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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가 무너졌다…UFC 중량급도 ‘다게스탄 시대’, 안칼라예프 챔피언 등극

다게스탄 전사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가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칼라예프(20승 1무 1패 1무효)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3: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페레이라(12승 3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8-47, 48-47)을 거뒀다. 예상대로 페레이라에게 가장 힘겨운 상대였다. 안칼라예프는 왼손잡이 자세로 서기 때문에 페레이라의 주무기인 카프킥이 잘 통하지 않았다. 레슬링 전략도 주효했다. 비록 테이크다운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테이크다운 시도로 붙은 뒤 클린치에서 니킥과 짧은 펀치로 라운드를 가져갔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내내 전진했다. 보통은 페레이라가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양상이 펼쳐지지만 안칼라예프는 두려워하지 않고 페레이라를 철창으로 몰았다. 천하의 페레이라도 뒷걸음질을 하는 상황에서는 위력적인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결은 팽팽했다.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 5연승을 이어온 저력을 보여주며 천적 스타일의 선수와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 탐색전은 카프킥을 더 많이 적중시킨 페레이라가 가져갔다. 2라운드엔 안칼라예프가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페레이라를 그로기로 몰아넣었다. 4라운드엔 안칼라예프가 철창에 페레이라를 몰아넣고 컨트롤하며 점수를 땄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3라운드와 5라운드가 관건이었다. 판정단 전원은 3라운드에 다리 쪽에 타격을 집중한 페레이라보단 머리와 몸통 쪽에 타격을 넣은 안칼라예프의 손을 들어줬다. 5라운드엔 페레이라 둘, 안칼라예프 하나로 판정이 갈렸다. 결국 만장일치로 안칼라예프가 승리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주 오랜 세월 추구했던 꿈을 지금 이뤘다. 벨트가 지금 내 허리에 감겨 있다”고 감격했다. 이어 “전략은 압박, 압박, 압박”이었다며 “페레이라의 이전 상대들은 항상 카운터를 노리려고 했지만 난 내가 압박하고 상대가 카운터를 노리게 만들었고, 그 전략은 통했다”고 설명했다. 안칼라예프는 중량급에도 다게스탄의 시대를 알렸다. 라이트헤비급(93kg)은 체중 제한이 없는 슈퍼헤비급이 없는 UFC에서 헤비급(120.2kg) 다음으로 한계 체중이 높은 체급이다. 경량급인 라이트급(70.3kg)을 주름잡고 있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 이어 전사의 나라 다게스탄의 강력함을 중량급에서도 보여줬다. 타이틀 4차 방어에 실패한 페레이라는 판정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안칼라예프가 상대를 펜스에 몰아넣는 건 알고 있었다”며 “이런 경기에 승리를 준다면 이런 스타일의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현재 두 선수는 바로 2차전을 벌일 걸로 전망되고 있다. 공식 판정은 안칼라예프가 이겼지만 페레이라가 이겼다는 의견도 많아 2차전에서 확실히 승부를 가리길 원하는 여론이 높다.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재대결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라고 대답했다. 안칼라예프 또한 찬성이다. 그는 “페레이라가 원한다면 기꺼이 재대결을 받아주겠다”고 말하며 “어쩌면 2차전에선 그가 경기 내내 도망가지 않고 진짜로 싸울지도 모른다”고 도발을 덧붙였다. 페레이라도 복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차전에선 (부족했던 부분을) 조정하겠다.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믿어달라. 절대 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타이틀 탈환을 다짐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급(70.3kg)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36∙미국)가 2년 만에 또 다시 11위 라파엘 피지예프(29-28, 29-28, 29-28)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게이치(26승 5패)는 1라운드 피지예프의 보디킥에 고전했지만 2라운드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으로 녹다운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1주일 전 손 부상을 입은 댄 후커의 대타로 들어온 피지예프는 준비 기간 부족으로 2라운드부터 체력이 떨어지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게이치는 지난해 UFC 300에서 맥스 할러웨이에게 당한 치욕적인 버저비터 KO패의 기억을 씻어내고 다시 승리 트랙으로 돌아왔다. 게이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다시 돌아와야 했다. 모두에게 내가 세계 3위란 걸 보여줘야 했다”며 “얼마나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다시 올라서고자 하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 모두 혼신을 다해 싸운 끝에 이번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 상금은 각각 5만 달러(약 7237만원)다. 게이치는 UFC 14경기에서 14번의 보너스를 받으며 ‘하이라이트’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치가 다음으로 원하는 건 마지막 타이틀 도전이다. 게이치는 UFC 254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UFC 274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도전해 모두 패했다. 그래도 여전히 마지막 기회를 믿는다. 게이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행보에 대한 질문에 “나는 챔피언 벨트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챔피언은 피지예프와는 완전히 다른 상대”라며 “그와 싸우기 위해선 바로 달리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UFC 회장은 이에 대해 “게이치는 여전히 세계 3위”라며 “그러니 그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03.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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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하빕 넘어 UFC 새 역사…‘하루 전 투입’ 모이카노 꺾고 4차 방어

반전은 없었다.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가 무난히 4차 방어에 성공했다.마카체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UFC 311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헤나토 모이카노(35·브라질)를 상대로 4분 5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2015년 UFC에 입성한 마카체프는 옥타곤 15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2022년 10월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를 꺾고 라이트급 왕좌에 오른 마카체프는 UFC 역사상 최초로 라이트급 4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라이트급 전설로 꼽히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3차 방어에 성공한 뒤 은퇴했다.옥타곤 4연승을 질주하다가 패배를 맛본 모이카노는 챔피언 꿈 실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2014년 12월 UFC 데뷔전을 치른 모이카노는 옥타곤에서 12승 6패를 기록 중이다.애초 챔피언인 마카체프는 아르만 사루키안(러시아/아르메니아)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루키안이 갑작스레 부상으로 빠졌고, 같은 대회에서 베닐 다리우쉬(미국)와 싸우려던 모이카노가 하루 전에 타이틀전 대체자로 투입됐다. 모이카노가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킥으로 마카체프를 압박했다. 마카체프는 조심스러웠고, 모이카노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펀치와 킥을 냈다. 마카체프는 1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했고, 모이카노를 바닥에 눌러놨다.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1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마카체프가 다스 초크를 걸었고, 모이카노는 재빨리 탭을 쳤다.김희웅 기자 2025.01.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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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잇는 ‘누르마고메도프’ 우마르, 생애 첫 패배…메랍, UFC 밴텀급 타이틀전 승리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1차 방어에 성공했다.드발리쉬빌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UFC 311 코메인 이벤트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지난해 9월 션 오말리(미국)를 꺾고 밴텀급 왕좌에 오른 드발리쉬빌리는 1차 방어에 성공했고, UFC 11연승을 질주했다.우마르는 생애 처음으로 쓴잔을 들었다. 종합격투기(MMA) 프로 데뷔 이래 18승 무패를 달린 우마르는 2020년 UFC 입성 후에도 6연승을 기록했지만, 챔피언 등극 목전에서 좌절했다. UFC 라이트급 전설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사촌 동생’인 우마르의 세컨드로 이번 경기에 동행했지만, 웃지 못했다. 우마르와 드발리쉬빌리는 옥타곤 중앙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둘은 한 차례 킥으로 서로를 견제했다. 1라운드 종료 1분 50초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우마르가 드발리쉬빌리의 다리를 잡고 늘어졌다. 하지만 드발리쉬빌리가 그라운드로 가기 전에 빠져나왔다. 막판 우마르의 펀치가 드발리쉬빌리 얼굴에 꽂혔다.2라운드 들어 우마르가 본격적으로 기세를 가져갔다. 드발리쉬빌리는 순간 거리르 좁혀 타격을 넣으려 했지만, 우마르가 재빠르게 뒤로 빠지는 등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마르는 한 차례 백 포지션을 잡기도 했지만, 드발리쉬빌리가 금세 일어났다. 드발리쉬빌리는 2라운드 1분을 남겨두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우마르는 넘어지지 않았다.테이크다운, 그라운드 싸움에 강점이 있는 둘인 만큼, 경기는 타격 공방으로 진행됐다. 3라운드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우마르를 압박했다. 드발리쉬빌리는 간헐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섞었지만, 좀체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교적 가까운 거리까지 들어가 뻗은 드발리쉬빌리의 펀치는 종종 우마르의 보디와 안면에 꽂혔다. 드발리쉬빌리는 3라운드 막판 옥타곤에 선 상태에서 우마르에게 백을 내줬지만,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씩 웃었다.드발리쉬빌리는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우마르는 초반보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4라운드도 드발리쉬빌리가 옥타곤 중앙에서 우마르를 압박했다. 드빌리쉬빌리는 타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4라운드 35초를 남겨두고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했다.5라운드에도 드발리쉬빌리가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고루 섞으며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우마르는 흐느적대며 유효타를 넣었지만, 드발리쉬빌리는 끝까지 여유로웠다.김희웅 기자 2025.01.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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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넘어 UFC 라이트급 GOAT 등극이냐, 10위 모이카노의 대반전 챔피언 즉위냐

누가 이겨도 흥미로운 기록이 남게 된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가 4차 방어에 도전한다. 상대는 헤나토 모이카노(35·브라질)다.마카체프와 모이카노는 19일 UFC 311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애초 마카체프는 아르만 사루키안(28·러시아/아르메니아)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루키안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대회에서 빠졌고, 같은 대회에서 베닐 다리우쉬(35·미국)와 싸우려던 모이카노가 하루 전에 기회를 얻었다.대타로 들어온 모이카노는 현 라이트급 랭킹 10위다. 옥타곤 4연승을 질주 중이지만, 마카체프의 상대가 되지 않으리란 시선이 짙다. 챔피언 마카체프가 압도적인 톱독이다.세간의 예상대로 마카체프가 모이카노를 꺾는다면, 라이트급 역사상 최초 4차 방어에 성공하는 파이터로 이름을 새긴다. UFC 라이트급은 유독 선수층이 두꺼운 탓에 장기 집권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3차 방어전에 성공한 뒤 은퇴했다. 아울러 마카체프는 이번 경기 승리 시 UFC 최다 연승(15) 공동 2위에 오른다. 이 부문 꼭대기에는 16연승을 거둔 UFC 미들급(83.9kg) 전 챔피언 앤더슨 실바(49∙브라질)뿐이다.하루 전 기회를 잡은 모이카노는 대반전을 꿈꾼다. 과거 페더급(65.8kg)에서 활약했던 모이카노는 2019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패한 뒤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성공 가도를 질주 중이다.2014년 UFC와 계약한 모이카노는 지금껏 타이틀전과는 연이 없었다. 만약 이번에 마카체프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두른다면, UFC 역사상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마카체프는 “챔피언 벨트는 세계 최고를 뜻한다. 그리고 세계 최고에겐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난 상대를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며 모이카노의 도전을 환영했다.모이카노는 “5라운드에 맞춰 준비하고, (마카체프와 같은) 왼손잡이를 상대로 훈련했다”며 “‘머니’ 모이카노가 벨트를 차지하러 간다. 준비해라, 마카체프. 내일은 ‘머니 타임’이다. 챔피언이 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겠다”고 자신했다.김희웅 기자 2025.01.1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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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UFC 챔피언전’ OK…모이카노,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겠다” 마카체프전 승리 장담

‘머니’ 헤나토 모이카노(35·브라질)가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에게 도전한다. 원래 도전자였던 아르만 사루키안(28·러시아/아르메니아)이 등 부상으로 빠지며 경기 하루 전 기회를 잡았다. UFC 라이트급 랭킹 10위 모이카노(20승 1무 5패)는 18일 열린 'UFC 311: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계체에서 70.3kg을 기록하며 라이트급 한계 체중을 맞췄다. 챔피언 마카체프(26승 1패)는 70.1kg으로 결전 채비를 마쳤다. 두 선수는 오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리는 ‘UFC 311: 마카체프 vs 모이카노’에서 UFC 라이트급 타이틀을 걸고 격돌한다. 갑작스러운 도전이지만 모이카노는 준비됐다. 그는 공식 백업 파이터는 아니었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5라운드에 맞춰 준비하고, (마카체프와 같은) 왼손잡이를 상대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머니’ 모이카노가 벨트를 차지하러 간다. 준비해라, 마카체프. 내일은 '머니 타임'”이라며 “챔피언이 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모이카노는 한국에서 2019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37)과의 대결로 유명하다. 정찬성에게 1라운드에 TKO패배를 당한 모이카노는 페더급(65.8kg) 감량에 한계를 느끼고 라이트급으로 전향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4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전 명분도 쌓았다. 챔피언도 당당하게 바뀐 도전자를 맞이했다. 단 한 순간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타이틀전이기에 챔피언은 경기 직전 상대 변경을 꺼린다. 그럼에도 마카체프는 “챔피언 벨트는 세계 최고를 뜻한다. 그리고 세계 최고에겐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난 상대를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며 모이카노의 도전을 환영했다. 마침내 마주한 두 선수는 강렬한 눈싸움을 벌이며 서로를 도발했다. 모이카노는 경기 하루 전 급오퍼에 대해 “상관없다. 절대 질 수 없다”며 “타이틀전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내일 내가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카체프는 상대 변경에 대해 “팬들에게 경기 취소를 안겨주고 싶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변한 건 없다. 목표는 오직 상대방을 흠씬 두들겨 패주는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마카체프가 승리할 경우 UFC 라이트급 사상 최초 4차 방어 기록을 세운다. UFC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체급인 라이트급에는 장기 집권 챔피언이 없었다. 상승세를 이어가면 마카체프는 어릴 때부터 친한 동네 형이자 코치인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를 넘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원래 모이카노와 맞붙기로 예정됐던 랭킹 9위 베닐 다리우쉬(35·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빠지고, 다른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코메인 이벤트 밴텀급(61.2kg) 타이틀전에 나서는 챔피언 ‘더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와 도전자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는 각각 60.8kg, 61.2kg으로 무사히 계체를 마쳤다. 경기 전부터 치열한 설전을 벌여왔던 두 선수는 마침내 옥타곤에서 단둘이 승부를 낼 수 있게 됐다. UFC 밴텀급 랭킹 2위인 도전자 누르마고메도프(18승)는 “이제 모든 입씨름은 끝이다. 철창 속에는 나와 드발리쉬빌리만 남는다”며 “벨트를 차지하고, 내 꿈을 이루고,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챔피언 드발리쉬빌리(18승 4패)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준비됐다”며 “누르마고메도프를 겸손하게 만들겠다. 그에게 커리어 최초 패배를 안겨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가 챔피언에 오를 경우 29승 무패 전설 사촌 형 하빕에 이어 누르마고메도프가의 두 번째 UFC 챔피언이 된다. ‘UFC 311: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메인카드는 오는 1월 19일(일) 오후 12시부터 tvN과 티빙(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1: 마카체프 vs 모이카노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이슬람 마카체프 (154.5) vs #10 헤나토 모이카노 (155) C 메랍 드발리쉬빌리 (134) vs #2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135) #2 유리 프로하스카 (204.5) vs #3 자마할 힐 (205.5) 케빈 홀랜드 (183.5) vs 레이니어 더 리더 (184.5) #6 자일톤 알메이다 (235) vs #7 세르게이 스피박 (233)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페이튼 탤벗 (!34.5) vs 하오니 바르셀로스 (135.5) 재커리 리스 (185.5) vs 아자마트 베코예프 (185.5) #13 보그단 구스코프 (205.5) vs 빌리 엘레카나 (200) #15 그랜트 도슨 (156) vs 디에고 페레이라 (156)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9 카롤 호자 (135.5) vs #13 아일린 페레스 (135) 나카무라 린야 (135.5) vs 무인 가푸로프 (136) 리키 터시오스 (136) vs 베르나르도 소파이 (135) #11 타기르 울란베코프 (125.5) vs 클레이턴 카펜터 (125.5) 김희웅 기자 2025.01.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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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체프, ‘절친’ 하빕 넘어 UFC 전설 될까…사루키안 상대 4차 방어전

전사의 나라 다게스탄 공화국 파이터들이 UFC를 접수하러 왔다.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는 오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리는 ‘UFC 311: 마카체프 vs 사루키안 2’ 메인 이벤트에서 아르만 사루키안(28∙러시아/아르메니아)을 상대로 타이틀 4차 방어전에 나선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마카체프의 팀메이트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가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더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에게 도전한다. 이 둘을 공통으로 묶어주는 이름은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무패 전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다. 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하빕의 아버지 고(故)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 밑에서 다게스탄 전사 영재 교육을 받았다. 우마르는 하빕의 사촌 동생이고, 마카체프는 하빕의 친동생이나 마찬가지인 절친이다. 압둘마납 사후 두 선수는 하빕의 지도를 받고 있다. 어떤 면에선 둘 다 하빕 이상이다. 레슬링 강국 다게스탄의 스타일을 극단으로 밀어붙인 하빕과 달리 이 둘은 타격까지 완성형으로 끌어올렸다. 알아도 막지 못했던 하빕의 레슬링에 타격까지 더해진 결과 마카체프와 우마르는 각각 UFC 14연승과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마카체프(26승 1패)는 이번 방어전에 성공하면 진정 하빕을 넘어 UFC 라이트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로 등극한다. UFC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라이트급 역사상 4차 방어에 성공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또한 이번에 승리하면 UFC 최다 연승(15) 공동 2위에 오른다. 위에는 16연승을 한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앤더슨 실바(49∙브라질)밖에 없다. 하지만 난적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도전자는 UFC에서 마카체프를 가장 고전시켰다고 평가받는 사루키안(22승 3패)이다. 사루키안은 자유형 레슬링 베이스에 타격을 접목시킨 마카체프 못지않은 완성형 파이터다. 대회 3주 전 급오퍼를 받고 2019년 4월 UFC에 데뷔해 마카체프와 접전을 벌였다. 그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UFC 300에서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를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했다. 현지 도박사들은 마카체프의 승률을 75%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삼보와 유도 같은 보다 다양한 그래플링 기술과 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마카체프의 완성도가 자유형 레슬링과 복싱 위주의 사루키안보다 더 높다고 평가된다. 5라운드 경험과 체력, 전략 수행도 챔피언이 앞선다. 다만 KO파워와 내구력에서는 사루키안이 비교 우위를 차지한다. 역시 사루키안이 노리는 건 강력한 타격 한 방이다. 사루키안은 “강력한 펀치를 한 방 맞으면 게임플랜 같은 건 까먹게 된다”며 “그래서 1라운드에 그에게 강타를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비밀 무기’까지 준비했다고 큰소리쳤다. 마카체프는 이에 코웃음 쳤다. 그는 “지난번에 사루키안은 올리베이라를 1라운드에 피니시하겠다고 했지만 겨우 스플릿 판정승을 했을 뿐”이라며 “그의 말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은 “사루키안이 자기 뜻대로 싸울 기회를 주면 위협적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전략대로 싸운다면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완벽한 전략 수행을 강조했다. 한편 밴텀급 타이틀을 노리는 우마르(18승)는 도전자임에도 도박사들로부터 승률 약 73%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드발리쉬빌리(18승 4패)가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압도적 챔피언이기에 놀라움은 더 크다. 그는 다게스탄 그래플링에 종합격투기(MMA) 명문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의 미국 킥복싱이 완벽히 조합된 궁극의 파이터라고 평가 받고 있다. 챔피언은 이런 평가를 믿지 않는다. 아직 우마르가 타이틀에 도전하는 건 순전 누르마고메도프 이름 덕이라고 생각한다. 드발리쉬빌리는 “우린 모두 여기까지 오기 위해 힘들게 노력했지만 우마르는 쉽게 기회를 얻었다”고 불평했다. 우마르는 톱10에서 4위 코리 샌드헤이건(32∙미국) 단 한 명만을 이겼을 뿐이다. 도전자는 챔피언이 자신과의 경기를 피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드발리쉬빌리는 챔피언이 되기 전부터도 나와의 경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UFC가 그에게 이 경기를 밀어붙였다”고 챔피언이 할 수 없이 도전을 수락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경기는 챔피언의 무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레슬링 공격을 도전자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건지가 관건이다. 타격에서는 우마르가 확실히 앞선다. 하지만 아직 5라운드 경험이 없는 우마르가 한 라운드 평균 10번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상대를 질식시키는 챔피언의 압박을 버텨낼지는 미지수다. ‘UFC 311: 마카체프 vs 사루키안 2’ 메인카드는 오는 1월 19일(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1: 마카체프 vs 사루키안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이슬람 마카체프 vs #1 아르만 사루키안 C 메랍 드발리쉬빌리 vs #2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2 유리 프로하스카 vs #3 자마할 힐 #9 베닐 다리우쉬vs #10 헤나토 모이카노 케빈 홀랜드 vs 레이니어 더 리더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페이튼 탤벗 vs 하오니 바르셀로스 #6 자일톤 알메이다 vs #7 세르게이 스피박 #13 보그단 구스코프 vs 빌리 엘레카나 #15 그랜트 도슨 vs 디에고 페레이라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재커리 리스 vs 아자마트 베코예프 #9 카롤 호자 vs #13 아일린 페레스 나카무라 린야 vs 무인 가푸로프 리키 터시오스 vs 베르나르도 소파이 #11 타기르 울란베코프 vs 클레이턴 카펜터김희웅 기자 2025.01.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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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사촌’ 우마르, UFC 챔피언 눈앞…퍼거슨은 8연패→역사상 최다 연패

종합격투기(MMA) 전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동생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가 UFC 밴텀급(61.2kg)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등극했다. UFC 밴텀급 랭킹 10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메인 이벤트에서 2위 코리 샌드헤이건(32∙미국)에 만장일치 판정승(50-45, 49-46, 49-46)을 거뒀다. 누르마고메도프 가문은 역시 강했다. 우마르는 29승 무패로 은퇴한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동생이다. 전사의 나라 다게스탄의 산악 마을에서 하빕의 아버지 고(故) 압둘마납 밑에서 어릴 때부터 함께 훈련했다. 하빕은 은퇴 후 지도자가 돼 이번 경기 우마르의 코너를 맡았다. 랭킹 2위를 압도하며 챔피언 수준임을 증명했다. 경기 초반 주무기인 테이크다운이 막히며 고전했지만 타격에서 활로를 찾았다. 우마르의 펀치는 레슬링을 경계한 샌드헤이건의 안면에 계속 꽂혔다. 5라운드엔 테이크다운 후 그라운드에서 라운드 절반을 컨트롤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18승 무패가 됐다. 우마르는 “샌드헤이건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그를 테이크다운하려고 했지만 방어가 좋았다. 그래서 내 타격 실력을 믿어야 했다. 2라운드부터 타격 영역에서도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느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생애 첫 5라운드 경기였지만 하빕의 조언을 받아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우마르는 하빕이 4라운드 시작 전 “챔피언십 라운드의 시작이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돼. 가서 승리를 쟁취해, 압박해서 단 1초도 지지 마”라고 채찍질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타이틀전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경기 승자가 차기 도전자가 된다고 공언했다. 밴텀급 챔피언 션 오말리(29∙미국)는 내달 ‘리야드 시즌 노체 UFC: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에서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벌인다. 우마르는 “타이틀샷을 달라. 둘 중 누가 다음 상대가 되든 상관없다. 그냥 내게 타이틀샷을 주기만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그 누구도 이긴 적 없다고 어디 말해봐라. 코리는 랭킹 2위다. 이제 너희들이 울 차례다. 내가 잡으러 가겠다”고 큰소리쳤다. 신성의 등장과 함께 전설은 저물었다. 전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40∙미국)은 마이클 키에사(36∙미국)에게 1라운드 3분 4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서브미션패했다. 이로써 8연패로 UFC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이 수립됐다. 한때 라이트급에서 12연승을 기록했던 위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퍼거슨은 키에사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곧바로 백포지션을 헌납했고,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서브미션에 걸렸다. 퍼거슨은 글러브 한 쪽을 벗어 바닥에 내려놓으며 은퇴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은퇴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난 UFC를 사랑하기에 다른 단체에 가고 싶진 않다. 그러니 글러브를 한 쪽만 내려놓고, 나머지는 만약을 위해 간직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역 시절 퍼거슨과 격렬하게 대립했던 하빕은 옛 라이벌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퍼거슨이 잘되길 바란다. 그는 진정 UFC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이제 40살이니 그의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응원했다.김희웅 기자 2024.08.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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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형’ 하빕 따라간다…‘17승 무패’ 우마르, 한 판 더 이기면 UFC 타이틀샷

17승 무패의 신성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가 UFC 타이틀 도전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진입했다. UFC 밴텀급(61.2kg) 랭킹 10위 누르마고메도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메인 이벤트에서 2위 코리 샌드헤이건(32∙미국)에게 도전한다. 가문의 영광을 이어간다. 우마르의 사촌 형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2020년 29승 무패,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은퇴했다. UFC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단 두 라운드만 상대에게 내줬을 정도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선보여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즁 하나로 꼽힌다. 우마르는 삼촌 고(故) 압둘마납 밑에서 동문수학한 하빕보다 완성도 높은 파이터로 성장했다. 하빕이 다게스탄 그래플링 위주의 파이터라면 우마르는 이에 더해 타격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원거리에서 구사하는 킥이 일품이다. 이번 캠프에는 하빕이 합류해 우마르의 코너에 선다. 우마르는 “하빕 같은 코치가 있어서 행운이다. 그와 함께 훈련하는 건 힘들지만 철이 철을 단련하는 법”이라며 훈련 성과에 대해 자신했다. 이번엔 만만찮은 상대를 만났다. 샌드헤이건은 화려한 타격 기술과 탄탄한 그래플링 실력을 겸비한 완성도 높은 파이터다. UFC에서 오직 챔피언들에게만 패했고, 이후 약점을 보완해 정상급 파이터로 도약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샌드헤이건에 대해 “기술이 뛰어난 수준 높은 파이터다. 뛰어난 IQ를 갖고 있는 좋은 타격가로 밴텀급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샌드헤이건 역시 “우마르는 독특한 파이터고 스타일적으로 힘든 상대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해야 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도박사들은 누르마고메도프의 승률을 75%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샌드헤이건은 랭킹이 높은 자신이 언더독이란 사실에 황당해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승리할 가능성을 낮잡아 보고 있는 게 이상하다. 그들이 틀렸단 걸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차기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라고 밝혔다. 승자는 다음 달 리야드 시즌 노체 UFC에서 열리는 션 오말리 대 메랍 드발리쉬빌리 경기의 승자와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UFC 최다 연패 신기록이 쓰일지도 관심을 모은다. 7연패 늪에 빠진 전 UFC 잠정 라이트급 챔피언 토니 퍼거슨(40∙미국)은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15 우승자 마이클 키에사(36∙미국)와 웰터급(77.1kg)에서 맞붙는다. 전설의 몰락이다. 한때 UFC 라이트급 최다 연승인 12연승을 기록했던 퍼거슨은 현재 전 UFC 라이트급-웰터급 챔피언 B.J. 펜과 함께 UFC 최다 연패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여전히 은퇴할 생각은 없다. 연패를 끊기 위해 체급을 올린 퍼거슨은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7연패지만 대체 나 말고 누가 8번째 기회를 얻겠는가? 가능한 한 최선의 경기력을 선보여 내 자리를 지키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메인카드는 오는 8월 4일(일) 오전 4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샌드헤이건 vs 누르마고메도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4시) #2 코리 샌드헤이건 vs #10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샤라 마고메도프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4 말론 베라 vs #6 데이비슨 피게레도 토니 퍼거슨 vs 마이클 키에사 #7 맥켄지 던 vs #10 루피 고디네즈 조엘 알바레즈 vs 엘베스 브레너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1시) #14 아자마트 무르자카노프 vs #15 알론조 메니필드 모하마드 야히아 vs 카우에 페르낭데스 샤밀 가지예프 vs 돈테일 메이스 구람 쿠타텔라제 vs 조던 부체니치 빅토리아 두다코바 vs 샘 휴즈 자이 허버트 vs 롤란도 베도야 세드릭 듀머스 vs 데니스 튤률린김희웅 기자 2024.08.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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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최초 ‘UFC 챔피언’이 탄생했다

‘내 이름을 기억하라’ 벨랄 무하마드(36·미국/팔레스타인)가 오랜 무명 생활을 이겨내고 UFC 웰터급(77.1kg) 챔피언에 등극했다. 무하마드(24승 3패 1무효)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시 코옵(Co-op)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4: 에드워즈 vs 무하마드 2’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잉글랜드)에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무하마드는 예고했던 대로 멕시칸 복싱 압박과 레슬링을 통해 챔피언을 무너뜨렸다. 무적처럼 보였던 챔피언은 마지막 그라운드 엘보를 제외하면 무력했다. 무하마드는 3년 전 눈이 찔려 취소된 무효 경기의 복수를 함과 동시에 마침내 본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무하마드는 “이 승리를 내 가족과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UFC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한다. 이로써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최초 UFC 챔피언이 됐다. 무하마드의 시작은 초라했다. 마이너 무대를 전전하다 28살이 돼서야 세계 최고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그마저도 데뷔전에서 패했다. 이후로도 두 번의 KO패를 당했다. 무하마드가 챔피언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무하마드 본인만큼은 믿었다. 부진한 성적에도 세계 챔피언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무하마드는 닉네임을 ‘내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지었다. 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줬다.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던 31살의 무하마드는 각성해 5년 동안 10연속 무패(9승 1무효) 행진을 달렸고, 36살의 나이에 맞이한 첫 타이틀전에서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밑바탕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다. 무하마드는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찾아가 다게스탄 체인 레슬링을 배웠고, 호라시오 구티에레즈 코치를 통해 멕시칸 복싱을 장착했다. 3년 전 무하마드를 압도했던 에드워즈는 두 무기에 속수무책이었다. 첫 방어전 상대로는 웰터급 랭킹 3위 샤브캇 라흐모노프(29·카자흐스탄)이 유력하다. 라흐모노프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챔프, 준비가 되면 나를 상대로 방어전을 한다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무하마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단 한 번도 경기를 뺀 적이 없다. 이제 역사상 최고의 웰터급 선수로서 내 레거시를 공고히할 차례”라며 도전을 환영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톰 아스피날(31·잉글랜드)이 커티스 블레이즈(33·미국)를 1라운드 1분 TKO로 쓰러뜨리고 UFC 헤비급(120.2kg) 잠정 타이틀을 방어했다. 마지막 남은 의심마저 날려버렸다. 블레이즈는 아스피날에게 유일한 UFC 패배를 안겨준 상대다. 비록 경기 시작 15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패했지만, 그전에도 이미 거리 싸움에서 지고 있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날도 몇 차례 블레이즈의 카운터가 아스피날의 안면에 꽂혔다. 하지만 아스피날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해 원투 펀치로 블레이즈를 녹다운시키고,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파운드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아스피날은 “방금 사장님과 대화했다. 나와 존 존스가 싸우는 걸 보고 싶으 은가?”라고 소리치며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미국)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어 “존, 네게 사적인 감정은 없어. 하지만 내가 너보다 더 세다고 생각해”라고 도발했다.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 14승 기록을 지닌 존스는 지난해 3월 시릴 간(34·프랑스)을 꺾고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종합격투기(MMA)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와의 타이틀 방어전이 예정됐으나 어깨 부상으로 경기가 미뤄지고 있다. 존스는 SNS를 통해 아스피날의 도발에 대해 “최고의 수요와 공급이군, 마음에 들어”라고 의미가 불분명한 대답을 남겼다.김희웅 기자 2024.07.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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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에스파 슈퍼노바요? K-POP 알리고 싶었죠” 이창호를 UFC로 이끈 힘

“슈슈슈 슈퍼노바.”비장한 표정을 한 파이터 이창호(익스트림 컴뱃)가 등장하자, 여자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노래 ‘Supernova(슈퍼노바)’가 흘러나왔다.지난달 슈퍼노바를 등장 음악으로 들고나온 이창호는 옥타곤에 올라 샤오롱(중국)과 난전 끝에 로드 투 UFC 시즌2 밴텀급(61.2kg)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 21번째 코리안 UFC 파이터가 됐다.이창호는 최근 본지를 통해 “세계 무대인 만큼 K-POP을 알리고 싶어 틀었다. 따로 여자 아이돌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노래는 다 듣는다. 새로 나온 슈퍼노바 노래가 너무 좋고 신나서 (등장 음악으로) 골랐다”면서 “확실히 타 국가에서 긴장도 많이 되는데, 내가 운동하면서 들은 음악이 나오니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20세 때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이창호는 자칭 ‘약골’이었다. 순전히 강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MMA가 직업이 됐고, 꿈의 무대인 UFC까지 밟게 됐다. 10년간 희로애락을 겪은 그는 옥타곤 인터뷰를 마친 뒤 중계 카메라에 대고 울림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이창호는 “격투기라는 운동이 워낙 힘들지 않은가. 많은 형, 동생들이 ‘이걸 할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운동하다가 그만뒀다. 나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포기하지 말자’는 멘트를 하고 싶었다. ‘내가 보여줬으니, 너희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UFC 라이트급(70.3kg) 전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를 좋아하는 이창호는 “나는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하는 스타일이다. 이제는 모든 (UFC) 선수가 체력은 기본으로 좋지 않은가. 나도 경기 운영, 기술, 퍼포먼스 등을 성장시켜 (옥타곤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이창호는 “UFC 들어갔다고 끝난 게 아니다. 성장하고 살아남는 게 문제”라며 “UFC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2~3경기 하다 보면 내 경쟁력이 있는지, 없는지 나올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7.0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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