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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다시, 홍콩⑤] 전 세계 12만 팬의 함성, 홍콩의 럭비 사랑 이 정도였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흔히 여행객들은 홍콩을 목적지로 고려할 때 쇼핑과 야경, 멋진 인증샷 등을 떠올리곤 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글로벌 최대 럭비 이벤트 중 하나인 '홍콩 세븐스'가 최근 막을 내렸는데, 수많은 나라에서 건너온 팬들로 홍콩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럭비는 영국에서 유래했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의 럭비 사랑은 여전하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홍콩 코즈웨이 베이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2024'에서는 24개 팀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하루에 20~30개의 경기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럭비는 공을 든 상태에서 수비를 피해 상대의 골라인을 터치하는 게임으로, 7명이 한 팀을 이룬다.상대편 인골 영역에 공을 찍는 '트라이'(5점), 골대로 공을 차 넣는 '킥'(2점) 등 득점 방법과 앞으로는 공을 넘기는 것이 불가한 패스 규칙 정도만 알아도 생소한 럭비와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홍콩 세븐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티켓이 개막 전 매진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만명의 팬들이 홍콩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열기를 곧장 체감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 치마인 '킬트'를 입은 남성들부터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 히어로 복장으로 꾸민 개성 넘치는 럭비 팬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났다.우리나라의 야구장처럼 경기장 안에서 치킨과 핫도그, 피자 등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파는 비어걸도 있으며, 양쪽 응원석 앞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쉬는 시간마다 흥을 돋우는 공연을 펼쳤다.미국과 영국 남성팀의 경기가 펼쳐지자 라이벌 매치답게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골이 들어간 순간 함성이 쏟아지는 축구와 달리 럭비는 공을 든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수비를 피해 상대편 인골 영역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짧지 않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뜨거운 열기를 가라앉히는 이색 장면도 다수 연출됐다. 휴식 시간 졸고 있는 한 관중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럭비에 진심인 피지 팬들이 상대편인 호주의 공세에 풀이 죽자 하얀색 치마만 입은 한 남성이 그들 앞에서 화려한 공중제비와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었다.득점할 때마다 틀어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각 나라의 특징을 반영한 곡을 골랐는데, 브라질이 점수를 따내자 현지 고유의 장르인 보사노바와 힙합을 섞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스케나다'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의 떼창은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 밖도 놀 거리로 가득했다. 후원사 룰렛 이벤트존과 캐릭터 포토존은 아이들로 북적였고, 소규모 공연을 선보인 어쿠스틱 밴드 앞에는 경기를 보다 쉬러 나온 관람객들이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하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 럭비 강국 뉴질랜드가 2년 연속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갔다.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 프랑스에 밀리다 10대 7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미국을 36대 7로 가볍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크리스 브룩 홍콩·중국 럭비 연맹 회장은 "환상적인 주말이었다"며 "이벤트가 매진되고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홍콩을 다시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다. 홍콩은 럭비뿐 아니라 마라톤과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관광 산업의 제2 도약을 노린다. 오는 6월 열리는 국제 용선 경주의 흥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홍콩은 현대 용선 경주의 탄생지다. 침사추이 이스트와 빅토리아 하버의 해안을 따라 경쟁하는 레이스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홍콩이 관광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에 기반을 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인천과 홍콩을 오가는 노선을 매일 4회, 주 24회로 운항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는 4개의 프리미엄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2 07:00
영화

[28th BIFF] ‘무빙’→‘독전2’ 한효주 “편한 길보다 어려운 길이 좋아” [종합]

“저는 진짜 부족한 배우고 이 일만 해서 모르는 것도 많아요. 너그럽게 바라봐주시고 많이 봐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덕분에 배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배우 한효주가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한효주’가 진행됐다. 이날 수트를 입고 등장한 한효주는 관객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말문을 열었다.한효주는 넷플릭스 영화 ‘독전2’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독전2’는 2018년 개봉했던 영화 ‘독전’을 잇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다. 한효주는 ‘독전2’에서 연기한 큰칼 역에 대해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옷”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옷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큰칼 캐릭터가 원래 남자였는데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고 싶으셔서 여자로 바꾸신 거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부담됐다. 그 옷을 입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독하게 운동을 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말했다.이어 “연기를 할 때 내 모습을 꺼내서 발전을 시키는데, 내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캐릭터를 만든 것도 배우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캐릭터를 만들 때 오히려 재밌는 부분도 있었다. 하얀 종이에 처음 밑그림부터 그리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또 큰칼에 대해 “너무 어렸을 때부터 사랑받지 못해서 꼬여버린 인물”이라며 “연민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격 장애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서 봤는데 가장 비슷한 유형이 경계성 성격 장애더라. 특징을 많이 따와서 캐릭터에 집어넣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효주는 앞서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 엄마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로 두 번째로 엄마 역할에 도전한 것.한효주는 “‘무빙’을 처음 제안을 받고 선택했을 때 나이가 33살이었다. 그런데 고3 엄마라고 하니 이 역할을 하기엔 너무 어린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선택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여전히 평가받는 건 두렵다. 이번에 ‘무빙’이 공개되기 전엔 너무 떨려서 못 잤다. 오랜만에 평가를 받을 때가 오니 몸이 아프더라. 정말 힘들었는데 공개 후 잘 봤다고 다 인사해 주시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욕만 안 먹었으면 했는데 오랜만에 좋은 평을 받는 게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한효주는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꿨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다 이 꿈을 꾸게 된 건지 신기하다. 운명처럼 찾아온 것 같단 생각밖에 안 든다”며 “청주에 연기학원도 없었다. 연기학원을 다니려고 1년 동안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여의도에 갔다. 연극영화과에 진학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세웠고 실천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하는 건 너무 좋다.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정말 좋아해서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이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대중 앞에 서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전 똑같이 배우 일을 하는데 전 점점 유명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30대에 들어선 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는 한효주. 그는 현장에서 자신을 ‘선배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화들짝 놀란다며 웃었다.한효주는 “20대 땐 연기만 하면 됐는데, 이젠 좀 달라졌다. 흥행 여부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촬영하는 동안에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내가 아직 선배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단 생각으로 현장에 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7 22:13
연예일반

정려원, 깜찍한 티아라하고 생파 '미소에 묻은 행복'

배우 정려원이 머리에 깜찍한 티아라를 하고 행복한 생일을 인증했다.정려원은 19일 자신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정려원은 꼬마 친구들이 애용(?)하는 티아라와 귀걸이를 하고 생일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다. 정려원은 1981년생 1월 1일생이다.한편 정려원은 최근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에 출연했다. 이 작품은 피투성이가 되어 작은 병원에 나타난 여자 도경(정려원 분)과 사건의 진실을 좇는 형사 현주(이정은 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릴러 영화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1.19 15:44
연예일반

정려원 ‘하얀 차를 탄 여자’ 샌디에이고영화제 수상 쾌거

배우 정려원 주연의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가 샌디에이고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7일 정려원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하얀 차를 탄 여자’는 3일 개막한 제22회 샌디에이고국제영화제(SDIFF)에서 국제 영화 부문에서 ‘베스트 인터내셔널 피처’(BEST INTERNATIONAL FEATURE) 상을 받았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가 되어 작은 병원에 나타난 여자 도경(정려원 분)과 사건의 진실을 좇는 형사 현주(이정은 분)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릴러물이다. 지난 7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선공개 돼 관심을 집중시킨 이번 작품은 뜨거운 호평 속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 수상으로 2관왕을 기록했으며, 66회 런던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초청을 받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려원은 극 중 사건의 포문을 연 베스트셀러 작가 도경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극의 중심을 이끌어나갔다. 그는 무거운 비밀을 감추고 있는 이의 불안정한 모습과 깊고 어두운 내면의 서사를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동시에 삶을 향한 결연한 의지까지 한 인물이 가지고 있는 다면적인 모습을 심도 있게 풀어내면서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최근 종영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정려원이 또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을 찾아올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정려원은 차기작 검토 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7 11:48
연예일반

'조선의 사랑꾼' 최성국, 24세 연하 여친 만나 예비 처가까지 방문! 결혼 성공하나~

최성국이 두 바퀴 띠동갑 연하의 예비 신부를 공개했다. 최성숙은 지난 11일 밤 방송된 TV조선 추석특집 예능 '조선의 사랑꾼' 1회에 출연해 24세 연하의 여자친구와의 결혼 준비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시청률 1.96%를 기록해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우선 최성국은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러 부산으로 떠났다. 차로 이동하던 중 그는 여자친구에 대해 1년 정도 만났다고 밝히며 "365일 중 300일을 만났다"고 깨알자랑했다. 또한 "여자친구가 부산에 살고 있다. KTX를 많이 타서 VIP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나이차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왜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5~6세 정도 어렸는데 두 바퀴 띠동갑이어서 24세 차이다"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나이를 공개하고 싶진 않다"며 망설였던 이유를 털어놨다. 잠시 후 등장한 최성국의 여자친구는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을 연상케 하는 하얀 피부에 단아한 미모가 돋보이는 29세 재원이었다. 최성국의 여자친구는 방송 첫 출연에 대해, “부끄럽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아무 생각이 안 든다”고 밝혔다. 뒤이어 최성국은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고 나왔으며, 웃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뒤, “살면서 제일 어려운 일이다. 어머님이 제일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계속 웃으시더라”며 안도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9.12 08:42
연예일반

정려원, 손담비 손절설에도 ‘10년 의리’ 현 소속사 재계약

배우 정려원이 현 소속사와 재계약했다. 12일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는 “10년간 함께한 정려원과 최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민기 대표는 “가족과도 같은 정려원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려원은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어떤 장르도 자신의 색깔로 소화하는 배우”라며 “10년째 동행하고 있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조력자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려원은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절친 손담비를 손절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정려원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출품작인 ‘하얀 차를 탄 여자’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로 활동을 이어간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12 15:36
연예일반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 파국의 문 연다

‘불행을 사는 여자’가 파국의 문을 연다. 오는 6월 2일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 측은 26일, 산산조각난 우정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두 여자의 모습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완벽한 삶을 사는 왕빛나(차선주)와 불행에 갇힌 백은혜(정수연), 행복을 향한 날 것 그대로의 본능으로 맞부딪칠 이들의 관계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불행을 사는 여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 왕빛나의 집에 밑 빠진 독처럼 불행한 일이 늘 쏟아졌던 인생을 산 친한 동생 백은혜가 들어오면서 둘의 관계에 생긴 균열을 그린 심리 치정극이다. 우정을 가장한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인간의 잔혹한 본능을 짚는다. JTBC 2020년 드라마 극본 공모 단막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부부의 세계’ ‘언더커버’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김예지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 두 여자의 극적이고도 내밀한 충돌을 그릴 왕빛나와 백은혜의 만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왕빛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차선주로 분한다. 그는 친한 후배 정수연이 건넨 뜻밖의 부탁으로 인해, 충만했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함을 느낀다. 차선주의 후배이자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정수연은 백은혜가 맡았다. 어둡고 축축했던 과거를 차선주의 응원과 선행에 기대어 헤쳐온 그는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결혼생활 앞에서 또 다시 차선주를 찾아간다. 자신만의 색깔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내면 심리를 묘파해낼 두 배우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차선주와 정수연의 모습이 담겨있다. 정수연의 결혼식 날, 그의 남편 이우현(최승윤 분)에게 그 어떤 말보다도 고마운 마음을 먼저 전하는 차선주. “수연이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정말 다행이에요”라며 밝은 웃음을 짓는 그의 모습에서는 아끼는 동생을 향한 지극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를 지켜보는 남편 김태준(김재철 분)과 동료 경화(이봉련 분)는 만류조차도 익숙한 듯 고개를 내저을 뿐이다. 왕빛나의 바람이 무색하게, 백은혜의 결혼 생활은 얼마 가지 않아 파탄을 맞는다. 공허한 얼굴로 “나 당분간 언니 집에서 지내면 안돼?”라고 묻는 동생을 왕빛나는 채 거절하지 못한다. 그렇게 시작된 왕빛나 부부와 백은혜의 기묘한 동거. 처음에는 손님이던 정수연은 점차로 불청객이 되어간다. 왕빛나보다 집에 대해 더 잘 알고, 멋대로 그의 옷을 입는 백은혜는 단순히 집이 아닌 그의 삶에까지 발을 들여놓은 듯하다. 백은혜는 이를 모두 “난 언니가 좋아할 것 같아서 한 건데”라며 해명한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그에게서 새어나오는 불행의 기운을 느낀 것은 왕빛나만이 아닌 듯, 남편 역시 “당장 내보내”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부부 관계까지 흔들리는 상황에 결국 왕빛나의 불안은 폭발하고 만다. 그러나 이에 “왜 이렇게 흥분해”라며 태연히 대꾸하는 백은혜의 모습은 이 모든 것이 아직 절정이 아님을 암시한다. 아름답던 우정이 깨지고, 서로에게 있어 불행의 열쇠가 된 두 여자. 그런 가운데 이들의 얼굴 위에서 흩어지는 “만약 그녀가 없었더라면, 나는 얼마나 더 불행했을까?”라는 자문은 미스터리를 더한다. 서로의 존재로 인해 달라지는 불행의 값어치, 그렇기에 더욱 기꺼이 ‘불행을 사는 여자’는 둘 중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2017년 방영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한여름의 추억’ ‘탁구공’, ‘행복의 진수’와 같이 발칙한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비롯해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이를 찾습니다’까지 깊이감 있는 단막극들을 선보이며 드라마 팬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2022년 드라마페스타 역시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심리 치정극 ‘불행을 사는 여자’부터 시작해 미스터리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와 성장 로맨스 ‘백일장 키드의 사랑’까지, 색다른 소재로 가득한 웰메이드 단막극들에 기대가 쏠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6 14:20
연예

‘연애의 맛’ 정준♥김유지 커플, 함께한 광고 촬영 현장 공개

배우 정준과 김유지 커플이 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계약하며 최근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두 사람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인 ‘연애의 맛’ 시즌 3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13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세 번째 실제 커플이 됐다. 서로를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공식 선언을 한 뒤로는 방송에서 남다른 애정 표현을 보여주는가 하면, 서로의 SNS를 통해서도 데이트 사진을 업로드 하는 등 당당히 연애를 이어가는 중이다. 공개된 광고 화보에는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청순미를 뽐내는 김유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환한 미소와 빼어난 미모로 촬영을 지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들을 발탁한 화장빨레이저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레이저의 차별화된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 온•오프라인에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준과 김유지 커플은 TV조선 연애의 맛 시즌 3 출연 중으로, 방송을 통해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소영 기자 2019.12.13 10:40
스포츠일반

[핸드볼리그] '김온아 8골' 슈가글라이더즈, 경남개발공사 꺾고 3연승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3연승에 성공했다.SK 슈가글라이더즈는 30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전을 27-24로 승리했다. 원더풀대구(대구시청)와 서울시청에 이어 경남개발공사까지 꺾으면서 연승 행진을 '3'까지 늘렸다. 시즌 전적 4승 1패. 삼척시청과 승패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11월 19일 맞대결 25-27 패)에 따라 3위를 유지했다. 반면 경남개발공사는 시즌 첫 경기이던 인천시청전을 승리한 뒤 내리 4경기를 연속으로 패하면서 1승 4패로 리그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경기 초반은 대등했다. 2-2에서 4-4까지 점수 차 없이 팽팽하게 유지됐다. 오히려 경남개발공사가 5-4로 앞서 가기도 했다. 그러나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저력이 곧바로 발휘됐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김선화와 최수지, 김온아의 연속 득점으로 내리 5득점해 9-5로 경기를 뒤집었다. 11-7에선 피봇 조아람의 득점까지 터졌고 김온아의 몰아치기까지 나오면서 전반을 16-9로 앞섰다. 전반에만 8번의 속공 찬스에서 6득점(성공률 75%) 을 올릴 정도로 빠른 공격 페이스로 경남개발공사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기에 골키퍼 용세라의 선방(전반 수비율 50%)까지 더해지면서 한 수의 전력을 과시했다.후반에는 경남개발공사가 추격 양상을 보여줬다. 후반 12분경 SK 슈가글라이더즈 에이스 김온아가 거친 파울로 2분간 퇴장 당한 사이 박하얀의 골로 21-18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후반 14분경 그라운드를 다시 밟은 김온아가 22-18로 격차를 벌리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8분에는 20-24로 뒤진 경남개발공사가 모처럼 1대1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전나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슈가글라이더즈의 최수지가 역습으로 골을 넣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개발공사는 후반 21분에 김진이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교체돼 추격 동력을 잃었다.SK 에이스 김온아가 10번의 공격 중 8골을 집어 넣는 집중력으로 경기 MVP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선화(7골)와 최수지(6골)이 13골을 합작해내며 힘을 보탰다. 경남개발공사는 골키퍼 박새영이 수비율 40%로 맹활약했지만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며 패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2.30 18:34
스포츠일반

[핸드볼리그]'손민지 선방쇼' 서울시청, 경남개발공사 꺾고 시즌 2승

서울시청이 접전 끝에 경남개발공사를 꺾었다. 서울시청이 22일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와의 경기에서 24-21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레프트백 강다혜가 9득점을 했고, 골키퍼 손민지는 세이브 19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은 서울시청이 12-10으로 앞섰다. 박하얀과 전나영 등 다양한 루트와 좌우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경남개발공사의 공격은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청 골키퍼 손민지는 수차례 세이브에 성공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세이브율 52.38%를 기록했다. 공격에선 레프트백 강다해와 피봇 김선해가 각각 3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쟁탈전에 응수했다. 몇 차례 1대1 승부에서 상대 골기퍼 박새영에게 막히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전도 기선을 제압했다. 처음 4분 동안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골키퍼 손민지는 측면 공격을 막을 때 움직임을 줄인 뒤 상대 의도를 잃고 세이브를 해냈다. 수비수 파울로 내준 7m 던지기에서 후반기 첫 골을 허용했다. 그사이 공격에선 송해림과 김선해가 공격을 주도하며 꾸준히 득점을 해냈다. 최수민은 가로채기 뒤 1대1 속공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력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위기도 있었다. 11분 대에 진입하며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상대에 공을 빼앗겼고, 골키퍼 선방 뒤 백코트가 늦었다. 두 번 연속 속공을 허용했다. 상대는 공격 물꼬를 튼 뒤 더 날카로운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20점 대에 먼저 진입했지만 점수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지켜냈다. 추격을 허용을 했지만 송지영과 강다혜가 꼭 필요한 시점에서 득점을 했다. 신승을 거뒀다. 경기 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휴식기가 있어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MVP는 강다혜였지만 피봇 김선해가 좋은 역할을 했고 얼굴에 부상을 당하는 투혼을 보여준 골키퍼 손민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2018.1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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