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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둥지탈출3' PD "왕석현, 이렇게까지 화제될 줄 예상 못해"
왕석현이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첫 방송된 tvN '둥지탈출 시즌3'(이하 '둥지탈출3')에는 영화 '과속스캔들'(2008)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아역배우 왕석현이 등장했다. 차태현의 손자이자 박보영의 아들 황기동 역으로 출연, 특유의 귀여움으로 국민 동생에 등극했다. 이후 2013년 드라마에 특별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 '둥지탈출3'에 왕석현이 나온다는 것이 예고된 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예고편에서도 접할 수 없었기에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커졌다. 첫 방송에서 왕석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덧 중학교 3학년 16살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했다. 그간 연예계 활동보다는 학업에 집중했다. 과거 트레이드마크였던 '썩소' 포즈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솔직한 일상이 공개됐다.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화기 너머로는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엄마가 신경을 쓰면서 여자친구냐고 물으면 '그냥 친구'라고 해명하거나 귀찮은 듯 남자 목소리로 변조케 했다. 평범한 10대의 삶을 보여주면서도 엄마와의 갈등 요소가 고스란히 담겨 눈길을 끌었다. 김유곤 PD는 18일 일간스포츠에 "왕석현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 자체가 오래됐기에 이 정도로 열띤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운을 떼면서 "(왕석현이) 이전 시즌의 '둥지탈출'을 본 후 방송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출연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의 통화까지 리얼한 일상이 담긴 상황. 김 PD는 "어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여자친구'라고 하면 왕석현은 '여사친(여자사람 친구)'이라고 한다. 그게 청소년들의 관점인 것 같다. 그런 차이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둥지탈출'은 10대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또래끼리 여행을 가고 부모 세대에겐 자신들이 부모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 시즌3는 이 요소를 이어가면서도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관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PD는 "한주는 집안에서의 관계, 다른 한주는 낯선 곳에서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을 담는다. 그다음엔 새로운 가족들이 나와서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순환이 좀 더 빨라진다. 이번 시즌에선 자녀 세대와 부모의 관계를 좀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려고 한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포커싱을 맞추고 진로나 이성문제 등 다각적인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둥지탈출3'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4.18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