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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곳 바라보는 '최고의 별' 조현우 "아직 안 온 전성기, 올해부터 맞이해야죠" [IS 인터뷰]

‘빛현우’ 조현우(34·울산 HD)에게 지난 2024년은 그야말로 모든 걸 이룬 해였다. 소속팀 울산의 K리그1 3연패에 골키퍼로는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무려 8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상에 국내 선수 최고 연봉, 국가대표팀 주전 재도약까지. 스스로도 “행복한 2024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돌아볼 정도다.그런데도 조현우는 “아직 제 전성기는 안 왔다”고 말한다.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다, 선수로서 그야말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커리어를 쌓고도 이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매일, 매년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조현우의 각오는, 왜 그가 오랫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우승부터 MVP까지, 모든 걸 이뤄낸 2024시즌조현우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와 더불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순항, MVP 수상 등 많은 것을 이룬 만큼 지난 1년을 돌아본 키워드는 ‘행복’이었다.특히 조현우는 이른바 울산 왕조 구축의 핵심으로 역사에 남은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울산 이적 후 K리그1 3연패 과정에서 모두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조현우는 “이적 후 두 해(2020·2021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이 팀에 원래 있었던 선수들과 팀을 지키던 팬들의 간절함을 뼛속 깊이 알았다”면서 “이후 리그 3연패, 흔히 말하는 ‘왕조’를 구축하고 뒤를 돌아보니 ‘참 대단한 것을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해 4월 7라운드 강원FC전을 꼽았다. 당시 조현우는 수비진 실수를 커버하려다 직접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이상헌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선방해 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조현우는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지만, 강원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다시 제가 막은 장면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4년 눈부셨던 활약은 조현우를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서게 했다. 2008년 이운재 이후 골키퍼로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 시즌 내내 ‘울산이 우승하면 조현우가 MVP를 받아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었을 만큼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내는 경기들이 많았다. MVP 시상식에서는 상금(1000만원) 전액을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후배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조현우는 “팀의 목표 달성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팀의 최후방을 담당하다 보니 부담감은 큰 건 사실이지만, 핵심은 결국 팀을 구성하는 모두”라며 우승과 MVP의 영광을 자신만의 성과가 아닌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어 “시상식에서 밝힌 대로 상금 전액은 기부할 예정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하는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런 결정을 제안하고, 또 지지해 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울산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서도 확실하게 자리 잡은 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시절엔 김승규에 밀려 백업 골키퍼였으나,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김승규가 부상을 당한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찼다. 최근 김승규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조현우는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A매치 1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조현우는 “매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넘나들면서도 제 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힘든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좋은 성과를 낸 덕분에, 지난 2024년은 더욱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웃었다. 안주하지 않는 조현우, 그가 바라는 '전성기'시즌을 마친 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고 있다는 조현우는 2024시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 시즌을 준비한다. 특히 올해는 의미가 더 남다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K리그1 우승 경쟁에선 왕좌를 지켜야 하고, 조현우 개인에게는 8년 연속 수상한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을 수성해야 한다. 울산과 조현우의 자리를 향한 경쟁자들의 도전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조현우는 그러나 부담이나 긴장 대신 “견제와 추격은 항상 느끼고 있어 이제는 즐긴다”고 했다. 그는 “누가 앞서면, 다른 누군가가 따라오는 건 순리다. 이걸 스트레스로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을 거 같았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즐기고, 제 원동력으로 삼는 걸 택했다”며 “피나는 노력은 이미 수십년 간 해온 만큼 이제 당연한 거다. 매년 발전하는 게 제 목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팀의 목표를 달성하자’는 게 2025시즌을 앞둔 제 마음가짐”이라고 했다.특히 오는 6~7월에는 미국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린다. 내로라하는 유럽 빅클럽들을 비롯해 전 세계 32개 팀이 참가하는 FIFA 주관 초대형 클럽 대항전이다. 아시아 4개 팀들 중 K리그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무대에 조현우 등 울산 선수들이 선다. 조별리그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F조에 속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열린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조현우에겐 세 번째 월드컵 무대이자,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대표팀 주전 경쟁 구도를 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주전으로 뛸 두 번째 월드컵 무대이기도 하다. 조현우는 K리그뿐만 아니라 클럽 월드컵, 나아가 내년 월드컵까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조현우는 “공교롭게도 팬들에게 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대회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이후 더 많은 팬들께 사랑을 받게 됐는데, 이번엔 클럽 월드컵에 나가게 돼 기대된다. 강한 팀들을 만나지만 무서움이나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약간 기다려진다. 미국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건 처음이라 개인적인 의미도 있다”며 “그나마 클럽 월드컵이 모두가 동경하는 무대이고, 나라와 대륙을 대표해 나가는 만큼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금은 있다”고 했다.이어 “매일 발전하는 게 목표니까, 아직 내 전성기는 안 왔다고 본다”면서도 “올해 클럽 월드컵, 내년엔 월드컵이 있으니, 그곳에서 지난날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때 ‘전성기’를 맞이하고 싶다. K리그에서도 3연패를 넘어 4연패, 5연패 등 앞으로도 힘닿는 것 이상으로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팬들 위해 뛰겠다, 축구화 벗는 그날까지조현우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을 이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나 팬들의 존재다. 인터뷰 내내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등 팬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을 정도다. 해가 거듭될수록 팬들이 늘어나는 만큼, 그만큼 책임감도 커진다는 그다.조현우는 “다행히 팬분들이 항상 저를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그만큼 책임감과 의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그래서 항상 즐기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 경기 저희 팬들이 위치한 골대로 가서 인사드릴 때 들리는 환호성과 이름 연호는 경기 전, 그리고 하프타임에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더 큰 힘을 보태주신다”고 했다.이어 조현우는 “나날이 울산 팬들의 수가 늘어나고, 응원도 더 커지는 걸 느끼고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다. 아무리 좋은 슈팅을 하고, 멋있는 선방을 한다고 해도 팬들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팬분들 덕분에 축구가, 그리고 스포츠가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선수로서 남은 목표 역시도 뚜렷하다. 승리, 우승 등 성적에 대한 목표는 기본이고, 팬들의 사랑에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고도 선수로서 매일, 또 매년 더 발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이어가려는 마음가짐을 늘 품는 원동력이다. 조현우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조현우는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가능한 많은 승리와 우승,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다. 먼 훗날 이런 저를 성실하고, 소속팀을 사랑하며 또 팬들과 많은 감정을 공유한 선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나 더 욕심이 있다면 ‘가정적인 선수’로 기억에 남으면 좋을 거 같다”면서 “훌륭한 많은 선수들 가운데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행복하다. 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빛바래지 않도록, 축구화를 벗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부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03 07:03
국가대표

‘김상식 매직’ 베트남 우승 보인다…태국에 2-1 승리,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 ‘기선 제압’

김상식(48)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베트남은 2일(한국시간) 베트남 비엣찌의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오는 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만약 김상식호 베트남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베트남 축구의 우승과 한국인 사령탑 우승 모두 2018년 ‘박항서호’ 베트남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대회 땐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가 결승에 진출했고, 2022년엔 박항서호 베트남이 각각 우승에 도전했다. 다만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에서 한국인 사령탑의 우승이 실패했는데,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감독에 이어 6년 만에 한국인 사령탑 우승에 도전한다.김상식 감독은 한·일 사령탑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태국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이시이 마사타다(일본) 감독이다. 대회 결승 1차전에선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먼저 승전고를 울렸다.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릴 정도로 동남아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로 꼽힌다. 동남아 10개 팀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리며, 국내에선 ‘박항서 매직’으로 뜨거웠던 2018년 대회부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박항서호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했을 땐 AFF 스즈키컵이었고, 2022년 대회부터 대회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서 일렉트릭컵으로 불리고 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베트남은 후반 14분 응우옌쑤언손(텝싸인 남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로 전환 패스가 이뤄졌고, 부반탄(콩안 하노이)의 헤더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응우옌쑤언손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인 응우옌쑤언손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이어 베트남은 후반 28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응우옌쑤언손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공을 차단한 응우옌쑤언손은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싱가포르와의 4강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궁지에 몰린 태국도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37분 찰레름삭 아우키(포트)가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베트남은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베트남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베트남과 태국의 대회 결승 2차전은 오는 5일 오후 10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과 2018년 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 대회 최다 우승팀인 태국은 대회 3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5.01.03 00:01
프로농구

‘5연패’ 정관장, 새해맞이 김상식 감독 복귀…“분위기 너무 내려앉아, 수비로 끌어올려야” [IS 안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고양 소노가 2025년 새해 첫날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허리 부상을 딛고 다시 코트 위에 선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일 오후 4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소노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정관장은 리그 10위(7승 16패), 소노는 8위(8승 15패)다.두 팀은 나란히 ‘연패 탈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관장은 5연패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소노는 3연승 뒤 2연패인데, 원정 경기로 한정하면 7연패 중이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씩 나눠 가졌다.정관장은 새해를 맞이해 김상식 감독이 다시 코트 위에 섰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사령탑이 부재하자,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조기에 복귀했다가 다시 이탈했는데, 새해를 맞아 대시 코트를 밟는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상식 감독과 김태술 감독은 나란히 ‘수비’를 강조했다. 실점을 최대한으로 억제하는 것이 경기력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상식 감독은 “분위기가 내려앉은 건 자리를 비운 내 책임”이라면서 “감독이 다친다는 걸 나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복귀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는 수비로 잡아야 한다. 공격에만 치중하다 득점도 못 하고 쉬운 실점을 내주면 이길 수가 없다. 공격을 못 하더라도, 실점을 덜 하자고 했다”라고 짚었다.어느덧 최하위까지 추락한 정관장이지만, 김상식 감독은 서서히 팀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새해 선수단으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한순간에 좋아질 순 없겠지만, 서서히 끌어올리려 한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격려도 하고, 혼도 내겠지만, 결국 선수들도 마음을 강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태술 소노 감독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하기엔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지휘봉을 잡으며 코트를 보는 새로운 시야가 생기고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득점을 늘리는 것이 아닌 실점을 줄이자고 했다”라고 짚었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가 복귀해서 우리의 득점이 올라갈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평균 20점 선수 5명이 있다고 해서 100점을 넣는 게 아니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결국 중요한 건 우리의 평균 점수보다 적은 점수를 내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과 이재도를 보유한 소노는 리그 최고 백코트진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만큼 상대의 앞선 압박도 거세다. 김태술 감독은 “앞선 3연승 기간 잘 됐던 점은 하프라인부터 스크린을 나가 공간을 넓게 쓴 부분이었다. 이번에도 상대의 압박을 역이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관건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다. 소노 디제이 번즈는 독감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알파 카바는 공격력 부재로 아쉬움이 있다. 김 감독은 “정확히 얼마나 출전 시간을 가져가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1.01 15:38
문화

[2024연말결산②] 잘나가던 트롯신, 이게 무슨일이야

‘트롯’신이 휘청이고 있다.4년 전 TV조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시리즈로 시작한 ‘트롯’ 열풍이 사그라들지 않을지 우려의 시선이 나올 정도다.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잇단 등장으로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기존 인기 트롯 스타들도 차례로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트바로티’ 김호중의 몰락 성악과 트롯을 오가며 엄청난 성량으로 ‘트바로티’라는 별칭을 얻었던 김호중은 올해 가요계 첫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9일. 김호중은 이날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고자 고의로 술을 더 마시는 일명 ‘술 타기’도 했다.김호중이 대중의 공분을 산 결정적인 이유는 ‘눈속임’이었다. 매니저가 대리 자수하며 허위 진술을 하고, 소속사 대표 등이 블랙박스 메모리칩 제거를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결국 김호중은 지난 11월 13일 1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 중이다.◇ ‘히어로’ 임영웅은 ‘임뭐요’ 전락 ‘미스터트롯’ 진으로 ‘히어로’로 불렸던 임영웅은 ‘임뭐요’라는 새 별명을 추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커뮤니티 중심으로 임영웅이 한 누리꾼에게 보낸 다이렉트 메시지가 ‘밈’이 되면서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에 임영웅은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 하냐”, “무신경하다”고 DM을 보내자, 임영웅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대답했다. 임영웅은 평소 꾸준한 기부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던 터라 이 정도는 시빗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말과 행동을 조심히 해야 했다는 지적이 더 많았다. 이후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탄핵 정국이기에 ‘무대응’ 사태로 논란이 사그라들길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잘 나가던 라이징 스타도 논란 장구로 트롯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박서진은 ‘군면제’ 논란에 휩싸였다. 박서진은 지난달 28일 두 형의 사망, 모친의 암투병 등 가정사로 인한 정신 질환으로 20대 초반에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한 인터뷰에서 “입대 전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고 대답해 거짓말 의혹이 불거졌다.‘미스트롯2’ 톱7 출신 은가은은 지난달 소속사 TSM엔터테인먼트(이하 TSM엔터)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은가은 측은 지난 17일 첫 심문기일에 “TSM엔터가 정산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으며 지속해서 말을 바꾸는 등 금전적,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TSM엔터 측은 “한 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 등 은가은 측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위기 속 더 빛나는 영탁·이찬원·정동원 줄줄이 안 좋은 소식이 터졌던 ‘트롯’ 신에도 희망은 있었다. ‘찬또배기’라고 불리는 이찬원은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음악과 예능 다방면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17일 열린 ‘제 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베스트 송10, 디거스 디깅 아티스트, 룰루아X팬캐스트 최고 인기상,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 트렌드 오브 더 이어 트롯 스타 상을 거머쥐며 5관왕에 올랐다.예능에서도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 ‘신상출시 편스토랑’ ‘톡파원 25시’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재치 있는 말솜씨와 편안한 진행 능력으로 호평받아 ‘2024 KBS 연예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전국투어 콘서트 ‘찬가’ 역시 매진 세례 속 성황리에 마쳤다. 정동원은 부캐릭터 ‘JD1’(제이디원)과 활동을 병행하며 팬덤을 확장했다. JD1 홍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도 별도로 개설하는 등 영리한 투 트랙 전략을 펼쳤다. JD1은 정동원에서 볼 수 없는 팝, 힙합, 발라드처럼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끌어냈다.정동원은 지난달 16일 열린 ‘제1회 KGMA’에서 본캐(베스트 아티스트 10)와 부캐(IS라이징 스타상)로 2관왕에 올랐다. 영탁은 올해 새 미니 앨범 ‘슈퍼슈퍼’ 초동 앨범 판매량으로 3연속 하프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하는 등 건재를 확인했다. 2024 영탁 단독 콘서트 ‘탁 쇼3’ 투어까지 연말과 새해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로 거침없는 인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엔 TV조선 추석 특집 ‘영탁쇼’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는데 해당 방송은 당일 종편 및 케이블 통틀어 시청률 1위(4.2%)를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영탁도 ‘제1회 KGMA’에서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상, 베스트 아티스트 10에 이어 롯데 칼리버스 올해의 초월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30 06:00
해외축구

현지 비판 잠재운 손흥민의 포효…토트넘 새 역사까지 썼다

손흥민(32·토트넘)이 마침내 반전의 서막을 올렸다. 주춤하던 흐름 속 이어지던 현지 비판에 1골·2도움 맹활약으로 답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 선발 출전해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손흥민은 전반 12분 측면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돼 흐르자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5분 정확한 패스로 파페 사르의 골을 도왔고, 추가시간엔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로 제임스 매디슨의 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전반에만 1골·2도움을 쌓은 손흥민은 하프타임에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자신을 향한 현지 비판 수위가 점점 거세지던 타이밍에 ‘보란 듯이’ 선보인 맹활약이었다.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최근 숱한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최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를 지적하는 시선이 더해졌다. 심지어 손흥민을 방출하고 새로운 공격 자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토트넘에서만 10시즌째 뛰며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던 손흥민으로선 씁쓸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 울분을 토해내는 듯했던 포효는 그래서 더 눈에 띄었다. 평소엔 골을 넣은 직후 특유의 환한 미소를 선보이며 기쁨을 드러냈던 손흥민이지만, 이번엔 최근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세리머니를 시작했다.그동안 손흥민을 향해 비판적이었던 현지 매체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스탠더드, 풋볼런던 등 매체들은 손흥민의 1골·2도움 기록을 조명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매겼다. 소파스코어 등 각종 통계 매체 평점에서도 9점 이상의 팀 최고점을 받았다.토트넘 구단 새 역사도 써 의미를 더했다. 2개의 도움을 더한 손흥민은 EPL 통산 68개의 어시스트로 대런 앤더턴(67개)을 제치고 토트넘 EPL 최다 어시스트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EPL 5골·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도 달성했다.지난해 4골·4도움 등 유독 12월에 강했던 손흥민은 올해 역시 12월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을 통해 공식전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 집중력을 유지하고 계속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2.17 00:03
프로축구

수원, 리그 최종전서 진땀 역전승…실낱같은 경우의 수만 남았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겼다. 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조건 중 하나를 갖춘 채 정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건 경쟁 팀들의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오후 4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수원은 안산 주장 김영남의 땅볼 프리킥에 일격을 맞았으나, 배서준의 발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조윤성의 코너킥 헤더 득점이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수원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마지막 일정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4위(승점 56)에 올랐다. 수원이 리그 3~5위가 경쟁하는 K리그2 PO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선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4)와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3)가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올 시즌 K리그2에선 FC안양이 우승을 차지해 K리그1로 자동 승격한다.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PO1을 벌인다. 3~5위 팀은 K리그2 PO2를 거쳐 최종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2를 벌이는 구조다. 수원은 K리그2 PO2를 통해 승격 도전기를 이어가려 한다. 승리가 절실한 수원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공격 지역에서의 잦은 패스 미스에 발목이 잡혔다. 수원의 첫 슈팅은 전반 30분에야 나왔다. 이시영이 연속 드리블로 오른 측면을 뚫은 뒤, 정확한 크로스를 박승수에게 건넸다. 박승수의 오른발 슈팅은 크게 튀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이 슈팅은 전반전 수원의 마지막 유효 슈팅이었다. 그 뒤 시도한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오히려 잦은 파울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 결국 전반을 소득 없이 0-0으로 마쳤다.변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피터를 빼고 김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상준은 직전 충남아산전에서 결승 역전 골을 터뜨린 바 있다.후반 5분 강현묵이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단독 속공에 나섰다. 그는 파울리뇨를 향한 패스를 택했는데, 이어진 슈팅은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 이시영의 크로스가 박승수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이마저도 골문 왼쪽으로 향했다. 일격을 날린 건 안산이었다. 후반 11분 안산 주장 김영남이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땅볼 프리킥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벽 아래로 통과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변성환 감독은 배서준과 뮬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는 그대로 나왔다. 후반 23분 김현이 머리로 떨궈 준 공을 배서준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안산의 골문 구석을 뚫었다. 기세를 탄 수원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9분 파울리뇨의 코너킥을, 조윤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리드를 잡은 수원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다. 뮬리치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가시간은 8분, 안산은 동점을 노렸지만, 수비 과정 중 수비수 장유섭이 수원 뮬리치의 발목을 가격하는 태클을 시도해 퇴장당했다. 마지막 반전은 남아 있었다. 종료 직전 안산 강수일이 박스 안에서 넘어진 것.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파울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다. 수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경기를 마쳤다.한편 같은 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김포의 경기는 1-1로 끝났다. 김포 플라나의 감아차기 선제골이 터졌는데, 성남 구본철이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우중 기자 2024.11.03 19:30
프로농구

‘원주 원클럽맨’ 김현호, 27일 홈경기서 은퇴식

프로농구 원주DB가 김현호(36)의 은퇴식을 진행한다.DB는 25일 “구단은 오는 27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의 경기 하프타임 중 김현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전했다.연세대 출신의 김현호는 지난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DB에 입단, 지난 13년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그는 정규리그 통산 288경기 출전해 1186점 442리바운드 5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의 4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했다.구단에 따르면 이날 은퇴식에는 김현호의 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기념 영상이 송출된다. 김현호에게는 특별 제작한 순금 기념패, 그리고 선수 일러스트가 들어간 기념액자가 전달될 예정이다.13년의 프로 활을 마친 김현호는 농구화를 벗고 올 시즌부터 구단의 전력분석 담당으로 새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10.26 06:30
해외축구

마테우스, 또 KIM·우파메카노에게 의문 “느리진 않지만, 공간 패스에 위험”

독일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의 바이에른 뮌헨에 칭찬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특히 현재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깊은 패스에 취약하다고 콕 집었다.마테우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칼럼을 기고, 올 시즌 초반 뮌헨의 성적에 대해 진단했다. 매체는 먼저 “마테우스는 뮌헨의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비록 최근 1무 1패로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성적을 거뒀지만, 두 경기에서 뮌헨의 스타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마테우스가 주목한 점은 공격과 수비의 균형에 대한 부분이었다. 특히 볼 소유를 잃었을 때, 상대가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보내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마테우스는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6라운드를 돌아보며 “상대가 두 명의 공격수를 기용할 때, 센터백은 종종 일대일 대결을 벌여야 한다. 두 상대는 하프라인 10~15미터 뒤에서 공을 전방으로 보내 속도 경쟁을 펼치는 등 통제되지 않은 방식으로 전진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뮌헨이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빌라전 당시 실점 장면이 그랬다. 빌라 수비수 파우 토레스가 한 번에 뒷공간으로 패스를 전달했다. 침투에 성공한 존 듀란은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뒤 장거리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 역시 제자리로 복귀하려 했으나, 슈팅을 견제하진 못했다. 이어진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뮌헨이 3-2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프랑크푸르트는 김민재가 걷어낸 공을 하프라인에서 탈취한 뒤 한 번의 전진패스로 뒷공간을 뚫어 동점 골을 넣었다. 마테우스는 이를 두고 “우파메카노는 빌라전에서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받지 않은 게 행운이었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느리다는 건 아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항상 몸싸움에 휘말린다. 상대의 깊은 패스는 위험하다. 이것이 현재 뮌헨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다만 마테우스는 “팀이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지만, 이는 뮌헨과 같은 클럽이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뮌헨은 A매치 휴식기 뒤 슈투트가르트,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붙는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 뮌헨보다 위인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전 뮌헨 감독이 지휘 중이다.끝으로 마테우스는 “2년 동안 뮌헨답지 않은 축구를 지켜봤다. 그 당시에는 패배나 무승부를 해도 칭찬하지 않았다. 지금은 선수들이 매력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뮌헨을 보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개별적인 결과보다는 전체적인 구조에 관심이 있는데, 지금은 마음에 든다”라고 칭찬했다. 김우중 기자 2024.10.09 09:02
프로축구

코리아컵 결승 사상 첫 ‘동해안 더비’ 성사…울산-포항, 11월 상암서 단판 격돌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전 FA컵) 결승전이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코리아컵 역사상 결승전이 두 팀의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는 건 사상 처음이다.울산과 포항은 28일 열린 대회 준결승(4강) 2차전에서 각각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이제 두 팀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을 통해 대회 우승팀을 가린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 준결승과 달리 결승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펼쳐진다.울산이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건 지난 2020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2017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팀인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2연패에 도전한다. 포항은 지난해 결승에선 전북 현대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만약 올해도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오른다.특히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 중 하나인 동해안 더비가 우승 타이틀이 걸린 코리아컵 결승전을 무대로 사상 처음 펼쳐지게 되면서 팬들의 많은 관심이 코리아컵 결승으로 쏠리게 됐다.코리아컵 결승에서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상위 대회인 ACL 엘리트(ACLE) 출전권도 걸려있다.다만 우승팀이 무조건 ACLE 출전권을 얻는 건 아니고, K리그1에서도 4위 안에 들어야만 ACLE로 향할 수 있다.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 5위 이하에 그치면 ACLE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인 ACL2로 향하고, 대신 K리그1 3위 팀이 ACLE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다. 이날 먼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울산이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광주와 2-2로 비겼다. 대신 지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둬 1·2차전 합계 3-2로 승리, 4년 만에 대회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2차전은 울산이 달아나면 광주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이 전반 13분 임종은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하프타임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중거리포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후반 9분 마테우스의 추가골로 다시 울산이 달아나자 후반 45분 오후성이 또 한 번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그러나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3-2로 앞선 울산은 광주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고, 결국 2차전은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1차전 1-0 승리를 더한 울산이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포항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포항은 제주와의 2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막판 어정원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포항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절묘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안재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공중볼 상황에서 황인재 골키퍼의 실수가 나오면서 헤이스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합산 스코어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엔 반대로 제주 골문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게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허용준의 슈팅을 김동준 골키퍼가 잡은 뒤 문전에서 놓쳤고, 흐른 공을 어정원이 마무리했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에도 그대로 포항의 득점으로 인정됐다.결국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남은 상암행 티켓을 포항이 거머쥐면서, 코리아컵 사상 첫 '결승 동해안 더비'가 성사됐다.김명석 기자 2024.08.29 00:03
프로축구

강원 vs 광주, 감스트 뜬다…관제탑 챌린지 이벤트 예정

강원FC가 감스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을 맞이한다.강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폭발하며 모두 승리를 챙긴 강원(14승 5무 7패·승점 47)은 K리그1 선두에 자리했다. 광주를 맞아 홈 4연승에 도전한다.이날 광주전에선 특별 게스트로 크리에이터 감스트가 경기장을 찾는다. 이번 만남은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초청에 감스트가 응답하면서 이뤄졌다. 감스트는 시축,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하프타임에는 관제탑 챌린지 이벤트가 열린다. 감스트의 시그니처 포즈인 관제탑 세리머니를 가장 잘 구현한 팬들에게 클렙튼 캐리어가 경품으로 주어진다.강원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 전에는 ‘삼교리동치미막국수와 함께하는 웰컴 강원’ 행사를 열어 카메라에 잡힌 관중에게 삼교리동치미막국수 상품권을 증정한다. 장외에선 ‘뉴랜드올네이처 키커’ 행사가 진행된다. 지정된 위치에서 골대 안 구멍으로 공을 차 넣으면 경품을 획득할 수 있다. 각 게이트 입구에선 자신만의 특색 있는 응원 피켓을 만들 수 있다. 강원FC 대표 먹거리인 감자 아일랜드 판매 부스와 다양한 푸드트럭도 경기장에 자리할 예정이다.강원은 이날 광주전부터 포토이즘 부스를 새롭게 운영한다. 선수와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경기장을 일찍 찾는 팬들을 위해 오후 3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MD스토어 문을 연다. 선수단 슬로건 타올 11종, 모자 2종 등 신상품을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단 피규어, 등신대 뽑기 기계 부스를 운영한다. 김강국의 친필사인이 담긴 한정판 스페셜 티켓 100매도 만나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8.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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