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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현도 울린 허무맹랑 허위 폭로, 이대로는 안 된다 [IS시선]

최근 나상현씨밴드 측은 멤버 나상현의 사생활에 대한 글을 작성, 유포한 이가 심신이 미약한 미성년자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진심 어린 사과 및 사과문 수령 후 지난 달 26일 경찰에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6개월 전 벌어진 이 일로 인해 대세 밴드로 잘 나가던 이들의 활동은 현저히 위축됐는데, 족쇄가 된 사생활 이슈가 실은 허위의 창작물이었다는 허망하고도 억울한 결론이다. 폭로글 이후 활동이 전면 중단됐던 나상현과 그의 밴드는 상황을 추스린 뒤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서서히 활동을 재개해왔다. 하지만 진실 여부가 가려지기 전, 도의적 책임감에서 내놨다는 사과문은 도리어 낙인이 돼 버렸고, 각종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급으로 큰 사랑을 받던 기존 주가는 바닥을 쳤다. 치열한 대응 끝에 폭로가 허위였음을 알리긴 했지만 밴드가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나상현 외에도 거짓 폭로에 따른 피해 사례를 연예계에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수 츄는 2021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으나 폭로자가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자신의 글이 거짓임을 뒤늦게 시인하며 의혹을 벗어날 수 있었고 현아 역시 비슷한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사망설’, ‘간첩설’ 등 유언비어와는 결이 다른, 실제 활동에 큰 제약이 될 수 있는 그럴듯한 일상적 의혹은 연예인들에게 치명적이다. 진실공방이 필요치 않은, 허위로 창작된 루머라도 퍼지는 순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고 이로 인해 받게 되는 유·무형의 피해는 심각하다. 연예인이 누리꾼의 입에 여러 가지로 오르내리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누구의 사생활도 허위 폭로의 대상이 돼선 안 될 일인데, 문제는 누구에게나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거다. 결코 치를 필요도, 이유도 없는 과도한 유명세가 개인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로 남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한 번 의혹이 제기되면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지는 자동적으로 추락한다. 추후 거짓으로 판명나더라도 훼손된 이미지 회복에는 긴 시간이 걸린다. 활동에 타격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큰 상처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AI로 생성되는 사진 및 영상물도 점차 정교해져 가짜 증거를 내세운 허위 루머를 당사자 아닌 대중이 판단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무분별하게 떠도는 정보에 대해 점점 더 신중한 시각의 접근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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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⑲-1 AI로 흔들리는 저작권 등록 시스템 : 김형석

AI를 둘러싼 기술 논쟁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동안, 음악 저작물 저작권 등록 절차에서 실제로 변화된 것은 단 한 가지, ‘AI를 사용하지 않았음’이라는 체크박스 한 칸입니다. 이 한 칸은 형식적으로 간단하지만 사실상 ‘창작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습니다.지금 협회와 위원회에는 AI 활용 여부를 검증할 시스템이 없으며 오직 창작자의 양심에 모든 것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사이에 AI가 만든 곡을 그대로 본인이 만든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저작물로 등록해 버리는 일들이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주제로 ‘AI시대의 인간 창작 기여를 어떻게 증명하고 보호할 것인가’에 대해 KOMCA 회장 후보로 입후보한 김형석은 어떠한 입장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AI 활용 여부 입증의 부담, 메타데이터 제출 의무, 협회의 기술·제도적 대비, 인간 기여도 판단의 표준화 가능성, AI 생성물과 보조 창작물의 경계 등 지금 KOMCA가 마주한 가장 현실적인 쟁점들을 중심으로 짚어봤습니다.◇ 김형석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1번)김형석은 ‘AI를 사용하지 않았음’이라는 체크박스 한 칸과 관련해 ‘정리되지 않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도기적 조치’라고 규정했다.“어떤 부분에서는 회색지대인 측면이 있어요. 과도기적인 부분이에요. 기술적으로 AI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 하기도 뭐하고….”그가 말한 ‘회색지대’란 창작자도, KOMCA도, 저작권위원회도 어느 지점에서 AI가 ‘도구’인지 ‘창작자’인지 판단할 수 없는 현재의 제도적 공백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AI시대의 음악 창작은 초기 시장이고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기에 이제 정책적으로 더 세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김형석은 AI 음원을 식별하는 기술적 지점에 대해서 현실적인 한계 및 충돌이 있음을 지적했다.“AI 음원의 시작은 ‘스…’ 하는 소음(주파수)이에요. 나무를 깎아서 조각하는 것처럼 그 주파수를 조각해서, 알갱이같이 토큰화된 것들이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퀄리티가 좋아지고 디테일해져도 결국 소음을 갖고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 ‘소음’이 잡아내는 하나의 방법이에요, 그런데 인간이 (AI로 음원을 생성해서) 그대로 연주해서 발표하면 그 소음도 없는 거죠.”김형석은 “대안은 결국 ‘AI냐, 아니냐’를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리고 지금 계속 기술이 가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그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상 법제화나 기준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창작자에게 아무리 입증 데이터를 요구해도, AI와 인간 기여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술 자체가 완성되지 않은 현실에서는 제도적 기준을 만드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어떤 규정을 만들어도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DSP(디지털 신호 처리장치) 업자들이나 유튜브는 수수료를 받고 있으니까 굳이 제한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러니 작곡가의 양심으로 ‘이거 AI로 만든 거야’라고 말하겠어요? 그냥 자기 이름으로 내는 거죠.”기술적으로 AI를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플랫폼은 AI 음원을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지금의 제도로는 AI와 인간 창작을 명확히 선별하기 어려운 한계를 지적했다. ◇ 인간의 창작적 기여 입증“아직은 거기까지 충분히 생각 못했습니다. 솔직하게.”김형석은 AI시대, 인간의 기여 검증 문제를 묻자 고개를 저었다. 단순한 준비 부족에서 나온 회피가 아니라,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 자체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구조적 이유였다.“일종의 기준 양식이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해외 음원 사이트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 곡을 연결할 때 쓰는 AVI(방송·영상에서 음원을 식별하는 큐시트 시스템), 혹은 CWR(전 세계 저작권 단체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메타데이터 포맷) 같은 국제 표준이 있거든요, 작곡 도구, 작사 도구 같은 정보들을 표준화해 코드로 맞물리게 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 그대로 카오스 상태예요.”AI시대의 새로운 창작 방식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려면, 이를 담을 ‘국제 표준 데이터 구조’가 먼저 필요하지만 아직 그런 기준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금은 규범을 만드는 토대조차 구축되지 않은 ‘무규범 시대’라는 것이다.◇ 메타데이터 의무화 논쟁, KOMCA의 방향성은?지난 6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등록은 가능하지만 사람이 기여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는 입장 이후 AI 기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창작 전 과정의 메타데이터 제출’의 의무화 혹은 작업로그·프롬프트·프로젝트 파일 등을 보존하게 하자는 제안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형석은 이러한 접근법 자체가 현장의 실제 조건과 충돌한다고 지적했다.“AI로 음악 뽑아서, 그대로 사람이 실제 연주하면 AI 음원인지 아닌지 모르잖아요. 그걸 입증하는데 ‘녹음실에서 녹음했다’. 혹은 ‘(미디로) 작업했다. 데이터 혹은 그에 준하는 어떤 양식을 제출해라’라고 하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요?”입증 체계를 강화하자는 업계 논의와 달리, 김형석은 입증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에서 절차만 복잡하게 만드는 방안은 실효성도 낮고 저작자들의 현장 부담만 키운다는 현실적 문제를 지적했다.“AI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 데이터를 다 보존해야 하고 AI인지 아닌지 입증해야 하고…. 이런 절차들이 쉽지 않은 거죠. 내가 AI로 뽑아서, 다 똑같이 재녹음하거나 미디로 다 찍어 내 창작물이라고 한다면 방법이 없어요. 6만 명 되는 작가들 컴퓨터를 다 조사해 볼 수도 없는 거잖아요.”그는 또한 등록 절차가 지나치게 비대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등록 절차가 더 까다로워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KOMCA 입장에서 볼 때 기존에 없던 업무가 과도하게 생기게 될 것이고, 창작자 입장에서도 절차나 양식을 세부적으로 써야 하니까 등록이 더 복잡하고 어려워지게 되면서 결국 양측에 손해인 거죠.”실제로 메타데이터·작업 로그 제출을 시스템화하려면 인력과 조직 모두가 확장돼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로우 데이터 내고, 작업 과정 양식을 내더라도 실제 KOMCA에서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인력 충원을 하거나 아니면 그런 솔루션을 개발해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결국 입증 책임 강화, 메타데이터 제출 의무화, AI 식별 기술 도입 같은 방안은 논리적으로 들리지만 현재 기술·조직·예산·업계 구조의 조건에서는 작동하기 어려우며,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한 AI시대의 등록 시스템의 새로운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진단이었다.◇ 체크박스 너머의 위기… 저작권 관리 모델 재정의 필요“여기서 뒤처진다면 저작권협회에도 위기가 될 겁니다.”표현은 단호했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 변화가 KOMCA의 생존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는 깊은 문제의식이 깔려 있었다. 기술이 제도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는 현 시대에 KOMCA 역시 과거의 중앙집중식 구조만으로는 AI 시대의 대변화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였다.그는 ‘입증 기준’의 세부 기술 논쟁으로 이 사안을 보지 않았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AI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저작권 관리 생태계가 등장하면 KOMCA가 전통적으로 수행해 온 기능 자체가 축소되거나 재편될 수 있다는 구조적 위기 측면에서 인식했다.“여기서 도태되면… 블록체인이 디센트라이제이션(분권화, Decentralization)시키잖아요. 저작권협회가 빨리 선도해서 포지셔닝을 해야 합니다.”“AI가 음악을 만들어 유통하고 기록하고 정산하며 심지어 권리 보호 기준까지 바꾸고 있는 지금, 등록 제도는 더 이상 ‘형식적 체크박스’로 유지될 수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단숨에 완벽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현실적 한계를 통감하면서도 김형석은 이제 특정 기술 체제를 옹호하거나 배제하는 선택이 아니라, AI시대에 저작권 시스템이 직면한 구조적 변화에 맞춰 땜질식 보완보다는 새로운 저작권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구축할 ‘포지셔닝’이 바로 지금 시작돼야 한다는 절실함을 호소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2.0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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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⑲-2 AI로 흔들리는 저작권 등록 시스템 : 이시하

AI를 둘러싼 기술 논쟁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동안, 음악 저작물 저작권 등록 절차에서 실제로 변화된 것은 단 한 가지, ‘AI를 사용하지 않았음’이라는 체크박스 한 칸입니다. 이 한 칸은 형식적으로 간단하지만 사실상 ‘창작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습니다.지금 협회와 위원회에는 AI 활용 여부를 검증할 시스템이 없으며 오직 창작자의 양심에 모든 것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사이에 AI가 만든 곡을 그대로 본인이 만든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저작물로 등록해 버리는 일들이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주제로 ‘AI시대의 인간 창작 기여를 어떻게 증명하고 보호할 것인가’에 대해 KOMCA 회장 후보로 입후보한 이시하는 어떠한 입장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AI 활용 여부 입증의 부담, 메타데이터 제출 의무, 협회의 기술·제도적 대비, 인간 기여도 판단의 표준화 가능성, AI 생성물과 보조 창작물의 경계 등 지금 KOMCA가 마주한 가장 현실적인 쟁점들을 중심으로 짚어봤습니다.◇ 이시하(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양심에 기대고 있는 겁니다.”이시하는 현재의 저작권 등록 절차를 이렇게 정의했다.100% AI가 생성한 음악도 마음먹기에 따라 인간 창작물로 둔갑해 등록될 수 있는 구조와 관련해 그는 ‘이미 AI 크리에이터들이 협회를 침공해 들어온 단계’라고 규정하며, 두 가지 문제점과 함께 아직은 준비가 부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지금은 검증하거나 모니터링할 장치가 협회에 없고, AI를 일정 부분만 활용했음에도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인정해 줄 근거가 없어요.”이시하는 실상 AI가 몇% 관여했는지, 어디까지 인간이 손을 댔는지 KOMCA는 추적할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창작자의 양심 체크박스’라는 허술한 장치만이 남아 있어 그 틈으로 100% AI 생성곡이 버젓이 등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사안에 대해 그는 ‘등록 방식의 개편’을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AI를 활용한 음악 저작물 등록, 대안은?“이제는 KOMCA에 저작물 등록을 할 때 음원 파일만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파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큐베이스(CUBASE, 음악제작용 미디 프로그램)를 사용하면 ‘CPR’ 파일이 생성되는데 이 파일만 봐도 100% AI가 만든 것인지, 사람이 직접 손을 댄 것인지 작가들은 다 알거든요.”하지만 프로젝트 파일을 제출받는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수만개의 파일을 일일이 열어볼 수는 없기 때문에 ‘로그 데이터 검출기’를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언급했다.“등록받을 때 음원과 ‘CPR’ 파일을 제출받고, 협회는 로그 데이터 검출기로 분석을 하는 겁니다.”그에 의하면 ‘로그 데이터 검출기’는 창작자가 CPR 파일에 접속한 시간(작업 소요 시간)과 횟수, 인간의 수정 흔적 및 패턴 반복 여부를 데이터로 추출할 수 있다. 곧 이 데이터만으로도 AI가 음악 창작에 어느 정도 활용됐는지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젝트 파일 제출은 ‘창작 노하우 유출’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동반한다.이에 대해 이시하는 분명한 원칙을 제시했다. 등록 시 CPR 파일을 제출받는 경우 ‘AI 사용 여부를 검사하는 용도로만 열람하겠다’는 전제를 붙이고 ‘이상 로그가 감지된 경우에만’ KOMCA가 제한적으로 열람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 방식이 창작 노하우 유출을 막으면서도 인간 기여 판별을 검증할 수 있는 현실적 타협점이라고 했다.“KOMCA가 이상 로그가 감지된 곡들에 대해 직접 수작업으로 형태로 랜덤하게 점검해 보자는 겁니다. 연간 1만 곡의 AI 생성곡이 있다면 그중 100곡만 걸러내도 제도적 효과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걸렸을 경우, 협회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협회는 구상권 청구 또는 제재 조치를 할 수 있게 되겠죠.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첫번째라고 생각해요.”이러한 프로젝트 파일 제출 및 로그 분석을 통한 이상 케이스 검증의 체계가 일방적으로 작동할 경우 해당 저작자의 반발 또는 억울하게 의심받는 상황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시하는 KOMCA·저작권위원회가 공동으로 확인하는 결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어 지난 6월, 저작권위원회가 제시한 창작자 입증 책임론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모든 메타데이터를 제출하고 세세하게 기록하라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고, 창작자에게 엄청난 부담입니다. 창작자가 번거로워지면 안 돼요.”창작 과정에서 발생한 메타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도구(Tool)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작가 개인이 그 도구를 사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 번거로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AI 시대, 인간의 창작적 기여 입증과 검증의 기준은?‘로그 검출 방식’은 프로젝트 파일이 생성되는 미디 기반 음악에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창작의 방식이 다른 경우는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이시하는 이에 대해 “실연자 정보가 있다. 누가 베이스를 연주했는지, 누가 드럼을 쳤는지, 어떤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는지 등 이 실연자 정보만으로도 인간 창작자 참여 여부는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AI가 인간 창작자의 생태계를 잠식하는 속도는 이미 한국의 저작권 시스템을 뛰어넘었다. 제도는 AI의 발달과 AI를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의 아젠다는 방향성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완벽한 시스템은 실현되기까지 굉장히 어렵고 고단한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저는 지금 당장이 급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그는 ‘지금 당장 가능한 해결책’은 완전한 체계나 시스템, 모든 창작 정보를 자동 정리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로그 데이터 검출기’를 통한 제재의 선례를 만들어 ‘AI 곡을 인간 창작물로 위조하는 자들을 걸러내는 것’이 AI시대에 협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최소한의 방어라고 강조했다.“100% AI 곡들이 이미 많이 등록됐을 거예요. 지금 당장은 ‘멈추게 하는 것’이 급합니다. 선례가 만들어지면 뮤지션도 아닌 사람이 AI로 만든 곡을 음악을 등록해 버리는 일은 막을 수 있어요. 그 사람들이 주춤하게 만들 수 있어야 됩니다.”AI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면, 적어도 넘어서는 안 될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 그 선을 지키게 만드는 힘은 최첨단 기술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작동 가능한 최소한의 제재 체계라고 그는 말했다.“되는 것부터 해 나가고 예전 것들부터 추적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인간이 만든 게 아닌데 인간이 만들었다고 거짓말을 하면 처벌받는다는 선례를 남기는 게 필요합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2.0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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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내년 1월 두번째 팬미팅→日 단독 공연 개최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단독 팬미팅을 개최, 2026년 시작을 팬들과 함께 한다.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내년 1월 3, 4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두 번째 공식 팬미팅 ‘엑스클루시브 파티’를 진행하고 새해의 포문을 특별하게 연다. 공식 포스터 속 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은 그윽하게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멤버들 위로 떠오른 보랏빛 달과 주변을 가득 채운 화려한 패턴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단어 ‘익스클루시브’와 ‘엑스’를 활용한 공연명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빌런즈(팬덤명)가 채워가는 단 한 번의 ‘엑스클루시브’한 밤을 의미한다. 오직 이들이 함께하는 날에만 열리고, 함께할 때만 완성되는 신비로운 파티가 어떨지 주목된다. 이번 공연은 2023년 7월 첫 번째 팬미팅 ‘밴드 클럽 XV: 2023 서머 캠프’ 이후 오랜만의 공식 팬미팅이다. 다수의 단독 콘서트와 세계 각지를 아우른 월드투어, 글로벌 음악팬을 사로잡은 뮤직 페스티벌 등 여러 무대 위 ‘뮤직 히어로’ 역량을 발휘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팬미팅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지난 달 14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아티스트 10, 베스트 밴드 부문을 수상, 2관왕에 오르며 대세 밴드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들은 내년 1월 데뷔 첫 일본 단독 공연으로 현지 팬들을 만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재팬 스페셜 라이브 더 뉴 엑스씬’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해당 공연은 일본 오사카, 요코하마에서 전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30 13:49
자동차

르노코리아,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 위해 숙명여대와 MOU

르노코리아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행정관에서 숙명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5월 국민대학교와의 협약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 째로 진행된 산학협력 사례다.르노코리아와 숙명여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학과와 연계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디자인 분야의 실무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산학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르노코리아는 협약에 따라 인턴십 프로그램, 취·창업 박람회 등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커리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협약식에는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과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 등 산학협력단 관계자 및 관련 학과장이 참석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1.30 13:38
IT

'AI가 생기부 작성' U+슈퍼스쿨 출시…공교육 AX 지원

LG유플러스는 AI로 공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U+슈퍼스쿨'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U+슈퍼스쿨은 교사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학교 행정 관리 솔루션이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 업무를 AI 기술로 효율화한다.U+슈퍼스쿨에 탑재된 AI 에이전트는 교사의 행정 과정을 이해하고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누적된 학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업 성취도와 활동을 반영한 맞춤형 생활기록부를 자동으로 작성한다. 학생 활동은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지역·환경과 관계없이 공정한 기준을 적용한다.또 출석부·출결 신고서·체험 학습 서류 등 출석 관련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신청부터 승인까지 온라인 비대면 결재를 지원한다.U+슈퍼스쿨은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인 CSAP IaaS '중' 등급 인증 인프라와 LG가 자체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을 적용했다. 학교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담당은 "U+슈퍼스쿨은 서류와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해 교사가 더 정밀하게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 행정 지원으로 교사가 학생 지도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30 10:13
스포츠일반

마영민, 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4강행

남자 탁구 유망주 마영민(정곡중)이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마영민은 2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2025 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15세 이하(U-15) 남자 단식 8강에서 에마누엘 오탈바로(콜롬비아)를 게임 점수 4-2(6-11 11-5 11-8 6-11 11-5 11-1)로 제압했다.대회 4강에 안착한 마영민은 줘관홍(중국)과 결승전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중학교 3학년인 마영민은 지난 8월 열린 대통령기 당시 남자 고등부 단식 결승에서 염채원(대전동산고)을 3-2로 꺾고 우승한 기대주다.이날 마영민은 오탈바로에게 첫 게임을 내줬으나, 2, 3게임을 가져오며 게임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후 4게임을 내줬지만, 5, 6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4강행을 확정했다. 특히 6게임에선 11-1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같은 U-15 남자 단식 8강에 나섰던 이승수(대전동산중)는 중국의 유해양에게 0-4(2-11 9-11 4-11 9-11)로 완패해 아쉬움을 삼켰다.U-15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던 허예림(화성도시공사)은 일본의 무라마쓰 고코나에게 3-4(12-14 1-11 8-11 11-9 11-4 16-14 7-11)로 졌다.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도 19세 이하(U-19) 여자 단식 8강에서 중국의 종게만에게 0-4(7-11 6-11 10-12 4-11)로 덜미를 잡혔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티인 유남규(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이번 대회에선 U-19 부문과 U-15 부문 선수들이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다툰다.김우중 기자 2025.11.30 07:50
연예일반

故 이문수 누구?... 친숙한 생활 연기의 대명사, 76세로 영면 [왓IS]

배우 이문수가 향년 76세로 눈을 감았다. 생전 친숙한 생활 연기로 극단, 스크린관, 브라운관 등을 오가며 활약했던 만큼, 묵직한 필모그래피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29일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이문수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1949년 경기 양평에서 태어난 뒤, 청년 시절 공무원 생활을 했다. 이후 뒤늦게 서울로 상경해 서울예술전문대학교(현 서울예대)에 입학하며 연기의 길을 걸었다. 1989년 국립 극단에 합류했고 이후 ‘시련’, ‘문제적 인간 연산’, ‘세일즈맨의 죽음’, ‘리어왕’, ‘갈매기’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다.스크린관과 브라운관 활동도 꾸준히 했는데,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통해 대중에게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거룩한 계보’, ‘천년학’, ‘바르게 살자’, ‘컬러들의 수다’ 등에서 현실감 있는 생활연기로 호평받았다.드라마 tvN ‘시그널 SBS ‘대물’ 등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훈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tvN ‘고스트 닥터’ (장광덕 역), 쿠팡플레이 ‘유니콘’(찰스 역) 등이 있다.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오는 12월 1일 오전 8시 20분이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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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 이문수, 오늘(29일) 별세… 향년 76세

원로 배우 이문수가 별세하다. 29일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 등에 따르면 이문수는 이날 별세했다. 향년 76세.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월 1일 오전 8시 20분이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이문수는 1989년 국립극단에 합류하며 ‘시련’, ‘세일즈맨의 죽음’, ‘리어왕’ 등 굵직한 작품에 참여했다. 특히 스크린관과 브라운관 활동도 꾸준히 했는데, 그 중 영하 ‘헬로우 고스트’에서 현실감 있는 생활 연기를 펼쳤다.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이문수 원로배우는 화려함보다 배우로서의 정직함을 더 중시한 분이었다”라며 “세대와 작품을 초월해 자신만의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라고 애도를 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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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신세계 家’ 애니 아빠와 술먹다 흉터 생겨” (비서진)

배우 이서진이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와 얽힌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28일 방송된 SBS 예능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이하 비서진)에서는 이서진과 김광규가 ‘괴물 신인’ 올데이프로젝트를 수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애니는 이서진의 이마 흉터를 가리키며 “우리 집 소파에서 자다가 떨어져 생긴 흉터다”라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서진도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애니 엄마는 출장 중이라 없었고, 아빠와 둘이 술 한 잔하고 잤다. 다음 날 애니 아빠가 ‘형 얼굴 왜 이래?’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피가 나고 있었고, 어린 애니가 ‘어? 피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이서진과 애니 가족의 인연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애니 아빠는 내가 대학생일 때 고등학생이었고 그때 처음 만났다. 애니 엄마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다”며 “애니 아빠는 공부도 잘하고 아는 것도 많았다. 내가 좋아하던 밴드 기타리스트 모델의 기타를 선물해 줘서 그걸로 연습도 했다”고 밝혀 오래된 친분을 전했다.한편 애니는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이명희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로, 부친은 신세계라이브쇼핑·시그나이트 대표 문성욱이다. 앞서 애니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부모님과 이서진은 고등학생 때부터 완전 친한 친구 사이”라며 이서진을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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