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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이변은 없었다! 제27회 동아일보배 ‘즐거운여정’ 우승

3월 2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27회 동아일보배(L) 우승은 부산경남의 ‘즐거운여정’(한국산 4세 암말,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서승운 기수)에게 돌아갔다.‘즐거운여정’은 이미 작년 3세 시즌 사상 두 번째로 트리플 티아라 3개 경주를 모두 제패하며 최우수 3세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즐거운여정’은 단승식 1.5배, 연승식은 1.0배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경주 초반 좋은 출발을 보인 ‘즐거운여정’은 인코스의 ‘원더풀슬루’와 아웃코스의 ‘라온더스퍼트’를 의식하며 2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경주 내내 치고 올라갈 기회를 엿보던 ‘즐거운여정’은 결승선 전방 300미터 지점부터 가속을 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 후 매섭게 추격하는 ‘원더풀슬루’를 4분의3 마신 차이(약 1.8미터)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분 56초 3.2위는 경주 종반 뛰어난 탄력을 보여준 ‘원더풀슬루’가, 3위는 3코너부터 선두권에 진입하여 끝까지 버틴 ‘옐로우캣’이 각각 차지했다.경주 직후 ‘즐거운여정’에 기승한 서승운 기수는 “3달 이상의 경주 공백에도 불구하고 말이 잘 뛰어주었다”며 “작년 12월 우승 이후 1등급 경주가 편성되지 않으면서 경주 감각을 찾기 위해 연습주행을 하는 등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말이 어디 위치에서나 뛰어도 무리가 없는 자유형 말이라 경주를 전개하기가 편했고, 하반기에는 수말과 붙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즐거운여정’을 관리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상대마로 생각했던 ‘원더풀슬루’의 상태가 너무 좋아 마지막까지 긴장했다”며 응원을 보내준 경마팬들과 말의 능력을 잘 이끌어내준 서승운 기수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4월 28일에 있을 뚝섬배(G2)를 잘 준비해서 남아 있는 퀸즈투어 시리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번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통산 대상경주 67승째를 달성한 김영관 조교사는 한국경마 역사상 최다승 조교사(1470승), 트리플 크라운(2016년 ‘파워블레이드’)과 트리플 티아라(2023년 ‘즐거운여정’) 시리즈를 모두 전승으로 제패한 최초의 조교사 등 당분간 따라잡기 힘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동아일보배의 매출액은 30억원을 기록했으며,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약 2만 5천명의 관객이 방문해 3월 29일부터 시작될 벚꽃축제를 미리 맞이하러 나온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안희수 기자 2024.03.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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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 청룡띠 조교사가 꿈꾸는 2024년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용은 12띠 동물 중 유일하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로 힘과 행운 등을 상징한다. 특히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푸른 용의 해로 새로운 시작과 도전이라는 의미를 더한다. 청룡띠를 맞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 중인 64년생 청룡띠 조교사를 만나봤다. 화룡점정 찍을까, 서범석 조교사(12조) 1999년 데뷔한 서범석 조교사는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았다. ‘한국경마 최초 해외 진출 조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94년 뉴질랜드, 이듬해 호주에서 기수로 활동했다. 특히 마카오에서는 조교사로 활동할 때 ‘마카오 골든그룹 채리티 트로피(Macau Golden Group Charity Trophy’ 대상경주에 ‘허니건(Hannigan)’을 출전시켜 우승한 경험도 있다.서범석 조교사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목적지까지 후회 없이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기대되는 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올해 3세가 된 ‘우마포이’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어로 ‘우마’는 말을, ‘포이’는 도약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성숙도가 높고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말이라서 기대가 된다. 올해 더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교룡득수를 꿈꾸는 서홍수 조교사(24조) ‘교룡득수(蛟龍得水)’는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영웅이 때를 만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서홍수 조교사는 64년생 청룡띠로 올해 남다른 신년을 맞이하면서 ‘승률 2% 상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1년 승률을 13%대에서 15%로 올리고, 대상경주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홍수 조교사는 24조 마방에서 주목할 만한 말로는 신예마로 ‘아이엠짱’ ‘에클레어퓨리’ ‘천둥호랑이’ 등을, 기존마 중에서는 ‘마이티룩’ ‘리월마’ 등을 꼽았다. 용상운기를 희망한다, 박병일 조교사(27조)지난달 25일, 서울 11경주에서 27조의 ‘탱자’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박병일 조교사에게 ‘통산 200승’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평소 선행에 강한 ‘탱자’가 이날은 선두권 싸움에서 밀려 중후반 그룹에서 경주를 이어 나갔다. 기회를 엿보던 ‘탱자’는 바깥쪽 빈틈을 공략해 결승선을 200m도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용이 날고 구름이 일어난다는 용상운기(龍翔雲起) 같은 질주였다.박 조교사는 직전 경주였던 서울 10경주 ‘작두콩’의 우승에 이어 1승을 더하며 아홉수 슬럼프 없이 200승을 달성했다. 그는 “조교사 경력에 비하면 200승 달성이 늦은 감이 있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1승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새해를 시작한 박 조교사는 “모든 조교사가 그렇듯 대상경주 입상이 목표이다. 올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목표 달성과 함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더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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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경마를 빛낸 주역은? 연도대표상 시상식 개최

‘2023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이 2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다. 부산경남의 시상식은 29일에 열렸다.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 위너스맨최고의 영예인 연도대표마의 영광은 ‘위너스맨’에게 돌아갔다. ‘밸리브리(2006~2007)’, ‘터프윈(2010~2011)’, ‘트리플나인(2015~2016)’에 이은 역대 4번째 2년 연속 연도대표마이다. 위너스맨은 올해 8번 출전해 우승 4회, 2위 2회, 3위 및 4위 각 1회를 거뒀다. 우승한 4번의 경주는 4월 ‘헤럴드경제배(G3)’, 10월 ‘KRA컵 클래식(G2)’, 11월 ‘대통령배(G1)’, 12월 ‘그랑프리(G1)’로 모두 대상경주였다. 특히 ‘대통령배’를 우승하면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김영관 조교사(부산경남 19조)김영관 조교사에 대한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시상도 같이 진행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산경남 개장 원년멤버로 대상경주 우승 66회를 포함해 통산 1459승 승률 22.2%를 기록 중이다. 부산경남 최우수 조교사로 12회 선정된 바 있다. 영화 ‘챔프’의 모티브가 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 한국경마 연승기록인 17연승의 ‘미스터파크’, 더비와 오크스를 동시에 제패한 ‘스피디퍼스트’와 ‘퀸즈블레이드’, ‘대통령배’ 4연패의 ‘트리플나인’, 2016년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2019년 미국 Breeders’ Cup Dirt Mile(G1) 3위의 ‘블루치퍼’, 2023년 트리플 티아라 우승마 ‘즐거운여정’ 등 수많은 명마를 배출했다. 최우수 조교사: 박종곤 조교사(1조)라온 시리즈 경주마의 전담 조교사인 박종곤 조교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올해 ‘부산일보배(G3)’, ‘뚝섬배(G2)’, ‘SBS스포츠 스프린트(G3)’ 등 대상경주에서 세 번 우승했다. 내년에는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최우수 기수: 안토니오 기수브라질에서 온 특급 용병 안토니오 기수가 이쿠야스(2014), 페로비치(2017) 기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최우수 기수가 됐다. 부드러운 말몰이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대상경주 4회 우승을 비롯해 총 90번의 우승에 성공, 2018년에 기록한 본인의 최고 기록인 85승을 갱신했다. 승률 1위(23.9%), 수득상금 1위(50억원)로 평가대상 모든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최우수 관리조: 4조(박윤규 조교사)해당 조의 경주성적 및 산업재해 발생건수, 불량마(출발제외, 실격) 발생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우수 관리조는 박윤규 조교사의 4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 시즌 산업재해와 불량마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클린 앤 세이프(clean & safe)’ 마방으로 선정됐다. 12월 ‘과천시장배(L)’에서는 박윤규 조교사가 관리했던 ‘조이럭키’의 자마 ‘걸작원’이 우승하기도 했다. 페어플레이 기수: 조상범 기수기승정지 일수와 과태금 처분금액이 가장 낮은 기수에게 돌아가는 페어플레이 부문엔 조상범 기수가 선정됐다. 2위인 송재철 기수와 기승정지 일수는 0일로 같았으나 과태금 처분 금액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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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향한 무한질주, 2023년 렛츠런파크 수놓은 경마 주요 뉴스는?

영미권을 대표하는 사전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진정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Authentic’을 선정했다. 올 한해 한국 경마에서는 어떤 인물과 뉴스가 진정성 있는 레이스를 펼쳐왔는지 돌아본다. 올해의 주인공도 '위너스맨'위너스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랑프리와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석권했다. 위너스맨은 올해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글로벌히트’와 접전 끝에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통령배(G1)'에서 연도대표마를 일찌감치 확정한 위너스맨은 48억원이 넘는 수득상금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산상금 1위 기록도 갈아치웠다. 마권발매 시범운영 개시지난 코로나19로 다중운집이 제한되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던 온라인 마권 발매가 올해 12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참여 가능 연령을 만 21세로 상향 조정하고, 구매상한액을 5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불법 온라인 경마 흡수를 통한 세수기여 확대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제2호 명예경주마 선정지난 9월 초대 명예경주마로 ‘청담도끼’가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일엔 ‘백광’이 두 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됐다. 백광은 2005년부터 7년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했던 경주마로,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난치병을 이겨낸 뒤 대통령배(G1) 준우승을 기록한 전설이다. 고(故)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4000만원의 거액을 기부해 국내 ‘동물명의 기부 제1호’로 기록됐다. 백광은 안성팜랜드로 보금자리를 옮겨 안락한 여생을 보낸다.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 탄생, 김혜선 기수지난 7월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이 탄생했다. ‘코리안더비(G1)’에서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가 깜짝 우승을 하며 최초의 더비걸이 됐다. 김혜선 기수는 8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도 우승하며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한국경마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열린 그랑프리(G1)에서 아깝게 코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대한외국인의 활약, 외국인 기수 전성시대올해는 외국인 기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서울의 안토니오 기수가 승률 23.8%로 2023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다실바 기수는 부경에서 다승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브라질에서 데뷔한 안토니오 기수는 2017년 5월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나지만, 빅투아르, 다비드, 푸르칸, 다실바 기수가 남아 경주로를 지킬 예정이다. 또한 서울에서 활동하던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가 부경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동물학대 논란 끝,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렛츠런파크 제주가 올해 처음으로 ‘100% 제주마’ 경주를 시행했다. 1990년 개장한 렛츠런파크 제주는 개장 초기 제주마 경주 자원이 부족으로 제주마뿐 아니라 세계 공인 경주마인 더러브렛종과 제주마의 교잡종인 한라마를 경주마로 활용해왔다. 한라마의 경우 경주마 체고 제한규정(1m37㎝ 이하)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말을 굶기거나 말굽을 깎는 등의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다. 이에 마사회는 2016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해 제주마 경주 87%, 한라마 경주 13% 비율로 시행한 데 이어 올해 100% 제주마 경주만 시행하게 됐다.윤승재 기자 2023.12.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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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 가른 경마 그랑프리 우승, '국산 최강마' 위너스맨 2연패

현존 최강의 경주마 ‘위너스맨’(한국산 수 5세,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서승운 기수)이 지난 17일 열린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위너스맨은 포경선(1985~1986) 가속도(1990~1991) 동반의강자(2008~2009)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한 말로 기록됐다. 국산마로서는 위너스맨이 최초다. 또 위너스맨은 대상경주 10승째를 달성하며 실버울프(11승)가 보유하고 있는 대상경주 최다승에 1승 차이로 접근했다.경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위너스맨은 단승식 1.2배, 연승식 1.0배의 압도적 인기를 보였다. 대부분이 위너스맨의 우승을 예상했다. 2위까지 맞히는 복승식(11억원)보다 3위까지 맞히는 삼복승식(14억원)에 더 많은 베팅 금액이 몰리기도 했다.경주 내용은 치열했다. 경주 초반 5위권에서 자리를 잡은 위너스맨은 결승선 반대편 직선주로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에 이은 3위로 홈스트레치(정면 스탠드 앞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었다.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가 인코스에서 경합하는 사이 위너스맨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글로벌히트가 저력을 발휘하며 위너스맨과 선두 경합을 펼쳤다. 두 마리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맨눈으로는 우승마를 가리기 어려웠다. 사진 판정 끝에 위너스맨의 코 차이(약 10㎝) 우승이 확정됐다.이로서 위너스맨은 총 28번의 경주에서 대상경주 10승을 포함 총 18승을 거뒀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에 입상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순위상금 5억5000만원을 더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통산 수득 상금 1위를 스스로 갱신했다. 위너스맨의 2023년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은 이미 지난 대통령배(G1)에서 벌써 확정됐다. 명실상부 한국 최강마임을 입증한 대회였다. 윤승재 기자 2023.12.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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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경마 결산 무대, 제41회 그랑프리(G1) 열린다

2023년을 마무리하는 한국경마의 결산 무대, 제41회 그랑프리(G1, 혼합 오픈 경주, 3세 이상, 2300m, 마령중량, 순위상금 10억원) 대상경주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과 부산경남의 쟁쟁한 경주마 16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1982년 12월 26일에 처음 개최된 그랑프리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상경주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경주다. 2005년부터 경주거리가 2300m로 자리 잡았고, 2009년에 서울·부산경남 오픈 경주(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경주)로 지정돼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오픈 경주 지정 이후 13번의 경주에서 서울이 5회, 부산경남이 8회로 우승을 나눠 가졌다.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 과거 40번의 그랑프리에서 작성된 각종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최고 기록(2300m 기준):2분24초0(2017 파워블레이드) ▶최다 우승마(3마리):포경선(1985∼1986), 가속도(1990∼1991), 동반의강자(2008∼2009) ▶최초의 국산 우승마:새강자(1999).이번 그랑프리에서 새역사에 도전하는 출전마들은 누가 있을까. 위너스맨(27전 1착 17회/2착 4회/3착 3회, 레이팅 138, 한국 수 5세 갈색, 부마:머스킷맨(미국), 모마:위너스마린(한국), 마주:이경희, 조교사:최기홍)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 최강의 말이다. 11월 대통령배(G1)를 우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G1 그랜드슬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그랑프리를 우승할 경우 대상경주 10승 및 ‘포경선’, ‘가속도’, ‘동반의강자’에 이어 통산 4번째 그랑프리 연패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글로벌히트(9전 5/1/0, 레이팅 88,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태미즈빅트리스(미), 마주:김준현, 조교사:방동석)는 올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9월 코리아컵(G1)에서는 뒷심 부족을 보이며 8위에 그쳤으나, 직전 경주였던 대통령배(G1)에서는 위너스맨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55㎏의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말이 지니고 달려야 할 중량)으로 4세 이상 말들과 대결에 나선다.투혼의반석(19전 7/3/5, 레이팅 136, 미국 수 5세 갈색, 부마:VERRAZANO(미), 모마:센스오브뷰티(미),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올해 5월 YTN배(G3)와 7월 부산광역시장배(G2)에선 위너스맨을 연달아 꺾으며 대상경주 트로피 2개를 들어 올렸다. 이후 코리아컵(G1)과 KRA컵 클래식(G2)에서는 6위·5위로 주춤했다. 이번 그랑프리 출전마들 가운데 위너스맨을 이겨본 적이 있는 말은 ‘치프인디’와 투혼의반석 둘뿐이다. 제41회 그랑프리는 17일 오후 4시 10분에 펼쳐진다. YTN을 통해 생중계되며, 그랑프리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은 고객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또한 서울 입장객을 대상으로 그랑프리 메달 초콜릿 5천개를 선착순 배부하고, 경주마와 기수를 응원하는 엽서를 응모 받아 실제 경주마가 착용했던 편자와 말마 캐릭터 상품을 증정한다.윤승재 기자 2023.12.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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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면 벗고 유망주 꼬리표 뗐다, 너트플레이 '명마 등용문' 일간스포츠배 우승

너트플레이가 ‘명마 배출의 산실’ 일간스포츠배 대회에서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너트플레이는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에서 용암보스를 4분의 3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 길이, 1마신은 약 2.4m)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너트플레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2전 4승을 기록했다. 기수 안토니오 데이비엘슨(브라질, 등록명 안토니오)은 대상경주 통산 10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시작부터 좋았다. 이날 대회에서 처음으로 귀가면을 벗고 출전한 너트플레이는 빠른 출발로 선두권으로 치고나갔다. 이어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끝까지 1위를 사수하며 우승했다. 2위 용암보스와 3위 울트라갤럭시의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너트플레이의 뒷심과 안토니오 기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당해낼 수 없었다. 1983년 창설된 일간스포츠배는 올해로 39회를 맞은 유서 깊은 대회다. 언론사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는 최초로 창설된 경주다. 현재 시행 중인 대상경주 중에서 그랑프리(G1)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뿌리 깊은 경주인 만큼 그동안 일간스포츠배를 통해 수많은 명마들이 배출됐다. 차돌(1987년 우승마) 춘풍(1991) 풀그림(1997) 청파(1998) 광교비상(2013) 심장의고동(2019) 등이 대표적이다. 일간스포츠배 우승으로 첫 대상경주 정상에 오른 너트플레이도 명마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기수 안토니오는 2018년 36회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일간스포츠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리드머니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그는 이번엔 너트플레이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너트플레이와 호흡을 맞춘 안토니오는 7번의 경주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안토니오는 “일간스포츠배가 역사가 깊은 대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너트플레이에 대해 “아직 3세로 어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 장거리 경주를 뛸수록 실력이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너트플레이의 최영주 조교사는 자신이 관리하는 경주마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 조교사는 “역사 깊고 의미 있는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 열심히 타준 기수 안토니오와 관리와 조교 잘해준 마방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마주님에게 감사하고, 가족에게 누구보다 사랑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이성재 이데일리M 경영총괄이 참석해 최영주 조교사, 안토니오 기수 등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과천=윤승재 기자 2023.09.17 18:03
스포츠일반

축구선수→마필관리사→최우수 기수, '대기만성' 임기원의 원동력은 '시련의 채찍질'

지난달 1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뚝섬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 대상경주에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와 임기원 기수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임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하루에 두 번 대상경주를 연달아 우승한 최초의 기수가 됐다. 34세에 기수로 데뷔해 40대 중반에 접어든 임기원 기수는 하루 2회 대상경주 연승에 이어 개인 통산 400승까지 한달음에 돌파했다. 임 기수의 올해 승률은 무려 20.7%. 하지만 그가 최고의 날을 맞이하기까지 좌절과 기다림이 많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축구선수→기수후보생→마필관리사→34세 늦깎이 데뷔학창 시절 프로 축구 선수를 꿈꿔왔던 임기원 기수는 작은 체격 탓에 꿈을 접었다. 중학생 시절 키가 160㎝대에서 멈추며 또래들과 체격 차이가 벌어졌다. 대학 진학 후에도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프로선수의 꿈은 멀어져 갔다. 이때 고교 은사가 그에게 건넨 것이 기수후보생 모집 포스터였다. 임 기수는 “경마는커녕 말도 한번 본 적이 없었지만, 박태종 기수가 그려진 포스터 하나만 보고 시험에 응했다. 시험 당시 처음 경주마를 봤는데 눈이 공룡처럼 커서 압도되는 기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임기원 기수는 1999년 기수후보생으로 당당히 합격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후보생 졸업을 마치지 못해 기수의 꿈도 곧 접어야 했다. 이후 임기원 기수는 조교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마필관리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2011년 기수후보생이 아닌 기능능력을 갖춘 외부인도 수습기수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가 생기자, 조교사 전 단계인 조교보 자격시험을 포기하고 수습기수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합격.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마필관리사 출신 기수라는 꼬리표와 경마장의 텃세로 임기원 기수는 경주로에 데뷔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을 인내해야만 했다.▶마필관리사 경험이 장점으로, '악벽마' 청담도끼와 함께 스타덤늦깎이 신입 임기원 기수는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데뷔 8개월 만에 34승을 거둔 임 기수의 월 승률은 무려 15%나 됐다. 낙마사고로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상승세가 잠시 꺾이기도 했지만, 데뷔 해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10년간의 마필관리사 경험은 특장점이 됐다. 오랜 경험으로 말 다루는 데 도가 튼 임기원 기수에겐 특히 성질 나쁜 악벽마를 부탁하는 마주와 조교사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임기원 기수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청담도끼’를 만났다. 대상경주 9회 우승, 수득 상금 30억, 깨지지 않는 2000m 최고기록의 주인공 ‘청담도끼’는 능력보다 고쳐지지 않는 악벽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임 기수는 성질 나쁜 ‘청담도끼’를 담당하며 2018년에만 4개의 대상경주를 석권, 생애 최초로 연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꾸준한 노력으로, 신뢰받는 기수로 오래 남는 것이 목표"지난해 9월 임기원 기수는 낙마로 인한 늑골과 척추 골절이라는 시련을 마주했다. 그래도 덤덤했다. 임 기수는 “부상기간 쉼표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했다”며 “이제 성적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월 경주로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임기원 기수는 이젠 자신와 말의 컨디션을 고려해 출전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출전 횟수는 줄어든 대신 승률은 본인의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그는 “인기마를 타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을 뿐, 특별히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김귀배, 박태종 선배들처럼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팬들에게 오래토록 신뢰받는 기수로 남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포부를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06.01 16:15
스포츠일반

라온퍼스트, 장거리 여왕 가리는 퀸즈투어 첫 관문 2연패 도전장

1800m 장거리 여왕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 열린다. 오는 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서 제26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진행된다. 3세 이상 암말들이 출전하는 1800m 장거리 경주다. 퀸즈투어는 최우수 암말을 선발하기 위한 시리즈 경주로 올해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분리됐다. 하반기는 국산마만 뛰는 경주이지만 상반기는 외산, 국산 구분 없이 모든 암말들이 총 출동해서 승부를 가른다. 라온퍼스트(서울, 암, 한국 6세, 레이팅 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2.2%, 복승률 56.5%)는 ‘우승 보증수표’라 불리는 라온가 최고의 암말이다. 대상경주 6회 우승, 연승률(3위 안에 들어올 확률) 78.3%의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또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우승을 섭렵한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1400~1800m에 출전하다 작년 11월 대통령배 2000m에 처음 도전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로 체구는 가장 작았지만 4코너 지난 직선주로부터 치고 나오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라온퍼스트는 지난 1월 세계일보배에서 3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플랫베이브(부경, 암, 한국 5세, 레이팅 101, 김종업 마주, 민장기 조교사, 승률 29.2%, 복승률 54.2%)는 이번 출전마 중 1800m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우승 3번을 포함해 모두 3위 안에 입상하는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가장 최근 출전한 지난 2월 26일 부경6R에서 치열한 선두자리 싸움에 무리하게 끼어들지 않고 바짝 뒤에서 추격하다 결승선을 200m 채 남기지 않은 지점부터 질주하며 1위로 들어왔다.최근 장거리에 연속 출전해 좋은 성적을 보이는 만큼 이번 경주에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캄스트롱(부경, 암, 미국 5세, 레이팅 85, 이혜란 마주, 강형곤 조교사, 승률 26.7%, 복승률 26.7%)은 2022년 KNN배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다. 데뷔무대에서 꼴찌를 하면서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2022년 3월 데뷔 이후 7전만에 첫 승리를 맛보며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역시절 브리더스컵 2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마 바이언의 혈통을 이어 받아서인지 중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7월 KNN배에서는 해당경주 최고 인기마 라온퍼스트와 골든파워를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슈어윈(서울, 암, 한국 3세, 레이팅 55, 청팅콩 마주, 서범석 조교사, 승률 30.0%, 복승률 60.0%)은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와 역사를 쓰고 있는 경주마다. 지난 3월 19일 박태종 기수는 슈어윈과 함께 통산 2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출전마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데뷔 후 출전한 10경주에서 9번이나 순위상금을 획득할 만큼 실력파이다. 특히 2023년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1, 2위를 차지해 라이징 스타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동아일보배가 4세 이상에서 3세 이상으로 바뀌고, 그에 따라 부담중량이 3세는 52kg, 4세 이상은 58kg가 됐다. 유일한 3세마 슈어윈는 다른 말보다 부담중량이 적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7 05:33
스포츠일반

살아있는 전설 '경마대통령' 박태종 2200승 달성

한국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기수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박태종 기수는 개인 통산 2200승을 달성했다. 데뷔 38년 차로 ‘경마대통령’이라 불리는 박태종 기수는 한국경마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 중이다. 만 57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는 박태종 기수는 본인의 다승 기록을 매번 경신하고 있다. 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10경주에 경주마 ‘슈어윈’과 함께 출전한 박태종 기수는 초반부터 선두를 바짝 추격하며 2~3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박차를 가하며 탄력적인 걸음으로 선두로 치고 나온 슈어윈은 그대로 거리를 넓히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닿았다. 이에 박태종 기수는 통산 22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결승 통과 직후 경마팬들은 박수갈채로 2200승을 축하했고, 경마 관계자들 역시 대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기록 달성의 부담감 때문인지 6주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박태종 기수였지만 우승 직후 편안한 표정으로 말에서 내렸다.그는 “늘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면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 해도 주위의 기대를 의식해서인지 경주가 잘 풀리지 않는다”며 “최초라는 수식어는 항상 부담되지만 그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며 경주에 임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키 150m, 몸무게 47kg로 왜소하지만 다부진 체격의 박태종 기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굴삭기 기사 조수로 건설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친척의 권유로 기수후보생에 도전한 그는 재수 끝에 1986년 정규 13기 기수후보생으로 합격했고, 이듬해인 1987년 4월 뚝섬경마장에 데뷔했다.데뷔 4년 차인 1991년에 4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한 박 기수는 1991년 최우수 기수에 선정되며 파란을 예고했다. 당시 ‘무서운 아이’라 불렸던 박 기수는 1992년 무궁화배 우승을 시작으로 대상경주 사냥을 시작했고, 1995년에는 대망의 그랑프리까지 품에 안았다. 박태종 기수는 ‘기록제조기’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1996년 ‘최초 한 시즌 100승 기수’, ‘최초 억대 연봉 기수’ 등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파죽지세로 경마장을 휘어잡은 그는 2000년 데뷔 14년 만에 김명국 기수가 수립한 722승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의 다승 행진은 파죽지세였다. 2009년에는 1500승, 2016년에는 2000승을 기록한 그는 대상경주 48회 우승, 5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등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활약을 보였고, 이제는 ‘경마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올해로 57세에 접어든 박태종 기수는 현역 기수 중 두 번째로 고령이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승률을 선보이는 백전노장 박태종 기수는 자신과의 싸움에 여념이 없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 전 2500승 달성도 가능해 보였지만 은퇴를 몇 년 남기지 않은 요즘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성적이 좋건 나쁘건 늘 응원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기수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매 경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한 포부를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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