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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이채운, 하프파이프 금메달…2관왕으로 대회 마무리 [강원 2024]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18·수리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 마지막 날 금빛 낭보를 전했다.이채운은 1일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88.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알렉산드로 발비에리(미국·84.75점) 야마다 류세이(일본·83.00점)에 앞섰다.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모든 출전 선수가 예선에서 1~2차 시기 연기를 펼치고, 상위 10명이 결승에 올라 3차례 연기를 펼친다. 예선과 결승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이채운은 결승 1차 시기에서 전체 1위에 해당하는 87.25점을 받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차 시기에선 88.50점으로 점수를 더욱 끌어 올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경쟁자들은 3차 시기까지 이채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그는 3차 시기서 42.00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는 이채운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96점으로 엘리 부샤르(캐나다·9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시니어, 청소년 올림픽 역사상 첫 번째 스노보드 금메달이었다.이채운은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빅에어 종목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연습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하프파이프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이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이채운은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을 차지한 간판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FIS 월드컵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경험하기도 했다. 청소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이채운은 다가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김우중 기자 2024.02.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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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스노보드 이채운, 슬로프스타일서 금메달···3관왕 향해 산뜻한 출발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수리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채운은 25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파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 2024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6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 소재환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4월생인 이채운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참가했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으로 발돋움한 이채운은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이다. 이번 시즌엔 지난달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을 입증했다. 하프파이프가 주 종목이지만,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도 경쟁력을 갖춘 그는 이번 대회 3개 종목 모두 출전해 3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 자신의 첫 경기부터 짜릿하게 환호했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박스, 웨이브, 빅에어 등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예선 1∼2차 시기를 거쳐 상위 10명이 결승에 올라 3차례 시기로 메달을 경합한다. 예선과 결승 모두 평균이나 합산 없이 한 선수가 각 시기에서 획득한 점수 중 최고점을 최종 성적으로 삼아 순위를 가린다.이날 예선 7위(58.50점)로 결승에 진출한 이채운은 결승 1차 시기에서 91.50점을 획득, 전체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선 37.50점에 그쳤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가장 높은 96점을 얻었다. 캐나다의 엘리 부샤르가 90점, 프랑스의 로맹 알레망이 89.25점으로 각각 은, 동메달을 땄다.이채운은 28일 빅에어, 다음달 1일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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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데뷔 무대서 우승...하프파이프 괴물 등장했다

최가온(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만 15세를 넘겨 주니어 무대를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FIS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신고하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나라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12월 이상호(넥센)가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이번 최가온이 2년 만이다.이틀 전 예선에서 96.00점으로 1위를 차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이날 결선에서 90.00점을 받은 오노 미쓰키(일본)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3위는 88.25점의 매디 마스트로(미국)다.오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선을 2위로 통과해 결선 9위를 차지한 선수고, 마스트로 역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예선 4위, 결선 12위에 오른 강자다.최가온은 1차 시기 그랩과 착지에서 감점이 나와 오노에 4.75점 뒤진 2위에 올랐다.그러나 2차 시도에서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도는 720도와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콤보를 성공해 92.75점을 받았다.또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서 두 바퀴 반을 도는 스위치 백나인을 성공했다.최가온은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 정상에 올랐고, 올해 1월에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X게임 슈퍼파이프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교포 선수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었는데, 최가온이 14세 3개월로 이를 바꿔놨다.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 부문을 2연패 한 '전설'이다.최가온은 올해 2월 미국 듀투어 슈퍼파이프에서도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는 등 2023~24시즌 FIS 월드컵 데뷔를 앞두고 돌풍을 예고했다.최가온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첫 월드컵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2차 런에서 더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생각하고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3.12.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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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 '기적의 소녀' 최가온, "클로이 김과 경쟁자로 만난다? 아직 감흥이 전혀..."

동계 올림픽에서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한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천재 소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최가온(15·세화여중)이다. 그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우승했다. 듀투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엑스게임을 대표하는 대회다. 최가온은 이 대회에 초청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깜짝 놀랐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것도 신기록을 두 개나 쓰면서 말이다. 2005년 창설된 듀투어 사상 최고 점수(98.33점), 그리고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 경신이었다. 14년 3개월의 최가온은 14년 9개월에 대회 첫 우승을 했던 클로이 김의 기록을 새로 썼다. 듀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최가온에 대해 “한국에서 온 최가온이 대회의 스포트라이트를 훔쳐갔다. 최가온은 열네 살이지만, 마치 베테랑처럼 슈퍼파이프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스노보드 슈퍼파이프는 하프파이프의 한 종류로, 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와 비교해 경기장 폭이나 반원통형 슬로프 높이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최가온은 “일곱 살 때 처음 스노보드를 배웠는데, 아빠 말로는 내가 스키장 개장할 때 들어가서 문 닫을 때까지 하루 종일 탔다고 한다”며 웃었다. 최가온이 스노보드에 흠뻑 빠진 모습에 그의 부모님은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최가온은 “여덟 살 때부터 코치 선생님과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가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도 나갔다”고 했다. 최가온이 훈련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한국에는 대회가 열리는 슬로프는 물론이고 실내 훈련을 할 만한 시설도 찾기 어렵다. 최가온은 “바퀴 달린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실내 연습장, 회전 훈련을 하는 에어매트, 트램폴린 등의 훈련 시설에서 여름을 보내곤 했다. 국내에는 시설이 잘 갖춰진 훈련장이 거의 없다. 실내 훈련은 일본에서 주로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해외 전지훈련으로 보냈다. 최가온의 시그니처 기술은 1080도(세 바퀴) 공중회전과 스위치백 900(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점프)이다. 최가온은 스위치백 900을 처음 성공했을 때가 아직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에 처음 성공했다. 연습 중 성공했는데, ‘내가 한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생각보다 쉽게 성공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더 어려운 기술에 도전하기보다 내실을 더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신기술에 당장 도전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기술을 더 완벽하게 연습하고, 점수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듀투어 우승 직후 친구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건 최가온의 우상이자 롤모델인 클로이 김에게 온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축하 메시지였다. 최가온은 참가 연령에 도달하는 다음 시즌(2023~24시즌)부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FIS 공식대회에서 클로이 김과 마주치면 어떤 기분일까. 그는 “지금은 감흥이 전혀 없다. 대회장에서 마주치면 정말 떨릴 것 같다”고 했다. 최가온에게 ‘대회에서는 동등한 경쟁자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선수 대 선수로 만나면 부딪혀 보긴 하겠지만...”이라며 수줍어하면서도 “대회에서 만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가온만의 스노보드’를 보려면 어떤 부분을 보면 좋을지 물었다. 그는 “스노보드에서 말하는 ‘레귤러’는 왼발을 앞으로 놓고 타는 거다. 대부분의 선수가 이렇게 탄다. 그런데 레귤러와 동시에 오른발을 앞으로 두고 타는 기술까지 잘하면 더 많은 걸 보여줄 수가 있다. 내가 오른발로도 잘 타는 모습도 봐주시면 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발 기술이 모두 뛰어난 대표적인 스타가 바로 클로이 김이다. 이제는 최가온도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각오처럼 들렸다. 최가온은 듀투어 우승 후 귀국했다가 지난 14일 훈련을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이은경 기자 2023.03.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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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대형 유망주 최가온, 미국 듀투어 최연소 우승

최가온(15·세화여중)이 미국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우승했다.최가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98.3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2위는 90.66점의 패티 저우(12·중국), 3위는 80점의 베아 킴(17·미국)이다.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회전하는 스위치백 720에 이어 720도 점프에 성공해 91.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도 900도 점프와 스위치백 900을 연달아 성공하며 95.66점을 기록했고, 3차 시기에서는 스위치백 900도 점프를 시작으로 1천80도 점프, 스위치 900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해 98.33점을 획득했다.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2005년 창설된 듀투어 사상 이 종목 최고 점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최가온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엑스게임에 이어 듀투어에서 다시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3.02.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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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 X게임 역대 최연소 우승...'클로이 김 넘었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기대주 최가온(15·세화여중)이 '월드 클래스' 클로이 김의 기록을 넘고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 비터밀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제27회 X게임 여자 슈퍼파이트 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마지막 시도(4차)에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1080도,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콤보 기술에 성공했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초청을 받아 출전했는데, 자신의 성인 대회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따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8명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이제 만 14세 3개월 나이다. 현재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강자인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하고 있었던 X게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클로이 김은 2015년 1월 열린 이 대회 여자 슈퍼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4세 9개월이었다. X게임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주관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다. 동·하계 대회로 나뉘어 해마다 열린다. 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이다. 클로이 김은 이 대회에서 존재감을 알린 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땄다. 최가온은 지난해 3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파크 앤드 파이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한 뒤 5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클로이 김 등 쟁쟁한 선수들이 빛난 X게임에서 우승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최가온은 "성인 데뷔 무대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세계 최고의 대회인 X게임에서 거두게 돼 매우 행복하다.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가온은 내달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익스트림 대회인 듀 투어에 초청됐다. 안희수 기자 2023.01.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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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 던진 금메달, 클로이 킴에게 돌아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이 열린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켄팅스노파크. 1차 시기를 마친 재미동포 클로이 킴(22·한국명 김선)은 자신의 연기가 믿기지 않는 듯 머리를 부여잡으며 슬로프를 내려왔다. 이어 무릎을 꿇고 슬로프에 입을 맞췄다. 고개를 든 그는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94점. 하프파이프는 원통을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한 형태의 슬로프를 질주하며 점프와 회전 등 예술적인 동작으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수, 기술 등에 따라 채점한다. 6명이 준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점수의 평균을 구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만점은 100점이다.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킴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그는 1차시기에 공중에서 세 바퀴(1080도)를 도는 고난이도 기술을 두 번(프런트·백사이드 각 1회)이나 성공했다. 단번에 금메달 획득이 유력해졌다. 1차 시기 중 90점을 넘은 선수는 클로이 킴이 유일했다. 2·3차시기가 이어졌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점수를 넘지 못했다. 클로이 킴은 자신을 뛰어넘는 도전에 나섰다. 2·3차시기에서 넘어져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여자 선수들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세 바퀴 반(1260도)을 시도했다. 그는 이 도전에 실패하자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아쉬워했다. 슬로프를 내려와서는 동료들과 웃으며 포옹했다. 2·3차시기를 모두 20점대 점수를 마쳤지만 금메달을 가져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클로이 킴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부에서는 숀 화이트(미국)가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클로이 킴에 이어 은메달은 케랄트 카스텔레(스페인·90.25점), 동메달은 도미타 세나(일본·88.25점)가 각각 차지했다. 클로이 킴은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에 부담감을 느꼈다. 평창 대회 직후에는 발목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이듬해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스노보드를 그만두고 평범한 대학생이 되기도 했다. 미국 내 일부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던 것도 문제가 됐다. 계속된 심리적 압박감에 그는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평창올림픽 금메달을 부모님댁 쓰레기통에 던졌다”고 고백했다. 클로이 킴은 인터뷰에서 “나를 짓누르는 부담감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며 “과도한 관심 때문에 항상 화가 나 있었다. 단 하루만이라도 혼자 있고 싶었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로이 킴은 실력으로 부담감과 비난을 이겨냈다. 방황을 끝낸 후 다시 스노보드장으로 돌아와 이번 올림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꿈을 잠시 놓아버렸던 그가 스노보드를 다시 단단히 잡고 마침내 역사를 완성한 것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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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 스노보드 이나윤, 1차 31점·2차 34.5점 기록

스노보드 국가대표 이나윤(19·수리고)이 첫 올림픽 출전을 무사히 마쳤다. 이나윤은 9일 중국 켄팅파크 H&S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전에서 1차시기 31점, 2차시기 34.5점을 기록했다. 예선전에는 총 22명의 선수가 출전해 1·2차시기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12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 진출이 가능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나윤은 생애 첫 올림픽을 마쳤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회전, 점프 등의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나윤은 이번 베이징 대회가 첫 올림픽이다. 2020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약 2년간 전국대회에서 7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0 로잔 동계유스올림픽에서는 해당 종목 7위에 올랐다. 이나윤은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큰 점수를 받을 만한 연기를 펼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레이스를 보였다. 그는 1차시기에서 연기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균형을 잃고 넘어져 잠시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나 큰 부상이 아닌 듯 일어났다. 1차시기에서 31점을 획득했다. 2차시기에서는 반전을 노렸으나 34.5점을 기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클로이 킴(22·한국명 김선)은 1차시기에서 87.75점을 획득하고 2차시기에서 8.75점을 기록해 1차시기에서 얻은 점수로 본선에 진출했다. 클로이 킴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또 다른 우승후보인 중국의 류 자위(30)는 1차시기 도중 넘어져 15.25점을 기록했으나 2치시기에서 72.25점을 기록해 본선에 올랐다. 김영서 기자 2022.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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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키 스타 에일린 구 금메달...중국 메달 종합 순위 1위

중국의 스키 간판 스타 에일린 구(19)가 프리스타일 빅에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일린 구는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강 빅 에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3차 시기 합계 188.25점을 받아 우승했다. 전날 예선을 5위로 통과한 에일린구는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서 93.75점을 획득했고, 이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결선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최고점인 94.50점을 받고 1위에 올랐다. 결선은 세 차례 시기 중 최하점을 뺀 나머지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두 차례 좋은 점수를 받은 에일린 구는 합계 188.25점으로 187.50점으로 2위였던 테스르되(프랑스)를제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인 아버지, 중국인 어머니를 둔 에일린 구는 2019년부터 중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미국 수학능력 적성검사(SAT) 1580점(1600점 만점)을 받고 스탠퍼드 대학교에 합격했고, 루이뷔통 등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유명하다. 유명세 이상으로 스키 실력이 출중하다. 에일린 구는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네 차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강자다. 지난해 중국 신화통신이 선정한 중국의 10대 스포츠 선수 중에 동계 종목 선수로는 유일하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일린 구의 메달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미 금메달을 딴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주 종목인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는 남아있다. 주 종목 하프파이프까지 우승한다면 2관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중국은 에일린 구의 금메달로 오후 1시 기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메달 순위 종합 1위로 올라섰다. 논란 속에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얻었고 에일린 구의 메달이 더해졌다. 2위는 금메달 3개인 스웨덴이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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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파이프 여제의 귀환…클로이 김, 세계선수권 2연패

‘하프파이프 여제’로 불리는 재미교포 스노보더 클로이 김(21ㆍ미국)이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클로이 김은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0~21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75점을 획득해 포디움 맨 윗자리에 올랐다. 2위 매디 마스트로(미국ㆍ89점)를 4.75점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클로이 김은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고수의 지위를 재확인시켰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그는 2019년 미국 유타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 복귀 이후 가파른 상승세라 우승 소식이 더욱 반갑다. 클로이 김은 2019년 세계선수권 제패 이후 US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이어진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파이프에 오르지 못했다. 때마침 대학(프린스턴대) 진학까지 겹치며 2019~20시즌 일정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클로이 김은 1월 FIS 월드컵에 출전하며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올해 출전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하프파이프 여제’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도츠카 유토(일본)가 정상에 올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3.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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