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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입단 노리는 최지만, 무릎 통증으로 입대 3개월 만에 전역...2027년부터 입단 가능

KBO리그 진출을 노리는 전 메이저리거 최지만(34)이 병역 의무를 마쳤다.최지만의 매니지먼트 회사 스포츠바이브는 "최지만의 병역 처분이 전시근로역으로 변경돼 8월 26일 자로 전역했다"고 3일 밝혔다.최지만은 올해 5월 15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으나 무릎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의료진 소견에 따라 병무청 재검 절차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최지만은 8월 26일 자로 전역했다. 스포츠바이브는 "최지만은 의료진 지시에 따라 치료와 함께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과를 지켜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최지만이 회복과 재활에 전념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동산고 출신의 최지만은 2009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이후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MLB 통산 성적은 525경기에서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이다.지난해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뒤 소속팀이 없었던 최지만은 KBO리그에서 뛰고 싶어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병역 이행에 나섰다. 최지만은 이번 전역과 상관 없이 2027년 이후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 현행 KBO 야구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 계약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지만은 이 조항에 따라 곧바로 KBO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선택을 받으려면 적지 않은 나이와 몸 상태가 관건이다. 이형석 기자 2025.10.04 00:01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 폼 미쳤네… 자체 최고 시청률 5.6% 경신

‘우리들의 발라드’가 가파른 시청률 상승으로 대세 오디션의 위엄을 증명했다.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연출 정익승, 안정현, 한예슬, 고지연) 2회 시청률이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이날 방송에서는 평균 나이 18.2세의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듣는 귀 호강 무대가 시청자들을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2라운드에는 최은빈, 강지연, 임지성, 이민지, 김민아, 제레미, 김재준이 직행했다.내 인생의 첫 발라드를 주제로 본선 1라운드가 계속된 가운데 최은빈이 142표로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참가자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최은빈은 먼데이키즈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를 여섯 키 올려 부른 영상으로 600만 뷰를 달성했으며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도 받았다. 그러나 악플로 인한 슬럼프 때문에 노래를 포기했고 뇌출혈 진단을 받은 아버지가 자신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해 참가하게 됐다는 사연을 밝혀 먹먹함을 더했다.특히 최은빈은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를 열창,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이 담긴 무대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경림은 그동안 노래하고 싶었을 마음과 홀로 느꼈을 외로움, 최은빈을 응원하는 등불 같았던 탑백귀들의 불빛에 감동해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또한 크러쉬는 최은빈의 실력을 극찬하더니 “가사처럼 어느 영화와 같은 멋진 일들이 펼쳐질 것 같다”고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고 정재형 역시 “스케이트 타는 김연아 씨를 무대에서 본 것 같다”며 “비상하는 모습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찬사를 보냈다.그런가 하면 고등학교 3학년인 강지연은 34kg의 작은 체구에도 풀사이즈 기타 연주와 함께 김윤아의 ‘고잉 홈’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처럼 입시를 준비하는 입시생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141표로 합격한 강지연에게 크러쉬는 “제가 근래 본 음악하는 사람 중 제일 고수”, 대니 구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지연양의 기타와 목소리 위에 제 바이올린과 함께 얹어보고 싶다”고 듀엣을 제안했다.황치훈의 ‘추억 속의 그대’를 부른 임지성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무대로 합격했으나 오디션 마니아 차태현의 예리한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과 후가 다른 임지성의 모습을 짚으며 “멋이 엄청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소신 발언한 것. 이에 정재형과 크러쉬도 공감하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어머니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계정을 공유하는 이민지는 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로 때 묻지 않은 목소리, 안정적인 보컬을 뽐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런가 하면 김민아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을 안기며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또한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른 김재준과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를 부른 제레미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파워 보컬 초등학생 김태준은 임한별의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어’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100표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이처럼 세대를 잇는 참가자들의 무대를 선사하는 SBS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1 09:18
연예일반

보이넥스트도어, 이번엔 영화 주인공... 신보 ‘디 액션’ 20일 발매

보이넥스트도어가 영화 주인공으로 변신해 흥행 예열에 나섰다.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팀 공식 SNS에 미니 5집 ‘디 액션’의 ‘로딩’ 버전 콘셉트 포토와 필름을 게재했다. 멤버들은 각기 다른 영화의 주인공이 돼 색다른 매력을 과시한다. 성호는 욕조에 누워 고민에 가득 찬 표정으로 테니스공을 던진다. 영화의 제목은 ‘더 피프스 셋. 테니스 경기의 마지막 승부처라 불리는 다섯 번째 세트를 의미한다. 태산은 90년대 청춘영화 속으로 들어갔다. 복고풍 음악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명재현은 액션 스타로 변신했다. 화면에 커다랗게 박힌 ‘썬번 이스케이프’라는 문구와 누군가에게 쫓기듯 달리는 장면에서 긴박함이 느껴진다. 리우는 전기를 쏘는 초능력자로 분했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는 속보를 보며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는 신은 마치 히어로 영화의 서막 같다. 운학은 차분한 고등학생이 돼 공허한 감성을 표현한다. 적막한 교실에 홀로 남아 창밖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쓸쓸함이 묻어난다. 마지막을 장식한 이한은 새하얀 공간에 놓여있다. 손톱으로 철판을 긁는 소리와 삐거덕거리는 의자가 스릴러물 같은 긴장감을 준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컴백을 앞두고 영화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여섯 멤버가 영화 제작 크루 ‘팀 디 액션’의 일원이라는 설정부터 흥미롭다. 신보의 콘셉트 사진과 영상 역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돼 재미를 준다. 오는 20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미니 5집 ‘디 액션’은 ‘더 나은 나’를 꿈꾸며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녹인 음반이다. 데뷔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컴백에 관심이 집중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1 09:13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스포츠 유망주에 장학금 1억500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스포츠 유망 아동 및 청소년 50명에게 총 1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기브앤 드림(GIVE ’N DREAM)’ 장학금 전달식을 지난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옥에서 진행했다.‘기브앤 드림’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청소년 선수들을 선발해, 대회 출전 및 훈련 비용, 용품 구입비, 부상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으로, 지난 2020년 시작 이후 총 300명에게 누적 9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국내 스포츠 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이번 장학금 전달식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마티아스 바이틀 의장과 아이들과미래재단 김효승 상임이사가 참석했으며,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이윤호 학생이 대표 장학생으로 함께했다.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태권도, 축구, 유도 등 기존 지원 종목 외에도 클라이밍, 탁구, 농구, 근대 3종을 올해 장학 대상에 새롭게 포함해, 보다 다양한 종목의 청소년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의장은 “기브앤 드림 장학사업은 청소년 스포츠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표 장학생으로 행사에 참석한 이윤호 학생은 올해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는 유망 선수로, "부상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기브앤 드림 장학금 덕분에 재활훈련을 거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9.29 11:18
스포츠일반

“‘와~’ 소리 나는 연기 하고 싶어요”…피겨 유망주 허지유의 특별한 꿈 [창간 56]

피겨스케이팅 ‘샛별’ 허지유(14·서울빙상연맹)에게 ‘56년 뒤, 혹은 56살에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라는 난해한 질문을 건넸다. 이제 중학생 나이의 그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56년 뒤에도 많은 선수가 내 영상을 보고 ‘와~’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해맑게 웃었다.일간스포츠가 창간 56주년을 맞아 한국 스포츠의 미래 중 하나로 꼽히는 피겨 유망주 허지유를 만났다. 그에게 56세의 나이는 너무나 먼 미래처럼 느껴지는 표정이었지만, 10대의 어린 유망주의 눈빛에는 시간이나 역사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 열정이 가득했다. 허지유는 이번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를 뽑는 국내 선발전서 전체 4위에 올라 국제대회에 데뷔한 선수다.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허지유는 지난달 23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끝난 2025~26 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2위에 오르며 데뷔전 포디움에 성공했다. 결과보다 인상 깊었던 건 내용이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허지유는 이어진 프리스케이팅 중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큰 실수를 범했다. 애초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어야 했는데, 스텝이 엉키며 한 바퀴를 도는 싱글 러츠를 뛰었다. 이때 허지유는 당황하지 않고 계획된 과제를 수행한 뒤, 후반부 첫 점프에서 앞서 수행하지 못한 트리플 토루프를 수행했다.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GOE)가 소폭 깎였지만, 결과에 큰 영향은 없었다. 미뤘던 점프도 이후 연기에 추가하며 매끄러운 경기를 마치고 웃었다. 베테랑다운 기지를 발휘한 그의 깜짝 활약에 국내 미디어가 모두 주목했을 정도다.피겨계 깜짝 활약으로 이목을 끈 허지유로부터 당시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최근 본지와 창간 인터뷰를 통해 “평소 연습할 때도, 점프 실수하면 그렇게 대처하도록 연습했어요. 사실 다른 대회 때도 그런 적이 많았어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경기 전 지현정 코치의 “할 수 있지?”라는 물음에, 그냥 두 손을 불끈 쥔 제스처로 대답하며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고도 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인 만큼 들뜰 법도 했지만, 그는 ‘이제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허지유는 “주위에서 축하해주기도 하고, 스스로도 놀랐어요. 그런데 이제 시작이에요. 나갈 대회가 너무 많이 남지 않았나요?”라고 되물으며 “다음 대회(7차 대회)에는 이번보다 더 잘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욕심이 크면 더 긴장되니까, 지난 대회처럼 해보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피겨화를 신은 그는 1년 만에 적성을 찾았다. 김연아(은퇴)를 포함한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지현정 코치의 지도를 받아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그는 선배들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 허지유는 “선수라면 당연히 올림픽에 출전해 잘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사실 그것보다는, 선수로서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해 보고 싶어요”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음악, 연기, 점프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10대 선수답게 최근 관심사는 단연 ‘K팝’이다. 허지유는 “세상에는 너무 많은 음악이 있어요. 연기도 정말 많지만, 아직 써보지 못한 음악도 많아요. 또 시간이 지나면 지난 음악들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런 새로운 느낌을 연기로 바꾸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기자가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이 있는지’라 묻자, 허지유는 인터뷰 중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당장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아이돌 블랙핑크, 혹은 최근 유행하는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듣는다고 들을 수 있었다. 피겨 선수 허지유는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뜨개질이다. ISU 선수 소개에도 작성된 이 문구를 본 기자가 ‘특별히 쓸 게 없어서 적은 건가’라고 농담하자,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내 1순위에요”라고 곧장 답했다. 베이킹 등 취미 부자였던 그가 최근에야 정착하게 된 게 바로 뜨개질이란다. 허지유는 “집이나 카페에 앉아서 가만히 뜨개질을 하면 집중이 잘 돼요.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걸 언제든 만들 수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가방을 메거나, 부모님에게도 직접 선물로 전하는 등 ‘실력자’다. 본인이 이미 함께 훈련 중인 또래에게도 ‘전파’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비행기를 타더라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라고 밝게 웃은 이유다. 올해 목표는 제작 중인 스웨터를 완성하는 것이다.아직 10대 선수인 허지유에게 ‘미래’에 대해 물었다. 이제 출발점에 선 그에겐 난해한 질문이었지만, 허지유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몇십 년이 지나도, 내 경기 영상을 보면서 점프뿐만이 아니라 예술적인 부분을 보고 ‘와’ 소리가 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라고 웃었다. 그는 김연아, 신지아, 치바 모네(일본) 등을 언급하며 “이들의 연기를 보면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 점프 모두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허지유는 스스로 생각한 선수 생활의 마침표가 20대 중반이라고 했다. “갈 수 있다면 올림픽 무대에 나서고 싶어요”라는 그는 “당연히 잘할 때가 당연히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힘든 순간이 있어요. 그래도 오랫동안 재미있게 타고 싶어요”라는 소망을 덧붙였다.끝으로 기자가 ‘미래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허지유는 “나이가 들수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9.25 08:00
연예일반

[플레이 K] “두렵지만 일단 한다”...프리 선언 6년, 쉼 없이 달린 장성규가 K를 플레이하는 법 [창간56]

“두렵지만 일단 해봅니다. 실패가 많아도 도전 끝에 얻는 성장만큼 값진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는 ‘K플레이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송인이다. 그는 늘 두려움을 안고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실패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해 왔다. 장성규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K를 플레이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K를 플레이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장성규는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꼽힌다. 2011년 JTBC 1기 특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던 그는 2019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60여 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했다. 현재도 방영 중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KBS1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 그리고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ENA ‘하나부터 열까지’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안정적인 아나운서 자리를 내려놓고 나선 길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장성규는 “불안감은 분명히 컸지만, 마이크를 잡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잘 나가야겠다는 욕심보다 어디서든 불러주기만 한다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며 “특히 아내가 ‘잘 안 되면 함께 극복하자’며 응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장성규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과 위트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을 듯한 분위기에서 웃음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방송인으로서 능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고, 이 같은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 무대는 젊은 시청자가 주요 시청층인 유튜브였다. 유튜브 채널의 웹예능 ‘워크맨’에서 보여준 활약은 도전 정신과 함께 시대의 흐름을 읽고 빠르게 뛰어든 결과였다.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포맷의 ‘워크맨’은 현재 구독자 약 410만 명을 보유하며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성규의 역할이 컸다. 장성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워크맨’에서 활약했다. 장성규는 “내가 그 안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이 잘 녹아들었을 때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운이 좋았던 부분도 크다”며 “‘워크맨’을 기획한 고동환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내 매력을 잘 보여주도록 만들어 줬다. 좋은 PD, 좋은 프로그램, 그리고 시기까지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 얻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런 운과 기회를 발판 삼아 더 나은 무기를 갖추기 위해 장성규는 한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기 콘텐츠들을 많이 찾아본다. 밈, 챌린지는 물론이고, 초등학생인 아들 덕분에 어린이들 사이의 유행도 배우고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녹화를 진행했는데, 아들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분석해 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솔직함을 무기로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소통법 역시 장성규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말장난과 아재개그를 좋아해서 어르신들과 함께할 때는 어떤 유머와 매너를 좋아하실지 항상 고민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끊임없이 흐름을 읽고자 노력하는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를 론칭하며 시청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규는 “채널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기존 구독자들이 있어도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장성규’라는 사람에게 어떤 새로운 매력이 있을까 고민한다”며 “제작진과 함께 연구해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제작 과정을 전했다.다만 솔직함은 방송에서 때때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에 그는 늘 균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함께한 제작진과 작업할 때는 부담 없이 솔직할 수 있지만, 새로운 현장에서는 신중하려 한다. 내가 실수를 하면 내 주변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 접점을 계속 찾아가는 중”이라는 말에서 특유의 솔직함을 지키면서도 책임감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가 엿보였다.프리랜서 선언 후 지난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장성규는 “물론 크고 작은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일의 비중이 훨씬 커서 감사했다”며 “다만 고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모든 일이 한순간에 사라지면 어떡하나’, ‘언젠가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같은 불안감이다. 성격상 불안을 잘 느끼는 편이라, 매일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하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신인 때 ‘애매하다’, ‘하나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고,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분야보다 무엇을 명확히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분야의 1인자가 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릇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일을 맡겨준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함께한 분들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해주신 덕에 불안감도 해소됐고, 제가 생각해온 대로 밀고 나가도 좋겠다고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습니다.” 장성규는 최근 방송인 강호동, 전현무, 서장훈 등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는 “대형 기획사의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한 명의 ‘플레이어’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경험해 보고 싶다”며 “나는 자기 개발을 통해 늘 준비할 테니, SM C&C 가족들이 ‘장성규’라는 상품을 마음껏 활용하시길 기대한다. 더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K를 플레이하라’라는 표현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플레이어’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의 코미디언 김원훈, 이수지, 그리고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웹예능 ‘민수롭다’의 코미디언 김민수를 언급한 장성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유행을 선도하는 분들이 있어야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인물들이 계속 나와 준다면, 우리나라 콘텐츠가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누구나 선망하는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예능 콘텐츠로 세계 1위를 하고 싶습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하니까요. 어떤 콘텐츠든 1위를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장성규 괜찮지’, ‘장성규 잘하지’, ‘사람 좋아 보이더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그 정도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한 방송인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끝으로 그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학창 시절 지하철 역사에서 일간스포츠를 사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께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전하며 사랑받는 언론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4 05:49
연예일반

“음방 1위 가자” 킥플립,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으로 정면 승부 [종합]

첫사랑이 살짝 비틀린 자리에서, 킥플립은 웃음을 택했다. 퍼포먼스 뭐 하나 심상치 않은 그룹 킥플립이 6개월 만에 돌아왔다.킥플립은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3집 ‘마이 퍼스트 플립’ 쇼케이스에서 “음악방송 1위를 꼭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 미니앨범 ‘마마 세드(뭐가 되려고?)’에서는 자유분방한 매력을, 전작인 미니 2집 ‘킥 아웃, 플립 나우!’에서는 신예다운 탄탄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이들은 ‘마이 퍼스트 플립’에서는 살짝 삐끗해 버린 첫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쾌한, 킥플립 만의 이별 극복 방식은 타이틀곡 ‘처음 불러보는 노래’에 듬뿍 담겼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동현은 “미니 2집 타이틀곡에 이어 3집 타이틀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면서 “눈을 감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가슴이 벅차더라. 빨리 형들한테 들려주고 싶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계훈은 “이전 곡들은 활기차고 유쾌했다면, 이번엔 조금 성숙한 학생”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첫사랑 실패의 아픔을 그린 ‘반창고’, 힙한 매력의 ‘특이점’, 트렌디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다시, 여기’, 짜릿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개스 온 잇’, 감정의 에러를 독특하게 풀어낸 ‘404: 낫 파운드’, 청춘들의 감성 가득한 ‘악몽을 꿨던 건 비밀이지만’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킥플립 멤버들은 이번 앨범 모든 트랙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앨범 만족도에 대해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면서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지점을 성장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한 장점은 ‘라이브’다. 라이브 맛집으로 소문나고 싶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다만 킥플립은 멤버 아마루가 건강 문제로 최근 활동을 중단하면서 이번에는 6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동현은 “아마루와 활동을 같이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도 “저희 6명이서 빈자리를 잘 채워보겠다. 아마루가 건강하게 잘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킥플립은 이날 ‘반창고’와 ‘처음 불러보는 노래’ 무대에서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칼군무로 장악력을 증명했다. 이는 공백기 동안 롤라팔루자 시카고를 비롯해 서머소닉 2025 도쿄·오사카, 2025 TIMA, 서머소닉 방콕 2025까지 8월 한 달간 대형 무대 나들이로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온 덕분이다. 민제는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무대를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올해 1월 20일 데뷔한 뒤 첫 번째 미니 앨범은 초동 27만 장, 미니 2집은 34만 장을 기록하는 등 계단식 성장을 이뤄낸 킥플립. 이번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대중성을 본격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멤버들은 “만약 음악방송 1위를 하게 된다면 ‘사랑 노래’인만큼, 꽃다발을 들고 앙코르무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2 14:08
영화

K팝 뮤비 감독이 담은 호러 “뷰티컷 아닌 피범벅”…베테랑→연기돌 총출동 ‘귀시’ [종합]

늦여름 극장가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공포영화 ‘귀시’가 찾아온다.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부터 걸그룹 출신들을 비롯한 라이징 배우들까지, 신구 앙상블이 색다른 도시 괴담을 완성했다.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귀시’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솔라, 차선우, 배수민, 서지수, 손주연과 홍원기 감독이 자리했다.이날 홍 감독은 “세계관을 구축하고 싶어서 귀신 시장을 모티브로 제목을 정했다”며 “사람들의 욕망을 살 수 있는 시장으로, 욕망 자체를 귀신으로 표현해 살 수 있는 세계관인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귀시’는 여우 창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귀신 거래 시장 ‘귀시’에서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벌이는 섬뜩한 이야기를 그린다. 홍 감독은 “각각의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지점, 관통하는 인물들이 어느 정도 연관돼 있다”며 “베트남에서도 귀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세계관의 확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개발부터 성형, 입시 등 현대 사회의 욕망을 대표하는 소재들을 9명의 캐릭터가 에피소드별로 연기한다. 수상한 박수무당(원현준)과 당산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취재하다 휘말리는 작가 미연(솔라)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문채원과 서지수가 수상한 외모거래를, 서영희와 배수민은 입시 강박 에피소드를 소화하는 등 총 5개의 이야기가 귀신 시장을 중심으로 연결된다.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채원 역을 연기한 문채원은 사실 공포영화를 무서워한다면서 “배우 입장으로 이런 장르를 도전해본 적이 없고 제안을 특별히 주신 적도 없다”며 “이번 제안을 받고, 찍는 저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고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또한 팬분들과 더 많은 관객이 보시기에 새롭겠다 싶었다.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진실을 추적하는 경찰 동식을 연기한 유재명 또한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극장에서 본 게 처음이다. 와서 보니 혼미스러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께 (극중) 꽃의 의미, 공간의 의미, 귀시의 상징 등을 많이 여쭤봤다. 모든 공간이 사실적으로 느껴지진 않고 상징적인 공간인데 사실적인 느낌을 가지려 애를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원조 호러퀸 서영희는 “공포물에 자주 등장하다 보니 부담감은 사실 더 있었다”며 “이 영화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로서의 처절함이 제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극중 그는 딸의 성공을 위해 금지된 거래에 나서는 엄마 희진 역으로 출연했다. 마마무부터 스테이씨, 러블리즈, 우주소녀까지 K팝 걸그룹 출신 배우가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솔라와 배수민, 서지수, 손주연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 솔라는 “공포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감독님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분되고 기대가 많이 됐다”며 “평소에 잘때도 매일 공포 이야기를 잘 정도로 좋아해서 공포영화를 찍는 자체가 인생의 큰 행운이라는 생각으로 설레면서 준비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손주연은 한국인 유학생 인플루언서 은진 역으로 베트남 현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보름이라는 기간 동안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팀과 같이 촬영했다. 정말 유학을 간 것처럼 즐겁게 촬영했다”며 “배우들과 지내며 영화로 대화하게 되어 이번 영화로 영어 실력이 월등히 늘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 감독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고 싶었다. 사람들이 같은 욕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귀시라는 공간을 임팩트 있게 만들기 위해 베트남에서 우연치 않게 로케이션 장소를 찾게 됐다. 어두운 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곳이라 현지 스태프도 향을 피우고 들어간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이밖에 최근 ‘파인: 촌뜨기들’로 눈도장을 찍은 원현준은 살벌한 무당연기를 선보였으며, 보이그룹 B1A4 출신에서 배우로 도약한 차선우도 유재명의 후배 경찰로 호흡을 맞춰 준수한 활약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홍 감독은 영화 ‘서울괴담’ ‘도시괴담’에 이어 또다시 공포물로 극장가를 두드렸다. 그는 “전엔 뷰티컷을 찍느라 정신없었다면 이번엔 피범벅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며 “아이디어가 들어간 킬링 장면을 연구하는 게 제게 크게 와닿는다. 현실적이지 않은 곳에 사람들의 욕망을 집어넣어서 어떻게 보면 힘들고, 또는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업이 재밌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쭉 진행해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문채원은 “저도 찍길 잘했단 생각이 영화 보며 많이 들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분들이 많은데, 다양한 영화들이 과감하게 시도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과정에서 ‘귀시’가 그런 분들의 애정을 받을 수 있다면 기쁘고 보람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귀시’는 오는 17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9 17:16
영화

“고마쎄리” 중독성 있네 ‘고백의 역사’, K-청춘 로맨스 어떻게 글로벌 통했나 [IS포커스]

K-청춘 로맨스 영화가 모처럼 흥행 낭보를 전했다. 공명, 신은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고백의 역사’다.8일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에 따르면 ‘고백의 역사’는 지난달 29일 공개 후 3일 만에 62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했다. 이 작품은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에선 최근 넷플릭스 영화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치고, ‘오늘의 톱10 영화’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등을 포함한 31개국 10위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청춘 로맨스는 극장가에선 한국 작품보단 일본과 대만 작품들이 더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제작비 대비 흥행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또한 청춘 로맨스는 각 국가의 작품 팬층이 형성된 장르이기에 ‘고백의 역사’가 거둔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성취가 돋보인다. ‘고백의 역사’는 배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작품이기도 했다. 다수의 OTT 작품에 출연한 공명을 제외하면 히로인 신은수를 비롯해 라이징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이뤘다. ‘오징어 게임’의 공유를 비롯해 정유미, 박정민 등이 특별출연 했지만 시청수에 영향을 주기엔 지극히 짧은 분량이다. 그렇기에 ‘고백의 역사’ 글로벌 흥행은 한국 청춘 로맨스 영화의 가능성을 재평가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청춘 로맨스 장르는 드라마와 달리 한국 영화계에선 제작 편수가 적지만 넷플릭스의 서비스 장르 다양화 기조와 맞물려 선보일 수 있었던 사례”라며 “신선함을 위해 라이징 배우를 기용해 제작비 측면은 물론 원석을 발굴해 추후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주인공 박세리를 연기한 신은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2016년 데뷔한 아역 출신이지만 공명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그는 통통 튀게 부산 사투리를 소화하면서 우정에서 진심 어린 사랑으로 나아가는 감정선을 유려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그의 짝사랑 상대인 차우민(김현 역)과 고백 작전의 감초로 활약한 윤상현(성래 역)도 주목 받고 있다. 1998년도 부산이라는 지역성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모두 매력 요소로 작용했다. ‘486’(사랑해) 같은 숫자 암호를 사용하던 삐삐를 비롯해 워크맨, 스포츠 드링크 네버스탑, S.E.S의 ‘아임 유어 걸’ 등 BGM으로 채택된 당대 유행가 등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향수를 가져다주면서, 처음 접하는 세대 및 타 문화권 시청자의 호기심도 건드렸다.극중 세리의 별명이자 중독성 있게 등장하는 부산 사투리 “고마쎄리”는 영어판에선 ‘오 마이 세리’(OH-MY-SERI) 등 각국 언어로 뉘앙스를 살려 재치 있게 전달됐다. 청춘과 우정, 사랑이라는 정서는 보편성을 확보했다. 사춘기 청소년답게 외모나 진로에 고민하고, 사랑을 꿈꾸다가도 가족 때문에 눈물짓는 모습은, 국경을 넘어 받아들여지기 수월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K컬처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진 시기가 맞물리며 ‘고백의 역사’가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독립영화 ‘힘을 낼 시간’ 등으로 주목받은 남궁선 감독의 첫 상업 데뷔작이기도 해 신인 감독 발굴이라는 결과도 얻었다.김 평론가는 “그간 넷플릭스에선 ‘오징어 게임’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스토리텔링과 하드코어한 소재의 K콘텐츠가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 외연 확장의 유효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8 06:00
산업

스타벅스, 하반기 바리스타 공개채용

스타벅스 코리아(스타벅스)가 다양한 재능을 펼치며 바리스타의 꿈을 실현할 지원자를 모집한다.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오는 14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근무할 바리스타 공개채용 접수를 진행한다.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여부에 관계없는 열린 채용을 통해 다양성을 포용하는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정기적인 바리스타 공개채용 뿐만 아니라 매장별 상시 채용, 장애인, 외국인, 경력단절 등 다양한 채용을 진행하며 우수한 바리스타를 지속 선발하고 있다.이번 하반기 바리스타 채용은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든지 성별, 학력, 장애에 관계없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서류,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한 바리스타는 10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향후 수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등 매장 관리자로서의 승진 기회가 주어진다.지원자는 ▲주 25시간(주말 포함) 일 5시간 ▲주 15시간(주말 포함) 일 3시간 ▲주 16시간(주말 전용) 일 8시간 근무 등 3가지 근로유형 중 원하는 조건에 맞춰 선택 지원할 수 있다.스타벅스 바리스타는 연 2회 명절에 지급되는 상여금과 반기별 성과급을 포함해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휴가(연중/연차/경조), 스타벅스 및 그룹사 할인, 바리스타 입사 1년 축하금, 장기근속 포상, 연계 휴양시설 할인, 4대 보험 및 의료비 지원, 생일 케이크, 파트너 원두, 자녀 학자금 등을 제공한다.한양사이버대학교와 함께하는 학사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년제 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입학 첫 학기에는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고, 2학기부터는 평균 B학점 이상 취득 시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박찬호 스타벅스 인사기획팀장은 “적극적인 채용을 통해 잠재적 재능을 가진 바리스타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고객과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 없는 열린 채용을 바탕으로 바리스타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올 하반기 중에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년 국가유공자 및 유공자 후손, 특성화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 채용도 진행한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입사한 특성화고 학생은 누적 527명에 이른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9.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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