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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뾰루지 보여도 괜찮아…'필터드롭' 캠페인 나선 英모델

필터로 보정하지 않은 '진짜 피부'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한 영국 모델의 움직임이 호응을 얻고 있다. BBC방송은 7일(현지시간) 영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사샤 팔라리(28)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필터드롭'(FILTERDROP·필터 버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팔라리는 한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의 모습을 보정해 올린 사진을 보고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는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어린 아이들이 SNS상에서 보는 것들 때문에 자신을 만족스럽게 여기지 못하고 자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어린 소녀와 젊은 여성을 지원하는 영국의 비영리단체 걸가이딩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녀와 젊은 여성 응답자의 3분의 1은 필터로 외모를 보정하지 않고는 SNS에 셀카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세부터 21세 사이의 여성 응답자 1473명 가운데 39%는 자신의 실제 모습이 SNS상의 보정된 모습처럼 보이지 않는 게 속상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팔라리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에게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얼굴이 담긴 사진을 올릴 것을 독려했다. 그는 "노메이크업 상태의 사진을 올리고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게 내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어떤 여성은 그것이 아이를 낳는 것보다 두려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가 필터드롭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5만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의 계정에는 캠페인을 지지하는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팔라리는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ASA)가 화장품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보정 기능을 사용할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측이 사진 속 얼굴을 바꾸거나 변형시키는 필터 기능을 제거해 진짜 피부가 담긴 사진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09.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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