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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2억9천 쟁탈전 예비부부‧명예 건 女24명..각양각색 서바이벌 ‘눈길’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만난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사랑을 증명하는 ‘결혼전쟁’,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렌’ 등 지금껏 본 적 없는 극한의 서바이벌 예능이 시선을 모은다. 오는 7월 방송되는 tvN ‘2억9천: 결혼전쟁’(이하 ‘결혼전쟁’)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열 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커플 서바이벌이다. 평생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한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자금 2억 9000만원을 얻기 위해 경쟁을 펼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예비 부부들이 생존을 위해 흙탕물과 갯벌 등에서 몸싸움을 하거나 거짓말 탐지기 결과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해져 이들의 서바이벌에 궁금증을 자아냈다.‘결혼전쟁’은 ‘강철부대’로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을 창조한 이원웅 PD와 ‘피지컬: 100’을 글로벌 히트시킨 강숙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원웅 PD는 “인생의 당연한 통과 의례였던 결혼이 이젠 치열한 고민과 처절한 선택의 전쟁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하던데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가 정말로 돈 때문일까 궁금했다”고 출발점을 밝혔다. 이어 “애초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촬영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상황,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졌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여성들의 명예를 건 전투 서바이벌 예능도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이하 ‘사이렌’)은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는 모습을 담아낸다. 지난달 30일 첫 공개된 ‘사이렌’에서는 여성들이 소방부터 경찰, 군인, 경호, 스턴트, 운동까지 각 직업군의 명예를 놓고 강인한 체력과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이렌’은 출연자들이 치열한 경쟁 과정에서도 뜨거운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 채진아 작가는 “승리는 우정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더 빛이 난다”며 “사는 지역, 하는 업무는 달라도 같은 신념을 공유한 이들이 팀을 이루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6일 후반부 6~10회 공개를 앞두고 ‘사이렌’의 이은경 PD는 “앞으로 (경쟁과 연대가) 훨씬 더 진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움직이는 연합과 패자의 섬에서 돌아올 팀이 ‘불의 섬’을 어떻게 흔들지 지켜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시즌1의 인기를 이어받은 ‘피의 게임 시즌2’도 후반부 공개를 앞두고 있다. ‘피의 게임’은 두뇌, 피지컬 최강인 14명의 플레이어가 최대 상금 3억원을 목표로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2는 시즌1의 UDT 출신 방송인 덱스, 박지민 아나운서를 포함해 홍진호 전 프로게이머, 하승진 전 농구선수, IQ 156 멘사 회원인 모델 유리사 등 14명의 플레이어가 인도네시아 발리를 배경으로 서바이벌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해 MBC에서 방영된 시즌1과 달리 OTT인 웨이브에서 공개된 시즌2는 플레이어들의 극한 생존을 보다 생생히 담고 있다. 앞서 저택팀과 야생팀의 대결이 펼쳐지는 습격의 날 덱스를 향한 하승진의 멱살잡이 장면 등은 서바이벌의 리얼함과 긴장감을 자아냈다. 연출자 현정완 PD는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해 “충격적이었다. 시청자들도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공익성을 더한 서바이벌도 있다. 3일 방송되는 KBS2 ‘생존게임 코드레드’(이하 ‘코드레드’)는 다양한 가상의 재난 상황 속에서 생존을 완수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안전하게 사는 지혜를 전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군, 모태범, 조준호, 문수인, 특수부대 UDT 출신 유튜버 짱재, 곽법 등 6명이 서바이벌에 나선다. ‘코드레드’는 여타의 서바이벌과 달리 화재, 납치, 지진 등을 소재로 리얼함을 한껏 높인다. 고세준 CP는 “‘위기 상황이 내게 닥치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고은별 PD는 “제작진이 미션과 세계관을 던져주는 프로그램이 꽤 많지 않나. 일반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건 다른 프로그램과 같지만, ‘코드레드’는 미션을 수행하는 동기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공익적인 목표”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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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2’ PD “후반부 충격적..시즌3는 고민 중” [IS인터뷰] ①

“시즌2 후반부는 전개도, 결과도 충격적이었어요.”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 게임2’)가 예측불허 전개와 치열한 서바이벌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정완 PD는 “앞으로 펼쳐질 얘기는 내게 충격적이었다. 시청자들도 깜짝 놀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 PD는 전체 14회 중 10회까지 공개된 후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향후 전개 등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피의 게임’은 두뇌, 피지컬 최강인 14명의 플레이어가 최대 상금 3억원을 목표로 벌이는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4월 28일 첫 공개된 시즌2는 시즌1의 UDT 출신 방송인 덱스, 박지민 아나운서에 홍진호 전 프로게이머, 하승진 전 농구선수, IQ 156 멘사 회원인 모델 유리사 등이 합류해 새로움을 더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돼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했다. ‘피의 게임2’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5월 3주차 기준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에서 화제성 지수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웨이브 오리지널 프로그램 최초다. 웨이브에서도 첫 공개 후 신규유료가입견인 콘텐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에 “나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를 좋아해서 흥미 있을 만한 내용들을 넣었다”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피의 게임’은 앞서 지난 2021년 MBC에서 시즌1이 방송됐고, 시즌2는 웨이브에서 단독 공개됐다. 현 PD는 시즌1과 다른 점에 대해 플랫폼 차이를 강조했다. “TV는 시청자층이 상대적으로 보편적이라서 게임 룰을 줄이거나 쉽게 했는데 시즌2는 그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았어요. 시즌1이 뭉툭했다면 시즌2는 뾰족하다고 해야 할까요. OTT라는 플랫폼은 유료로 가입해 보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도 욕심이 났던 룰 같은 걸 모두 다 넣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촬영 분량이 어마어마해요.(웃음)” ‘피의 게임2’는 공개 전부터 ‘서바이벌 황태자’로 불리는 홍진호가 새롭게 합류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관심을 높인 바 있다. “약간 변태적이긴 한데 1등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홍진호 씨가 거의 2등이라서 좋아했어요.(웃음) 시즌1 때는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했는데 이번에 같이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었어요. 정말 서바이벌에 진심이시더라고요. 홍진호 씨가 활약한 프로그램들과 환경이 조금 다르다 보니 결과적으로 새로운 모습이 나오기도 했어요.” 서바이벌이다 보니 출연자들 사이에서 갈등은 쉽게 일어난다. 특히 4회에서 하승진과 덱스 사이에 격한 몸싸움이 일어나고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해당 장면과 관련해 현 PD는 “날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편집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피의 게임’을 생존으로 봐야 할지, 게임으로 봐야 할지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 있어요. ‘생존’이라 하면 게임을 망치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았을 거고 ‘게임’이라면 막았을 텐데,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려 했죠. (덱스에게 먼저 과격한 모습을 보인) 하승진 씨 입장에선 ‘생존’일 수 있고 이를 존중했어요.” 시즌2의 높은 인기와 함께 벌써부터 시즌3 제작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현 PD는 프로그램 방식 등을 고민 중이라며 제작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시즌1을 끝냈을 땐 한번 더 하면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시즌2를 할 땐 그냥 보고만 있는 게 제일 재밌더라고요.(웃음) 시즌3를 한다면 어떻게 할지는 고민하고 있어요. 시즌1과 2는 세계관이 충돌해서 앞으론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어디까지 규모를 확대해야 할지 이런 것들이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넣으면서도 어떤 새로운 점을 담을지 고민하고 있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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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2’ PD “하승진‧덱스 몸싸움, 날것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 [인터뷰③]

현정완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게임2’) PD가 출연자인 하승진과 덱스의 몸싸움에 대해서 “날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현 PD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TV였다면 편집했을 텐데 OTT는 다를 거라 생각했다. 원할 분들은 보고 안 보는 분들은 볼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편집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제작진이 상황을 정리하는 부분만 거의 편집했다”고 덧붙였다. 또 논란이 불거졌던 하승진의 플레이에 대해선 “아침부터 트롤할 거라고,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줄 거라 했다”며 “우리도 현장에서 놀랐다”고 전했다. 현 PD는 “사실 ’피의 게임’을 생존으로 봐야 할지, 게임으로 봐야 할지 가치 판단을 하지 않았다”며 다만 “생존이라 하면 게임을 망치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게임이라면 막았을 거다. 그런데 하승진 씨 입장에선 생존일 수 있고 이를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 가려 했다”고 강조했다. ‘피의 게임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홍진호, 하승진, 덱스, 존박, 래원 등이 출연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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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2’ PD “덱스, 빨리 떨어질 줄 알았는데..감각 뛰어나” [인터뷰②]

현정완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 게임2’) PD가 출연자 덱스에 대해 “시즌2에서 빨리 떨어질 줄 알았다”고 웃었다. 현 PD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시즌2에선 쟁쟁한 경쟁자가 많아서 이렇게 잘할지 몰랐다”고 밝혔다. 현 PD는 “시즌1 떄 덱스 씨를 보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역량은 뛰어난데 스스로를 저평가하더라”며 “이진호 씨도 얘기하긴 했는데 덱스 씨가 무척이나 감각적으로 뛰어드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게임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한번 이해하면 완전히 잘해내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덱스 씨다”라며 “실력에 비해 시즌1에서 빨리 떨어지긴 했다. 시즌2에 워낙 뛰어난 분들이 많이 나와서 아쉽게 시즌1처럼 빨리 떨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라고 평가했다. 앞서 덱스는 ‘피의 게임2’ 공개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서 스스로에게 투표해 떨어졌다”며 “당시 떨어지고 나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여겼는데 나중엔 ‘바보 같은 짓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후회를 내비친 동시에 시즌2의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피의 게임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홍진호, 하승진, 덱스, 존박, 래원 등이 출연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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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2’ PD “홍진호, 늘 2등이라서 좋아해..골절상은 제작진 과실” [인터뷰①]

현정완 PD가 홍진호 전 프로게이머에게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게임2’) 출연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약간 변태적이긴 한데 1등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홍진호 씨가 늘 2등이라서 좋아했다”고 말했다. 현 PD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사실 홍진호 씨가 ‘지니어스’에서 1등해서 애정이 살짝 식었다가 다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웃었다. 이어 “시즌1 때 섭외했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했는데 이번에 서로 일정이 맞아서 같이 작업하게 됐다”며 “해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진심으로 임하시더라”며 “출연자들에게 사적으로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기도 했는데 사적으로 툭툭 내보내는 말들이 있는데 너무 감명 깊다고 하더라. 제작진 중 한 명도 편집하다가 홍진호 씨의 팬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홍진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계의 황태자’로 불릴 만큼 다수의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했다. 그만큼 기존 이미지가 반복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없었냐는 질문에 현 PD는 “오히려 홍진호 씨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기대했다”며 “우리 프로그램의 게임에선 어떻게 풀어갈지 그 방식이 궁금했다”고 답했다. 이어 “홍진호 씨의 새로운 모습을 뽑아내려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한다”며 “섭외 당시엔 홍진호 씨가 우리에겐 플레이들 중 안정적인 카드였다”고 설명했다. 홍진호가 출연 중 골절상을 입은 것에 대해선 “우리의 과실이고 실수”라며 다만 “TV였다면 소화하지 못할 부분들이 있었는데 OTT이다 보니까 여러가지를 시도하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이고 이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같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이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강조했다. ‘피의 게임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홍진호, 하승진, 덱스, 존박, 래원 등이 출연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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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겠다’ 아니라 ‘살고싶다’ 생각 들더라” 홍진호도 혀 내두른 ‘피의게임2’ [종합]

“‘이겨야겠다’가 아니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서바이벌 프로그램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홍진호 전 프로게이머도 혀를 내둘렀다. 앞서 웨이브 역대 오리지널 예능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피의게임’이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홍진호는 “지금까지 많은 서바이벌들을 했는데 이번엔 정말 처절했다”고 강하게 토로한 만큼 ‘피의게임2’에서 그려질 플레이어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인다.25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가 진행됐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2’(이하 ‘피의게임2’) 제작발표회가 이날 행사의 포문을 열었으며 이 자리에 현정완 PD, 홍진호, 황제성, 존박, 래원 등이 참석했다. ‘피의 게임2’는 두뇌, 피지컬 최강자들이 ‘사냥할 것인가, 사냥당할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극한의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시즌1에 이어 연출을 맡게 된 현정완 PD는 ‘피의게임2’를 “서바이벌 최강자들의 올스타전”이라고 표현했다. 현 PD는 “PD가 된 후 ‘이거 정말 재밌다’는 말을 잘 안 하는데 이 작품은 꼭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내가 작업한 프로그램들 중 재미와 스케일 면에서 정말 역대급”이라고 자신했다.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장점은 살리되 부족한 점은 보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전요소와 함께 출연자들의 감정선을 잘 살리는 동시에 플레이어들의 게임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려 했다”며 “각 분야의 최고들이 대결하면 어떨까 싶었고 이런 기준으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2는 해외 로케이션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압도적인 규모의 스케일을 자랑할 예정이다. 현정완 PD는 “제대로 판을 깔고 싶었다. 하지만 국내에선 소화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해외로 나가게 됐다”며 “그 안에서 플레이어들이 최선을 다해 생존게임을 펼쳤다”고 전했다. 홍진호를 포함해 출연자들도 촬영 당시 힘들었다고 거듭 토로했다. 홍진호는 “나도 방송을 10년 넘게 하고 서바이벌 예능도 많이 나갔는데 역대급으로 힘들더라”며 “’피의게임’ 시즌1을 재밌게 봐서 기대하면서 출연했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이번 촬영에선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토로했다. 농구선수 출신 하승진도 “정말 자극적인 걸 다 모았다”고 웃으며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경쟁할지 기대를 높였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하는 아나운서 박지민은 “역대급으로 힘들어서 강제 다이어트가 됐다”고 웃었다. 앞서 예능 ‘솔로지옥2’에 출연한 뒤 ‘피의게임2’에 도전한 덱스는 “시즌1에선 내가 스스로에게 투표해 떨어졌다. 바보 같은 짓으로 탈락했다”며 “이번엔 그 이미지를 만회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시에 “‘솔로지옥2’에서는 내가 메기였다면 여기는 12명이 전부 메기”라며 “우두머리가 되고 싶은 사람들만 모아 놨다”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피의게임2’는 오는 28일 웨이브 단독으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5 15:22
NBA

이현중 “NBA 실패할 거란 뒷말...내 도전이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 생각해” [IS인터뷰]

6개월의 긴 재활을 마친 이현중(23·2m2㎝)이 지난 15일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한국 선수로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다는 꿈을 꾸는 주인공이다. 지난 13일 그는 서울 서초구의 한 사설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기자들이 몰려서 놀랐다고 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이룬 게 없지만, 이현중에게 미디어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학교 때부터 이미 한국에서는 또래의 수준을 몇 단계 뛰어넘는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현중은 고교 재학 중 과감하게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에서 보장된 대학 진학, 프로 진출 코스를 포기하고 NBA라는 무모해 보이는 꿈에 도전해 하나씩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한국에서 자란 엘리트 운동 선수가 학과 공부도 중시하는 미국 농구에 갑자기 뛰어들어 대학 입학에 성공하고, 적응해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또 한국에서 백코트부터 프런트코트까지 전 포지션을 넘나들며 손쉽게 농구하다가 미국에서 체격도, 기술도 모두 몇 단계 위의 선수들과 부딪히는 것 역시 컴포트존을 벗어나 벽을 넘는 과정이었다. 이현중은 NBA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모교인 데이비슨대에 진학해 지난해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커리와 같은 포지션의 슈터 이현중에게 현지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후 이현중은 연속으로 시련을 겪었다. 202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그리고 그 직후 6월 워크아웃(구단 입단 테스트 격인 연습경기) 도중 왼쪽 발등뼈와 인대를 다쳤다. 이현중은 “부상 순간엔 너무 아파서 아무 생각이 안 났다”고 했다. 농구공을 잡은 후 수술과 6개월의 긴 재활은 처음 겪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배운 게 더 많다고 했다. 이현중은 드래프트 탈락과 부상 등을 돌아보며 “당시에는 당연히 실망했다.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재활 운동을 도와주신 강성우 박사님과 함께 하면서 오히려 ‘내가 이전까지 발을 쓰는 법을 잘 몰랐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몸 쓰는 법을 다시 배운 느낌이다. 먼저 다친 덕분에 더 큰 부상을 막은 것 같다”고 웃었다. 재활 과정에서 그는 지난해 90~91㎏를 오가던 체중을 근육 증량으로 98㎏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스피드는 오히려 좋아졌다고 했다. 수술 후 3개월 정도 아예 실전을 하지 못하다가 처음 공을 잡고 게임을 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이현중은 “절뚝이면서 슛만 쏘는데도 너무 재미있더라. 내가 농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깨달았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드러난 이현중의 속내와 말투는 모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단단했다. 그는 부상 트라우마를 없애기 위해 첫 재활훈련 때 부상 순간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갔다고 했다. 이현중에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국 선수는 NBA에 가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고 하자 “그런 평가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꿈에 도전하는 게 부러워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나를 더 자극시켜준다”고 했다. 지금까지 한국인 중 유일하게 NBA에 진출했던 선수는 2004년 신인 드래프트 46순위로 포틀랜드트레일블레이저스에 선발됐던 하승진이다. 삼일상고 졸업생인 하승진은 19세의 나이에 키 2m21㎝라는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NBA 무대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4년 만에 한국프로농구로 유턴했다. 이현중이 꿈꾸는 길은 이와 다르다. 이미 언어와 문화 등 미국 적응을 마쳤고, G리그(NBA 하부리그)를 거쳐 NBA 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수많은 선수들이 드래프트 낙방 후에도 G리그에서 뛰면서 NBA 팀과의 단기 계약에 도전하는 등 끊임 없이 두드리며 길을 찾는다. 2022~23시즌 NBA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는 일본 출신 와타나베 유타(브루클린 네츠)도 비슷한 길을 거쳤다. 이현중은 와타나베의 경기를 보고 있다면서 “리스펙(존경)한다. 와타나베 과거 영상을 보면 상대에게 인유어페이스를 당하는 장면도 많다. 저렇게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덤벼들어야 배우고 발전하는구나 생각했다. 자극을 많이 받았고,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 때도 그랬지만 경기에 나가면 늘 내가 최고의 슈터라고 생각하면서 뛴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게 슛이고, 일단 슛이 잘 들어가야 경기가 풀린다. 워크아웃 때 조던 풀(골든스테이트)의 트레이너가 나에게 ‘여기에서 네가 최고의 슈터다’라고 칭찬해 주더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현중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를 다시 만난다. 완쾌했다는 확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NBA 도전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실패해서 넘어져도 좀비처럼 일어나겠다. 그리고 다시 이현중으로 뛰다가 또 넘어지면…. 그땐 또 좀비처럼 일어나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3.01.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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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도 어려울 것”… ‘오버 더 톱’ 국내 팔씨름 최강자는 누구 [종합]

국내 최초 팔씨름 예능이 펼쳐진다. 25일 JTBC 새 예능 ‘오버 더 톱 : 맨즈 챔피언십’(‘오버 더 톱’)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윤현준 CP을 비롯해 전현무, 문세윤, 이진호, 김민경, 하승진이 참석했다. ‘오버 더 톱’은 전국의 팔씨름 고수들이 모여 오직 팔 힘 하나로 대한민국 팔씨름 최강자를 가리는 국내 최초의 팔씨름 서바이벌 프로그램. 1억원의 상금을 걸고 토너먼트 경기가 펼쳐진다. 이날 윤 CP는 “팔씨름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다. 전무후무한 팔씨름 프로그램이다. 팔씨름은 누구든 할 수 있는 게임인데 ‘우리나라에서 누가 제일 잘할까’라는 의문이 들어서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참가자 선발 과정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았다. 전국에서 팔씨름 좀 한다는 분들은 거의 지원을 해준 것 같다.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100명이 합류했다. 체급을 어떻게 나눴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처음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오른팔 경기고 체급이 없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반부에는 한의사부터 경찰관 등 각양각색의 직업군이 있는데 모두 팔씨름에 진심이라는 점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팔씨름이라는 경기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와 비선수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다만 팔씨름을 전문적으로 해오신 분들도 계신다. 하면서 벽도 느끼고 희망도 느낄 수 있는 경기가 될 거다. 어떤 반전과 이변이 일어나는지 지켜봐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전현무는 “진행 겸 링 아나운서 겸 팔씨름 호구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제안을 받았을 때는 하다가 팔씨름까지 토너먼트를 하나 싶었다”며 “사실 팔씨름이 1분도 안 돼서 끝나니까 단조로울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녹화를 해보니 고등학생도 주짓수 선수를 꺾을 수 있고 체급도 의미가 없더라. 단순히 팔씨름으로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과정이 너무 재밌어서 무협지를 다시 읽는 느낌이다.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이 열린다. 하나의 걸작이 탄생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문세윤은 “어딜 가도 큰 편에 속했는데 유일하게 작아 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웃기 전까지는 무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방송 나갈 수 있나 싶었다. 괜히 땅을 보고 걷게 됐다. 본인 순서만 되면 눈빛이 확 변한다. 찰나의 순간에 변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팔씨름 우승에 자신이 있냐고 묻자 “1억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있다. 마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자신했다. 김민경은 ‘오버 더 톱’ 홍일점으로 활약한다. 김민경은 “홍일점이지만 누구도 홍일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팔씨름을 좋아하긴 했는데 보는 내내 감정이 몰입돼서 드라마 보듯이 눈물을 흘렸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보지 않을까 싶다. 여자 편이 나온다면 참가하고 싶다. 욕심이 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팔씨름이라고 하면 남자들의 힘 대결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나 싶었다. 출연자들의 엄마이자 여자친구, 와이프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출연한 연예인 중 팔씨름을 이길만 한 사람을 묻자 “문세윤, 하승진 빼고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진호, 전현무는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예선전을 왔을 때 대기실에 들어가는 순간 위축됐다. 상체가 발달 된 분이 다 모였더라. 팔씨름이 친구들끼리 어릴 적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이렇게 많은 기술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 더 톱’ 포스터가 JTBC 복도에도 붙어있다. 강호동 선배가 보면서 재밌냐고 물어보더라. ‘내가 나가면 되겠네!’ 하셨는데 절대 안 된다. 씨름은 아직 건재하시지만, 팔씨름은 다르다. 오늘 첫 방송은 꼭 보셔야 한다. 뒷부분은 첫 방송을 보면 보게 될 거다. 마동석 형님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출연자들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하승진은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이길 때 카타르시스가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은 것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경기”라고 ‘오버 더 톱’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끝으로 윤 CP는 “첫 방송을 보면 계속 보지 않을 수 없을 거다. 방송을 하고 나면 팔씨름 대회가 많이 팔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JTBC ‘오버 더 톱’은 2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5 12:32
스포츠일반

'ESPN이 커리 옆에 사진' 이현중 “손흥민 형처럼 ‘드림 빅’”

“팀이 예상을 뒤집고 승리해 기분 좋았지만, (스테판 커리와) 사진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아요. 제가 커리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데이비슨대 3학년 이현중(22·2m1㎝)과 새해 첫 날 전화 인터뷰를 했다. 전국구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달 22일 미국프로농구(NBA) 수퍼스타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이현중의 사진을 나란히 올렸지만, 이현중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이현중은 ‘전미 랭킹 10위’ 앨라배마와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몰아쳐 79-78 승리를 이끌었는데, 데이비슨대가 랭킹 10위권 팀을 이긴 게 커리가 뛰던 2008년 이후 13년 만이었다. 커리도 자기 트위터에 모교의 승리 영상을 공유했다.이현중은 지난달 샬럿전에서는 ‘커리어 하이’ 32점(14리바운드)을 몰아쳤다. 그런데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40점을 득점할 수 있었는데 화가 났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항상 만족한 적이 없다”고 했다.애틀랜틱(A-10) 콘퍼런스 소속 데이비슨대는 올 시즌 10승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A-10 이주의 선수’에 뽑힌 이현중의 별명은 클레이 탐슨(골든스테이트)에 빗대 ‘코리안 탐슨’이다. 지난 시즌 함께 뛴 켈란 그레디와 카터 콜린스가 다른 대학으로 떠난 가운데, 아이슬란드·덴마크 등 6개국 선수들이 모인 데이비슨대에서 이현중이 리더가 됐다.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 13.5점에서 올 시즌 17.5점으로 늘었다. 1, 2학년 때는 슛에 특화된 ‘캐치 앤 슈터’였다. 2번(슈팅가드)와 3번(스몰포워드)을 오가는 이현중은 “슛만 쏜다면 한계가 있다. 다른 쪽으로도 도움 줄 수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픽앤롤, 패스 플레이메이킹, 수비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난 원래 무조건 3점슛 아니면 드라이브 인 레이업슛이었는데, 강팀과 장신 선수들에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비 시즌에 김효범 (서울 삼성) 코치에게 배우며 슛 타점은 높게, 슛 타이밍은 빠르게 수정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라는 공격 옵션 무기가 한 개 더 생겼다”고 했다.리바운드도 경기당 4개에서 6.4개로 늘었다.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성정아(57)씨는 “난 키가 1m82㎝인데 올림픽에서 리바운드 4위를 했다. 볼이 떨어지는 지점을 잘 찾아갔다. 농구 센스나 시야를 현중이가 닮은 것 같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했는지 ‘엄마, 좋을거야’라고 자신 있어 했다. 강팀을 만나도 긴장하지 않고 한 단계 ‘탁’ 올라선 느낌”이라고 했다. 이현중은 비 시즌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체중을 92~94㎏로 늘렸다. 기숙사에서 지내는 이현중은 노스캐롤라이나 호스트 패밀리를 오가며 마음의 안정도 찾았다.이현중의 2022년 목표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토너먼트다. 웬만하면 정규시즌 경기를 다 이겨 AP(통신 선정) 랭킹을 높이거나, 3월 애틀랜틱10 토너먼트에서 우승해야 나갈 수 있다. 이현중은 “‘3월의 광란’ 향기를 느껴보고 싶다. NBA보다 시청률이 높고, 스카우터들도 지켜본다. 큰 대학을 상대로 증명할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2022 NBA 신인 드래프트 지원을 생각 중이다. 60명만 뽑는데, 미국 360여개 대학에서 졸업생 뿐만 아니라 1, 2학년도 ‘얼리 엔트리’로 나온다. 데이비슨대에서 커리 이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은 선수는 없다. 미국 매체들은 이현중이 올해 2라운드에 지명 받을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현중이 성실하고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올해 지명을 못 받더라도 4학년 때 재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중은 “지난 시즌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호주 아카데미 시절 친구였던 조시 기디(오클라호마시티 6순위)가 지명을 받아 자극 받았다. (올해) 기회 된다면 (드래프트에) 나가야죠.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다 뛰어보고 피드백 결과에 따라 결정하려 한다”며“(하)승진이 형이 ‘제발 NBA에 가서 (한국) 농구판 좀 바꿔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승진(37·2m21㎝)이 2004년 신인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 지명을 받았다. 한국농구 인기가 침체된 가운데, 이현중이 한국인 NBA 2호에 도전한다.‘축구 스타’ 손흥민(30·토트넘)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지구, 우승 트로피, 호랑이’ 사진과 함께 “만약 당신이 큰 꿈을 꾸지 않으면 당신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란 글을 남겼다. 이현중은 “스테판 커리도 신체적 조건이 아니어도 다른 걸로 씹어 먹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커리를 보면 희망도 생긴다”면서 “손흥민 선수가 롤모델이다. 나도 (NBA 진출은) 절대 안 될거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꿈을 크게 가질수록 열망도 늘고 그만큼 노력도 하게 된다. 한번 뿐인 인생, 실패에 대한 두려움 대신 즐겁게 도전해보려 한다. 나도 손흥민 선수처럼 ‘드림 빅(Dream big)’”이라고 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03 17:58
스포츠일반

“대학 선배 NBA 커리가 표 사줬어요”

“골든스테이트 홈 경기 티켓이요? 커리 선수가 줬어요.”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데이비슨대 3학년 이현중(21·2m2㎝)이 14일 전화 인터뷰에서 전한 이야기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대학과 2021~22시즌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경기를 치렀다. 전날에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시카고 불스전을 관전했다.이현중이 NCAA 경기를 치른 곳도, NBA를 관전한 곳도 체이스 센터였다. 이곳은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33·미국)의 홈 코트. 이현중은 “TV로만 보던 체이스 센터 코트를 밟아 재밌었다”고 했다. ‘NBA 표는 구매했느냐’고 묻자 이현중은 “커리가 줬다”고 답했다. 커리 ‘직속 후배’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데이비슨대에서 뛴 커리가 이현중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선물한 거다.이현중은 커리와 또 다른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선수들이 각자 나라로 돌아갔다. 지난해 5월 줌 영상 미팅에 커리도 참여했다. 커리가 ‘셧다운 됐다고 늦게 자면 안 된다’며 자신의 생활습관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현중은 “커리를 보니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더라. 그런데도 영리하게 풀어나가는 걸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는 스윙맨 이현중은 지난 시즌 특급 슈터의 상징인 ‘50-40-90 클럽’에 가입했다. 야투 성공률 50% 이상, 3점슛 성공률 40% 이상,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 기록했다. 커리도 대학 시절 못 해본 거다.지난 시즌 함께 뛴 켈란 그레디와 카터 콜린스가 다른 대학으로 떠나 이현중은 팀 리더가 됐다. 지난 10일 델라웨어대와 개막전에서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대와 경기에서 1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3점슛 4개 중 1개만 성공했다. 이현중은 “시즌 전부터 집중 견제를 예상했다. 상대 벤치에서 나를 ‘디나이(공을 못 잡게 미리 막는 수비)하라’고 소리치는 게 들렸다. ‘캐치 앤드 슈터’가 아니라 수비수를 달고 던져도 슛 성공 확률이 높은 ‘샤프 슈터’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올여름 농구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를 경험한 이현중은 “내 실력이 바닥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비시즌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체중을 5㎏ 늘려 94㎏으로 만들었다. 대학에서는 사회학, 정치학 등 하루에 수업 2과목씩 듣는 걸 병행한다.지난 7월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22 NBA 신인 드래프트 예상에서 이현중을 전체 25순위라고 전망했다. ESPN은 지난 8월 전체 71위로 예측했다. 올해 3학년인 이현중이 NBA팀에 지명된다면, 2004년 NBA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에 지명된 하승진(36·2m21㎝) 이후 NBA 2호 한국인 선수가 된다.1984년 LA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56)의 아들인 이현중은 “말 그대로 기자들의 예상 순위에 불과하다. 내 단점(수비)을 지적하는 말은 피드백을 주는 공짜 강의라고 생각한다. (NBA에 못 갈 거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확신이 없다면 애초에 시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 꿈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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