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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 999', 문자 투표 없앴다..'프듀5' 안 되기 위한 몸부림
Mnet의 새 아이돌 오디션 '걸스플래닛 999'이 문자 투표를 없앤다. '프로듀스 5'로 불리지 않기 위한 장치이자 순위 조작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Mnet의 몸부림이다. 오는 하반기 '걸스플래닛 999'가 첫방송을 앞두고 예선에 한창이다. '걸스플래닛 999'는 여자 아이돌을 대상으로 하는 한,중, 일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최종 선발된 그룹은 계약을 맺고 활동을 한다. 구성이 기존의 오디션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기시감이 든다. 또한 Mnet이 새롭게 하는 아이돌 오디션이라는 점에서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선 간판만 바꾼 '프듀5'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걸스플래닛 999' 측은 선발 방식부터 '프로듀스' 시리즈와 전혀 다르다고 강조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소재는 비슷할지 모르나 가장 문제가 됐던 문자 투표를 없앴다는 것. '걸스플래닛 999'는 '유니버스'라는 팬 커뮤니티를 통해 투표를 집계한다. 유니버스'는 NC 소프트에서 개발한 K팝 엔터테인먼트 앱이다. 팬덤 활동을 온라인에서 원활히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지난 1월에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의 파이널 생방송을 앞두고 사전 투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의 오류가 발견됐던터라 이번엔 NC소프트와 손을 잡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순위 선정 과정에서 제작진의 개입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정성 제고로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Mnet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걸스플래닛 999' 측은 집계 현장에 외부 참관인까지 두겠다는 계획. 이중, 삼중으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자들에게 최종 그룹이 공정하게 선발됐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최대 과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1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