로 이닝을 출발한 NC는 박건우(2타점) 권희동 김성욱(1타점) 박세혁(2타점)이 연속으로 안타를 때리며 5점을 달아났다. NC는 이어 도태훈의 땅볼(1타점) 손아섭의 적시타(1타점) 최정원의 2루타(1타점)으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NC 타선은 총 20안타를 터뜨렸다. 리드오프 손아섭이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박건우는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중심 타선 역할을 했다. 4번 타자 맷 데이비슨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위 타선에서는 권희동(2안타 2득점) 김성욱(2안타 1타점) 김주원과 도태훈이 각각 2안타 2타점으로 고루 폭발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팀 시즌 3호)와 득점(팀 시즌 2호)도 달성했다. NC는 마운드 소모도 최소화했다. 선발 신민혁은 92구로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완투승까진 거두지 못했지만, 신민혁의 호투 덕분에 NC는 불펜 소모를 최성영 한 명으로 줄였다. 순위 걱정도 하루 늦출 수 있게 됐다. 14일 무승부로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사라졌던 NC는 이날 승리한 덕에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한화 선발 페냐는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 후 병원으로 이동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한승혁(3분의 1이닝 2실점) 김기중(3과 3분의 2이닝 2실점) 한승주(3분의 2이닝 7실점) 장민재(3분의 2이닝 1실점) 등 어느 투수도 NC 타선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필승조 약점 탓에 전날(14일) 연장 무승부를 거둔 한화로서는 추격조마저 흔들려 고민거리가 더해지게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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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RA 9.82' 롯데 필승조 최준용 말소, "휴식이 필요한 시점" [IS 수원]

"계속 던지는 것보단 지금은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최준용이 1군에서 말소됐다. 최근 부진에 따른 휴식 차원에서의 말소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필승조 투수 최준용을 내리고 선발 자원 이민석을 콜업했다. 롯데는 전날(14일)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3-1로 앞선 7회 말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8회 초 1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말 다시 3실점하며 패했다. 롯데는 3-1로 앞선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필승조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준용이 강백호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후 최준용은 장성우와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뒤이어 나온 투수 전미르가 삼진 2개로 타자 2명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최준용은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최준용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284에 달했다. 최근 10경기에선 6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7.50으로 부진 중이다. 홀드 상황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4월 21일 KT전 이후 한 달 째 홀드가 없지만, 최준용의 성적도 다소 부진했다. 5월 8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만 3차례 기록했다. 5월 평균자책점은 9.82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나가서 계속 던지는 것보단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많이 던진 건 아니다. 10구도 안 던진 경기도 있었다"라면서 휴식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최준용을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최준용 대신 이민석을 1군에 투입했다. 이민석은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지만, 그보다 빠르게 1군에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은 "불펜으로도 보고 싶어 그를 1군에 올렸다"라면서 18일 경기 전 불펜으로 한 차례 시험해볼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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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8회 동점 주고 무승부...강인권 감독 "불펜 기용은 결과론, 득점력 올라야"

"투수 교체는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 손아섭(36) 맷 데이비슨(33) 등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침을 겪어 득점력이 높아지지 않은 게 문제 같다."NC 다이노스는 14일 기준 정규시즌 2위를 지키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단 1.5경기. 지난해 최우수선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이탈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기세다.그런데 문제는 위가 아니라 아래다. NC의 바로 밑에는 승차 없이 승률 7리 차이로 따라 붙은 두산 베어스가 있다. 최근 9연승을 달리며 NC의 턱 끝까지 붙었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 반 경기, 5위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는 1경기 차로 NC 뒤를 쫓는다.1승이 필요할 때 하위권 팀 한화 이글스와 만났으나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기회는 충분했다. 이날 NC는 7회 초 역전 3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점했으나 8회 초 필승조 류진욱이 흔들렸다. 결국 위기에서 이용찬까지 조기 등판했으나 동점을 내줬다.하지만 강인권 감독은 불펜진의 블론 세이브를 탓하지 않았다. 1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7회 한재승과 류진욱 중 누구를 먼저 투입할까 고민했다. 류진욱이 안정감에서 조금 더 앞선다 판단했다. 다만 2아웃까지 잘 잡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불펜 투수의 등판 시점은 미리 정해져 있는 상태다. (실점 상황은)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고 복기했다.강 감독이 아쉬운 건 득점력이다. 그는 "찬스에서 득점력이 떨어져서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서 해결해 줘야 할 선수들이 손아섭, 데이비슨이다. 이들이 조금 부침이 있어 득점력이 높아지지 않는 게 문제 같다"고 했다.강인권 감독은 특히 손아섭에게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그는 "최근 높은 공에 헛스윙 비율이 높아졌다. 이상하게 홈플레이트 앞에 맞는 타구가 많이 형성된다. 본인도 뭔가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 같지만, 아직 경기력이 조금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며 "선구안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타석에서 결과가 안 나오니 조급해 성급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강 감독은 이들도 책하진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려면 스스로 믿음을 줘야 한다"며 "타격에서 결과가 안 나온다고 조급함을 느끼지 말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아섭에 대해서도 "워낙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좀 더 믿고 기다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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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5년 만의 ‘110구 투혼’ 자청…여전히 괴물은 웃을 수 없었다

통산 101승, 그리고 팀 승리를 위해 '괴물'이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6회 흔들리는 패턴은 여전했다. 5회 2피안타로 첫 실점을 내줬고 6회는 3피안타를 몰아 맞아 2점째를 줬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했고, 구위와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6회 마지막 타자 손아섭(NC)에게 던진 마지막 직구 구속이 147㎞/h였다. 경기 평균 구속도 146㎞/h로 올 시즌 등판일 중 손꼽히게 좋았다.이날 류현진에게 가장 주목할 건 투구 수였다. 6이닝 동안 총 110구로 투혼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한화에서 꾸준히 투구 수를 관리했다. 110구를 넘긴 건 그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년 만이었다.책임감에서 나온 투혼이었다. 5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구로 적지 않았다. 당시 실점은 1점에 그쳤다. 팀도 5회 말 석 점을 내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춘 상태라 투구를 마칠 법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라 5회를 마친 후 선수 의사를 물었다. (류)현진이가 6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해 손아섭을 마지막 타자로 생각하고 다음 투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투혼은 허사가 됐다. 시즌 초 구상했던 필승조가 대부분 무너진 여파였다. 7회 등판한 김규연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뒤늦게 이민우를 올렸으나 역전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 요건도 다시 사라졌다. 결국 경기는 12회 무승부로 마무리돼 개인과 팀 승리 모두 무산됐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가 있었기에 팀이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한화는 14일 기준 정규시즌 일정 28.5%를 소화했는데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여전히 2승(공동 27위)에 그친다. 평균자책점도 5.33(23명 중 22위)으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도 7승 안팎에 그칠 수 있다. 12년 전 9승에 그치며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가 2시즌 연속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칠 가능성도 현실이 되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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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포커페이스...첫 슬럼프 겪은 전미르, '초심' 재설정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19)는 지난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6회 초 승부처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터지며 8-5로 앞섰지만, 6회 초 투수 한현희가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좌타자 최인호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임준섭까지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임준섭은 후속 황영묵을 직선타 처리했지만, 롯데 중견수 윤동희의 호수비 덕분에 잡은 아웃카운트였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미르를 투입했다. 그는 첫 타자로 상대한 요나단 페라자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이자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주 무기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까지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이주찬의 솔로포 등 2득점했고, 8회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8-5로 대승을 거뒀다. 전미르는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는 등 임무를 완수하며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전미르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배짱 있는 투구, 특히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커브 조합을 앞세워 허리진이 흔들리던 롯데에 단비 같은 존재로 인정받았다. 그런 전미르는 4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갑자기 흔들렸다. 지난달 24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3실점, 지난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4점을 내줬다. 한 차례 고비를 겪은 전미르는 2일 키움전에서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 좋은 흐름을 끊었다.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9일 한화전에서 6경기 만에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9일 한화전 승리 뒤 만난 전미르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노시환과의 승부에 대해 얘기하면서도 "그저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라고 짧게 말했다. 첫 슬럼프를 겪은 전미르는 자책했다. 이전보다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 그는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초심을 잃은 것 같았다.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며 홀드를 올리는 걸 당연하게 여기기도 했다"라며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음이 들뜬 채로 오른 마운드에서 흔들렸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느낀 게 많았다. 전미르는 "나 자신이 한심했다"라고도 했다. 포수 유강남, 투수조 선배들로부터 격려와 조언을 들은 전미르는 잠시 느슨해졌던 긴장의 끈을 다시 조였다. 9일 한화전 좋은 투구는 이런 과정 속에서 얻은 성과였다. 인터뷰를 마친 전미르에게 "승리하고도 침울한 것 같다"라고 하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운드 주축 전력으로 안착한 신인. 그만큼 다른 9개 구단의 분석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롯데가 3연패를 당한 1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전미르는 시련을 겪었다. 4-4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1루 오지환 타석에서 투입된 그는 직구 2개를 먼저 보여준 뒤 3구째로 주 무기 커브를 선택했지만, 노련한 상대 타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오지환은 커브가 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배트 컨트롤로 타이밍을 늦춘 뒤 가볍고 호쾌한 스윙을 보여줬다. 전미르는 앞으로도 커브를 노리는 리그 강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슬럼프는 더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자기 평가로 잠시 느슨해진 멘탈을 다잡은 건 큰 수확이 될 것 같다. 전미르의 성장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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